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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14일.

단양에서의 3일째 날이다. 문경으로 가려 했다가 단양으로 방향을 틀게 된 계기가 된 만천하스카이워크를 즐기는 날이다.

만천하스카이워크, 그리고 단양강잔도를 경험하고 적성산성으로 갔다. 단양의 맛집들 중 하나인 장림산방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사인암, 선암계곡을 방문하였다. 산골짜기를 주우욱 들어가 클레이사격장을 방문하였다. 빵야~!

단양읍으로 귀환하여 숙소 주변을 산책하였다. 구경시장을 다시 한번 더 구경하고 단양 동네 사람인 척 코스프레를 하였다.

 

집에 있을 때는 아침을 안먹는다. 하지만 이렇게 여행을 나오면 가끔 아침이 땡길 때가 있다. 단양에서의 셋째날에는 단양전통순두부를 먹었다. 따끈한 국물이 아침 뱃속을 달래주기에 적절하다 싶었다.

 

식사 후에 보니 길건너에 예쁜 작은 공원이 있길래 길을 건넜다. 단양중앙공원, 단양읍사무소 앞의 작은 공원이다. 주변이 단양읍의 관공서들이 모여있는 거리였다.

 

공원 한쪽에 도로원표가 설치되어 있다. 비석의 네 면에 여러 도시들과의 거리가 적혀 있다. 방향의 일관성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인상적인 주차차량. 밤새 저곳에 있었던 것 같은데..... 이 동네에서는 저렇게 주차해도 되는 모양이다. 도로 교차로의 가운데 노란선으로 그려진 섬에 들어가 있다.^^

 

단양의 버스는 행복나드리버스. "마을에 정을 나르다" 좋은 문구다.

 


숙소를 출발하여 천주터널을 지나 만천하스카워크 제1주차장으로 향했다. 검색해보니 이용자가 많아 일찍 가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가 있길래 그렇게 했다. 9시 개장인데, 한참 일찍 도착하여 시간을 죽였다.

 

단양읍과 만천하스카워크 사이를 잇는 천주터널은 작은 터널이다. 일방통행. 그래서 신호기의 신호를 기다려 통과해야 한다. 대기중...

 

통행 신호가 떴다. 달리자~

 

만천하스카이워크에는 주차장이 여럿 마련되어 있다. 일찍 아무도 없을 때 도착하였기에 매표소 바로 아래의 1주차장에 자리잡을 수 있었다.

 

모노레일을 이용하여 스카이워크 전망대로 올라가는 방법이 있는데, 기기 점검이 오늘까지다. 내일은 영업하는데 딱 오늘까지 운행을 하지 않아 포기했다. 전망대는 당연히 올라가보아야 하는 것이고, 다른 상품으로 알파인코스터가 있다. 안하겠다는 옆지기를 아주 약간 조금 꼬시니 넘어왔다. 여행 다니면서 이런 소소한 경험들을 해보아야 하지 않겠나 싶다. 짚와이어도 있는데 이 종목은 함양에서 제대로 즐긴 적이 있어 통과!!

 

알파인코스터 한대가 샘플로 전시되어 있다. 간단하게 생겼다. 모노레일을 따라 경사면을 그냥 내려오는 것이다. 손잡이는 브레이크인데 사진에서처럼 당기지 말라고 한다. 정지하면 뒷차가 달려와 충돌한다. 그냥 앞으로 쭉 민 상태로 내려오면 된다.

 

위험한 놀이기구이다. 탑승동의서를 먼저 작성하고 표를 구매해야 한다. 머리 허연 할배가 타겠다고 하니 재삼재사 확인하더라. 그들을 불안하게 했다.....ㅠ.

 

스스로 선택한 길이라고 작성한 동의서를 들고 문이 열린 매표소로 간다.

 

전망대는 3,000원, 알파인코스터는 15,000원이었다. 2023년 4월 14일에 발권한 표의 일련번호 "1"번.

 

동의서를 작성했던 대기장에서 기다리다가 부르면 교육장으로 이동한다.

