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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날의 일이었다.

DVD 플레이어가 내장된 노트북에서 영화를 보겠다고 미국 아마존에서 "SPAWN"이라는 영화 DVD를 직구했다.

영화 매체의 구입에 빠져들게 되는 시작이었다.

하지만 노트북 사양이 뒷받침 되질 못해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시스템이 다운되어 제대로 감상을 하질 못했었다.

나중에서야 고사양(!)의 컴퓨터를 갖게 되면서 DVD 몇 편을 더 구입하여 감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DVD 플레이어를 구입하면서 오디오 시스템까지 장만을 했었고...^^


"블루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007 시리즈 중에서 "카지노 로얄"의 블루레이를 통으로 복사해서는 누군가 인터넷의 어둠 속에 뿌린 것을 만난 것이다. 용량이 25기가 바이트 정도되는 것이었다.

그 화질에 감탄했다. 그리고 BBC의 대작인 "하나뿐인 지구" 시리즈의 인트로 장면에서 새떼가 날아가는 장면 부분을 보고는 질렀다. 그렇게 블루레이 매체의 구입에 본격적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컴퓨터 내장형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구입하여 DVD 플레이어와 교체하더니 전용 플레이어도 구입했다. 그리고 블루레이 매체 구입이 늘었다. 장식장에 쌓여 있는 매체들의 구입가격을 계산해보다 보면......^O^


VCD에서 DVD로 바뀔 때 화질와 음질의 향상은 또 다른 하늘이었다. DVD에서 Blu-ray로 바뀔 때 하늘 밖의 하늘이었다. 거기서 4K 혹은 UHD 블루레이는 조금 더 밖이다. 보다 선명하고 깨끗한 화질과 전율스런 음향을 제공해준다.

그렇게 해서 구입하는 UHD 블루레이가 조금씩 늘어났다. 그런데 모은 작품들이 그냥 모이기만 하고 있었다. 거실에 마련된 시스템을 제대로 이용하지 않고 있는... 핑계인 핑계들이 있기는 하다. 핑계일 뿐인...^^


자주 정보를 접하게 해주는 사이트에서 4K 블루레이를 컴퓨터로 즐길 수 있는 시스템 구성에 대한 정보를 접했다.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내장형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UHD 디스크를 실행시킬 수 있더라도 컴퓨터에서 막혀 있기에 원천적으로 영화 감상이 불가능하게 되어 있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렇게 되었다.

 

컴퓨터의 CPU가 AMD면 그냥 안된다. INTEL의 경우에만 그 기능을 제공했었다. 아래의 자료에서 "Intel SGX 기술"이라는 것이 컴퓨터에서 UHD 영화 감상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다. 그 기능을 제공했었는데, 이제는 안한다. 

그래서 굳이 컴퓨터에서 UHD 블루레이를 통해 영화 감상을 하고 싶으면 SGX 기능을 제공했던 시절의 구형 CPU가 장착된 시스템을 이용하면 된다. INTEL의 7~10세대 i시리즈 CPU만 가능하다. CPU와 마더보드, 플레이어가 모두 궁합이 맞아야 하는 것이다. 4K 모니터도 필요하다. 복잡하다.


그런데 지금은 출시하지 않는 오래된 미니PC를 저렴하게 구할 수 있고, 그 시스템에서 4K 블루레이 영화를 감상 가능하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다. '당근' 앱을 통해 동네사람으로 미개봉 제품을 구입했다. 25만원.

10세대 Intel i5 CPU가 장착되어 있는데 메모리는 장착되어 있지 않은 제품이다. 램과 SSD 메모리는 추가로 구입했다.

2021년에 생산된 제품이며, 지금은 생산되지 않는다. 미니PC인 NUC 사업을 인텔에서 접고 ASUS로 넘겼다. 그래서 바이오스나 펌웨어, 드라이버 등의 지원은 ASUS 사이트를 통해서 받을 수 있다.

 

크기가 작아서 미니PC이다. 마우스와 나란히 놓아보았다. 귀엽다.^^

설치한 램 용량이 16GB, 저장장치인 SSD의 용량은 2TB이다. 크게 욕심부리지 않으면 웬만한 작업은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는 일꾼이다.^^

 

외장형 플레이어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제품일 것이다. 엘지에서 생산했었는데, 이제는 히타치와 협업하는 것 같다. 모델은 BP60NB10이라 되어 있다.

 

소프트웨어는 외장형 블루레이 플레이어에 번들로 제공되는 CyberLink의 MediaSuite를 이용했다. 어드바이저 프로그램에서 여전히 "SGX기술"을 "사용할 수 없음"이라고 우긴다. 하지만...

 

플레이어에서 "글레디에이터" 4K Ultra HD 디스크를 실행시켜 보았다.

 

잘 나온다. 사운드는 블루투스로 LOXJIE 앰프에 연결했다.

