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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 모임에서 오랜 만에 함께 여행을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었다. 윗 동서가 여수 쪽에 파견 근무를 오래 한 경험이 있어 그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주말에 1박을 하는 것이므로 많은 뽀인트를 경험하지는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가보고 싶어하는 뽀인트들을 서로 브레인 스토밍했다.

그리하여 대표적인 "꼭 방문해보아야 할 곳"의 목록을 뽑고 경로를 정리하였다. 담당은 모임 대장인 윗동서네에서 진행하였다. 근거지가 여수였었는데 여수는 빠지고 순천과 남해로 가닥이 잡혔다.^^

순천에서 국가정원과 순천만의 습지가 선택되었다. 그리고 남해의 독일마을, 보리암을 방문하기로 했다. KTX를 통해 순천역과 서울을 이동하기로 했다. 순천에서의 여정을 마치고 남해로 이동해 숙박을 한 후 남해에서의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예상보다 진행이 빨라 가천 다랭이마을도 방문할 수 있었다.


이러한 "함께 하는" 여정을 놓고 백수는 당연히 고민을 했다. 멀리 가서 1박 2일 여행만 하고 오는 곳은 비효율이라고 결정을 내리기로 정해져 있는 것 같았다.

다른 이들도 당연히 그렇게 하리라고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KTX로 순천에 도착해 렌터카를 이용하자는 안도 있었지만 기각하고 차를 갖고 가기로 한 것이었다.

순천까지 차로 이동하는데 4시간 반 정도가 걸릴 것 같더라. 그래서 오후에 방문한 뽀인트를 신중하게 골랐다. 그리고 "함께 하는" 여정을 마친 이후의 일정을 반복해서 지도를 확인하면서 선택했다.

 

세종~포천 고속도로의 처인 휴게소는 독특하다. 도로 위에 위치하여 상하행선 쪽에서 공통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하나의 휴게소를 상행선과 하행선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정안알밤 휴게소는 그냥 휴게소이다.^^

 

순천 서쪽의 화순을 지나치면서 백아산 하늘다리를 올랐다!!!!!! 다리와 무릎이 부실한 뇐네들의 어려운 결단이었다.^^

순천만 습지에 위치한 숙소에서 1박을 하였다. 드론 원스톤민원포털(https://drone.onestop.go.kr/)을 통해 촬영 신청도 여러 곳 미리 진행하였다. 모두 통과.

철새들이 노니는 갈대밭 군락지를 피해 순천동천 쪽으로 드론을 날려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비가... 바람이... 바람이...

순천만(여자만)의 물 때와 맞추어야 해서 생태탐사선을 먼저 이용하고 용산의 보조 전망대까지 산책하였다. 이후 국가정원의 맛을 제대로 보고 남해로 달렸다.

보리암을 먼저 오른 다음에 독일 마을을 천천히 걸어서 구경했다. 이후 가천 다랭이 마을에서 파전을 맛보고 순천역 앞에서 해산했다. 우리 가족은 역 앞의 숙소에서 1박(순천에서의 2박)을 했다.

그래서 3월 14, 15, 16일 간의 이동 경로를 지도로 보면 이러하다.

 

순천에서 이틀째의 일정을 진행했다. 동천 옆에 위치한 여순평화공원을 방문하고 죽도봉을 올랐다. 문화의 거리에서 팔마비를 구경하고 드라마오픈세트장을 구경했다. 그리고 여행자들이 많이 찾지 않는 장소인 검단산성, 정유재란역사공원, 순천왜성, 충무사를 찾아 왜란 당시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이들을 추모했다. 인근 광양의 모습은 구봉산 전망대에서 한방에 해결했다. 공사중이라....

순천만의 전체적인 전경을 한눈에 보고 싶었다. 그래서 순천만 서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화포항 인근에 '순천 3박' 째의 숙소를 예약했다. 봉화산에 위치한 "순천만일출일몰전망대"에 올라 전경을 감상하자 라고 계획했다.

하지만 화순 백아산에서 산을 오르는 것에 기겁한 옆지기의 거부, 늦은 시간 등으로 인해 계획이 조금 달라졌다.^^

다음날 순천만의 일출을 보고 상사호 드라이브를 즐겼다. 선암사를 들러 낙안읍성, 송광사를 방문했다. 역시 "산"을 오르는 것을 거부하는 옆지기로 인해 불일암 방문은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주암호 건너에 위치한 초연정 원림의 아름다운 설경을 구경할 수 있었다. 3월 중순인데...^^

고인돌 공원을 방문하고 서재필기념공원을 거쳐 화순으로 진입하여 임대정 원림을 구경하고 읍내의 숙소에서 1박.

만연사, 동구리호수공원을 산책하고 도원명품마을을 방문하여 규봉암 방면을 멀리서 조망하였다. 규봉암까지 등반하는 상상을 잠시해보았었다. 화순적벽의 아름다움에 취했다가 정신차리고 임삿갓의 종명지를 방문했다. 인근에 위치한 연둔리 숲정이를 방문하고 송석정, 영벽정, 조광조유배지, 화순고인돌공원을 방문하고 화순읍으로 귀환했다. 개미산전망대를 들렀다가... 읍내의 중심에 위치한 고인돌시장을 방문하고 남산공원을 산책하고 하루를 마감했다.

어느새 7일째. 화순과 광주를 연결하던 너릿재의 옛길을 걸어보았다. 세량지는 방역 때문에 차단되어 있어 운주사로 달렸다. 그리고 1주일의 피로를 온천욕으로 풀어주고 달려서 달려서 달려 귀가하였다. 

 

3월 17, 18, 19, 20일 간의 여행 경로이다.

 

서울로. 서울로. 1주일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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