 

살아남기 위한 간단한 교육을 받고 바로 탑승장으로 이동한다. 

매우 빠른 속도로 내려오기에 분실물이 많이 발생한다며 모든 소지품을 내놓으라고 요구한다. 특히 핸드폰... 바구니에 채워넣고 기구에 탑승하여 안전벨트를 매고 다시 한번 주의사항과 당부 사항을 듣는다.

 

알파인코스터는 경사면을 직선으로 쭈욱 끌어올렸다가 꼭대기에서 중력의 힘으로 미끄러져 내려오는 기구이다. 꼬불꼬불 회전을 하면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내려오기에 회전할 때 옆으로 날려가는 듯한 익스트림 서스펜스를 느낄 수 있었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사진. 나무 사이를 꼬불꼬불 달려 내려가는 묘미가 있다. 심장이 살짝 쫄깃해지는 느낌...

사진 왼쪽의 하부에서 오른쪽의 정상부의 직선 코스는 자동으로 끌려 올라간다. 340m 정도를 올라갔다가 숲속의 지그재그 코스로 하강한다. 620m 정도의 구간을 내려달려가는데 최고 시속이 40km에 이른다고...

 

걱정했는데 아무 문제없이 웃으며 내려오는 탑승자.

바구니에서 소지품을 챙기고 나선다.

 

스카이워크의 전망대는 매표소 옆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버스에서 내려 전망대를 오른다. 독특한 디자인이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사진. 4계절의 모습을 보여준다. 멋지다. 계절마다 와야겠다.

 

세개의 발판이 남한강 쪽 절벽을 향해 뻗어있다. 투명한 스카이워크에 사람들이 느끼는 공포감이 너무 컸기 때문일까? 불투명 시트지를 붙여놓았더라. 김샌다.ㅎㅎ

 

헌데 끝부분에 서보니 장난이 아니더라. 쫄린다. 

 

전망대 꼭대기가 얼기설기 대충 만들어진 느낌으로 다가와 공포를 더해준다. "나 벗어날래~!"

 

전망대에서 상류쪽인 단양읍 방면. 사진 오른쪽에 단양역이 살짝 보이는데, 3박4일 있었으면서 그쪽으로는 한번도 안가보았다. 그냥 아쉽다.

 

남한강의 하류 방면. 날은 흐렸지만 어제에 비해 황사는 훨씬 덜해 보인다. 하늘이 보이니까...

 

주변은 이러하다.

 

저 아래로 단양강잔도가 살짝 보인다. 저곳으로 가자!

 

바이 바이~

 

뼈다귀만 있는 건물. 저쪽에 뼈다귀 날개 조형물이 있어서 지나는 사람들이 한번씩 사진을 남긴다.

 

셔틀버스 타는 곳 옆에 짚와이어 탑승장이 설치되어 있다.

 

주차장에 차를 그냥 두고 걸어내려오면 왼쪽으로 단양강잔도가 이어진다.

 

상류에서 흘러내려오는 남한강의 공격사면이 침식 작용을 받아 절벽이 형성되었고, 그 절벽에 길을 매달았다. 그것이 단양강잔도.

 

한강, 남한강, 단양강을 즐기며 천천히 걷는다.

 

강물이 더 높게 차올랐으면 더 멋진 모습이었을텐데...

중간에 드론을 날려 하늘에서 본 사진을 만들려는 '계획'을 갖고 출발했다. 그래서 드론 보따리를 메고 출발했었다. 펼치고 준비하는데, 하필 단체여행객의 쓰나미가 몰려왔다. 한참 기다렸다가 드론과 조종기의 전원을 켜고 시동을 걸려고 하는데, 작동불가!! "MAG INTERF"경고. 근처 가까이에 쇠붙이가 있으면 감지기에 혼선이 있어 안된다 카더라. 전파간섭이 있을 때 뜨는 경고문구이고, 이러면 나가리다! 다시 짐을 싼다...ㅠ.ㅠ

 

난간에 작게 이정표가 붙어 있다. 1,100m 구간인가보다. 어쩌다가 2,200m를 걷게 되었다.