소리를 조금만 키워도 시끄럽다고 하는 분이 계셔서 헤드폰을 사용해 감상했다. ㅎㅎㅎ^^;


 

이렇게 해서 미니PC를 통해 4K UHD 블루레이 디스크의 영화들을 감상할 수는 있다. 하지만 화질이나 사운드 모두 만족스럽지 않다. 이럴려고 이 비싼 디스크들을 사모으고 있나 하는 자괴감이 다가온다.

결국 거실에 설치해놓은 전용 플레이어를 통해 감상해야 하는데... 거실을 계엄군이 점령한 상태라서....ㅠ.ㅠ

그리고 UHD 영화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음량이 좀 필요한데, 아파트라는 환경이 이걸 어렵게 한다. 그래서 로또에 종종 투자한다. 로또가 된다면 자그마한 감상 공간을 하나 마련하고 싶다.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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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8일. 옆지기와 드라이브를 나섰다. 태릉을 지나는 길이길래 쌀쌀한 날씨이지만 그런 날씨에 걸어보고 싶어져서 주차장으로 진입하였다.

 

태릉의 입장료는 1,000원이다. 노원구민은 50% 할인 요금을 적용해준다며 신분증을 보여달라 하더라. 스맛폰의 모바일 신분증을 써먹었다.^^

2명의 입장료 1,000원을 내고 입장했다. 역시나 우리들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호젓한 왕릉 산책을 즐길 수 있었다.

 

속세와 왕릉의 영역을 구분짓는 '금천교'에서 왕의 영역을 바라보았다.

 

'홍살문' 안쪽으로 '정자각', 그리고 그 뒷편으로 '태릉'의 봉분이 살짝 보인다.

 

홍살문의 기둥 받침돌에는 구멍이 뚫려 있다. 목재인 홍살문의 기둥 아랫부분에 빗물이 고이면 나무가 쉽게 상하기 때문에 그 물기를 아래로 배출시키는 통로이다.

 

홍살문에서 정자각을 잇는 길은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왼쪽의 '향로'와 오른쪽의 '어로'. 향로는 제관이 향과 축문을 들고 가는 길이며, 어로는 왕이 제향을 올릴 때 다니던 길이다.

 

태릉 아랫편에 위치한 정자각. 제향을 지내는 건물이 정자각이다.

 

태릉을 지키는 무인석과 문인석의 형태가 아주 독특하다. 머리가 아주 크시다.

 

'비각' 내에 보존되고 있는 비문. "조선국문정왕후태릉"이라고 전면에 적혀 있다. 홍계희의 필체이다.

 

태릉의 동쪽에 위치한 강릉으로 이어지는 산책길. 1년 중 두달 간만 개방된다.

 

강릉까지의 숲길 안내도.

 

태릉 서쪽에는 소나무숲이 잘 조성되어 있다. 역시 아무나 들어갈 수는 없는 공간이다.

숲을 찾는 관람객에게 건강의 활력소로 피톤치트를 제공한다는데 언제 하는지는 알 수 없다. 닫힌 공간이다.

 

지난 번 폭설의 여파인지 쓰러지거나 부러진 나무들이 종종 보였다.

 

쌀쌀한 겨울날의 쓸쓸한 산책길을 걷고 있는 관람객.

 

입구에 위치한 '조선왕릉전시관' 내부의 전시 자료인 "조선 왕릉 분포도".

 

조선왕실 무덤은 능, 원, 묘의 세가지 유형이 있다.

 

23분 정도에 1.44km를 산책하였다. 약 2천보.

다음에는 소나무숲길도 산책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소나무숲의 피톤치트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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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로 결석 체험기 2 -

첫경험(?)이 6, 7년 전 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새벽에 잠이 깼었다. 그리고 온몸을 뒤틀게 하는 뭔가 알 수 없는 통증이 엄습했기 때문이다. 옆에서 곱게 자고 있는 옆지기가 나의 몸틀임에 잠이 깰까 저어되어 거실로 나와서 뒹굴렀다. 어떤 자세도 불편했고 통증에 비명을 지르려 하면 입과 발성기관마저 마비되는 듯했다. 허리를 중심으로 통증이 발생하기에 척추가 나갔나 했지만 이리저리 잘 굴러다니는 것을 보니 그것은 아닐 것 같았다.

늘 안먹던 아침을 이날도 건너뛰고 출근을 했다. 이정도 아프면 출근을 못하는 것이라는 생각도 못했다. 운전을 하고 가면서 사고를 낼 것 같은 위험을 여러번 느꼈다.(ㅠ.ㅠ)

출근에 성공하였지만 뒤틀리는 몸 때문에 정상적인 업무 종사는 못할 것 같았다. 다른 직원들이 출근한 이후 일단 뭔지는 알고 싶어 보건실을 방문했다. 허리 뒷쪽이 통증의 근원이란는 말을 듣자마자 신장결석이니 비뇨기과를 어서 방문해보라고 했다. 보건실에서 해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근태 처리를 맞기고 집근처에서 결석 클리닉을 제공하는 비뇨기과를 찾았다. 병원으로 올라가기 전에 잠시 화장실을 들렀다. 아, 첫경험(!)이라 몰랐었다. 이때 이미 문제가 모두 해결된 것이라는 것을!!!

