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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대구 분지 답사에 참가 신청하였다. 먼 곳이다. 일찍 출발한다.

4시30분. 같이 사는 사람은 알람이 울리자 내 등을 쳐서 깨워 준다.

너무 일찍 일어난 것 같다. 가방 두개를 메고 집을 나섰다. 약속 시간 30분 전에 도착했다.

중동고등학교 지하주차장에 신세를 졌다. 한가지 더 신세를 지려 했는데, 예전에는 늘 열어 두던 곳의 문이 잠겨 있었다. 주말에 열어두던 주차장을 잠그더니 보안이 강화되었다.

할 수 없이 근처의 대청역에 부탁했다. 그런데 이곳은 카드를 찍고 들어가야 그곳을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점점 거세진다. 3호 차량에 탑승. 제일 먼저 왔기에 제일 편한 자리 차지했다.

 

고속도로에 내리는 비가 삼삼하다.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였다. 대전-유성IC에 있는 '만남의 장소'에서 대전 인근 분들과 랑데뷰하였다. 다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는데 서울쪽으로 접어들었다. 의문을 표했더니 새로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더 빠르다고 하였다. 청주-상주간 고속도로. 그리고 2017년에 개통한 상주-영천 고속도로를 이용하였다.

핸드폰으로 구글 지도를 보고 있었는데, 길이 없는 곳을 달리는 것으로 표시되었다. 아직 새로운 노선이 적용되지 않은 것 같다. 헤이 구글!

 

인공위성 영상 모드로 바꾸니 도로 공사 중일 때의 모습이 나온다.

 

영천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다른 일행들과 모였다. 1, 2, 3호차, 그리고 인솔자의 승용차까지 네 대의 차량으로 답사팀이 움직였다.

 

구글 지도를 '지형' 레이어로 바꾸면 이렇게 보인다. 차령산맥과 소백산맥을 지났다. 영천-경산-대구 분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퇴적암 분지라고 한다.

이번 답사에도 가톨릭관동대학교 지리교육과의 조헌 교수님이 수고해주셨다.

http://cms6.cku.ac.kr/user/indexSub.do?codyMenuSeq=1041&siteId=geography&dum=dum&prfId=35&page=1&command=view&prfSeq=586&search=&column=

 

답사 경로는 다음과 같다.

영천: 옥간정 - 오리장림 - 금호리 풍화층 - 황정습지

경산: 자인 계정숲 - 반곡지

대구: 반야월 연꽃단지 - (숙박) - 달성공원 - 근대골목 - 건들바위 - 이서공원 - 수성못 - 앞산케이블카 - 화원공원(달성습지)

 

경산 분지의 모습이다. 북쪽에 보현산(1124), 서쪽에 팔공산(1192), 남쪽에 장옥산(686), 동쪽에는 구미산(594)이 둘러싸고 있는 분지이다.

 

내가 살던 곳에서 멀리 왔구나 하는 것을 식당 메뉴에서 발견하곤 한다. 처음 보았다. '소찌개'. 영천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식당. 옥간정을 향하는 길가의 식당 중의 한 곳에서는 '고기 짬뽕' 메뉴를 자랑하는 식당도 보았다. 해물이 아니라 고기라니. 그만큼 해물보다는 고기류가 흔하다는 것일지도.

 

이번 답사의 첫번째, 옥간정이다. 영천시 화북면 횡계리.

 

조선 후기 양반 문화, 선비 문화, 정자 문화 경관이다. 건립 연대가 확실하고 건립 당시의 평면구성과 창호 구성수법 등이 잘 남아 있어 건축사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

 

자연 속에 하나가 되어 있는 아담한 정자이다. 이쁘다. 횡계구곡 중 제4곡으로 꼽히는 盈科潭가에 세워져 있다.

관리하시는 분의 양해를 구하고 내부 관람을 하였다. 정자에 앉아 비가 내리는 밖을 바라보면서 강의를 들었다. 그리고 종부의 안내 말씀을 듣기도 하였다. 자손들은 모두 타지에 나가 살고 있다고 하였다. 그런데, 이런 소중한 문화재에 손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잠가두고 단속하지 않으면 장식이나 문짝, 물건 등을 몰래 가져간다고 하니...

 

오리장림을 찾았다. 

 

제방 보호와 마을의 수호 및 풍치 조성을 위해 화북면 자천리 마을 주민들이 조성한 숲이라고 한다. 1999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오래 보전된 숲답게 나무가 무성하게 우거져 있다.

 

매년 대보름날 자정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린다고 한다. 그 때의 흔적으로 보인다. 화북면민안녕기원비. 솔가지 등을 새끼줄로 묶어 놓았다.

 

숲 건너편에는 포도밭이 있다. 영천 포도 유명하다.

http://news.donga.com/3/03/20130718/56513904/1

 

사과밭도 있다. 묘목 판매도 한다.

 

농산물 직거래장터와 오리장림은 인접해 있다.

 

금호리 풍화층.

 

화북면 금호리 도로변이다. 새롭게 도로 건설을 하면서 드러난 노두이다.

 

토양의 풍화단면이 잘 드러나 있다.

토양단면에 대해 공부해보자.

http://geozoonee.tistory.com/200

 

답사에 매진하다보니 식사 때가 늦어졌다. 아침을 생략했는데 점심이 늦어지면 많이 배고프다. 배고팠다. 오후 두시가 다 되어 영천시장 내의 식당에 도착하였다.

 

식사 메뉴는 수육과 냉면.

 

영천시내의 간판에서 재미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영천의 상징이 말인가보다. 말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이겠다. 그런데 검색해보니 영천시 캐릭터가 말 말고도 여럿이 더 있다. 많다.

 

황정습지.

 

황정습지를 보기 위해 영천 금호읍 황정리의 인공제방을 찾았다.

 

금호강 중상류의 영천-경산 분지 구간에서는 퇴적암 산지와 구릉대에서 자갈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환경, 그리고 자갈과 함께 미립물질도 공급하는 남부 화산암 산지(유천층군) 환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갈과 미립물질이 섞여 거의 연속적으로 안정된 사력퇴 습지가 형성되어 있다. 이에 해당하는 예가 이곳 황정습지, 그리고 하양습지, 안심습지(반야월 연꽃단지), 가천습지 등이다.

 

금호강의 사력퇴에는 식생이 잘 정착되어 있다.

벼과와 버드나무속을 포함한 수생 및 습생 관속식물의 분포 면적이 넓은 황정습지는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처로 이용되고 아름다운 하천 경관을 제공하며 간접적으로 금호강의 수질 정화에 기여하므로 보존 가치가 매우 큰 습지로 판단되는 곳이다.

 

여유를 즐기는 잠자리.

 

잠자리가 날았다. 김덕일 선생님이 날렸다. 잠자리가 하늘을 날면서 본 황정습지. 넓은 금호강이 식생으로 채워져 있다. 강수량이 많지 않은 소우지라는 것을 실감한다. 전국 이곳저곳에서 많은 비가 내리는 주말이었는데, 아침에 살짝 몇방울 떨어지더니 끝이다. 이후 우리 일행은 소우지 대구의 무더위를 체감하였다.

 

금호강 변. 농경지로 개간된 범람원. 농경지에 살포된 농약 찌꺼기가 금호강으로 흘러들어 황정습지의 식생 등에 안좋은 영향을 준다는 우려도 있다.

어쨓든 드론 좋구나.

김덕일 선생님이 사용하는 드론은 매빅 프로이다. 휴대성이 장점이라는데, 진짜 그런 것 같다. 어찌나 잘 숨겨 갖고 다니는지 보질 못했다. 그리고 촬영된 사진만 공개한다. 뽐뿌가 자꾸 온다. 나도 갖고 시프다~~~~

 

하지만 잠자리는 다시 내려 앉았다. 뽐뿌도 내려 앉았다.

 

경산 분지의 모습이다. 자인 계정숲과 반곡지를 답사하였다.

 

계정숲 답사.

경산시 자인면 서부리에 있는 천연보호림이다. 평지에 가까운 자연숲으로, 구릉지에 남아 있는 천연임군락으로서는 경상북도는 물론 국내에서  보기 드문 곳이다. 굴참나무, 이팝나무, 말채나무, 느티나무, 참느릅나무 등이 숲을 이루고 있다.

 

명확한 존재는 아니지만 지역 주민들은 수호신으로 믿고 있다는 한장군묘가 숲의 입구에 있다.

 

한장군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곳.

 

체험학습관도 있다.  숲길에 모기도 꽤 있다.

 

좀 역사가 있는 동네라면 볼 수 있는 모습. 공덕비마다 안내판이 있는 것은 참 좋다. 대부분 알지도 못하는 글자들이 알아볼 수 없는 상태이던데.

 

경산시 남산면 반곡리에는 사진찍기 좋은 명소가 있다. 반곡지. 

 

계절별 마다 와보아야할 곳이다.

 

반곡지의 여름을 보러 왔다. 어....

물이 물이...없다.

 

가뭄이 심각하다. 아무리 소우지라 하지만 심각하다. 

7월 8일. 이곳만 빼고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모양이다.

 

소우지는 일사량이 많기 때문에 과수농업에는 유리하다.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조헌 교수님의 열정적인 강의와 답사객들의 열의가 콜라보를 이루고 있다.

 

반곡지의 제방. 제방을 따라 산책하며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제방 위에는 왕버들이 근사하게 자라고 있다.

왕버들은 버드나무과에 속하는 갈잎 큰키나무이다. 원산지는 한국이며 일본, 대만, 중국에도 서식한다. 키는 10~20m로 크며 주로 습지나 냇가에서 자란다. 주왕산 주산지와 함평 자연생태공원 호수에 서식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물 속에서도 썩지 않고 살 수 있다. 줄기가 굵고 몸집이 커서 마을의 정자나무로 많이 심었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이거나 긴 타원 모양이며 새로 돋을 때 붉은 빛이 돈다. 암수딴그루이고, 4월에 잎과 함께 꽃이 핀다. 잎겨드랑이에 기다랗게 꽃이삭이 달리는데 비스듬히 위를 향한다.

...라고 위키백과에 나와 있다.

 

반곡지. 멋진 곳이다. 그래서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제방에서. 영화 '허삼관' 촬영 장면.

 

반곡지를 바라보며. 드라마 '내마음 반짝반짝' 촬영 장면.

 

제방에서 내 사진도 하나...

 

 

대구시 동구 대림동에는 연꽃단지가 있다.

 

대구시 동구 반야월 안심습지 연꽃단지는 대구시농업기술센터에서 조성한 것이다. 전국 최대 연근 생산지라고 한다. 4,680톤의 연근을 생산해 전국 생산량의 34%를 차지한단다.

체험학습장.

 

전망대.

 

재배단지. 엄청 넓다.

 

재배단지.

 

홍련, 백련.

 

다른 지역은 호우주의보, 호우경보였는데, 이 동네는 이만큼 내렸다.

 

대구 분지.

 

대구시 동구 신서동의 식당 '낙동강'에서 '춘태탕'을 저녁으로 모셨다.

 

웨스트의 서쪽으로 달렸다. 대구시 달서구 두류1동에 있는 크리스탈 호텔에 묵었다.

 

숙소에서 그냥 잠자기는 아깝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일부가 숙소 부근의 서문시장 답사를 했다.

 

밤에 어디 멀리 돌아다니는 것을 무척이나 무서워 하는 나는 그냥 크리스탈 관광호텔에 딸린 호박나이트를 가려 하였으나, 검은 색 양복을 입은 총각이 할아버지는 딴 데 가서 놀라고 막더라.

 

그래서 '치킨 앤드 비어' 집에서 치킨 앤드 비어를 먹고 일찍 잤다.

 

 


 

소우지 대구의 날이 밝았다. 호텔식 조식 후에 첫번 째 답사지로 출발했다. 

 

유료주차장에 주차하고 달성공원으로 갔다.

 

새벽 4시부터 10시쯤까지 장이 선단다. 주말에는 특히 사람이 많다.

 

달성공원 입구.

 

달성공원 내부. 깔끔하게 정비가 잘 되어 있다.

삼한시대 부족국가를 이루었던 達句伐의 성터였다고 한다. 달성 서씨의 사유지였으나 세종 때 서씨 일문이 헌납하여 국유지가 되었다고 전한다. 1905년 공원이 조성되었으며, 1967년에 현재의 대공원이 만들어졌다.

 

공원에서는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과 답사객들을 볼 수 있다.

 

최제우의 동상도 있다.

 

꽃사슴도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보았던 과나코도 있다.

 

파파라치도 있다.

 

대구 중구 골목투어 1코스가 달성토성에서 시작된다.

 

순종 황제 앞에서 폼 잡아보았다.

 

철도가 있었던 곳인가보다. 약간의 흔적만 남겨두었다. 저짝으로 보이는 곳이 달성공원.

 

철로의 흔적만 남은 곳의 하늘로 달리는 모노레일.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이다.

 

대구시는 도심의 문화역사거리를 정비하여 관광상품화하였다. 그 중에서 제2코스인 근대문화골목을 탐방하였다. 청라언덕-계산성당-이상화, 서상돈 고택-제일교회-약령시한의약박물관-약령서문으로 한바퀴 돌았다. 더웠다. 돌 것 같았다. 아...돌았구나.

 

근대문화골목, 2코스 안내도이다.

 

3·1만세운동길을 오른다.

만세운동을 준비하던 학생들이 일본군경의 감시를 피해 도심으로 모이기 위해 통과했던 솔밭길이라고 한다. 대구의 만세운동은 일제의 감시가 심해 1919년 3월8일 오후 큰장(현 섬유회관 건너편)에서 일어났다.

 

옛날 사진.

 

만세운동길을 오르면 청라언덕.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

 

나는 흰나리꽃 향기 맡으며~

이은상 작사, 박태준 작곡의 동무생각에 나오는 그 청라언덕이다.

 

대구제일교회. 대경 지역 최초의 개신교회라고 한다. 최초? 건물이 좀 많이 있어 보인다. 웅장하게 신축한 것이다.

