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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 만에 온집안 식구가 집을 나섰다. 계속 집에만 있다가 시간 여유가 만들어져서  온가족이 모두 전부 나섰다. 두 식구가...

조금이라도 더 일찍 서울을 벗어나기 위해 조퇴까지 하고 나섰다. 어려운 시간이 만들어졌기에 한달 여 전부터 코스를 고민했었다. 고민하다가 다른 일로 생각이 끊기는 일이 반복되자 그냥 무조건 떠나는 것으로 했다. 유명 여행사의 지방 여행 상품 코스도 찾아보고 고민했다. 하지만 역시 그냥 무작정 떠나기로 했다. 일단 첫번째 목적지로 공주를 정했다. 천천히 조용히 언제 방문해도 좋은 곳이므로.

 

중간에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싫어 그냥 달려 점심도 늦은 시간에 해결해야 했다. 계룡산 속의 유명 사찰 갑사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일정을 시작하였다. 평일이라 방문객이 많지 않은 고느적함을 충분히 즐기고 공주 시내로 진입했다.

 

부지런히 달려 계룡산 국립공원의 갑사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1시50분.

 

갑사 올라가는 입구에 있는 괴상한 나무. 괴목.

괴목 대신님이시다.

매년 정월 초사흘날에 괴목대신제도 지낸다고 한다.

 

오후 두시다. 배가 고파 꼼짝도 하기 싫다. 바로 앞에 보이는 가장 큰 식당을 찾는다. 마당이 넓다. 주차장이다. 이런!

유료인 갑사 주차장에 차를 대고 이곳으로 왔는데, 바로 들어왔으면 주차비를 절약할 수 있었더랬다. ㅎㅎ

 

산채정식. 좋아하는 메뉴이다. 그림 좋다.^^

 

두시 35분. 슬슬 주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역시 배는 채우고 뭔갈 해야 한다. 황매화가 유명한 동네인갑다.

알밤으로 유명한 동네인지라 밤톨을 형상화한 인형을 세워놓았다.

황색이다......황매화.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한다. 내 카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이 표를 사니까 마치 공짜로 묻어다니는 느낌이다.^^

 

저 윗쪽까지 다른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조용한 산사 되시겠다.

사천왕문 앞에서...

골짜기를 따라 주욱 올라가면 나오는 조용한 사찰, 갑사.

주차장에서 갑사 입구 사이에는 꽤 큰 식당가가 있다. 먹거리 장터라 한다.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주말이었다면 훨씬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을 것이다.

 

갑사는 통일신라 화엄종 10대 사찰 중 하나였다고. 420년에 창건되었다고 하니 꽤 오래된 명찰이라 하겠다. 주변은 가을의 단풍이 멋지다 한다.

곧 부처님오신날이다.

 

처음 보는 꽃이 이곳저곳에 보인다. 노랑괴불주머니. 어려운 이름이지만 아주 예쁘다.

 

갑사의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숨은사람찾기를 해본다.

 

왔었다는 기념 사진하나 남긴다.

 

등에 정성과 기원이 가득 담겨 있다.

정성과 기원을 가득 담을 예정인 등들.

"기복" 뿐만 아니라 "감사"의 사연도 눈에 띤다.

 

범종루 앞의 매실이 실하게 익어가고 있다.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부도. 갑사부도는 보물 제257호라고 한다..

 

내려오는 길에 만들어 본 셀카.

그래도 하루 전에 짐을 챙기기는 했는데, 중요한 물품을 빼먹었다는 것을 갑사에 도착해서 알게 되었다.

셀카봉!!!

 

황매화와 함께 사진틀 사진을 만들 수 있는 곳.

 

 

천천히 공주시내로 진입하였다.

 

공주에 여러번 방문하여 공산성은 여러 번 가보았지만 무령왕릉은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 그래서 먼저 송산리 고분군을 찾았다. 그리고 공주의 인물, 박찬호를 찾았다. 예약한 숙소에 짐을 풀고 공주향교까지 걸었다. 시장을 지나 공산성 앞에 있는 유명 식당을 찾아 식사를 하고 숙소 재진입...

 

4시 10분. 무령왕릉이 있는 송산리 고분군에 도착했다. 입구에서 진묘수가 반겨준다.

진묘수는 무덤을 수호하기 위해 무덤 속에 놓아두는 신상이다. 상서로운 짐승의 모습을 하고 있다. 커엽다.

