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15일 금요일이다. 처가집 세식구가 함께 여행하기로 약조한 날이다. 날이 밝았...?
비가 내리고 있다. 주룩주룩...ㅠ.ㅠ
9시. 숙소를 나섰다. 카페 앞의 커다란 곰인형들이 비에 젖어 축 늘어져 있다. 내 기분도 그러하다.
순천 동천을 따라 문학관 방면으로 산책하면서 드론도 날려보고 그러기 했었다. 촬영승인도 받았다. 그런데요...
비가 내리고... 바람이 쎄게 불데요. 어쩌지요?
옆지기가 커피를 마시며 처가식구들과 단톡방으로 연락하는 사이에 나는 드론을 들고 밖으로 들락거렸다.
바람이 약해진 듯 하여 밖으로 나서면 그게 또 아니다. 길 건너의 저 노란 플래카드 처럼 내 연약한 드론도 날려갈 것만 같아 띄우질 못했다.
10시 30분. 식구들이 도착했다. 바로 순천만습지 매표소로 향한다.
순천만 습지의 안내지도이다.
생태탐사선을 타보기로 계획했었다. 탐사선은 갯골을 따라 이동하므로 물때가 중요한다. 그래서 먼저 탐사선을 승선하기로 하여 매표하였다. 매표소에서 신분증을 모두 제시하여야 한다. 배타는 곳은 모두 그렇게 하더라.
생태탐사선이 출발하기 전에 시간 여유가 있었다.
순천만의 귀한 손님인 흑두루미를 영접하러 가본다.
2층으로 된 탐조대가 있어 조용하게 멀리서 육안으로 혹은 망원경을 이용해 흑두루미들을 살필 수 있다.
여러 곳에 모여 앉아 있는 흑두루미 군락이 보였다.
오! 난다! 까맣다! 흑두루미다가 틀림없다! ^O^
흑두루미는 이렇게 생겼다.^^
11시. 배 시간이 되어 선착장으로 달려다. 해설사분의 반가운 인사와 안내를 받으며 생태탐사선에 승선하였다.
요렇게 나갔다 오는데 30분 정도가 걸렸다.
탐사선 내에 좌석이 있지만...
밖으로 나섰다. 그런데 몹시 춥다.ㅠ.ㅠ
외곽이 둥근 모양으로 형성되는 갈대 군락지. 신기하다.
갈대 군락지 주변의 물가에 오리들이 모여 있다. 추워 보인다.^^
물이 더 빠지면 갯벌 위의 많은 다양한 철새들을 볼 수 있는데, 물이 도와주질 않았다. 역시 물이 좋아야 하는데... ㅎㅎ
생태탐사선의 선장이 보던 장비. 브랜드가 HAIYANG. 선박용 GPS 장비 생산 업체로서 중국어로 '해양(海洋)'을 의미하는 단어이다.
무진교를 건너 갈대숲 탐방로로 들어갔다.
꽤 넓은 면적의 갈대를 불태운 상태이다.
꽤 다양한 종류의 새들이 보인다.
중간 중간에 순천만 습지의 생태를 관찰하고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확대 촬영하여 다시 확대해보았다. 흰뺨검둥오리라고 검색된다.
용산 전망대 쪽으로 넘어가는 출렁다리가 보인다.
철거하고 새로 만든다고 한다. 언제 완공될지는 모르고. 보조전망대는 개방되어 있어 가보았다.
보조전망대와 용산전망대 사이의 거리는 450m 정도라고 한다.
보조전망대에서도 순천만 갯골의 안쪽에 형성된 갈대 군락지의 모습은 잘 조망할 수 있다.
동그랗게 동그랗게 만들어진 모습이 신기하다.
군락지가 점점 확대될 때 밀물과 썰물이 드나들면서 흔들리기 때문에 가장 안정적인 형태인 원형을 자연스럽게 형성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아침을 굶은 옆지기는 빵 한조각을 얻어 먹고는 행복해한다. 먹어야 산다.^^;
먹고 나더니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고...
함께 찍어주기도 한다...
하산길 계단에서 역시나 절절 매고 있는 옆지기.. 우짠다냐....
갈대숲 군락지 사이로 조성된 데크길. 좀 횡~ 허다. 바람이 차다. 춥다.
갈대 사이로 살짝 보이는 생태탐사선의 모습.
1시 20분. 점심이 맛있어 보인다. 전라도밥상이었다.
잘 먹고, 다음 목적지인 순천만국가정원으로 이동하였다.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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