 

선교사 스윗즈 주택. 미국인 선교사들이 살던 곳이란다.

 

스위즈 주택앞 정원에는 대구 최초의 서양 사과나무 자손목이 자라고 있다.

동산의료원 초대 원장인 존슨 선교사가 미국에서 3개 품종의 사과나무 72그루를 들여와 사택 뜰에 심었는데, 미주리 품종만 자라 주변으로 보급한 것이 대구 사과나무의 효시였다고 한다. 2세목은 원조 사과나무의 씨앗이 발아해 자란 것으로 수령이 80년 정도이다.

 

계산 성당.

http://www.middm.net/?c=community/media&where=subject%7Ctag&keyword=%EB%AF%BC%EC%A4%91%EA%B0%80%EC%9A%94&uid=1301

대학 시절 노래로 알게 된..

 

이상화 고택

 

국채보상운동을 발의했던 서상돈 고택.

 

뽕나무 골목에 약령시.

 

구 대구제일교회.

 

구 대구제일교회 옆에 약령시한의약박물관이 있다.

 

한의약박물관 입구에 모셔져 있는 분.

 

영남대로. 약령서문.

 

대구가 덥다고?

맞다, 덥다!

대구는 더운 곳이다. 오죽하면 대프리카 라는 표현까지 사용되기 시작했을까. 그런데 그러한 환경 조건을 마케팅에 이용하여 성공한 예도 있다. 역발상이라 할까?

대구시 중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앞에 조형물이 설치되었다.

아스팔트 위의 거대한 계란 프라이 완숙. 아주 잘 익었다.

이런 정보를 기가 막히게 찾아내는 김숙 선생님이 일부러 찾아가 찍어온 사진들이다.

http://www.hankookilbo.com/v/4a37b5b8a3d94239bbc1781fff760e44

 

 

날은 더워 사람이 늘어져도 답사는 계속 된다!

가자, 건들바위.

 

대구시 중구 대봉동에 있는 건들바위 역사공원.

 

경상누층군의 일부인 대구층의 퇴적상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신천 상류에서 시작된 대구천이 주변을 흐르면서 침식 작용을 받아 형성된 것인데, 유로 변경이 이루어져 하천이 사라진 곳이다.

 

이서공원. 대구시 수성구 상동.

 

한적한 이서공원. 1776년 대구판관으로 부임해 대규모 치수사업을 펼친 이서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든 공원이다.

 

이서의 공덕을 기리는 이공제비가 있다.

 

신천. 지금과는 물길이 다른 곳에 있었고, 홍수 때마다 범람하여 큰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서가 사재를 털어 제방을 축조하고 물길을 돌리면서 만들어진 하천이 새내 또는 신천인 것이라는 전설~ 진짜?

대구가톨릭대학교의 전영권 교수님은 다른 의견을 제시하였다.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14645&yy=2007

 

식사 때가 되었다. 수성구 지산동에 위치한 숨쉬는순두부.

 

사람들이 줄을 서더라. 우리는 예약 손님. 점심 해결~

 

숨쉬는순두부 집 앞길. 이 넓은 도로가 일방 통행이닷!

 

대구시 수성구 두산동. 수성못이다.

 

수성못(수성 유원지). 가족 나들이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적격이라고 한다.

 

1925년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조성된 인공못이다.

 

대구시 남구 대명9동이다. 앞산 케이블카.

 

앞산 케이블카. 1974년부터 가동중. 민간자본 유치 사업은 20년 정도 지나면 기부채납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앞산 케이블카는 대덕개발에서 43년 째 독점 운영하고 있다. 운영자는 좋겠다. 당시 계약서에 기부채납 조건을 넣지 않았단다. 오래된 시설이다 보니 종종 사고 기록이 있더라~

요금은 왕복 9000원. 30명 이상의 단체가 동시에 입장하면 500원씩 깎아준다. 운행 구간은 짧지만 요금은 어디에도 부럽지 않다.

주차장에서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걷는 것이 참 거시기했다. 하지만! 아무 조건없이 케이블카 타는 곳 바로 앞까지 차량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다. 오후 6시 이후에 가면 된다.

 

앞산은 비슬산(1,084미터)의 앞산이다. 전망대.

 

사랑이 녹슬고 있다.

 

대구분지. 대구 시내의 모습이 한 눈에 쫘악 들어온다. 야경도 좋겠다.

딱 보니 분지 지형이다. 건너편에 유학산, 팔공산이 있겠다.

 

화원유원지 전망대.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화원은 신라 때의 토성이 있던 곳이다. 낙동강을 굽어보는 군사요새이자 전망대. 낙동강과 금호강의 합류부에 있는 달성습지를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뽀인트이다.

 

낙동강과 금호강이 합류하는 곳. 큼지막한 사력퇴가 형성되어 있다.

 

정리!

 

해가 떨어지고 빗방울이 떨어지려고 할듯말듯한다.

해산한다.

네 방향으로 나누어 다음을 기약하며 서둘러 출발하였다.

 

주유를 위해 잠시 들렀던 휴게소.

 

빗 속에 출발하여 더위에 지쳤다가 빗 속에 마감한 답사였다.

 

아듀~

집에 도착하여 저녁 식사를 간단히 마치니 밤 11시 반이 되었더라~

다음 답사는 9월에 전주,군산이 예정되어 있더라~

10월에는 남한강 수운이더라~

11월에는 철원 용암대지라고 하더라~

12월에는 보성,벌교 답사를 한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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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트립에서 주관하는 국내 답사 36회

 

지오트립에서 36회 국내 답사의 주제는 '예천_안동으로 떠나는 동천구곡 답사여행'이었다. 봉화, 안동, 하회, 영주, 예천의 지형을 중심으로 인문을 살피는 답사였다.

 

답사기간은 2017422() ~ 423()로 2017년 답사에서 첫번째 1박2일 짜리 답사였다. 그동안 국내 답사를 가면 대청역 주변에 위치한 중동고등학교 지하 주차장에 신세를 졌었다. 그런데 이제 중동고등학교의 주말 주차장 인심이 자본주의가 된 모양이다.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대청역 환승 주차장이었다. 주말이니 주차 공간은 걱정하지 않았다. 22일 6시05분에 입차하고 23일 저녁 21시21분에 출차하였다. 주차 요금이 기대 이상이었다.^^

47,000원. 신용카드 계산. 이 정도라면 앞으로 계속 이용하기는 곤란할 것 같다.

 

 

이번 답사의 인솔은 조헌 교수님(가톨릭관동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이 이번에도 맡아주셨다.

 

이번 답사의 코스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422(봉화·안동

10:20 봉화 석천정 계곡 (화강암 계곡), 안동 도산구곡 가송협농암종택 (퇴적암 계곡)

13:30 ~ 14:20 중식 (헛제사밥+고등어)

14:30 ~ 14:50 안동 영호루 (안동시가지 조망)

15:20 ~ 15:50 단호리 낙암정 (낙동강 조망)

16:00 ~ 16:30 마애리 망천절벽 (퇴적암 절벽경관)

17:00 ~ 17:40 하회 부용대 (낙동강 하곡 조망)

18:20 ~ 석식 (안동찜닭)

숙박 병산서원 내부 동재외부 주사(독채)

 

423(안동·영주·예천

07:30 ~ 08:30 개별 기상 후 조식 (집밥 시원한 콩나물국)

09:20 ~ 09:50 영주댐

10:00 ~ 10:40 영주 무섬전통마을 (내성천 모래톱)

11:00 ~ 11:30 예천 수락대구곡 충효테마공원 (화강암 계곡)

12:00 ~ 12:50 중식 (용궁면에 소재한 단골식당 순대국+오징어불고기)

13:20 ~ 14:10 예천 회룡포 전망대 (내성천 하류 경관 조망)

14:30 ~ 15:00 예천 풍양면 삼강리 (합강 경관)

15:00 ~ 해산

 

예정했던 대로 답사가 진행되었다. 예천과 봉화에서 참가자들과 랑데뷰하고는 봉화의 석천정 계곡에서부터 시작~

 

경북 북부 지역의 암석분포도이다. 예천 - 영주 - 봉화 - 안동 일대는 편마암, 퇴적암 지대로 둘러싸인 거대한 화강암 분지 환경을 이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분지 내부의 내성천을 따라 긴 변성암대가 산지를 이루고 있다.

 

 

22일에는 안동 북쪽에 위치한 학가산을 한바퀴 도는 듯한 코스로 이동하였다.

 

 

22일 토요일 새벽에 일어나 가볍게 아침 비슷한 것을 챙겨 먹고 후다닥 챙긴다. 잊을까봐 챙겨 놓은 것이 있었는데 결국 흘리고 나온 것이 있었다. 할 수 없다. 다시 10층까지 걸어 올라갈 시간과 체력이 없다. 새벽을 도로를 조용히 달린다. 대청역 도착.

대청역 주차장은 1번 출구를 나와 대청타워 지하주차장 입구를 지나면 찾을 수 있다. 주차를 마치고 중동고등학교 정문 앞으로 오니 2호차에 탑승할 인원이 모두 모여 있었다. 예정 시간보다 10분 일찍 도착했지만 꼴찌! 내가 타니 추울바알~

 

네비의 도움을 받으며 능숙한 기사가 운전하는 포드 자동차의 덩치 큰 차가 달리고 있다. 핸들을 굳게 잡은 손에서 능숙한 전문가의 포쓰가 느껴진다.

 

중간에 아침 식사를 위해 들린 휴게소에서는 야생화 냄새가 날지도...

 

10시 40분. 1박2일 답사의 시작 뽀인트다. 봉화의 석천계곡 혹은 석천정 계곡이라 불리는 곳에 도착하였다. 봉화읍 유곡리에 위치한다.

 

도착하면 모여선다.

 

동행한 대한민국의 미래들은 자연과 과학을 즐기는 한편,

 

어른들은 학문에 심취한다.

 

내성천의 지류인 가계천에 석천정 계곡이 위치한다. 기반암이 화강암인 지역이다. 판상절리, 수직절리 작용을 받은 화강암이 풍화, 침식 작용을 받은 하상이 잘 발달되어 있다. 계곡을 건널 수 있는 대충 만들어진 다리를 건넌다.

 

다른 답사객들은 계곡 한쪽에 있는 수명루 앞으로 모이고 있다. 하지만 나는 홀로 나의 길을 간다.^^

 

여러 사람들의 정성으로 쌓아올려진 석탑을 지나서 간다. 쭈욱 간다.

 

찾았다. 암벽에 각자된 것. 석천정사와 관련된 전설이 전한다.

 

전설은 이렇다.

 

도깨비 정도는 되어야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은 글씨이다. 그런데 말입니다~

 

'청하동천'이라 한다. 신선이 노니는 마을이란 뜻이라고 위의 판떼기 사진에 나와 있다. 글자의 의미보다는 주사를 하여 도깨비를 쫓은 모양이다. 여기서 '동천'이 등장했다. '동천' 이번 답사의 주제이다.

동천(洞川)은 도가에서 신선이 사는 별천지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그렇게 경치가 좋은 곳을 가리키는 동천을 주자의 武夷櫂歌를 참고하여 9개의 굽이로 나눈 것이 洞天九曲이다. 주자의 것을 참고한 것이므로 조선 시대 유학자들의 장소에 대한 자연관, 인생관을 반영하고 있으며, 시문으로 기록해서 후세에 전해진 전통 문화 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동천구곡은 주로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산지 지역에 분포하는데, 이것은 인근에 위치한 양반의 계거촌과 관련이 있다. 동천구곡은 지형은 반영하는 것으로서 화강암과 퇴적암 경관과 주로 연관되어 있다. 이러한 기반암 지역의 산지 내부를 흐르는 곡류하도에 동천구곡이 입지하며, 하도 주변에 나타나는 다양한 지형 요소들이 주요 경관을 이룬다. 봉우리, 소규모 평탄면, 토르, 수직절벽, 폭포, 여울, 소, 포인트바, 너럭바위, 거력, 암설사력퇴, 마식된 암반하상과 포트홀 등이 그 구성 요소를 이룬다.

(답사자료집 6쪽)

 

 

다시 석천정의 수명루가 있는 곳으로 돌아온다.

 

다른 답사객들은 수명루 아래의 너럭바위에 앉아서 혹은 서서 동천구곡과 화강암 지형 형성 및 경관에 대하여 심층적이고 학구적인 토론을 하고 있더라.

 

화강암 기반의 좁은 골짜기를 지나는 하천은 침식을 통해 기반암을 노출시키게 된다.

 

징검다리는 조심 조심 건너야 한다.

 

11시 50분. 계곡을 나서면 봉화읍 유곡1리의 닭실마을이다. 금계포란형의 명당이란다.

 

충재 권벌을 중심으로 한 안동권씨 집성촌이다.

 

닭실마을이라 그런지 가로등 장식으로 닭을 올려 놓았다.

 

이 마을에서 어린이 대상 TV프로그램 '후토스'를 촬영했었나 보다. 마을 입구에 그 캐릭터를 만들어 놓고 있다.

 

닭실마을은 농촌이다. 농사를 짓는다. 한창 벼농사 준비를 하고 있다.

 

실내에서 키워낸 모판을 논에 깔고 있다. 이후에 논물을 대어 외부 환경에 적응시킨 후 이앙을 하게 될 것이다.

 

12시50분. 화강암 계곡 다음에는 퇴적암 계곡이다. 봉화에서 안동으로 넘어왔다. 도산구곡이다. 그 중에서 수십 미터의 퇴적암 절벽이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고산정 일대.

 

켜켜이 쌓인 퇴적암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색이 어두운 부분은 이끼의 흔적, 밝은 부분은 풍화된 부분이 떨어져 나간 결과이다.

 

절벽이 양쪽으로 나타나고 그 사이의 낙동강은 깊은 沼를 이루고 있다. 바위에서 이름 모를 조사는 세월을 낚고 있다. 그리고 물론 물고기도 낚을 것이다.

