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2024년 10월에 접어들었다. 이제는 고온을 핑계대며 집안에서 에어컨 앞에 쭈그리고 하루를 보낼 수 없게 되었다.

점심 식사를 하고 길을 나섰다. 오늘은 어디로 갈까 하다가 오랜만에 불암산 언저리나 잠깐 돌고 내려오자 생각하며 방향을 잡았다.

당현천, 중랑천 주변 길만 걷다가 산에 오르니 다리가 많이 힘들어 하더라.^-^ 천천히 쉬엄쉬엄 걷다가 보니 시간이 엄청 지체되었다. 그래서 늦은 김에 그냥 정상까지 가보자고 걷는 무리를 했다.

15,625걸음.

 

집을 나서 식당을 찾아 혼밥을 하고서는 길을 나선다.

오후 12시 39분. 불암도서관. 개관한 지 오래되었는데 아직 한번도 방문을 못해보았다.

 

중계본동의 불암산 자락 안쪽에 위치한 백사마을의 한 식당. 몇 번 혼자 찾아온 적이 있었는데, 그 '메뉴'가 사라지고 다른 메뉴들로 다 바뀌었다.

 

백사마을은 이제 "거의" 비어 있다.

 

아직 남은 이들을 위한 연탄 배달을 시작하고자 함일까? 지게들이 나와 있었다.

 

지도앱을 손에 들고 왔는데도 등산로 입구를 놓칠 뻔했다. 찾는 사람들이 많이 않은 곳인지 발길에 의해 만들어진 등산로가 안보였다. "통행로"라고 작은 표지판에 있긴 하다.

 

서울둘레길 표지판이 양방향으로 보인다. 어느 방향으로 가도 아니된다. 그대로 직진해야 불암산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무심코 오른쪽으로 향했다고 되돌아온...

 

주변에 보이는 암석은 모두 화강암이다. 지표로 드러난 화강암.

 

심층풍화된 화강암. 부스러져 모래알이 된다.

 

능선에 올라섰다. 다른 방향에서 올라오는 이들이 많아 등산로의 윤곽이 뚜렷하다. 정상 방향을 향한다.

 

서쪽으로 멀리 보이는 북한산의 화강암을 구경하면서 불암산 산행을 계속한다.

 

서울타워도 아스라히 보인다. 미세먼지가 심한 동네이다.

 

종종 쉼터가 보인다. 쉬어간다.^^

 

쉬고 있는데 도룡뇽 한마리가 슬그머니 지나가더라.

 

학도암 방면 이정표가 보였다. 그냥 정상으로...

 

신기하다. 화강암에 남은 절리의 흔적이 마치 누가 깍둑썰기를 해놓은 것처럼 보인다.^^

 

불암산을 오를 때면 가장 난감한 코스였다. 좁은 골짜기가 경사도 급해 오르기 어려웠는데, 계단이 설치되어 쉽게 통과할 수 있게 되었다.

 

불암산의 '헬기장'에 도착했다. 계단은 과거 불암산성의 돌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불암산성 안내판. 서울시 쪽에서는 서울시 기념물, 반대편에는 남양주 쪽에서 경기도 기념물이라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불암산이 서울시 노원구와 경기도 남양주의 경계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산성의 동쪽 부분에 산성의 흔적이 가장 뚜렷하게 남아 있다.

 

헬기장 표시인 "H". 올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국군장병들이 하얗게 도색 작업을 새로 했었다.

 

오후 2시 30분. 불암산 정상이 보인다. 여기까지 온김에 저기까지 가보기로 한다.

 

엊그제 찾아가보았던 수락산의 보루가 저 아래 도봉산 방면으로 보인다.

 

정상부의 급경사 구간에는 쇠줄이 설치되어 있어 등반을 돕는다.

 

오후 3시. 정상까지 0.25km 남았다.

 

화강암의 노두가 마치 계단 모양을 이루고 있다.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구간.

 

남쪽 조망. 불암산 헬기장 봉우리 너머로 봉화산, 망우산, 용마산 줄기가 보이고 멀리 청계산까지 보이는 듯.

 

불암산의 화강암 덩어리 너머로 수락산 귀임봉, 도봉산이 멀리 보인다.

 

저 윗쪽에 불암산 정상이 있다.

 

정상이다. 다리가 흔들려 태극기가 있는 곳은 오르지 못하겠다.ㅎㅎ

 

서울타워 방면. 멋진 미세먼지 속의 세상....ㅠ.ㅠ

 

마치 안개가 짙게 낀 듯한...

 

셀피 한장 남기도 하산한다.

 

상계역으로 방향을 잡았다. 1.9km.

 

화강암의 침식 지형 중의 하나인 '그루브'를 볼 수 있었다. 물이 흘러내리면서 침식하여 만들어진 물길의 흔적이 남은 것이다.

 

오후 4시 8분. 하산하며 불암정에서 뒤돌아 본 불암산 정상.

 

불암정. 기다리면 멋진 낙조를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불암산의 전설.

 

사명대사와 노원평 전투.

 

성산석 동굴.

 

불암천보체육회

 

불암산 정상에서 불암정 코스를 지나 정암사쪽으로 우회하여 하산하였다.

 

체력이 자꾸 떨어지는 것을 절실하게 체감한 하루였다.ㅎㅎ

8.6km 거리를 5시간 11분이나 걸렸다니... 중간에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시간이 포함되었더라도... 많이 쉬었던 모양이다.ㅎㅎㅎ

728x90
728x90

'운동'이라 불리는 행위 중에 "걷기" 종목이 이제는 나에게 최대치가 된 것 같다.^^

종종 "걷기" 운동을 나가면 중랑천 동쪽 지역에서 주로 움직였다.

