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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TRIP을 통해 여러 차례 여러 곳의 여행을 즐긴 바 있다. 지난 7월에 중국의 강남수향을 돌아보는 여행 상품이 공지되었고, 2인분 참가를 신청했었다.

최종 출국 매뉴얼 받은 것을 확인해보니 비행기 출발 시간에 맞추느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의 3번 출국 앞에서 10월 20일(금) 06시 30분에 미팅 시간이 잡혀 있었다. 공항 리무진 버스의 운행시간표를 확인해보니 04시 30분의 첫차를 이용하면 미팅 시간에 맞출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버스 정류장까지 그 새벽에 택시를 예약하고 나갈 것을 생각하다보니 그냥 택시로 공항까지 달리는 것은 어떨까 하는데 까지 생각이 미쳤다. 검색을 해보았더니 인천공항으로 미리 예약을 하였다가 이용할 수 있는 업체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느 블로그에서 좋게 평개해놓은 업체와 연락하여 예약을 하였고, 배정된 기사님과의 확인 연락도 주고 받았다.

그리고 출발일인 10월 20일 새벽에 새벽같이 일어나 부지런히 준비하고 택시를 기다렸다. 제 시간에 택시가 나타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이 상당했던 것은 사실이다.^^ 다행히 예약된 시간 새벽 05시에 맞추어 정확하게 도착한 택시를 타고 인천 공항을 향해 어둠 속을 달렸다. 전기차의 부드러운 주행감을 즐길 수 있었다.

예약하면서 문의했을 때 요금이 6만원대 나올 것이라고 안내들 받았었다. 택시 미터기 요금에 톨게이트 요금을 더하여 지불하였다. 공항버스 요금이 1인당 18,000원이므로 두사람이 이용했을 때 이용할만 하다 생각이 들었다. 비용에 이동시간을 더하면 새벽에 출발하는 비행편을 이용할 경우에는 공항택시 쪽이 더 나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오랫동안 여러 차례 GEOTRIP의 여행상품을 이용하다보니 안면을 익히게 된 분들이 참 많다. 이번 여정에도 그런 분들을 많이 만났다. 그리고 새로 뵙게된 분들도 많았고... 가이드 포함 23명이 단체로 출발하게 되었다.

중국은 자국으로 입국하는 사람들에게 만국 공통이 아닌 자국의 방식을 요구한다. 비행기 표는 여행사에서 단체로 뽑았다. 그런데 '중국행 비자 확인' 코너에 모든 여행객이 직접 대면하여 확인받아야 했다.

비자 확인을 받고 '짐 부치는 곳'에 또 줄을 서서 "보내는 짐"을 처리해야 했다. 줄서서 표 끊고, 줄서서 비자 확인하고, 줄서서 짐을 발송하고...... 하여간. 절차를 이렇게 복잡하게 만들어놓고, 또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며 줄을 서게 만든...

다행히 짐을 부치는 곳이 너무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다고 비자 확인하는 코너에서 비자 확인 후 바로 수화물 발송 처리를 해주어 빠르게 출국 수속장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사람 많더라. 출국 수속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것은 줄을 잘못 선택한 결과이기도 했다.

 

출국 수속을 마치고 40번 게이트로 천천히 걸어갔다. 도착 시간이 8시 반. 이미 보딩이 시작된 후였다. 탑승.

보잉 B747-400(PAX) 기종이었다. 빈좌석이 꽤 많았다. 창가자리였다.

 

창가 자리인데 아주 안정적인 자리 자리이기도 했다. 창밖 전망은 바로 포기했다.

 

하지만 기내식은 포기할 수 없었다. 깔끔하게 잘 나오더라. 역시 대한민국 국적기 수준은 다르다.

 

출발 전에 확인한 비행기의 비행 정보 서비스 자료에 의하면 목적지까지 820km 떨어져 있다고 했다. 그런데...

인천공항에서 상해의 푸동공항까지 똑바로 직선코스를 그리며 날아간 것이 아니었다. 이동 궤적을 보니 선회하고 우회하여 비행거리가 1,092km라고 나오더라.