 

이렇게 경치가 좋은 곳을 양반들께서 그냥 두었을 리가 없다. 함께 즐기는 공간을 만들어 두었다. 고산정. 그 처마 밑에서 답사객들은 잠시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지는 빗방울을 피했다.

 

근사한 곳으로 유명하여지니 많은 문인들이 이곳을 즐겼다고 한다. 퇴계께서도...

 

갑자기 후두둑 떨어지던 빗줄기가 사라지자 다시 답사에 열중하는 답사객들. 나의 뒤통수도 보인다.ㅎㅎ

(석화아부지 제공 사진)

 

 

조헌 교수와 함께 하는 답사는 늘 점심 시간이 늦다(^^). 그 만큼 열정적으로 지식과 지혜를 나누고자 하기에 그렇다. 오늘도 물론!  식사하고 나오니 3시였다.

안동 지역의 먹거리로 유명한 메뉴 중의 하나인 헛제사밥과 고등어구이로 점심을 맛있게! 안동댐 아래 쪽의 월영공원에 위치한 어느 식당에서!

 

3시 30분. 안동 시내를 본다. 강변의 둔덕에 영호루가 있다. 하상계수가 큰 하천변에 건축되었기에 홍수 피해를 자주 입었다.  그래서 1970년 에 현 위치로 옮겨왔다고 한다.

 

영호루의 난간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낙동강과 안동 시가지가 근사하게 보인다.

 

영호루는 시내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이다. 근처에서는 어느 대선 후보의 유세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기도 하였다.

북쪽 면의 영호루라는 글자는 고려 공민왕의 친필 현판이라 한다.

 

DEM 이미지가 자주 사용된다. Digital Elevation Model. GIS에서 고도 분포 자료를 갖고 만든 이미지이다. 대략적인 지형 윤곽을 파악하는데 넘나 좋다. 

(석화아부지 제공 사진)

이쪽 학가산 줄기로~~~

 

4시 30분. '유교문화길'이란다. 그 길의 중간 즈음에는.........

 

요렇게 예쁜 화장실이 딸린......

 

아담한 정자, 낙암정이 있다. 이곳에 오니 또 빗방울이 반겨준다. 날씨는 좋은데, 빗방울이 떨어지는 묘한 날씨였다.

 

낙암정 아래에서 낙동강과 그 주변의 충적 평야 지형을 조망하였다. 물론 산지 체계와 그 산지 사이를 곡류하는 하천에 의해 만들어지는 하천 지형과 평야 지형에 대한 강론도 있었고. 하천 주변의 미지형에서 동 아시아 대륙의 지형 형성까지 스케일의 변화 무쌍한 변화 속에서 지식 샤워~

 

낙암정 앞으로는 안동시내 쪽에서 흘러나온 낙동강이 풍산 쪽으로 굽이치며 빠져나간다. 그래서 낙암정 앞으로는 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다.

 

하천의 범람에 의해 형성된 비옥한 토양은 이 지역의 농업 생산력을 유지시킬 수 있었고, 그러한 경제력이 반촌을 형성하는 밑바탕이 될 수 있지 않았나 한다.

 

5시 30분. 풍산읍 마애리에는 輞川 절벽이 있다. 輞川은 중국 섬서성에 있는 하천으로 당대의 시인 왕유가 놀던 곳이란다. 그 이름에 따온 것이다. 중화사상이지.

이 망천 절벽은 길이가 약 2km, 높이 약 30~100m에 이른다. 퇴적암으로 이루어진 수직 절벽이 나타나 보는 이를 압도한다. 높고 낮은 수직 절벽이 계속 이어져 있어 답사객들은 눈둘 곳을 잊었다.

 

태백에서 발원하여 남남서로 흐르다가 청량산을 지나 안동에 이를 때까지 험한 산지를 곡류하며 통과한다. 안동 일대에서 하곡의 폭이 넓어지며 서쪽으로 선회하여 흐르는데, 상주시 퇴강까지 거의 동-서 방향으로 흐른다. 이곳이 바로 안동 임하에서 풍산읍, 풍천면 일대까지 뻗어 있는 안동 단층대 구간인데, 낙동강의 유로와 거의 일치한다. 큰 틀에서 낙동강은 이 단층대를 따라 동에서 서로 흐르지만, 하곡 내부의 수많은 구조선들의 영향으로 유로가 직각으로 꺾이면서 곡류 하도를 이루고 있다. 대표적인 곡류 구간이 병산~하회마을 구간이다. 이러한 낙동간 본류변의 양안에는 상당히 규모가 큰 퇴적암 절벽들이 공격사면을 중심으로 연이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상락대, 망천 절벽, 병산, 하회 부용대 등이 그러한 예에 해당하는데, 망천절벽이 가장 규모가 크다.

 

망천절벽을 잘 볼 수 있는 마애리 솔숲공원 한켠에는 선사유적전시관도 있다.

 

부용대를 향해 길을 재촉한다. 풍산이다. 풍산장터를 알리는 구조물. 그 위에 걸터 앉은 "한우". 안동한우 불고기타운이란다. 하지만 삼겹살집이 규모가 더 커보인다.

 

6시 20분. 부용대를 오르기 위해 화천서원 주차장을 찾았다.

 

부용대는 연꽃의 뜻을 품고 있다. 이날 알았다. 어려운 한자~

 

퇴적암 수직 절벽이라는 부용대에 올랐다. 하회 마을이 예쁘게 보인다. 그동안 하회마을만 왔었는데, 그곳에서 부용대를 바라보기만 했었는데, 이제 부용대에서 하회 마을을 바라본다. 근사하다. 카메라의 렌즈에 한 방에 안들어오는고로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어보았다.

 

드론으로 보면 이러한 시야각이 나온다.

 

골목길로 들어가보자~

 

심각한 표정으로 사진 한 방~

드론을 빨리 살 것인가, 천천히 살 것인가... 고민이다.

이곳 저곳에 '추락위험' 표지판에 보인다.

 

부용대를 내려와 다시 화천서원으로...

지붕, 지붕, 지붕을 잇는 선들이 이리 저리 눈을 옮길 때마다 다르게 보인다. 신기하다.

 

그런데, 서원의 변신이 대단하다. 서원이 카페, 민박으로 바뀌었다. 웰컴이란다....

 

드디어 병산서원이다.

 

7시 20분. 날이 저물었다. 서원 옆에는 찾는 사람들이 많은지 식당도 많다. 그 중에 예약된 식당을 향한다.

 

이번 답사의 백미. 병산서원에서 잔다. 서원에서 하룻밤을 묵는다.

화장실과 세면대는 있다. 나머지 편의 시설은 없다. 그냥 방. 하지만 그래도 좋다. 우리 단체의 인원이 많아 이곳의 방들을 통채로 빌렸단다.

평소에는 바라만 보면 만대루에도 올라본다. 뜻이 있는 사람들 서넛이 모여 앉아 그 옛날 유생들 흉내를 내본다. 좋구나.^^

 

아쉬운 시간은 너무 짧아서 더 아쉽다. 밤이 빠르게 익어간다.

 

동재와 서재 중에서 나에게는 서재가 배당되었다. 방으로 기어들어간다. 보일러를 사용하여 따뜻하게 난방이 들어온다. 좋구나. 개꿀잠~

 


 

23일에는 23일의 태양이 떠오른다. 날이 밝았다.

 

6시 30분. 아침에 보는 만대루. 그 넘어 낙동강 쪽으로 물안개가 자욱하다. 나가본다.

 

눈이 호강하니 가슴이 뛰는구나.

 

할 일이 없기도 하였지만 이번 답사 함께 하길 너무나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비들이 사용하던 화장실이란다. 달팽이 화장실 너머로도 안개가 피어난다.

 

서원을 나서 강변으로 걸어가본다. 살짝 젓은 모래, 그 위로 날아다니는 안개~

병산서원이라는 이름은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고 하여 붙인 이름이란다. 산이 둘러싼 것이 아니라 안개가 둘러싸고 있다.

 

하얗게 피어나는 물안개처럼 당신은 내가슴속에 살며시 피어났죠.
조용히 밀려드는 물안개처럼 우리의 속삭임도 그러했는데.
하얗게 지새운 밤을 당신은 잊었나요. 그날의 기억들도 당신은 잊었나요.
기다림에 지쳐버린 길잃은 작은영혼. 온밤을 꼬박새워 널위해 기도하리.

 

아침을 먹고 나오니 하늘이 쾌청하다. 만대루는 다시 출입 금지 공간이 되었다.

 

8시 30분. 병산서원의 아담한 모습이 깔끔하게 보인다. 

자 가자... 지난 밤의 추억을 곱게 접어 두고서...

 

 

23일의 이동 경로이다. 안동을 출발하여 학가산을 한바퀴 돈다. 영주, 예천으로...

 

8시 50분. 잠시 멈추어 낙동강 변의 풍산들의 경관을 카메라에 담는다. 이 일대에서는 가장 너른 평야라고 한다.

 

9시 40분. 영주댐 상류에 위치한 평은면 금광리에 새로 건설된 동호교 위헤 잠시 정차하고 영주 댐 상류 지역의 경관을 관찰한다. 이동하는 차량이 거의 없어 이렇게 조망하는 것이 가능하였다.

 

서서히 물이 채워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건너편에 한창 공사중인 곳은 이주단지이다. 이미 철거는 완료되었지만 이주단지는 이제 터를 닦고 있다. 순서가 엉망이다.

 

과거에 마을이 있었던 곳이었으나 모두 깔끔하게 철거되었다. 한켠에는 차를 몰고 나와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낙동강 하류의 수질 개선을 위해 상류에 만들어진 댐. 건설 목적이 매우 창조적이다. 이 일대의 사면에서는 굉장히 많은 양의 모래가 공급되는데, 댐의 상류에서 공급되는 토사를 영주댐이 어찌 견뎌낼 수 있을지, 모래의 순환 과정을 차단한 댐으로 인한 문제는 어찌될지. 2016년부터 저수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햇볕이 강하지만, 영주댐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가슴에는 안타까움만 쌓인다.

 

영주댐 건설은 무섬마을의 앞에 쌓인 모래톱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에 있는 무섬마을은 하회 마을, 회룡포 처럼 물길이 마을을 돌아나간다. 마을이 있는 쪽은 내성천 물길의 보호사면에 해당하여 많은 모래가 퇴적되어 있다. 무섬마을이라는 이름은 물 위에 떠 있는 섬과 같다 하여 붙은 이름인 水島里의 우리말 원래 이름이다. 풍수지리에서 연꽃이 물 위에 떠 있는 '연화부수'의 형국이라 하여 길지로 친다. 그래서인지 뼈대 있는 집안이 대를 이어오고 있다.

가옥 가운데 38동이 전통 가옥이고, 16동은 100년이 넘은 조선시대 후기의 전형적인 사대부 가옥들이다. 하회마을과 비슷하지만 일반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에 옛 선비고을의 맛을 보다 잘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꼽혔었다.

 

무섬마을 헌장이라는 것이 있다.

 

11시 10분. 전통 가옥들이 깔끔하게 잘 보전되어 있으며, 전시용이 아니라 사람들이 실 거주하고 있다.

 

도처에 보이는 것이 문화재요 민속 자료이다. 그래서 마을 전체가 중요민속문화재 제278호이다(2013.8.23 지정).

 

틈새틈새에 마을보존회의 허가를 받았을 것으로 예상되는 작은 가게, 큰 가게가 보이기도 한다.

 

마을을 외부 지역과 연결시켜주는 수도교. 일방 통행만 가능한 좁은 다리이다. 그래서 내성천을 따라 새로운 진입로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무섬마을을 찾는 사람들 중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외나무 다리를 찾아 오지 않았을까 싶다. 그림같은 그림을 보여주는 곳이기에 드라마의 배경이 되기도 했었나보다.

(석화아부지 제공 사진)

 

많은 사람들이 모래톱으로 내려가 나무로 만들어진 외나무 다리를 건너본다.

 

오가는 사람들이 비켜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놓은 아이디어 좋다.

 

유명한 곳에 왔으니 셀피 하나 만들어보고 간다. 햇볕이 따갑다. 배고프다.

 

12시 50분. 수락대구곡을 찾아왔다. 구름도 머물다 가는 곳이다.

 

수락동천.

 

수락대의 유래.

 

수락대구곡은 화강암 구릉대를 끼고 입지한 대표적인 구곡으로서 완만한 기복의 구릉과 내부의 화강암 계곡이 어우러진 경관을 보여준다. 수락대는 9곡 중에서 제8곡에 해당한다. 수락대는 석관천이 화강암 구릉을 관통하면서 하천변에 솟아있는 낮은 암벽으로서 이곳에서 바라보이는 경치는 수려함을 자랑한다. 주변은 무성한 삼림으로 덮여 있으며, 화강암 계곡 내부에는 수직절리로 인해 계단형 암석 하상을 만드는 '뢰'를 비롯하여 너럭바위, 거력과 수많은 자갈들, 여기를 통과하는 맑은 물과 여울소리가 조화를 이룬다.(답사자료집 설명)

 

수락대.

 

수락대.

 

류성룡 아저씨가 놀다 간 곳이란다.

 

류성룡 아저씨는 이런 출렁다리를 못타보았거야~^^

 

3시. 오랜 만에 왕궁면의 단골식당을 찾았다. 대기 번호표를 받고 15분 정도를 기다렸다가 들어가야 했다. 장사 잘되는 식당이다.

 

3시 50분. 내성천 하류 경관을 살피기 위해 회룡포 전망대를 향했다. 기가막힌 입지의 장점을 살려 날로 커지는 장안사. 장안사 아래 쪽의 주차장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아담한 사찰이다.

 

따가운 햇살 아래 빛나는 부처님.

 

본지 여러 해가 지났다. 회룡포. 오래간만이다. 상류에서 공급되는 많은 양의 모래가 보호사면 쪽에 퇴적되어 있다.