소변에 피가 살짝 섞여 있고 뭔가 튀어나가는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그대로 비뇨기과를 방문했다.

엑스레이 촬영을 하고 원장 아저씨의 설명을 듣는데 뭔가 자신없어 하는 듯 했다. 밖에 나왔을 때는 간호사 중 한명이 붙어서 보험 있냐고 확인하면서 자기네가 서류를 잘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병원에 오면서 보험이 없는 사람이 없나 하는 순진한(^o^) 생각을 했었다. 건강보험이 아니라 손실보험 이야기였던 것이다.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이야기 하는데, 하고 싶으면 하라 하는 식으로 이야길 진행했다. 몰랐기에(ㅠ.ㅠ) 하겠다고 했고, 비용이 엄청났다. 60만원으로 기억한다. 손실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기에 만들어주겠다는 '서류' 작성은 거부했다. 바보...

그것이 아주 찜찜한 첫(!) 만남이었다.


 

2022년 7월말에 목포, 흑산도, 홍도, 해남군 방면으로 여행을 다녀왔었다. 

여행 내내 불편했었다. 소변이 잘 나오지는 않으면서 자꾸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만 표현하는(^o^)...

전립선 쪽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면서 여행을 계속 했다. 혹시 섬에서 문제가 터지면 어떻게 하는 걱정을 혼자 하면서 함께 여행했다.^^

계속 불편한 상태에서 여행을 마치고 귀가하였는데, 8월 중순에 소변과 함께 덩어리가 배출되었다. 시원~~했다. 

기념 사진을 남겨놓은 것이 있다. 꽤 날카로운 부분도 보인다.

 


 

반년이 지나서 이 친구(?)가 또 찾아왔다. 2022년 여름에 하나가 왔는데, 2023년 1월에 또! 반년 만에!!!

허리 뒷쪽에서 오는 격렬한 통증은 요로결석 때문이라는 학습이 충분하게 되었다. 

그 느낌이 왔다. 격렬하게 확 달려왔다. 어윽!!

물을 바가지로 들이키면서 소변 대량 생산 작업을 시작했다. 참을 수 없는 통증을 선사해주는 요로결석으로 인한 통증은 역시나 명불허전!!! 버티질 못하고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부근에는 그 병원밖에 없으니 외투를 입고 나서려 했는데...

병원의 점심시간이더라. 집에 들여놓은 아주 비싼 맛사지 기계 '세라젬'에 누워 맛사지나 즐기기로 했다.

신기했다. 통증이 진정되더라. 물 마시고, 맛사지하고, 소변 보고 하는 작업을 반복했는데, 그 분이 나왔다.

역시 기념 사진을 남겼다. 실수로 스맛폰을 초기화하면서 원본 사진은 없어지고 흐린 사진만 남았다.


 

'요로결석 체험기'를 추가하는 일이 없었으면 했지만, 2024년 저물어가는 12월 17일에 또 그분이 오셨다.

상봉동에 위치한 한방병원에 가신 옆지기를 모시러 가기로 약속했던 날이다. 외출 준비를 하는데 느낌이 왔다. 그분은 늘 갑자기 약속도 없이 찾아온다.^^

처음에는 그냥 허리의 근육통인줄 알았다. 그래서 준비를 하고 지하 주차장에서 놀고 있던 차를 몰고 출발했다. 통증이 강하게 올 때면 몸이 뒤틀리기에 운전은 안되겠다 싶었다. 차를 돌렸다.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하고 모시러 가지 못하는 사정을 전했다. 당연히 "병원에 가보라."는 지령이 떨어졌다.

지난 경험이 있었기에 물을 많이 마시고 맛사기 기계에서 쉬면서 버텨 보기로 했다.

안되더라. 귀가한 옆지기가 재촉을 하는 데도 불구하고 버티면서 요로 안의 불순물이 자연 배출되기를 기대했지만 실패했다. 소변의 재료가 되라고 열심히 마셨던 물이 도로 나와 버렸다. 맹물 구토라니..... ㅎㅎ

소변도 나오지 않으니 요로 안의 결석이 '소변 홍수'에 휩쓸려 배출되도록 하는 전략은 실패한 것이었다.

통증이 덜할 때마다 여기 저기 검색한 결과를 토대로 병원을 선정했다. 차로 이동해야 하지만 집앞의 그 비뇨기과는 여전히 나에겐 기피 대상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었다. 오후 1~2시가 점심 시간으로 되어 있어 피하려 했지만 그래도 마음이 급해 조금 일찍 도착했다.