가끔 중랑천을 넘어가보는 일탈을 저지르면서, 가까이 있으나 수십년을 살아오면서도 몰랐던 동네의 모습을 새롭게 알게 되는 재미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동네 개천인 당현천이 중랑천과 합류하는 곳의 건너편에 야트막한 동산이 하나 있는데, 여기가 초안산이다. 초안산 속으로 들어가 각심재, 수국공원을 방문하면서 재밌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조선 왕실과 관련되었던 많은 이들이 '조용하게' 묻혀 있다는 것이 생각나 찾아보고 싶어졌다. 사모하는 옆지기님을 모시고 집을 나섰다.

당현천 산책로를 따라 이동하여 한내교를 이용해 중랑천을 건넜다. 월계역을 통과하여 계단 바로 옆으로 초안산을 오르는 등산로가 있었다. 정상부에 녹천정이란 쉼터가 마련되어 있고 바로 아랫쪽에 조선 시대 내시들의 문화를 대변하는 '승극철 부부묘'가 조성되어 있어 살펴볼 수 있었다.

구한말의 독특한 가옥 형태를 보여주는 '각심재'를 담당 너머로 구경하고 비석골공원에서 다양한 문인석들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초안산 정상(115m)으로 이어지는 아기소망길을 따라 걸으며 조선시대 분묘군의 흔적을 살폈다. 

내시 무덤을 대표하는 것이 '승극철 부부묘'라면, 상궁의 무덤을 대표하는 것이 '상궁 개성박씨묘'일 것이다. 승극철 부부묘는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고 뗏장도 새로 입혀져 있었는데, 개성박씨묘 부근에는 온통 잡초가 우거져 있어 씁쓸했다.

10.14km를 2시간 반에 걸쳐 걸었다. 작은 동산이지만 비탈을 오르락 내리락 했고... 15,253보라고 스맛폰이 알려준다. 발바닥이 힘들다고 부부의 의견이 일치해 중계역에서 나머지 구간은 버스를 이용했다.^^ 산길이 포함되었었는데, 평균 속도가 시속 4.1km였다고 하니 준수하게 걸었던 것 같다.

 

초안산의 조선시대 분묘군은 사적지 제440호 지정되어 있다.

 

초안산의 꽤 넓은 지역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궁녀나 내시나 자신의 후손을 마음대로 남길 수 없는 신분의 사람들이었다. 아기를 갖기 원하였을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을 담아 분묘군 사이의 산책길에 '아기소망길'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당현천 산책로를 따라 조성된 꽃밭에서 비행기 소리가 작게 나길래 찾아보니 커다란 벌레가 날고 있었다.^^

사진을 찍어 검색해보니 꼬리박각시라고 나오더라. 꿀을 찾아 이꽃 저꽃을 방랑하는... 새소리를 내는 곤충.

 

당현천의 청둥오리 가족은 휴식 중. 때깔이 예쁜 오리가 숫컷이라니...

 

당현천이 중랑천이 합류하는 공간이 '만남의 광장'이라는 작은 쉼터가 조성되어 있었다. 누군가 자꾸 돈을 쓰고 싶어하는가보다. 학여울아파트옆 동부간선도로옆의 자투리 땅에다가 휴게소 건물을 신축하고 있다. 이 휴게소는 노원구의 공무원들이 운영을 할까? 아니면??????

 

중랑천 건너편으로 보이는 초안산. 오늘의 답사 목표지가 되겠다.

 

학여울청구아파트와 월계역을 연결하는 도보교인 한내교를 통해 중랑천을 건널 수 있다.

 

초안산과 중랑천. 멀리 도봉산의 우람한 산세가 보인다.

 

월계역 입구. 실체와 허상.

 

초안산 속에 배드민턴장이 있다. 궁금했다. 왜 남자회원의 월회비는 여자회원보다 5,000원이 더 비싼지...

 

작은 동산이라 정상부에 금방 도착했다. 작은 쉼터인 녹천정.

 

주변 정리를 잘 해놓아 따스한 햇볕을 받고 있는 '승극철양위지묘'. 부부묘이다?

"통훈대부행내시부상세승공극철양위지묘'라고 비석에 비문이 적혀있다.

비문의 주인공인 승극철은 숙종대의 정6품 내시였다. 조선시대 내시는 궐내의 음식물의 감독, 왕명의 전달, 궐문의 수직 등을 담당하던 내시부의 공무원이었다. 이곳에 승극철의 조부인 김계한 등이 함께 자리하고 있었는데, 양주로 이장하고 승극철 부부묘만 남아 있다. 양자를 통해 대를 이었기 때문에 조손의 성이 서로 다르다.

연양군파라는 이름난 내시 문중을 이루었던 승극철 가계에 대한 기록과 부인과 함께 묻혀있는 모습을 통해 내시 또한 가정을 이룰 수 있었으며, 양자를 통해 가문을 만들 수 있었음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

 

초안산에는 내시들을 비롯해 양반과 서민 등 조선시대 분묘 1,000여 기가 있었기에 조선시대 분묘군 사적지(440호)로 지정되었다.

 

등산로를 따라 내려왔는데, 계단에 누가 철조망을 엮어놓았다. '아기소망길' 공식 표지판과 "사유지 출입금지"라며 막고 있는 철조망이 함께 하는 곳......

 

월계동의 각심재를 찾았다.

 

세번째로 찾아온 것으로 기억한다. 여전히 담장 안쪽 저 멀리에 잘 계신다.

건물 앞에 문화재에 대한 설명을 친절하게 해주고 있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지만, 출입이 통제된 담장 안쪽 저 멀리에 있어서 볼 수가 없다. 담장 밖에도 같은 안내판을 하나 더 설치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월계고등학교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비석골공원이다.

 

공원 한쪽에 문인석이 많이 모셔져 있다.

 

문인석의 복식과 모자의 형태가 다양하다. 신분과 직위에 따라 다르게 제작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 산 카메라가 손에 익지 않아 실수를 했다.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면서 카메라의 노출조절 레버가 막 돌아갔나보다. 엄청난 노출 오버!!!