 

이러한 근사한 회룡포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회룡포 일대에는 내성천의 심한 감입곡류로 인하여 많은 사력이 퇴적된 하천지형 경관이 나타난다. 감입곡류 하천은 하천의 곡류현상 중 하나로 지반의 융기나 해수면의 하강으로 인한 하천 침식력의 부활로 인하여 형성되는데 주로, 하천이 산지의 골짜기 사이를 흐를 때 나타난다. , 기존의 평지 내지 구릉지를 자유곡류 하던 하천이 침식기준면의 하강으로 인하여 퇴적력 보다 침식력, 그 중에서도 하방침식력이 강화되어 형성된다. 침식기준면의 하강은 지반의 융기나 해수면의 하강으로 인하여 이루어진다. 한편, 감입곡류 하천은 크게 굴삭곡류와 생육곡류로 나눌 수 있다. 굴삭곡류는 침식기준면의 급격한 하강으로 인하여 하방 침식력이 강해진 경우로 하천의 좌우사면이 대칭적이며, 생육곡류는 굴삭곡류에 비해 침식기준면의 하강 속도가 늦게 진행되어 하방침식과 함께 측방침식과 측방퇴적이 이루어지게 되어 하천의 좌우사면이 비대칭적으로 형성된다(서화진, 1988 ; 송언근, 1998).

그런데 회룡포는 지반융기나 해수면변동과 같은 구조적 운동과 기후적 변화뿐만 아니라 지질적인 원인도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 지형의 발달에 지암질(地巖質)의 규제가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내성천의 방향이 편암류들의 편리 방향과 동일한 점이 이를 암시한다. 그러나 회룡포에서 하천이 사행하게 되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사행하게 되는 지점의 구성암석이 편암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계적, 화학적 풍화에 강한 편마암상을 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도의 암석학적 차이와 북서향의 단층이나 절리, 암맥 등 지질 구조적 규제 요인이 결합되면 하천은 회류하게 된다(이재근 외, 2004).

(답사자료집 33쪽)

 

회룡포 관광의 명물. 뿅뿅다리.

 

셀피를 만드느라 고생이 많다.

 

5시. 풍양면 삼강리이다. 삼강나루가 있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은 그 맥을 잇기 위해 삼각주막을 만들어 놓고 관광객들을 끌고 있다. 많이 낚인다.

여기서 삼강이란.....낙동강 본류에 봉화 선달산에서 발원한 내성천과 문경 동로의 황장산에서 시작된 금천 등 세 물길이 만나 하나가 되는 곳이기 때문에 붙어진 이름이다.

조선시대에 한양과 영남을 잇는 영남대로도 이곳을 거쳐 갔으며, 낙동강 700리 뱃길의 종점이기도 했다. 낙동강을 거슬러온 온갖 세곡과 농산물은 삼강나루 건너편의 문경 백포나루에서 바리짐으로 다시 묶여진 다음, 노새의 등이나 수레에 실려 문경새재로 출발했다. 예천 이남의 경상도 선비들이 과거보러 한양 갈때에도 어김없이 이곳을 거쳤다. 그러다보니 삼강나루는 늘 뱃사공, 짐꾼, 견마잡이, 보부상, 방물장수, 선비 등으로 북적거렸다. 특히 장날이면 나룻배가 30여 차례나 오갈정도로 분주했다. 주막집도 네 곳, 색줏집도 어김없이 번창했다. 1930년대까지는 보부상과 뱃사공들의 숙소도 있었다.

(답사자료집 35쪽)

 

삼강주막의 옛 모습. 2012년 10월 2일에 촬영한 삼강주막 마을에 전시된 사진. 2012년에 갔었으니 5년 만에 이곳을 다시 찾았구나.

 

낙동강은 저리로 흘러간다. 쭈욱 흘러간다. 그냥 흘러가게 두었으면 좋겠다. 토목자본이 끼어든 개발논리로 우리네 하천들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를......

 

예정 보다 두어 시간이나 답사 시간이 추가되었다. 늦었다. 제2 영동고속도로를 통해 서울로 진입하였다. 대체로 걱정했던 것보다는 제대로 서울에 도착하였다. 대청역 옆에 있는 중동고등학교 정문에서 하차하여 다시 만남을 약속하는 헤어짐의 인사를 나누었다.

대청역 주차장에 가서 어제 주차했던 차를 출고하여 집으로 달렸다. 열심히 달렸다. 

 

이상 4월 답사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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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다. 9월 답사는 손보기로 했다.

호미곶 해맞이공원. '상생의 손' 중에서 육지에 있는 왼손. 오른손은 바다에 있다. 

 

포항, 경주. 서울에서 먼 곳이다. 그러니 일찍 출발하는 수 밖에 없다. 일찍 출발하려면? 일찍 일어나야지. 3시20분 알람.

4시30분에 중동고 앞에서 출발한다고 했는데, 너무 일찍 도착한다. 할 수 없이 아침 해결을 고민했다. 기사식당이 보이길래 신호지켜가며 유턴하여 갔다. 곰탕이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닭칼국수를 시켰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자꾸 곰탕 생각이 났지만 닭칼국수의 양도 많고 맛도 괜찮았다. 다만 조금 늦게 나와서 먹다 남겼다는 것. 아깝다.

 

 

9월3일 새벽 출발하여 감포에서 하루 묵고, 9월 4일에 경주 남산을 답사하고 귀경하였다.

 

6시10분경. 창밖에 이정표가 보인다. 보은 부근을 달리고 있구나.

 

화서휴게소에 들러 아침 식사를 했다. 나는 생략했다. 이미 닭칼국수를 남겼으니까....^^

 

최근 태양광 발전 설비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 눈에 띤다. 들에도 있고, 산에도 있고, 휴게소 주차장에도 있다.

 

3일과 4일에 이동한 포항과 경주 지역의 경로가 되겠다.

 

 

두 대의 차량으로 답사를 진행하기로 예정되었나보다. 다른 차량과 포항고속터미널 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주차 공간이 없어 골목으로 들어왔다. '1실1주차'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만남 장소를 호미곶광장으로 변경하였단다. 빗속을 달린다. 해안도로를 두고 잘 닦인 큰 길을 따라 이동하였다. 포항의 도로 여러 곳이 빗속에 침수되어 있는  것을 경험하였다. 배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형 윤곽으로 나타낸 지도를 보면, 호미곶의 동쪽 해안선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평야가 '해안단구'의 형태를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는 것은 융기 작용을 받은 것이겠지? 읍천리 쪽의 해안에 있는 안내판에 '솟아오른 바닷가'란 표현이 있었다. 괜찮은 표현이 아닌가 한다.

 

10시 30분. 호미곶광장의 새천년기념관. 건물의 '새천년기념관'이라는 글자의 웻부분이 전망대이다. 아래 부분은 여러가지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볼만한 곳은 '유료'.

 

호미곶광장을 상징하는 '상생의 손'.

오른손은 바다에, 왼손은 육지에 있다. 새천년기념관 전망대에서 노트3 카메라의 디지털 줌을 사용하여 촬영했다.

 

왼손 앞에 불을 피웠던 것 같다. 화상을 조심하라고 할 정도로. 하지만 9월 3일에는 세 개의 불이 모두 꺼져 있었다. 비가 많이 내려서 그런 것일까?

 

우산을 쓰고 사진을 찍으려니 그림이 영 안되서 우산을 접었다. 젖었다.

바다속에 있는 오른손이 위치한 곳이 '파식대'라고 한다. 

손가락마다 새가 앉아 있으니 마치 손톱을 세운 것처럼 보인다.

파식대가 뭐시냐고?

파식대(波蝕臺)는 암석해안에서 육지의 기반암이 파식을 받아 후퇴할 때, 해식애 밑에 형성되는 평평한 침식면이다. 파식대는 해식애의 기저부(맨 아래 바닥)에서 시작되어 저조위(썰물시 해수면) 밑으로 연장되며, 서해안처럼 조차가 큰 해안에서는 썰물 때 파식대가 전부 노출되는 것이 보통이다. 해식애면의 바다 쪽에서 일어나는 파랑의 마식과 굴식작용은 파식대라 불리는 넓은 침식 지형면을 만들며, 이러한 지형면은 대체로 해수면보다 약간 낮은곳에 형성된다.

 

새천년기념관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보항.

비오는 날의 항구인지라 조용하고 아늑해보인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보내주는 사람은 말이 없는데 떠나가는 사람이 무슨~~~~

 

인공위성 영상이다.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는 곳의 대부분이 '솟아오른 바닷가'이지 싶다. 전문 용어로 해안단구.

해안단구

해안선을 따라 계단 모양으로 되어 있는 좁고 긴 지형이다. 과거에 있었던 해수면 지역이 침식을 받은 후 기반암이 융기하는 지반을 따라 솟아오른 것이다. 융기해안에서는 과거에 형성된 해안의 침식면 또는 퇴적면이 빙하기와 간빙기를 거치는 동안 단구를 이루며, 지각운동이 활발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계속 융기한다. 해안단구는 동해안의 여러 곳에 분포하는데, 부산의 태종대가 대표적이다. 또 강릉 남쪽의 정동진은 해성 퇴적물로 덮인 해안단구가 넓게 발달되어 있다. 장기곶에서 울산만에 이르는 해안단구도 유명하다.

 

12시 10분. 해안도로를 달리다가 석병리에서 바닷가로 나아갔다. 노두가 있다. 공사를 하면서 드러난.

퇴적층이 보인다. 둥근 자갈층을 포함한. 

 

보라. 기반암 위에 자갈이 잔뜩 포함된 퇴적층이 덮여 있다. 이 자갈들이 무엇이냐 하천 혹은 파도의 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이다. 이곳은 바닷가이니 파도의 작용을 의심한다. 육지의 저 높은 곳이 옛날 언젠가는 바다의 작용을 받았던 것이라는 것이다. 이게 무엇인가 하면, '솟아오른 바닷가'라는 것이다.

 

방파제 한쪽에서 파도가 쳐들어올 때마다 하늘로 물이 솟는다. 방파제에 이런 구멍을 두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 사진은 어떻게 찍었는가 하면...

 

이 자세로 찍었다. 비가 와서 우산을....조그만 우산을 받쳐들고...

(촬영자는 '일반인')

 

 

바닷가 마을에서 지진해일 대피로 표지판은 흔하다.

지진해일 대피는 직진, 해파랑길은 왼쪽으로 가란다.

 

비가 와서 흐린 하늘 아래 등대는 늘 그렇게 서 있다. 등대의 색깔이 빨간 색과 흰색이 있다는 것은 초등학생들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아마도....

 

흰색 등대가 있다는 것은 오른쪽으로 항해하라는 의미다. 왼쪽에 장애물이 있으니 오른쪽으로 항해하라는 것, 혹은 부두가 오른쪽에 있으니 그리 가라. 빨간 등대는 반대다. 오른쪽에 암초 등의 장애가 있으니 왼쪽으로 가라, 혹은 부두가 왼쪽에 있다는 의미이다. 즉, 사진 속의 빨간 등대는 바다 쪽에서 보면 부두의 오른쪽에 위치한다. 빨간 등대의 왼쪽으로 항대하면 항구로 입항. 흰색 등대는 항구의 왼쪽에 위치.

 

12시 40분. 구룡포다. 유명한 구룡포다. 고래잡이? 과메기? 하여간 유명하다. 하지만 이번 답사에서 우리 일행은 고래나 과메기는 접하질 못했다. 

근대역사문화거리가 있다. 근대역사문화관이 있다.

그런데 이 '근대역사문화'는 일본이다.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 입구.

 

제2회 대한민국 경관대상 최우수상.

 

뭐 이런 건물들이 골목을 주욱 채우고 있다.

 

이랬었단다. 옛날에. 그랬던 시절을 오늘에 되살려보고 싶은가보다.

그런데 얘네들은 여기 왜 왔지? 어디서?

 

시코쿠 촌 동네서 왔단다. 하시모토가 대장이었나보다. 고등어 잡으러 왔단다. 돈 좀 벌었단다.

그런데 그 때는 제주도가 지금보다 좀 동쪽에 있었다. 해방 이후에 남서쪽으로 표류했다.(이런 것 디자인 하시는 분들, 좀 제대로 합시다. 만들어 놓고 쪽팔리지 않나.)

 

공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이다. 식사하러 가는 줄 알고 그냥 나왔는데, 여길 올라간단다. 비가 꽤 온다. 일본인 가옥의 처마 밑에서 낙수물을 피하면서 이들이 내려오길 기다렸다. 우산이 없어라~~

(저 위의 구룡포공원에는 일본인 도가와 야사브로의 공덕을 기리는 공덕비가 있다고 한다. 해방후 동네 청년들이 시멘트를 발라버렸는데, 최근에 그것을 다시 복원하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고 한다.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아주 잘하는 짓이다.)

네이버캐스트 참고( ↓ 클릭)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1&contents_id=2755&path=%7C184%7C196%7C237%7C&leafId=238

 

 

계단의 양쪽으로 돌기둥들이 빼곡하다.

 

돌기둥 사연.

 

즐거운 점심시간이다 - 수평회.

 

구룡포명물이라는 '모리국수'를 먹으며 대한민국 명물이라는 '소주'를 소량 맛보았다. 모리국수와 모리소바가 무슨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맛은 괜찮았다.

 

 

1시 50분. 점심 식사후에 식당과 같은 골목에 있는 근대역사관을 답사하였다.

 

하시모토의 집이었다고 한다.

하시모토의 살림집이라서 그런가 이런저런 살림살이를 대충 갖추고 있었다.

 

구룡포의 근대역사문화는 '일본'인가보다. 버스 정류장도 이렇게 생겼고...

 

구룡포의 근대역사문화를 젊은이들은 이렇게 즐기고 있더라. 

그렇더라. 그랬다. 뭐...그런...

 

들어보았을까, 선무도?

