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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31일 오후 1시에 달랏을 출발하여 6시 쯤에 무이네에서의 숙소인 센터라 미라지 리조트에 도착하였다.

 

6시에 도착하여 서둘러 체크인을 하고 배정받은 숙소까지 전동카트를 이용해 이동하였다. 리조트의 도우미들이 함께 하면서 도와주었다. 짐도 옮겨주고...

바로 카트를 타고 식당으로 이동했다. 난리다. 할로윈 축제를 진행한단다.

식당 이곳 저곳을 붉게 장식했고,

식탁에도....

 

식사와 디저트의 장식도 엄청 신경을 쓴 것이 보인다. 신기했다.

 

맥주를 무한 리필해준다고 했다. 지나다니는 직원들을 보고 손들고 'Bia'라고 하면 가져다 준다. 다른 테이블에는 마시지 않은 캔들이 정체되어 있더라. 우리 테이블은 바로 바라 치워 깔끔.^^  계속 리조트 식당의 '사이공 맥주' 재고를 줄여주고 싶었는데, 옆지기의 눈치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다. 이럴수가!!!

아랫쪽의 무대에서는 공연도 이루어지고 있었다. 옆자리에 자리잡은 가족의 꼬맹이가 생일이었나보다 진행자가 달려와서 진행을 해준다. 그리고 꼬맹이가 마이크를 잡고 수줍게 노래를 한다. "아파트! 아파트!" 세상에나, 그 어려운 노래를 완창을 하더라. 쪼꼬만 꼬맹이가......

 

둘째가 탈장이라는 연락을 받았었는데, 정계정맥류까지 겹쳐 가볍게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파주의 동국대병원에서는 수술할 수 없다고 하여, 일산의 백병원에 알아보려 한다고 하더라.

이래 저래 술마실 맛이 나지 않아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자자...

 


 

11월이 시작되는 날이다. 

5시에 깨서 가족 단톡방에 변동이 있는지 확인부터 한다.

밖으로 나가본다. 무이네의 항구가 멀리 보인다. 햇님이 활짝 웃으며 등장하신다.

배들이 가득 정박하고 있는 항구의 이른 아침 모습.

 

숙소 밖에서 기웃거리다가 이웃집과 인사를 나누고 전동카를 함께 이용해 식당으로 달려갔다.

 

숙소와 식당의 거리가 먼줄 알았는데, 그냥 걸어다니신 분들이 계시더라. 식사를 마치고 걸어보았다. 

 

잘 했다고 꽃님이 칭찬해준다.

 

7시 20분. 전동카를 타고 리셉션 건물로 이동하였다.

7시 53분. 버스 탑승 완료 후 출발.

 

7시 57분. 무이네 어촌이 코앞이다. 금방 도착했다.

 

바닷가로 내려가본다.

 

어선들 사이에 동그란 '퉁짜이'들이 많이 보인다.

 

동그란 플라스틱 그릇인데, 그것을 어로 작업이 이용하는 것이다. 신기하다.

 

바닷가는 어민과 상인 혹은 관광객 사이의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이다.

 

이런 것들이 어획되어 판매되고 있다.

 

서이사님이 해산물을 좀 구입하고 있다. 점심 식당에서 먹어볼 것이다.

 

좀 그렇기는 하다. 조금만 더 지나면 깨끗하게 정비된 해안으로 바뀌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퉁짜이 그늘에서 쉬고 계신 분들.

 

퉁짜이 내부. 아주 간단한 모양의 플라스틱 그릇이다. 바다가 잔잔하지 않다면 감히 어로 작업에 이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8시 10분. 무이네 어촌을 떠난다.

8시 40분. 화이트 사구에 도착하였다.

 

위성 사진으로 보니 온통 하얀 세상이다. '화이트' 사구라고 할 만하다. 짚차를 타고 이동하여 가장 높은 사구를 올라가 보았다. 그리고 '하얀 호수'인 바오짱 호 주변에서 잠시 쉬다가 나왔다.

 

화이트 사구에서 타고 이동한 4륜 구동 짚차.

 

사구 위에 올랐어라...

완전 무장을 했어라...

 

사진 좀 찍었어라...

 

'화이트 레이크'는 물이 하얗기에 붙은 이름이 아니라 '화이트' 사구 옆에 있어서 그런 이름을 갖게 되었다.

 

짚차 한대 사드려야 하나...

 

9시 20분. 화이트 사구 체엄을 마치고 마시는 코코넛 음료.

 

아무래도 여기까지 일 것 같다. 서둘러 귀국해야 할 것 같아 가이드에게 귀국 비행편 마련을 부탁했다. 서울의 본사에 연락하더니 오늘 밤 비행기를 마련해주었다. 호찌민 공항에서 다낭공항으로 날아가는 것이 아니라 인천공항을 간다.

 

9시 30분. 출발.

10시 5분. 레드 사구에 도착하였다.

 

붉은 사구는 하얀 사구보다 규모가 작다.

 

짚차를 탈 것도 없다. 그냥 걸어올라간다.

 

사구 위에 올라왔었다는 인증 사진 하나 남긴다...

 

10시 43분. 요정의 샘에 도착하였다.

 

흘러내리는 흙탕물을 따라 상류 방향으로 걸어올라간다. 이럴려고 크록스 신발을 챙겨왔다.^^

 

기반암인 석회암이 풍화되면서 남은 물질들이 이렇게 저렇게 되어서는 이런 붉은 토양이 만들어지게된 것이고, 이것이 또 이렇게 저렇게 되어서 하얀 색깔의 저것이 남게 된 것이다.

 

그러니까 저 뻘건 색깔은...

 

주차장 옆에 식당이 있고, 그곳의 물을 빌려서 발을 대충 닦았다. 1인당 얼마씩 돈을 내고 이용하는 것이었다고 나중에 들었다.

11시 32분. 페어리 스트림을 떠난다.

11시 42분. 식당에 도착하였다. 씨푸드 레스토랑이다.

 

파인애플에다가 밥을 이렇게 저렇게 해서 만든 밥이다. 맛있더라.

 

고기는 질기더라. 무이네 어촌에서 구입했던 새우를 삶아왔더라. 양보, 양보...

 

해변에 바로 인접한 식당이다. 파도가 세게 치면 그 물이 내부로 까지 날려들어오는 그런 식당이다. 아주 시원한 식당이다.

 

강한 파도에 의한 해안 침식이 강하게 이루어지는 해안이다. 도로와 각종 시설들이 너무 바닷가 가까이에 만들어지면서 그러한 침식 작용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그래서 바다 쪽으로 쭉쭉 뻗은 형태의 '그로인'을 여럿 건설하여 그 침식을 좀 완화시켜보고자 노력은 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해수욕을 즐기기 위해 나선 멋쟁이도 하나 보인다.

 

12시 20분. 식사를 마치고 30분에 버스가 출발하였다. 호찌민 공항을 향해 출발하였다.

 

오후 1시. 비가 억수로 내리더라.

 

2시 36분. 휴게소에 정차. 타이거 캔맥주 하나에 30,000동.

 

2시 57분. 출발.

3시 20분. 사이공 강을 건넌다.

3시 22분. 호찌민 톨게이트 통과

4시 10분. 공항에 도착하였다.

우선 국내선 청사에서 다른 일행의 수속을 진행하였다.

 

다른 이들과 함께 저녁을 먹고 가라고 하여 매점에서 쌀국수 한그릇을 비웠다.

현지 여행사 직원이 국제선 청사로의 이동과 안내를 도와주었다.