 

아기소망길을 통해 초안산을 오른다. 

길옆으로 곳곳에 분묘가 분포한다.

 

관리가 안되고 버려진 석물들도 많이 눈에 띈다.

 

길목을 지키고 서계신 문인석.

 

'조선시대'의 분묘들이라서 그런지 대체로 관리 상태는 좋지 아니하다.

 

'상궁개성박씨묘' 표지판을 찾았다. 묘지 표지판인지, '잣나무힐링숲' 표지판인지는 고민이 좀 필요하다.

초안산 산책로 '아기소망길'의 "잣나무힐링숲"에서 초안1단지아파트 방면으로 산비탈을 좀 내려가서 잘 찾아보면...

 

잡초 속에서 숨겨진.....

 

'상궁 개성박씨묘'를 발견할 수 있다.

 

"조선국상궁개성박씨묘"라는 비문이 보인다.

'상궁개성박씨'는 조선 영조대의 정5품 공무원이었다. 비문이 남아 있는 단 3기의 궁녀 묘비 중 하나이다.

 

상궁개성박씨묘를 찾아보고 비탈길을 올라오다가 뒤를 돌아보니....

 

산책로쪽으로 등을 보인 문인석이 하나 있다. 초안산에서 왕께서 계신 쪽을 바라보는 문인석이라 왕을 그리는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석물은 남고, 분묘는 사라지고...

 

아기소망길 곳곳에 쉼터와 운동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헬기장도 있다.

 

등산안내도에 "특별순찰구역" 표시가 되어 있다. 어쩐지 경찰 아저씨(?)들이 여럿 돌아다니더라니.... 그런 것이었군.

 

초안산캠핑장 쪽 등산로를 통해 하산하였다. 이쪽 방향에는 신발에 묻은 흙을 털어주는 기계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

 

길가에 떨어져 있는 은행들이 향기를 내뿜는 길을 지났다.

 

녹천교를 통해 중랑천을 건너 귀가하였다. 스맛폰 카메라는 하늘을 참 파랗게도 바라본다.

 

가까이에 있으나 내가 찾아보지 않아 몰랐던 곳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오늘도 그러한 하루였다.

다음엔 어딜?

728x90
728x90

地理 드론 모임 일정이 정해졌다.

답사 대상 지역은 단톡방에서의 아주 활발한 논의를 통해 영남 알프스 지역으로 합의되었다. 그런데 나중에 다른 지역을 답사하기로 이미 지난번 모임에서 결정이 되었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거긴 다시 다음으로 미루고.... 전국에서 합류하니 모이는 뽀인트를 큰 동네로 잡았다. 대구시.

일단 KTX를 이용해 모이고, 곤란하면 차량을 이용해도 되는 조건이었다. 

동대구역까지 갔다가, 답사후에는 밀양역에서 귀경하는 일정으로 잡아 열차표를 예매했다.


 

27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준비해둔 짐을 챙겨 집을 나섰다.

지하철 "4호선을 이용해 서울역에 하차하여 KTX 탑승장까지 가장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경로"를 검색하여 숙지하고 출발했다. 이러한 경로 검색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이 경로를 정리해 보여주는 블로그 결과들이 아주 많더라.

4호선 열차의 7, 8호 칸에 탑승했다가 서울역에 하차하여 앞에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가 공항철도 탑승구 쪽으로 이동하다가 '15번' 출구로 나가면 되는 것이었다. 간단하게 성공!!!

 

나는 촌놈이었다. KTX 열차에 탑승하여 닫힌 문을 열지 못하고 멈칫거렸다. 들어가질 못했다. 뒤에 도착한 젊은이가 문을 여는 시범을 보여주더라. 그런데 왜 실실 웃으면서 보여주었는지.(창피 & 감사).....

손잡이를 옆으로, 아랫쪽을 이쪽저쪽으로 움직였었는데...... 안움직이더라.ㅠ.ㅠ

수직으로 서 있는 모양인 손잡이의 윗쪽을 기울이니 열리는 것이었더라. 닫을 필요도 없더라. 자동으로 닫히더라. 에고...

 

잘 달려서 그 유명한 동대구역에 도착했다. 처음 와보는 멋진 곳이다. 

 

"동대구역 광장" 앞에 위치하고 있는 백화점의 식당가에서 멤버 중 3인이 합류하여 점심 식사를 같이했다.

그리고 멤버의 지인이 근무하고 있는 달성고등학교를 방문하여 지인분으로부터 커피를 대접받았다. 감사~

 

커피를 마시면서 역시 '지리'를 하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다들 스맛폰을 열더니 지도앱을 검색하고 있더라.......

전체 멤버들의 모임 예정 시간과는 여유가 좀 있어서 예정에 없는 '불시 답사'를 진행했다.


 

낙동강 변의 야구장을 찾았다. 배후산지의 형태가 범상치 않아 찾아온 것이다.

 

야구장의 주차장과는 조금 떨어진 진입로로 들어왔더니.... 경치가 참 좋다.

 

열심히 훈련 중인 어린 선수들의 모습이 대견하다.

 

낙동강 변의 여유 공간을 활용한 방천리 야구장이다.

 

방천리에 위치한 와룡산의 산줄기가 동그란 모양을 하고 있어 어떤 곳인지 궁금하여 찾은 것이다.

북쪽으로 열린 작은 분지 지형이었다. 과거에 크레이터는 아니었을까? 네이버 지도를 보면서 많은 상상을 했다. 산정부가 동그랗게 분화구 모양이었을 것만 같은데, 북쪽으로 열린 지형을 이루게 된 과정은 어찌? 낙동강의 흐름을 보면 공격사면도 아니라 침식작용이 강했던 것도 아니었을 것 같은데. 와룡산(299.7m)의 과거가 궁금해졌었다.

 

현재는 무엇인가의 매립장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무엇인가의 소각장이 입구에 위치해 있다.