 

 

매표소에서는 '무료입장' 팻말이 반겨준다. 아뵤~!~

 

송산리 고분군은 백제 왕과 왕족의 묘이다. 1~5호분은 굴모양의 돌로만든 무덤(굴방식 석실묘)이고, 6호분과 무령왕릉은 벽돌로 쌓았으며 중국 묘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리를 굽히고 머리를 조심하면서 들어가보았다. 당연히 내부는 텅 비어있다.

 

고분군을 따라 산책로가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다. 

 

천천히 조용하게 발굴 작업이 조금씩 계속되고 있다. 발굴 작업 현장.

 

4시50분. 박찬호를 찾았다. 투머치토커 박찬호.

좁은 골목길의 진입로를 조심 조심 접어들어야 한다. 그리고 꽤 넓은 주차 공간을 마련해놓고 있다.

 

주차장에서 보인 모습. 처음에는 저 윗쪽의 건물이 기념관인 줄 알았다. 역시 그럴싸 하게 만들어 놓았군 하면서 감탄했다. 그런데...

기념관 내부는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눈이 휘둥그레질만한 다양한 소품들로 짜여져 있다.

근무하는 직원은 매우 친절하게 여러가지 도움을 주고자 했다. 

기념관 윗쪽의 근사한 곳을 차지하고 있는 멋진 건물은.....

공주시에서 한옥 보전 사업을 진행하였다고 한다. 꽤 많은 지원금을 사용. 그 지원금을 받아 건축한 건물이라 한다. 카페로 운영하려고 했는데, 시국이 그러하여 그냥 쉬고 있으며 건물주는 현재 대전에 거주하고 있는데, 나중에 나이들어(?) 이곳에 거주할 예정이라는 정보가 있다. 한옥 보전 사업으로 지원금을 사용했으면 좀 한옥처럼 만들도록 했어야지...ㅎ

 

 

기념관 입구에 있는 멋진 소는 지용호 작가의 설치 미술 작품이다. 폐타이어를 활용했다고 한다.

왜 소? 박찬호가 소띠라고 소를 형상화했다고 한다.^^

지용호 작가의 작품은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의 케스케이드 조각 공원에서 처음 만났었다. "LION 2"이라는 작품이었었다. 역시 폐타이어를 활용한 것이었다.

 


처음에는 공주에서의 숙소로 방송에서 본 적이 있는 한옥마을로 잡으려 했었다. 그런데 상당 수가 예약되어 있었고, 남은 숙소의 경우 한옥의 분위기도 나지 않고 가격대가 너무 비싸 포기했다. 그리고 대신에 찾은 곳이 이름만 '한옥'인 곳.

연락했을 때 '만실'이라 하더니 예약취소된 방이 하나 있다고 해서 잡을 수 있었다. 금요일도 '주말'이라고 추가 요금을 10% 더 받더라.

그런데, 이름은 한옥이지만 건물에서는 왠지 다른 나라 분위기가 자꾸 나는 것만 같았다.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길을 나섰다. 뿌리 깊은 동네이니 향교도 잘 보전되어 있을 것 같아 찾아가 보기로 했다.

공주를 가로질러 북쪽으로 흘러 금강과 합류하는 제민천을 따라 걷는다.

 

산성교 아래의 꼬맹이들에게는 벌써 여름이다. 그만큼 물이 깨끗하다는 것이겠지. 부럽다.

 

골목길을 잘못 들어 한참 헤메다가 찾았다.

6시 넘어서 도착한 공주향교.

 

행사가 있을 때가 아니면 항상 문은 잠겨 있다. 틈새로 스맛폰을 디밀고 명륜당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향교가 있으니 주변 동네 이름은 당연히 '교동'이다. 맞은 편에 보이는 거대한 아파트도 대우교동아파트.

향교 뒷편으로는 교동초등학교가 있다.

 

건축설계사 모임일까? 집톡1호 작품.

 

공주산성시장이다.

 

각종 작물의 모종도 판매한다. 씨앗을 심는 것보다 이런 모종을 구입하는 것이 훨씬 낫겠다.

 

공주에도..... WORLD MART가 있다. 중국, 동남아 식품을 주로 취급하나보다.

 

여러 나라의 선불 유심카드(?)도 판매중인 듯.

 

저녁 먹을 식당을 찾다가 가장 그럴싸해 보이는 식당을 찾아 들어갔다.

밤나라연구회가 있는 명태요리전문점이다. 50년 전통!

 

50년 전통이라는 대표 메뉴를 주문하였다.