8시 30분에 수속을 시작한다고 하여 기다렸다.

급하게 귀국해야 하는데, 2시간이나 출발이 지연되었다니!!!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니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다.

11월 2일 1시 5분에 보딩을 시작하였다.

 

큰 비행기다. 보잉 777-300을 타고 귀국하였다.

 

출발 전에 검색하여 공항에서 병원까지 공항택시를 예약하였다. 참 편리한 시스템이다.

13일 짜리 여행 상품을 예약하고 출발했다가 나흘만에 귀국하였다.

그렇게 되었다.

 

두번째의 비엣남 여행이 이렇게 마감되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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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의 마지막 날이었다. 테라코타 호텔에서  출발하여 메린 커피농장을 다녀와서 린푸억 사원을 방문하였다.

점심 식사를 하고는 무이네로 달려갔다.

 

여행 다니며 밤늦게까지 무엇인가를 하지 않고 바로 잠에 빠지니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게 된다. 알람 설정이 필요없을 정도이다. 물론 매번 해놓지만..^^

5시 15분에 깼다. 6시 25분에 식당에 도착해 아침 식사를 마치고 6시 52분에 주변 산책을 나섰다.

투옌람 호수가로 내려가 본다. 벤치에 앉아보고 그네를 타본다.

 

호수 주변의 숲속에 빌라가 위치한다. 멋진 숙소이다.

 

영업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작은 카페도 있더라.

 

7시 15분. 8시에 출발하기로 하였기에 준비를 하기 위해 숙소로 돌아왔다. 아뿔사 문이 안열린다. 가이드에게 도와달라고 연락하기 위해 문자를 보내도 전화를 해도 연락이 안된다. e-SIM 설정을 잘못한 모양이다.

거리가 꽤 떨어져 있지만 할 수 없이 리셉션으로 달려가 사정을 설명했다. 그들은 당연하게도 제대로 작동을 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직원과 함께 방으로 돌아와서 그 직원이 작동을 시켜도 안되니까 무전기로 어딘가로 연락을 하고는 기다리라고 하고 가버렸다.

다른 직원이 와서 문을 땄다. 배터리가 완전 방전되어 키가 작동을 안한 것이었다. 수리하는 사이에 허겁지겁 짐을 챙긴다.

 

7시 55분. 다행히도 늦지 않게 버스에 탑승했다. 8시에 바로 출발.

8시 42분. 메린 커피농장에 도착하였다.

 

일단 커피를 주문해야 한다. 특이한 방식으로 마시는 커피이다.

아라비카, 체리, 모카 중에서 선택하라고 하더라.

 

커피를 마시는 좌석이 준비되어 있다. 규모가 꽤 크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계절에는 이곳이 가득 차는가...

 

선결재한 다음에 자리를 잡고 기다리면 가져다 준다. 계산은 가이드가 다 한다.

 

커피농장을 조망하면서 마실 수 있도록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폼을 잡아본다.

 

일행들의 커피가 준비되는 동안 커피밭을 둘러본다.

 

커피원두, 생두. 살아있다.

 

초록색 생두가 익으면 빨갛게 변한다.

 

커피를 좋아하는 아줌마가 커피밭에 오니 날아갈 것 같은가부다.

 

커피밭 윗쪽에 위치하여 조망하기에 좋은 카페. 그렇데 저 위에 저 뻘건 것은......

 

커피가 배달되었다. 커피가 내려온다. 꿀을 첨가할 수 있다고 해서 해보았는데, 추천하지 않는다. 커피맛과 향이 완전히 사라진다.^^

"얼죽아" 한국인들은 얼음을 첨가할 수도 있는데, 역시 추천하지 않는다. 그냥 커피믹스가 더 맛있다. 허허허...

메린 커피농장을 방문했던 사람들은 다들 이런 사진을 하나씩 남겨놓았더라. 따라하기~

 

커피농장 구경이나 계속한다.

 

무슨 꽃이던가...

 

날개를 바꾸고 다시 날아본다. 이번엔 뜰까?

 

안뜨더라... 지구의 중력이란...

 

날기는 안되지만 걷기는 된다...

 

MELINH COFFEE GARDEN이었다.

 

9시 52분. 집합 사인이 나왔다. 9시56분에 바로 버스 탑승하고 출발했다.

10시 25분. 달랏 시내에 진입했다. 오토바이 사고 장면. 세 대가 추돌했으나 속도가 빠르지 않아 운전자들이 크게 다친 것 같지는 않다. 서로 일으켜주더라.

 

10시 45분. 린푸억 사원에 도착했다.

 

寺福靈. 영복사.

 

영복사를 CHUA LINH PHUOC라고 한다.

 

1949년에 건축이 시작되어 1952년에 완공되었었는데, 파손된 것을 1990년 땀비 주지 스님이 복원하였다.

 

이 사원은 유리와 도자기 조각들로 만들어진 독특한 모자이크 건축물이며, 특히 12,000여 개의 유리병으로 만든 용 조형물이 유명하다.

 

입구를 장식하고 있는 용은 내부로 계속 이어져 길이가 49m에 이른다.

 

사원 내부.

 

위로 올라가 볼 수도 있다.

 

수만 송이의 국화로 만들어진 17m 높이의 관음보살상이 인상적이다.

 

4.9m에 이르는 황금 불상도 모셔져 있다.

 

예쁘게 장식된 계단.

 

지하엔 지옥이 펼쳐진다. 어이구 무서워~~~

 

높이가 37m에 이르는 7층 종탑인 光明寶塔. 비엣남에서 가장 높은 사원 종탑이다.

 

11시 46분. 일행들의 집합 완료. 버스로!

 

달랏에는 이발소가 있다. 다낭 쪽의 이발소들이 그렇게 유명하다 하더니 달랏까지...

 

12시 9분. 달랏 시내의 버섯 샤브샤브 식당에 도착했다.

식당의 길건너편에는 유명한 달랏의 원자력 연구원(Viện Nghiên Cứu Hạt Nhân)이 위치하고 있다.

 

버섯과 고기. 기타 등등 다양한 식재료는 셀프.

 

연못에 금붕어가 한가득이다.

단톡방에 아버지 상태가 안좋아지셨다고 뜬다. 귀국해야 할 것 같다. 스카이스크래퍼 앱에서 비행편을 검색해본다. 다행히도 호찌민 공항에서 귀국하는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1시. 버스에 탑승 완료했다. 무이네를 향한다. 그랬다가 식당으로 다시 되돌아간다. 식당에서 모자가 하나 우리 일행을 따라오지 않고 있었다. 모자를 찾으러~

 

2시 50분. QL2B 도로를 따라 무이네를 향해 달리다가 휴게소 Quán Đỉnh Đèo Đại Ninh - Triều Huê에 정차했다. 조망이 기가막힌 전망대 휴게소이다.

고원 지대에서 저 아래의 해안 평야 지대로 내려가는 길이다. 길은 험하고 구비가 심하다. 

 

멀리 있는 것을 조금 당겨서 보니, 사진의 왼쪽 아랫 부분에 댐이 그리고 조금 멀리 커다란 호수가 보인다.

위의 사진 왼쪽 아래에 보이는 댐은 럼동성 다당강의 지류인 다님강을 막은 것이다. 1960년대에 사이공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수력발전소(Đập tràn Thủy điện Đại Ninh)가 건설되었다.

멀리 보이는 호수가 사진 왼쪽 아래에 보이는 댐과 떨어져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다님강 댐에 의해 조성된 커다란 인공호수의 일부이다.

