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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理 드론 모임 일정이 정해졌다.

답사 대상 지역은 단톡방에서의 아주 활발한 논의를 통해 영남 알프스 지역으로 합의되었다. 그런데 나중에 다른 지역을 답사하기로 이미 지난번 모임에서 결정이 되었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거긴 다시 다음으로 미루고.... 전국에서 합류하니 모이는 뽀인트를 큰 동네로 잡았다. 대구시.

일단 KTX를 이용해 모이고, 곤란하면 차량을 이용해도 되는 조건이었다. 

동대구역까지 갔다가, 답사후에는 밀양역에서 귀경하는 일정으로 잡아 열차표를 예매했다.


 

27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준비해둔 짐을 챙겨 집을 나섰다.

지하철 "4호선을 이용해 서울역에 하차하여 KTX 탑승장까지 가장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경로"를 검색하여 숙지하고 출발했다. 이러한 경로 검색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이 경로를 정리해 보여주는 블로그 결과들이 아주 많더라.

4호선 열차의 7, 8호 칸에 탑승했다가 서울역에 하차하여 앞에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가 공항철도 탑승구 쪽으로 이동하다가 '15번' 출구로 나가면 되는 것이었다. 간단하게 성공!!!

 

나는 촌놈이었다. KTX 열차에 탑승하여 닫힌 문을 열지 못하고 멈칫거렸다. 들어가질 못했다. 뒤에 도착한 젊은이가 문을 여는 시범을 보여주더라. 그런데 왜 실실 웃으면서 보여주었는지.(창피 & 감사).....

손잡이를 옆으로, 아랫쪽을 이쪽저쪽으로 움직였었는데...... 안움직이더라.ㅠ.ㅠ

수직으로 서 있는 모양인 손잡이의 윗쪽을 기울이니 열리는 것이었더라. 닫을 필요도 없더라. 자동으로 닫히더라. 에고...

 

잘 달려서 그 유명한 동대구역에 도착했다. 처음 와보는 멋진 곳이다. 

 

"동대구역 광장" 앞에 위치하고 있는 백화점의 식당가에서 멤버 중 3인이 합류하여 점심 식사를 같이했다.

그리고 멤버의 지인이 근무하고 있는 달성고등학교를 방문하여 지인분으로부터 커피를 대접받았다. 감사~

 

커피를 마시면서 역시 '지리'를 하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다들 스맛폰을 열더니 지도앱을 검색하고 있더라.......

전체 멤버들의 모임 예정 시간과는 여유가 좀 있어서 예정에 없는 '불시 답사'를 진행했다.


 

낙동강 변의 야구장을 찾았다. 배후산지의 형태가 범상치 않아 찾아온 것이다.

 

야구장의 주차장과는 조금 떨어진 진입로로 들어왔더니.... 경치가 참 좋다.

 

열심히 훈련 중인 어린 선수들의 모습이 대견하다.

 

낙동강 변의 여유 공간을 활용한 방천리 야구장이다.

 

방천리에 위치한 와룡산의 산줄기가 동그란 모양을 하고 있어 어떤 곳인지 궁금하여 찾은 것이다.

북쪽으로 열린 작은 분지 지형이었다. 과거에 크레이터는 아니었을까? 네이버 지도를 보면서 많은 상상을 했다. 산정부가 동그랗게 분화구 모양이었을 것만 같은데, 북쪽으로 열린 지형을 이루게 된 과정은 어찌? 낙동강의 흐름을 보면 공격사면도 아니라 침식작용이 강했던 것도 아니었을 것 같은데. 와룡산(299.7m)의 과거가 궁금해졌었다.

 

현재는 무엇인가의 매립장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무엇인가의 소각장이 입구에 위치해 있다.

 

야구장 위로 KTX가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멀리 보이는 멋진 현수교는 와룡산 앞에 위치하고 있어 와룡대교이며, 더 멀리 보이는 다리는 금호대교이다.

 

대구 시가지의 모습이 서광을 받아 빛나고 있다. 빛나는 멋진 도시, 대구.

 

예약된 숙소는 동대구역 부근의 신천4동에 위치한 곳이었다. 

부근의 근사한 식당을 찾아 근사하게 저녁을 먹었다. 톳밥이라 하더라. 나물들을 집어 집어 집어 넣고 샥샥샤악 비벼서...^^

 

숙소에서 저녁 세미나를 시작하려 한다. 안돼!!!!

 

이 공부와 연구에 미친 사람들......

'동사산릉', '야주하천' 같은 개념을 처음 접했다. 아... 이런 무식한 놈...ㅠ.ㅠ

제대로 들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공부하자.....ㅠ.ㅠ


 

대구에서 맞이하는 아침...

숙소의 한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포스터...

 

숙소에서 짐을 싸들고 나오며 만나는 따스한 햇살.

 

대구를 떠나 고령을 먼저 찾아갔다. 

1. 반운리의 구하도 지형을 관찰할 기회를 가졌다.

2. 경부선 원동역 부근에서 낙동강과 철로, 열차가 함께 하는 모습을 답사하였다.

3. 만어사 주변의 Block Stream을 답사하였다.

4. 밀양역 인근의 낙동강 주변 경관을 답사하고 모임을 파하였다.

 

고령에 129m 높이의 독산이 있다. 그 주변의 지형은 "구하도"로 보인다.

 

맑고 깨끗하고 푸른 하늘이 부러웠다.

 

마을 옆을 북에서 남쪽으로 지나며 흐르는 '회천'. 남쪽으로 흘러가 낙동강과 합류한다.

 

독산 주변의 황금벌판이 '회천'이 흘렀음직한 곳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서쪽에 위치한 금산(289m)에서 이어지는 야트막한 산줄기가 회천과의 사이에 방벽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회천 건너에는 할매성지산(258m)이 위치하고 있다.

 

동쪽에 위치한 제석산(385m)에서 이어지는 산줄기의 한쪽에는 광산업체가 작업을 하고 있다. 아스콘 생산업체라고 한다.

 

다른 분의 작업을 빌려와보았다. 원래 이렇게 촬영해야 하는데...ㅎㅎ

(카피라이트: KimSH)


삼랑진역에 잠시 들러 경부선 철도의 역사와 교통로로서의 기능 변화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랑진역 길건너편에 위치한 공룡커피집에서 '아아'를 테이크아웃했다. 커피집 앞에서 근사한 오토바이와 라이더가 포즈를 취해주셨다.

 

낙동강 변에 위치한 경부선 원동역을 찾았다.

원동 마을의 식당에서 점심 식사로 '고기'를 먹었다. 그런데 간판에서 자랑하는 미나리는 제철이 아니라 안나온다고 한다. 우리 일행말고 다른 손님들도 식탁에 차려지지 않아 궁금해 직원들에게 질문을 하더라. 메뉴판 옆에 붙여두어야 하는 것이 아닐지... 미나리 때문에 들어와 앉아 주문을 했는데 그게 없다니...^^

 

식사후에 답사를 계속한다. 원동 낙동강 둔치에 넓은 공간을 활용한 원동습지생태공원이 있다. 입구에는 양산시에서 운영하는 당곡 생태학습관이 위치하고 있으며 생태학습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원동습지생태공원에서 경부선 철도 건너편의 둔치에는 가야진사라는 사찰이 있더라. 강변 둔치에 사찰이라니... 신기하다.

경부선 저쪽은 원동생태공원, 경부선 이쪽은 가야진사공원이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많은 이들이 찾는 휴식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경부선 철도가 낙동강에 바로 인접하여 달리는 곳이다.

 

원동은 당곡천과 합류한 원동천이 낙동강과 합류하는 곳이기도 하다.

당곡천은 수량이 적어 고차 하천인 낙동강의 제방을 스스로 뚫고 만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지 못해 낙동강과 같은 방향으로 흐르다가 수량이 보다 많은 원동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곳에서 슬그머니 합류하게 된다. 낙동강과 만나는 당곡천과 같은 경우를 '야주 하천(Yazoo Stream)'이라고 부른단다. 미국 미시시피 강과 합류하는 자유곡류하천들에서 많이 관찰되어 그러한 용어를 사용하는가보다.

미시시피강의 지류인 '야주 강'에서 비롯된 용어이다. '야주'라는 명칭은 강의 하구 부근에 거주하던 인디언 부족의 이름이었다고 한다.

 

낙동강과 원동천의 합류부. 낙동강을 따라 달리는 경부선 철도. 원동의 원동역.

 

낙동강변에 위치한 원동역 앞으로 하중도 하나가 고즈넉하게 떠있다.

 

재밌는 곳이다. 열차가 달리는 바로 옆으로 자전거들이 달리고, 그 바로 옆으로 낙동강이 흐른다. 원동역은 그런 곳이다.

 

원동역으로 진입하면서 그냥 통과해버리는 열차......

 

원래 이렇게 촬영해야 하는데...

(카피라이트: KimSH)


 

영남 알프스 속으로 들어왔다. 만어산(669.5m) 속의 만어사를 찾았다.

 

Block stream이 지금도 계속 흘러내리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암괴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곳을 방문했던 저명인사들의 서명이 남아 있기도 하다.

 

돌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

 

하늘로 날아보자꾸나....

 

 

슬슬 예매해두었던 열차표의 시간이 다가온다. 밀양역 부근의 공원을 찾아왔다.

 

배터리가 모두 방전되어 다른 이들과 소외된 외톨이가 되었다. 스맛폰으로 밀양의 모습을 사진에 남겼다.

밀양강을 가로지르는 예림교 건너로 밀양의 아파트 단지들이 보인다. 제방을 따라 가우라가 만개했다.

 

밀양강변에서 혼자 보내는 즐거운 시간~ 멀리 추화산이 함께 보인다~

 

두 갈래로 갈라진 밀양강 사이의 섬이 보이는 사진을 하나 검색해보았다. 이제는 하중도가 밀양의 중심부인 것으로 보인다. 밀양강변에 위치한 영남루의 모습이 보일 듯......

(카피라이트: KimSH)

 

밀양역이다. 신축공사를 하고 있어 임시 역사를 이용해야 했다. 

밀양역 주변의 식당에서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하고 헤어졌다. 다음에 또 언젠가 어디선가 모임을 가질 것 같다.

 

밀양역 2번 탑승장으로 진입하는 KTX 열차.

 

시속 294km 속도까지 확인했다.

 

KTX 열차, 지하철, 시내버스를 거치니 동네에 도착. 피로하여 피곤하지만, 다음에 또 아름다운 한반도의 모습을 찾아내는 기회가 오길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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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에 있을 때는 답사라는 이름의 여행 필요성이 많았지만

직장 생활을 해야 하므로 제대로 하질 못했었다.