 

명태조림을 보고 나니 4년 전인 2017년 지오트립을 통한 공주~부여 답사 때 들렀던 식당이라는 것이 기억났다.

(경기도 남양주 별내에 '2대맛태'라는 식당이 있다. 50년 전통의 식당보다 그곳이 훨씬 낫다는 두 사람의 평가가 있었다.)

 

알밤 막걸리도 한 통 주문했다. 포장지가 4년 전과 달라졌더라.

 

오후 7시반. 숙소인 초이한옥호텔의 옥상. 해먹에서 쉬면서 공산성의 야경을 볼 수 있다. 공산성에 조명이 설치되어 있는데, 코로나 시국으로 인하여 켜지 않고 있다. 해먹의 흔들림을 즐기며 공주의 하늘이 어두워지는 것을 구경했다.

 

GPS 로거의 기록을 보니 209km를 돌아다닌 하루였다. 직장과 집 사이만 왔다갔다 하다가 오랜만에 장거리를 이동했고, 걷기도 많이 걸었다. 숙소의 방에서 캔맥주 하나 즐기다가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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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백제로 가고 있습니다"

 

 

2017년 5월 27일에는 백제의 두 도시 답사를 하였다. 

그렇다. 백제의 두 도시이다. 공주와 부여.

 

서울 중동고등학교 지하 주차장에 차를 맡기고 답사 차량에 몸을 던졌다. 06:30에서 조금 일행이 될 뻔한 분들을 기다리다가 출발한다. 남으로 남으로 저위도 지방으로 차는 달린다.

다른 지방에서 오신 분들과 공주에서 만나기로 되어 있단다. 정안휴게소에서 한번 정차하였다. 지난 밤 몇몇 분들과 뱃속 괴롭히기를 한 후유증 때문에 내내 불편하였다. 머리 속에서는 끊임없이 쿠데타. 하지만 라면 한 그릇 먹으니 진정된다. 라면의 마법!

정안 휴게소는 '알밤휴게소'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공주, 부여 지역에서 밤이 많이 나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

 

공주종합버스터미널을 휘이 돌아간다. 금강교를 건너 공산성 주차장으로 향한다.

 

금강교. 30여 년 전에 처음 와보았던 곳. 그리고 20여 년 만에 다시 찾은 곳. 요즘 차량이 지나다니기에는 좁기 때문에 차량이 편도로 이용하고, 남은 부분은 자전거 도로가 되어 있다.

그렇게 백제에 도착하여 답사를 시작하였다.

 

 

서울에서 남으로 달려 공주에 도착, 공산성에서 공주 분지 일대의 답사를 시작하였다. 이후 공주보에 들렸다가 점심 식사를 하고, 우금치를 거쳐 부여분지로 향하였다. 그리고 성흥산을 올라 오늘의 답사를 마감하였다.

 

이날 들렸던 답사 경로와 답사 뽀인트들이다.

 

오늘의 답사를 시작했던 공산성과 공주보 일대의 인공위성 영상에 답사 경로를 그려보았다.

 

백제역사유적지구 안내지도에 실린 공주 부분 확대도이다.

 

공산성을 올라 성벽과 성안 마을을 걷는 답사를 하였다.

 

공산성 성벽에 올라 내려다본 주차장의 모습. 주차장에서 오늘의 답사팀원들이 모였다. 건너편으로 상가 건물들이 보이나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활기찬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입구에서 입장료를 내고 입장하는 답사대원들. 입장료는 1,200원이다. 20명 이상이 되면 "단체요금"을 적용받을 수 있다. 1인당 100원씩 빼준다.

 

백제가 공주로 수도를 옮기게 된 것은 방어의 목적이 가장 컸다고 한다. 급경사 사면은 산성을 쌓고 방어하기에 적합했었으리라. 답사객은 공격하는 병사가 아니니 살살 올라간다.

 

UNESCO에 세계유산으로 등재하였다고 한다. 표지석.

 

역사가 좀 되었다 하는 곳을 가보면 각종 공덕비가 넘쳐난다. 인근의 것들을 모아 놓은 것이다.

 

'제민천교영세비'가 눈에 든다. 이것은 일반 관리가 자신의 "공덕"을 "송덕"하는 것이 아니라 1817년에 발생한 여름 홍수에 제민천 일대의 제방과 교량이 붕괴되는 피해를 입자 일대를 복구하고 제민천교를 만드는데 공이 있는 10여 명의 이름을 새긴 비석이라고 설명이 적혀 있다.