 

'요로 결석' 때문에 왔다고 하니까 바로 바로 진행을 시켜주었다. 소변 검사를 하고, 엑스레이 촬영을 하고.. '신속 진행'에 감사한다.^^

바로 진료실에서 결과를 보면서 상담을 했다. 결석의 보다 정확한 위치를 특정하기 위해 조영제를 투입하여 엑스레이 촬영을 다시 해본다 했다. 식은 땀을 흘리고 있는 모습을 보더니 진통제도 주사하겠다고 했고...

엑스레이 촬영 전에 널부러진 환자.

 

조영제가 잘 구분이 안된다면서 엑스레이 촬영을 네차례 반복했다. 헐~ 이건 좀......

쇄석실에 들어가 기계의 도움을 받았다. 여러 해 전의 초음파 기계와의 만남이 안좋은 기억으로 남았기에 혹시 레이저로 파쇄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기대를 했었다. 그래서 좀 좋아 보이는 의원을 찾아온 것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냥 좀 나아보이는 초음파 쇄석기였다. 위치를 잡고 기계가 작동되었다. 그런데 중간 중간 기계를 움직여 표적의 위치를 옮기더라. 엑스레이를 다시 보니 결석이 처음보다 아랫쪽으로 내려온 것으로 보여 그렇게 조치하고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 작업(?) 중 시술실로 들어와  통증이 심하지 않은지 참을 만 한지 물어봐 주는 것이 고마웠다. 환자를 좀 더 세심하게 대하고 배려해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좋았다.

 

시술 작업이 끝나자 마자 '뇨의'가 와서 화장실을 찾았다. 소량의 소변에 피가 섞여 있었다. 물어보니 원래 그런 것이란다.^^

엑스레이 촬영을 또 하자고 하더라. 6번의 촬영을 한나절 동안에 해도 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되나?

진료실에서 상담을 또 하는데, 초음파로 결석이 한번에 완전히 부서지는 것은 아니라면서 1주일 후에 만남을 청하더라.

몸을 이렇게 저렇게 뒤틀게 하던 통증은 일단 없어졌다. 소변도 나오기 시작한다. 만족스러웠다. 계산할 때는 음.... 실손보험을 이제라도 가입해야 하나???

 

- 주의사항 -

하루 2리터 정도의 물을 마시란다. 흔히 소변을 많이 만들기 위해 '맥주'를 상상하곤 해서 그런지 그거 아니라고 명기되어 있더라.^^ 

 

다행히도 통증이 없어져 처방받은 약재는 미뤄 두기로 했다.

 

방사선을 듬뿍 맞이하게 했던 요로결석 일기 끄읏~^^

요로결석 체험기는 이제 그만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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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에서 모임을 갖고 온 옆지기가 극구 칭찬한 식당이 있었다. 친우들과 호수공원을 걷고 함께 한 식사가 그렇게 맛있었다고... 듣고 바로 함께 가보자 했다.

파주에 거하는 동생이 편치 않다. 얼마 전 수술을 받았는데, 문병 겸해서 불렀다. 탈장이라니...

평일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손님들이 자리하고 있던 식당.

 

셋이서 한상을 아주 자알 먹었다.

 

식사 후에 차한잔 하고 함께 호수공원을 걷기로 했다.

 

주제광장에서 시작해 한울광장을 지나서 달맞이섬에서 건너갔다. 호수공원 전체를 한바퀴 도는 것은 무리일 것 같다고 합의했다.^^

일산호수의 일부만 걸었더니 2.78km가 나왔다. 4,350보, 45분 걸렸다.

 

주제광장이라고 지도에 나오더라.

 

일산호수 건너편의 레이크뷰 아파트가 너무도 멋지게 보인다. 얼마면....?

 

일산호수공원 주변을 따라 메타세쿼이아 숲이 조성되어 있다. 잘 자라고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

 

날이 쌀쌀한 때문인지 한울광장에 아무도 없다.

 

쌀쌀하기는 하지만 날씨는 좋았다.

 

달맞이섬을 통해 일산호수를 건너갔다.

 

달맞이섬에 자리잡은 월파정.

 

파란 호수, 파란 하늘, 그 사이의 파란 건물들. MBC 등.

 

꽃피는 봄이 오면 얼마나 걷기 좋은 공간이 되어줄 지... 동네 사람들이 부럽다.

 

화장실 문화전시관. 바로 앞에 전망대가 있고,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자꾸만 사진을 찍고싶어지는 경관이 이어진다. 오리들이 놀라서 날아가는 척을 한다.

 

도망가는 척 하다가 바로 주저 앉아버리는 오리들.

 

스맛폰의 카메라는 파란색을 너무 강조해준다. 

 

백마로는 호수교 위로 달려간다.

 

호수교 옆에 놓인 다리를 통해 일산호수를 건널 수 있다.