 

도로 확장 공사를 하고 있는 구간도 많아 이동 속도가 많이 지체된다.

 

3시 20분에 출발했다.

3시 40분. 댐을 지난다. Hồ thủy điện Bắc Bình발전소가 있다고.

 

4시 20분. 도로가의 휴게소에 정차했다. 화장실 관련해서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해준다.

가이드에게 환전했던 비엣남 동을 사용해보았다. 타이거 캔맥주 하나.

4시 33분에 버스에 탑승하고 출발했다.

 

5시 11분. 창밖으로 멀리 풍력발전단지가 보이고 길가에는 선인장 재배지가 계속 보인다. 용과를 키우는 것이라고...

 

5시 14분. 멀리 커다란 불상이 보인다. 빈년 사원을 대표하는 불상이다. 그 뒷쪽으로는 내일 방문할 '화이트 사구'가 펼쳐져 있을 것이다.

 

햇님이 퇴근하고 계시다.

 

5시 57분. 센터라 미라지 리조트에 도착했다. 숙소가 멀리멀리 떨어져 있다. 전동카를 타고 단지 내를 이동해야 할 정도로 넓은 대단지 지조트이다.

달랏에서 무이네까지 그렇게 달려 내려왔다. 네시간 코스였는데, 다섯 시간 가까이 걸렸다.

 

객실에 짐을 던지고 식당으로 바로 이동한다. 먹자. 할로윈 파티를 하면서 맥주를 무한 제공한단다. 기쁘지는 않지만 기뻐하려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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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식당이다. 달랏 하우스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랑비앙 산을 올랐다. 짚차를 타고 올랐다.

 

1시 18분에 랑비앙 산 아래의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랑비앙 산은 해발 2,167m의 바산과 2,124m의 옹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달랏의 지붕'으로 불린다. 산 이름은 서로 다른 부족이었으나 사랑에 빠지게 된 '랑'과 '비앙'의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주차장에서 짚차에 3~4명씩 나누어 타고  해발 1,950m에 위치한 라다 언덕까지 올라가 아래로 보이는 달랏을 조망하였다? 그럴 예정이었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라.

 

비가 내리는 산길을 빠르게 짚차가 질주한다. 다행히도(?) 와이퍼가 잘 작동한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내리던 비는 점차 안개로 바뀐다. 라다 언덕 위에서 멋진 달랏의 경관을 조망하는 것은 포기해야 할 듯 하다.^^

 

1시 38분. 라다 언덕 위에 도착하였다. 머~가 보이능~가~~~?

 

달랏 시가지 방향을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남기는 랜드마크이다. 빗방울이 날리고 안개가 너무 심하다.

 

그래도 글자와 함께 인증을 하는 방문객들.

 

라다 언덕에 위치한 카페.

 

안내 지도.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준비되어 있으나 모두 오리무중이다.

 

랑비앙 산의 전설 속 주인공인 '랑'과 '비앙'.

 

랑비앙 하트~

 

바구니에 들어가 앉아야 하지만.... 날씨 때문에 요기까지.

 

바람이 불어와 안개인지 구름인지를 조금 걷어내주자 구름 사이로 달랏의 모습이 사알짝~ 드러난다.

 

고원 지대에서는 날씨 변화가 좀 심하다는 것을 경험한 달랏 여행이었다.

 

2시 25분. 타고 왔던 짚차를 기다려 타고 하산한다.

 

달랏 시내로 다시 들어와 크레이지 하우스, 달랏역, 마차 탑승 체험을 마치고 저녁 식사를 하였다. 이후에는 럼동성 노동문화회관을 방문하여 메모리쇼를 관람하고 숙소로 이동하였다.

 

오후 3시. 크레이지 하우스라는 곳을 방문하였다.

 

원래 일정에 없던 곳을 방문한 것이다. 비가 심하게 내린다.

 

뭘 할려고 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재밌게 만들어놓았다. 

 

숙소로 이용되기도 한단다.

 

비가 내린다.

 

비맞고 있는 크레이지 하우스.

 

크레이지 하우스 맞은편의 가게들.

 

3시 35분. 버스가 왔다. 바로 탑승한다. 비는 계속 내린다.

3시 45분. 달랏역에 도착하였다.

달랏역은 1938년 프랑스 건축가 몽셋과 레브롱이 아르데코 스타일과 베트남 중부 고원 지방의 까오 응우옌 건축 요소를 결합해 설계하여 만들어진 역사이다. 랑비앙 산의 세 봉우리를 형상화한 세 개의 지붕과 다양한 색상의 유리창, 높은 천정을 특징으로 한다. 역사 건물은 전쟁 중 파괴되었으나 이후 복원되어 비엣남 국가 역사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철로는 운영이 중단되었다가 1990년대에 관광 목적으로 7km의 짜이맛 구간만 복원, 운영되고 있다. 

 

이쪽 기차는 카페로 활용되고 있다.

 

Train Cafe. 아이스크림 한 컵 얻어 먹었다.^^

 

4시 40분. 버스를 탑승하고 이동한다. 달랏 시내의 중앙에 위치한 수안 흐엉 호수 주변 도로가 달랏 교통의 축이 된다.

4시 40분. 마차 탑승장에 도착하였다. 비가 나린다~

 

마차 탑승. 출발 준비 완료. 기수 아저씨가 인증 사진을 만들어준다.

 

마차 전용 도로가 따로 있지 않다. 그냥 다같이 함께 섞여 달린다.

 

수안 흐엉 호수 변의 도로 위를 달린다.

 

줄줄이 함께 달린다.

 

호수를 한바퀴 도는 것이 아니라 유턴하여 되돌아 온다.

호수 주변을 따라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이 놀라웠다. 비엣남의 달랏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 노력을 따라 할 정도로 여유가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달랏은 그런 동네이다.

 

호수 건너편으로 럼동성 노동문화회관이 보인다. '메모리 쇼'가 진행되는 곳이다.

 

요렇게 호수 주변 도로를 따라 주욱 달려갔다가 돌아오는 체험이었다. 달랏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체험이었다 생각한다.

 

5시25분. 저녁을 위해 식당에 도착하였다. 삼겹살을 모셨다. 기름이 좀 아주 많이 달라붙어 있는 그런 유형의 삼겹살이었다.

 

칠순을 맞이하신 분이 계셨다더라. 축하 케잌!!!

 

축하 공연.^^

 

6시 38분. 식사를 모두 마치고 버스에 탑승하였다.

7시에 시작하여 1시간 남짓 공연이 이어졌다. 공연장 입구에서 관람객을 환영해주는 공연팀.

 

비엣남에서 공연하지만 기획은 한국팀에서 한 것이다. 비엣남의 복식 문화의 역사를 중심으로 공연이 이어진다. 

 

화면에  한글 자막으로 간략하게 설명이 나오기도 한다.

 

객석의 관객이 참여하는 코너도 있다. 대나무 사이로 폴짝 폴짝 뛰기~~~

 

아오자이의 등장.

 

흰색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화려한 색상도 있다.

 

소수 민족의 전통 공연이 이어진다.

 

마무리는 신명나게 아리랑~ 아리랑~

 

공연자들과 사진 남기기. 

 

찰카~악!

 

밤 8시 8분. 공연을 감상하고 공연장을 나섰다. 수안 흐엉 호수와 주변은 아주 조용하다.

 

메모리쇼 공연장인 노동문화회관에서 숙소인 테라코타 호텔까지는 7.8km나 된다. 약 20분 밤길을 달려 도착했다.

