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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을 하고 나서 또 이런 기회가 있겠나 싶어서 그냥 묻어두고 혹은 나중에 정리를 해보자 하면서 미루다 보니 좀, 아니 아주 많이 미루어진 여행지들이 있다. 그중의 한 곳이 베트남~캄보디아 여행이었다. 잊고 있던 다른 곳들을 정리하면서도 잊고 있던 곳이었다.

워낙 오래되어 기억은 사라졌고, 그때 그시절에는 여행을 하면서 해당 지역의 자료를 챙기는 것도 소홀히 했다. 이제는 세계지도를 놓고 보면서 가본 나라들과 안가본 나라들을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 어쩌다보니 꽤 여러 나라를 다녀왔다.

 

남부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묶어서 만들어진 "지오트립" 모임의 여행상품을 통해 다녀올 수 있었다. 2007년 7월말에 다녀왔는데, 지금 기록하는 것이 2023년이니 많이 오래되었다.ㅎㅎㅎㅎㅎㅎ

옛날에는 '사이공'이라 불렸던 '호치민'시내, 구찌, 메콩강 델타 등을 방문하고 캄보디아의 씨엠립 호수와 앙코르 와트를 다녀오는 일정이었다.

 

2007년 7월 25일 수요일의 인천공항 모습이었다.

 

47번 게이트로 출국한 것 같다. 베트남 항공의 VN939편을 타고 10시 25분에 출발하였다.

 

호치민 주변이니 사이공 강과 그 지류의 모습일 것이다. 비행기 창 밖으로 보였다. 자유곡류하천의 모습이다. 

 

호치민의 탄손누트 국제공항에 현지시간(한국보다 2시간 늦다.) 오후 2시에 도착하였다.

 

지금은 여행을 하게 되면 늘 GPS 수신기를 갖고 다닌다. 중국에서는 한번 호텔에 흘리고 온 적이 있고, 인도에 다녀오면서 비행기에 두고 내린 적도 있다. 이제는 흘리지 않는다.(^^) 그런데 이 시절에는 왜 GPS data logger의 파일들을 남겨두지 않고 모두 지웠는지 모르겠다. 왜 그랬을까?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들의 EXIF 정보를 보면 대체로 GPS 위치 정보가 입력되어 있다. 그런데 경로는 없다. 아쉽고 안타깝다.


 

호치민시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중앙우체국이었다. 공항에서 중앙우체국을 향해 가면서 길가에 보이는 시내의 낯선 모습에 카메라가 바쁘다.

일상에서 보지못하던 것들이 눈에 들면 신기하다. 이러한 건물들이 참 많이 보였다. 어떤 나라에 가면 정면에서 보이는 면적 만큼 세금을 매겼기에 세금을 절약하려고 건물을 좁게 만들고, 창문을 기준으로 하면 창문을 줄이고는 했다는 이야길 들었다. 베트남을 식민지로 지배했던 프랑스에서 집 입구의 너비를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했기에 입구는 좁고 뒷쪽으로는 길게 집을 짓게 되었단다. 초기에는 2층 정도였는데, 건축기술이 발달하면서 점점 높은 건물이 일반화되었다. 이런 형태의 가옥을 Tube House라고 하며,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1층에는 상가, 고층은 거주지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도로를 가득 메운 오토바이들의 행렬이 신기했다. 이렇게 도로를 메우고 달리는데도 사고 발생은 적은 편이라고 한다.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것을 보면 안전에 대한 대비가 부족해보인다. 그런데 중심가에서는 경찰이 단속을 하기에 단속 지역을 들어갈 때는 또 헬멧을 착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많다. 대기오염이 심하기 때문이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대기오염도를 낮추기 위해 오토바이를 단속할려고 한다고 하는데...

 

호치민 시내 관광지도를 빌려왔다. 시내 관광 핵심 지역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지도 출처: https://blog.naver.com/jjangabc/220225317303)

 

 

19세기의 건축 양식을 살펴볼 수 있는 사이공 중앙우체국이다. 프랑스가 식민통치하던 1886~1891년에 건축된 건물이다. 시계가 흔하지 않던 시절이라 건물 입구의 커다란 시계가 시각을 알려준다.

 

우체국의 내부. 관리가 잘되어 깔끔한 모습을 보인다. 우편 및 통신 업무를 볼 수 있다. 호치민의 큼지막한 사진이 게시되어 있다.

 

중앙우체국 길 건너편에 위치한 노틀담 성당. 중앙우체국과 마찬가지로 19세기 프랑스 통치시절에 세워진 성당으로서 호치민 시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성당이다. 모든 자재를 프랑스에서 가져다가 만드는 정성을 들였다.

 

성당 입구에는 신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축된 두개의 첨탑이 건축되어 있는데, 빼어난 건축미로 인해 시민은 물론이고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뽀토 뽀인트로 유명하다. 그런데 하루에 두번만 신자들에게 개방되고 관광객을 위한 관람용으로는 개방되지 않는다.

 

거리의 이발소가 눈에 띄었다. 벽에 거울 하나 걸고 의자 하나 놓고 전문가의 손길이 바쁘다. 2007년이었다.

 

날 더운데 다니느라 고생했다며 하루를 마무리했던 카페이다. 간판 사진이 없다. 골목에 위치하여 GPS 수신도 안된 모양이다. 위치 정보가 없다. 타이거 맥주를 한병 마셨던 것 같다.

 

날이 어두워졌다. 숙소로 가는 길이었던 것 같다. 2007년 이후 베트남도 많이 바뀌어 상호로 검색이 안된다.

 

여행자료에 '옴니 사이공 호텔'에서 3박을 했던 것으로 남아 있다. 나름 괜찮은 5성급 호텔로 유명했다는데 지금은 구글 지도에 나오지 않는다. 검색해보니 글로벌 호텔 체인인 뫼벤픽에 편입하여 '뫼벤픽 사이공 호텔 Mövenpick Saigon Hotel'로 바뀌었다는 정보가 나온다. 그리고는......

찾았다. 지금은 리모델링을 대대적으로 하고는 'Eastin Grand Hotel Saigon'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멋진 호텔이다.

그때 기억과 사진이 없어 알수는 없지만 지금의 이스틴 그랜드 사이공 호텔 Eastin Grand Hotel Saigon은 현대적인 아주 멋진 5성급 호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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