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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30일 월요일.

씨엠립 남쪽에 위치한 톤레삽 호수 주민의 삶을 살펴보는 날이다. 수상마을을 방문하였다. 그리고 씨엠립의 킬링필드라고 널리 알려진 왓트마이 사원을 방문하였다. 앙코르톰 서쪽에 위치한 거대한 인공호수인 웨스트 바라이를 살피고 씨엠립 국제공항에서 베트남으로 날아갔다.

 

9시. 정들었던(?) 엠프레스 앙코르 호텔을 떠난다. 로비에 모셔진 힌두교...

 

캄보디아의 거대한 호수 톤레삽 호수를 향하여 달리는 길이다. 자전거와 오토바이의 공통점? 번호판이 없다. 번호판이 달리지 않은 자동차로 여럿 목격했는데, 왜 사진으로는 없는 것일까? 다시 가야 하나....

 

열대 기후 지역의 전형적인 토양인 적색토가 깔려 있는 도로.

 

건기와 우기에 따라 톤레삽 호수의 수위가 크기 변하기 때문에 주변의 가옥들은 높은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서 건축된다.

 

아우~ 귀염둥이들~^^

 

열대 기후 지역에서 한낮에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 스콜을 만났다. 애기들은 신이나서 뛴다.^^

아이들이 놀고 있는 가옥을 자세히 살펴보면, 기둥이 땅에 박혀 있지 않다. 지면의 열기와 습기, 벌레 등을 피하기 위해 기둥 위에 집을 만들었는데, 수위가 변하는 폭이 큰 톤레삽 호수 주변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대피할 수 있도록 가옥을 이동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든 것이다. 이동식 가옥인 것이다. 그래서 여러날 집을 비우면 누군가 집을 통째로 들고 가버리는 일도 발생한다고 한다. 진짜 '집도둑'인 것이다.

 

시엠립에서 톤레삽 호수로 흘러드는 Siem Reap 강변의 선착장에서 유람선에 승선한다.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톤레삽 호수의 북쪽에 위치한 Chong Kneas 수상촌 주민들의 일상.

 

배 위에 집을 만들기도 하고, 뗏목 위에 집을 만들기도 했다.

 

다가 와 과일 등을 판매하기도 한다.

 

단체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커다란 식당. 2층에 전망대를 만들어 주변의 수상촌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0시 30분. 2층의 전망대로 올라와 보았다.

 

관광객의 유람선과 수상촌 주민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벌거벗은 아이에게 과일 바구니를 들게 했다. 절박함이 느껴진다.

수상촌은 호수 변에 모여 있다.

Tonle Sap 호수는 메콩강의 황토흙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탁한 황토색깔을 띤다. 그래서 해질녁에 호수가 황금색으로 물들어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한다. 톤레삽 호수는 길이가 160km에 너비는 36km에 이른다. 건기에는 3,000제곱킬로미터 정도의 면적에 수심이 1m정도인데, 우기에는 10,000제곱킬로미터의 면적에 수심은 12m에 이른다. 민물 어류가 풍부하며 우기가 시작되는 6월 이전까지는 고기를 잡는 물새를 많이 볼 수 있다. 물반 고기반이라 할 정도라 물고기의 어획량이 엄청나다. 호수는 교통로로서 기능을 하기도 하며, 최근에는 관광산업이 활성화되어 프놈펜과 씨엠립 사이의 여행 코스도 개발되어 있다.

 

식당에 왔으니 식사를 해야....하는데 식사 때가 아직 안되어 음료수로....

 

작은 배 한 척이 한 집이다. 삶은 절대로 녹녹치 않아 보인다. 그래도 물 속이 먹을 것으로 가득차 있으니 살아가는 것은 문제없을 것이다.

 

그래서 예쁜 애기들의 얼굴은 절대로 어둡지 않다.

 

학교 다녀오는 애기들 같다. 힘 좋은 큰 형이 동생들을 책임진다.

 

11시 20분. 상륙하여 주차장까지 걷는다. 스콜의 흔적이 약간 도로 위에 남아 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글 안내 간판들이 참 많다. 2007년이었다.

 

독특한 형태의 트럭이다. 

 

오후 1시. 왓트마이 사원에 도착하였다. 

 

작은 킬링필드라고 불리는 왓트마이 사원은 씨엠립 시내에서 1.5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1975년부터 크메르루즈 군에 의해 수많은 캄보디아 인들이 학살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있었는데, 영화 '킬링필드'를 통해 전세계에 알려진 바 있다. 이곳에는 그 당시 학살당한 사람들의 유골을 모아놓은 곳이다.

 

기부...

 

씨엠립 시내에 위치한 한국식품마트 '킴 마트'. 2023년에도 성업 중인 것으로 보인다.

 

맛나식당은 2023년에 어찌?

 

오후 1시 40분. 앙코르톰의 서쪽에 위치한 웨스트 바라이 호수에 도착했다.

크메르 왕국의 통치 기간에는 바라이 Baray라고 불리는 인공 저수지를 기반으로 하는 관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었다. 웨스트 바라이는 이것들 중 가장 규모가 컸던 것으로 1050년에 건설되었으며, 8km 길이에 폭이 2.2km인 저수지의 최대 저수량은 40만 입방미터에 이른다.

 

웨스트 바라이는 둑을 쌓아서 만든 저수지이다. 저장된 물의 높이가 주변의 땅보다 높으며, 수로를 통해 주변의 논으로 공급된다.

 

배수로.

이러한 관개 시스템은 9세기부터 시작되어 매년 발생하는 건기에도 농사를 지장없이 지어 다모작을 가능하게 하였다.

 

웨스트 바라이 주변의 수로, 논에서 열심히 자라고 있는 벼.

 

주변의 논에 비해 아주 높게 건축되어진 농가.

 

2시 30분. Flying Foxes 공원에 잠시 쉬어간다. 앙코르 국립박물관 바로 앞에 위치한다.

그동안 캄보디아에서 이용했던 미니버스에 번호판이 없다. 이상하다..... 이동네는 원래 번호판을 안다나???

 

높다란 나무에 커다란 박쥐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다.

 

날개폭이 90cm까지 되는 라일날여주박쥐이다.

 

여우박쥐 조사대원.

 

씨엠립 공항을 향하여 이동한다. 아리랑 한정식집 잘 계시는지...

 

캄보디아 긴급 연락처를 확보했다.

 

오후 5시 15분.... 저녁을 모신 식당이 아니었을까 싶다. 간판이 안보인다. 입구 옆에 주차된 승용차의 번호판도 안보인다.

 

페트병에 휘발유를 담아 판매한다. 지나는 오토바이들이 이용하더라.

 

6시 33분. 씨엠립의 황혼이다.

 

씨엠립 국제공항에서 베트남 항공 VN848편을 이용해 호치민 국제공항으로 날았다.

19시55분에 보딩 시작하여 20시25분에 출발, 21시25분에 호치민 탄손누트 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7월 31일 화요일 새벽 1시 10분에 출발하는 베트남 항공 VN938편에 몸을 실었다. 

 

그렇게 하늘을 날았다.

 

아침 8시 10분에 인천 국제 공항에 도착하였다.

동행한 대원들과 인사하고 해어져 집으로 잘 왔을 것이다.

....다녀와 기록을 미루어 둔 곳들이 또 기억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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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29일 일요일.

캄보디아의 앙코르 사원군에서 하루를 보냈다. 숙소를 출발하여 앙코르톰의 사원들을 먼저 방문하였다. 남문으로 입장하여 바욘 - 바푸욘 - 피미나카스 - 코끼리 테라스 - 타프놈 사원을 순서대로 탐방하고 평양랭면관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다. 이후 앙코르와트 사원과 프놈바켕 사원을 탐방하였다. 대단한 하루였다.

 

앙코르 사원군의 방문 순서를 표시해보았다. 앙코르 톰에서 시작하여 프놈 바켕에서 마무리하였다. 전체의 절반이 안된다. 나머 사원들을 찾아볼 기회가 있을까?

 

8시. Empress Angkor 호텔. 멋지고 근사 호텔이다. 현대적인 외관에 고전적인 내부 장식이 잘 어울렸다.

 

'이곳은 캄보디아'라는 분위기가 절로 우러난다. 로비에는 무드 음악을 들려주는 연주자도 있었다.

 

8시 35분. 앙코르 톰 남문. 베트남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그야말로 '또다른 세상'을 만난다. 저 남문 안쪽의 앙코르톰으로 들어간다.

앙코르톰은 앙코르와트와 함께 앙코르 문화의 쌍벽을 이루는 곳으로 앙코르와트 북쪽에 위치한다. 한변이 3km의 정사각형 모양이며, 높이 8m의 라테라이트 성벽과 너비 약 100m의 수로로 둘러싸여 있다. 앙코르톰과 중앙사원인 바이욘은 크메르 왕조가 붕괴되기 직전인 1200년 자야 바르만 7세에 의해 지어진 캄보디아 사원 중 최후의 것이며 인구가 100만 명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는 돌로 만든 기념비로만 남아 있다. 앙코르톰에는 미소를 띄며 눈을 감고 있는 자야 바르만 부처와 남문의 돌 거인상, 나가, 코끼리 테라스, 리퍼 킹 사원, 복도 내부의 양각 조각 등이 유명하며, 이들이 우주 속의 위대한 왕국을 표상하는 앙코르톰을 잘 나타내고 있다.

바이욘 사원을 중심으로 동서와 남북 방향으로 뚫린 두개의 도로에 의해 도시가 4등분된다. 앙코르톰의 북쪽에 왕궁이 자리잡고 있으며, 동쪽에는 勝利의 문과 死者의 문이 있고 북문, 서문, 남문을 갖추고 있다. 그 시절 이곳을 방문했던 어느 중국인의 기록에 의하면 성 입구의 문지기가 죄인과 개는 들어가지 못하게 하였다고 한다. 

 

각 사원들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해주시던 현지 여행사의 멋쟁이 사장님.

 

앙코르톰을 둘러싼 수로. 방어 목적인 해자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앙코르톰을 둘러싸고 있는 높이 8m의 성벽. 붉은 색의 라테라이트로 만든 벽돌로 건축되었다.

 

앙코르톰 안쪽에서 본 남문. 엄청난 인파가 몰려든다.