금강영관(金剛靈觀) 또는 대중적으로 더 유명한 하위일파의 선무도(禪武道)는 부산 범어사의 양익 스님이 창시한 무술이다. 양익 스님은 2006년 열반했다. 불교 무술 최고고수로 명성이 높았다. 현재 선무도의 문주는 양익 스님의 제자인 적운 스님이라고 한다. 경주 골굴사 주지스님이다.

그래서 선무도의 총본산인 골굴사를 답사하고자 하였을까? 선무도를 찾아서?

약 1,500여 년 전 인도에서 온 광유 선인 일행이 경주 함월산에 정착하면서 골굴사와 기림사를 창건했다고 한다. 이 중에서 골굴사는 광유스님 일행이 인도의 석굴 사원을 본떠서 석굴사원 형태로 조성한 국내에서 가장 오랜 된 석굴사원이다.

조선 중기 겸재 정선의 그림으로 볼 때 골굴사는 여러 석굴들 앞에 목조 전실을 만들고 여기에 기와를 얹은 형태이다. 조선 중후기에 화재로 소실된 상태로 방치되었다가 지금으로부터 약 70여 년 전 경주에 사는 박씨 일가가 상주하면서 다시 사찰로 만들었고, 1989년에 한 개인에게 매매되어 넘어간 상태였던 것을 당시 기림사 주지였던 설적운 스님이 매입해서 지금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본사 불국사의 말사로 등록되었다.

주불인 마애여래좌상(보물 제581호)이 문무대왕의 수중릉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주변에 관음굴, 지장굴, 약사굴, 나한굴, 신중단, 칠성단, 산신당 등의 굴법당과 더불어 남근바위, 여궁 등의 민간 전례신앙의 흔적까지 있어 한국적인 석굴사원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근래에 이르러 골굴사에는 불가의 전통 수행법인 선무도 수련원이 개설되어 내국인은 물론 수많은 외국인들이 전통의 불교무예를 배우는 도량으로 자리 잡았다.

-위키피디아-

 

그렇다. 선무도 때문이 아니라 석굴사원에 대한 관심 때문에 답사하게 된 것일 것이다. 보자.

 

3시 20분. 주차장. 뭔가 벌써 분위기가 다르다. 

 

얼굴과 근육을 보니 주눅든다. 눈깔고 지나간다.

 

이런 길이 좋다.

 

근사하다.

 

그런가보다. 하지만 골굴사를 찾은 목적은...기적을 바라는 것이 아니고.

 

이거다. 석굴사원은 타포니였던 것이다.

타포니는 암석이 물리적·화학적 풍화작용을 받은 결과 암석의 표면에 형성되는 요형(凹型)의 미지형을 풍화혈이라고 하는데, 풍화혈 중에서도 특히 암석의 측면(암벽)에 벌집처럼 집단적으로 파인 구멍을 가리키는 말이다. 풍화혈은 해안이나 화강암 산지에서 흔히 나타나는데, 비가 내린 후 물이 괴거나 그늘이 져서 주변보다 습하기 때문에 입상붕괴가 선택적으로 촉진될 수 있는 부위에 형성된다. 또한 역암, 사암이나 석회암에서도 형성되며, 특히 건조지역에서는 이의 발달이 인상적이다.

 

타포니가 어딨나?

 

요기~

 

타포니 마애여래좌상.

 

대적광전. 아담하니 예쁘다.

 

하여간....여기서도 남녀를 찾고 있다.

 

마애여래좌상으로 오르는 절벽에서 본 대적광전. 

앞의 공간에서 선무도 공연이 펼쳐졌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아래의 실내에서 공연을 한다. 주변에서 편하게 쉽게 구경하며 즐길 수 있을텐데 왜 폐쇄된 실내로 들어갔을까? 공연중이었으나 사람들로 가득하여 들어가보질 못했다. 오후 3시반에 공연을 시작한다.

 

절벽에 뚫린 구멍도 타포니일진데, 지나가면서 미끄러지면 어찌하나 하는 걱정만 했지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다. 지금에서야 생각이 나네. 그때 다리가 후들거리기는 했지만....

 

타포니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에는 관음굴이라 조성해 놓았다. 자연에 인공이 무진장 가미되어 있는 상태이다.

 

아래를 보니 선무도 공연을 마친 출연진이 내려가고 있었다. 곱다.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도 보였다.

 

유명했던 강아지, 동아.

 

웃으시네...

 

 

그리고 양남면 읍천리의 주상절리를 보러왔다.

주상절리란?

마그마에서 분출한 1000℃ 이상의 뜨거운 용암은 상대적으로 차가운 지표면과 접촉하는 하부와 차가운 공기와 접촉하는 상부에서 부터 빠르게 냉각된다. 빠르게 냉각하는 용암은 빠르게 수축하게 되어 용암의 표면에는 가뭄에 논바닥이 갈라지듯이 오각현 혹은 육각형 모양의 틈(절리)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냉각수축 작용으로 생긴 틈이 수직한방향으로 연장되어 발달하면 기둥모양의 틈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주상절리(柱狀節理, columnar joint)라 한다.

 

양남주상절리의 형태

자연이 연출한 조각품이라 일컬어지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이곳 양남면 주상절리 해변에는 10m가 넘는 정교한 돌기둥들이 1.7km에 걸처 고대 희랍의 신전 기둥처럼 줄지어 서 있는가 하면, 주상절리가 원목을 포개어 놓은 것 같은 형상으로 누워 있고 또 백두산 천지를 보는 것 같은 신비감과 여인네의 주름치마, 부채꼴모양, 꽃봉우리 등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가 옹기종이 모여 있는 가히 지질박물관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세계유일의 자연유산이다.

 

주상절리 트레킹 코스 「파도소리길」

주상절리 전구간(1.7km)을 트레킹할 수 있는 「파도소리길」은 구간별로 몽돌길, 야생화길, 등대길, 데크길 등 해안 환경을 고려한 테마로 조성되어 있으며, 특히 등대길 구간은 파도·등대·주상절리의 자연경관을 출렁다리에서 동시에 감상하면서 산책할 수 있는 구간으로 파도소리 길의 새로운 명소다. 산책로 전구간에 경관조명 등과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주상절리 3개소에 투광기를 설치함으로써 야간 시간대에도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이 가능하도록 시설하여 하절기에는 많은 관광객 이용이 가능하며, 읍천항 갤러리(2.3km)와 연결된 총 4.0km의 테마가 있는 어촌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http://guide.gyeongju.go.kr/deploy/enjoy/01/01_05/1195853_7533.html

 

 

5시. 바닷가 데크에서 주상절리를 감상하려 하는 답사객들.

 

주상절리. 기둥모양으로 갈라진 바위다. 기둥모양. 그런데 누워있다.

가운데에다가 누군가가 작품을 만들어두었다. 신생대 제3기에 만들어진 작품인 것 같다.

 

부채살 모양으로 펼쳐져 누워있는 주상절리. 그것을 보고 싶었다. 저것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뽀인트로 접근할 수가 없다.

 

이눔 때문에.

 

이것이다. 그런데 공사기간 표시가 없다.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것이다. 공사책임자 이름도 가려져 있다. 아마도 공사가 중단된 것은 아닌지...

역시. 늦어지고 있다. 경주시청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자료. 24억원짜리 사업이라고 한다. 2016년 6월에 외관 준공 예정이었으나 멈춰있다. 왜 그런 것일까?

http://m.gyeongju.go.kr/area/page.do?mnu_uid=1316&

 

이렇게 부채꼴로 펼쳐진 상태로 누워있는 주상절리를 직접 보고 싶었다. 하지만 이렇게 볼 수 있는 뽀인트에 예전에는 군 초소 설치되어 있어 접근이 곤란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전망대 공사 중이라고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니...

이 사진은 아래의 블로그에서 가져왔다.

http://blog.naver.com/gyeongju_e/120162367393

 

 

우체통만 느린 것이 아니라 공사도 늦은.....

 

바위에 붙어있는 저 소나무에게 몇 년 늦춰지는 공사기간 따위는 의미없으리라.ㅎㅎㅎ

 

설명 좋다. 위로솟는 주상절리.

 

솟아라~

 

이곳에도 둥근 자갈의 퇴적층이 보인다.

 

위의 자갈층은 이곳이 '솟아오른 바닷가'라는 것을 증거하는 것이란다.

'융기해안'보다 '솟아오른 바닷가'가 낫다. 그림 설명에서는 '융기'란 단어를 사용할 수 밖에 없구나.^^

 

누워있는 주상절리.

 

누워있는 주상절리 쪽으로는 진입이 금지되어 있다. CCTV로 감시한다고도 되어 있다.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가는길. 하서항에 있다.

통행안전수칙. 사유지를 통과하기 때문에 서로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겠다.

 

 

답사대원들 중 몇몇 분은 여기서 작별을 했다. 그리고 남은 대원들은 답사를 계속한다......

 

6시. 당일팀과 헤어져 1박팀은 숙소로 예정된 감포로 향하다가 이견대에 멈추었다.

 

바닷가가 쓸쓸하다.

 

 

6시 30분. 감포의 해변. 나정 해수욕장이다. 사빈이 곱게 펼쳐져 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식당에 모였다.

 

저녁 메뉴는 물회, 아침메뉴는 소고기국밥이었다.

 


 

남포의 나정해수욕장에서 하룻밤 신세진 숙소는 황토한옥민박이었다.

9월 4일 아침이 밝았다.

 

민가로 사용되던 한옥을 구입하여 개조한 것이라고 한다. 사장님이 인테리어를 하시는 분이라 하나 하나 직접 개조했다고 한다. 건물이 셋인데, 하나는 살림집으로 이용하고 있고 나머지 두 채의 건물은 민박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지라 모든 것이 깔끔하다.

 

심지어 바베큐 도구도 깔끔하다. 새 것이었다.

저녁 식사하고 들어와 씻고 그냥 잔 것 같은데, 마당 한 쪽 상태가 이러했다. 왜 그런 것이지? 탁자에 비친 햇볕이 눈부시다.

 

옥이밥상에서 국밥 한그릇 먹고 나정해수욕장 산책. 나는 앉아 있고 산책은 다른 분들이 하셨다. 분업체계.

 

자..이제 가자 경주의 남산으로.

경주 남산에 왔다. 남산?

경주남산연구소 홈페이지에서 소개 자료를 긁어온다.(자세한 내용은 www.kynamsan.org 참고)