 

주차장에서 공산성을 올라 성문 위의 누각에 모였다. 이곳에서 민석규 박사님의 강의가 있었다. 인근 지역의 지형과 역사 등에 대한 개략적인 이해를 할 수 있었다.

협소한 편마암 분지를 이룬 곳이라 한 나라의 수도로서 사람들이 생활하기에는 불편하였을 것임에도 이곳을 수도로 선정한 것은 그만큼 방어의 필요성이 컷을 것이기 때문이었으리라.

 

성문에서 북쪽의 금강변을 향하여 축성된 성벽이다. 깃발들.

 

어린 학생들이다. 단체로 나와 지도교사로부터 '소리'를 배우고 연습하고 있었다. 한 손에는 부채를 들고 열심이다. 남도 답사를 할 때면 종종 볼 수 있는 뿌듯한 모습. 기특하다.

 

성벽을 걸으며 아래 쪽을 보니, 또 어린 학생들이 단체로 입장하고 있다. 귀엽다.^^

 

성벽을 오르니 녹음과 바람이 모두 시원하게 느껴진다.

 

금강이다. 금강을 건너는 철교가 옛날의 '금강교', 서쪽의 다리는 새로 만든 '백제큰다리'이다.

 

언덕에 새로운 누각이 보인다.

 

금강철교가 놓이기 전에 배다리가 있었다고 한다. 1832년 공주에 있던 충남도청을 대전으로 옮기면서 금강철교를 건설하였다는 이야기가 적혀있다. 공주갑부 김갑순의 이야기도 나누었다.

 

새로 만들어 놓은 누각. 이곳에서도 어린 학생들이 단체로 '소리'를 배우고 있었다.

 

답사객들은 금강변을 따라서 성벽을 걷는다.

 

새는 금강 위를 난다.

 

금강을 건너는 나룻터를 지키는 곳이었을 것이다. 공산성의 북쪽에 있는 공북루.

 

공북루에 올라 역사와 지리를 아우르는 강의를 듣고 있다.

 

'성안마을'이었을 곳에 있는 안내자료.

 

하지만 마을은 없고, 텅빈 공터만 남아 있다. 30여년 전에 왔었을 때는 잡초만 무성했었던 것으로 어렴풋이 기억나는데...

 

공산성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체험. 활쏘기 체험장. 비용은? 웅진통보 1냥!

 

성내의 이곳저곳을 들러본다. '고지도로 본 공산성'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 안내자료.

 

왕궁이 있었던 정확한 뽀인트는 아직 모르는 것 같다. 추정지만 발견되었다.

 

연못의 흔적이 발굴되었다.

 

공주 구시가지를 북으로 흘러 금강에 합류하는 지류인 제민천이 범람하면 그 피해가 막심했던 것 같다.

 

공산성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 백제의 병사들(?)이 성벽 방어를 위해 투입되고 있다. 투입되면서 여러가지 창술 시범을 보인다. 그림 그려진 옷이 아니라 조금 더 신경 써서 투자하여 진짜처럼 보이는 군복을 입고 시범을 보이면 관람객들이 더 좋아할 것 같다. 나도 그렇다. 중국 실크로드 여행 중에 보이는 시범조들 보면 참 열심히 한다는 생각을 들게 된다. 가욕관의 공연도 기억에 강하게 남아 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번쩍이는 갑옷을 입고 공연하는 젊은이들...

 

병사의 배치가 완료되었다. 관광객들은 병사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한다.

 

공산성 아래 주차장 앞에 있던 버스 정류장 표지이다. Gong-Mountain fortress?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두대의 답사용 차량에 나누어 타고 공산성을 출발한다. 금강변으로 나갔다가 제민천을 따라 이동한다. 물을 뿜어내고 있는 시설이 보인다. 공주보이다.

 

공주보를 차량으로 건너 공주보사업소 건물 앞쪽의 주차 공간에서 4대강사업의 문제에 대한 고민을 나누었다.

 

봉황 힘찬 날개짓을 왜 강물에서 하나 모르겠다. 구만리 장천에서 할 일이지.

 

말들 참 잘 만든다. '말'만...

 

서쪽에서 본 공주보의 모습이다.

 

공주보 제원

 

옆에는 기상관측시설도 설치되어 있다.

 

공주보는 물을 저장하여 보의 상류부 수위를 높이는 기능을 하며, 하천을 건너는 육상 교통로로서의 기능도 갖는다.

 

또한 수력발전도 한다고 한다.

 

조 아래에 수력 발전 시설이 있는 갑다.