 

앙코르톰의 중앙사원인 바이욘 사원의 모습이다.

바이욘 사원은 자야 바르만 7세가 12세기 말에 앙코르톰 중앙에 건축한 불교사원으로 약 50개의 탑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구조물이다.

바이욘 사원은 앙코르 사원 유적 중 유일하게 우물을 갖추고 있다.

 

바이욘 사원 탑에는 눈을 감고 웃는 모습을 한 자야 바르만 7세로 추정되는 관세음보살상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부처와 동일시하는 왕의 위력을 세상에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화랑의 벽면에는 당시 크메르 인들의 역사와 일상 생활을 책대신 기록한 부조가 새겨져 있다.

 

바이욘 사원을 앙코르와트와 견주기도 하지만 앙코르와트는 힌두교 사상에 의해 지어진 사원인 반면, 바이욘 사원은 불교 양식에 의해 지어진 것이다. 따라서 두 사원을 비교하면 불교와 힌두교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될 것이다.

 

바이욘 사원 외곽이 방치된 라테라이트 벽돌들. 철분이 포함되어 있어 매우 견고하다. 이 벽돌로 사원의 골격을 쌓고 외부의 조각 재료로는 사암을 이용하였다.

 

바푸욘 사원은 바이욘 사원의 북서쪽에 위치한다. 덥고 습하여 200m 정도의 거리를 이동하는 것도 힘들다.^^

 

연못.

 

바푸욘 사원의 모습. 훼손 정도가 심하여 복구 공사가 진행중이었다.

이곳은 힌두교 우주관의 중심인 메루 Meru 산을 상징하고 있는 앙코르 지역에서 세번째로 건축된 사원이다. 우다야디티야바르만 2세에 의해 시바신에게 봉헌된 힌두교 탑이기도 하다. 바푸욘 사원은 가로 125m 세로 425m 크기의 피라미드 형태의 탑이며, 중심부는 약 43m로 바이욘 사원보다 높고 입구는 동쪽을 향하고 있다.

 

열대 기후 지역의 토양은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아 토양의 구성물질들 대부분에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제거된다. 그러면서 높은 비율을 보이며 남는 성분이 알루미늄과 철분이다. 따라서 열대 기후 지역의 토양인 라테라이트에는 그러한 성분이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습기와 함께 하는 토양 속에서는 그래도 '흙'이지만, 오래 말리면 단단한 금속 덩어리처럼 변한다. 그렇게 만드는 것이 라테라이트 벽돌이다.

 

옛 왕궁터인 피미나카스 Phimeanakas 신전이다.

11세기 수르야바르만 1세에 의해 시작되어 유다야디트야바르만 2세에 의해 힌두교 양식으로 완성되었다. 피미나카스 사원은 왕궁의 벽으로 둘러싸인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계단의 훼손 상태가 심한데 서쪽은 상태가 양호하여 위로 올라가보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코끼리 테라스. 왕궁의 정문인 동쪽 입구에서 약 350m 정도 이어진 단상으로서 왕의 행사나 군인들의 사열을 관장했던 곳으로 보인다.

코끼리가 부조되어 있어 코끼리 테라스라고 불린다.

 

코끼리 테라스 탐사대원들.

바이욘 사원의 동쪽으로 이어진 도로의 끝에는 死者의 문 Khmoch Gate(Gate of the Dead), 왕궁에서 동쪽으로 이어진 도로의 끝에는 勝利의 문(Victory Gate)으로 이어진다. 

 

10시 40분. 앙코르톰 동쪽에 위치한 타 프롬 사원으로 왔다. 입구의 문을 통해 들어간다.

 

사원의 입구 한쪽에서 '지뢰 피해자' 돕기 성금 모금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거대한 나무 Chheuteal이 석조 건물과 한 몸이 되어 있다.

 

타프롬 사원은 자야바르만 7세가 그의 모친을 모시기 위해 건립한 사원이다. 현재 이 사원은 커다란 나무들에 의해 심하게 훼손되어 있고, 고고학자들은 자연의 파괴력에 의해 인간의 유적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알려주기 위해 방치해두고 있다고 한다.

2001년 개봉된 영화 '툼 레이더'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안젤리나 졸리가 주인공 라라 크로프트로 출연하였다. 불상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준 영화였다.

 

수천 명의 승려와 일반인이 거주하던 공간이라고 하는데, 모두 떠나고 엄청난 재화는 모두 도난 당했다. 과거의 화려했던 시절은 가고 여기저기 방치된 유적지의 모습으로만 남아 있다.

 

어... 이 아저씨는 관광객 사진 찍어주는 캄보디아 인인데.... 왠 "단결투쟁"?..... 사진사 노조?

 

캄보디아 점심을 먹을 시간이 되었다. 씨엠립을 찾는 한국 단체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 있다. 평양랭면관.

20번 테이블에 예약이 되어 있었나보다. 식사를 마치면 공연 시간이다.

 

예쁜이들이 나와서 노래와 춤을 보여준다. 김정일 찬양 같은 뭐 그런 노래를 하더라.

 

오후 1시 50분. 드디어 왔다. 앙코르 와트.

 

연못에 고인 물을 이용한 반영 사진을 찍는 뽀또 뽀인트를 들러서 간다. 2007년엔 젊었었구나.......ㅠ.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웅장하고 화려하면서도 신비스러운 앙코르와트는 앙코르 왕국의 수리야 바르만 2세(1113~1150)의 시기에 건립되었다.

크메르의 고대도시인 앙코르와트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건축물 중의 하나이다. 시엠립에서 북쪽으로 6.5km 지점에 위치한 이 사원은 1860년 프랑스의 자연학자이자 탐험가인 앙리 무오에 의해 발견된 이후 이곳을 방문한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12세기 초 수리야 바르만 2세가 힌두교의 비슈누 신과 일체화한 자신의 묘로 사용하기 위해 이 사원을 건축하였다. 그러므로 앙코르와트는 힌두교의 신들과 그 대리인인 왕에게 바쳐진 장대한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다.

앙코르와트의 구조는 동서로 약 1.5km, 남북으로 약 1.3km이며 석조의 대사원이 중앙에 있는 탑을 기준으로 건설되어 있다. 사원 주변의 수로는 바다를 의미하며 높이 65m의 중앙탑은 세계의 중심인 수미산을 나타낸다. 또한 사원을 둘러싼 회랑은 히말라야 산맥을 의미한다.

 

1860년 앙리 무오는 이 일대를 돌아다니다가 반쯤 매몰된 거대한 유적지를 발견하였다. 무오는 앙코르와트를 발견한 다음 해인 1861년 9월에 열별에 걸려 세상을 떠났는데, 이를 신들의 건축물을 발견하여 천벌을 받은 것이라며 앙코르의 저주라 칭하기도 한다.

 

신들의 세상으로 들어가본다.

 

히말라야 산맥을 상징한다고 하는 회랑을 장식한 부조들...

 

누가 이렇게 손때를 묻혔는가???

 

...

 

오후 2시 50분. 프놈 바켕에 왔다. 조금 난코스인 곳이다.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이 깊어지는 곳이다.

 

자.... 어쩐다? 저길 GO or STOP?

 

오만한 인간을 겸손하게 만드는 사원이다. 네 발로 기어 올라야 한다.

 

결국 올랐다. 

프놈바켕은 앙코르톰 남문에서 약 400m지점에 위치한 사원이다. 이 사원은 야소 바르만 1세가 로로루오스를 수도로 정한 뒤 세운 사원으로 이 일대에서는 최초로 지어진 사원으로 알려져 있다. 파손 상태가 심하여 원래 상태로의 복구는 어렵지만 저녁 노을을 감상하기에 최고의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프놈바켕 사원은 수미산을 상징하며, 원래는 중앙에 5개의 탑을 포함하여 109개의 탑이 있었다고 한다.

 

자... 저녁 노을의 명소에 왔으니 석양의 황홀함에 빠져들어가 보자..... 멀리 내일 방문할 West Baray 저수지가 보인다.

4시다. 석양을 볼려면 아주 많이 오래 오래 기다려야 한다.

 

결국은 저녁 노을 감상은 그냥 두고 오기로 했다. 내려오는 것도 장난이 아니었다.

 

(2시간 짜리 안마 체험을 했다고 일정표에 기록되어 있다. 왜 사진이 하나도 없는 것일까.........ㅠ.ㅠ)

 

오후 7시 30분. 압사라 민속 디너쇼. 멋지고 재밌었다. 

캄보디아를 방문하면 반드시 관람해야 할 공연으로 일컬어지는 작품이다. Apsara는 그리스.로마 신화의 님프에 해당하며, 탄생 설화는 비너스와 유사하다. 천상의 선녀이자 무희였으며, 때로는 참을 수 없는 유혹을 불러일으키는 사이렌이 되기도 한다.

압사라 쇼는 전통 악기와 춤과 율동으로만 공연되며, 여기에 노래 등은 첨가되지 않는다. 오페라보다는 무극에 가까운 형식이다.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보통 4~5장으로 구성된다. 첫번째 압사라들의 서장에서는 압사라들이 나와 관객에게 인사를 한다. 두번째 장부터는 각 지방의 민속춤을 선보인다. 주로 주변 환경과 청춘남녀의 사랑 이야기로 구성된다. 다음에는 인어공주와 원숭이신 하누만의 사랑 이야기가 다루어지고, 압사라의 춤과 공작춤 등으로 마무리가 된다. 

주로 호텔 디너쇼로 공연되며, 캄보디아 전통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오늘의 숙소도 어제와 같은 멋지고 근사한 엠프레스 앙코르 호텔.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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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28일 토요일에는 호치민 시에서 북서쪽으로 약 75km 정도 떨어진 구찌라는 곳에 만들어진 땅굴을 방문하고 캄보디아로 이동하는 날이다.

 

2007년 7월 28일 토요일이지만 쉬지 않고 달린다.

호치민 시 외곽의 농촌이다. 베트남 남부의 벼농사 지대가 우리나라와 전혀 다른 시스템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이다. 이쪽 필지는 비어있고, 옆의 필지는 모가 자란다. 저쪽 필지는 벼가 성숙했으며, 그 옆의 필지에서는 벼를 베고 있다. 땅은 비옥하고 물은 풍부하며 1년 내내 기온이 높으니 우리나라처럼 똑같이 모내기철, 벼베기철 이런 구분없이 그냥 중구난방이다. 1년에 같은 땅에서 세번을 수확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일본과 한국을 따라오질 못한다. 왜 그럴까??