 

중국 입국시에 입국자 카드보다 더 챙기는 것이 건강신고서인 것만 같다. 미리 작성하지 않은 입국자는 입국 수속을 하기 전에 스맛폰을 들고 작성을 해야 한다.

 

개별적으로 중국에 입국하는 사람들은 본인이 모두 작성해야 하지만 여행사를 통해 단체비자로 입국하는 경우에는 여행사에서 일괄적으로 자료를 입력하여 편리하다. 나누어준 자료를 입국하면서 제출하면 된다. 중국의 건강신고서는 입국, 출국시에 각각 따로 작성하여야 한다. 입력된 자료는 24시간만 유효하니 미리 작성을 할 필요가 없다. 아니 소용없다.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늦은 표준시를 사용한다. 11시에 도착하였는데 10시가 되어 있더라. 중국 입국 수속을 모두 마치는데 1시간 정도가 소요된 것 같다.

현지에서의 여정을 도와줄 가이드와 만나 확인을 하고 자기부상열차 탑승장으로 이동하였다. "Maglev" 표지판을 따라 가면 된다.

 

푸동공항의 자기부상열차 탑승역. 가이드가 일괄적으로 단체 표를 구매하는데, 스맛폰으로 확인받는다. 종이 쪼가리 주고 받는 것 없다.

 

공항에서 출발하는 것이므로 열차 탑승구 바로 앞에 커다란 가방들을 쌓아두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최고 속도가 시속 430km를 넘는다고 하던데, 우리 일행이 탑승했을 때는 시속 301km가 최고 속도였다.

 

푸동국제공항에서 용양로역까지 직전코스가 아니라 속도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을 것 같기는 하다.

 

버스로 1시간 정도를 이동해야 하는 거리를 자기부상열차는 7~8분 만에 데려다준다.

 

12시. 용양로(龙阳路, 룽양루)역을 나와 일정을 함께 할 버스와 랑데뷰하였다. 그리고 홍교공항 인근에 위치한 식당을 찾아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하였다. 상해를 가로지르는 가장 큰 강인 黃浦江(황푸강)을 南浦大桥(난푸대교)를 통해 건너 서쪽으로 달렸다.

 

Lexiang Yueji Hotel 2층에 위치한 식당이었다. 호텔이면서 상당히 규모가 큰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었다. 창밖으로는 거대한 여객기들이 하강하는 모습을 계속 볼 수 있었다. 예약된 자리에 앉으면 커다른 그릇에 담긴 요리가 하나씩 도착하는 것이 아니었다. 요리들이 모두 식탁에 올라와 있었다. 그래서 20여 분만에 식사를 모두 마칠 수 있었다.^^

오랜 만에 중국 식당을 방문하다보니 실수로 '밥'을 먹었다. 밥을 먹고나면 다른 '요리'를 먹을 뱃속의 용량이 부족해지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잊었던 것이다. 이후 식사에서는 유의하면서 '밥'은 먹질 않았다. 여러 해 만에 중국을 방문했더니 달라진 점의 하나가 '차'를 내놓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의아했다. 그냥 맹물을 주더라. 기름기 잔뜩 들어있는 음식을 제대로 처리하려면 차를 마시며 목구멍 청소를 해주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의아했다!!! 중국 사람들도 이제는 식당에서 차를 마시지 않는 것일까??

 

중국에서 관우는 여러모로 특별 대접을 받는다. 그중의 하나가 '재신'으로 모셔진다는 것이다. 호텔 로비 한쪽에 제단이 만들어져 있더라. 재신이 강림하여 돈을 많이 벌게 해주십사 하는 주인의 소망이 담긴...

 

길에 보이는 많은 차들의 번호판이 특이하다는 것이 눈에 들었다. 전기차라고 한다. 10여년 전에 중국 입국했을 때 전기 오토바이가 무진장 많아졌다는 것을 보고 놀랐었는데, 이제는 전기차 세상이 되어가고 있더라.

 

1시 44분. 버스에 탑승하여 주가각을 향해 출발하였다. G50 고속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주욱 달려갔다.

 

2시 30분. 이번 여정 중의 첫번째 '강남수향고진'인 주가각에 도착하였다.

 

먼저 과식원을 관람하면서 주가각이란 수향을 맛보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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