 

야구장 위로 KTX가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멀리 보이는 멋진 현수교는 와룡산 앞에 위치하고 있어 와룡대교이며, 더 멀리 보이는 다리는 금호대교이다.

 

대구 시가지의 모습이 서광을 받아 빛나고 있다. 빛나는 멋진 도시, 대구.

 

예약된 숙소는 동대구역 부근의 신천4동에 위치한 곳이었다. 

부근의 근사한 식당을 찾아 근사하게 저녁을 먹었다. 톳밥이라 하더라. 나물들을 집어 집어 집어 넣고 샥샥샤악 비벼서...^^

 

숙소에서 저녁 세미나를 시작하려 한다. 안돼!!!!

 

이 공부와 연구에 미친 사람들......

'동사산릉', '야주하천' 같은 개념을 처음 접했다. 아... 이런 무식한 놈...ㅠ.ㅠ

제대로 들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공부하자.....ㅠ.ㅠ


 

대구에서 맞이하는 아침...

숙소의 한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포스터...

 

숙소에서 짐을 싸들고 나오며 만나는 따스한 햇살.

 

대구를 떠나 고령을 먼저 찾아갔다. 

1. 반운리의 구하도 지형을 관찰할 기회를 가졌다.

2. 경부선 원동역 부근에서 낙동강과 철로, 열차가 함께 하는 모습을 답사하였다.

3. 만어사 주변의 Block Stream을 답사하였다.

4. 밀양역 인근의 낙동강 주변 경관을 답사하고 모임을 파하였다.

 

고령에 129m 높이의 독산이 있다. 그 주변의 지형은 "구하도"로 보인다.

 

맑고 깨끗하고 푸른 하늘이 부러웠다.

 

마을 옆을 북에서 남쪽으로 지나며 흐르는 '회천'. 남쪽으로 흘러가 낙동강과 합류한다.

 

독산 주변의 황금벌판이 '회천'이 흘렀음직한 곳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서쪽에 위치한 금산(289m)에서 이어지는 야트막한 산줄기가 회천과의 사이에 방벽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회천 건너에는 할매성지산(258m)이 위치하고 있다.

 

동쪽에 위치한 제석산(385m)에서 이어지는 산줄기의 한쪽에는 광산업체가 작업을 하고 있다. 아스콘 생산업체라고 한다.

 

다른 분의 작업을 빌려와보았다. 원래 이렇게 촬영해야 하는데...ㅎㅎ

(카피라이트: KimSH)


삼랑진역에 잠시 들러 경부선 철도의 역사와 교통로로서의 기능 변화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랑진역 길건너편에 위치한 공룡커피집에서 '아아'를 테이크아웃했다. 커피집 앞에서 근사한 오토바이와 라이더가 포즈를 취해주셨다.

 

낙동강 변에 위치한 경부선 원동역을 찾았다.

원동 마을의 식당에서 점심 식사로 '고기'를 먹었다. 그런데 간판에서 자랑하는 미나리는 제철이 아니라 안나온다고 한다. 우리 일행말고 다른 손님들도 식탁에 차려지지 않아 궁금해 직원들에게 질문을 하더라. 메뉴판 옆에 붙여두어야 하는 것이 아닐지... 미나리 때문에 들어와 앉아 주문을 했는데 그게 없다니...^^

 

식사후에 답사를 계속한다. 원동 낙동강 둔치에 넓은 공간을 활용한 원동습지생태공원이 있다. 입구에는 양산시에서 운영하는 당곡 생태학습관이 위치하고 있으며 생태학습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원동습지생태공원에서 경부선 철도 건너편의 둔치에는 가야진사라는 사찰이 있더라. 강변 둔치에 사찰이라니... 신기하다.

경부선 저쪽은 원동생태공원, 경부선 이쪽은 가야진사공원이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많은 이들이 찾는 휴식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경부선 철도가 낙동강에 바로 인접하여 달리는 곳이다.

 

원동은 당곡천과 합류한 원동천이 낙동강과 합류하는 곳이기도 하다.

당곡천은 수량이 적어 고차 하천인 낙동강의 제방을 스스로 뚫고 만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지 못해 낙동강과 같은 방향으로 흐르다가 수량이 보다 많은 원동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곳에서 슬그머니 합류하게 된다. 낙동강과 만나는 당곡천과 같은 경우를 '야주 하천(Yazoo Stream)'이라고 부른단다. 미국 미시시피 강과 합류하는 자유곡류하천들에서 많이 관찰되어 그러한 용어를 사용하는가보다.

미시시피강의 지류인 '야주 강'에서 비롯된 용어이다. '야주'라는 명칭은 강의 하구 부근에 거주하던 인디언 부족의 이름이었다고 한다.

 

낙동강과 원동천의 합류부. 낙동강을 따라 달리는 경부선 철도. 원동의 원동역.

 

낙동강변에 위치한 원동역 앞으로 하중도 하나가 고즈넉하게 떠있다.

 

재밌는 곳이다. 열차가 달리는 바로 옆으로 자전거들이 달리고, 그 바로 옆으로 낙동강이 흐른다. 원동역은 그런 곳이다.

 

원동역으로 진입하면서 그냥 통과해버리는 열차......

 

원래 이렇게 촬영해야 하는데...

(카피라이트: KimSH)


 

영남 알프스 속으로 들어왔다. 만어산(669.5m) 속의 만어사를 찾았다.

 

Block stream이 지금도 계속 흘러내리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암괴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곳을 방문했던 저명인사들의 서명이 남아 있기도 하다.

 

돌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

 

하늘로 날아보자꾸나....

 

 

슬슬 예매해두었던 열차표의 시간이 다가온다. 밀양역 부근의 공원을 찾아왔다.

 

배터리가 모두 방전되어 다른 이들과 소외된 외톨이가 되었다. 스맛폰으로 밀양의 모습을 사진에 남겼다.