 

일산호수공원은 멋진 곳이다.

 

호수공원을 한번 걸어보고서는 주변에 거하는 분들이 너무나 부러워졌다.

부러워하는 일기 끄~~~ 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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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0일 오후 2시에 서울 지하철 6, 7호선의 태릉입구역으로 달려갔다. 1141번 버스를 타고 달려갔다. 정류장에 내려 길을 건너 약속 장소인 7번 출구로 달려갔다.

 

역 주변에 공원이 조성되어 있더라. 봉화산 부근이라 그런지 봉화대 모양의 조형물도 보였다.

 

옆으로 묵동천이 흘러 중랑천으로 합류한다. 그 위로 북부간선도로가 달려가고 있다.

 

봉화산을 찾아 원묵고등학교 옆의 등산로를 통해 동행길을 올랐다.

 

봉화산은 데크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정상 부근에는 전동휠체어 충전소가 있을 정도로 데크길이 잘 조성되어 있더라.

정상 부근의 매점에서 잠시 쉬었다가 반대편 사면의 봉수대공원까지 하산하였다. 잠시 정비하고 다시 정상을 넘어 먹골역 방면을 찾아 하산하였다.

 

봉화산 동행길 초입.

 

데크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편하게 오를 수 있다.

 

능선에 오르니 서쪽으로 서울의 모습이 한눈에 든다. 멀리 북한산의 능선도 "선명"하다.

 

봉화산 철통 방어 기지가 은폐, 엄폐되어 있다. 그래서 바로 옆을 지나면서도 전혀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이다.

 

봉화산 정상 바로 아래에 작은 매점이 있다. 예쁜 청솔모와 함께 간식을 나눠 먹었다. 

 

곤줄박이 한마리도 왔다갔다 하면서 회식에 동참하였다.

 

봉화산 정상에는 봉수대 터와 도당이 위치한다. 또한 '보루'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단다.

 

봉수대터라는 것을 보여주는 봉수대 모형.

 

모형 옆을 지나가던 사람...

 

마을 수호신을 모시는 최고 신당인 도당.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고 주민들의 결속을 다지던 마을 굿이 400여년 간 이어지고 있단다. 매년 음력 3월3일(삼짇날)에 도당굿을 한다.

 

정상에는 태극기가 휘날린다.

 

봉화산 정상 전망대에서의 전망 안내도. 용마산에서 북한산 사이의 조망.

 

제2 전망대에서는 동쪽 방면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

 

북쪽으로는 불암산이 보인다.

 

수풀 속에 무엇인가 숨어 있는데 누군지 전혀 알 수 없다.

 

봉화산 정상에서 남사면의 봉수대공원으로 항하는 하산길.

 

장사 바위.

 

하마 바위.

 

지난 번의 폭설을 견디지 못하고 부러진 소나무. 워쩌쓰까...

 

봉수대공원의 안내판.

 

봉수대공원.

 

다시 정상으로. 봉화산의 정상을 두번 오른 날이었다.

 

봉화산에서 두번째 하산한다.

 

데크길에서 내려와 '옛길'을 따라 하산했다. 먹골역 방면이다.

 

'먹골 유래'. 참소나무 숯으로 "먹"을 만들던 동네라서 그런 지명이 붙었다 하더라.

 

식당가를 구경하다가 개업한지 12일 된 싱싱한 식당을 찾아 저녁 식사를 했다. 계속 번창하길 기원해 드렸다.

 

공 굴리기...

 

'먹골'이었다. 자영업이 힘들다 하던데 다시 일어나길...

 

2시간 42분 동안에 8.58km를 걸었다. 12,955 걸음.

 

오늘의 봉화산 일기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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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매일 걷기 운동을 했던 것은 오늘을 위한 준비였다. '평지'만 걷다가 드디어 '산지'를 도전하는 날이다.^^;

불암산 '정상'까지는 아니고 '봉화대'까지만 다녀오기로 했다. 학도암을 지나 오르는 코스는 경사가 급해 옆지기가 힘들어 할 것 같아 낮은 고도에서부터 능선을 따라 오르는 코스를 찾았다. 흔히 '백사마을'이라 불리던 중계본동 안쪽의 마을 지나 오르면 될 것 같았다.

봉화대까지 다녀오려 했는데 대여섯 가지의 이유 때문에 학도암 코스로 하산하였다. 약 5.3km, 9,128 걸음, 1시간 50분 쯤 걸렸다.

 

지나는 길에 있는 중계본동의 은행나무 보호수를 오랜만에 찾아가 보았다. 1971년에 보호수로 지정되었는데, 그때 450년의 수령을 가진 것으로 판명되었었다.

 

부근에는 수령 100년의 느티나무 보호수도 있다.

 

중계본동 주택재개발사업구역 관계자외 출입금지 경고문.