투옌람 호수 변에 위치한 테라코타 호텔은 너무나도 멋진 숙소였다.

 

예전에는 숙소나 식당에 도착하면 wifi 비밀번호를 수배하느라 바빠는데, 이제는 출발 전에 e-SIM을 구매하여 데이터를 사용하니 그런 부산함을 떨 필요가 없어졌다. 좋다. 인터넷 좀 뒤적이고 동생들과 카톡 좀 하다가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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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차이나 반도에 위치하고 있는 베트남, Vietnam(비엣남이라 발음하는 것이 옳은데, 베트남이라는 잘못된 발음이 관행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전세계에서 대한민국과 일본 두 나라만 그렇다고 하더라.)은 동서 방향은 좁고 남북으로 긴 국토를 갖고 있다. 남북 길이가 1,650km에 이르러 다양한 기후와 문화가 나타나는데, 이번 여행은 남부, 중부, 북부 지방의 핵심지역을 고루고루 방문하는 일정으로 짜여져 있었다.

남부 지방에서는 달랏과 무이네를 방문하는 여정으로 이루어졌다. 저위도에 위치하고 있는 비엣남이지만 고원 지방에 위치하여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시절부터 휴양도시로 개발된 곳이 달랏이었다. 달랏을 먼저 찾아간다.

 

2024년 10월 29일 화요일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까지 공항리무진을 이용하였다.

3층 K카운터에 오후 5시반에 도착하였다. 여행사 부쓰를 찾아 각종 자료를 전달받고 티켓팅을 하였다.

밤 8시 1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였기에 푸드코트를 찾아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출발 게이트에서 비행기를 기다렸다.

 

오후 7시 40분에 예정대로 보딩이 시작되었다.

A321-200 비행기를 탑승하였다. 복도쪽 자리에 어떤 아가씨가 앉아서는 자기자리라고 우기더라. 창가자리가 그쪽 자리가 맞다고 좋게 이야기해주고 타협했다.

유선 이어폰을 기념품으로 간직해달라고 하여 하나 챙겨왔다. 미개봉이다.^^

 

4시간 51분 동안에 3,300km를 날아갈 예정이었는데, 기장이 담담한 목소리로 변경 내용을 방송한다. 8시 10분에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항로가 혼잡하여 관제허가가 나질 않는단다. 그래서 40분 후에나 출발할 것이라고 한다.

 

8시 50분에 택싱을 시작하더니 9시 7분에 이륙했다. 

9시 40분에 기내식을 주더라.

 

작은 비행기라 그런지 속도가 잘 안나는 모양이다. 천천히 날아간다. 시속 800km 중반대의 속도를 유지하더라.

 

40여분 늦게 출발했는데 도착 예정 시각은 얼추 맞춘다. 신기하다. 천천히 설렁설렁 날아온 줄 알았는데, 부지런히 온 모양이다. 도착 33분 전부터 착륙 준비 모드로 들어가는 비행기와 승무원들이 부산하다.

 

비행거리가 3,317km였다고 알려준다. 중국과 타이완 사이의 해협을 지나는 대권항로를 이용하지 않고 타이완 동쪽으로 살짝 우회하는 항로를 이용했다.

 

11시 50분. 나트랑("냐짱"이라 발음하는 것이 옳다.) 남쪽으로 좀 멀리 떨어져 위치하는 깜라인 국제공항에 착륙하였다.

 

비행기 타고 오는 사이에 10월 29일에서 10월 30일로 바뀌었다. 입국 수속 처리가 상당히 빠르다.

12시 35분. 버스에 탑승. 현지 가이드의 안내. 비행기편이 바뀌어 원래 12일 짜리 상품이었는데, 13일짜리 상품으로 바뀐 것이라고 하더라.

깜라인 국제공항에서 냐짱에 위치한 아바나 호텔로 이동하였다.

밤길이다. 36km를 살살 조심해서 달렸다. 45분 걸렸다.

 


 

10월 30일 아침 6시20분인데, 창밖은 완전히 밝았다. 유명한 냐짱의 해변이 바로 아래로 보인다. 가보자.

 

아침 식사를 간단하게 마치고 해변으로 나섰다. 멋진 해변이다. 남쪽으로 쭈욱 뻗은 사빈.

 

북쪽으로 쭈욱 뻗은 사빈. 저 끝에 유명한 닌빈 베이가 있을 것이다.

 

동쪽의 혼째(Hon Tre) 섬 사이의 바닷물 위에서 반짝이는 윤슬이 예쁘다...

 

호텔 로비가 아침 일찍부터 엄청나게 붐비더라. '가요TV'라는 타이틀을 단 단체 팀이 움직이고 있었다. 대형버스 11호차까지 동원된 엄청난 팀이었다.

우리는 16명 짜리 단촐한 팀이다. 

8시에 버스 탑승 완료후 바로 출발. 달랏을 향한다. 135km를 달렸다. 쉬엄쉬엄 갔더니 4시간이 넘게 걸렸다. 카이(Cai) 강 하구에 발달한 냐짱에서 고원 지대로 올라가는 길을 달렸다.

버스가 출발하면서 가이드가 간식 세트를 바로 나누어준다.^^

 

시내에 보이는 엄청난 오토바이의 흐름이 장관이다. 많은 한국인 방문객들은 오토바이가 저렇게 많은데 사고 안나는 것이 신기하다 라고 말을 하곤 하는데, 사고 장면을 보지 못해서 하는 소리라고 현지 가이드가 안내한다. 1년에 8천명 정도가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할 정도라고. 엄청나다.

 

비엣남 지도와 함께...

비엣남의 민족 구성에 대한 안내도 있었다. 북부의 비엣족, 중부의 참파족, 남부의 크메르족이 기본이란다. 지금은 그냥 다들 비엣족이라고 하면서 살고 있기는 하지만.

종교는 스리랑카 쪽에서 소승불교가 전래되었으며, 중국을 통해 대승불교와 유교, 도교가 들어왔고 토착 샤머니즘에 힌두교까지 섞인 상태라 매우 복잡하단다.

 

9시 30분. 화장실을 도움을 받기 위해 휴게소에서 쉰다.

휴게소 직원들의 체구가 유난히 작다. '참파' 족의 후인들이란다.

 

쉬는 김에 유명한 '반미'라는 음식을 시식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부쩍 소화기능이 약화되었다. 간식을 즐겨 하지도 않지만 특히 이런 간식을 먹으면 다음 주식을 먹지 못하게 되기에 참고 내몫을 다른 분들께 양보했다.

 

평지였던 창밖 경관이 점차 산지로 변하고 있다.

 

비닐 하우스가 많이 보인다.

효성여대 원예학과 김진국 교수가 1994년에 달랏을 방문하여 원예를 보급하기 위해 비닐하우스를 이용했고,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해 판매한 안개꽃이 대박나면서 달랏 일대에 비닐하우스가 급속도로 보급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달랏은 '꽃의 도시'가 되었고...

 

11시. 주유소에서 쉬어간다. 화장실을 갖춘 곳이다.

 

비엣남에는 수많은 사찰이 있단다. 정부에서 만든 곳이고, 스님이 상시 지키고 있지 않은 곳도 많단다.

 

곳곳에 드러난 노두는 적색토의 세상임을 보여준다. 열대기후 지역의 전형적인 토양인 '라테라이트' 되시겠다.

 

달랏으로 진입하면서 많이 보이던 '공동묘지'의 모습이 근사하다.

 

12시 15분. 달랏 하우스에 도착하였다. 