"지오트립" 모임을 알게 되어 여러번 따라 다니며

나라 곳곳을 살필 수 있었던 것이 최고의 경험으로 남아 있다.

이제는, 마음껏 다닐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어디로 가느냐!

일단 꽃길부터 다녀왔다.

 

그리고 지오트립을 통해 오래 전에 경험했던 경로 중에

옆지기와 함께 다닐 만한 곳을 골라 움직이고 있다.

요즘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여행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많이 제공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여행정보를 구할 수 있고,

또 여행자용 지도와 각종 안내 자료를 우편 배송 신청하면 바로바로 보내준다.

몇 곳을 골라가며 그러한 자료 신청을 해두었다.

도착한 자료들 중에서 경상북도 울진군의 것이 압도적이었다.

자료의 종류가 14가지나 되었다.

그래서 다른 모든 곳을 뒤로 하고,

예정되었던 약속을 두개나 깨가면서 울진으로 달려갔다.

5월 3일에 출발하여 울진에서 2박으로 하고,

봉화를 거쳐 영주에서 1박을 하고 돌아왔다.

울진군청에서 보내준 자료 중에 여행 후기를 보내주면

기념품을 보내준다는 내용이 있었다.

그래서 울진군에서 받은 모든 영수증을 모아 두었다가 바로

여행 후기를 기록한 자료와 함께 바로 발송하였다.

 

그랬는데, 울진군청의 문화관광과 담당직원으로부터 편지가 도착했다.

기념품을 택배로 보내니 전화번호가 필요했던 모양이다. 답장!

 

그리고, 5월 18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던 택배 박스가 도착하였다.

 

세상에나~

박스가 가득차 있었다.

 

모두 꺼내어 보았다.

에코백, 와펜, 볼펜, 공책,

그리고 울진에서 생산되는 돌미역, 마른 오징어, 한과,

옥수수콘, 커피 드립백, 김, 금강송주 등이었다. 와~

금강송주는 전통 소주 제조 방식으로 만든 것이다.

40도, 30도, 18.8도의 세가지로 생산된다.

기념품으로 받은 것은 18.8도이다.

일단 장식장에 키핑하고 눈으로만 마신다.


내년까지 "울진 관광의 해"라서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기 위해 이런

기념품 제공 행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울진군 여행을 즐기고 기념품까지 챙기는 방법은...

아래 순서대로 하면 된다. 쉽다.^^;

울진군 홈페이지에서 관광안내책자를 신청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아! 책자 신청 양식에 연락처가 필수는 아니지만 전화번호를 남겨야 한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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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6일.

 

이제 나이들어 여러 날 여행이 힘들어진다.

더 버티질 못하고 귀가하였다.

 

훌륭한 호텔이다.

객실로 아침을 이렇게 배달해준다.

 

김밥과 버내너.

 

난 컵라면으로...

 

 

식후에 정비를 하고 바로 체크 아웃했다.

그리고 짐은 차에 두고 주변 산책을 했다.

숙소를 나서서 영주시의 서쪽을 흐르는 하천인 서천으로 향했다.

구성공원을 목적지로 하였다.

 

가학루라고 하는 멋진 누각이 있다.

고을 관아의 외문루였던 것이었는데,

그 자리에 영주서부국민학교를 설립하면서 없어질 위기에 처한 것을

1923년 군수가 관민의 힘을 모아 이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가학루 앞에는 국민교육헌장 탑이 세워져 있다.

재영주 경북대 동창회의 작품이다.

 

순국위령비도 있다.

 

영주동 반구정은 공사중이다.

 

삼판서고택을 찾아가본다.

 

1433년 세워진 조선에서 가장 오래된 공립 지방 의원이었던 제민루.

1965년에 이 자리로 이전하였다.

지금은 공사중이다.

 

정도전의 생가인 삼판서 고택.

정도전의 아버지, 그의 사위, 다시 그의 외손자가 '판서'에 올랐고,

그들이 거주했던 공간이라

삼판서 고택이라 한다.

 

고택 뒷편에는 근사한 나무가 있다.

1963년 3월에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기념 식수한 것이다.

나보다 살짝 나이가 많구나.

 

영주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는 서천.

양쪽 제방 위에는 벚나무가 심어져 있어

멋진 꽃길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곳곳에 주차공간이 여유있게 마련되어 있는 마을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대박시장, 소백 쇼핑몰과 작별을 했다.

 

 

다시 올 그 날까지 안뇨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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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5일.

 

울진 후포항을 떠나서 백암온천지구를 지나 구주령을 넘어 영양군으로 들어갔다.

수비면을 지나 낙동정맥로를 타고 봉화군으로 이동하여

양원역에 도착하였다.

백두대간 협곡열차로 승부역으로 이동한후 걸어서 양원역으로 돌아왔다.

분천 산타마을을 구경하면서 점심식사를 하고

각화사를 방문하였다.

무섬마을 이야기가 나와 봉화를 떠나 영주로 이동하였다.

이동거리가 267km.

 

5시 56분의 햇님.

등기산에서 뻗은 스카이워크 위에 자리잡고 계신다.

깬 김에 정비하고 짐을 챙겨 나섰다.

 

길가에 아침식사를 한다는 작은 식당을 찾아 들어갔다.

선지가 예쁘게 올라간 사진을 보고 해장국을 시켰다.

메뉴판의 사진에 있던 선지 덩어리들이 가출했다. 선지가 하나도 없다!!!

이게 뭐지???

그냥 먹었다. 조용히.

아침이라 카드가 안된단다.

이게 뭐지???

그냥 현찰로 계산했다.

후포항 추억으로 무엇을 남겨야 할 지....ㅎㅎ


7번 국도를 타고 북상하다가

평해읍에서 남대천을 건너 좌회전을 했다.

그리고 88번 도로를 타고 고우! 웨스트! 웨스트! 웨스트!

 

백암온천지구를 지나

금장산과 검마산 사이의 본신계곡을 오른다.

꼬부랑 꼬부랑~

운전 난이도가 꽤 높았다.

이십여 년 전 까불다가 죽을 뻔한 기억을 되새기면서 조심조심 간다.

 

 

구주령

울진군 온정면과 영양군 수비면 사이의 해발고도 약 550m의 고개이다.

험한 산봉우리들이 아홉 개의 구슬이 이어진 듯 이어져 있다고

구주령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사연이 뒷면에 새겨져 있다.

 

구주령 휴게소의 모습.

 

아래로 보이는 협곡의 모습이 장난이 아니다 싶다.

 

"낙동강 세평 하늘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양원역에서 승부역까지 협곡열차로 갔다가 '12仙境'을 구경하며 걷자고 했다.

 

대충 사는 입장에서 대충 가려고 했다.

대충 양원역을 찾아가 표를 구입하려 해보고 

표가 없으면 걸어갔다가 돌아올 생각을 했다.

 

그런데 옆지기 스맛폰으로 검색을 하더니 금방 예약을 해버리더라.

문제는 예약 확인이었다.

낙동정맥로를 천천히 달리며

찾고 찾아 결국 찾아내셨다.

일반실은 표가 없어 "특실"로 예매했다.

요금은 1인 6,600원.

수비면에서 북상하는 917번 도로가 낙동정맥로이다.

오고가는 차량들을 보기가 어려운 매우 조용한 도로이다.

한적한 길을 천천히 달리는 드라이브를 즐긴다면 추천할 수 있다.

 

울진에서 봉화로 넘어오는 길목의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갔다.

이름이 재밌다. 광회신토박이 휴게소.

봉화에서의 방문지는 아래 지도와 같다.

 

낙동강 세평하늘길 안내문을 스캔해보았다.

분천역에서 승부역 구간이다.

 

깊은 산골을 이리저리 정신없이 돌다보니 

'양원역 주차장'이란 표지가 보인다.

그냥 공터이다.

양원역이라는 것은 보이지 않는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오른쪽 길로 걸어가야 한다.

그리고 바로 앞에 보이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걷는다.

 

작은 교량을 건너면 양원역이다.

승용차는 지나갈 수 있는 교량이다.

하지만 반대편에는 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그래서 위의 주차장에 주차해야 하는 것이다.

 

오른쪽 200m에 양원역이 있다고 한다.

 

절벽 위에는 임시주차장에 있는 카페, 민박 안내하는 플래카드가 있다.

 

낙동강 세평하늘길, 낙동정맥 트레일이 겹친 구간이다.

 

세평 하늘길 안내판.

 

이게 양원역이다.

 

이게 대합실이다.

아무도 없다.

대충 살자고 대충 왔으면 표를 구입할 수 없었을 것이다.

표를 판매하는 곳이 없다.

사람이 없다.

옆지기가 헤매면서 표를 예매하지 않았으면 상당히 많이 황당했을 것이다.

사면에 전망대가 있길래 올라가 보았다.

 

전망대에서의 양원역 일대 조망.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진 역이라는 안내 자료.

 

그 과정을 영화화했다.

 

봉화 출신 영화배우 이성민 출연~

 

자그마한 대합실 내부.

 

 

아무도 없다고 철로에서 이런 사진 찍고 있으면

CCTV로 감시하고 있던 직원한테 혼난다.

스피커에서 큰 소리가 나와 깜짝 놀랐다.

 

한쪽에 남겨져 있는 '추억의 화장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양원역사를 만들 때 함께 만들어진 것이다.

 

추억은 추억일 뿐,

필요하면 신식 화장실을 사용해야 한다.

 

봉화군의 원곡마을과 울진군의 원곡마을 주민들이 함께 거주하는 마을이라 '양원' 마을이 되었단다.

 

 

1시간을 일찍 도착하였더니 

아무도 없는 역 일대에서 잘 놀았다.

 

기다리던 2115호 열차가 들어온다.

사람들이 쏟아져 나온다.

양원역과 승부역에서는 세평하늘을 즐기라고 10분간 정차한다.

협곡열차는역마다 10여 분씩 정차하여

탑승객들이 주변을 즐길 시간 여유를 주면서 달리는 관광객용 열차라 하겠다.

예약된 좌석을 찾았다.

 

객차 천정에 야광 그림을 그려두어

터널을 지나며 어두워지는 구간에서 눈요기로 삼게 한다.

 

승부역에 도착한다.

한 구간을 달린 것이다.

10분 걸렸다.

 

환영 인사~

 

승부역 이야기.

 

스위스의 체르마트 산악열차와 협정을 맺었다고 한다.

그래서 같은 모양의 객차를 이용하고,

분천역에는 산타마을 조성했다고 한다.

 

승부역의 대합실은 멋지다.

양원역과 마찬가지로 아무도 없지만...

 

이렇게 누워 세평하늘을 체험해보라고 한다.

 

이곳 승부역에서 양원역까지 5.6km 거리이다.

걷는다.

 

멋진 경관으로 열 둘을 꼽아놓았다.