남산은 서라벌의 진산(鎭山)이다. 북의 금오봉(金鰲峰, 468m)과 남의 고위봉(高位峰, 494m)을 중심으로 동서 너비 4km, 남북 길이 10km의 타원형으로, 한 마리의 거북이 서라벌 깊숙이 들어와 엎드린 형상이다. 골은 깊고 능선은 변화무쌍하여 기암괴석이 만물상을 이루었으니 작으면서도 큰 산이다.
남산에는 온갖 전설이 남아 있고, 신라의 흥망성쇠를 함께 한 역사의 산이며, 선조들의 숨결이 가득한 민족문화의 산실이다. 이 산 주변에는 신석기 말기부터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있고, 신라시조 박혁거세거서간이 탄강(誕降)한 나정(蘿井)과 초기 왕궁, 나을신궁(奈乙神宮), 왕릉이 즐비하며, 도성(都城)을 지켜온 남산신성(南山新城)을 비롯한 4곳의 산성과, 망국의 한이 서린 포석정지(鮑石亭趾)가 있어 남산은 실로 신라 천년의 역사와 함께 한 산이라 할 수 있다.
남산에는 많은 불상과 탑들이 남아 있다. 그 대부분은 석탑(石塔)과 석불(石佛)로서 특히 마애불(磨崖佛)이 많다. 이처럼 많은 유물들이 돌로 만들어진 데에는 질 좋은 화강암이 많기도 하지만, 불교가 들어오기 전부터 신앙된 바위 신앙과도 관련이 깊다.
아득한 옛날부터 남산 바위 속에는 하늘나라의 신들과 땅위의 선신(善神) 들이 머물면서 이 땅의 백성들을 지켜준다고 믿 었으며, 불교가 전래된 이후에는 산 속, 바위 속의 신들이 부처와 보살로 바뀌어 불교의 성산(聖山)으로 신앙되어 왔다.이러한 신앙은 『삼국유사(三國遺事)』에도 많은 이야기가 남아있다.
비파바위(琵琶巖)의 부처님이 망덕사(望德寺)의 낙성재(落成齋)에 누추한 옷차림으로 참석하였는데, 왕이 그 누추함을 업신여기자, 왕을 꾸짖고는 진신석가(眞身釋迦)의 모습으로 바뀌어 홀연히 남산 바위 속으로 숨어버렸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누추한 승복을 입고 광주리에 물고기를 담아 들고 나타난 문수보살(文殊菩薩)을 경흥국사(景興國師)의 제자가 나무라자, 말을 타며 호사스럽게 지내는 경흥국사를 크게 꾸짖고는 다시 남산 속으로 숨어버린 문수보살의 이야기도 있으며, 충담(忠談)스님은 삼화령(三花嶺) 미륵세존(彌勒世尊)에게 다공양(茶供養)을 올린 후 경덕왕(景德王)에게 「안민가(安民歌)」를 지어 올려 군신(君臣)과 백성이 서로의 본분을 다할 때 나라가 태평하다고 가르치기도 하였다.
이러한 설화들은 곧 남산과 남산 바위 속에는 부처와 보살이 머물면서 권세있는 자나, 존경받는 지식인들이 잘못을 저지를 때는 산에서 내려와 호되게 꾸짖고 가르침을 주고는 다시 산 속, 바위 속에 숨었다가, 백성들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내려와 보살펴 준다고 신앙되어 왔던 것이다. 이러한 신앙은 또한 예술로 승화되고 표현되어, 골마다 절이 세워지고, 바위마다 불상(佛像)이 조성되며, 수많은 탑이 세워져 불국토(佛國土)를 이루었다.
남산에 불상이 조성되기 시작한 것은 7세기 초로 추정되고 있다. 7세기 초에 조성된 동남산 부처골 감실여래좌상(佛谷龕室如來坐像)은 투박한 시골 할머니가 돌로 만든 집 속에서 편안히 쉬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고즈넉한 주변 분위기와 어울려 보는 사람의 마음을 안온하게 해주는 한국 최고(最古)의 감실불(龕室佛)이며, 7세기 중엽의 장창곡 석조미륵삼존불의상(石造彌勒三尊佛倚像)과 선방곡 석조여래삼존불(石造如來三尊佛)은 티없이 천진무구한 어린아이의 웃음으로 잘 알려져 있다.
7세기 후반에 불세계(佛世界)를 만다라적(曼多羅的)인 기법으로 새겨 놓은 탑곡 마애조상군(磨崖造像群)은 사방의 불보살과 비천(飛天)들이 시시각각 햇빛이 비치는 각도에 따라 나타나는 웃는 모습들은 가히 환상적인 불세계를 표현하고도 남음이 있다. 삼국통일후 남산은 불보살이 머무는 신령스런 성산(聖山)으로 신앙되어 더욱 많은 탑과 불상이 조성되기에 이르렀다.
마애삼존불(磨崖三尊佛)에 사방불(四方佛)을 더하여 조성한 칠불암(七佛庵) 마애조상군은 심산궁곡 바위 절벽을 부처님들이 머무는 하늘 나라로 보고 험준한 산등성이에 절을 세운 용기와 큰 바위를 쪼아 대불(大佛)들을 조성하여 화엄세계(華嚴世界)를 구현해 낸 신앙의 열정에는 그저 감격 할 뿐이다.
조선초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이 『금오신화(金鰲神話)』를 집필한 용장계곡 용장사지(茸長寺址)의 석조삼륜대좌불(石造三輪臺坐佛)은 자연석 바위를 하대석으로 삼고 둥글둥글한 대좌를 삼단으로 놓아 그 위 연꽃 방석에 부처님을 모셨으니 바로 수미산(須彌山) 위 도솔천(兜率天)의 미륵보살을 모신 것이 아니겠는가? 『삼국유사』에 의하면 이 불상은 유가종(瑜伽宗)의 대덕(大德)이신 대현(大賢)스님께서 염불하면서 돌면 이 미륵상 또한 고개를 돌렸다고 한다. 
남산 전체가 마애불의 보고(寶庫)이지만, 특히 냉골(삼릉계곡)은 마애불이 많다. 입가에 방글방글 미소를 머금은 채 금방 하늘에서 내려온 듯한 마애관음보살입상(磨崖觀音菩薩立像), 다듬지 않은 넓은 바위 면에 사바세계(裟婆世界)에서 설법하고 있는 석가삼존불과, 극락으로 왕생(往生)하는 중생을 마중 나오시는 신비스런 모습의 내영아미타여래(來迎阿彌陀如來)를 한 폭의 그림으로 새긴 선각육존불(線刻六尊佛), 얼굴은 원만상으로 조각하고 몸은 억센 선으로, 연화대좌는 부드럽고 희미한 선으로 처리하여, 기도하는 중생을 위하여 바위 속에서 모습을 들어내는 듯한 높이 6m의 상선암 마애대좌불(磨崖大坐佛) 등 남산 전체가 불보살의 세계를 옮겨 놓은 듯하다.
부처님 나라를 그리는 간절한 신앙은 탑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용장계곡의 용장사지 삼층석탑은 200여m가 넘는 높은 바위 봉우리를 하층기단으로 삼아 그 위에 상층기단을 쌓고 탑신(塔身)과 옥개석(屋蓋石)을 얹어 삼층석탑을 쌓았으니 하층기단인 바위산은 바로 8만 유순(由旬)이나 되는 수미산이 되는 것이오. 탑 위 푸른 하늘이 수미산정(須彌山頂)의 부처님 세계가 되니, 서라벌 벌판은 부처님이 굽어보는 복된 땅이 되는 것이다.위 산을 기단으로 삼은 탑은 최근 복원한 잠늠골 삼층석탑과 늠비봉 오층석탑에서도 나타날 뿐만 아니라, 초기 왕궁지였던 창림사지(昌林寺址) 삼층석탑과 남산리 사지(寺址) 서삼층석탑에 이르러서는 상층기단부에 팔부중상(八部衆像)의 조각으로 나타나고 있다. 팔부중상은 사천왕(四天王)의 장수(將帥)이니 탑의 기단부가 수미산이 되는 것이다.
남산에 있는 불교유적의 가치는 자연과의 조화와 다양성에 있다. 편편한 바위가 있으면 불상을 새기고, 반반한 터가 있으면 절을 세우고, 높은 봉이 있으면 탑을 세우되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면서 조성하였다. 비록 바위 속에 부처님이 계신다고 믿고 있어도 바위가 불상을 새기기에 적정하지 않으면 불상을 새기지 않고 예배하였으며, 절을 세워도 산을 깎고 계곡을 메운 흔적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신라인들은 바위에 부처를 새긴 것이 아니라, 바위 속에 있는 부처를 보고, 정(釘)을 들고 바위 속에 숨어 계신 부처님을 찾아낸 것이다. 남산은 자연과 예술이 조화되어 산 전체가 보물이니 세계에 그 유례가 없다. 남산을 아니 보고 어찌 경주를 보았다 할 것이며, 몇 번 오르고 어찌 남산을 안다고 할 것인가?

남산에는 왕릉 13기, 산성지(山城址) 4개소, 사지(寺址) 147개소, 불상 118체, 탑 96기, 석등 22기, 연화대 19점 등 672점의 문화유적이 남아 있으며, 이들 문화유적은 보물 13점, 사적 13개소, 중요민속자료 1개소 등 44점이 지정되어 있고, 2000년 12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그 가치를 보호받고 있다.

 

불국토라 알려진 경주 남산에 화강암을 보러왔다. ㅎㅎㅎ

불국사 화강암. 마그마가 저 깊은 땅 속에서 굳어 만들어진 화성암.

단단한 돌. 그 돌에 조각된 부처이기에 오랜 세월 남아 있을 수 있었으리.

 

이렇게 남산을 오르다 내려왔다.

 

경주 남산의 간략한 안내도 다운로드 받기( ↓ 클릭)

http://www.kjnamsan.org/03/img/gjmap001.jpg

 

가이드북도 다운로드 받아보자.( ↓ 클릭)

http://www.kjnamsan.org/data/file/gjnsguidebook.pdf

 

 

남산 안내도가 남산 아랫자락의 '현위치'에 있었다.

 

삼불사 코스를 통해 남산으로 접어든다.

 

망월사를 지나 계속 남산을 오른다. 화강암 산지를 오르며 화강암의 다양한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자연스러운 혹은 인간의 손길을 많이 탄... 그런 화강암.

 

삼릉이다. 이 때문에 이곳에서 오르는 골짜기를 삼릉계곡이라 한다.

 

삼릉곡 제1사지 탑재와 불상.

 

제2사지 석조여래좌상.

 

삼릉계곡 마애관음보살상.

 

삼릉계곡 선각육존불.

 

남산 답사는 해설사의 인솔하에 이루어졌다. 하나하나 설명을 들으며 천천히 이동을 하니 아주 좋았다.

 

삼릉계곡 석좌여래좌상.

 

삼릉계곡 석조여래좌상.

 

불상 뿐만 아니라 석탑의 흔적들도 발견된다.

 

여기까지 보고 하산하였다. 빗발이 조금씩 세지고 있었고 우산이 없는 분이 대다수라서...물론 다른 이유도 있기는 했지만.

 

신선암 마애보살유희좌상이 유명한 것 같은데 남산의 반대편 사면에 있다는 핑계를 대고 하산하였다. Next time.......okay?

 

 

배꼽에서 부른다.

부름에 응답한다.

12시. 삼미정으로 갔다. 여기다.

 

외관은 근사한 식당이다.

 

이런 것을 판매한다. 두부전골, 수육, 공기밥, 동동주, 소주, 도토리묵무침 등이 상 위에 올라왔다.

 

태종 무열왕릉을 찾고 싶어하는 분이 계셨다. 들렀다.

 

1시 10분.  김춘추 어르신을 뵈러왔다.

 

 

 

그리고 고속도로로 진입하여 대충 달렸다.

추풍령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달렸다. 난 잠에 취했다.

 

유성 만남의광장에서 충남에서 오신 분들과 헤어졌다.

 

서울로 달렸다. 벌초하는 날이었다고 한다. 정체, 정체, 정체.

 

하지만 커다란 차는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었다. 그래서 티맵의 경로 안내를 무시하고 무조건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하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티맵의 도착 예정시간보다 약간 이른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도착하였으니 또 헤어짐의 시간.

이런 저런 인사 대충 생략하고 이별. 헤어짐은 짧게 짧게 짧게.

 

중동고 주차장에 맡겨두었던 차를 움직여 동부간선도로를 달린다.

야간인데 전조등을 켜지 않고 달려드는 차들의 정체가 의심스럽다. 

자율주행차들일까?

 

자....다음 답사는 언제, 어디로 가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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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8일 토요일. 새벽 5시 알람. 후다닥 일어나 대충 씻고 튀어 나갔다. 달렸다. 어제 밤 마지막에 술한명을 공연히 시켰다는 후회를 하면서 눈을 부릅뜨고 달렸다.

이번에도 이러한 큰 덩치에 신세를 지게 되었다.

 

휴게소에 한번 정차하였는데, 아침 해결할 시간도 주지 않았다. 나는 라면 하나 서둘러  먹었는데 시간이 부족하여 그냥 지나온 멤버도 있다고 했다. 그렇게 서둘렀기에 예정 보다 일찍 도착. 함창읍 사무소 답사가 써비스로 제공되었다. 아담하다.

오늘의 답사 안내는 조선시대 옛길 연구의 권위자인 김종혁 교수님이 수고해주시었다.

 

9시. 사무소 앞에 누에 조형물을 만들어 놓았다. 양잠이 성했던 지역이었을 듯 하다.

 

터미널 앞에서 다른 지방에서 모여든 여러 멤버들과 조우하고는 세 대의 차량에 나누어 탑승하였다. 사전에 몇 호 차량에 탑승하게 되는지 문자연락이 이루어진 터라 빠르게 진행되었다.

 

오늘의 답사 코오쓰. 유곡역도사적비 - 불정역 - 고모산성 - 진남교반(점심) - 청운각 - 문경서중 - 이화령터널 - 옛길박물관 - 하늘재. 문경은 소백산지 속에 숨어 있는 산간분지 지형을 이룬다는 것이 그대로 보이는 지도이다.

 

도착한 첫 답사 뽀인트. 유곡역도 사적비. 역이 그냥 말만 바꾸어타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했다고 한다. 명령서와 같은 서류의 전달도 중요한 것이었다고. 그래서 그러한 역의 중요도에 따라 등급이 있었고 유곡역은 주변의 여러 역을 관할하는 찰방역이었다. 유곡역의 관할하에 있었던 역들의 지역 범위가 하나의 행정구역처럼 운영되었다. 그것이 '도'이다. 그래서 사적비에 '유곡역도'라고 되어 있다. 

(출처: http://dh.aks.ac.kr/sillokwiki/index.php/%EC%9C%A0%EA%B3%A1%EB%8F%84(%E5%B9%BD%E8%B0%B7%E9%81%93))

 

9시 50분. 영남대로 변에 위치.

위로 지나는 고가도로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앞으로는 유곡불정로가 지난다. 뒤엔 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어수선하다. 유곡역도사적비의 현재 위치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는 모른다고 인솔자도 말씀하시었다.

 

사적비는 말이 다섯 마리가 그려진 五馬牌이다. 기단을 보면, 부실공사의 흔적을 볼 수 있다. 부서지고 있다. 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뒷면에는 작은 글자들이 빼곡하다.

 

10시 20분. 두번째 답사지로 불정역. '구'불정역이다. 운영되고 있지 아니하다.

 

철도의 침목 위로는 잡초가 자라고 있다. 펜션을 만들었는데 성공적인 것 같지는 않다. 문닫았다.

떠나기 전에 기념 사진을 찍으려 준비하고 있는 멤버들.

 

철도의 폐선. 하면 떠오르는 레일 바이크. 이곳에도 있다. 토요일인데....아무도 없다. 운영을 안하는 것일까? 문경 은성 탄광에서 채굴한 석탄을 운반하기 위한 철도였는데 탄광이 폐광을 하면서 운영을 하지 않게 된 철도. 그것을 이용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운영을 시작한 레일바이크였다고 한다. 일단....2016년 5월 28일에는 아무도 없었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더라. 인증센터도 여러 곳에 있고.

 

진남교반 일대의 답사 포인트. 불정역을 답사하고 영남대로의 옛길 포인트로 징검다리와 토끼비리를 답사하였다. 고모산성에서 진남교반 일대의 경관을 조망하였다. 

답사 이동 경로를 구글어스에 표시해보았다.

 
 
10시 40분. 위 이동경로에서 오른쪽 부분에서 강변으로 나간 곳이다. 영강을 건너는 징검다리가 있다. 영남대로 옛길의 위치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계시는 오늘의 인솔자 김종혁 교수님.

 

토끼비리, 관갑천 등으로 불리는 잔도에서 능선을 넘어 이곳 징검다리로 넘어온다.

 

 

불정3교 위로 문경대로 달리며 영강을 건넌다. 옛길은 아래로 숨어서, 새길은 하늘로 날아간다. 

 

보는 여러가지 기능을 한다. 물을 모아 용수로 사용하고 평시에는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들어 놀이를 즐긴다.

 

 

진남교반 일원의 안내도와 여러 설명 자료들.

 

 

11시 10분. 고모산성을 힘차게 오른다.

 

산성 위로 하늘이...

 

채운까지 나타났다.

 

고모산성에서 진남교반을 바라보는 조망이 기가막히다. 진남에 다리가 많아서 '橋畔'이란 단어를 붙인 것 같다. 여섯개의 다리가 보인다. 영강변을 따라 절벽이 나타난다. 저 절벽을 따라 걷는 길이 '토기비리'이다.