 

점심상을 차린 상다리가 부러질 듯 하다.^^

 

비엣남에서 널리 소비된다는 '넵모이'가 아주 많이 궁금했다. 이번 여정을 함께 하던 일행의 멤버분들이 주류를 즐겨하시지 않는지 함께 시작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술이름에 들어간 'moi'가 "건배"라는 뜻이다.

 

12시 50분. 든든한 배에 만족하면서 버스에 탑승하였다. 길가에 보이는 한국어 간판의 식당들이 많다.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그렇게 많다고 한다. 한국인들이 다낭을 점령했고, 이제는 달랏을 휩쓸고 있다고 한다.^^

 

1시 18분. 랑비앙 산에 도착하였다. 날씨가 급작스럽게 나빠진다. 비가 갑자기 내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랑비앙 산에서 비를 맞으며 달랏에서의 일정을 시작하였다.ㅎㅎ

 


 

달랏은 비엣남의 중부고원지대에 위치한 도시로 본다. 남쪽으로 치우쳐 있지만...

해발 1,500m 정도의 고원 지대에 자리잡아 연평균 기온이 18도 정도로 온화하여 영원한 봄의 도시로 불린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휴양지로 개발되었기에 유럽풍의 건물들이 많다.

비엣남의 도시 이름들 중에서 유일하게 라틴어가 어원인 도시라고들 하기도 한다. '어떤 이에게는 즐거움을, 어떤 이에게는 신선함을'이라는 의미를 가진 라틴어 Dat Aliis Laetitiam Aliis Temperiem를 줄여서 프랑스인들이 Dalat이라고 부른 것이 도시 이름이 되었다는 것이다. 프랑스 사람들이 왜 라틴어를 굳이 사용했을까 싶기는 한데. 한자로는 多樂이라 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현지의 소수 부족인 락(Lạch) 족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락족의 물"이라는 의미를 갖는 Đà Lạch라는 강이름으로부터 유래한 것이라고. Đà Lạch 는 Đồng Nai 강으로 흘러든다. '락' 족은 럼동성 일대에 거주하는 코호 족의 분파로서 이 지역의 토착 부족이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은 라틴어 어원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연중 따스한 아열대 고산 기후의 특징을 보이는 지역이기 때문에 일찍부터 식민지의 휴양도시가 건설되었다. 베트남 전쟁 당시에는 남베트남의 방어 거점이기도 했다.

오늘날에는 비엣남의 핵 연구와 생명 공학 연구의 중심지가 되었다. 달랏에서 운영중인 원자로는 1963년 미국이 건설한 것으로 1975년에 미군이 철수하면서 연료봉을 해체해 가져가 가동이 중단되었던 것을 구소련의 지원으로 복원하여 1984년부터 연구 목적으로 재가동하였다. 강원도 춘천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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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고 벼르다가 난감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비엣남으로 날가갔다.

늘 그러하듯이 패키지 여행이었다. 여행사에서 배포한 지도에 여행지를 표시해보았다.

별 일만 없었다면 근사한 여행이 될 수 있었다.

대부분의 국내 여행사들이 제공하는 비엣남 여행 상품은 뽀인트 단위로 되어 있다. 이렇게 여러 지역을 묶는 여행 일정을 제공하는 여행사는 거의 없다. 그래서 선택했다.

 

일반 지도에다가 여행지를 표시해보았다.

냐짱으로 비엣남에 입국하여 달랏, 무이네를 탐방하고 호찌민에서 다낭으로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하여 이동하는 일정이다. 다낭에서 주변에 위치한 호이안과 후에를 탐방하고 동호이까지 육로로 이동해 퐁냐케방 국립공원을 방문하고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해 하노이로 이동하기로 되어 있었다.

하노이에서 라오까이까지 야간 침대 열차를 체험하고 사파의 소수 민족 마을과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가장 높다는 판시판의 정상까지 케이블카로 등반하는 일정이었다. 남북으로 긴 비엣남의 다양한 기후와 자연, 문화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되어 참여를 강행하였다.

 

하지만...

비보가 날아왔다.

그래서 달랏, 무이네 일정만 소화하고 비엣남을 떠나야 했다.

 

호찌민 공항에서 다낭으로 날아갈 예정이었지만, 서둘러 비행편을 마련해 귀국했다.

 

ㅠ.ㅠ

 

그랬다. 그렇게 되었다.

달랏, 무이네 일정이나마 나중에 정리를 해보아야겠다.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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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23일 오후 내내 나평에서 원양까지 달려왔다.

 

17:20  원양제전경구 매표소에 도착하였다.

17:49  노호취, 패달, 다의수 세 곳의 대표적인 다락논 관광지 중에서 노호취 제전엘 먼저 방문하였다. 노호취제전경구의 일몰을 즐기고 밤길을 달려 운제호텔에서 식사와 잠자리 문제를 해결했다.

 

원양제전경구 매표소 앞에 있는 조형물.

 

노호취 정경. 좁은 길의 양쪽으로 수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다. 오고 가는 차들의 교행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 우리 일행은 중간에 하차하여 걸어서 입구로 향했다.

 

일단 다른 말이 필요없다. 멋지다!!

 

햇님이 퇴근하려는 즈음이다.

 

건너편 경지에서는 무엇을 태우는 것일까?

 

도로가의 입구에서 계곡 아랫쪽으로 내려가면 전망대에 이른다. 자리잡고 나의 "미니4프로" 드론을 준비시킨다. 주변으로 수많은 드론들이 이미 하늘을 점령하고 dog fight를 진행하고 있었다. 날다가 RTB 하여 배터리를 교환하고 다시 출동한다. 드론들 전체의 '소티'가 엄청날 것 같았다.

 

논의 경계를 손보는 농부의 모습. 비닐로 덮인 곳은 모내기를 준비하며 키우는 모판이 아닐까 싶다.

 

사면을 향한 시점에서는 다락논의 존재가 잘 구별되질 않는다.

 

살짝 위에서 내려다 보는 시점.

 

확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시점.

 

해발고도가 1800m를 오르내린다. 고도가 높으니 주의하라는 경고 메시지가 드론 조종기에 뜰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벼농사가 가능한 것은 여름철의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사면을 따라 조성된 전망대에 수많은 사람들이 노호취 제전경구의 절경에 취해있다. 상시 출동 상태인 드론들이 10대가 넘는 것으로 보였다.

 

이것도 셀피로 쳐줄까? 하여간 화면 속에 내가 있기는 하다.

 

햇님이 구름 속에 숨어서 퇴근하려 한다.

 

서쪽 산능성이를 넘어가신다. 노호취 제전경구의 모습이었다.

 

세계문화유산, 홍하 하니 제전 문화경관, 노호취 편구..... 맞나?

 

해가 지고나 어둡고 좁은 길에 차들이 엉켜있는 혼돈 속에서 버스에 탑승하였다. 한동안 움직이지도 못하더니 조금씩 이동한다. 어렵게 어렵게 한참을 가더니 차를 돌리는 것이었다.ㅠ.ㅠ

막혀서 겨우 뚫고 온 길을 다시 되돌아가야 하는 것이었다. 유턴할 공간이 없어 그냥 달려왔다니...

 

21:20  운제호텔에 도착하였다. 먼저 식사를 하는 사이에 가이드가 여권을 모두 가져가 체크인을 하고 방키를 전달해 주었다. 내일은 또 일출경을 만나서 일찍 나가야 한다. 그래도 새벽에 나갔다가 호텔로 되돌아오기에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기꺼웠다.