 

발전 시설 쪽으로 유입되는 강물. 물색은? 참담하다.ㅠ.ㅠ

 

보에서 물은 왜 뽑아올려 다시 뿜고 있는지 모르겠다.

전력을 생산한다는 것을 뽐내는 것인지....그냥 멋? 물을 식히는 중??

 

공주보 사업소의 건물은 근사하다.

 

2017년 6월 8일자 신문에 올라왔다. 6월 1일부터 공주보를 상시 개방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동 경로의 문제 때문에 이른 점심을 들었다.

 

명태조림. 좀 짜기는 했지만 맛있었다. 바로 해서 나오는 밥도 맛있고.

 

공주 지역이 밤 생산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 밤이 좀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음료를 조금 시음해 보았다. 아~주 조금.

 

우금치를 걸어서 올랐다. 차량은 아래에 건설된 터널을 이용하여 통행한다.

 

우금치. 긴 역사의 현장이지만 지금은 아무도 없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오르면 탑이 보인다.

 

우금치 전적비이다. 전적지에 대한 안내문.

 

역사의 현장에서 구조선의 배열에 대해 논하고 있다. 지각 운동에 의해 땅이 갈라진 단열(fracture)을 따라 산지의 낮은 안부가 형성되고 그러한 곳은 험준한 산지를 넘는 교통로가 된다. 그러한 예의 한 곳이 우금치 되시겠다.

 

우금치의 분수계에 섰다. 물을 뿌려본다. 양쪽으로 갈라진다.

 

지금은 사람들의 통행이 없는 곳에 장승들을 세워 놓았다.

 

누가 몰래 장승들 옆에 개를 묻었다. 곧 없앨 것이라는 안내문이 옆에 있다. 또한 이런 것을 만드는 것은 불법이라는 계도 내용도 함께 있다.

 

우금치로 사람들이 다니지 않게 된 것은 아래 쪽으로 터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차들이 쓩쓩 달린다.

 

만수리 구하도. 구하도는 논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새로운 유로는 대화원 쪽으로 형성되었다. 유로 변경이 하천의 하방침식에 의해서만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하천의 유로 변경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이었다.

 

금강과 합류되는 작은 하천이다. 용성천. 그 작은 물길이 새롭게 유로를 변경하여 흐르고 있는 곳이다. 그런데 아무리 보아도 하천이 흐르면서 침식한 모습으로 보기는 어렵다. 지각 운동의 결과를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

 

용성천 양안의 절벽이 가파르다.

 

인근 산지에서는 한창 공사중이다. 어느 있는 집안의 묘지 조성일까?

 

중생대 백악기 퇴적된 역암을 살펴보는 답사원들. 만수리 구하도 지역에서는 역암 외에도 적색사암도 발견된다고 한다. 경상도 일대의 경상계 퇴적암과 같은 시기에 퇴적된어 형성된 것이라 한다.

 

돌 속에 자갈이 있다. 역암이 확실하다.ㅎ

 

과거 언젠가 물이 흘렀던 구하도. 지금은 논으로 개간되어 있다.

 

차가 달린다. 잠이 쏟아진다. 눈이 감겼다. 밤으로 만든 식품을 조금 먹으면 졸린가보다.

 

수도를 빼앗겼으니 국가의 운명이 걸렸다 생각했었으리라 그래서 방어에 최적인 공주를 수도로 삼았었다. 하지만 점차 나라가 안정되자 협소한 공산성의 한계를 느껴 웅진 시대를 마감하고 보다 넓은 평야를 품고 있는 부여로 수도를 옮기게 된다. 사비성 시대가 개막된 것이다. 협소한 편마암 분지에 위치했던 수도를 넓은 화강암 분지 지역으로 옮긴 것이다.

 

백제의 마지막 역사가 새겨진 곳에 왔다. 부소산성. 낙화암, 사자루 등을 답사하였다.

 

백제역사유적지구 안내지도에서 부여 부분의 확대지도이다.

 

백제의 왕도 부여. 부소산성.

 

세계유산이다.

 

부소산성은 요렇게 되어 있다.

 

길을 따라 걷는다. 길옆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잔잔한 음악이 흘러 나온다. 좋다.

그런데, 계속 걷다보니 시끄러운 노래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재능기부 중이었단다. 좀 시끄럽게 기부하고 있었다.

 

낙화암 쪽을 먼저 찾았다. 백화정을 만들어 놓았다. 사람들이 가득하다. 삼천 명쯤 되겠다.