 


만천하스카이워크 주차장을 출발했다. 이끼터널 방면으로 길을 잡는다. 단양읍에서 진입했던 천주 터널에서 이어지는 방향에 애곡터널이 있다. 역시 일방통행. 차가 없길래 진입했는데, 반대편에서 관광버스가 전조등을 번쩍이면서 달려든다. 졌다!! 폭풍후진하여 삐졌다.

이끼터널이라는 곳은 눈으로 구경하면서 그냥 지나쳤다.

이끼터널 구간은 원래 철길 주변이었다. 폐선된 철로를 걷어내고 도로를 내고 포장하였다. 철길 옆의 시멘트 벽에서 오랜 시간 이끼가 자라 다른 곳에서는 보기 드문 곳이 된 것이다. 오늘처럼 맑은 날 말고 좀 더 축축한 날씨일 때 사진을 만들면 조금더 분위기가 있으리라...ㅎㅎㅎ


 

적성대교를 건너 네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적성산성 주차장으로 진입했다.

주차장에 꽤 여러대의 차량들이 있던데 어디서 뭐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했다. 아무 것도 없던데...

 

온달산성을 오른 이후 앞으로  '산성'은 포기하기로 했었다. 눈앞에 보이는 야트막한 산임에도 옆지기가 차에서 안나온다. 적성산성이 아니라 그냥 '적성'이라고 했다면 올라갔을까......

할 수 없이 드론에게 적성 등반을 부탁했다. "가라 매빅!"

 

남한강가에 위치한 작은 봉우리 위에 신라 진흥왕 때 축조된 산성이다. 둘레는 약 932m인데, 상당히 견고하게 만들어져 있어 신라의 축성술을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로 취급된단다. 춘천방향의 단양팔경휴게소가 바로 옆이다. 쪽문이 열려 있어 지나는 길에 들러보는 것이 가능하다.

 

적성의 서쪽에 비각이 보인다. 이곳에 단양신라적성비가 있을 것 같다.ㅎㅎ

신라 제24대 진흥왕이 세운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비이다. 높이 93cm, 폭 107cm, 두께 25cm의 화강암 자연석에 예서체의 비문이 음각되어 있다. 신라가 고구려 영토였던 적성을 공략하여 영토를 확장한 공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이라는 설명이 자료에 있다.

 

때가 되었다. 단양군 대강면 소재지인 장림리에 위치한 맛집으로 소개된 곳을 방문하였다.

 

잘 먹었다. 이 집의 대표메뉴인 곤드레가마솥밥.

 


점심 식사를 마치고 사인암리의 사인암을 찾았다.

 

남조천 변에 남아 있는 깍아지른 듯한 절벽이 사인암이다. 높이가 50m나 된다네.

 

김홍도 아저씨가 이곳엘 왔었나보다. 그 모습에 반하여 그림으로 남겼다. 지금은 호암미술관에 보관 중이다.

 

남조천을 건너는 출렁다리도 있다.

 

넙적바위 사선대도 부근에 있다. 옛사람들이 많이 찾았던 돌이니 만큼 당연하게도 이름들이 여럿 새겨져 있다. 그 옛날 암각화를 남겼던 민족의 후손들.

 

근처의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여유를 즐겨본다. 유라이크.


 

상선암 부근에는 월악산국립공원 단양분소가 위치하고 있다. 즉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국립공원 탐방이 목적이 아니라 상선암만 구경하고 간다고 하면 주차비를 받지 않는다. 개꿀~~~

 

물이 시원하게 흐르는 단양천 골짜기에 앉아 쉴 수 있는 넓적한 바위들이 많은 곳이다. 여름에 놀기 좋겠다.

 

가까이에 중선암이 위치하는데 그곳은 주차장이 따로 없다. 개인이 운영하는 식당의 주차장이 있기는 하지만....

도로에 차를 주차하고 다녀와야 하도록 되어 있다. 단양8경 중의 하나인데 접근성이 아쉽다.