 

문경대로(3번 국도) 공사하면서 절개한 부분이 조망을 완전히 망쳤다는 원망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아치형 터널을 만들고 이어 놓았다.

 

고모산성과 '황주성'이라는 이름표가 붙어 있으나 주변 안내도에는 '진남문'이라고 되어 있는 성문.

 

가보니 그냥 가도 되는 정도의 길이더라. 그런데 토끼라는 짐승을 연결시켜 어떤 정당성 비슷한 것을 얻으려 한 것은 아닌지.

 

이렇게 사람들이 지나다녀서 돌 표면이 맨질맨질하게 닳았다. 신기하다.

 

맨질맨질하여 미끄저질 수도 있을 정도이다.

 

조선시대 권신응은 토끼비리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는지 '모경흥기첩'에 봉생천 변 절벽 위로 사람들이 줄지어 지나는 모습을 묘사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곳에 전시된 자료에는 권신응을 권응신이라고 잘못 표기해놓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토끼비리 전망대에서의 조망. 파노라마. 진남교반 일대가 고모산성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휘돌아흐르는 곡류하천 영강, 가로질러 날아가는 중부내륙고속도로. 멀리 산 위로 보이는 고모산성 등.

 

주막거리가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건물 몇 채를 지어놓았다.

 

꿀떡고개의 성황당.

 

드디어 식사. 진남에 위치한 영남매운탕집에서 잡어매운탕을 라면사리를 추가하여 맛있게 먹었다.

문경읍내에서 옛길박물관을 갔다가 주흘산을 한바퀴 돌아 하늘재로 갔던 이동경로도.

 

2시 10분. 오후의 첫 답사지....청운각. 신이시여~~~

 

 

그리고 적당한 상업주의....

 

2시 30분. 문경서중 교내에는 객사가 깔끔하게 보전되어 있다. 

 

학교 교사는 객사와 바로 나란히 나란히. 교사는 앞뒤로 두 개의 건물로 되어 있더라.

 

그늘에서 옛길에 대한 담론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3시 30분. 이화령 휴게소 아래로 중부내륙고속도로가 달린다. 문경새재터널을 지난다. 고속도로의 오른쪽 위 능선에 이화령을 지난 도로 때문에 절개된 부분이 살짝살짝 보인다.

 

뭔가 막 만들고 싶었나 보다. "이화령을 잇다"

 

예전부터 고개였는데, 일제가 자존심을 상하게 하여 터널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는 "복원"했다고 한다. 

 
보령에서 기증받은 오석에다가 멋진 글을 새겼다.

 

4시 10분. 문경 새재. 옛길박물관을 만들어 놓았다. 건물 앞의 돌바닥이 누구 마음에 안들었을까? 걷어내고 있다. 공사중. 다음에 가면 어떤 바닥으로 '근사하게' 만들어 놓은 모습을 볼 수 있을까...설렌다.ㅎ

 

문경새재는 옛길이다. 저 위로 700미터만 가면 제1관문이 나온다. "Next time, baby~"

다시 옛길이다. 옛길이란 말이다. 이렇게 콘크리트, 시멘트, 아스팔트로 처발라놓아야 했을까? 흙길, 돌길 구간으로 좀 놔두면 안될까, 그게 더 옛길 답고 그게 더 사람들을 끌어모으지 않을까?

 

불정역에는 아무도 없더니 이곳 주차장은 차들이 매우 많다. 이곳으로만 관광객이 모이는 것일까.....

 

별 고민도 아닌 것을 같고 고민하는 척 하다가 하늘재로 달렸다. 도로가 포장되어 있어 차가 쉽게 갈 수는 있으나 주차 공간의 문제가 있다. 하늘재에서 미륵사까지 약 2km 구간이 걷기에 매우 좋다고 평이 자자한데...역시 시간이 부족하여...next time~

 

 

늦은 시간에 입산하여 본인과 엉뚱한 사람들을 곤란에 빠트리지 마십사 하는 의도에서 시작한 것이리라....무리하지 않는 산행~

 

5시 15분. 하늘재에 하늘재라는 큼지막한 돌막대기가 세워져 있다. 문경에는 큰 돌이 많은가보다. 여기저기에 많이 있다.

 

하늘재에서 보이는 돌산. 포암산이다.

 

하늘재로 올라오는 도로. 드론 뷰.

 

하늘재, 계립령 등의 이름의 유래가 아주 명확하지는 않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2016년 5월 28일의 답사를 마무리했다.

 

지오트립에서 문경새재 답사를 3차에 걸쳐 실시한다고 한다. 조금씩 나누어서. 다음은 언제일까???

이번 답사에 인원이 많아 행사차량을 세 대를 동원했다. 그 중의 한 대를 다른 팀이 예약한 것을 가져온 것이었다.(말이 돼?) 야간 산행을 가는 팀이 예약했는데 그것이 밤 9시. 밤 8시 20분까지 반납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좀 서둘렀던 것. 하늘재를 건너 뛸까 했던 것. 예정했던 코스를 모두 끝내고 서울로 오는 길, 운전기사가 엄청 달리더라. 조수석에 앉았던 나는 그냥 눈을 감았다.(아 이건 무서워서가 아니라 졸려서 그런 것이었다. 잘 잤다.) 휴게소 한 번도 멈추지 않고 그냥 서울로 오려 했었다. 다행히(?) 한 분이 용기를 내어 화장실 한 번만 가게 해달라 사정하여 용인휴게소에서 잠시 멈추었었다. ^^

다행히 모든 것이 별탈없이 무사히 끝났다. 

다음 답사를 기대하고 기다리면서....

GPS 로거는 대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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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 일단 지도들을 보자.

 

 

 

 

영남로는 조선 시대까지 영남과 서울을 잇는 가장 큰 길이었다.

http://www.kgeography.or.kr/homepage/kgeography/www/old/publishing/journal/10/02/02.pdf (최영준, 조선시대 영남로 연구, 지리학, 1975)

http://www.kgeography.or.kr/homepage/kgeography/www/old/publishing/journal/18/02/02.pdf (최영준, 영남대로의 경관 변화, 지리학, 1983)

 

 

문경새재는 영남대로의 가장 중심적인 요충지였다.

http://www.idaegu.com/?c=127/127&cat=%ED%95%9C%EA%B5%AD%EC%9D%98+%EC%95%84%EB%A6%84%EB%8B%A4%EC%9A%B4+%EA%B8%B8-%EB%AC%B8%EA%B2%BD%EC%83%88%EC%9E%AC&p=5&sort=d_regis&orderby=desc&uid=251582

 

 

문경새재는 찰방역인 유곡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한다. 유곡역을 빼고 문경새재를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란다. 하지만 지금은 그 터만 있으며, 1990년에 사적비가 세워졌다. 다음 자료에 유곡역과 관련된 역사에 대해 소상하게 나와있다.

http://www.idaegu.com/?c=127/127&cat=%ED%95%9C%EA%B5%AD%EC%9D%98+%EC%95%84%EB%A6%84%EB%8B%A4%EC%9A%B4+%EA%B8%B8-%EB%AC%B8%EA%B2%BD%EC%83%88%EC%9E%AC&p=5&sort=d_regis&orderby=desc&uid=252008

 

 

 

토끼비리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41XX19900028

http://www.idaegu.com/?c=127/127&cat=%ED%95%9C%EA%B5%AD%EC%9D%98+%EC%95%84%EB%A6%84%EB%8B%A4%EC%9A%B4+%EA%B8%B8-%EB%AC%B8%EA%B2%BD%EC%83%88%EC%9E%AC&p=3&sort=d_regis&orderby=desc&uid=260764

 

 

청운각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ray203&logNo=220685497908

 

 

옛길박물관

http://www.idaegu.com/?c=127/127&cat=%ED%95%9C%EA%B5%AD%EC%9D%98+%EC%95%84%EB%A6%84%EB%8B%A4%EC%9A%B4+%EA%B8%B8-%EB%AC%B8%EA%B2%BD%EC%83%88%EC%9E%AC&p=3&sort=d_regis&orderby=desc&uid=257850

 

 

하늘재

http://www.idaegu.com/?c=127/127&cat=%ED%95%9C%EA%B5%AD%EC%9D%98+%EC%95%84%EB%A6%84%EB%8B%A4%EC%9A%B4+%EA%B8%B8-%EB%AC%B8%EA%B2%BD%EC%83%88%EC%9E%AC&p=3&sort=d_regis&orderby=desc&uid=261252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소개된 하늘재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457356&cid=46617&categoryId=46617

 

 

문경 지역의 자연 환경에 대한 정리

http://www.idaegu.com/?c=127/127&cat=%ED%95%9C%EA%B5%AD%EC%9D%98+%EC%95%84%EB%A6%84%EB%8B%A4%EC%9A%B4+%EA%B8%B8-%EB%AC%B8%EA%B2%BD%EC%83%88%EC%9E%AC&p=3&sort=d_regis&orderby=desc&uid=257850

http://www.idaegu.com/?c=127/127&cat=%ED%95%9C%EA%B5%AD%EC%9D%98+%EC%95%84%EB%A6%84%EB%8B%A4%EC%9A%B4+%EA%B8%B8-%EB%AC%B8%EA%B2%BD%EC%83%88%EC%9E%AC&p=2&sort=d_regis&orderby=desc&uid=262824

http://www.idaegu.com/?c=127/127&cat=%ED%95%9C%EA%B5%AD%EC%9D%98+%EC%95%84%EB%A6%84%EB%8B%A4%EC%9A%B4+%EA%B8%B8-%EB%AC%B8%EA%B2%BD%EC%83%88%EC%9E%AC&p=2&sort=d_regis&orderby=desc&uid=263277

 

 

대구일보에서 50회에 걸쳐 연재가 되었다. 문경새재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다.

http://www.idaegu.com/?c=127/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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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으로 답사를 떠나기로 했다. 이전에는 크게 관심도 갖지 않았던 단어였다. "영남 알프스". 먼 곳을 가니, 일찍 출발할 밖에...

3시 40분에 알람의 도움으로 일어나 대충 챙기고 나와 차를 달린다. 신난다. 도로가 내 것같다. 4시 50분에 출발할 예정이라는데 너무 일찍 도착할 것 같아 일부러 저속으로 운전하는 고통을 겪었다. 하지만 일찍 도착. 중동고 지하 주차장의 네모 칸에 차를 잘 넣고 나선다. 세상사 모든 일이 계획한대로 되지는 않는 모양이다. 4시 50분에 출발하는 것은 실패. 

4시 45분. 처음 보는 괴물이 있다. 휘발류를 먹는 6,000cc 배기량의 몬스터. 세 대의 차량이 동원되었는데, 2호차 괴물에 자리가 배당되었다. 간다.

 

충주 휴게소에서 아침 해결. 부추버섯냄비우동. 6천원이었다.

9시 50분. 밀양에 도착한다.

 

구글 위성 영상으로 본 이동 경로

 

구글 지도에 '지형' 옵션을 추가하면 이렇게 보인다. 이동 코스에 걸린 지명들도 대충 넣어보았다.

 

 

대충은...안되겠다. 제대로 된 것을 확보해본다. 가톨릭관동대 조헌(http://cms6.cku.ac.kr/user/indexSub.do?codyMenuSeq=1041&siteId=geography&dum=dum&prfId=35&page=1&command=view&prfSeq=586&search=&column=) 교수 작품. 이번 답사의 기획·인솔자. 이 지도를 크게 프린트하여 답사 뽀인트마다 설명 자료로 활용하고 있었다.

 

◆ 답사의 주요 포인트 및 세부내용 

 ■ 문제제기

 - 한반도 동남부에서 주로 알려진 곳은 대구-경주, 울산-부산-창원 등지이지만, 정작 이곳의 배후산지이자 휴식처 역할을 수행해 온 ‘영남알프스’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유명한 사찰, 주요 등산지, 억새밭, 얼음골 등 관광지 이외에 더 알고 있는 사항은?)

 - 양산단층대가 영남 동남부 지역 일대에 미친 지리적 영향은?

 - 단순히 폭넓게 펼쳐진 높은 산지로서의 영남알프스가 아니라, 동부, 남부, 북부 영남 알프스가 지닌 각자의 지형 및 생태적 특색(산지 경관의 세부 모자이크)은 어떠한가?

 - 영남알프스가 지니는 인문적 측면에서의 의미를 언급한다면? 

1) 구조지형학적 관점에서 본 영남 알프스의 특색 

 ■ 한반도 동남부에서 영남 알프스의 의미

 - 영남알프스의 범위와 규모, 형성과정

 - 영남알프스의 지형적 특색

 ■ 영남 알프스 해체를 주도하는 양산단층대와 여러 단열들

 - 양산단층대의 정의 및 단층선곡의 지형적 특색: 하계망 체계에 영향(→ 양산 원동면 원동교)

 - 타 구조선(단열 및 단층)과 연계 양상: 높은 절리밀도로 인해 암설 공급 활발 (→ 양산 임경대에서 본 낙동강 협곡, 만어산 암괴류, 밀양 얼음골)

 - 양산단층대의 지리적 의미 

2) 기후지형학적 관점에서 본 특징과 지역 이해

 ■ 암석별 풍화 특색

 - 화산암류(안산암 및 유문암) → 가지산 북사면 일대, 동천강 중상류 습지 지형

 - 화강암류 → 양산·언양분지, 호박소 및 작천정 계곡

 ■ 지역적 규모의 물탱크를 이루는 준토산 환경

 - 기후지형학적 상황: Water front 환경으로 인한 습기 공급 → 운문령 조망 사면 방향에 따라 달리 나타나는 지형·식생 경관 → 운문사 일대 해발고도에 따른 지형경관 차이 → 배내재

 - 한반도 동남 지역의 수자원 공급 체계 → 청도 운문호, 울산 대곡댐, 삼랑진 양수 Cf) 북한강 유역, 소백산지, 경북 태백산지 등 

3) 인문지리적 특색과 의미

 - 태백산지 말단부임에도 곳곳에 분산된 중·소규모 생활공간 → 주요 소분지 및 곡저평야

 - 지형조건과 맞물린 지역 네트워크 체계 → 배내재, 주요 고속도로 및 국도와 지방도

 - 풍부한 불교 문화유산을 품고 있는 곳 → 운문사, 석남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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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밀양을 간단하게 잘 소개하고 있는 자료를 보고 간다.

http://img.yonhapnews.co.kr/basic/svc/10_images/special_201004.pdf

 

10시. 전국구 답사원들이 랑데뷰한 밀양역.