밀양강을 가로지르는 예림교 건너로 밀양의 아파트 단지들이 보인다. 제방을 따라 가우라가 만개했다.

 

밀양강변에서 혼자 보내는 즐거운 시간~ 멀리 추화산이 함께 보인다~

 

두 갈래로 갈라진 밀양강 사이의 섬이 보이는 사진을 하나 검색해보았다. 이제는 하중도가 밀양의 중심부인 것으로 보인다. 밀양강변에 위치한 영남루의 모습이 보일 듯......

(카피라이트: KimSH)

 

밀양역이다. 신축공사를 하고 있어 임시 역사를 이용해야 했다. 

밀양역 주변의 식당에서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하고 헤어졌다. 다음에 또 언젠가 어디선가 모임을 가질 것 같다.

 

밀양역 2번 탑승장으로 진입하는 KTX 열차.

 

시속 294km 속도까지 확인했다.

 

KTX 열차, 지하철, 시내버스를 거치니 동네에 도착. 피로하여 피곤하지만, 다음에 또 아름다운 한반도의 모습을 찾아내는 기회가 오길 기다린다.

 

728x90
728x90

자주 방문하는 DVDPRIME 사이트에서 '이창동 컬렉션' 블루레이 세트가 출시된다는 정보를 얻었다.

박하사탕, 오아시스, 초록물고기, 시 4편의 영화가 한 세트로 구성된 블루레이였다.

https://vinegarsyndrome.com/collections/all-partner-label-releases/products/the-poetry-of-lee-chang-dong-four-films

사전 예약구매를 하면 비싸지 않은 가격이 더 싸다고 하여 장바구니에 넣고 고민했었다.

Vinegar Syndrome의 상품은 하나의 잘 만들어진 '작품'으로 보였는데, 미국 아마존에서 알맹이만 모은 그냥 '상품'을 출시한다고 하는 정보가 나왔다.

 

미국 아마존에 구매 예약했다. 9월 24일 출시되었고 무사히 배달되어 잘 받았다.^^

비용은 33.99달러. 배송비는 무료로 처리되었다.

 

케이스의 뒷면. 필름무브먼트에서 제작되었다.

 

케이스의 앞면.

은근하게 유명한 장면이다. 터널에서 달려 나오는 기차, 그리고 철교 위에서 절규하는......

 

충청북도 제천의 진소마을 앞을 흐르는 작은 하천은 주포천이다. 주포천을 건너는 충북선 철도. 2023년 4월에 찾아갔던 적이 있다. 전기시설에 드론이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아 멀리 떨어져서 기다렸는데 기차가 터널을 빠져나오는 장면을 잡지는 못했다. 철교의 철로 위에 올라가 영화 '박하사탕'의 장면을 흉내내보려는 사람들이 많았는지 지금은 접근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영화 '박하사탕' 디스크.

 

초록물고기.

디스크에 문제가 있어 리콜을 실시한다던데......ㅠ.ㅠ

 

디스크 '오아시스'.

 

'시'. 디스크 프린팅이 멋지고 근사하다.

 

이번에도 구입하고 말 것인가?.... 아니면 하나씩 챙겨 보는 것은 언제??

 

728x90
728x90

노원문화원에서 노원구의 이곳저곳을 찾아 함께 걷는 '도보해설탐방'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의 초안산 수국공원 탐방 행사를 늦게 알아 참여하질 못해 아쉬웠는데, 9월 행사에는 참가 신청을 할 수 있었다.

 

수락산 등산로 입구의 '만남의 광장'에서 모여 수락산의 자연과 문화, 역사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수락산역 방면으로 한방에 갈 수 있는 노선버스가 있어 바로 이용하였다.

 

이리저리 좀 돌아서 가기는 했다. 그래서 40분 걸렸다.

 

노원역 앞에 하차하여 수락산만남의광장을 향한다. 입구에 거대한 '수락문'이 있다. "바르게살자"

 

그런데, 왜 구탱이에 영어를 끄적거려놓은 것인지... '넘버 원'이라고 하고 싶었는지 모르겠지만 누가 보아도 "노 원"이지 않은가? '넘버 원'이 되는 순간 "노원"이 아닌 것이지. 영어로 '노 원'이면, "하나가 아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어떤 늘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 아저씨는 '하나의 팀'을 강조하면서 "이게 팀이냐"고 일갈을 한 바 있는데, 하나가 아니고 싶어 하다니...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지나간다.

 

오랜만에 만남의 광장에 왔더니 못보던 시설이 추가되었다. "노원평 전투 대첩비".

 

정각에 바로 행사를 시작하였다. 20명인가를 모집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참가자는 무려 "3명"이었다. 노원문화원에서 행사진행을 위해 4명이 나와는데... 일단 화장실에 신고를 하고 산길을 올라간다.

 

이게 배바위라고 한다. 먼 바다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배!

 

이건 거대한 향유고래를 닮아 고래바위라 한다. 붙일 이름 찾느라 담당자가 고생했겠다 싶다. 배바위와 함께 아이들이 즐겨 노는 곳이라고 설명이...

 

계단 몇 곳에 명패가 붙어 있다. 찾아내기 숙제를 내주더라.

'수락산'이라는 이름은 내원암 일대의 계곡에 바위가 벽을 이루고 있는데, 물이 굴러서 떨어지는 듯 하여 "水落"이라는 산의 이름을 갖게 되었다더라~~ 하는 설이 있다.

 

좀 뜬금없기는 하다. '낭중지추'

 

'유유자적'

 

'금슬지락'

 

젊은이 빼고는 다 늙은이(^^)라서 쉬엄쉬엄 천천히 진행한다.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그 단단했던 화강암이 이렇게 변했다. '토르'

 

화강암이 기반암인 수락산의 지형 형성 및 변화에 대한 강의가 이루어지고 있을 것만 같다.

 

진짜?

 

작은 봉우리가 훌러덩 벗겨져 있다.