 

이주가 완료된 빈집에는 이러한 "공가안내문"이 붙어 있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경사가 큰 골목길을 열심히 걸어 올라갔다.

 

등산로가 폐쇄되었다는 플래카드가 훼손되기는 했지만 걸려 있어서 요 뽀인트에서 좀 왔다갔다 했다.

 

그냥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면 되는데, 플래카드 때문에.... 또 한번은 그냥 앞만 보고 가다가.... 되돌아왔다.

 

백사마을의 주거지를 벗어나면 바로 등산로로 연결된다.

 

철조망이 보여서 등산로가 막히지는 않았을까 염려했지만... 이 철책의 정체는 "알 수 없음"이었다.

 

풍화된 바위가 인사하는 모양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사람이 "인사바위"라고 이름을 붙여 놓았다.

 

백사마을과 서울둘레길 방면 방향 표지판.

 

역시 능선을 따라 걷는 것은 좀 쉽다.

 

"이건 뭐지?"

 

불암산 전설. 에?

 

좀 편치 않은 능선길 부분도 있다.

 

생태 경관 보전지역 안내판.

 

다시 걷기 편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봉화대가 있는 봉우리와 불암산의 정상이 멀리 보인다.

 

능선의 등산로를 굳건히 지켜주는 벙커.

 

반가웠다. '향기'나는 화장실^^

 

중계본동 쪽에서 올라오는 등산로가 능선 등산로와 만나는 곳에 찢어지지 않은 등산로 안내 플래카드가 있었다. 올 4월말부터 2028년까지 백사마을에서 불암산으로 연결되는 등산로를 모두 폐쇄한단다.

 

계단을 만나 힘들어 하는......

 

능선에서 서쪽으로 보이는 서울 하늘.

 

조금 확대하니 서울타워도 보인다~~~^^

 

앉아 쉬어가자 했더니 운동기구로 가버리는...

 

학도암 쪽으로 하산하는...

 

저쪽으로 가려 했는데, 그냥 바라만 보고 내려간다.

 

학도암. 해가 갈수록 무엇인가 시설이 추가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얼마 전의 폭설 때문이었을까? 소나무 가지가 여럿 쓰러져 있다.

 

먼지 털이 시설이 잘 가동되고 있더라.

 

과수원에서는 배나무의 가지치기를 하고 있더라.

 

오랜 만에 산을 오르기는 했었던 날의 일기 끄~~~ 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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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부터 옆지기와 산책하기를 매일 하고 있다. 

오늘은 당현천을 따라 내려와 중랑천을 따라 북상하여 상계교까지 가기로 했다. 대략 1만보 정도 나오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 무릎에 문제가 조금 있는 옆지기를 위해 귀갓길은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그렇게 하기로 하고 출발했다.

 

어제 오후는 날이 흐리고 빗방울까지 떨어졌는데, 오늘 오후 날씨는 참 좋다. 바람도 겨울답게 시원하고...^^

어느새 당현천이 중랑천과 합류하는 곳까지 내려왔다.

 

인공섬이 조성되어 있어 주위에 물고기들이 많이 보이는 곳이다. 섬을 지나는 징검다리가 설치되어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 통로는 없앴으면 싶다. 작은 공간이나마 사람들의 통행이 없다면 동식물들 만의 생태 공간으로 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이 섬에서만큼은 억새나 다른 풀도 베어내지 말고 그냥 놔두어 자연적으로 처리되도록 하는 것도...

 

노원구의 명소인 자원회수시설이다. 소각장... 하늘이 참 파랗다.

 

중랑천을 횡단하는 고압선 구간에는 색색의 공들이 매달려 있다. 밤이 되면 조명이 들어오는 시설이라 하더라. 하늘을 날던 항공기가 고압선에 실수로 충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한 장비.

 

중랑천변에 보이기 시작한 시설. '파크 골프'를 즐기는 곳이다. 뭔지 모르지만 그런 것이 있다고 한다.

 

보딩을 즐기는 아저씨가 보인다. 구름 한점없는 밝고 푸른 하늘이다.

 

새로 페인트를 칠한 것 같다. 파란 하늘에 두드러지게 보이는 빨간 굴뚝. 상계주공 1단지 아파트.

 

창동교 건너편으로 도봉 경찰서, 무슨 교회, 그리고 각진 높은 오피스텔이 보인다.

 

북한산의 예쁜 절벽이 눈앞에 보인다. 참으로 맑은 하늘이었다.

 

중랑천 동편으로 이어지던 산책로가 창동철교 아래에서 막혀 있다. 공사 때문에 꽤 오래 차단되어 있는데, 내년 5월에나 열린다고 한다.

 

그래서 우회하여 상계교까지 걸어서 1만보를 채우려 했는데, 힘들다고 그만 하자는 사람이 있어 노원구청 옆의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귀가하였다. 7,100보에서 걷기 운동을 멈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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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골역 근처에 갈 일이 생겼다.