12선경이라 한다.

그 중의 첫 번째인 용관바위를 보면서 출발한다.

 

양원역까지 램블러 앱으로 경로 기록을 시작해보았다.

 

 

 

저쪽으로 가면 석포리로 이어진다.

석포리 쪽에서 승부역까지 차량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래서 주변에 캠핑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하류쪽인 양원역으로 걷는다.

 

그냥 다 멋지게 보인다.

12선경 중 두번째인 은병대이다.

 

사유지가 있어서 도로가 연결된 것 같다.

 

계곡 쪽으로 내려가서 이동한다.

 

계곡의 물, 바위, 숲, 그리고 그 사이에 아직 절정인 철쭉.

 

세평하늘길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더라.

 

혼자 걷는 숲길.

 

함께 가는 길.

 

데크 길.

 

콘크리트 길.

 

절벽 길.

 

출렁다리 길.

 

오르막 길.

 

돌 길.

 

축대 길.

 

그림 그려진 길.

등 다양하게 구경된 자연과 인공을 경험하면서 걷는 길이 세평 하늘길이다.

 

눈사람이 마중나와 있어 서로 인사를 나눈다.

 

양원역까지 무사히 이동하였다.

옆지기의 무릎이 한계에 달한 것 같다.

1시간 50분 걸었는데...

 

세평하늘길의 시작점인 분천역으로 이동하였다.

근방에서 가장 대처이다.

어린이날이라 많은 가족들이 찾아서 분천역과 산타마을 주변이 붐비더라.

 

 


그렇게 유명한 지역은 아니다.

그렇지만 아는 사람은 귀에 익숙할 수 있는 지명이 석포리이다.

봉화에 온 김에 찾아가보았다.

현동에서 31번 도로를 타고 이동하였다.

열목어마을에 빠져 청옥로를 통해 석포리를 잠시 들렀다가 나왔다.

 

석포리에는 영풍제련소가 있다.

세계적인 규모의 아연 제련 공장이라고 한다.

강점기에 광산이 있어 공장이 지어졌지만

고갈 이후에는 수입하여 공장을 가동한다고 한다.

제련 공장은 환경오염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낙동강 상류에 위치하여 끊임없이 환경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최근에는 엄청난 카드뮴을 배출하여 과징금이 부과되기도 했다는데...

착잡한 마음으로 차를 돌린다.

 

열목어 마을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조형물.

열목어 보호를 위해 접근은 못하지만,

폐교를 활용하여 캠핑장은 만들어놓았다.

 

 

이곳에서 31번, 35번 도로를 통해 청량산까지 이어지는 도로는

미슐랭 관광지 등급을 받았다고 한다.

"미슐랭 그린 가이드 ★길 구간"이라고

봉화 안내지도에 표시되어 있다.

 

 

각화산 아래 위치한 각화사를 찾았다.

 

춘양목군락지를 통해 봉화읍으로 이동하려다가 경로를 바꾸었다.

 

 


 

영주호로 달렸다.

무섬마을로 달렸다.

 

 

영주댐이 건설되면서 형성된 수몰지구를 관광지로 개발한 곳이다.

 

영주댐 일원의 관광지 안내도.

 

영주호 용마루 공원이다.

 

용천루 출렁다리가 두 개 있다.

 

용미교를 건너서 용두교로 접근한다.

 

용미교.

 

용두교.

 

전망 데크 앞의 공간에 

영주댐 수모리 이주민 명부가 전시되어 있다.

기념비 광장.

 

용두교 출렁다리를 건너는 시커먼 얼굴.ㅜ.ㅜ

 

 

오랜 만에 무섬마을을 방문하였다.

역시나 주차난이 심각하다.

1차로라 서로 양보하여야만 차량이 통행이 가능한 수도교.

 

무섬마을을 즐기러 방문하는 사람들 보다는 

외나무 다리를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런 목적의 방문객 중 1인.

 

따라나서질 않아서 그런지,

건너가다 말고 되돌아오는 뱀띠 아줌마.

 

그래도 무섬 '마을'에 한번 온 척은 해두고 나온다.

 

영주시로 이동하면서 숙소를 검색하고 예약까지 완료했다.

 

영주시의 핵심 뽀인트 대박시장 인근에 위치한다.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나서

시내 탐방에 나섰다.

 

대박시장을 출발하여 문화의 거리, 선비골 전통시장, 태극당,

분수대를 지나 영주숯불구이거리를 찾았다.

그곳에서 "백년가게"로 꼽히는 축산회관을 찾아 소와 함께 했다.

역시나 가격은 쎄고 양은 적다.

대충 먹고 나왔다.

 

영주의 명소, 태극당을 찾았다.

늦은 시간이라 그럴 것이다. 다 팔리고 없단다.

 

 

영주의 명소인 '백년가게' 나드리분식을 찾았다.

젊은이들로 가득차서 이곳은 자리가 없다.ㅎㅎ

 

 

할 수 없이 무엇인가 살짝 부족한 배를 

숙소로 가져왔다.

로비에 컵라면이 쌓여 있다.

먹을 만큼만 가져가라고 써 있다.

컵라면 3, 냉장고에서 생수 넷을 챙겼다.

 

부족한 배를 컵라면 둘로 채워주고 잠자리에 들었다.

 

2만보를 넘게 걸었던 하루다.

2만보라니!!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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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4일.

 

 

일출 시간에 맞추어 둔 알람 때문에 깼다.

해가 뜨긴 뜬다.

건물이 해가 뜨는 방향과 맞지 않게 살짝 남쪽으로 틀어져 있어

객실에서 일출을 즐길 수 있다는 블로그의 홍보글들이 좀 이상하게 생각된다.

아래 사진은 잘 열리지 않는 좁은 창문 틈새로 스맛폰을 내밀고 촬영한 것이다.

일출경을 핑계로 제일 비싼 방을 사용했는데...

겨울철에는 조금 더 잘 보일 것 같다.

 

죽변항을 출발하여 보부상 주막촌을 찾았다.

울진으로 이동하여 불영계곡을 즐기고,

성류굴과 해맞이공원을 탐방하였다.

그리고 해안도로를 따라 남하하면서 월송정을 들르고, 후포항에 도착하였다.

 

 

여기 저기 보이는 숲의 상태가 심상찮다.

 

지난 3월에 울진군을 휩쓴 산불의 흔적이 처참하게 남아 있다.

산불 발생 지역의 복구를 위해 소나무 위주의 조림을 하곤 하는데,

다른 선진국처럼 자연이 스스로 회복하게 두는 것이 더 나은 것은 어떨까 싶다.

산불이 휩쓸고 지나가면 아무 것도 남은 것 같지 않지만

땅속에 떨어진 씨앗으로부터 발아하여

생태계는 스스로 살아나게 되는데

인간들이 그 회복과정을 오히려 방해하는 면도 있기 때문이다.

소나무를 심기 위해 불에 타다만,

그러나 아직 살아있는 나무들도 모두 베어내기도 하는 것은 문제이다.

 


금강소나무숲길의 1구간이 십이령 옛길이다.

옛날 보부상들이 넘나들던 열두 고개 중 네 고개가 있는

보부상들의 출발지점에 해당하는 곳에

보부상 주막촌을 만들어 놓았다.

보부상들이 다녔다는 십이령길을 찾아 넘어보려다가 길을 못찾고 

울진읍으로 이동했다.ㅠ.ㅠ

 

울진군 북면 두천1리에 위치한다.

커다란 지게가 반겨준다.

 

주막촌의 시설 안내판.

 

시비.

 

기와집은 민박으로 이용할 수 있다.

 

초가집들은 주막촌의 체험 시설이다.

 

금강소나무숲길 탐방객들인 것 같아 보였다.

준비 운동도 하고, 코스에 대한 사전 안내도 받더라.

 

 

슬그머니 다가가 안내판의 일부를 촬영하였다.

쭈욱 가면 옛길을 따라 고개를 넘어가는 줄 알았다.

 

 

가다보니 두천2리 안말래 표지석이 보였다.

그런가보다 했다.

 

안일왕성 안내도가 보였다.

 

이런 것도 보인다.

점점 길이 사라지더라.

그 옛길은 걸어서 다니는 길이가보다 하고 포기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내가 길을 잘못 찾아든 것이었던 것이고!!!! ㅠ.ㅠ

할 수 없지. next time, baby~

 


불영계곡을 향하였다.

광천의 깊은 계곡이 절경을 이룬다.

1979년에 명승 제6호 지정되었다고 한다.

 

불영계곡 캠핑장에 시설은 되어 있으나,

2022년 5월초에는 아무도 없었다.

 

캠핑장이 내려다보이는 길 건너편에 멋진 탑이 보였다.

울진현동 도로준공기념탑이었다.

 

 

그런데 인물 부분을 보니 모두 군인들?

 

1982년에 대통령 각하의 하명에 의해 1117야전공병단이 투입된 공사였다.

 

1982~1984년의 험한 공사였을 것이다.

많은 순직자가 나왔다. 명복을 빈다.

 

 

불영사가 있어 불영사계곡, 혹은 불영계곡을 불린다.

 

불영계곡은 경북동해안 GEOPARK 중 하나이다.

계곡 일대의 기반암은 선캄브리아기의 편마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풍화, 침식 지형들을 볼 수 있다.

 

'토르'는 절리를 따라 암석이 떨어져 나가면서 탑 모양으로 돌출된 바위이다.

 

불영계곡의 멋진 경치를 조망하시라고

불영정, 선유정 2개의 전망대가 조성되어 있다.

 

도로변에는 자색의 꽃이 만개하고 있다.

자등, 중국등나무라고 하더라.

 

불영사, 그리고 매표소.

매표소에서 절집이 위치한 곳까지 거리가 꽤 멀다.

매표소에 돌아가 아무도 없는데,

살짝 차를 갖고 들어갈 수 없는가를 문의했다.

"걸어가!"

 

천천히 주변 경치를 감상하면서 걸으니 30분 정도 걸렸다.

계곡의 경치는 멋지더라~

 

모두 '불영'이다. 불영교.

 

야생 동식물 보호구이다.

금줄이 쳐져 있다. 들어가면 안된다.

 

산림유전자 보호림이기도 하다.

채취 및 훼손 행위를 금지한다.

 

불영사 계곡의 지형.

 

너른 밭이 보인다.

불영사에 들어선다.

 

불영사의 볼거리를 하나씩 찾아가본다.

 

 

천축산 불영사 초입의 불영지.

 

 

대웅보전.

대웅보전 내부의 부처님과 영산회상도.

대웅보전과 영산회상도 모두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대웅보전 아래의 거북이.

화기를 막기 위한 것이라나....

 

응진전도 보물이다.

 

불영사의 볼거리를 모두 찾아 보았다.

