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29일에는 아마존 강에서 하루를 보냈다.
마나우스에 늦게 도착해 하룻밤을 보낸 윈댐 호텔을 출발하면서부터 일정의 시작이었다.
아마존 강의 지류인 네그루 강을 따라 올라갔다.
현지 가이드 아저씨 가라사대, 오늘은 땅위를 걷는 거리가 200미터를 넘지 않을거라 했다. 진짜였다.
첫번째 일정은 원주민과의 교류를 갖는 시간이었다.
가이드 아저씨는 실제로 원주민이 생활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 했지만 이런 일정을 소화하는 장소가 고정되어 있었고, 그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Tatuyo 공동체라고 나온다.
두번째는 아마존의 육지 동물들과 교류를 갖는 시간을 가졌다.
세번째는 아마존의 수중 생물들과 교류를 갖는 시간이었다.
네번째는 아마존의 호텔 직원들과 교류를 가졌다.
다섯번째는 아마존의 유명 캐릭터 피라니아와 교류를 시도하는 시간이었다.
여섯번째는 아마존의 민가와 교류를 했다.
일곱번째는 아마존의 악어들과 만남을 시도했으나 불발로 그쳤다.
9시. 윈댐 호텔 앞쪽의 네그루 강변에 있는 선착장이다. 검은 물, Rio Negro.
9시 57분. 아마존강변의 열대 우림이다. 진짜 열대우림이다. 자연산이다.
10시. 첫번째 일정을 시작하는 장소에 도착. Comunidade Tatuyo 타투요 공동체(부족?).
나뭇잎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이 반겨준다.
예쁜 아가씨가 반겨주는 사진도 있었는데 뺐다. 원주민 복장이다. 카카오 사회는 원주민 복장을 싫어한다.
원주민 복장의 원주민 사진을 올리면 가차없이 게시물을 통째로 삭제한다.
갑자기 애써 만든 게시물이 사라져버렸을 때의 황당함이란.... 너무 원시적이다. 그런 정도도 포용하지 못하는 카카오.
이곳은 원주민 문화를 보여주는 곳이라는 것이 뻔하다. 그런데 가이드 아저씨는 이 사람들이 실제로 이런 모습으로 이곳에 "늘" 살고 있는 것이라 했다. 흠.. 그런가부다....
역시 제일 잘 생긴 아저씨가 센터를 맡는다.
어른들이 공연하는 동안 아이는 구경하며 기다린다. 얌전하고 착하다. 나머지 멤버는 안나온 사진으로 친다.
멋진 공연이 이어진다.
그리고 함께 땐스. 사진의 촛점이 제대로 맞질 않은 사진이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심각한 자체 심의를 진행했다.
그리고 주요 멤버와 기념 사진을 찍는 시간을 함께 갖는다. 이건 괜찮을거다. 심의에 안걸릴거다.
11시. 퇴장한다.
근무를 마친 직원들. 가족인 것 같은데 상당히 심각한 대화를 나누는 듯한 분위기가 풍긴다.
직원들의 출퇴근용 교통수단일 듯 싶다.
11시 21분. 잔잔한 하늘 푸른 물빛. 네그루 강을 꽤 달린다.
물보라 꼬리를 길게 끌면서 달린다. 물빛이 검은색이다. 그래서 네그루 강이다.
선실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잠든이와 잠든이를 찍는이.
네그루강을 오가는 크루즈. Hotel Ship IBEROSTAR Grand Amazon.
오가는 배들을 상대로 기름을 판매하는 주유소도 있다.
레스토랑도 있다.
집도 있다. 집의 아래에 말뚝을 잔뜩 박았다. 열대 기후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옥 구조이다.
11시 54분. 고상식 가옥으로 구성된 민가를 방문한다.
나무늘보가 반겨준다. 어~~~셔~~~~우~~~~와~~~~~~~~~~~
왔어?
이 뱀 한번~~~잡.....
한번 잡아보았다. 어디 가서 이런 거 하지 말라고 가르치는데...ㅠ.ㅠ
애들을 다 굶겼나, 무슨 약을 멕였나 다들 메가리가 없다.
아나~~
머시라??
입 꾹!
애기 악어. 우쭈쭈~~
가라!
가자.
12시 20분. Recanto do Boto 헤칸투 두 보투.
boto는 아마존 돌고래이다.
분홍 돌고래를 보여주는 곳이다.
먹이로 유인하여 잡혀 있는 분홍 돌고래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준다. 심의!!!
작은 감옥에서 날뛰는...피라루꾸.
피라루쿠라는 거대한 물고기 낚시 체험을 제공한다.
피라루쿠는 세계 최대의 담수어로, 1속 1종이다. 몸길이는 최대 5m, 몸무게는 200㎏에 달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마존강에서 잡히는 피라루쿠는 보통 큰 것이 1.25(40㎏)~2.5m(100㎏)로, 5m짜리는 거의 보기 힘들다.