 


2024년 2월 24일.

5시 반에 일어나 6시 15분에 로비로 향했다.

06:30  예약된 작은 승합차 두대에 나눠 타고 다의수 제전경구로 향해 이동하였다.

 

어제 저녁의 노호취에서 처럼 길이 막힐 것을 대비하여 이런 작은 차를 현지 가이드가 준비하였다. 쉐쉐~

 

햇님의 출근 전. 어둡다.

 

전망대 바로 뒷편에 위치한 호텔. 여기 사람들은 그냥 창문만 열면 된다. 좋겠다!!!!!!!

 

조금씩 밝아지기는 하는데 골짜기에 채워진 구름이 사라지질 않는다. 오히려 곡풍을 타고 조금씩 위로 이동하고 있다.ㅠ.ㅠ

 

구름이 좀 비켜주고 햇님이 나오시기 만을 전망대에 매달려 애타게 기다리는 수많은 객들.

 

드론을 아래로 내려보내 보았다.

 

다락논 중 한 필지.

 

여러 필지.

 

마을을 향해 밀려오는 구름.

마을이 위에 있고 경지는 사면 아래에 위치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현지 주민들 '하니족'은 채비를 단단히 하고 하루 종일 경지에서 일을 하고 저녁 때 다시 위로 올라온다고 한다. 하니족은 중국의 다른 민족에 비해 키가 매우 작은 편에 속한다.

 

다락논 위를 덮고 있는 구름 위로 일출이 시작되려는 낌새를 보이고 있다.

 

햇님이 나오자 드론이 마중 나가고 있다.

 

마을을 덮고 있는 구름 위로 햇님이 나온다. 

 

일출과 함께 만들어지는 멋진 경관을 잡아두기 위해 전망대에서 사투를 벌이는 사진작가들.

 

갤럭시 폴더라는 스맛폰은 흰머리 할배 사진을 이렇게 큼지막하게 만들어준다. 좋다.^^

 

구름 아래의 다락논에도 빛이 내리기 시작하였다.

 

하늘에는 수많은 드론들이 서로 좋은 장면을 잡으려 경쟁하고 있다.

 

우린 밥 먹으러 간다.

 

09:35  호텔로 돌아와 아침 식사를 하고 짐을 챙겨 다음 여정을 위해 출발하였다.

 

09:50 패달경구에 도착하였다.

 

구름으로 채워진 경치 좋구나~~^^

 

그래도 드론을 날렸다. 패달경구의 제2전망대는 절벽 위에 위치한다. 전망이 아주 좋을 곳이다.

 

구름과 어울어진 다락논의 모습. 고산 지대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일 것이다.

 

근사하다.

 

구름 속의 산책?

 

다락논의 일부에서는 물고기를 키우기도 한다고 한다.

 

일하러 출근하고 있는 물소들. 여유있게 소걸음으로 이동하고 있다.

 

10:35  출발하였다. 원양 시내에서 식사를 하고 곤명을 향하였다.

15:00  동풍운이라는 위락단지에서 쉬어간다.

16:30  곤명으로 버스는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17:00  달리는 중 차에서 뭔가 커다란 소음이 발생했다. 소음기가 떨어졌단다. 길가에 차를 세우고 기사가 수리를 하고는 다시 달린다.

18:50  곤명의 식당에 도착하여 샤브샤브라고 하는 맛있는 식사를 하였다.

21:00  중황호텔에 도착하여 이번 여정의 마지막 밤을 맞이하였다. 

22:48  떠나는 우리와의 이별이 아쉬운지 곤명 시내 곳곳, 호텔 바로 앞에서 폭죽으로 환송 행사를 진행하였다. 빡!

 

그랬다. 그런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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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23일 나사전 위로 내리는 일출의 아름다움에 빠지는데 실패하고는 인근에 위치한 구룡폭포군으로 향했다.

 

08:42  구룡폭포군 입구에 도착하였다. 지도를 보자.

 

입장권을 제시하시오!

 

구룡폭포는 구룡강을 따라 나타나는 10단의 폭포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신룡폭포의 높이와 규모가 가장 크다.

 

10단의 폭포들을 보기 위해서 하류에서부터 상류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폭포'라는 표지석. 어느 폭포가 그러하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아담한 유람선을 타고 세월을 즐길 수도 있다.

 

누구 키가 가장 클까?

 

찍고 찍힌다.

 

신룡폭포. 120M 폭에 높이는 70M 정도이다. 비가 많이 오는 한여름에는 폭포수가 폭포수(!) 처럼 쏟아진다. 비가 적은 건기에는 수량이 적다. 10단의 구룡폭포군 중에서 3단의 폭포가 모여 있다.

 

사진 찍고 가는 뽀인트.

 

소수민족의 의상을 빌려 입고 기념사진을 남기는 사람들이 많다.

 

사진을 남기고 사진으로 남은 사람?

 

이정표에 한글이 표시된 것까지는 참 반갑다. 하지만 엉뚱한 표기는 반갑지 않다.

"돌용 로밍"이란 한글을 보고 무엇을 말하는 지 알 수 있을까? '석룡만유'의 한자어를 영어로 옮긴 것이 Stone Dragon Roaming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것을 그대로 한글로 옮기며 stone dragon을 '돌용"으로, roaming은 그냥 '로밍'으로... 이게 뭐냐!!!

 

신룡폭포 윗쪽의 물이 천천히 흐르는 구간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돌용 로밍'과 연인폭포.

 

이 잔잔한 물이 끝부분에서 아래로 쏟아지며 신룡폭포를 이룬다.

 

익숙한 한국어가 들리니 반가웠나 보다. 아저씨 둘이 말을 걸어왔다. 곤명에서 한달살기를 하고 있단다. 중국어를 하지 못하는데도 그런 결정을 친구와 함께 내리고 실행한 아저씨들이 부러웠다. 패키지 여행객은 일정과 시간에 쫓기며 움직여야 하는데, 이 아저씨들은 그런 부담없이 즐길 수 있으니...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으나 시간에 잡혀가는 패키지 여행객은 슬펐다.

 

신룡폭포는 말없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쏟아지고 있다.

 

작은 유람선을 타고 신룡폭포의 폭포수 맛을 볼 수 있더라.

 

여~가 구룡폭포군인 것이구마...

 

구룡폭포, 아니 신룡폭포의 모습을 추억 속으로 담으며 돌아선다.

 

흡연의 나라 중국. 조금씩 아주 조금씩 변화가 시작되려 하나 보다. 하지만 너무 너무 너무나 조금씩이다. "흡연실"이 아니라 개방된 "흡연정"이라니................ '중소학생'은 흡연금지고, '미성년인'은 입장금지.

 

10:45  구룡폭포 인근의 가까운 식당에서 이른  점심을 모셨다.

 

식당에 보이길래 몇 개 구입하여 기념품으로 나눠드렸다.

 

11:45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원양을 향해 출발하였다. 오후 5시 20분에 원양제전경구 매표소에 도착하였으니 6시간 가까이 소요된 먼 길이었다. 그래도 새롭게 잘 정비된 고속도로를 이용하였기에 크게 불편함은 없었다.

 

원양에서는 다락논의 세상으로 빠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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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22일.

유채꽃이 바다를 이룬 나평을 방문하였다. 관광지로 조성된 금계봉 일대에서 '유채화해'를 맘껏 즐기고 숙소를 찾았다.

 

17:34  나평 금계봉 유채밭에 도착했다.

나평현 전역에 유채밭이 흩어져 있다.