 

10시 33분. 호치민 시와 구찌의 중간 쯤에 위치한 Phan Van Coi 고무나무 농장을 방문하였다. 베트남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대규모의 커피 농장과 고무 농장을 육성하고 있다고 한다. 고무 나무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재배되어 있다.

 

껍질에 상처를 내면 고무 진액이 흘러나오며, 그것을 채취하는 것이다.

 

그릇을 나무에 매달거나 아래에 두고 진액을 받아 모은다.

 

기온이 높고 습하기 때문에 강력한 모기들이 많다. 그래서 작업자들이 꾀를 내었다. 모자에 모기향 장착!!!

 

11시 10분. 구찌땅굴에 도착하였다. 땅굴 지도.

 

땅굴 입구 시범 조교.

 

들어가볼 사람?? 딴 데 쳐다보기~~

 

모두 외면한다. 체구가 작은 베트남 사람들만 드나들 정도의 크기이다. 덩치 큰 미군 병사는 꿈도 못 꾸었을 것이다.

 

이런 함정이 즐비했었다 한다. 대나무를 잘라 거꾸로 꽂으면 된다. 뾰족한 부분은 각종 오염물질 발라 독성을 띠게 하고...

 

땅굴 체험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은 들어가볼 수 있다. 좁다, 습하다, 어둡다 해서.... 구경만 하다가....

 

조금 들어가다 나왔다.

 

땅굴 내부에서 버려진 미군 무기와 장비를 가져다가 간단한 도구로 무기를 제작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몇가지 장면이 전시되어 있다.

 

땅굴 속에서 요리를 하면 연기가 요정도 배출되었다 한다. 바로 가까이에 있지 않는 한 정글 속에서 발견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게다가 안개가 있을 때 배출했다 하니...

 

베트콩 아줌마...

 

구경하였으면 기부금. 투어를 마치는 곳에는 보통 기념품이 위치하는데 이곳의 기념품점은 사격장이었다. 미군이나 베트콩이 사용했던 총기를 사격해볼 수 있었다. 가끔 베트남을 추억할 때마다 그때 AK 소총 한번 쏴볼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게 된 곳이다.

 

1시 30분. 점심 식사를 마치고 사장님으로부터 어떤 상품의 설명을 듣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검은깨? 베트남 커피?

메뉴는 한정식이었다. 그러니까 한국식당이었다는 것. 그런데 어느 식당인지 알 수 없다. 명함도 안가져오고 사진도 없고, 심지어 위의 사진 파일에 GPS 위치 정보마저 빠져 있다. 이 시절 사용했던 GPS data logger는 지붕이 있으면 수신이 안되었던 것 같다.ㅎㅎ

 

도로 주변의 경관을 감상하면서 호치민 시내로 진입하고 있다.

 

오후 4시. 호치민 시내에 도착하였다. '연가식당' 부근이었다. 지금은 아마도 '한국관' 부근이 아닐까 싶다.

 

한글 간판이 많이 보이는 뽀인트이다. 그런데 여길 왜 왔는지 모르겠다.ㅎㅎ

 

혹시 베트남의 고무로 만든 라텍스 제품 소개 때문에 왔었을까???

 

 

베트남 항공의 VN849편을 이용해 호치민에서 캄보디아의 씨엠립으로 날아갔다. 18시 35분에 출발하여 19시 35분에 도착하는 여정이었다. 니콘 D200 카메라가 만든 작품 사진.^^

 

씨엠립에 도착하여 현지 안내원과 미팅하여 차량 탑승후 시내로 이동해서는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호텔로 이동했는데, 왜 중간 사진들이 하나도 없을까?

 

10시 30분. 엠프레스 Empress Angkor 호텔에 도착하여 졸고 있는 아줌마.

 

그렇게 캄보디아로 이동하여 또 하루가 마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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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27일 금요일. 전쟁박물관을 방문하고 호치민 시를 나섰다. 남서쪽으로 길을 달려 메콩 강변의 도시 미토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메콩 강 유람을 하였다. 메콩 강 속의 하중도 네 곳의 하나인 유니콘 섬을 탐사하고 호치민 시로 귀환하였다. 벤탄 시장을 둘러보고 씨클로 탑승 체험을 하였다. 저녁은 Saigon 강의 '선상 디너 크루즈'에서...

(지도 출처: https://blog.naver.com/jjangabc/220225317303)

 

7월 27일이 베트남에서 시작되었다. 9시에 출발~

 

9시 30분. 전쟁박물관을 방문하여 베트남 전쟁 당시 침략자(ㅠ.ㅠ)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거참...

 

대한민국. 1964년부터 1973년까지 맹호, 백마, 청룡 부대 등 5만 명이 참전하였다. 

 

박물관에 전시된 자료의 설명을 꼼꼼하게 읽어보고 있는 관람자. 퓰리처 상 수상으로 베트남 전쟁의 참상을 전세계에 알린 사진을 보고 계셨을까?

 

박물관 내에 전시되어 있는 미군 전투기.

 

미군 헬기.

 

화장실...

 

10시 15분. 전쟁박물관을 나와 미토를 향해 이동한다. 미토는 호치민 시에서 남서쪽에 위치한다.

 

길거리의 아침 식당.

 

가스 토치로 무슨 고기인가를 정리하고 있다.

 

영화 홍보 플래카드가 보였다. "오션스 13". 재밌는 영화 시리즈.

 

11시 20분. 길가의 카페에서 음료수 한잔하면서 쉬었다 가기로 한다.

 

제대로 쉰다.

 

12시 25분. 미토 My Tho 선착장에 도착하였다.

미토 My Tho는 인구가 10만 명인 Tien Giang 지방의 수도다. 수도 호치민에서 남서쪽으로 약 70km 가량 떨어진 곳에 있으며, 메콩 강의 자연 제방 위에 입지하고 있다. 도시 인구의 대부분은 1680년 대만 정부의 이념 대립으로 인해 이주해온 피난민들로 구성된 차이나타운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미토는 자연 경관이 빼어나며 호치민 시와 가까운 까닭에 많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다. 미토 지역은 메콩 강의 풍부한 수자원과 비옥한 삼각주 덕분에 쌀, 바나나, 귤, 코코넛, 망고 등과 같은 농산물 생산이 많으며 난초도 유명하다.

 

미토의 메콩 강변에 위치한 수상가옥들. 생활환경은 좋지 않아보이는데, 집집마다 솟아 있는 빼곡한 TV 안테나들이 인상적이었다. 열악한 현실로부터 작은 네모의 세상 속으로 도피하는 통로일지....? 

 

미토 선착장에는 많은 유람선들이 객들의 승선을 기다리고 있다.

 

선착장에서 예약된 유람선에 승선하여 메콩 강을 탐사하였다. 이후 가장 큰 섬인 유니콘 섬에 올라 맹글로브 숲과 농장을 체험하였다.

 

12시 40분. 유람선은 달린다. 안내원이 탑승객들에게 이런 저런 설명을 해준다. "저쪽에 보시면..."

(기억이 날리가 없지....ㅎㅎ)

 

Wikipedia에서 Mekong River의 지도를 도움받아본다. 중국에서 발원하여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까지 5개국에 걸쳐 흐르는 국제하천이다. 그래서 상류에 위치한 국가에서의 대규모 수자원 개발 계획은 하류에 위치하여 메콩 강에 의지하고 있는 국가들의 반발에 부딪히기도 한다.

우기에 역류하는 물로 캄보디아의 톤레삽 호수 수위가 올라가며, 엄청난 운반물질이 도달하는 베트남에는 거대한 삼각주가 형성되어 있다.

 

메콩 강은 그 자체로 수자원이며, 비옥한 삼각주를 형성시켰고, 물자의 이동 통로가 된다. 여러가지 과일들을 운반하고 있는 선박이 여유롭게 지나간다.

 

채취한 모래를 운반하고 있는 바지선.

 

강을 오르내리는 선박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수상 주유소들이 여럿 보인다.

 

2007년에 교량의 교각을 만들고 있었다. 2023년 현재 Rach Mieu Bridge가 완공되어 이용되고 있더라.(구글지도에 나온다.)

 

신축 수상 양철집들. 어떤 용도로 이용하기 위함이었을까...

 

오후 12시 55. 유니콘 섬에 접안하여 하선한다. 부두의 모습이 많이 조심을 하고 배를 타거나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다리고 있었더니 메콩강 투어용 작은 배들이 다가온다. 맹글로브 나무로 만든 배라고 한다.

정크선 탐사라 부르더라. 메콩강 델타 하류 지역의 4개의 하중도 중에서 가장 큰 유니콘 섬 내의 수로를 즐기는 코스이다. 열대 기후 지역의 식생과 환경을 잘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농라를 쓰고 분위기를 잡으며 메콩강의 작은 수로 탐사를 시작한다.

 

1시 20분. 목적지는 유니콘 섬의 과일 체험 농장이다. 선착장에서 조심 조심 하선한다.

 

커피 한잔....

 

야자 열매의 속을 비우고 다기 세트 보관함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 재밌었다. 현지에서 판매중인 '약술', 여러가지로 좋다고 하는 벌꿀이다. 

 

이건 뭘까? 병 속에 작은 뱀들이 들어 있다.

 

못 볼 것인가? 눈을 감고 지나가는 아줌마...

 

여긴 좀 큰 뱀이 들어있다.

 

야자 열대 껍질 벗기기 시범.

 

야자 열대 가공 공장이었다.

 

아... 사탕을 제조하는 가내수공업 공장이었던 것이었다.

 

"이 뱀 한번 드셔봐~"

 

꽃구경을 하다보니....

 

유니콘 섬의 투어를 마치게 되었다.

 

교각을 건설하면서 바로바로 상판을 올리고 있다. 2,868m짜리 교량을 2002년에 만들기 시작하여 2009년에 완공하였다고 한다. 2007년에는 열심히 공사중이었던 것이다. 최신 교량이지만 도로 폭이 좁아 교통체증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다.

 

3시 30분. 유니콘 섬에서 미토 선착장으로 귀환하였다.