부처바위는 직접 가서들 보시라고 빠트린다.^^

 

 

불영계곡 초입의 행곡리에는 천연기념물 제409호로 지정된 처진 소나무가 있다.

 

흠... 천연기념물이다.

 

천연기념물 바로 앞에는 효자비가 하나 세워져 있다.

 


울진읍내로 달려와 성류굴을 먼저 들렀다가

왕피천케이블카를 타고 해맞이공원으로 건너가 망양정까지 산책을 하였다.

그리고 은어다리를 보고 울진읍을 떴다.

 

오랜만에 성류굴엘 다시 왔다.

 

관광지 매표소 중에서 제일 예쁜 곳이다.

어른의 입장료로 5,000원을 받는다.

 

1963년에 천연기념물 155호가 되었다.

 

석회동굴인 성류굴 탐사를 시작한다.

 

경북동해안GEOPARK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석회암이 용식작용을 받아서, 즉 지하수에 녹아서 만들어진 카르스트 지형이다.

 

자라나라 자라나라 성류굴~~~

 

입장할 때 안전모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주의를 주더라.

동굴로 들어가는 입구가 비좁고, 낮고 위험하다.

안전모 착용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카르스트 지형은 물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지형이다.

성류굴에는 물이 고인 호수도 있고, 천정에서 떨어지는 물도 있다.

즉,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는' 살아있는 지형인 것이다.

 

동굴 천정의 종유석,

아래로 이어지는 석주.

 

탐방로 가까운 곳의 종류석 끝부분이 잘렸다.

설마 '안전'을 위하여 일부러?

 

 

곳곳에 이름표를 붙여놓았다.

'사랑의 종'

 

'로마의 궁전'

 

동굴 내부는 원래 빛이 없던 세상이었다.

그래서 극한의 어둠에 적응한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었을 것이고.

바위 틈새에 매달린 박쥐가 보인다.

 

그런데 암흑의 공간이었던 곳에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이렇게 조명을 비추다보니...

 

새로운 생태계가 들어왔다.

암석 표면에 이끼가 자라고 있다.

 

바닥에는 천정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로 패인 구멍들이 보인다.

 

 

성류굴의 마지막 나오는 부분은 거의 기어서 나와야 한다.

그래서 그런지 손을 씻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놓았다.

 

성류굴 입구 부근의 식당가 경제에 약간의 도움을 남겼다.

산채묵비빔밥.

 

가로등을 해당 지역의 상징물로 장식하는 지역이 많아졌다.

울진의 상징은 "대게"이다.

 

울진 왕피천 케이블가 정류장.

2020년에 개장하였다. 새거다.

 

다행하게도 잘 날아다니고 있다.

 

 

'일반'이 있고, '크리스탈'이 있다.

1인 12,000원짜리 티켓을 구매했다.

 

무사히 탑승.

 

바닥이 투명하여 아래가 내려다 보이는 것이 '크리스탈' 캐빈이다.

 

금방 도착한다.

 

해맞이공원 산책을 시작해본다.

 

뿔이 난 것이 아니라 나뭇가지가 난 것 같은 사슴.

 

관동8경 안내 자료를 순서없이 전시해 놓았다.

 

관동8경 중 하나였다는 망양정을 이곳에 복원하였다.

고려때 처음 지어졌다고 한다.

조선 숙종때 '관동제일루'라는 편액을 하사하기도 했단다.

지금은 일출 명소.

 

왕피천 하구 방향의 조망.

사빈이 넓게 발달하고 있다.

 

해맞이공원은 위험한 곳이다.

뱀띠 여자가 출몰한다.

살떨린다.

 

공원에 있는 울진대종.

 

종은 치라고 있는 것이다.

있는 힘껏!

 

뽀또 뽀인트.

 

울진은어다리.

"울진을 그리다"라는 울진군 안내책자에는

'왕피천 하구를 가로지르는'이라고 되어 있는데,

여긴 남대천이다. 어찌 이런 실수를?

 

243m 길이의 보도교이다. 49m와 53m 짜리 은어 두마리로 장식되어 있다.

야경이 멋지다고 하는데, 그것은 다음 기회에~

 

울진읍 남쪽의 매화면에는 이현세만화 벽화거리가 있다.

 

매화면사무소 앞에서 출발하여 745m 거리에 500여 컷의 작품들이 그려져 있다.

 

매화이현세만화공원도 조성 중이다.

 

매화이현세만화마을안내도.

 

공포의 외인구단, 남벌 등의 작품을 재밌게 읽었었는데...

 


쭉 뻗은 7번 국도를 피해 바닷가의 해안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후포항을 향해 달렸다.

망양이다.

 

망양2리 쉼터 앞에 망양황금대게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황금대게 조형물이 만들어져 있다.

 

해안도로의 바닷가 쪽으로 오징어 건조대가 보인다.

 

기성항의 도로변에는 미역 건조대가 보였다.

 

 

평해읍에서 관동8경 중의 하나인 월송정을 방문하였다.

'무장애나눔길'이라는 말이 뭔지 몰랐었다.

어렵다. 다른 표현 없을까?

 

월송정의 유래에 대해 여러가지 설이 있는 모양이다.

 

450여 미터 남쪽에 흔적이 있었다고 하며, 1980년 이곳에 복원한 것이다.

 

신발을 신고 올라가도 되는 곳인가보다.

소나무 숲속에서 바다가 조망되는 위치에 있다.

 

월송정을 찾는 젊은이들이 방문하여 인증샷을 남기는 곳으로 유명하다는 작은 카페를 찾아보았다.

울진군에서 보내준 여러가지 여행 안내자료 중에는 

"여행에 감성을 더하다, 울진감성카페 33"이라는 카페 소개 책자도 있었다.

 

평해읍 거일리 해안에도 울진대게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황금대게와 친한 척을 해보았다.

내 얼굴은 갈수록 까매지고 있다.

 

울진대게공원에서 바다 쪽으로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다.

해상낚시공원이다.

코로나를 이유로 폐쇄된지 오랜 모양이다.

 

 

 


길을 잘못 들어 다시 나오기도 하면서

해안도로를 따라 후포항에 도착하였다.

스카이워크를 방문하고 등기산공원에서 항구를 조망하였다.

후포항을 한바퀴 드라이브하면서 오늘의 숙소 탐색을 진행했다.^^

 

 

후포항 등기산의 스카이워크이다.

국내에서 가장 길이가 긴 스카이워크라고 한다.

높이 20m에 2m 폭으로 135m에 이른다.

이중에 접합강화유리 구간만 57m에 이를 정도다.

현재 입장료는 받고 있지 아니하다.

 

 

그런데 이 멋진 스카이워크를 입장하지 못했다.

"강풍" 때문에.

그냥 바라만 본다.

 

 

방파제 옆으로 쭈욱 뻗은 멋진 스카이워크.

역시나 next time을 기약한다.

 

스카이워크의 반대쪽으로 가면

출렁거리는 다리가 있다.

 

등기산의 바닷가 쪽에 있는 예쁜 정자, 망사정.

죽변항에서 처럼 항구를 조망하면서 숙소를 찾는데 실패했다.

항구 쪽은 잘 안보이고 바다 쪽만 잘 보이는 곳이다.

 

출렁다리의 아래로 마을이 있다.

지나면서 쓰레기를 버리는 쓰레기들이 있는 모양이다.

버리지 말라는 경고문들이 보인다.

 

 

후포항을 한 바퀴 드라이브하면서 숙소를 탐색했다.

 

후포항에서도 대게를 우리를 반겨준다.

그런데,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 게시물이 2020년 것이다.

 

숙소를 찾아 체크인을 하고,

항구 산책을 하고,

저녁 식사를 하고,

쉬었다.

 

143km를 이동한 하루였다.

1만7천보를 넘게 걸었다는 기록이 남았다.

 

피곤하구나~~~

내일 아침엔 일출 때문에 깨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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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3일.

 

청산도에서 느리게 걷기 축제가 있다는 정보를 보았고,

이전부터 청산도를 가보고 싶었으나 가보질 못하였다.

조금 시간이 나서 계획을 대충 작성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바꾸었다. 홍보 자료를 우편신청하였는데,

울진군에서 너무나도 감사하게 다양한 자료를 보내주었다.

홍보자료를 보고 감동하여 방문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렇게 결정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5월4일에

모임약속이 두가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ㅠ.ㅠ

 

안산에 들렀다가 울진으로 달려갔다.

 


안산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통해 울진까지 이동하였다.

여주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대관령 힐링 전망대에서 휴식을 취하였다.

울진군은 경상북도의 북동쪽 끝을 차지하고 있다.

태백산맥 동부의 동해 연안 해안선을 따라 위치하여

내륙과의 육상 교통의 발달이 늦었다.

 

 

여주휴게소는 '맛있는 휴게소'라는 타이틀을 내보이고 있다.

 

 

영동고속도로의 대관령 구간에서 과속 단속을 하는 구간의 종료 지점 부근에

대관령 힐링 전망대가 있다.

 

강릉 시내가 멀리 내려다 보인다.

하늘도 깨끗하다.

바람도 시원하고 강하게 불어 힐링이 되는 필링이 강하게 다가온다.

 

 

그렇게 바람이 강하게 부는데

전망대의 탁자와 의자는 전혀 미동도 않는다.

모두 바닥에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울진군에 도착하여 처음 방문한 곳이 원자력홍보관이다.

그리고 죽변항을 찾았다.

 

부구리에 한울원자력홍보관이 위치한다.

원자력의 무서운 이미지를 희석시키기 위해

Energy Farm이란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원전 준공 기념탑이 멋지게 서있다.

 

이곳에 원전이 건설되면서 고향을 떠나야 했던 사연을 담은 망향비.

뒷면에는 이주민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홍보관 내부에 전시된 자료.

우리나라의 원전 현황.

영광의 원자력 발전소는 한빛,

울진은 한울, 경주는 월성, 부산은 고리, 울산은 새울이라 이름 붙어 있다.

 

울진의 한울원전은 원자로 6기가 가동 중이며,

2개가 건설 중이다.

홍보관 내의 모형만 볼 수 있고, 실제 발전 시설은

일반인의 발길과 시선이 닿기 어렵다.

 

조정실의 모습.

 

원전 조종사의 근무 모습.

조정실을 유리창 안으로 살필 수 있다.

그런데 촬영 금지라고 되어 있어,

유리창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자료를 촬영했다.

 

 

방사능 이야기 자료를 비롯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신재생 에너지 발전 현황 자료.

태양광, 풍력, 연료 전지 등.

 

빛을 이용한 흥미거리.

어린이날의 방문객을 위한 준비를 한다고

홍보관 직원들이 모두 바쁘더라.