 

그중의 제일이 '금계봉총경구'이다. 이렇게 넓은 지역이 노란 유채꽃으로 물들었을 때 찾아오면 가장 좋다. 쉽지 않지만...

 

전동카를 타고 아래 지도의 왼쪽 윗부분에 보이는 '노첨산'까지 이동하였다. 노첨산의 전망대가 가장 높게 위치하여 이곳을 올라 주변을 조망하며 유채꽃밭을 즐기는 것이 제대로라 하겠다. 하지만 우리 현지 가이드는 높은 봉우리라 오르고 내리는데 오래 걸려 매표소 부근의 낮은 봉우리 전망대로 이끌려 했던 것 같다. 

그 작전을 간파하고는 노첨산 전망대를 기어코 두 분이 오르시기로 하고 나머지는 전동카 출발점으로 돌아와 하차하여 지도의 아랫쪽에 보이는 '작두산' 전망대를 올라 석양이 내리는 금계봉 유채꽃밭에 흠뻑 빠져들었다. 드론도 날려 보았다.

 

작고 예쁜 기차를 타고 꽃밭 사이를 달려볼 수도 있다. 우리 팀은 그냥 바라만 보았다. 다음엔 얘를 타보아야지~~

 

경치가 좋은 곳에 세워주기도 하고, 세워달라 하면 세워주기도 한다. 유채꽃밭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유채화해'이다.

 

꽃밭 사이에서...

꽃과 함께...

꽃을 사진에 담는다.

 

중간 중간 살짝 높은 전망대들이 배치되어 있다.

 

온통 꽃만 보인다.

'노첨산' 전망대. 계단, 계단, 계단.

올라가자, 다른 봉우리를 가자 라는 두가지 안으로 혼란이 있었다. 결국 각자 갈 길 갔다.^^

 

노첨산 아래에서 전동카는 회차하여 출발지점으로 돌아온다. 눈동자도 노란색으로 물들 것만 같다.

 

노첨산에 비해 작두산은 한참 고도가 낮아 보인다.

 

작두산 전망대 위에서 바라본 금계본총경구의 유채꽃밭.

 

나평현의 유채화해 위로 석양이 살짝 드리운다. 드론 카메라의 화각이 스맛폰 카메라의 화각보다 좁아 보인다.

 

꽃밭 위로 날아보자~~

 

작두산 전망대에서...

 

일몰의 석양이 해넘이를 한다.

 

작두산을 내려오는 탐방객.

 

오후 7시 15분에  유채꽃밭을 출발하여 7시 40분에 식당에 도착하여 맛있게 저녁 식사를 하였다.

20:30  식사를 마치고 나평의 숙소인 운지몽호텔 도착.

 

구글 포토 앱에서 자동으로 합성하여 만들어준 나평 유채꽃밭의 파노라마 사진... 신기하다. 시키지 않아도 자동으로 만들어주다니... 중간 부분이 많이 어색하긴 하다.^^

 

22:47  대보름도 아닌데 여기 저기에서 폭죽의 소음이 들린다.

 

[에피소드 하나] 이제 하루 지났는데, 벌써 일정이 빠듯하게 느껴지는 분이 있었던 것일까? 논의 결과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그리 되었다. 별일 아니었다.^^

 


2024년 2월 23일. 5시49분에 웨이크업 콜이 왔다. 일어났다. 정리하고 6시32분에 버스 탑승, 나사전의 일출경을 위해 아침을 거르고 버스는 출발했다.

 

인공위성 영상으로 나사전 지역을 보면 물결 무늬처럼 동글동글한 문양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경작지로 이용되는 돌리네(doline) 지형이다. 즉 돌리네 지형으로 가득 채워진 재미있는 공간인 것이다. 지표의 석회암이 빗물에 의해 조금씩 서서히 제거되면서 빗물의 영향을 많이 받은 부위는 구덩이 모양을 이루게 된다. 석회암 분포 지역의 지표에 구덩이 모양을 갖는 지형을 돌리네라고 하는 것이다. 산경사지는 아니기에 농경지로 이용할 수 있고, 이 지역에서는 유채를 재배하기 위해 돌리네의 내부를 계단식으로 만들었는데 이것이 나사 모양으로 보인다고 하여 螺絲田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매년 이맘 때면 나사전에 유채를 재배하여 유채꽃밭 위로 내려오는 일출의 햇볕이 독특한 장관을 이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07:15  나사전 전망대에 도착하였다. 해뜰 무렵이다. 햇님~~~

 

드론의 날려보내 보았다. 너무 어둡다고 삑삑 거리면서 도망나온다.ㅎ

 

사진작가님은 삼가대를 거치하고 기다리는...

 

일출 예정 시간이 한참 지났으나 햇님의 뒷꼭지도 보이질 않아 철수하기로 한다. 

 

다음에 보자꾸나 나사전의 유채꽃......

 

아쉬움이 계속 남아 있는 안개 속의 유채밭...

 

이만한 규모의 유채밭이 또 있을까? 청해성 문원에서도 7월에 비슷한 '유채화해'를 볼 수 있기는 하다.

오후의 유채꽃밭이 아니라 오전에 햇살이 좌악 내려올 때 방문하는 것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나평이었다. 다음에 다시 가자.....

 

길가의 유채꽃밭 옆에서 꿀벌을 키우는.... 사진 촬영이 늦었다... 다음에 찍지 머....

 

일단 다음 여행지인 구룡폭포군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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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22일 오후에 흥의시 동쪽을 흐르는 珠江을 따라 지각운동에 의해 만들어진 마령하대협곡을 답사하였다.

 

14:18  마령하대협곡 입구에 도착.

입구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협곡을 내려가 두개의 작은 현수교인 쌍홍교를 건너 주강 계곡의 동편의 탐방로를 통해 상류인 북쪽으로 이동하여 해사적교를 건넜다. 협곡에서 가장 큰 폭포인 황룡폭포의 아래를 지나 출발지로 돌아나왔다.

 

안내판의 한글 설명 부분.

너비 50~150m, 길이는 약 75km이며 가장 깊은 곳은 280m에 이른다. 계곡내에는 폭포가 많다.

 

엘리베이터 이용 요금도 여행상품 비용에 포함되어 있는데, 굳이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겠다는 분들도 있었다. 왕복 비용이 40원인데 편도는 30원이다. 타지 않으면 무료!!!

손톱 깎아라~~

 

중국도 이곳저곳이 공사판이다. 협곡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교량을 건설하고 있다.

 

여리여리하게 흩날리는 少女淸泉瀑布.

 

관람로는 관람객이 자신의 머리 등을 알아서 조심하며 걷게 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처럼 자기가 부딪히고는 '너 때문이야'라고 엉기며 배상하라는 요구를 할 수 없다. 아예 알아서 다니라는 표지조차 없다.

 

대표 관람 뽀인트인 황룡폭포를 건너편에서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1호, 2호 두개 설치되어 있다.

 

 

협곡 건너편의 탐방로. 건기라 계곡에 물이 아주 적다.

 

땅굴 구간이 있다. 地潭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럴 만하다. 천정에서 물이 엄청 쏟아진다. 석회동굴의 특징이겠다. 젖는 것을 즐기며 걷는 수 밖에 없다.^^

 

계곡을 건너는 '바다사자 현수교'인 海獅吊桥.

 

상류쪽에 보이는 진주폭포.

 

sealion cave, 海獅厅을 안전하게 지나고 있는 옆지기.