 

3시 40분. 미토 선착장 인근에 위치한 빈트랑 사원을 방문하였다.

 

정원식 사원인 빈트랑 사원은 19세기 초에 Bui Cong Dat에 의해 건축되었다. 이 사원은 중국, 베트남 양식과 캄보디아의 앙코르 스타일이 적절하게 복합되어 있다. 사원 건물은 5층 높이에 178개의 기둥이 우아한 건물의 동체를 받치고 있으며, 한 폭의 수채화와 같은 무채색 톤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고 일컬어진다. 또한 가지각색의 자기로 장식된 고풍스런 느낌의 지붕장식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수도 중인 스님들의 모습을 종종 살필 수 있다.

 

식당의 분위기도 고아하다.

 

부처님 세수하시는 중...

 

입구인 산문이 높게 솟아 있다.

 

그리고... 2007년에 거대한 불상을 건립하는 중이었더라... 기둥을 세워 단을 만들고 그 위에 불상이 위치한다. 삼각주의 저지대이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어려운 독특한 모습이다.

 

5시 50분. 호치민 시내의 벤탄 시장 Binh Tay Market에 도착하였다.

 

시장 구경을 하자.....

 

6시 20분. 호치민 시의 명물 씨클로 체험을 해본다. 기사들이 줄맞추어 대기하고 있다.

 

한명씩 탑승한다.

 

달린다. 운전석이 뒷쪽에 위치하여 승객은 앞쪽의 개방감을 느끼면서 시내 관광을 즐길 수 있다. 

 

복잡한 시내를 달리기에 좀 쫄깃한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안전벨트가........

 

7시 15분. 사이공 강변의 선착장에 도착하였다. 승선 명부용 사진.

 

식당용 선박이다. 

 

지정석에 앉아 저녁 식사를 하고 공연 구경도 하면서 사이공 강을 유람하는 여행 상품이다.

 

출항하였다.

 

공연이 시작되었다.

 

식사도 시작되었다.

 

사이공 강에는 비가 내린다. 좀 많이 내린다.

 

비가 내리는 사이공 강을 크루즈 선을 타고 유람하면서 식사를 하면서 공연을 보면서 하루를 마감하면서.......

 

2007년 7월 27일이 그렇게 저물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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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26일 목요일에 호치민 시 남쪽의 해안에 위치한 껀저 원숭이섬(Khu căn cứ Vàm Sát Đảo Khỉ)을 방문하고 돌아와 발맛사지로 하루를 마감하였다.

 

호치민 시내에서 작업중인 '협동건설주식회사'의 굴삭기. 지금은 해당 회사가 검색되지 않는다......

 

한의원이 장사가 잘 되었나보다. 지금은 원래 위치에서 다른 곳으로 확장 이전한 것으로 보인다.

 

사이공 강의 여러 지류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수많은 교량을 지나간다.

 

강변에 보이는 수많은 수상가옥들

 

Binh Khanh Ferry Pier에서 차량을 페리에 싣고 뜬다.

 

원숭이 섬에 도착하여 하선한다. 사이공 강의 지류인 Soai Rap을 건너는 것이므로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껀저 원숭이섬은 유네스코 생태보호지역을 지정되어 있어 유입 교통량을 통제하기 위해 교량을 연결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환영한다는 문구가 반겨준다.

 

껀저 포레스트 파크.

 

도로가의 맹글로브 숲은 거의 육지화되고 있다.

 

여긴 원숭이 섬이다. 저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나야 한다. 가끔 비명은 필수~

 

공산국가 노동자들이 자본주의 국가 노동자들에 비해 갖는 장점이랄까..... 쉬고 싶으면 쉰다. 아... 잔다.

 

작은 모터 보트에 나누어 타고 출발~

 

 맹글로브의 세상 속으로 스며든다.

 

베트남 전 당시 사용되었던 게릴라 캠프 속으로 침투한다.

 

박물관으로 구성된 게릴라 캠프를 살펴보는 방문객들. 베트남 전통모자 '논라'를 하나씩 받아 쓰고 있다. '논라'는 모자란 뜻을 가진 (Nón)과 나뭇잎을 뜻하는 라(Lá)의 합성어로 '나뭇잎을 엮어 만든 모자'란 의미이다.

 

베트남 전 당시 베트콩의 전술을 상징하는 땅굴의 입구도 재현해 놓았다.

 

맹글로브가 밀생하기 때문에 하늘에서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전쟁 당시 미군은 숲을 제거하기 위해 숲을 불태우는 네이팜 탄을 사용하고, 제초제도 대량 사용했다고 한다. 서로가 참 힘든 삶이었으리라.

 

물속에 사는 악어와도 싸워야 했다나...

1979년부터 베트남 정부에서 다시 나무를 심어 정글을 재현해 놓았다.

 

전쟁의 참상을 생각하며 게릴라 캠프에서 철수하는 일행들.

 

원숭이가 구경 잘했는가 묻는다.

 

부끄러움이 많은 악어들이 숨어서 잘가라고 인사한다~~~

 

벌써 가냐면서 같이 놀아달라고 보채는 애기들....

 

흙인지 쇠인지 헤깔리게 하는 라테라이트가 이곳이 열대 기후 지역이라는 것을 상기하게 해준다.

 

껑저의 해변으로 나가보는 일행들.

 

해수욕장으로 영업을 하는 곳이다. 

 

껑저 Long Beach.

 

갯벌에서 조개를 캐는 남자.

 

해변의 여인...

 

베트남의 이색적인 여행 코스인 껑저 원숭이 섬을 떠난다.

 

호치민 시내로 들어오니 부동산 투자를 권한다. 2007년 베트남 투자 열풍이 불었던 시기였다. 아..펀드 투자.......ㅠ.ㅠ

 

발 맛사지 싸롱 앞의 사람들.

 

발 맛사지를 즐긴 사람들.

 

옴니 사이공 호텔에서 두번째 밤을 맞이 했다. 식당이나 호텔의 간판 사진이 하나도 없다니...ㅎㅎ

푹 쉬었을 것이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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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을 하고 나서 또 이런 기회가 있겠나 싶어서 그냥 묻어두고 혹은 나중에 정리를 해보자 하면서 미루다 보니 좀, 아니 아주 많이 미루어진 여행지들이 있다. 그중의 한 곳이 베트남~캄보디아 여행이었다. 잊고 있던 다른 곳들을 정리하면서도 잊고 있던 곳이었다.

워낙 오래되어 기억은 사라졌고, 그때 그시절에는 여행을 하면서 해당 지역의 자료를 챙기는 것도 소홀히 했다. 이제는 세계지도를 놓고 보면서 가본 나라들과 안가본 나라들을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 어쩌다보니 꽤 여러 나라를 다녀왔다.

 

남부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묶어서 만들어진 "지오트립" 모임의 여행상품을 통해 다녀올 수 있었다. 2007년 7월말에 다녀왔는데, 지금 기록하는 것이 2023년이니 많이 오래되었다.ㅎㅎㅎㅎㅎㅎ

옛날에는 '사이공'이라 불렸던 '호치민'시내, 구찌, 메콩강 델타 등을 방문하고 캄보디아의 씨엠립 호수와 앙코르 와트를 다녀오는 일정이었다.

 

2007년 7월 25일 수요일의 인천공항 모습이었다.

 

47번 게이트로 출국한 것 같다. 베트남 항공의 VN939편을 타고 10시 25분에 출발하였다.

 

호치민 주변이니 사이공 강과 그 지류의 모습일 것이다. 비행기 창 밖으로 보였다. 자유곡류하천의 모습이다. 

 

호치민의 탄손누트 국제공항에 현지시간(한국보다 2시간 늦다.) 오후 2시에 도착하였다.

 

지금은 여행을 하게 되면 늘 GPS 수신기를 갖고 다닌다. 중국에서는 한번 호텔에 흘리고 온 적이 있고, 인도에 다녀오면서 비행기에 두고 내린 적도 있다. 이제는 흘리지 않는다.(^^) 그런데 이 시절에는 왜 GPS data logger의 파일들을 남겨두지 않고 모두 지웠는지 모르겠다. 왜 그랬을까?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들의 EXIF 정보를 보면 대체로 GPS 위치 정보가 입력되어 있다. 그런데 경로는 없다. 아쉽고 안타깝다.


 

호치민시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중앙우체국이었다. 공항에서 중앙우체국을 향해 가면서 길가에 보이는 시내의 낯선 모습에 카메라가 바쁘다.

일상에서 보지못하던 것들이 눈에 들면 신기하다. 이러한 건물들이 참 많이 보였다. 어떤 나라에 가면 정면에서 보이는 면적 만큼 세금을 매겼기에 세금을 절약하려고 건물을 좁게 만들고, 창문을 기준으로 하면 창문을 줄이고는 했다는 이야길 들었다. 베트남을 식민지로 지배했던 프랑스에서 집 입구의 너비를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했기에 입구는 좁고 뒷쪽으로는 길게 집을 짓게 되었단다. 초기에는 2층 정도였는데, 건축기술이 발달하면서 점점 높은 건물이 일반화되었다. 이런 형태의 가옥을 Tube House라고 하며,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1층에는 상가, 고층은 거주지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도로를 가득 메운 오토바이들의 행렬이 신기했다. 이렇게 도로를 메우고 달리는데도 사고 발생은 적은 편이라고 한다.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것을 보면 안전에 대한 대비가 부족해보인다. 그런데 중심가에서는 경찰이 단속을 하기에 단속 지역을 들어갈 때는 또 헬멧을 착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많다. 대기오염이 심하기 때문이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대기오염도를 낮추기 위해 오토바이를 단속할려고 한다고 하는데...

 

호치민 시내 관광지도를 빌려왔다. 시내 관광 핵심 지역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지도 출처: https://blog.naver.com/jjangabc/220225317303)

 

 

19세기의 건축 양식을 살펴볼 수 있는 사이공 중앙우체국이다. 프랑스가 식민통치하던 1886~1891년에 건축된 건물이다. 시계가 흔하지 않던 시절이라 건물 입구의 커다란 시계가 시각을 알려준다.

 

우체국의 내부. 관리가 잘되어 깔끔한 모습을 보인다. 우편 및 통신 업무를 볼 수 있다. 호치민의 큼지막한 사진이 게시되어 있다.