 

봤다고 치고 하선암으로 향한다. 하선암은 좀 떨어져 위치한다. 달리자~ 살살~

 

 

우리팀 말고 다른 팀과 마주치다니.... 반갑다~

 

절벽 아래로 흐르는 물가의 넓적 바위들이 널려 있다. 물이 많은 여름에 와야 제맛이겠다.

 

조씨 집안 형제의 이름이 보인다.

 


10여 년 전에 제주도에서 클레이 사격을 해본 적이 있었다. 꽤 잘 맞추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의 손맛이 생각나 단양의 클레이사격장을 찾았다. 산골짜기 속에 위치한다. 총소리로 인한 민원제기가 없을 만한 그런 곳에 위치한다.

 

위험물을 취급하기에 역시 동의서를 작성해야 한다.

 

이거 10발 쏘는데 20,000원이다. 주말엔 할증~ 그러니 평일에 쏘자!

 

클레이 사격은 이렇게 이렇게 하는 것이야 하는 훈수까지 두었는데............ 맞춘 숫자는 0이다. 영~ 면이 안선다. 총을 들어 겨누고 날아오르는 쪼가리를 따라가면서 쏘면 된다. 안다. 그런데 날아오르는 쪼가리가 안보이더라. 오우 마이 아이즈...ㅠ.ㅠ

 

아줌마는 조교의 도움을 받아 1발 맞추었다고 자랑이다. 축하! 축하!

 

일찌감치 숙소로 돌아와 쉬다가 단양 읍내 구경을 다시 나섰다. 그런데..............

양방산 활공장에서 날아오르는 패러글라이딩~ 멋지지 아니한가~

 

사진을 확대해보니 막대기로 사진을 만들고 있는 것이 보인다. 고프로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좀 비싸기는 하지만 해보고 싶어 옆지기를 건드는데 요지부동이다. 오래살고 싶은 모양이다.

 

강변에 무사히 안전하게 착지하여 낙하산을 챙기는 전문가 아저씨.

 

단양 쏘가리 탑을 구경하고....

 

구경시장을 또 구경하다가 맛있어 보이는 강정을 구입했다.

 

 

저녁을 위한 식당을 찾다가 단양 동네 사람의 금요일 즐기기 코스프레를 해보기로 했다. 숙소 바로 옆에 위치한 업소를 가려 했는데 입구에서부터 너무 지저분하여 그냥 나왔다. 그리고 찾아 들어간 곳. 치킨을 너무 많이 주어 부담스러웠던 곳이다. 싸고, 많고, 맛있다.

 

숙소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야경을 즐긴다. 

 

내일이면 단양을 떠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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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13일.

단양읍을 출발하여 보발리의 고드너머재(보발재)를 넘어갔다. 래프팅을 하는 사람들이 여름에 많이 찾는다는 '북벽'을 찾아가 보았다. 온달산성을 힘겹게 올랐다가 온달관광지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구인사의 좁은 골짜기의 급경사 깊은 계곡을 즐기고 단양으로 돌아왔다.

오는 길에 커피한잔 하자 하다가 산꼭대기에 있는 작은 카페를 찾았다. 평소에는 맑은 하늘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여 사람들이 길이 험함에도 불구하고 많이 찾는다는 곳이다. 황사가 가득한 하늘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단양읍 건너편의 양방산 전망대에 올라 단양읍과 일대를 조망하였다. 서쪽 하늘에서 날아와 쏟아지는 황사, 황사, 황사에 묻혔다.

 

구인사로라고 불리는 595번 지방도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였다. 조용하고 한적하여 아주 마음에 들었다. 길가에 근사한 느티나무가 보여 멈추었다. 

 

꽤 큰 마을이었다. 보발리.

 

보발 마을 자랑비도 길가에 있어 찾아볼 수 있다.

 

구비구비 꼬부라져 휘어돌아가는 재밌는 길을 볼 수 있는 보발재 전망대이다. 보발재 포토존이다. 

그런데 길이 좁아 주차가 곤란하다. 전망대에서 보발리 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임시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다. 화장실도 그곳에 있다. 주차하고 이곳으로 걸어오면 된다. 가깝다!

