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42분. 볼리비아에서 칠레로 넘어왔다.
바로 앞에 갈림길이 보인다. 27번 도로와 합류하는 삼거리다. 왼쪽으로 가면 아르헨티나, 칠레로 입국 수속하려면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
볼리비아에서 출국 심사받고 국경을 건너와 칠레 버스로 옮겨탔다. 입국 심사가 없나 싶었다. 이게 나라냐!!!
안데스 산맥의 서쪽 태평양 쪽 사면을 따라 내려왔다. 그렇게 달려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San Pedro de Atacama 시내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세워진 버스.
입국 심사를 하는 세관이 시내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이곳에서 내려 꼼꼼하게 심사를 받았다. 볼리비아에서 들어왔기 때문이란다. 특히 마약 관련하여...
3시 28분. 아타카마 사막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메마른 곳으로 꼽히는 그런 곳으로 왔다.
Valle de la Luna 달의 계곡이라 이름 붙었다. 달의 껍질만큼이나 황량한 모습을 갖고 있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그런데 Valle de la Luna는 이곳 칠레 뿐만 아니라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요르단에도 있다.
진짜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런 이름 붙이기에 재미 들렸는지 '달의 계곡' 북동쪽으로 '화성 계곡'도 있다.
Tres Marias 세 성모상을 먼저 찾았다.
이렇게 생겼다. 이름은 붙이는 것이다.
땅 표면은 그냥 마른 정도가 아니라 매우 딱딱하게 굳어 있다. 오랜 기간 수분이 완전히 제거되었기 때문일거다.
이런 결정들이 많이 보이더라.
달구경은 고개를 위로 잔뜩 꺽고 하는 줄 알았다. 이곳에서는 고개를 숙이고 다니면서 달구경을 한다.
위의 사진은 세 성모상의 남쪽으로 보이는 경관, 아래 사진은 북쪽으로 보이는 경관이다.
Duna Mayor. 사구도 나타난다.
진정으로 달의 계곡을 체험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한다. 저길 걸어서 돌아다니다니!!!
4시 18분. 달의 계곡의 속 모습을 보자.
삭막한 골짜기를 걷는다.
음...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지형이다.^^
수많은 알갱이 모양의 미지형이 있다. 자연산이다.
이 무슨 결정이란 말인가?
다른 사람이 안보이면 무서워지는 곳이다.
이쪽은 겁없는 사람들.
머리를 조심해야 하는 구간.
그곳에서 시커멓게 탄 얼굴 껍데기를 인증한다.
자연.
자연과 인간.
자연 그대로의 상태, 상당히 위험해보이는 상태. 위에서 떨어진 돌에 다치면?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경우 남탓을 하고 책임을 들씌우려 들지만 대부분 다른 나라에서는 본인의 책임을 더 중하게 이야기한다. 그러니까 알아서 본인이 조심하면서 다녀야 한다.
조심 조심. 발걸음 소리도 내지 않고...
5시 20분. 달의 계곡을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고 해서 멈추었다. Mirador Likan-Antay.
달의 계곡 전체를 조망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곳은 아니었다.
아랫쪽의 골짜기 속에서는 볼 수 없는 외부의 모습을 조망하는 곳이다.
이 별은 어느 별?
그냥 삭막하다는 느낌이 들 뿐이다. 볼리비아의 사막 지대를 지나왔더니 이미 다 감성이 메말라버렸나?
Calama로 달렸다.
Diego de Almagro Calama에서 쉬었다. 칠레에서의 첫 날. 숙소의 물병 사진만 남아 있다.
물병 사진에 남은 기록을 보니 밤 10시다. 그 때 체크인하고 방에 들어온 모양이다.
피곤을 털기 위해 오늘도 대충 잠에 빠진다. 340킬로미터를 달린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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