 

중앙우체국 길 건너편에 위치한 노틀담 성당. 중앙우체국과 마찬가지로 19세기 프랑스 통치시절에 세워진 성당으로서 호치민 시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성당이다. 모든 자재를 프랑스에서 가져다가 만드는 정성을 들였다.

 

성당 입구에는 신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축된 두개의 첨탑이 건축되어 있는데, 빼어난 건축미로 인해 시민은 물론이고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뽀토 뽀인트로 유명하다. 그런데 하루에 두번만 신자들에게 개방되고 관광객을 위한 관람용으로는 개방되지 않는다.

 

거리의 이발소가 눈에 띄었다. 벽에 거울 하나 걸고 의자 하나 놓고 전문가의 손길이 바쁘다. 2007년이었다.

 

날 더운데 다니느라 고생했다며 하루를 마무리했던 카페이다. 간판 사진이 없다. 골목에 위치하여 GPS 수신도 안된 모양이다. 위치 정보가 없다. 타이거 맥주를 한병 마셨던 것 같다.

 

날이 어두워졌다. 숙소로 가는 길이었던 것 같다. 2007년 이후 베트남도 많이 바뀌어 상호로 검색이 안된다.

 

여행자료에 '옴니 사이공 호텔'에서 3박을 했던 것으로 남아 있다. 나름 괜찮은 5성급 호텔로 유명했다는데 지금은 구글 지도에 나오지 않는다. 검색해보니 글로벌 호텔 체인인 뫼벤픽에 편입하여 '뫼벤픽 사이공 호텔 Mövenpick Saigon Hotel'로 바뀌었다는 정보가 나온다. 그리고는......

찾았다. 지금은 리모델링을 대대적으로 하고는 'Eastin Grand Hotel Saigon'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멋진 호텔이다.

그때 기억과 사진이 없어 알수는 없지만 지금의 이스틴 그랜드 사이공 호텔 Eastin Grand Hotel Saigon은 현대적인 아주 멋진 5성급 호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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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3일. 날이 흐리다.

청염빈관 창밖의 모습. 수많은 건물들이 신축되고 있다. 인솔자의 말로는 20여 개의 호텔이 만들어진다. 그만큼 차카염호를 찾는 사람들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는 것이겠지. 그러면서 도로 사정을 또 걱정한다. 그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면 도로를 통해 이동하면서 외국인들이 장거리 여행을 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것이다.

 

예정에는 오늘 아침도 차카염호 관광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란주까지 먼 길을 달려야 하기에 다 생략하고 길을 나선다.

하지만 세상일이 내 뜻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또 느꼈다. '대수교'에서 고속도로를 진입하려고 했다. 차단되었다. 어제 급작스럽게 내린 비로 인해 고속도로의 일부가 유실되었단다.

그래서 다시 청해호 쪽의 도로로 우회해야만 했다. 청해호를 또 본다! 와우!

 

예전의 유목민은 말이 주요 교통수단이었을 터이다. 하지만 오늘날은 아닌 것 같다. 승용차, 트럭, 오토바이 등이 유목민 텐트 옆에 주차되어 있다. 

그리고 초지의 일부를 경지로 개간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여러 곳에서 초지 개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텐트 밖에 나와 사람 구경하던 귀여운 아이들.

 

여러 유료 화장실. 많다. 형태도 다양하다.  요기는 한사람당 2원을 받는다.

 

요기는 한사람 당 1원을 받는다.

 

 

어차피 돌아서 가는 것. 가다가 야크와 기념 사진도 찍고......

 

야크 사진도 찍고......

 

어제 보다 더 예쁘게 깔린 유채꽃밭이 보였다. 다시 차를 세웠다. 청해호유념.

 

멋지구나. 청해호, 그리고 유채. 멀리 보이는 청해호는 이름 그대로 푸른 바다처럼 보인다.

 

모두들 청해호를 '유념'한다.

 

어제 점심 식사를 한 벽해염천빈관에서 또 점심 식사를 했다. 

시간이 지체되어 문성공주의 전설이 서린 일월산의 일월정 코스도 생략되었다. 그저 달리기로 했다.

 

꽉 막히 도로를 움직이면서 청해호 수면 위를 달리는 유람선을 바라보니.... 부럽다.ㅎㅎ

 

도로의 정체가 심하다. 중국 내에서 중국인들의 관광객 수가 급증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란주 쪽으로 가까워지니 주변 경관이 달라진다. 산지 경관이 삭막해진다.

 

 

서서히 해가 넘어가고.

 

오후 9시 40분. 란주의 숙소에 도착하였다. 장미화원주점.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방에서 노트북을 열어 인터넷 접속을 해보았다. 혹시나 싶어 GPS data logger를 검색해보았다. 

먼저 사용하던 모델보다 약간의 기능 개선이 있다고 하는 제품을 50% 할인판매하고 있다. 질렀다. 약 64달러. 무료배송, 대신 배송 기간이 약 한달.

 

주문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잠들었다.

 


 

8월 14일. 날씨 좋다. 집에 가는 날이 되니 날이 좋아졌다. 기분도 좋아졌다.

 

어제 차카염호의 숙소에서 동쪽으로 달려 란주까지 왔다. 오늘은 란주에서 동쪽으로 날고 난다. 차카염호의 해발고도 3088미터에서 상해 푸동공항의 23미터까지 고도가 낮아졌다. 서부 고원 지대와 동부 저지대의 지형면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새벽 같이 길을 나선다. 아침은 간단하게 작은 빵과 우유팩 하나.

 

7시 20분. 란주공항에 도착하였다. 

 

동방항공 MU2351편을 이용해 상해푸동국제공항으로 날아갔다.

 

비행기를 타니까 기내식을 준다. 아침 해결.

구름의 바다를 건너간다.

 

동방항공 비행기는 8,778m 고도로 날았다.

 

상해에 도착하여 착륙 중인 비행기.

 

환승에 필요한 수속을 마치고 26번 게이트로 가는데 김치찌개가 보였다. 시켰다. 간단하다.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밑반찬은 없다. 이것이 35원이다. 맥주 한 병은 22원.

 

게이트가 바뀌었단다. 옮겨가서 기다리다가 상해항공의 비행기를 탔다. 동방항공이어야 하는데, 좌석공유 시스템이란다. 날개 밑에서 대기하는 아저씨는 배를 까고 있었다. 이 비행기도 기내식을 주더라. 잘 먹었다.

 

상해항공 FM827, 동방항공 MU9827편을 타고 상해푸동국제공항에서 날아올랐다.

 

비행기가 떠서 구름의 바다를 건너간다. 아..진짜 바다를 건넜다.

 

오후 5시 25분. 인천공항에 별 탈없이 제때 도착했다.

 

입국 수속도 자동출입국시스템을 이용하여 오래지 않아 끝났다. 짐도 바로 찾았다. 늘 공항버스 타는 곳을 헤맨다. 늘 반대쪽 끝까지 가서는 이쪽이 아니구나 하면서 반대로 걷는다. 알아두자. 9B에서 타면 된다. 16,000원이나 한다.

오면서 집에 연락을 했다. 혹시 버스 정류장까지 차를 갖고 마중나와 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면서...

그냥 택시 탔다.

 

이렇게 2016년 여름의 해외 나들이가 마무리 되었다. 사진 정리를 대충이나마 이렇게 빠르게 끝낸 적이 없었는데, 털었다. 블로그 정리도 후다닥. 물론 앞으로 계속 수정해나가겠지만..

참고로 동방항공은 대한항공과 함께 스카이팀에 속한다. 그래서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공항에서 바로 적립하였으면 편했을 텐데,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하려니 e-ticket 영수증을 요구한다. 받지 않았던 것을 여행사에 연락하여 받으려 하니 절차와 시간이 좀 요구되고 있다.

 

자, 다음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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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2일. 날이 맑았다가 흐렸다가 한다. 오늘은 푸른 호수와 하얀 호수를 보는 날이다.^^

 

청해호. 이렇게 생겼다. 충청도 정도의 크기라고 소개하더라. 서쪽에서 유입되는 큰 하천에서 공급되는 물질로 삼각주가 형성, 동쪽에는 북서풍에 날린 모래가 쌓여 사막이 형성되어 있다. 남쪽에는 '이랑검'이라 이름이 붙어 있는 사취가 발달되어 있다.

 

출발하자 마자 인솔자는 걱정이 태산이다. 길이 하나 밖에 없어 교통 체증이 우려된다는 것, 청해호 선착장에 관광객이 많이 몰리면 기다리는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는 것 등등...

결국 주차장에 차들이 많이 보인다고 청해호 유람선 체험이 생략되었다!!! 길에서 시간이 시간이 죽어 버리니 어찌할 수 있겠는가...


 

길가에 빠오들로 이루어진 티벳식 호텔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꽤 많은 것 같았다.

 

유채꽃이 있으니 양봉농가도 많다. 길가에서 판매한다. 그야말로 자연산.

길에서 판매하는 저 꿀을 믿을 수 있는가? 가이드의 답은.. 가짜꿀을 만들기 위한 설탕을 이곳으로 가져오는 비용이 더 비싸다...

 

이곳에는 유채꽃이 꽤 많이 남아 있어 결국 차를 멈추었다. 길 쪽으로 담장을 만들어 놓고는 출입구 앞에 호객꾼이 있다. 유료 입장을 시키는 것이다.

 

문원의 유채꽃밭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꽃이 필 때 그곳에 있어야 의미가 있는 것일 것이다. 

이곳엔 꽃이 있다!!!

 

벽해염천빈관인가? 점심 식사를 이곳에서 했다. 괜찮다. 식당은 다 괜찮다고 글을 남기는 것 같다. 다양하고 양 많으니 좋다. 차를 마시거나 술과 함께 먹으면 중국 음식이 너무 좋다. 

 

일정 내내 버스를 운전한 기사 아저씨. 잘 생겼다. 고갯길에서 고장났으나 밤 늦게 비상 출동팀이 고쳐서 계속 운행하였다.

 

식사 후 청해호변 산책. 말을 한번 타보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청해호에 발디뎌보다.

 

청해호. 바다 같은 호수이다.

 

GPS data logger를 분실하였기에 종종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위치정보를 남겨보았다. 나침반 앱 중에 카메라 화면을 이용하는 것이 있다.