 

죽변항에 도착하여 스카이레일을 체험하였다.

이후 등대공원에서 산책하고, 

항구의 외측 방파제 끝까지 산책하며 죽변항을 즐겼다.

 

죽변항의 동쪽 끄트머리에 해안스카이레일 승하차장이 위치한다.

 

3층에 매표소와 승하차장이 위치한다.

여러 코스 중에서 A코스만 운행되고 있었다.

2인 탑승에 21,000원이다.

원래 죽변항에서 후정해수욕장까지 4.8km를 왕복하는 구간으로 조성되었다.

죽변항에서 봉수항까지의 A코스만 가동되고 있으며,

봉수항에서 후정해수욕장 코스는 운행하지 않고 있었다.(2022년 5월3일 현재)

요금은 2명까진 21,000원, 3명은 28,000원, 4명은 35,000원이다.

첫째, 셋째 월요일은 휴무라고 하니 참고해야 할 듯.

 

 

죽변항 승하차장의 탑승장에 대기 중인 차량들.

케이블카 처럼 고정된 것이 아니기에

탑승객이 없으면 빈 차량들이 차고지(?)로 빠지고

탑승 차량만 움직인다.

 

 

둘이 탑승했다.

 

무인 운전으로 진행된다.

 

해안을 따라 오고가는 차량들.

 

경치가 기가막히다.^^

울진의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깨끗한 바닷물 속의 해초를 구경하면서 천천히 달려나간다.

 

봉수항의 회차 지점.

차량이 멈춘 상태에서 바닥이 휘익 돌아간다.

 

하트해변 정차장.

여러 운행 코스 중에 중간에 하차할 수 있는 것도 있었던 것 같다.

 

 

'폭풍 속으로'라는 드라마의 자그마한 세트장이

등대공원 아래의 해변에 위치하고 있다.

 

'폭풍 속으로'라는 드라마의 세트장 아래를 지나는 차량들.

하트 해변.

 

해식애 가까이 설치된 스카이레일.

해식애 아래로는 데크길이 설치되어 있다. 해파랑길이다.

 

탑승했던 곳으로 돌아왔다.

약 50분 소요. 상당히 비싼 편이지만 이용할 만 하다.

 

바로 인근의 등대공원을 찾았다.

울진에서 독도까지 216.8km라는 조형물이 있다.

 

죽변 등대와 조형물 '행복한 바다'

 

등대 아랫쪽 산책로, 해파랑길.

 

아래로 지나는 해안 스카이레일을 구경할 수도 있다.

 

항구 주변에서 우뚝 솟아 있어 어디서나 보이는 시선호텔을 숙소로 정했다.

죽변으로 오면서 일출을 객실에서 잘 볼 수 있다는 후기를 보고 예약하였다.

이동하면서 스맛폰으로 검색하고 예약하고 입금도 한다. 

세상 참.....

 

객실에서 일출을 감상하는 포즈를 미리 취해보았다.^^

 

죽변항의 방파제를 따라 산책하며,

죽변항의 경관과 낙조를 즐긴다.

 

방파제 끝에 설치된 빨간색 등대.

항구 안쪽에서 볼 때 왼쪽에 위치하므로,

항구로 진입하는 선박의 시선에서는 오른쪽으로 두고 입항하면 된다고 한다.

 

방파제 위와 아래에서 낚시에 집중하고 있는 분들이 여럿 있었다.

 

죽변항의 모습.

 

숙소에서 쉬다가 저녁 식사를 하러 외출했었다.

딱 2인분 정량이다.

 

방파제 7호 횟집으로.

 

울진은 대게의 동네이다. 대게빵도 있다.

 

대게빵은 당연히 대게처럼 생겼다.^^

 

바로 바닷가에 위치한 숙소라서

창밖으로 파식대를 때려대는 파도 소리가 아주 잘 들린다.

 

408km를 달린 하루였다.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것인지 어깨가 뻐근하다.

내일 아침 멋진 일출경을 기대하면서 잠자리에 들었다.

일출시간이 5시25분이라는 것이 좀 걸린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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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9일 토요일이다.

산청의 동의보감촌에 위치한 숙소를 출발하여 함양으로 들어갔다.

지리산을 기가 막히게 조망할 수 있는 조망공원이 있다길래 찾아갔다.

함양읍내에서 아침식사를 하는 식당을 찾았다.

그리고 국내 최장거리를 자랑하는 대봉산 짚라인을 즐겼다.

그리고 남원으로 이동. 156km를 이동한 하루였다.

 

6시29분. 산청의 동의보감촌에 햇살이 들기 시작했다.

 

근사한 동의본가가 창밖으로 보이더라.

 

그리고 또 무엇인가 근사한 건물을 짓고 있더라.

그런데 지붕 공사를 하면서 사용하고 있는 목재가 이상해 보이더라.

 

시커멓게 탄 자국들이 보인다.

마치 산불이 났던 지역에서 줏어 온 목재들 같은 느낌적인 필링이 흘러온다.

 

 

느낌적인 필링을 뒤로 하고 산청군 동의보감촌을 떠났다.

 

아침을 먹지 않는데, 여행을 할 때면 노동강도가 세기 때문인지 아침이 땡기는 날이 종종 있다.

오늘이 그날이다.

나도 배고프고, 차도 배고프다.

스맛폰의 지도에서 검색했더니 함양농협 유림지점에 주유소가 있는 것으로 나왔다.

찾아갔더니 아무도 없고, 기계의 전원도 없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 것이었을까?

 

할 수 없이 나의 배도, 차의 배도 채우지 못하고 그냥 달린다.

매가리 없이 달린다.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었다는 함양의 아름다운 길을 찾아 달린다.

그런데 '100선'이며 웬만한 곳은 다 들어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60번 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임천강변을 천천히 달린다. 

휴천주유소에서 차량의 배고픔은 해결할 수 있었다. 다행이다.

 

 

마천면 의탄리에서 '지리산가는길' 1023번 도로로 접어든다.

그때 오른쪽 멀리 보인 것.

 

조수석의 옆지기가 발견하여 확대 사진까지 만들었다. 쓸만한 조수로다.

 

마천석재의 채굴장이 있었던 곳에 공사가 진행중이라 한다.

지리산 천왕사의 천왕대불 되시겠다.

 

그리고, 도착했다.

지리산 조망공원.

 

휴게소와 정자가 있다.

휴게소는 '휴게'하고 있다. 아침을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ㅠ.ㅠ

 

함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득정에 오른다.

아침 이른 시각. 왼쪽에서 볕이 드니 남쪽을 조망하는 것이겠다.

지리산의 연봉들을 조망, 감상한다. 잘 보인다. 보인다..............

 

조망 안내도를 참고하여 봉우리를 하나씩 찾아 이름을 비교해본다.

 

지리산을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남겨본다.

 

 

다시 '아름다운 길'을 드라이브하기 시작한다.

오도령이다.

'지리산제일문'을 만들어두었더라.

 

오도령 너머에도 지리산조망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오도령의 조망공원에서 북사면을 따라 꼬불꼬불 내려가는 길이 예쁘다.

차량의 브레이크 고생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길.

저속 기어 사용을 권하는 표지판이 보이더라.

 

오도령수호신위 산신비가 있더라. 옛날 옛적 성황이 있었던 곳이라고.

 

대박 꼬불꼬불 길.

지안재.

밤에 저속 셔터로 자동차 불빛 궤적을 촬영하면 재밌겠더라~

 

함양읍사무소 앞의 주차장에 주차하고 인근의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추천은.... 참는다.

 

9시 30분. 드디어 대봉산 휴양밸리에 도착했다.

주차하고 셔틀버스 탑승장으로 향한다.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대봉스카이랜드로 이동했다.

 

예약했던 표를 받았다.

 

예약된 시각보다 1시간 전에 와야 무사히 탑승할 수 있다 하여 일찍 서둘렀다.

일찍 왔다. 많이 일찍 왔다.

앞 시간의 빈 자리에 채워져 조금 일찍 탑승할 수 있었다.

 

짚라인 장비와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안전교육을 받는다.

 

그리고 모노레일을 타고 오른다.

아들도 늦은 시간이었지만 땡겨서 같은 차량을 탑승하게 되었다.

 

8인승으로 차량은 작다. 무인 운전.

 

19번 올빼미 탑승 인증.

 

반대편 사면의 짚라인 시설.

 

해발고도 1,144m엔 백호가 있다.

 

옆으로는 사람이 날아간다.

 

레일에는 시점에서의 거리가 표시되어 있어 얼마나 이동했는지를 알 수 있다.

 

정상에 도착했다.

 

도착했으면 인증 사진을 남겨야 한다.

 

대봉산에도 천왕봉이 있다.

해발고도 1,228m, 바람이 세고 찰만 하다.

 

이곳에서 아들과 다른 길을 간다.

아들은 올라오는 차량에 탑승한다.

 

그리고는 올라왔던 능선의 반대편 능선 노선을 따라 하산하였다.

아들은 짚라인을 싫어한다.

 

짚라인 탑승객은 탑승장으로 이동한다.

 

아래 지도에 표시된 다섯 개의 화살표가 짚라인 코스이다.

국내 최장 거리라고 자랑한다.

 

안전 장비를 줄에 걸어주고는 발을 떼라 한다.

그러면 날아간다.

잘 날아간다.

 

옆지기는 1코스에도 잘 날았고.

 

2코스도 날더라.

 

골짜기를 건너가는 가장 코스가 긴 3코스에서는 맞바람이 불어 정체 발생.

바람의 세기 자체보다는 바람의 방향이 문제가 된다고 한다.

맞바람이 불면 반대편 뽀인트까지 날지 못하고 중간에 멈춘다고 한다.

대롱대롱~

구조대가 출동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사진 속의 대기자도 대롱대롱 상황에 처했었다.

 

3, 4코스는 거리가 멀어 무게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리하여 우리 부부는 한 묶음으로 날려갔다.

잘 날더라~

 

마지막 5코스에도 옆지기는 잘 날아왔다.

 

무사히 도착.

 

안전하게 고리를 해체.

 

처음 이용해본 짚라인 경험이었다.

재밌더라. 다시 타고 싶었다.

 

장비를 무사하게 반납하고 셔틀버스를 기다려 타고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보다는 차량이 많이 늘었다.

그렇지만 토요일이라는 날짜를 생각했을 때는 기대보다 방문객이 적게 보였다.

 

함양읍으로 이동하여 24번 도로를 타고 남원으로 길을 잡았다.

가는 길에 지안재를 다시 눈에 담아보았다.

 

길가에 많은 플래카드가 보였다.

내용은 한가지, 인산죽염 생산공장과 주변 주민들 사이의 갈등에 대한 것이었다.

무리없이 잘 해결되길 기원하는 마음이다.