 

계단 하나 하나 힘겹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협곡, 진주강, 절벽을 파내어 만든 탐방로, 그리고 멀리 엘리베이터가 보인다.

 

절경은 카메라에 담으라고 있는 것이다.^^

 

마령하협곡.

 

'공중누각'을 지난다.

 

드디어 황룡폭포를 만났다.

 

황룡폭포 아래에서...

 

황룡폭포 아래로 터널이 뚫려 있다. 물을 살짝 맞으며 지날 수 있다. 

 

떨어지는 폭포수와 건설 중인 교량을 볼 수 있도록 구멍도 뚫려 있다. 여기 지나면...

급경사를 이루며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데 무리해서 걸었던 때문인지, 부주의해서인지... 미끄러졌다. 젖은 신발 바닥이 미끄러워서일까? 미끄러지면서 주저앉았다.

다행히 날카롭게 만들어진 계단 모서리가 아니라 계단의 면 위로 엉덩이가 떨어졌다. 아프다.

다행히 날카롭게 만들어진 계단 모서리가 아니라 계단의 면 위를 오른손으로 짚었다. 손목만 아프다.

오른손에 쥐고 있던 갤럭시 S23+의 액정 쪽이 돌계단에 부딪혔다. 깨진 줄 알았다. 액정보호필름의 표면만 상했다. 다행이다.

날다가 떨어져서는 꼼짝을 못하고 있었더니 지나는 사람들이 함께 걱정해주더라. 아프다 보다는 쪽팔리다 쪽이 더 강했다. 다행이었다.

 

돌아서서 황룡폭포를 바라본다. 아프다...

아픈 엉덩이와 넙적다리, 욱씬거리는 손목에 대해 아무에게도 말도 꺼내지 못하고 조용히 마령하협곡을 벗어났다.

일행 중 한 분은 화장실에 핸드폰을 흘리고 왔었는데 다행히 바로 찾았다는 소식도 들렸다.

 

그렇게 마령하협곡의 멋진 경관을 아픈 엉덩이의 추억을 남기며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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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21일 곤명국제공항으로 입국하여 석림에서 짐을 풀었다. 그리고 다음날 흥의시에 위치한 만봉림과 마령하협곡을 방문하고는 나평의 유채꽃 세상에 취하고는 숙소를 찾았다.

 

萬峰林은 貴州성 싱이(興義)시에 위치한다. 이번 여정의 모든 지역이 운남성에 포함되는데 만봉림과 마령하협곡이 위치한 흥의시는 귀주성이라 경찰이 삼엄하게 경비하는 고속도로의 경비구역을 지나야했다.

유채꽃밭의 세상인 나평은 운남성에 속한다. 고속도로로 지나면서 살짝 맛만 보았다.

 

귀주성 흥의시 일대는 기반암이 석회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지표에 석회암이 풍화되어 만들어진 카르스트 지형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계림, 베트남의 하롱베이 일대에서 흔하게 보이는 탑 카르스트 지형에 해당하는 것이 흥의시 일대에 깔려 '만봉림'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아래의 인공위성 영상에서 비슷한 크기와 모양의 봉우리들이 만개쯤(?) 된다는 것을 대강 확인할 수 있다.^^

이 일대는 좀 오래전에, 그러니까 대충 3억 6400만 년 전에는 바다였었다고 한다. 그 시절 쌓였던 해성층에서 석회암이 만들어졌고 여러 차례의 조산운동을 겪으며 융기, 육지화되었고 풍화작용을 받아 다양한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져 현재에 이른 것이다.

 

11:00  만봉림 입구에서 상징조형물을 만났다.

 

산길의 전망대들을 순회하는 길이기에 걸어서 이동하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대부분 전동카를 이용한다.

 

현지 가이드는 중국어를 잘 한다. 그래서 기사가 상당히 친절하게 안내하였다고 전하더라.

현지 가이드로 수고해주었던 아저씨는 길림성에서 나고 자라 곤명의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이쪽 지역에 정착했단다.

 

구글어스에 GPS 이동경로를 그려보았다. 분지 동쪽 산지를 따라 건설된 도로의 여러 뽀인트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쉬었다 가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분지 아래로 내려가 나휘강변을 따라 만들어진 도로를 이동한다. 유채꽃밭 사이의 길을 따라 '上나휘' 마을과 '下나휘' 마을 사이를 걸어볼 수도 있다.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동쪽 산줄기의 전망대에서 서쪽으로 보이는 산봉우리들이 200여 개가 된다고 한다. 그 봉우리들 아래로 보이는 작은 마을과 유채밭, 그 사이로 흐르는 나휘강의 모습이 그림과 같다.^^

 

구글 포토 앱이 자동으로 만들어준 만봉림의 파노라마 사진. 신기한 일이로다.^^

 

길가에 만들어놓은 전망대들 중 하나. 금수전원(锦绣田园)이라... 소설의 멋진 제목을 붙여놓았다.

 

만봉림풍경구의 대표 조망 뽀인트이다. 가운데 구멍이 뚫려 있다.

 

주변보다 고도가 낮은 구덩이다. 규모가 커서 계단식으로 밭을 만들었다. 이 모습이 마치 고대 중국에서 사용하던 나침반 모양과 비슷하다 하여 '팔괘전'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八卦田, Bagua doline. 바구아 돌리네는 나휘헤 폴리에에 위치하며 직경은 10m 정도이다. 중심의 싱크홀은 우기에 많은 물이 모여 지하로 빠져나가 주강으로 흘러든다. 지역 주민들이 돌리네 주위로 계단식으로 경지를 만들어 다양한 작물을 재배한다.

 

만봉림을 다녀온 사람들.

 

나휘 마을이 위치한 분지의 동쪽 끄트머리의 여러 산봉우리를 묶어 大順峰이라 한다. 급경사의 피라미드 모양을 이루며 돌로마이트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돌로마이트는 석회암과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탄산염암이다.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분지 가운데를 흐르는 나휘강은 유로가 사라졌다가 지하로 흘러 마령하협곡을 지나는 珠江과 합류되는 것으로 보인다.

 

봉우리 전망대에 올라가 있는 옆지기.

 

패키지 여행을 하면서 부지런히 이동을 하기에 드론을 올리는 '딴짓'을 하기가 어려웠다. 잠깐 짬을 내어 전망대 윗쪽으로 드론을 올렸는데... 바람이 너무 쎄서 무서워 얼른 내렸다. 잠깐이었다 생각했는데 다들 전동카에 탑승하여 나를 기다리고 있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주강 변의 도로에서 본 나휘 마을과 유채꽃. 그리고 멀리 보이는 대순봉.

 

전동카를 멈추고 내려서 주변을 즐겨본다.

2월에서 6월까지 유채를 재배한다고 한다. 관광 수입을 위해 이 시기에는 정부에서 유채만을 재배하도록 독려하고 있어 이런 장관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한다. 물론 농민들에게 보조금이 지급된다고 현지 가이드가 전하더라...

 

8명, 조촐한 여행팀이다.

 

13:10 흥의시내의 한식당에 도착했다. 길림에서 온 푸근한 인상의 조선족 아저씨가 경영하고 있다.

 

삼겹살이 주 메뉴였는데, 고기보다 계란찜과 김치가 더 맛있었다.

 

만봉림이 위치한 나휘 마을에서는 푸른색 껍질을 가진 계란으로 만든 볶음밥이 유명하다 한다. 아예 거리 식당가 모두에서 공통으로 계란볶음밥을 판매한단다. 다음에 방문하면 계란볶음밥을 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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