청해호변에 위치한 벽해염천빈관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호변 산책을 하였다.  해발고도가 3162미터로 기록되었다.

 

 

똥도 만져보다. 똥이 마르니까 이렇게 섬유질만 남는다. 땔감으로 훌륭하다. 냄새도 나지 않는다.

 

청해호변에서 볼 수 있는 야생화들. 묻지 마세요, 내 이름을 묻지 마세요~

 

 

청해호는 이렇게 생겼다. 호수면의 해발고도가 3,000m 정도이다. 주변은 5,000m 이상의 산지까지 분포하는 커다는 분지를 이룬다. 주변의 고산 지대에서 공급되는 융빙수, 융설수가 호수의 주요 수원이다.

青海湖(Qinghai Lake), Kokonor (몽골어 : Хөх нуур) or Tsongon Po (티벳어: མཚོ་སྔོན་པོ།)는 중국에서 가장 큰 호수로서 염호이다. 청해호의 면적은 4,317제곱미터에 이며, 평균 깊이는 21m, 최대 깊이는 25.5m(2008년 측정)이다. 23개의 하천이 청해호로 흘러드는데 계절 차이가 크다. 연중 흐름이 유지되는 다섯 개의 하천이 유량 공급의 80%를 차지한다. 염호이기는 하지만 풍부한 어족자원을 갖고 있다.

 

 

청해호에서 차카염호로 가기 위해서는 고개를 넘어야 한다. 상피산 고개. 높이가 3817m라고 주장한다. 지나는 차들이... 많다.

 

이곳에 차를 멈추고 룽다를 뿌리고 타르초를 걸고 가기로 했다.

티베트족이 거주하는 지역을 여행하면 티베트사원, 높은 산, 집, 마을마다 오색깃발이 휘나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깃발들을 '룽다(Lungda)', '타르초(Tharchog)'라고 한다. 룽다(風馬)는 한 폭의 깃발, 타르초(經文旗)는 긴 줄에 정사각형의 깃 폭을 줄줄이 이어 달은 것으로 만국기 같은 형태이다. 룽다나 타르초에 걸린 깃발들을 가까이 보면 만트라와 불교 경전이 쓰여 있다. 룽다란 바람이란 뜻의 룽과 말(馬)이란 뜻인 다가 합쳐진 티베트어이다. 진리가 바람을 타고 세상 곳곳으로 퍼져 모든 중생들이 해탈에 이르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고 한다. 불경을 읽는 것은 사람이 아닌 바람이기 때문이다. 얇은 룽다는 잎새보다 더 쉬이 흔들리고, 그렇게 바람이 한번 훑고 갈 때마다 불경이 읽히고, 바람은 글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불도를 닦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출처: http://blog.naver.com/stepj1/80178435743)

 

인솔자가 룽다 두 상자를 준비하였다. 그 중 몇 장을 챙겨왔다. 보통 다섯 가지 색이 있는데, 한가지는  찾질 못했다. 한움큼씩 들고 하늘을 향해 뿌렸다. 바람을 타고 잘 날아간다.

 

한 줄씩 타르초를 분배받았다. 다른 사람들이 걸어 놓은 곳에 같이 매달았다. 다른 것들에 비해 좀 작아서 없어보이기는 하지만 그런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단체 뽀또를 구했다.

 

신나게 뿌리고 신나게 발길을 돌리는 우리 팀 일행. 도로엔 차량들이 가득하다.^^

 

하늘이 우중충하고 바람도 쎄더니 결국엔 비가 내린다......

길을 다시 떠난다. 창 밖에 비가 내린다. 이런!

 

버스 복도에 내던져져 있는 생수병들. 필요하면 언제든지, 마시고 싶은 만큼 그냥 마시라고 제공되었다. 평소에도 물을 많이 마시기에 이런 팀 좋다.  저가 여행팀을 보면 생수 한병에 얼마씩 팔고 그러던데.....  그리고 중간에 먹어보라고 제공된 주전부리... 구운 보리쌀...

 

빗속에 풍력발전기들이 힘없이 돌아가고 있다. 그동안의 행로에서 태양광 발전, 원자력 발전, 수력 발전, 풍력 발전 시설들을 보았다. 자원을 뽑아낼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어디에서든 뽑아내고 있는 것 같았다.

 

창밖에 비가 그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길 바랬다. 차카염호를 돌아보는데 비가 오면 안될테니까.

 

오후 4시 20분.

차카염호경구에 도착하였다. 주차장에 차들 참 많다. 그리고 당연히 사람들도 참 많다. 

 

차카염호(茶卡盐湖)는 青海省海西蒙古族藏族自治州乌兰县茶卡镇에 위치한다. 해발고도는 3,059m. 기압은 701hPa 정도로 해수면의 평균 기압보다 1/3 쯤 낮다. 

[인민망 한국어판 2015.07.27] ‘차카(茶卡)’는 티벳어로 ‘염호의 물가’란 뜻이다. 총면적이 105k㎡에 이르는 차카는 칭하이(青海) 차이다무(柴達木)분지의 유명한 천연결정 염호이다. 차카의 소금은 입자가 크고 질이 순수하며 맛이 진하고 향기롭기로 유명하며, 소금 입자에 광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흑청색을 띠므로 예로부터 ‘청염(青鹽)’이라고 불린다.

차카염호는 건륭 28년(서기 1763년)에 채굴되기 시작해 23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호숫가에는 소형 기차들이 질주하듯 내달리고, 호수에는 현대화 설비를 갖춘 대규모 소금 채굴선이 오가며 작업을 하고 있고, 주위에 설산마냥 우뚝 솟아 있는 소금산이 펼쳐진 차이다무 소금호수의 매혹적인 풍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차카염호와 다른 염호의 차이점은 차카 염호는 고체와 액체가 함께 섞여 있는 고염호수이며, 차카는 고비사막이 아닌 설산과 초원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역이 넓은 소금호수에 은색 물결이 일렁이고, 하늘에는 흰구름이 유유히 떠가고 멀리 푸른 산이 우뚝 솟아 있다. 호수에 비친 파아란 하늘과 흰구름, 설산은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하는 듯하다.

차카 소금호수는 타얼쓰(塔爾寺), 칭하이호수(青海湖), 멍다(孟達)천지와 함께 칭하이 4대 명소로 각광받고 있으며, 국가관광지리지에서 평생 가 보아야 할 곳 55선 중의 하나로 선정되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人民網)

 

 

입구로 들어간다. 반드시 입구로 들어가야 한다.

 

안내도이다.

 

'염공예당'은 소금으로 만든 작품들을 모아놓은 것일 것이다. 그냥 지나쳤다.

 

차카염호 일대의 여러가지 정보를 보여주는 전광판이다. 디지털 카메라의 셔터 속도와 전광판의 주파수가 서로 맞지 않아 아무 것도 알아볼 수 없게 되었다. 다음에는 저속 셔터로 촬영해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입구에서 체험장까지 들어가는 방법은 세가지가 있다.

첫번째 방법. 코끼리 열차.

두번째 방법. 셔틀 전동차.

세번째 방법. 걷기.

 

세번째 방법을 적극 활용하여 이동하였다.^^

너른 광장을 먼저 만난다. 천공지경광장이다.

 

'天空之鏡', 하늘의 거울이란다.

 

소금 결정이다. 바닷물을 끌어들여 애써 쫄이는 과정이 필요없다. 그냥 삽으로 퍼담으면 되는 그런 소금이다. 이러니 생산비에서 게임이 될 수 없겠다.^^ 상당한 크기의 결정들로 되어 있다. 공기돌로 사용해도 될 정도이다.

 

함수체험장. 소금인가, 물인가, 소금물인가......

 

소금을 쌓아 올려 여러가지 조각상을 만들어 놓았다. 소금 징기스칸. 어깨 깡패.

 

바단지린사막의 모래 징기스칸과 유사하다.

 

포크레인으로 소금을 쌓아올려 다지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단단하게 다진 후에 무엇인가 새로운 조각상을 만들려 하는 것 같았다.

 

사람들 봐라..와... '천공지경'을 즐기는 사람들~~

 

이 쪽은 빛내림.

 

이 쪽은 비내림.

 

입구에서 안쪽까지 전동차와 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우리는 제3의 방법인 걷기를 통해서 들어갔다. 이곳에서 염호로 내려갈 수 있다. 염호는 결정질 소금과 액체 상태의 소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솔자가 마련해준 덧신이다. 조금 작긴 했지만 신발을 우겨넣고 신으니 신을 만 했다.

 

그런데 귀국하여 덧신에 뭍은 소금을 제거하고 보관했다가 두고두고 사용하려 했는데 한쪽에서 물이 새더라. 결국 버렸다. 아까웠다.

덧신 포장지.

 

호수 표면이 고르지 않아 반영 사진이 제대로 나오질 않는다. 비가 좀 더 와서 물이 고여야 제대로 된 '천공지경'을 보여줄 것이다. 역시 우유니 사막을 다시 가보아야 할 것 같네.

 

셀피 하나 추가. 저 뒷쪽에서는 뭔가 재밌는 포즈로 사진을 만들고 있었던 듯...ㅎㅎ

 

플랫폼이 있는 쪽으로 사람들이 몰려든다. 왜?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나가야 한다. 빛내림이 이길 것을 기대했는데, 비내림이 이겼다.

 

서왕모도 소금으로 조각하여 놓았더라.

 

철도나 전동차를 이용하지 않고, 그냥 열심히 걸어서 출구까지 도착하였다. 다리 피곤하고 허리가 땡긴다.

 

출구로 나온 사람들을 반겨주는 상인들...

 

오늘의 식당 및 숙소. 청염빈관. 청렴한 곳이 아니라 푸른 소금이란 뜻이다. 하룻밤에 하나 정도 없앨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가져온 소주를 소비할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저녁 식사 자리에 테이블당 한 병씩 기부하였다. 좋았다. 역시 소주가 최고다. 아니 중국술도 좋다. 기분좋게 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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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일. 날이 흐렸다. 시닝으로 가는 날이다.

부시시한 정신으로 나선다. 흘렸다. 소중한 나의 GPS data logger를 흘렸다. 그동안 위치 기록을 이놈 믿고 소홀히 했는데, 일났다. 아침에 출발하려 할 때 인지하였기 때문에 쉽게 포기했다. 두 군데 찾아볼 곳이 있었는데 그냥 출발했다. 그리고 아쉬워하고 있다. 호텔 1층 화장실에 두고 온 것 같은데....