 

'아차산 보루군'의 일부였다고 한다. 어제 방문했던 망우산의 보루들도 포함하여...

 

멀리 보이는 수락산 정상, 가까이 보이는 귀임봉 정상.... 올라서 있는 수락산 보루. 이 작은 곳에 서너명이 머물며 근무했었을 것 같은데, 고구려 병사들의 애환이 쫌 느껴질라 한다.

 

중랑천 건너편의 북한산.

 

도봉산.

 

사패산.

 

의정부 방면의 불곡산.

 

한강 넘어의 막대기도 뚜렷하게 보인다. 아파트들 봐라~~......

 

우리집 뒷산인 불암산.

 

수락산 정상부.

 

높이 솟은 아파트 바로 윗쪽에 보이는 계곡이 천보사로 오르는 계곡이다. 여름에 비가 많이 내리면 폭포를 볼 수 있다.

 

당고개 아랫쪽의 불암산 자락의 아파트가 아닌 마을을 '희망촌'이라고 부르더라.

 

고구려 시절 병사들이 만들었다는 보루 위에 서서 그 시절을 추억하여 보았다.

 

주최측에서 참가자들의 폴라로이드 사진을 기념으로 만들어 주었다. 참가자 3명......

 

보루 한쪽에 석축의 흔적이 남아 있다.

 

보루를 한바퀴 걸어서 돌아보았다.

 

찬찬히 조심조심 하산...

 

원숭이 바위라고 한다. 화강암이다.

 

흔한 타포니.

 

수락산 '범바위' 굿당이다.

'범바위'가 잘 안보이는데, 뒷쪽 데크길로 올라가면 잘 보인다고 안내하더라. 믿고 올라갔는데............ 암것도 안보인다.

 

가까이 보고 싶으면 들어가서 사진 쫌 찍겠다고 이야기하면 된다고 안내하더라. 믿고 들어갔는데............ 안된다고 하더라.

 

행사를 마치며 키링을 선물로 받았다. 산비둘기를 형상화한 '산비'라고 한다.

 

밤도 하나씩 선물로 주더라.^^

선물을 받았으니 '참여후기'는 아주 후하게 작성했다.^^

 

재밌는 행사였다. 재밌는 경험이었다.

 

새로 함께 하게 될 니콘의 Zfc 카메라와 18-140mm 렌즈와 함께 한 첫 출사였다.ㅎㅎ

 

 

728x90
728x90

2024년 9월 24일. 대학 동기들과 산책을 나섰다.

오후 2시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 1번 출구 앞에서 만났다. 시간을 다들 칼같이 지키더라.

 

사가정 시장을 지나 사가정 공원에서 잠시 쉬었다가 둘레길을 걷기 시작했다.

 

면목고등학교에 근무했던 경험을 가진 동기가 이곳을 자주 찾았던 것 같다. 이쪽 저쪽으로 갈라진 여러갈레의 둘레길을 제대로 안내해주었다. 10.5km 거리를 3시간 1반에 걸쳐 쉬엄쉬엄 걸었다. 땀을 쫙 빼면서......

 

아파트 단지 옆의 용마산 산자락 아래에 사가정공원이 자그만하게 자리잡고 있다.

 

25세에 대과에 급제하여 관직에 나선 대구 사람 서거정(徐居正, 1420~1488)은  45년 동안 세종·문종·단종·세조·예종·성종 등 여섯 왕을 섬기면서 당대 최고의 문장가이자 서예가이며 학자로 인정받았다. 그는 『경국대전(經國大典)』, 『동국통감(東國通鑑)』,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등 국가적 편찬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을 국역했으며 우리나라의 역대 명문장을 모아 『동문선(東文選)』을 엮는 등 조선 전기 국가 제도와 학문 및 문장의 정비에 큰 공적을 남겼다.

이 서거정이 용마산 부근에 살았었다. 그는 자신이 좋아했던 ‘매화, 대나무, 연꽃, 해당화’를 집안에 심어 놓고 감상하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그러더니만 자신의 호를 ‘사가정(四佳亭)’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그의 친구였던 박팽년의 ‘강중(剛中)의 집안에 심어진 매화, 대나무, 연꽃, 해당화 네 가지를 소재로 읊다(題剛中家梅竹蓮海棠四詠)’라는 시에 잘 나타나 있다.

그래서 부근에 자리잡은 지하철 역의 이름이 사가정 역이 되었고, 이곳의 공원은 사가정 공원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요샌 웬만한 산마다 온통 데크길이다.

 

이쪽으로 가면 용마산, 요쪽으로는 면목고, 저쪽으로는 중랑둘레길... 삼거리를 향한다.

 

디스크로 고생하던 친구인데 참 잘도 걷는다. 걷는 것으로 치유하더니 아주 그냥.....

 

2년만이다. 망우역사문화공원.

 

멀리 아차산이 보인다.

 

망우역사문화공원이다. 잘 정비된 묘.

 

잘 숨어 있는 묘.

 

잠시 앉아 쉬었다 간다. 당랑 아저씨도 함께 쉰다.

 

'보루'가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고구려 때의 유물이 발견되어 그때 조성된 것으로 추정한단다. 중원 고구려비 만들 때 쯤의 군사시설이었을까? 그럼 1,500년 쯤 지난 것?

 

이 시대의 망루는 어떤 용도?

 

한때 디스크로 고생하던 친구는 이제 잘도 뛰어다닌다. 망우산이 서울시 중랑구와 경기도 구리시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중랑 둘레길, 구리 둘레길을 왔다 갔다 한다.

 

검단산 방면으로 한강 주변이 사알짝 보인다.

 

망우전망대를 찾았다.

 

이곳은 망우산 2보루가 있었던 곳이다.

 

'망우리'라는 지명의 유래가 간략하게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태조 이성계의 근심이 날아가게 되어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전망대에 오르면 북한산, 도봉산 방면으로 전망이 좋다.