 

24번 도로를 따라 남원으로 접어드니,

산골에서 평지로 나온 느낌, 밭농사 지역에서 논농사 지역으로 나온 느낌이 들었다.

 

 


남원에 도착하여 늦은 점심부터 해결했다.

만인의총을 방문하고,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구서도역을 찾았다.

인근에 위치한 혼불문학관을 방문하고 남원 시내로 들어오며 교룡산성에 올라 선국사를 방문하였다.

저녁 식사를 하고, 요천 변에 위치한 광한루원 산책을 즐겼다.

 

2시25분. 만인의총에 도착하였다.

 

 

만인의사 순의탑, 충렬사, 기념관.

 

문이 셋이다. 어떻게 지나야 할까?

동입 서출이라 하더라.

북향을 기본으로 하니 들어갈 때는 오른쪽 문,

나올 때는 왼쪽 문을 이용하면 되시겠다.

 

충렬사

만인의총. 정유재란 당시의 희생자들을 모신 곳이다.

 

17번 도로를 달렸다.

그리고 찾아간 곳. 구서도역 영상촬영장과 혼불문학관.

 

오후 3시40분에 구서도역 영상촬영장에 도착하였다.

The Original Seodo Station Set

 

먼저 도착한 선객들이 많았다.

아..... 주차가 어려웠다는 이야기다.

 

'미스터 션샤인'이라는 드라마를 재밌게 본 옆지기가 보고 싶어했던 곳이다.

 

서도 역사를 배경으로 한 컷.

 

젊은이들을 흉내 내며 한 컷.

 

민망하게 한 컷.

얼굴 가려서 다행~

 

일하면서 한 컷.

 

역사에 들어가는 척 하면서 한 컷.

 

그러다가, 4시에 혼불문학관에 도착하였다.

 

혼불문학관 방문객들.

 

'혼불'을 읽지는 않았지만, 혼불문학관에는 와보았다는 방문객.

 

문학관 앞에는 자그마한 저수지가 있다.

 

 

4시36분. 교룡산에 왔다.

 

교룡산성 안내문.

 

산성 입구에 남아 있는 홍예문.

 

아이 둘이 뛰어다니며 놀고 있었다.

지나면서 벚꽃 핀 곳을 이야기 하더라.

그렇게 찾은 곳의 벚꽃.

 

상당히 경사가 급하여 조금만 올라가 벚꽃만 보고 오자 했는데,

그곳이 선국사였다.

 

조선시대의 건물이라고 한다.

 

바람 불어 시원하고, 맑은 풍경 소리가 시원하다.

 

작은, 그러나 오래된 사찰이다.

 

누군가 삶을 함께 했었을 폐가가 덩그러니 남아 있더라.


작년에 처음 방문했던 곳인데, 어쩌다가 같은 곳에 숙박을 하게 되었다.

 

체크인을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오늘도 아드님의 상태가 좋지 아니하다 하시어

숙소에서 제일 가까운 식당에서 대충 저녁을 해결했다.

그리고 아드님에게 방열쇠를 넘기고,

부부는 광한루원으로 향했다. 광한루는 낮보다 밤에 아름답다고 하길래...


남원에 밤이 내리고 있다.

저짝에 보이는 다리가 춘향교이다.

 

요천의 수량은 많지 아니하다.

 

켄싱턴 리조트 앞쪽에서는 분수쇼를 보여주고 있다.

 

뉘신지.....?

 

주말이라 공연이 이곳저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더라.

섹소폰의 아름다운 소리가 요천변을 울린다.

 

광한루원에 도착했더라~

야간에는 입장료가 없다더라~

 

오호~

 

낮의 광한루 보다 밤의 광한루가 낫다~더라~

 

인증 사진을 남기고...

 

광한루도 남기고...

 

호남제일루도 남기고...

 

완월정도 남기고...

 

광한루는 또 남기고...

 

 

승월교 앞의 폭포도 남기고...

 

 

숙소에 들어와 푹 쉬었다.

아주 푹~

 

남원의 밤은 그렇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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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17일 일요일의 통영 답사 경로이다.

숙소인 통영 비치캐슬펜션을 출발하여 수국작가촌을 들러 중앙동으로 들어왔다. 세병관, 강구안길, 중앙시장, 동피랑까지 답사하였다.

 

여항산 아래의 세병관에서 바라보면 동쪽에 동피랑, 서쪽에 서피랑 마을이 있다. 음... 당연하군. '피랑'이 벼랑을 뜻한다고 한다. 경사가 급한 산비탈에 조성된 마을이라를 의미가 되겠다.

 

통영 성장의 중심지 강구안에 도착하였다. 여러가지 유형의 거북선이 정박되어 있다. 내부를 구경하려면 약간의 기부를 해야 한다.

 

부둣가를 따라서 여러가지 수산물의 건조대가 설치되어 있다.

 

어선도 많이 정박중이다.

 

김밥집. 비슷하나 조금씩 다른 것 같은 다양한 김밥집이 강구안의 부둣가를 따라 영업중이다.

 

처음 본다. 충무 김밥. 통영에 와야 먹어볼 수 있는 토속음식일 것이다. 좀 희한하다. 추가로 주문하는 바람에 좀 많이 먹었다. 배부르다. 이것은 찬이 조금 더 나오는 '스페셜' 메뉴였다.

 

강구안길에는 강구안의 역사가 남아 있다.

 

천천히 강구안길에 남아 있는 역사와 숨을 함께 해본다.

 

이중섭 식당.

 

인솔해주시던 분이 추천하는 맛집. '새충무식당'.

 

통영의 음식 중에는 고구마로 만드는 빼떼기죽도 있다.

 

시장을 지나 천천히 걸어 세병관에 이른다.

 

벅수.

 

통제사 이하 모두 꿇어!

 

세병관의 입구. 망일루.

 

지벌문. '벌'자가 창을 뜻하는 글자이지만 '전쟁'을 의미하기도 한단다. 그래서 '지벌'은 전쟁을 끊내겠다는 의지를 표하는 것이며, 두 글자를 더하면 '무'자가 되어 '무'를 익히는 공간이라는 의미도 된다고 한다. 복잡하다.

 

세병관이다.

 

세병관 앞에서 무예 시범을 보이고 있다.

(화장실에 걸린 사진을 촬영)

 

 

신을 벗고 안에 앉을 수 있다. 모여 앉아 문화해설사의 안래를 경청하는 답사원들.

 

세병관의 부속 시설인 12공방을 천천히 돌아본다.

 

나선다.

지벌문에서 망일루 방향.

 

충무데파트. 한 때 유명한 건물이었다고. 지금도 그럴꺼다.

 

중앙시장의 일요일. 일요일의 중앙시장인가...

 

중앙시장에서 동피랑 벽화마을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동피랑 벽화마을이 나온다.

 

동피랑 벽화마을. 처음 와본다.

 

눈이 큰 아이들이 반겨준다.

 

마을 안내도.

 

기념품일까?

 

연이다.

 

벽화 운동이 사라져가던 마을을 살린 케이스가 되시겠다.

 

환영 문구. 멀리까지 오느라 힘들었을텐데 볼 것이 많지 않아도 적당히 구경하다가 가란다.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모르는 드라마. 게다가 케이블 방송은 볼 수 없기에 더더욱 모르는 장면.

 

정기적으로 벽화를 새로 그리는데 서로 그리겠다는 신청자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란다.

 

예술 작업 하시는 분들.

 

마을조합에서 운영하는 업소와 개인이 운영하는 업소가 구분되는 모양이다.

 

우와 먼데서 보니 통영항 경치가 죽인다~

 

카메라 권력자들을 향한 외침. 사람들이 살고 있는 아무데나 카메라 들이대지 좀 말아달라는 부탁~

 

이런 부탁도 있다.

 

또 이런 부탁도 있다.ㅠ.ㅠ

지붕으로 담배꽁초를 던진 인간 비슷한 생물이 있었나보다. 

 

날개 사진은 남겨주어야 한다. 나도 짝꿍이 같이 왔었으면.....

 

이건 뭐냐.

 

산마루에 오르면 동포루가 있다. 앞쪽에는 통영의 고지도도 전시되어 있다.

 

버거싶다. 몽마르다.

 

멀리 세병관의 모습도 보인다.

 

save water

 

작품 타일.

 

날개 그림. 아무도 없다. 날개만 있다.

 

사진이 있으면 요기다가 합성을 할 수도 있겠다.

 

중앙시장으로 다시 내려왔다.

 

수산물 코너.

 

아마 싱싱할 것이다.

 

시장 투어 시간이 한시간 주어졌다. 뜨악~!

 

강구안 부둣가를 따라 배회한다. 덥다. 다리 아프다.

 

 

 

이 아가씨들과 같이 앉아 있을까 했는데 햇볕이 너무 뜨겁다. 골목으로 들어가 볕을 피하려 해본다.

 

이것이 거북선?? 문제 많다.

 

투어가 끝나고 모두 모인다. 점심을 모신다.

 

빼떼기죽을 조금씩 맛보기 해본다.

 

빼떼기죽이란?

 

통영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 "우짜". 점심이다.

 

우짜는 우동에 짜장을 부은 것이다. 비비면 이렇다.

 

점심을 마치면서 1박2일간의 통영 답사를 마감하였다. 랑데뷰하였던 거점을 역순으로 들르면서 헤어진다.

GPS 수신기는 대전에서 끊어졌다. 역시 밧데리 성능에 문제가 있다. 고민해보아야 할 문제이다.

 

다음 답사는? 지오트립 달력을 보니 9월 15일에 서울 옛지도 답사라고 나온다. 10월 27일에는 1박2일로 임자도 답사가 예정되어 있다.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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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17일 일요일이다. 여유있게 아침을 시작한다.

밖에 나오니 지난 밤에 보이지 않던 모습이 보인다. 통영을 유명하게 한 굴 양식장이다. 온 바다에 양식 시설이 깔려 있다.

 

 

주차장의 쓰레기통 부근을 자신의 영역이라고 주장하던 길냥이. 얼굴의 상태가 심상찮다.

 

 

통영시 인평동에는 작은 섬에 '수국 작가촌'이 있다.

(주소: 경남 통영시 천대국치길 333-115)

 

 

민양마을도 앞바다가 온통 굴 양식 시설이다. 부둣가에서 작업하시던 분들께 길을 물어 수국작가촌을 찾는다.

 

그런데 이렇게 입구가 막혀 있다. 차단 시설을 잘 살펴보면 어떻게 방법이 나오긴 한다. 그렇게 했다.

 

 

수국작가촌은 민양마을 앞바다의 작은 무인도인 상항도와 중항도에 조성되어 있다. 작가촌으로 시작하였지만 운영이 잘 되지 않아 지금은 모 기업의 회장이 소유하면서 가꾸고 있다고 한다. 숙소를 임대를 하기는 하지만 비용이 상당히 고가이다.

