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2016년 8월에 중국 내륙의 감숙성, 청해성 여행을 다녀왔었다. 아주 특징적인 강렬한 색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여행 코스라서 色路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여행 상품이었다. COLORFULL TRIP이라 할 수도 있겠다. 어떤 색들이었는지 다시 정리를 해보았다. 색만...

1. 黃河의 색

먼저 만난 색은 황하의 황토색이었다. 아침 햇살을 받아 밝은 황색으로 보인다. 뱃놀이 중이다.

황하의 색과 주변 육지의 색이 구별되지 않는다. 황토고원 위를 흐르는 하천은 '황토' 고원에 퇴적된 황토(뢰스라고도 한다.)를 침식시켜 운반하고 있기 때문에 황하는 황토색을 띠고 있다.

 

황토고원에는 황하로 흐르는 물길에 위해 침식되어 이런 건천(와디라고도 한다.) 지형을 남겨놓았다. '음마대협곡'이라는 곳이다. 건기에는 이렇게 교통로로 이용하지만 우기에는 집중호우가 내리면 수위가 급상승하여 재난 상황을 발생시킨다. 그래서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계단 모양의 지형(단구라고도 한다.) 윗쪽으로 대피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멀리 보이는 초록색 게시판에 '긴급피험!' Emergency platform이라 적혀 있기도 하다.

 

황하에 가까운 황토고원의 윗쪽은 이런 상태를 보인다. 침식의 결과이다. 평평했던 고원에서 이렇게 깎여나간 부분은 모두 황하가 황토색을 보이게 하는데 필요한 재료가 되었을 것이다.

 

멀리 고원의 윗쪽과 현재 황하가 흐르는 낮은 저지대 사이를 잇는 꼬불꼬불한 도로가 보인다. 고도 차이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보라색 꽃밭

무위를 지나면 만나는 金昌에 조성된 자금원.

 

온통 보라색의 세상이다. 보라색의 버베나 Vervena를 축구장 10개 정도의 면적을 보라색으로 채우고 관광객을 꼬시고 있다. 니켈 생산이 많은 지역이라 재정이 풍부하여 이런 투자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축하, 축하~~

 

 

3. 사막이다. 사막색.

바단지린사막 초입에 있는 안내 표지.

 

사막이다. 모래 세상이다. 모래 세상을 만끽할 수 있다.^^

 

모래 세상에 모래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곳곳에 호수도 있다. 

 

모래색으로 가득한 세상~~^^

 

조금 불편하게 1박을 하고 나면 또다른 색다른 모래색을 만날 수 있다. 모래 세상의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

 

 

4. 칠채산의 요상한 세상

'장액단하지모'라고 한다. 장액의 무지개이다. 빗물이 살짝 떨어지는 날에는 그렇게도 아름답다고 하는 칠채산의 색이 이렇다. 역시 날이 좋아야 사진의 색도 좋아진다.

 

셔틀버스를 통해 이동하면서 정해진 포인트에서 정해진 코스를 통해서만 이동할 수 있다.

 

지층에 포함된 다양한 광물로 인해 다양한 색채를 만들어 놓았다.

 

칠채산의 색은? 다양한 색!

 

 

5. 유채의 노란 세상

청해성 문원의 여름은 노란색 세상이다. 온 세상에 유채를 재배하고 있기 때문에 노란색이다. 온통 노란색 세상이다~~~

아니네... 8월 초 문원은 노란 세상이 지났다.ㅠ.ㅠ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 걸려 있던 액자를 촬영했다.ㅠ.ㅠ

제 때 문원을 방문하면 이런 아름다운 세상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백리유채화해'이다.

 

6. 청해호의 푸른 색

청해호에서는 유람선이 운항되고 있다. 모종의 사정에 의해 지나가는 유람선을 잠시 구경만 했다.

 

청해호변 산책을 걸어서 해볼 수도 있고, 말타고 할 수도 있다. 걷는 것은 무료, 말타는 것은 유료.

 

 

7. 청해호변의 노란색

문원 방면의 유채꽃은 지나갔지만 청해호 변에는 8월초에도 노란 꽃의 세상에 빠져 볼 수 있다. 유채는 노랗고 청해호와 하늘은 파랗고 파아랗다~~~

 

'청해호유념'. 유채밭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사진을 남길 수 있다.

 

 

8. 차카 염호의 소금 색깔

염호는 소금호수이다. 바닷가의 염전에서처럼 맑은 날을 찾아 햇볕에 말려 소금을 얻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삽으로 퍼담으면 소금이 되는, 그런 곳이다.

 

그런 곳을 비가 살짝 내리는 날 찾았다. 소금호수는 비온 다음 날 찾는 것이 가장 좋다. 그날이 아니라 다음 날...ㅠ.ㅠ

 

이런 날씨에 이 먼곳까지 뭐하러 왔냐고 혀를 차는 소금덩어리 징기스칸.

 

관람대에서 물이 고인 호수로 사람들이 내려선다. 신발 위에 신는 덧신을 구할 수 있다. 그걸 미리 구해와야 한다. 현장 판매 없다. 없으면 맨발로 들어서면 된다.

 

소금호수에서의 멋진 사진은 반영 사진이다. 물이 충분히 있어야 하고 날이 아주 좋아야 한다. 그런 날을 골라서 방문해야 한다.^^

 

물이 충분하지 않으면 반영 사진이 안만들어진다.

 

다음에 날 좋을 때 물 좀 채워졌을 때 다시 오라고 내쫓는 소금덩어리 서왕모.

 

다시 이 색들을 찾아가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는 할 지.... 색은 날이 좋을 때 잘 드러나니 좋은 날 가보고 싶으다. 날이 좋을 때...

 

2016년 8월 초였다.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