 

우리의 첫번째 답사 코스는 남명리 얼음골과 호박소였다.

일단 간단하게 이 일대의 지형 연구 자료도 기본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경남 밀양 얼음골 일대의 지형적 특성 -Talus를 중심으로-, 한국지역지리학회지.

http://ocean.kisti.re.kr/IS_mvpopo213L.do?ResultTotalCNT=12&pageNo=2&pageSize=10&method=view&acnCn1=&poid=krg&kojic=HJRHAC&sVnc=v3n1&id=0&setId=16260&iTableId=4&iDocId=906525&sFree=%3D&jats=

천황산 Talus의 형성과 지형발달, 한국지역지리학회지.

http://ocean.kisti.re.kr/IS_mvpopo213L.do?ResultTotalCNT=15&pageNo=2&pageSize=10&method=view&acnCn1=&poid=krg&kojic=HJRHAC&sVnc=v2n2&id=0&setId=16300&iTableId=4&iDocId=907566&sFree=%3D&jats=

신문도 한번 보자.

http://scienceon.hani.co.kr/32237

그래서 이런 원리에 의해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여름에는 차가운 바람에 의해 얼음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렇다는 것인데...하지만 그렇지 않기도 하기 때문에 아직 확실한 정설은 확립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천황산 북사면에 얼음골이 있다.

 

10시 45분. 가지산 도립 공원의 일부인 모양이다.

 

영남 알프스 가지산.

 

얼음골은 재약산 북사면에 있다고 설명되어 있다.

 

밀양의 3대 신비경 중의 하나라는 얼음골. 과연 이 사진에서 처럼 얼음이 주루룩 있을 것인가???

 

얼음골을 향하여 올라가는 길에 천황사가 있다. 아담한 작은 절집이다.

 

얼음골이 천연기념물이란다.

 

실제 정체는 너덜겅이다.

 

얼음이 어는 곳은 접근 금지이다. 그물까지 쳐 놓아 완전히 노터치. 그물 사이로 얼음이 보인다!!!

 

감시 카메라가 작동 중이다. 이곳에서 얼음골의 너덜겅을 사람들이 많이 파괴한 모양이다. 그러니 이렇게 "보호"하고 있는 것이겠지.

 

돌 틈으로 얼음이 보인다.

 

애추의 얼음이 어는 부분을 철창으로 막아 놓았다. 들어가지 마시오~

 

윗쪽의 산지 사면에 단애가 이곳저곳에 보인다. 그 아래로 애추가 형성된 것이고, 그 일부에 "신비"한 얼음골이 만들어진 것이리라.

 

얼음골에서 천황사 쪽으로 바로 되돌아갈 수도 있고, 가마불 폭포를 거쳐 천황사로 돌아서 내려갈 수 있다.

 

암 가마불 폭포.

 

숫가마불 폭포인가...

 

얼음골에서 호박소를 향한다.

 

12시 20분. 주차장를 지나면서 만나는 백운산 백연사. 아담한 절집.

 

물길지리.

 

밀양8경 중의 하나인 시례 호박소.

 

호박소가 작아보이지만 물은 깊다. 이러한 맑은 물 계곡에서 물의 색이 짙게 보이면 위험한 곳이다. 호박소의 깊이도 5m가 넘는다.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의 인명 피해도 발생한 곳으로 수영 금지 구역이니 행여나 들어갈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머리 디밀기.....

 

화강암 계곡에 형성된 폭포이다.

 

호박소를 바라보면서 공부하고 있는 대원들.

 

이번 답사에는 다른 때보다 동영상으로 녹화하는 대원들의 수가 왕창 늘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주변의 등산로 안내도.

 

얼음골 케이블카. 성인 1명 요금이 12,000원이다. 주말이면 줄을 무진장 길게 선다고 들었는데,,,4월 23일에는 그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도 꾸준히 손님이 이어지기는 했다. 

케이블카 이야기. 케이블카 운행이 예상보다 환경 파괴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고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는 성공 사례도 있다고 소개하는 신문 기사가 있다.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042484441&nv=3

 

점심 식사는 얼음골 케이블카의 하부 승강장 부근의 식당을 이용하였다. 칼국수와 파전. 손님이 참 많았다. 직원들이 힘들어 할 정도로. 화장실 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우환이 생겼으나 양치하시는 분들 때문에 하나 밖에 없는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해 케이블카 승강장까지 달렸다. 좋은 시설에서 우환을 잘 해결했다. 하지만 경로 이탈했다고 혼났다!

 

2시 40분. 점심 식사후. 배내재로 향했다.

 

사람들이 암벽에서 고생하고 있다.

 

백운산 우벽에서 재난구조협회에서 산악구조훈련장을 운영하고 있다.

 

반대편 사면에 얼음골이 있다. 얼음골이 북사면이고, 이곳은 남사면 되시겠다. 얼음골 위쪽의 단애가 보인다.

 

배내재. 두꺼운 토양 풍화층이 보인다.

 

배내재 아래.

 

 

4시. 배내고개에서 단장천을 따라 내려오다가 멈추었다. 하상의 암석과 풍화, 침식 특색에 대해....

 

단장천 건너편. 곳곳에 많은 펜션 등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삼랑진 양수 발전소를 찾아서...

천태호를 향해 올라가다가 길이 차단되어 안태호로 내려왔다. 아담한 마을 '행곡리'가 마음에 들었다. 전원 주택들이 예쁘게 여기저기 자리해 있었다.

 

안태호 제방 바로 아래에는 삼랑진태양광발전소가 큼지막하게 만들어져 있다.

 

4시 50분. 안태호를 지나 천태호를 향해 올라가는 길. 행곡리. 전원 주택들이 예쁘게 들어서 있다.

 

5시. 안태호.

 

반대편 사면에는 규모가 큰 요양병원이 입지하고 있다.

 

안태호의 수량은 상당하다.

삼랑진 양수발전소는 국내에서 두번째로 건설된 양수식 발전소라고 한다. 1985년에 준공되었으며, 30만kW급 발전기 두 대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 6시간 발전 가능.

 

안태호 제방 아래에는 삼랑진 태양광발전소가 건설되어 있다.

 

삼랑진을 지나 만어산의 만어사를 향했다.

 

5시 50분. 파노라마.

 

안 파노라마.

암괴류.

 

밀양 3대 비경 중의 하나인 만어사 암괴류.

 

암괴류가 어떻게 생긴 것인가 하면....

암괴류의 구성 암설은 신생대 3기 또는 4기의 간빙기에 형성된 원력과 4기의 주빙하 환경에서 형성된 각력으로 형성 시기를 나눈다. 4기의 주빙하 환경에서 암설들이 frost creep, solifluction 등의 형태로 이동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암괴류 지형의 주 형성시기는 최종빙기의 주빙하 환경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지형의 화석화 단계라고 할 수 있다.(전영권, 1997, 경남 밀양 얼음골 일대의 지형적 특성(talus를 중심으로), 한국지역지리학회지, 3-1, 165-182.)

 

이 암괴류의 돌들이 무슨 대단한 돌이라고 이걸 또 집어들고 가는 인간류가 많이 있었나보다.

 

석양이 그럴싸 할만도 한데, 날이 흐려서 그런 기대는 없는 것으로 하자.

 

쓸쓸하게 발길을 돌린다. 석양을 보러 이곳에 언제 또 올 수 있을까.....

 

암괴류의 여러 암석들에서 표층 풍화가 열심히 진행되고 있다. 사진의 조각들이 손으로도 떨어질 정도로 풍화가 진행되었다.

 

암괴류 block stream의 모습을 열심히 촬영하고 있는 검은 머리 사진사.

 

항공사진 되시겠다. 만어사 암괴류 위로 띄운 드론에서 촬영.

 

드론이 요로케 떠서는 위의 사진을 찍었다.

 

만어사 암괴류를 뒤로 하고 만든 단체 사진.

 

7시 10분. 전망대. 아주 목 좋은 곳을 차지하고 있다.

10인 이상 식사하면 펜션과 노래방을 무료로 1박2일 동안 빌려준단다.

 

10시 40분. 하지만 전망대의 숙소가 아닌 인근의 알프스산장모텔에서 숙박.

 

원동에서 23일을 마감하고 24일을 맞이 하였다.

 

8시 20분. 다시 전망대. 하중도가 보인다. 전망대 사면 아래로는 경부선 철도가 지나고, 반대편에는 대구부산 고속국도(중앙고속도로)가 지난다.

 

전망대에서 드론이 뜬다. 팬텀.

 

전망대 매화관광농원. 드론에서 촬영.

 

전망대에서 강의도 이어진다.

 

 

밀양에서 요업이 성하였단다. 요업에 필요한 원료는 어찌 공급받았을까. 그 원료는 어떻게 형성된 것인가.

http://ocean.kisti.re.kr/IS_mvpopo213L.do?ResultTotalCNT=7&pageNo=1&pageSize=10&method=view&acnCn1=&poid=krg&kojic=HJRHAC&sVnc=v8n1&id=2&setId=17312&iTableId=4&iDocId=906662&sFree=%3D&jats=

 

양산을 떠나 언양의 작천정 계곡을 들어갔다.

 

언양의 작괘천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다보면 작천정을 만난다.

 

10시 30분. 작천정 아래에 모여 작천정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주변에 널린 너럭바위에 대한 이야기만 나누고 있다. 

작천정이 위치한 너럭바위는 화강암 기반암에 발달한 판상절리에 기인하여 형성되었으며, 작천정 상류로부터 길이 약 150m, 폭은 약 45m에 걸쳐 있다.

 

너럭반석 위의 암석 곳곳에 자신의 이름과 시문들이 즐비하게 남겨져 있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

 

화강암에 발달한 판상절리를 따라 형성된 넓은 너럭바위.

 

너럭바위 표면 곳곳에는 오랜기간동안 마식작용에 의해 형성된 크고 작은 돌개구멍(pot hole)들이 연결되어 마치 술자과 국자를 큰 바위에 걸어놓은 것과 같이 보여 이곳을 작괘천(酌掛川)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울산의 대곡댐을 찾아간다. 인근에 반구대 암각화가 있고, 암각화의 수몰 논란을 일으킨 사연댐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래잡이 장면을 묘사한 암각화. 반구대 암각화가 망가져가고 있다고 한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4282116015&code=960100&nv=stand

 

대곡댐과 사연댐의 연계운영으로 울산 지역에 맑은 상수도를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11시 50분. 댐 길이 190m이며 소수력 발전도 겸하고 있다. 대곡호.

 

대곡댐 초입에 있는 돔형 비닐하우스. 제작중인 것으로 보였다. 처음 목격한 것인데, 이미 여러 곳에서 사용중인 시설인 것이라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언양에 왔으니 불고기 정도는 맛보고 가야 한다. 식당 위치는 있는데, 식당 이름은 없다. 이런...

다음 로드뷰를 통해 찾아냈다. 언양 형제암소숯불갈비. 맛은?

 

영남 알프스의 북사면으로 간다. 운문령.

 

2시 25분. 운문령에서 영남 알프스의 동사면을 조망한다.

 

등산 안내도.

 

하늘 억새길이다.

 

사람이 머무는 곳이면 영업이 이루어진다.

 

운문령에서 조심조심 내려가다가 좌회전하면 운문사를 만난 수 있다. 평지에 위치한 운문사에서 독특한 사찰 경관과 가지산 북사면의 지형 및 생태 환경에 대하여 고찰해본다.

 

운문산 생태,경관 보전지역. 청도군이다.

 

3시 10분. 운문사에 대한 이야기. 영남 알프스 북사면이 다른 곳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등에 대한 강의와 논의가 이루어졌을 것 같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인 운문사. 신라 때 건립되었다고. 예쁜 사찰이라고 해도 될까나....

 

비구니 도량이라고 한다. 한국 불교사 최초의 비구니 전문 강원으로서 비구니들의 승가 교육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승가대학에 약 40여 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다. 

힘찬 발걸음이 보기 좋았다. 땅에 발이 닿지 않는다.^^

 

운문사는 호거산 아래의 넓은 장군평의 평지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운문사를 떠나기 전에 단체 사진....사진을 꼼꼼하게 살피면 유령이 하나 사알짝 보인다. 사진 속의 유령이 되었다...ㅠ.ㅠ

 

청도 동창천 상류의에는 운문댐이 만들어지면서 조성된 운문호가 있다.

 

운문농원 앞으로 탁트인 운문호 경관.

 

4시. 운문호 변에서 마지막 정리하는 강의를 하고 계신 조헌 교수. 저짝에 딴 짓하는 아저씨...모야...

 

운문호 변의 휴게소인 운문농원에서 해산을 하였다. 다음의 답사에서 또 만날 것을 약속하면서...

다음 답사는 어디? 5월 28일(토)에 문경 새재를 가는구나.

 

고속도로를 달린다. 귀경.

괴산휴게소에서 저녁으로 흑돼지김치찌개를 먹었다. 7천원이었다는 영수증이 남아있다.

 

후다닥 집으로 와서 해당 지역 자치단체들의 홈페이지에서 관광안내지도를 찾아보았다.

 

밀양시 지도.

 

양산시. 깔끔한 지도.

 

울주군 지도. 작천정이 울주군에서는 별볼일 없는 곳이가보다. 작괘천에 엄한 것들은 있으나 작천정은 없다.

 

청도군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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