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기들과 가끔 모여 산책을 하고 있다. 아주 가끔...
3월 26일에 고궁을 산책해보자는 제안을 받고 약속을 잡았다. 경복궁 ~ 창덕궁 ~ 창경궁 ~ 종묘 ~ 익선동을 잇는 코스였다. 마침 마지막주 수요일이라 고궁 입장료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1번 출구에 모여 함께 출발하였다. 6.9km를 걸었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버스 ~ 4호선 ~ 3호선을 통해 도착하였다. 근처 편의점에서 생수 500ml 하나를 1,000원이나 받더라.

칼같이 지켜지는 시간 약속. 2시에 바로 출발하여 경복궁에 도착. 광화문이 보인다.

많은 인파가 모여 있어 서둘러 다가가 보았다. 수문장 교대식이 멋지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어여쁜 한복 인파가 넘치더라. 외국인들이 어마어마 하더라.

표 검사를 하지 않는다. 어! 오늘은 무료! 매달 마지막 중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되어 고궁 입장료를 받지 아니한다고 한다.

삼각산을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는 경복궁의 근정전.

근정전과 삼각산.

경복궁 경내에 위치하고 있는 민속박물관. 경복궁의 부대 시설로서의 어떤 멋진 탑인 줄 알았는데, 그냥 박물관의 전시 공간이었더라.

강남구로 이전한 경기고등하교가 있던 자리라고 한다. 서울교육박물관 뒷편의 정독도서관. '김옥균 집터' 표지석이 보였다.

멀리 근사한 석조건물이 보이길래 다가가 보았다. 중앙고등학교였다.

창덕궁 후원이다. 특별 관람을 신청하여 가이드 투어를 할 수 있다.

'금위영 서영 터' 표지석이 건물이 붙어 있다.

순라군 순라길 안내지도.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 대신에 서쪽에 위치한 쪽문으로 입장하였다. '요금문'이다. 요금문은 궁녀들이 드나들던 문으로, 내시나 궁녀가 늙고 병들면 이 문을 통해 궁을 떠났다는 문을 통해 입장하였다.^^

직진하면 창경궁 방면으로 이어지는 숙장문을 지나게 되고 왼쪽의 인정문으로 들어가면 인정전이 위치한다.

인정전이다. 왕의 즉위식, 외국 사신의 접견, 신하들의 하례, 세자 책봉식, 결혼식 등 공식적인 국가 행사가 거행되던 공간이었다.

인정전 내부의 일월오봉도. 국왕의 권위와 존엄을 상징한다.

인정전 앞에도 "드므"가 놓여 있다. 물을 담아 놓는 커다란 솥이다. 화재 시에 사용되는 방화수이기도 하지만 '화마'가 다가왔다가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는 그냥 도망가기를 기원하는 벽사의 용도가 컸다.

왕의 편전으로 사용되던 희정당.

조선 왕조의 마지막 인물들이 거하던 낙선재.

성정각 옆을 지나 함양문을 통해 창경궁으로 이어진다.

창경궁의 통명전. 창경궁의 중심 건물 중 하나로, 왕비의 침전으로 사용되었는데, 왕의 편전이나 왕족들의 연회장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화재의 위험 때문에 궁전의 굴뚝은 건물에서 멀지감치 떨어져 위치시켰다. 그래도... 그렇게 했는 데도...

창경궁의 양화당과 집복헌 사이에는 넓은 바위가 바닥에 드러나 있다. 이곳에서 연회나 의례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창경궁 내의 아담한 정자인 함인정.

창경궁에서 종묘로 넘어왔다. 영녕전 앞을 지나던 할배들.


종묘의 정전은 보수 공사중이었다.


종묘 앞에 계신 이상재 선생동상.

종묘의 담장 옆으로 서순라길이 정비되어 있다.

돈화문. 창덕궁의 정문이다.

6km를 넘게 걸었다. 과로한 다리를 쉬게 해준다. 커피가 시원하더라.^^

익선동 골목을 이리저리 걸어보았다. 엄청나다. 젊은이들과 외국인들로 가득하다. '익선동'이라는 지역의 정체성이 고민되기는 했지만...
그리고 어마어마한 고깃집들. 어지러웠다. 종로3가역이 1, 3, 5호선에 각각 있다. 하여간 종로3가역 근처의 식당을 찾았다.

배를 채우고 작고 단단한 공굴리기 놀이를 즐기다가 오늘의 모임을 파하였다. 다음에는 안양천 벚꽃길에서 만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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