피라루쿠의 피라(pirá)는 Tupi 족 언어로 물고기를 뜻하고, 아루쿠(arucu)는 붉은 열매를 맺는 식물 이름이다.
이 둘을 합성한 것이 피라루쿠이다. 즉 붉은 물고기라는 뜻이다.
끈에 먹이를 매달아 물위에서 흔들면 달려들어 먹이를 채간다. 이 덩치 큰 물고기 피라루꾸는 이빨이 없다. 강력한 흡입력으로 그냥 빨아들인다. 끈에 매달았던 물고기의 절반만 사라지기도 한다.
지나가는 개. 개 멋있다.
1시 17분. 아마존강 위의 호텔이다.
환영합니다~~~
현지 가이드 Andre Hong 아저씨가 만들어 붙인 것이라 한다.
아리아우 호텔. 아마존강의 지류인 네그루강과 지류인 아리아우강이 합류하는 뽀인트에 위치한 호텔이라 이름을 아리아우라고 붙인 것은 아닌지..
건물과 건물 사이를 나무 다리를 통해 건너 다닌다. 독특한 호텔.
객실 내부 모습. 점심 식사후 낮잠 시간이 일정에 들었다. 역시 낮잠은 너무나 달더라.
우당탕 거리는 빗소리에 깼다. 스콜의 원조 지역에 오니 빗방울이 장난 아니다.
일어나다가 탁자 위에 있던 스트랩이 실수로 당겨지면서 카메라가 낙상했다.
렌즈 후드가 박살났다. 오메~ㅠ.ㅠ
아리아우 호텔은 아쉽게도 2016년에 문을 닫았단다. 지금은 폐허로 남아 있다고 한다.
2015년 1월, 손님들과 의사소통을 시도하던 원숭이.
당연히 있어야 할 문구가 당연히도 있다.
그렇다고 진짜루 안주냐~~
잘 쉬었으니 이제 야간 일정까지 쭈욱 달린다.
5시 반. 먼저 피라냐 낚시부터.
'pirá'는 투피족 말로 물고기를 뜻하고, 이빨을 뜻하는 'sainha'와 합쳐져서 piranha가 되었다. 이빨 물고기.
피라냐가 고기 꽤나 뜯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피라냐는 고기 뿐만 아니라 곡식 등 모든 것을 먹는다고 한다. 잡식성이다.
5시 45분. 뭔가 이상한 것이 보인다.
아, 이 열대우림이 아니라...
이거다.
벼다. 얘들이 왜 여기에 있지?
벼는 원산지에서 서쪽으로도 전파되어 이미 기원전부터 소아시아 지역에서도 재배되었다고 한다.
이후 아랍인들에 의해 유럽으로 전파되었고,
16세기초 포르투갈인들에 의해 브라질로 전파되어 이곳 아마존 유역에서 재배되기 시작했단다.
아하... 그랬구나~~
피라냐가 바글 바글거릴 만한 뽀인트를 찾는다. 그건 그거대로 좀 무섭기는 하다.
조업중~~
안나오더라. 다른 뽀인트로 이동~
그날 다행히도(?) 피라냐와 만나지는 못했다.
또 달린다.
6시 13분. 진짜(?) 민가를 방문한다.
화덕.
열대 지방 원주민들의 주요 먹거리 중의 하나인 카사바. 마니옥이라고도 하고, 이곳 브라질에서는 유까, 만디오카라고 부른다. 그냥 먹으면 독성이 있어 가루를 물에 담가 독기를 제거한 후 먹는다고 한다. 만디오카 가루.
아무런 조미료도 사용하지 않는다. 그냥 불판 위에서 얇게 굽는다. 그런데 맛있더라.
손님들이 맛있다고 하니 더 만들어주기도 했다.^^
밀림 속에서 만디오카 재배지를 찾아갔다.
바닥에 재의 흔적이 보인다. 아마도 火耕을 통해 재배하는 것일 것이다.
한 그루를 뽑아 뿌리를 보여준다. 저 뿌리가 크게 자라면 식량으로 삼는 것이다.
열대 지방 원주민들의 식량인 저것을 또 탐낸다. 저것의 가격의 저렴하니 수입하여 酒精의 원료로 사용한단다.
화경의 흔적.
악어 낚시 체험은 어두운 밤에 진행되었다.
어두웠다.
아리아우 강을 따라 이동하면서 여러 뽀인트에서 현지 전문가가 악어를 낚는 과정을 구경하는 것이었는데,
다행히도(?) 악어들이 잘 숨어 있었다. 참 다행이었다.
피라냐 요리를 식당에서 맛볼 기회를 제공하더라. 먹을 만 하더라. 하지만 먹을 건 없더라.
스콜 맥주 좀 마시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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