 

우리집 뒷산인 불암산이 제일 잘 보인다.^^

 

전망대가 또 있다.

 

구리(한강)전망대이다.

 

전망대의 이름에 맞게 구리 방면의 한강이 아주 잘 보인다. 2024년말 개통 예정인 새로운 한강의 다리. 멀리 보이는 산이 검단산. 한강 주변의 아파트들이 하얗게 빛나 보인다.

 

전망대 여럿에서 전망을 하였으니 이제 하산하기로 한다. "도산안창호선생지묘"에서 잠시 추모하고 지난다.

 

만해 한용운 상 앞에서 잠시 추모하고 지난다.

 

사가정 시장 골목의 '소문난 아구찜' 식당에서 저녁을...

 

어디서 본 듯한 기억이 날까말까 하는 아저씨 사진이.....

 

사가정 시장.

 

이미 운동을 많이 했지만 그래도 마무리 운동 삼아 잠시 단단한 공굴기 놀이를 하다가 모임을 파했다.

 

즐겁게 땀 흘린 하루~

 

 

728x90

'국내여행 및 답사 > 수도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안산의 조선 분묘군  (2) 2024.10.03
수락산의 보루를 찾아서  (6) 2024.09.26
덕릉마을 산신각  (3) 2024.08.30
수락산 흥국사 다녀오기  (0) 2024.08.14
한글비석로의 한글비석 탐방  (0) 2024.07.30
728x90

갤럭시 스맛폰을 사용중이다. '헬스' 앱을 활성화시키면 늘 운동 상태를 자동으로 기록한다.

"걷기"가 기본으로서 매일 몇 걸음이나 걸었는지를 확인해볼 수 있다.

그냥 일상 생활 속에서 몇 보 걸었는가 하는 숫자 말고 색다른 곳에 가서 '걷기' 혹은 '뛰기' 등을 했을 경우 그 이동 경로를 지도를 통해 확인해보고 싶을 때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삼성의 '헬스' 앱에서 그 기능을 제공해주고 있는데, 수동으로 "기록하라"라고 알려주어야 그렇게 한다.

헬스 화면에서 운동 종류를 선택해주면 다음 화면으로 넘어간다.

 

세계지도가 나왔던 화면이 주변 지역의 지도로 바뀐다. 화면 아랫 부분에 보이는 "시작" 버튼을 터치해주면 GPS 자료가 기록되기 시작한다. 이이폰을 착용하고 있다면, 1km 구간별로 이동 시간, 걸음 수, 속도 등의 기록을 알려준다.

 

운동을 마쳤으면 다시 같은 화면을 찾아가서 "종료"시켜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기록하더라....ㅎㅎ

중간에 도로의 교차로 등에서 신호 대기를 해야 하는 경우처럼 아니면 화장실에 들어가 중요한 업무 처리를 할 경우처럼 멈추어 있으면 '운동' 기록에서 빠진다.

 

다시 삼성 헬스 앱으로 들어가 확인해보면 '운동 기록'이 있다. 터치!!!

 

'걷기'했던 기록을 "터치"해주면.......

 

다양한 운동 기록 자료가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동 구간 기록은 아래의 '지도'와 '차트'의 두가지 형태로 제공된다. 지도로 기록된 것을 혹시 컴퓨터에서 활용해보고 싶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ㅎㅎ

 

이 기록 화면의 오른쪽 위에 보이는 '삼 점'을 터치하면 새로운 메뉴가 화면에 뜬다.

 

"GPX 파일로 경로 공유"를 터치해주면 다양한 방식으로 .GPX 형식으로 기록된 GPS 파일을 공유할 수 있다.

컴퓨터로 바로 공유시킬 수도 있다. 그렇게 하려면 PC에서 Quick Share를 사용하겠다고 사전 조작을 해주어야 한다. 삼성의 퀵쉐어가 있고, 구글의 퀵쉐어가 있다. 구글에서 Nearby Share가 있었는데, 삼성에서 퀵쉐어가 나오면서 통합되었다.

그런데.... 내 컴퓨터에 두가지 모두 설치했는데, 이상하게도 삼성의 것보다는 구글의 것이 더 잘 동작한다. 이상하다.

 

컴퓨터로 공유시키기 위해 퀵쉐어가 준비되었고, 블루투스 작동 범위 안에 가까이 있다면 위의 "GPX 파일로 경로 공유" 메뉴를 활성화시키면......

"내 PC"(구글의 퀵쉐어)로 바로 전달할 수도 있고, 사용중인 카카오톡 단톡방으로 보낼 수도 있고, GMAIL이나 밴드 등으로 공유시킬 수도 있단다.

 

 

그렇게 PC로 공유시킨 GPS 경로 파일을 PC의 "램블러" 사이트에서 '트랙 만들기'로 올려 보았다. 스맛폰의 작은 화면에서 보이는 지도가 아니라 모니터의 큰 화면에서 자세히 경로를 확인할 수 있으며, 다른 방식으로 "기록"을 보충하기 위한 시도를 해볼 수도 있다.

램블러 트랙 기록에 사진을 추가했더니 해당 위치에 카메라 아이콘이 자동으로 생성된다.

스맛폰으로 촬영한 사진의 '설정'에서 "위치 태크"를 활성화시키면 촬영하는 사진과 동영상에 GPS 위치 정보가 달라붙어 이러한 경로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한 작업에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끄읏~!

 

 

 

728x90
728x90

비가 온다, 날이 덥다, 햇볕이 너무 강하다 등의 핑계를 댈 수 없는 날씨로 갑작스럽게 바뀌었다.

그래서 나섰다. 1시간 40분 동안 8.5km를 걸었다. 11,430걸음이었다고 한다. 평균 속도는 시속 5.1km.

 

옆지기에게 같이 나서자고 몇번을 이야기해도 소파에 달라붙어 꿈쩍을 하지 않는다.