상항도를 지나 중항도 한바퀴를 천천히 즐기며 걸었다.

 

 

수국작가촌에 왔다!

 

수국작가촌이 있는 섬으로 넘어가는 다리가 예쁘다.^^

 

 

그런데 또 잠겨 있다.

 

답사를 인솔해주시던 우연섭 선생님께서 작가촌으로 연락하여 문을 열 수 있었다.

 

드디어 수국작가촌 게이트 통과.

 

이제서야 꽃길이 꽃길 같다.ㅎㅎ

 

산수국

 

아침을 먹지는 않았지만 작가촌의 고즈넉함은 배고픔 따위를 잊게 하기에 충분하다.

자연이 있고, 인공이 있으며 대화가 있다. 좋구나~

 

 

상항도를 지나 중항도와 연결되는 다리.

 

금계국이 활짝 피었다.

 

섬을 둘러싸고 있는 암초에 패류의 흔적이 가득하다. 물은 너무너무 맑다. 크리스털 워터스~

 

섬 주변을 일주하는 길.

 

아왜나무.

 

소나무들이 많이 아픈가보다. 주사기로 약물을 주입하고 있다.

 

여유는 즐기는 것!

 

벌개미취

 

작가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인 건물들이 이제는 여인숙으로 이용되고 있다. 

 

그러한 건물마다 팻말이 붙어 있다.

 

 

팻말에 매달려 있는 새

 

작가의 흔적

 

걷는다. 걷는다.

(작가: 이효민)

 

섬 주위의 바다는 양식장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그 바다로 배가 분주히 오간다.

 

시멘트 길바닥에는 길을 잃은 지렁이가 분주히 기어간다.

 

육지와 상항도를 잇는 꽃다리.

 

여럿이 모여 어떤 행사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놓은 것으로 보인다. 뜬다리 무대^^

 

화사~

 

작가촌의 시설을 관리하는 분들의 숙소. 한 분이 나와 답사팀에게 수국작가촌의 상황에 대해 간략하게 브리핑을 하고 있다.

 

아름다운 수국작가촌을 음미하고 추억에 남기며 떠난다.

 

 

더 많은 사진이 있지만...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보다 자세한 것은 직접 가서 보시길 권합니다~~~

 

답사팀 모두의 얼굴을 미소짓게 한 수국작가촌. 답사가 예정되어 있던 곳은 아니었지만, 식전의 답사였지만 모두가 만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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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16일.

경남 통영의 욕지도를 찾았다.

먼길을 달려가야 하기에 약속 시간도 이르다. 4시 50분에 7호선 청담역 2번 출구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3시 반에 일어나 택시로 달렸다. 새벽이라 택시가 잘 안보일 것 같아 일찍 나왔는데, 많은 택시들이 길가에 있어 쉽게 갈 수 있었다. 그게 문제였다. 교통이 너무 편리하다.ㅠ.ㅠ

그래서 너무 빨리 도착했다. 4시 14분. 헐~

 

이곳에서 계속 기다리기가 뭣 하여 원래 출발장소인 3호선 대청역 4번 출구 중동고 정문앞으로 갔다. 이곳에서 5시에 다른 팀과 모여 출발하기로 한 곳이다. 4시 30분 도착. 역시 너무 이르다.

 

대청역의 화장실도 이용해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개찰구 안쪽에 있어 카드를 찍고 들어가야 했다.ㅠ.ㅠ

 

예전에는 중동고등학교의 지하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 이곳에 차를 주차하고 지방 답사를 다녀왔었다. 하지만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조기축구회 사람들이 너무 많이 찾아 문을 닫았다는 소문이 있다. 작년에는 지하주차장의 문만 닫더니 올해는 정문까지 닫아버렸다. 지하주차장 차단기의 비밀번호가 유출된 관계라나 뭐라나...

 

다른 두 분과 합류하여 답사 차량을 타고 출발했다. 유성IC 옆의 만남의 장소에서 다른 멤버가 합류. 이곳에는 꽤 넓은 주차장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어 종종 찾는다. 이번에 처음 만난 답사 차량. 큼지막하니 좋다.

 

덕유산 휴게소에서 휴게했다.

승용차를 이용하여 통영으로 직접 이동하던 답사 멤버를 이곳에서 우연히 만나기도 했다. 세상 참~

 

속도 제한이 걸려 있는 차량인 관계로 과속은 없다. 열심히 고속도로를 달린다.

 

이렇게 달렸다. 서울에서 남쪽으로 쭈욱~

경부고속도로, 대전-통영 고속도로를 이용.

 

진주 터미널에서 다른 멤버들과 더 합류한 후, 욕지도에 가장 가까운 항구인 삼덕항에 도착하였다.

 

바닷 바람이 좀 분다.

 

욕지행 여객선 터미널. 아담하다.

 

예약되었던 표를 각자 받고 신분증과 함께 준비한다. 7,600원.

 

삼덕항과 욕지도를 왕복하는 배가 항구로 들어온다.

배의 앞부분이 열리면서 부두에 정박한다.

 

욕지도에서 나오는 사람들과 차량이 하선한 후, 승선이 이루어진다. 표와 신분증을 하나하나 검사한다.

 

빨간 등대를 왼쪽으로 끼고 돌면서 항구를 벗어난다. 들어올 때는 오른쪽. 이건 국제 표준이다.

 

너른 바다에 여러 양식장들이 널려 있다. 가두리 양식장.

 

다도해의 바다를 가르는 낚시배. 요새는 바다의 낚시배에서 술을 마시지 못하게 되어 있다고 한다. 음주와 관련된 사고가 많이 발생한 관계로.

 

여객선은 422톤이며, 승선 정원이 466명이라고 한다.

 

유사시 나만이라도 살아남을 궁리를 해본다.ㅠ.ㅠ

 

남해바다를 쭈욱 달려서 욕지도에 도착한다. 20km 좀 넘는 거리다.

 

 

욕지도에 도착한다. 빨간 등대를 오른쪽으로 끼고 돌면서 항구로 진입한다.

 

갈매기가 먼저 반겨준다. 요새는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주는 사람들이 없어진 줄 알았는데, 삼덕항을 출항하면서 그러한 자연을 해치는 행위를 하려는 사람들이 있어 조금 당황스러웠다. 이 친구도 새우깡을 찾아왔던 것일까? 그냥 간다. 다행이다.

 

욕지항의 아담한 모습.

 

배에서 내렸다. 버스를 이용한 단체 관광객들도 있는 것 같다.

 

트럭에 실리고 있는 멸치와 꼴뚜기. 맞나?

 

먼 거리를 오랜 시간 달려왔다. 먼저 점심 끼니부터 해결하기로 한다.

예약된 식당.

 

예약된 식사. 고등어회. 답사 일정표에서 고등어회가 점심이라는 것을 보고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 답사에 참가해야겠다 마음 먹었었다. 역시나 너무 너무 맛있다. 그야말로 입안에서 녹는다.^^

8만원.

 

식사를 마치고 욕지도 답사를 시작한다.

 

삼덕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챙긴 관광안내도. 스캔~

 

욕지도에서의 이동 경로. 가장 높은 봉우리에 올라 조망을 하고 일주도로를 따라 한바퀴 돌았다.

 

지형 고도를 보여주는 지도에 경로를 나타내면 이렇게 보인다. 산봉우리에 올랐다!

섬의 크기에 비해 천왕봉은 392m 고도에 이를 정도로 높다. 따라서 선 전체의 경사가 심하고 평지는 거의 없다. 섬 전체 전체의 1/3 정도의 완경사지가 경작지로 이용된다고 한다. 경사지는 물빠짐이 좋아 고구마 재배에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하여 욕지도의 대표적인 작물이 되었다. 바닷바람이 센 자연 환경의 영향인지 토양중에 염분 함량이 많아 농작물 재배에 불리하다.

욕지도 개척 초기인 약 120여 년전에 이주민들과 함께 들어와 섬 지역의 주된 식량 작물이 되었다. '욕지 처녀가 시집갈 때까지 쌀 서말을 못 먹고 시집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현재 욕지 고구마는 35개 농가에서 연간 3만여 상자를 생산하며 도시 지역의 대형 백화적이나 할인마트를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

 

 

통영시 욕지면의 욕지도는 전체 면적이 14.95㎢이며, 인구는 2015년 기준으로 1,527명이다. 어업이 한창 잘나가던 1970년대에는 1만4천명까지도 있었다는데..

 

'욕지'라는 지명의 유래예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으나 정확한 근거는 없다. 다만 주변의 연화, 세존이라는 섬이름과 함께 불교적 이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식후에 숨도 쉬면서 바로 답사를 시작한다.

태고암 가는 길로 오른다. 길이 좁다. 결국 중간에 차량은 뒤로 빠지고 모두들 튼튼한 두 다리로 걸어올라간다.

 

천왕봉, 천황봉 마구마구 섞어 사용된다.

 

작은 섬의 산은 가파르다. 그래서 산을 오르는 중간에도 전망이 좋다.^^

 

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고사리가 볕을 받고 있다.

 

갈림길.

 

전망대가 있는 대기봉으로 먼저 길을 잡는다. 발빠른 답사대원들이 먼저 대기봉에 올라 있다.

 

갈림길에서 동쪽으로 가면 태기봉, 서쪽으로 천왕봉이 있다.

 

배가 들어오는 항구의 모습이 아래로 보인다. 

연화도와 연육교로 연결된 우도와 반하도의 모습이 멀리 보인다.

 

욕지항. 튼튼한 방파제가 만의 입구를 지키고 있다.

 

거북을 빼닮은 마흔네번 째 크기의 섬, 욕지도.

 

대기봉 아래쪽의 매바위에서의 조망이 좋은데, 길이 험하여 출입을 막아 놓았다. 할 수 없이 천왕봉 쪽으로 돌아선다.

 

수많은 산악회가 남기고 간 쓰레기.

 

몇 년 간 꾸준히 국내와 해외 답사를 진행하다보니 여기저기 많이 알려진 것 같다. 방송국에서 취재를 나오다니...

지오트립 대단하다. '생방송 투데이'의 VJ라고 했다.

 

산길엔 산딸기. 맛있다.

 

욕지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천왕봉을 오른다. 계단을 통해서.. 저 위에 보이는 것은?

 

유동해변 앞의 양식장이 눈에 든다. 동그란 형태. 고등어 양식장이다. 고등어는 계속 앞을 향해 헤엄을 치기 때문에 둥근 모양으로 만든 것 같다고 한다.