 

백화정 아래 쪽이 낙화암이다. 백제의 사직이 무너지던 날 백제의 여인들이 적군에게 사로 잡혀 치욕스런 삶을 이어가기 보다는 충절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몸을 던졌던 것으로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다고 옆의 비석에 적혀 있다. 레알?

 

셀피나 하나 박고....

 

요 쪽으로 돌아가면..........

 

고란사가 나온다. 그 고란사다. 달밤이 아닌 것이 아쉽구나.

백~마강~에 고요한 다~알 밤에 

고란사에 종소리~이가 들리어 오~면~ 

구곡간장 찢어지는 백제꿈이 그립구나

아~ 달빛어~린 낙화암~의 그늘 속에서 

불러보자 삼처~언 궁녀를~

 

아담하다. 예쁘다. 기와불사다.

 

전설 속의 샘물이다.

 

금강변의 절벽에 기대어 있는 아담한 절집.

 

걷는 것을 싫어 하지만 언제 또오랴 싶다. 부지런이 발을 옮긴다. 부소산 정상에 사자루가 있다.

 

지난 달의 답사에서 누각, 정자 등을 사진으로만 찍고들 돌아서는데, 올라서 보라는 조언을 들었었다. 올라가 금강인지 백마강인지 하는 쪽으로 눈을 두어 본다. ㅠ.ㅠ

나무님들께서 완벽하게 가려주신다. 내려간다.

 

원래는 이렇게 보여야 했나보다. 왼쪽부터 부산, 금강, 왕흥사지, 백제문화단지라고 적혀 있다. 부여분지 내부의 저기복 구릉대의 모습이 대충 보인다. 특히 부산은 들 한가운데 불쑥 솓아 있는 독립 구릉인데, 한자로 뜰 '부' 자를 쓴다.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였나보다. 그래서 물에 떠내려온 것이라는 전설도 있고.

 

사자루를 나서며 아쉬움에 셀피 하나 남긴다. 노출 차이가 심하여 각 잡는데 애먹었다. 머리털이 안보인다...ㅠ.ㅠ

 

저 문을 나서면 부소산성과 또 이별이다. 다음에 보자꾸나.

 

부소산성을 나서 성흥산으로 향하였다. 

 

성흥산에서는 대조사와 성흥산성(가림성)을 답사하였다.

 

대조사이다. 주차장에서 계단을 좀 올라야 한다.

 

큰 새가 날아든 곳이라 대조사라 하였다고. 미륵석불이 유명하다.

 

계단을 오를 때 왼쪽으로 보이는 자그만 종각이 예쁘다.

 

원통보전. 그 앞의 석탑도 유명한 것이라고 한다.

 

원통보전 안에 모셔진 부처님.

 

원통보전 뒤편에 서 계신 부처님. 자연 상태의 화강암괴 일부를 조각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미륵. 고려 시대 호족들의 정치적인 욕심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부처님이 많이 아프시다. 보수 공사중이다.

 

부처님 바로 옆의 바위에 낙서한 이 분들은 누규?

 

인간들이 그래 놓았음에도 부처님은 무표정~

 

샘에 얽힌 재미난 사연.

 

대조사가 위치한 성흥산에는 산성이 있다. 백제의 것이란다. 표지판이 많다.

오늘 하루에 오르는 세번째 산성이다. 공산성, 부소산성, 성흥산성(가림성).

 

 

화강암 산지. 암벽이 드러나 있다.

 

위쪽에 커다란 느티나무가 보인다. 와~

크다. 그늘이 넓다. 향토유적으로 지정해 놓았다. 보통은 보호수로 지정하는 것 같던데..

또 전국으로 흩어져야 하기에 이곳에서 오늘의 답사를 마감한다. 역사와 지리가 함께 하는 하루였다.

 

2017년 5월 27일. 편마암 분지인 공주 일대와 화강암 분지인 부여 분지 일대의 답사 경로도. 카메라 아이콘이 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었다는 것이니 그곳이 이동을 멈추고 '답사'했던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상경 중에는 화장실이 궁금하여 안성휴게소에 잠시 정차하였었다. 그리곤 서울로!

 

중동고등학교 지하주차장을 빌려 차를 맡겨 놓았었다. 밤에 도착하여 차를 빼려 하는데, 입구의 차단기 전원이 꺼져 있어 황당했다. 오늘의 해프닝~

 

한 두달에 한번 이런 답사가 있기에 일년이 후다닥 가는 것 같다. 그냥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뭔가 하는 것 같다는 자기 위안도 되고...

 

(투 비 콘티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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