할 수 없이 혼자 집을 나섰다. 쓸쓸하다.

 

당현천에 나오니 맑은 푸른 하늘에 구름이 멋지게 깔려 있다. 높은 곳에 오르면 멋진 석양을 볼 수 있는 날이다 싶다.

 

비가 내린 다음이라 그런지 하늘이 아주 맑다.

 

당현천이 중랑천과 합류하는 만남의 광장에 위치한 한내교를 건넌다. 멀리 도봉산이 보인다.

 

도봉산, 노원소각장, 학여울청구 아파트 그리고 중랑천...

한내교를 건너 산책로를 건너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막다른 길을 들어갔다가 나와야 되는 곳이라 이용자수는 많지 않다.

 

경춘선 철교를 통해 중랑천의 서안에서 동안으로 다시 건너간다.

 

도봉산 방면의 하늘 위에 떠 있는 구름이 석양에 물들기 시작한다.

 

경춘선 철교를 건너왔다. 멀리 도봉산 위로 멋진 석양이 펼쳐져 있다. 멀리 보인다.^^

 

가까운 하늘 위의 구름도 석양에 물들면 중랑천 위로 반영 사진이 멋지게 만들어 질 수 있던 날이었는데... 아쉽다.^^

 

 

날이 아주 빠르게 쌀쌀해졌다. 저녁엔 반바지 차림 산책이 부담스러워지려 한다.

빨리 귀가하여 저녁 먹으라는 재촉이 날아온다. 서둘러 귀가....ㅎㅎ

 

728x90
728x90

컬럼비아 영화사에서 100주년을 기념하여 고전영화를 중심으로 4K UHD로 복원하여 출시하고 있다.

그렇게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출시하는 시리즈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한국어 자막이 포함되지 않은 영화가 많아 구매를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에 Vol.4에 포함된 영화들이 모두 한국어 자막을 제공하며 상당히 저렴하게 할인 판매를 한다는 정보를 보고 바로 미국 아마존에 주문했다.

115달러인데, 미국에서 한국까지 무료 배송이다. 이것참...

 

금방 보내주더라. 이렇게....

이런 상태로 아파트 문앞에 놓고 갔더라.

아니... 미국에서 비행기 타고 오는데 제품이 상하지 않도록 박스 포장을 튼튼하게 해서 보내야 하는 것 아닌가!!!

 

비닐 포장된 제품 위에 택배 스티커를 그냥 붙여서 날렸다. 그렇게 날아왔다.

 

박스 한쪽에 상처가 났다. 내가 아프다...ㅠ.ㅠ

Vol.4에 포함된 영화는 스타맨, 초대받지 않은 손님,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펀치 드렁크 러브, 그의 연인 프라이데이 6편이다. 4K UHD에 한국어 자막이 모두 제공된다고 한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는 한국어 더빙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동봉된 블루레이 디스크도 한국어 자막을 제공하는데, ' 초대받지 않은 손님'과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는 아쉽게도 한국어 자막이 빠져 있다고 한다.


 

같은 시리즈의 Vol.3에 포함된 영화들도 모두 한국어 자막이 제공된다고 하여 주문했다. 82달러로 많이 할인해서 판매 중이다. Vol.3과 4를 한꺼번에 주문하면 관세 면세 범위를 넘을 것 같아 주문 날짜를 달리했다. 2년 전에 72달러까지 할인했었다는데...ㅎㅎ

 

혹시나 싶었지만 역시나 4편과 마찬가지로 3편도 알몸으로 날아왔다.

Vol.3에 수록된 작품들은 라스트 픽쳐 쇼, 언제나 마음은 태양, 어느 날 밤에 생긴 일,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지상에서 영원으로, 애니의 6편이며 모두 한국어 자막을 제공한다. '애니'는 한국어 더빙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라스트 픽쳐 쇼'는 극장판과 감독판이 있는데, 아쉽게도 극장판에만 한국어 자막이 포함되어 있다. 

4K UHD 디스크 말고 블루레이 디스크도 포함되어 있는데, '라스트 픽쳐 쇼'만 한국어 자막이 없다.ㅠ.

 

먼저 날아온 Vol.4 박스는 모서리의 일부가 약간 손상되었지만, Vol.3 박스는 깨끗하게 날아왔다. 다행이다.

 

3편에 포함된 '언제나 마음은 태양'이라는 작품이 너무 반갑다.

 

멀고도 먼 옛날 TV에서 늦은 시간에 폭 빠졌던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

시드니 포이티어 선생님은 잘 쉬고 계시겠지....ㅠ.ㅠ

 

 

......

728x90
728x90

명절 때마다 인사를 다녀오는 곳이 있다.

적당히 멀다. 서울 주변을 움직이기에 교통 체증을 피하려 노력한다.

형제들 가족이 함께 움직여야 해서 일요일에 움직인다. 9월 8일 일요일에 다녀왔다. 서울 외곽의 순환도로를 타고 주욱 돌아서 가라고 네비게이션 앱들이 알려주었다.

 

아주 옛날에 아버님께서 집안 어른들과 함께 여러 번의 답사를 다니시며 구한 장지이다. 

 

토지개발이 이루어지면서 기존 종중의 묘를 이장해야 했기에 필요한 작업이었다. 조상님들의 자리 한쪽으로 납골을 위한 공간을 조금 만들었고, `어머니께서 이곳에 계신다.

 

주변은 온통 농경지이다. 황금 들녁...

 

산업공단도 이곳 저곳에 위치한다.

 

가족들과 식사를 마치고 전곡항의 끄트머리에 위치한 고렴산을 올랐다. 정상에 자그마한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제부도와 연결되는 케이블카들이 하늘을 난다. 왕복요금 19,000원.

 

제부도와 연결된 도로로 차들이 오고간다. 1차로였었는데, 2차로가 되더니 이제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제 추석 준비 모드로 돌입한다......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