 

원래 문원에서는 세군데의 전망대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날씨도 안좋고 이미 유채꽃이 진 상황이기 때문에 그냥 지나간다고 했다. 시닝으로 넘어가는 고개의 도로변에 위치한 전망대에 멈추었다. 그렇다.

 

원래 이런 모습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은 찾아왔다고 해서 보여주지 않는다. 이런 장관을 보려면 언제 이곳을 찾아야 하는가....................?

 

역시 사람들이 모이는 전망대이다 보니 많은 상인들도 함께 모여 있다. 무엇인가를 판다.

 

쪼 아래에 화장실이 있다. 무료이다. 그런데, 대단한 곳이다. 아직도 그 증기의 향이 뇌리에 남아 있다.^^

그 화장실의 거시기 사진을 하나 찍어 왔지만 혼자만 볼꺼다. 아무에게도 보여줄 수 없다.ㅠ.ㅠ

 

하얀 색의 무엇인가가 떼로 움직이고 있으면 그것은 이 동네의 양떼이다.

 

고개를 넘어간다. 약 3500m. 고개를 올라갔다가 넘으면 내려간다. 급경사의 골짜기를 흘러내리는 물을 이용하는 소수력 발전소인 것 같다. '청해수전'에서 운영하는. 청해성 수력발전.

 

 

현지식 점심 식사. 간판에 뭐라 적혀 있는 것인지 알수가 없다. '청진'이라는 글자가 보이는 것으로 보아  회족 식당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밥과 면을 파는 식당이라고 창문에 써 있다.

 

메뉴판이다. 빤면을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서 나름 기대했었다. 몇 년 전에 타클라마칸 사막을 종단했을 때 호탄으로 가는 길가의 작은 식당에서 먹었던 빤면이 너무 맛있었기에 그런 것인 줄 알았다. 아니다. 값만 비싸고 전혀 다른 음식이었다. 이름은 같으나 음식은 다르다. 인솔자도 자기가 아는 것과 다르다고 했다. 같이 이야기해보니 또 서로 다른 음식이다. 아주 다양한 빤면이 있는 것 같다.

 

이것은 자작면이다. 맛있다.

 

주방에서 땀흘리는 아저씨.

 

길 가의 모스크. 이런 모스크를 중국에서는 '청진사'라고 한다. 아마 그럴 것이다.

모스크(아랍어: مسجد, 마스지드)는 이슬람교의 예배 및 집회 장소로 한국어로는 성원(聖院), 중국어로는 청진사(淸眞寺)라고 번역한다. 모스크는 특유의 둥근 지붕과 건물을 둘러싼 미너렛이라 불리는 첨탑이 특징적이다. 벽면은 불교의 탱화나 기독교의 성화, 스테인드글라스와 달리 쿠란의 구절이나 아라베스크 무늬로 장식한다. 이는 이슬람교가 무함마드의 초상화 등 종교에 관련된 그림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중국에 세워진 최초의 모스크는 8세기경 시안 시에 세워진 시안 대청진사이다. 중국의 모스크는 중국식 건축 기술을 받아들여 탑과 같은 모습을 지녔으며 다른 곳의 모스크와 달리 첨탑이 없고 지붕에 녹색 기와를 얹혔다. 이는 돔으로 된 전형적인 모스크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출처 : 위키피디아)

 

 

산에 나무를 심고 물을 뿌려준다. 경사가 꽤 되는데 파이프를 끌어올려 물을 주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건조한 지역에 식생을 정착시키기 위한 몸부림일진데 성공하길 바라고 있다.

 

시닝시에 들어왔다.

중국 내에서 소수 민족의 하나인 티베트족 우대 정책의 하나일 것으로 보인다. 거대한(중국에서는 뭐든 대부분 거대하다.) 티베트 장의학 박물관이라고 하는데, 정식 명칭은 '청해장문화박물원'이다. 건물 윗부분의 문양을 보면 바로 티베트식 건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藏"이 티벳을 의미하는 한자로 사용되고 있다. '장문화'가 '티벳 문화'인 것이다. '장족'이 '티벳족'인 것이고..

 

청해장문화박물원의 대표적인 전시 작품은 세계 최대 규모의 탕카이다. 2.5m넓이에 길이가 618m에 이른다고 한다. 티벳 문화의 백과사전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 부산에서 한 번 전시를 한 적이 있다고 한다. 

The initial preparations for the Great Thangka were made in 1980 by Mr. Tsong Sherabgyal, who began the rough sketch in 1990 and in 1996 began the actual painting of this Thangka. He invited over 400 Tibetan handicraftsmen and artists from all over Tibet to participate in its creation, and they worked for over four years on this immense piece of history. The painting style that appears in the great Thangkas well as its content, depicts all aspects of Tibetan culture. This has never been attempted in the past. It is the world's largest example of this unique Tibetan religious art form. At more than 618 meters long, 2.5 meters wide, and 1,000 kilograms in weight, it would take a person two months with a detailed visit and 6-8 hours with a simple visit to examine it fully. This Thangka is not only a jewel due to its depictions, but also because the actual material used in the creation of this masterpiece are hard to find. For example, Tibetan medicines, gold, silver, jade, powdered blue stone, agate, pearl, saffron, and coral have all been used in the production of this Thangka, making it a true rarity. It includes information on the world's formation, human creation, Tibetan origins, Tibetan monarchs, Sakyamuni's biography, the origin and development of Tibetan Buddhist sects, the sciences of linguistics, technology, philosophy, medicine, astronomy, poetry, rhetoric, and drama, the Tibetan architect Thangtong Gyelpo (Thang-stong-rgyal-po)'s condensed biography, a condensed version of the Tibetan epic 'King Gesar', Tibetan scenic and historical sites, seven wise ministers and seven strategic generals in Tibetan history, festivals and clothing, daily necessities, weapons, houses, tents, castles patterns including the eight auspicious symbols, and pictures beseeching luck and fortune.(http://www.tbtmm.com/Ehtml/English/museum/32.html)
 

박물관 입구에 전시된 사진 앞에서 한 장.

 

박물관 들어가면 입구 정면에 보이는 근사한 탕카.

탕카[ Than-ka , Than-sku ]

라마교 사원의 벽이나 본당의 정면에 걸어 승려, 신도들의 일상 예배에 사용하는 탱화. 10세기경에 티베트에서 처음으로 그려졌고, 현존하는 것은 17~19세기에 제작된 것이 많다. 탕가는 그 형식에 따라 몇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① 만다라 형식을 취한 것;힌두교의 얀트라(yantra, 특수한 도형)에 가까운 기하학적인 모양 중에서 작게 존상(尊像)을 그린 것이 대부분이다. ② 존상을 중심으로 하여 그린 것;왕가에서 가장 많은 형식으로, 라마교에서 유명한 불, 보살, 명왕 등을 중앙에 크게 그리고, 그에 관계된 여러 존(尊)을 그 둘레에 그린다. 라마교 각 파의 조사상(祖師像)을 중심으로 하는 것도 있다. 총가바 등의 조사를 중심으로 하여 여러 불상과 보살을 그 아래 나무처럼 배치한 제존수(諸尊樹, tshogsśin)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③ 다수의 존상을 그린 것. ④ 이야기를 그린 것;석가를 중심으로 하여 그 둘레에 생전의 행적을 늘어 놓은 것이다. 생사륜, 중유도(中有圖), 성신도(星辰圖) 등이 있다. 그 밖에 각각의 특성을 합해놓은 것도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탕카 [Than-ka, Than-sku] (세계미술용어사전, 1999., 월간미술)

 

 

탕카의 사진 촬영은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그런데 금지되기 이전에 촬영해두었던 사진들이라고 가이드가 흘려 준 사진들이 있다.

 

 

티벳 전통 문화, 약재, 의학과 관련된 전시물들은 촬영이 허용되고 있었다.

 

홍경천에 대한 자료. 고산 증세에 대한 약재로 사용된다.

 

2007년 1월에 중국을 여행한 적이 있었다. 운남성의 샹그릴라로 알려진 곳. 해발 고도가 3,200m 이상되는 지역이다. 어린 아들이 이곳에서 고산 증세가 심하게 나타나 고생한 적이 있었다. 그때 만났던 '홍경천'이다. 그 약의 원재료가 이 고산 식물이었다니......... "히말라야 홍경천 캡슐"이라고 약상자에 적혀 있다. 우리 아들은 그 약효를 별로 보지못한 것 같았다.ㅠ.ㅠ

 

합금 상감 관음 입상.

 

독특한 티벳 문자.

 

청해호 주변에 위치한 목장의 현판에서 실제 사용되고 있는 티벳 문자를 볼 수 있었다.

 


 

시닝에서의 숙소는 흥정안대주점이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일부만 남기로 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밖으로 나선다. 시닝시 시장 탐방.

네 명씩 택시 타고 달렸다. 요금이 21원 나왔으니 꽤 먼 거리였다. 수정항시장. 남문에 도착하여 기다리다가 일행들 모여 함께 움직였다. 호텔에 남은 사람들은 호텔 내 식당에서 저녁 식사. 맛사지 받을 사람들은 예약해주고 출발하였다.

 

양꼬치 맛있다. 현지 가이드가 캔맥주 한 박스를 가져온다. 맛있는 양꼬치와 함께 하는 캔 맥주. 환상적이다!!!

수정항시장 남문 바로 부근에 있는 가게이다.

 

수정항시장은 이 쪽 지방 특산품을 주로 판매하는 상점들로 채워진 상가이다. 지방 특산품?

 

이런 것들이다. 난 뭐가 뭔지 모른다. 여러 번 인솔자가 설명하고 안내를 하였지만 난 귀에 들어오질 않는다. 뭐는 뭐에 좋고 뭐는 어떻고 인데...나에게는 그냥 '저기 있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해외여행을 하면서 현지에서 뭔가 구입해 온 적이 거의 없으니...

 

다른 사람들이 이후 시장 구경을 더 하고 적절히 식사를 해결하고 호텔로 돌아오기로 하였다. 난 인솔자 및 몇 분과 바로 돌아와 호텔 옆 집으로 갔다. 양고기 수육이 맛있다고 했다. 괜찮았다. 그리고 이 친구도 사귈만 했다. 좋다. 청보리로 만든 것이라던데.