걸어갈 만한 거리이다. 1시간 40분 정도만 걸으면 된다. 집을 출발하여 당현천을 따라 내려가다가 중랑천과의 합류 지점부터는 중랑천을 따라 내려갔다. 묵동천이 중랑천으로 합류하는 지점에서는 장미정원 뚝방길을 따라 이동하였다.

거리는 7.13km, 이동 시간은 1시간 38분 걸렸다. 평균 속도 4.8km/h, 10,147 걸음.

 

한동안 안보이더니 다시 큼지막한 왜가리가 당현천에 자리를 잡았다. 12월 1일에 촬영.

 

당현천 하류에 인공섬이 조성되어 있다. 부근에 가면 늘 볼 수 있는 '황금' 잉어. 황금잉어는 한마리만 보인다.

 

투 톤 칼라 잉어도 있다.

 

당현천이 중랑에 합류되는 지점에는 노원자원회수시설이 건설되어 있다. 소각장이다. 쉼터인 만남의 광장도 조성되어 있는데, 최근 카페, 전망대를 건축하였다. 곧 개장할 예정이다.

 

중랑천을 가로지르는 동부간선도로의 회차로 중의 하나. 멀리 월릉교가 보인다. 중랑천 건너편은 월계동. 이쪽은 공릉동이고...


월릉교.

 

석양을 받아 빛나는 억새.

 

월릉교 아래. 중랑천 물위에 비친 석양이 강렬하다.

 

북부간선도로와 동부간선도로가 만난다. 석관동 두산 아파트.

 

중랑천으로 합류하는 묵동천교 위를 지나는 동부간선도로의 차량들. 건너편에 '한국' 아파트가 보인다. 묵동천교 아래를 통과하면 뚝방길로 올라설 수 있다.

 

묵동천교 아래 공간은 공연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똑방길로 오르는 계단. 오르자마자 아주 아주 반가운 시설을 만날 수 있다. 화장실.

 

장미공원이다. 쌀쌀한 겨울임에도 피어있는 장미꽃.

 

두산 아파트 건물 사이로 석양이 사알짝 남아 있다.

 

뚝방길 위로 장미 터널이 조성되어 있는데... 겨울이라......

 

추운데 왜 나왔니......

 

똑방길은 걷기에 참 좋다. 동부간선도로가 바로 옆을 지나기 때문에 방음벽이 설치되어 있다.

 

오늘의 약속 장소. 여러가지 찌개가 참 잘 나온다. 먹골역 부근에 위치한다.

 

2차도 했다!!!

 

1만보 걷기에 성공했던 날의 일기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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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 아랫 동네에서 평범한 날의 늦은 밤에 볼 수 있는 풍경은 이러하다. 불암초등학교 앞의 조명이 예쁘다.^^

(2024년 11월 26일 새벽 2시 48분)

 

11월 25일은 특별한 날이었다. 아파트 인터폰으로 차를 긁어주신 분이 계시다고.^^

저녁 때가 다가오는 시간이라 밝지 않아 크게 손상이 없는 줄 알았다. 수리하고 연락주겠다며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26일 아침에 내린 빗방울 닦으며 다시 살피니...ㅠ.ㅠ

차를 몰고 집에 늘상 다니는 카센터를 찾아갔다. 카센터 앞에 밀린 차들이 한가득이다. 차를 세울 공간이 전혀 보이질 않더라. 집으로 되돌아와 스맛폰으로 '카닥' 앱을 이용해 덴트업체를 찾았다.

 

뒷바퀴 쪽 휀다는 전체 도색을 해야 하고 뒷 범퍼 쪽도 수리를 해야 한다고 하였다. 보험 처리일 때와 비보험 일때의 견적이 다르더라. 수리후 연락하기로 한 분과 연락했더니 보험처리를 하겠다고 하더라.

차를 운전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보험 처리 과정에 무지했다. 하나하나 물어봐가면서 진행했다. 상대방이 보험사에 대물보험 청구를 하고, 접수번호를 받아오라 하더라. 수리 접수하고 버스타고 귀가했다.

 

아침부터 내리던 비가 오락가락 하더니 밤에 눈으로 바뀌었다. 

 

눈발이 심상치 않다. 26일 오후 11시 40분.

 

기온이 높아 내리면서 많이 녹고 있기는 하더라. 27일 오전 12시 49분.

 

아침에 보니 눈세상으로 바뀌어 있더라. 27일 오전 8시.

 

불암산에도 눈이 잔뜩 쌓였다. 마치 흑백 사진처럼 보이기도 한다.

 

아파트 단지의 차량들에도 눈이 두껍에 쌓여 있다. 폭설로 스맛폰에는 경고 문자가 잔뜩 와 있더라. 그래서 그런지 출차된 차들이 많이 않다.

 

불암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아이들이 즐겁게 노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번에 내린 눈은 '습설'이다. 습기가 많아 무겁다. 나뭇가지들이 아주 힘들어 하더라.