 

그렇다. 고등어는 부레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물 속에 가만히 정지해 있질 못하는 것이다. 계속 앞으로 헤엄을 치며 이동해야 아가미를 통해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는 신체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다. 계속 헤엄을 치지 않으면 산소 부족으로 죽어버린다고.

사각형의 수조에 고등어를 넣으면 계속 앞으로 헤엄치다가 수조에 코가 부딪혀 상처가 나고는 스트레스로 죽어버린다고 한다. 빠른 속도로 헤엄치면서 숨을 쉬는 구조라 평생 멈출 수 없는 폭주 기관차 같은 신세라고 할 수 있다.

살아 있는 고등어를 물 속에 넣고 공기발생기를 통해 물 속에 산소를 공급해주어도 고등어가 죽어버리는 것은 결국 산소 부족 때문인 것이다. 고등어가 성질이 급해서 빨리 죽는 것이 아니고...

 

높은 곳을 오르려니 햇님이 강하고 격하게 반겨준다.

 

감시 카메라도 반겨준다. 

 

윗쪽에 해군 레이더 기지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까지만 오를 수 있다. 출입 통제~

 

계단을 정상의 레이더 기지로 가는 길이 아니라 암각문까지 인도하는 길이었다.

 

이곳에도 많은 산악회의 흔적이 남아 있다.

 

막힌 길을 올랐으니 돌아서 내려갈 수 밖에 없다.

 

우리 일행의 답사 과정을 꼼꼼히 취재하며 촬영하는 모 방송국의 VJ.

 

your name? 큰산꼬리풀.

스맛폰에 '모야모'라는 앱을 설치했다. 사용자 등록을 하고 질문을 올린 첫번째의 것. 진짜로 답이 금방 올라온다. 신기하다.

 

욕지도 숲길 안내판.

 

산을 내려와 근대어촌발상지라 되어 있는 자부마을을 찾았다. 좌부랑개.

 

욕지 모밀잣밤나무 숲이 있다고 한다. 

 

모밀잣밤나무 혹은 모실잣밤나무라고도 한다. 천연기념물 제343호.

 

욕지도의 명물로 꼽히는 '욕지도 할매바리스타'. 시간이 빠듯하여 할매의 정성을 음미할 여유가 없었다. 아쉽다.

 

좌부랑포 근대어촌로.

 

통영경찰서 욕지주재소.

 

 

욕지고등심상소학교. 깔끔하게 페인트칠되어 있다.

 

운동장은 고구마밭으로 바뀌었다. 욕지도 고구마가 유명하긴 하다.

 

라떼는 말이여..................

 

고등어가 많이도 잡혔다고 한다. 파시를 이룰 정도. 그래서 그 많은 고등어를 보관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간독. 지금은 모두 없어지고 이렇게 관광객용으로만...

 

 

일주 도로를 따라 욕지도를 한바퀴 돈다. 도로변의 경사지는 거의 고구마밭이다. 바다가 조금이라도 잔잔한 포구 안쪽에는 양식장이 설치되어 있다. 도동.

 

욕지도의 서쪽에 위치한 도동 마을 앞바다에 설치된 양식장.

 

 

도동에서 덕동 마을로 이동하는 길. 완경사지는 거의 밭으로 개간되어 있다. 거의 고구마 밭이다.

 

덕동 마을 해변이다. 자갈 해안이 나타난다. 파랑의 영향을 직접 받는 외해로 연한 만입부의 해안에 이런 해안이 잘 형성된다. 덕동 해수욕장에서는 자갈해안이 약 200여m나 이어진다.

 

덕동해안에서 고래머리 방면으로 해안단구가 나타난다. 

 

해안단구 아래 쪽의 암석 해안에서는 boring shell, notch를 비롯한 다양한 염풍화 작용을 받은 지형들을 볼 수 있다.

 

욕지도에서 하룻밤 숙박을 하였으면 고래머리 쪽으로 들어가면서 더 자세하게 답사할 수 있었는데, 욕지도를 나오는 배의 출항 시간 때문에 서둘러 떠나야 했다. 아쉽다.

 

유동 마을 앞바다에도 역시 양식장들을 볼 수 있다,

 

 

삼여에는 전망대, '화려한 외출' 영화비 등이 있다는데 그냥 지나쳤다. 바닷가에 삼여도가 있다.

 

삼여도는 욕지도의 대표적인 시스택이다. 파랑에 의해 침식이 많이 진행된 해식애 부근에서 시스택이 잘 나타난다.

 

새천년기념공원도 그냥 지나쳤다. 해맞이 장소로 유명한 곳인데, 해가 떨어지고 있는 시간대라는 것을 고려했을까?

 

 

옥동으로 서둘러 달린다. 욕지도비렁길이다. 출렁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비렁길(출렁다리)

 

남해 먼 바다, 섬들.

 

다음에는 젯고닥, 고래강정도 가보아야겠다. 이번에는 출렁다리만 가본다.

 

아이들과 수업시간에 달달 외우는 난대림. 작고 약간 두꺼우며 둥근 잎, 잎의 표면은 반짝인다. 겨울의 추위와 건조한 조건을 견디기 위한 것이다...어쩌구.....저쩌구....

 

바닷가의 여와 출렁다리로 연결하였다.

출렁다리는 출렁거리며 건너야 맛이 있다. 

 

다리를 무리하게 흔들며 장난치다가 나의 다리가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실감했다. 철퍼덕 넘어졌다. 아...쪽팔려...다리가 까졌지만 쪽팔림 앞에 통증은 없다. 다리가 까진 것도 숙소에서 샤워하면서 알게 되었다.ㅠ.ㅠ

 

많은 선객들이 주변의 경치를 즐기고 있다.

 

눈앞이 시원하다. 이런 곳에서는 주저 앉아 좀 멍하니 있어 보아야 하는데...

 

욕지도에서 하루를 머물며 여유 있게 즐기기를 꼭 해보야지. 꼭.

 

출렁다리에서 볼 수 있는 해식애, 해안 절벽.  욕지도와 여 사이에 발달한 절리를 따라 침식이 진행되어 서로 분리되었으로 추정된다.

 

출렁다리에서 동쪽으로 멀리 보이는 노적마을 촛대바위 쪽 해안이다. 해식애가 잘 발달하고 있으며, 곳곳에 해식동이 보인다.

 

현수교, 출렁다.

 

배가 출항하기 전에 욕지항에 도착하였다.

 

16:45에 출항하여 다시 삼덕항으로 향하는 선편이다. 8,300원. 들어오는 것보다 나가는 비용이 더 비싸다. 왜 그럴까? 들어오는 것은 마음대로 가능하나, 나가는 것은 맘대로 할 수 없다는 현실을 냉혹하게 보여주는 것일까?

 

부둣가의 수산물들이 관광객을 부른다.

 

배가 입항하였다.

 

줄지어 승선한다. 삼덕항에서의 승선 때보다는 쯩 검사가 좀 편하게 이루어진다.

 

줄지어 승선하고 있는 인파와 차량들, 욕지항의 모습. 이제 헤어진다.

 

여객선 위쪽에서 태양을 계속 즐기며 썬탠을 하고 싶었는데, 바닷이 세다 차갑다. 따뜻한 남쪽 나라 온다고 반팔티만 입었더니 바람이 셀 때는 춥다. 바람막이 긴팔옷이 있었어야 했는데...

 

선실 안에 들어와 바람을 피한다.

 

삼덕항이 점점 가까워진다.

 

빨간 등대를 오른쪽으로 끼고 입항한다.^^

 

하선 준비를 하고 있는 우리 팀의 답사 차량.

 

박경리 기념관이 통영시 산양읍에 있다. 6시 넘으면 문을 닫기에 포기하고 달아전망대로 향했다. 삼덕항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쭈욱 달리면 달아공원이 나온다.

이번에 새로 장만한 GPS 수신기의 밧데리가 좀 약하다. 하루를 못 버텼다. 12시간 정도만 사용 가능하니 아무래도 답사다니면서 메인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다.ㅠ.ㅠ

 

'달아' 전망대의 지명유래.

 

전국이 무슨 '길' 홍수다. 바다백리길의 일부 구간이다.

 

바닷가의 산봉우리이니 전망은 좋으렸다!

 

역시 좋다!!!

서쪽이니 곤리도, 추도 등의 섬이 있겄다.

 

전망대에서 남쪽 조망.

저도, 연대도, 학림도 같은 섬들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석양과 경치를 즐기는 사람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일몰이 장관이라 한다.

 

우리 답사팀. 산청중학교에 근무하시는 우연섭 선생님께서 답사를 이끄는 수고를 해주셨다.

 

"저쪽에 보이는 섬이 오빠 고향이야~"

 

차량으로 달아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경사지에 주차시설을 이렇게 만들어 놓았다. 달아공원이 위치한 산양일주도로는 다도해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고 한다.

 

통영시 중앙로에는 윤이상 기념공원과 기념관이 있다.

늦은 시간이지만 들러 보았다.

 

 

베를린하우스

(작가: 남호석)

 

기념관 앞쪽에 각종 공연이 이루어지는 장소로 보이는 공간이 있다. 예쁜 아이 둘이 바닥에 누워 떼를 쓰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윤이상 거리

 

도천 테마 공원. 윤이상 이야기. 도천 음악마을.

 

도천 음악마을 안내도.

 

길바닥 만 보아도 음악마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많은 학교의 교가에 윤이상의 흔적이 남아 있다.

 

윤이상의 흔적 찾아보기.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저녁 시간이다. 남망산 부근에 있는 식당이다. 오후 7시 40분. 식사 시간이 좀 늦었다.

 

매운탕 주메뉴에 뽈락구이가 부메뉴. 배불리 자알 먹었다. 먹는 것도 중요한 답사의 일부이다.ㅎㅎ

 
식사를 마치고 동호항 부둣가 산책을 나선다.

 

잔잔한 바다에 어선들이 조용히 잠들어 있다.

 

부러운 사람들~

 
 
통영대교의 야경 감상하기

 

통영대교의 조명빛이 사알짝 바뀐다.

 

서로 짝꿍의 기념 사진 남겨주기.

 

GPS 수신기가 작동하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급히 외장 밧데리를 연결하여 살렸다. 먼 바닷가의 멋진 숙소까지 이동했다.
 
 
충무교를 건너 미수해안로에서 통영대교의 야경을 감상하고 숙소로 이동하였다.
통영 비치캐슬 펜션. 고즈넉한 바닷가 언덕의 얌전한 펜션이다. 
도대체 지오트립 남사장은 장사를 어떻게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숙소가 보통은 2인 1실로 진행되는데, 1인1실로 숙소를 배정했다. 외국 왔다 갔다 하더니 어디서 유전이라도 채굴 시작했나?
둘이 소주 한잔하며 물어보아도 유전 위치는 이야기 안해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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