숙소에 들어와 쉬었다. 

나중에 돌아온 몇 분이 호텔 내의 맛사지 서비스 업소를 이용한 모양이던데 아침에 그 후기를 들어보니....좋았다고 하더라. 맛사지 실력이 아니라 그냥 눈호강이 좋았다고...

업소에서 맛사지를 받는 것이 아니라 신청하면 전문가가 방으로 방문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라 하더라.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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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0일. 비가 살짝살짝 내린다. 그래도 짐을 싸고 버스에 싣고 길을 나선다. 8시 반이었다.

 

날이 좋으면 해바라기 밭도 볼만한 곳이었을 수도 있었겠으나 비를 맞으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으나 그냥 훈화 시간에 고개를 숙이고 있는 학생들... 아니 해바라기들...

 

비 때문이다. 레이니즘.....

 

甘肃省张掖市民乐县马蹄乡으로 달린다. 장예시에서 기련산맥 쪽이다. 산골짝이다. 마제사라는 사찰 때문에 동네 이름이 马蹄乡(Matixiang)이 된 것 같다. 인근에는 马蹄河이라는 하천도 있다.

 

입구에 천불동이 먼저 나타난다. 千佛까지는 아니지만 절벽에 굴을 파고 많은 부처를 모셨다.

 

마제사를 접수하러 가는....

 

마제사는 1,600년 전 北凉때 조성된 석굴 예술과 아름다운 기연산의 경치가 잘 어우러진 사찰이다. 먼 옛날 天馬가 이곳에 내려와 물을 마시다가 발자국을 남겼다고 해서 마제사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비가 내리면 여행하기에는 불편하지만 여행하다가 비가 내리는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면 그것보다 더 운치있는 장면은 없을 것이다. 좋다!!!

 

세월이라는 시간에 더하여 문화파괴라는 것이 이루어진 흔적들을 볼 수 있다.

 

지붕에 흙을 덮어 놓았다. 가장 저렴한 최고의 단열 재료를 사용한 것이다. 네이쳐!!!

 

건물 벽 곳곳에 노래 가사를 적어 놓았다. 여럿이 서서 음미하였지만 가사의 의미 해석에 어려움을 겪었다. 권세가!

 

마제사로 들어가는 입구에 스투파에 있다. 한바퀴 돌며 마니차를 돌려본다.

(참고 : 마니차(摩尼車, 티베트어: འཁོར་)는 주로 티베트 불교에서 사용되는 불교 도구이다. 마니차는 원통형으로 되어 있으며, 측면에는 만트라가 새겨져 있다. 내부에는 롤로 경문이 새겨겨 있다. 크기는 다양하며 손에 쥘 수 있는 크기부터, 사원에 있는 마니차는 몇 미터에 달할 정도로 큰 것도 있다.)

 

마제사풍경명성구 지도 되시겠다.

 

마제사 석굴 아래에서... 기념 사진을 찍을 때는 비가 오더라도 우산을 접어주어야 한다.ㅠ.

 

천불동과 마찬가지로 절벽에 동굴을 파고 그 안에 부처를 모셔 놓았다.

 


참불전 소개

 

내부에는 많은 파괴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마제사가 마제사인 이유는 마제전에서 볼 수 있다.

 

이것이다. 이것이 말발굽 자국처럼 생겼다고 해서 고이 모시면서 마제사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것이다. 天馬의 흔적이다!!!

 

여럿이 움직이는 패키지 관광의 문제.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알고 있으면서도 안타까울 수 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집합 시간을 정해준다. 그 시간 안에 줄을 서서 저쪽을 갔다 올 수는 없다. 왔다가 그냥 가는 허전함.

 

 

돌아보니 너무 급하게 그냥 나온 것 같은 느낌이라는 필링이 터치된다. '비' 때문이었을까.... 다시 가고 싶어진다.

 

낮은 능선을 따라 타르초가 이어져 있다. 장관이다.

 

얼렁뚱땅 지나왔지만 식사는 해야 한다. 위구(裕固)족 자치현이다. 위구족 전통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기로 되어 있었다.

위구족[裕固族 , Yùgùzú , Yugur ]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56개 민족의 하나로 2000년 통계상의 인구는 약 1.37만에 불과하다. 거주지는 간쑤성(甘肃省)의 허시주랑(河西走廊)의 중부 및 치롄산(祁连山, 기련산) 북단지역 즉, 쑤난위구족자치현(肃南裕固族自治县, 숙남유고족자치현) 및 주취안시(酒泉市) 황니바오위구족향(黄泥堡裕固族乡, 황니보유고족향) 등지에 분포하고 있으며 목축업을 위주로 생활하고 있다. 유고족은 2종의 자체언어, 즉 돌궐어족(突厥语族)에 속하는 서부유고어(西部裕固语)와 몽고 어족에 속하는 동부유고어(东部裕固语)를 사용하나 문자가 없어 일반적으로 한자를 사용하며, 라마교를 믿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위구족 [裕固族, Yùgùzú, Yugur] (중국행정구획총람, 2010. 8. 1., 도서출판 황매희)

 

 

손님 맞이 행사. 노래를 부르며 술 한잔씩 나눠주고, 목에 흰 스카프를 하나씩 걸어준다. 그리고 식사. 식사가 끝난 후에는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쇼 타임이 있었다.

 

갈 때는 기념사진 찍는 타임도 있다. 아구 이뻐라~

 

 

기련산맥으로 접어든다. 청해성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장족, 즉 티베트 족의 거주 범위가 넓게 나타난다.

 

마제향은 해북장족자치주에 속한다. 문원에서 하루 묵고, 시닝시에서 하루 묵었다. 해남장족자치주에 속한 청해호를 지나 차카염호에서 하루 묵었다.

 

티베트족의 거주 범위를 보여주는 지도이다.(출처: 네이버캐스트)

참고로. 재밌는 중국의 출산 정책. 기본적으로 한족은 1명, 일반 소수민족은 2명까지 낳을 수 있지만 3,000m 이상의 산지나 고원에서 사는 티베트족은 3명까지 낳을 수 있다고 한다.

 

 

외국에서 장거리 여행하는데 비가 내리는 것은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비가 내리는데 어쩌랴. 핑계김에 버스 안에서 잔다. 깨우는 소리에 나가보니 이렇다. 원래 노란 유채가 지천으로 있어야 하지만 올해는 일찍 꽃이 져서 이렇단다.

 

원래 노란 유채? 이것이다. 강스카 설봉을 배경으로 노란색의 물결이 펼쳐지는 것!

백리유채화해라 불린다. 백리에 걸친 유채꽃의 바다. 그렇게 불릴만 하다. 화장실 벽에 걸린 사진을 촬영하였다.

 

구글 지도에서 캡쳐하였다. 저 초록색 부분이 노란 유채꽃으로 물드는 광경이란! 문원은 기련산맥 속의 분지에 들어선 도시이다.

 

 

도로 변에 만들어진 휴게소. 간단한 먹거리들을 팔고 있다.

 

화장실은 유료이다. 1인당 1원. 돈 내기 싫으면? 화장실 뒤에 가서 기련산맥을 향해 쏘면 된다. 그렇게 하는 사람들 보면서 1원이 아깝기도 했지만 그래도...소변의 품격이 있지....

 

편도구풍경구로 빠지는 길을 지나니 주변의 경관이 확 바뀐다. 급경사의 절벽이 보인다. 그런데 그 절벽에 양들이 달라붙어 있다.

 

절벽 밑에 비맞는 사찰도 있다. 석불사.

 

엄청난 숫자의 양들에 놀란다...

 

양들 혹은 야크가 있는 주변에는 그 동물들의 주인이 임시로 사용하는 숙소인 텐트가 종종 보였다. 전형적인 유목 생활의 모습.

 

버스에서 고무타는 냄새가 심하게 났다. 멈추어 확인하더니 다시 출발한다. 그런데 출발하다가 멈춘다. 버스가 멈춘 것은..

 

이렇게 룽다를 뿌리며 즐기는 시간을 가지라고 멈춘 것이 아니었다.

 

버스 고장이었다. 뒷바퀴 쪽에 동력 전달 장치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 멈추었다. 비상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3500m 고도의 기련산맥 속 고갯길에서 53인승 버스가 멈추어 버린 것이다.

 

비상용 버스를 수배하였다고 한다. 밖에 나가서 구멍속에 들락거리는 '우는 토끼'들과 놀기 시작했다. 근처에 아무 것도 없어 안전하다 싶으면 밖으로 나와 풀을 뜯어 먹더라.

몸무게가 140g밖에 안되는 작은 몸으로 티벳의 혹독한 환경을 견디고 살아가는 신기한 동물이다. 귀가 작아 쥐 종류인 줄 알았는데, '우는 토끼'란다. 야크 배설물을 먹고 산다고 하는 희한한 놈들이다.

 

이놈 저놈을 쫓아 다녔다.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구멍 속으로 들어가버린다. 뛰어 다닐 수도 없다. 이곳의 높이? 해발고도가 약 3500m이다. 고산증세 주의 구간.

 

야크 똥이다. 그러니까 우는 토끼들은 겨울에도 활동량을 최소화하면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 야크 똥을 먹고 그것으로 버틴다는 것이다.

 

우는 토끼들은 땅을 이렇게 파헤치는 것은 토양을 건강하는 것이라고 한다.

 

세 시간 가까이 되어 버스가 도착하였다. 그냥 길막고 버스를 유턴시킨다. 막힌 차들의 빵빵은 기본.

 

여전히 이 동네는 양들로 북적인다. 중국의 청해성 일대의 양 사육량이 엄청나 세계적이라는 사실을 이곳에 와보고서야 할게 되었다.

 

밤늦게 문원에 위치한 숙소에 도착하였다. 호운반점 귀빈루. 힘든 시간이었지만 중간에 버스가 고장난다는 귀중하고 어려운 체험을 했다. 대체로 다른 사람들도 그 시간을 충분히 즐긴 것 같았다. 이런 긍정적인 사람들!

역시 다른 날들과 마찬가지로 숙소에 도착하여 잘 먹고, 잘 마시고, 잘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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