 

상대방 자동차 보험회사에서 대물 보험 처리에 대한 연락이 왔다. 수리 비용을 수리 업체로 보험사에서 지급하는 줄 알았더니 내 계좌로 주더라.

덴트 수리 완료된 차를 찾아왔다. 눈이 계속 내린다는 날씨예보 때문인지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차들이 많아 빈자리가 없더라. 할 수 없이 지상 주차장에 주차하고 안타꺼워 할 수 밖에...

 

밤 12시. 눈이 내려 내 차 위로 쌓인다. 안타깝게 바라볼 수 밖에...

 

차에 쌓인 눈을 치우고 지하주차장의 빈자리로 옮겼다.

 

28일 오전 10시. 불암산에 눈이 어제보다 더 쌓였다. 아마도^^

 

28일 오후 1시 29분. 눈이 쌓인 불암산 위로 파란 하늘이 시원하다.

 

경기도 남부 지방보다는 눈이 적게 내려 다행이라고 하자. 

 

이틀치 일기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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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훈부라고 오랫동안 불리고 있는 안양천변의 작은 마을이 이제는 행정동이 석수동에서 분리되어 '충훈동'이 되었다.

2024년 11월 24일에 일이 있어 들렀다가 실로 오랜만에 동네 뒷산을 올랐다. 이름이 '꽃메산'이라 하더라. 어린 시절에는 그냥 이름도 모르는 뒷산이었는데, 이제 그러한 그럴 듯한 이름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네이버지도에서는 꽃메산이라는 이름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 카카오지도에는 제대로 반영되어 표출되고 있다.

 

카카오지도에서 충훈동 일대를 나타낸 지도를 보면, '와룡산', '꽃메산' 등의 산이름이 잘 보인다. 네이버지도에서는 안보이는데, 카카오지도에서는 아주 잘 보인다. 글자가 좀 작기는 하지만 보이긴 보인다.

 

베이스맵을 OpenStreetMap으로 바꾸어주니 안양천변의 평지와 산지가 시각적으로 잘 구별된다. 어렸을 때의 기억을 불러와 그시절 불리던 마을 이름을 표시해보았다.^^

 

그시절에는 그렇게도 높게만 보였던 그 '뒷산'이 이제는 아파트, 상가 건물에 가려 제대로 보이지도 않을 정도이다.

 

동네사람들이 많이 찾질 않는 것일까, 등산로 초입에 낙엽이 잔뜩 쌓여 뚜렷하게 구별하기 어려웠다.

 

낙엽이 떨어져 그래도 나무들 사이로 길이 보인다

 

수다를 떨면서 걸음을 옮기는 등반객들.

 

마을을 내려다보곤 했던 봉우리 위에 누군가 돌탑을 쌓아놓았다.

 

돌탑 옆에서 인증하고 주섬주섬 가방을 연다.

 

'꽃메산'은 그냥 야트막한 동산이었다. 왼쪽에는 '와룡산'. 와룡산과 꽃메산 사이의 빌라 단지 부분이 그 옛날 충훈부의 '웃말'이 위치했던 곳이다. 그 앞쪽의 아파트 단지가 있는 곳은 모두 논이었고...^^

 

'웃말'이 있던 곳. 우리집도 저기 어디 있었는데...ㅎㅎㅎ

 

논농사가 이루어지던 곳에 아이파크 아파트...

 

하늘채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었다.

 

아파트 단지와 안양천 사이에는 다세대 주택들이 자리하고 있다.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고 들었다.

 

지난 2월달에  파노라마 사진으로 충훈부의 전경을 담아 보았었다. 아무래도 다시 만들어야겠다.

 

11월의 하늘은 맑다.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그런 것일까. 꽃메산 옆으로 안양천이 지나가는데, 멀리 동쪽으로 관악산의 모습이 깔끔하게 보인다. 좋은 하늘이었다.

 

작은 동네였던 충훈부에 이제는 학교도 셋이나 들어와 있다.

안양천을 건너 광명으로 연결되는 충훈대교 앞에 충훈고등학교가 있다.

 

와룡산 아래 '아랫말'이 있던 곳에는 안양중학교가 이전해왔다.

 

'벌말'이었던 안양천 변에 석수초등학교가 들어왔다. 봄이면 매화꽃, 가을이면 은행나무 단풍이 한창이다.^^

 

하산하면서 보니 꽃메산 중턱 쯤에 뭔가 구조물이 있는 것이 눈에 띤다.

 

밧줄을 따라 가까이 가보았더니 데크가 만들어져 있다.

 

충훈 대동회에서 산신제를 올리는 장소였다.

 

이곳을 누군가 훼손하려 했을까? CCTV도 설치되어 있다.

 

안양시 충훈동의 꽃메산 등반기였다.^^

 

오늘의 일기...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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