 

벚꽃이 한창인 전망대에서의 전망은....

 

멋진 꼬부랑길을 조망하길 기대했는데... 이렇다. 벚꽃길이다. 그렇다. 그런데 꼬불꼬불 꼬부라진 길의 모양을 보고 싶은 가려져서 잘 안보인다. 방법은? 하늘에서 보면 된다.

 

할 수 없이 주차해두었던 차로 달려가 드론을 가져왔다. 이제는 제법 빠르게 날릴 수 있게 되었다.

 

고드너머재를 넘어서 꼬불꼬불 내려가는 길의 모습을 잘 살펴볼 수 있다. 역시 드론이 최고닷!! 

지난 해에 다녀왔던 지리산 오도령 북사면의 지안재 꼬부랑길이 생각났다. 그 고갯길의 규모가 더 크기는 하지만...


온달 관광지를 지나 영춘면 상리에 위치한 '북벽'을 찾았다.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래프팅을 즐기기 위해 찾는 곳이다. 

 

드론을 날렸다. 남한강이 깍아지른 듯한 절벽 아래로 흐른다. 절벽 너머는 영춘면 소재지.

아무도 없으니 좀 심심하다. 구경을 마쳤으니 또 이동한다.


온달 관광지로 향한다. 북벽교를 지나면서 멀리 보이는 소백산쪽. 하늘이 매우 흐리다. 황사 덕분이다.

 

온달관광지 안내도.

 

천마총의 그 양반?

 

매표소를 무시하고 그냥 간다. 온달산성으로 가는 길은 표를 구입할 필요없다. 그냥 가면 된다.

 

옆으로 지나가면서 온달 관광지의 멋진(?)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세월의 흔적이 깊게 파고들고 있다. 멋진 건축물을 만들어 놓은 것인 줄  알았는데, 스티로폼이었다.

 

멀리서 보면 그냥 멋지다. 멀리서 보자.

 

길가의 꽃구경도 하면서 천천히 올라간다. 현호색 모양인데 왜 노란색이지?

 

시작은 평탄하였으나 점점 경사가 급해졌다. 무릎이 부실한 옆지기가 많이 힘들어 했다.

 

온달산성 120m 전!!

 

산성 전투 기념 만세를 시켜보았는데... 영 기운이 없다. 사진 오른쪽 끄트머리에 북문이 위치.

 

옆으로 돌아 동문을 통해 입성하였다.

 

따로 이름이 있는 산은 아니었나보다. 성이 있다고 그냥 성산이다. 해발고도는 454.5m. 테뫼식 석축산성. 주변의 고갯길과 남한강의 수운을 통제하기에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고 있다는데..... 남한강 수운??

 

드론아 날아보자꾸나.

 

손 흔들기~~~

 

더 높이~~~

(높이 날아 보았자 이륙 지점에서 120m까지로 설정이 제한되어 있었다. 별도의 허가를 신청하여 받지 않는 이상 법적으로 150m까지만 올라가도록 제한하고 있다. 드론의 설정에서 변경할 수 있다.) 

 

온달산성의 북치, 동문, 북문이 위치한 부분이다. 온달산성은 둘레가 683m로 비교적 작은 산성이다. 한바퀴 순성이 쉽게 가능할 것이다. 다른 방문자들에게 맡긴다. 

 

온달산성 아래의 온달관광지. 4월13일 목요일 오전의 모습이다. 한가하다.

온달 관광지의 드라마 세트장에서는 SBS 드라마 연개소문,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 KBS 드라마 천추태후, 이방원 등의 작품들이 촬영되었다.

 

 

성벽 위는 위험하여 오르지 말라는 표지가 성벽 위에 있더라. 계단은 있고, 그런 위험 표지는 위에 있고.... 어쩌란...?

 

잘 있거라, 온달산성아. 힘들어 다시 오를 수 있을까 모르겠다.

 

내려오는 계단을 더 힘들어 하는...... 그러게 힘든데 왜 이런델 올라가서는!!!

 

온달관광지 내의 식당에서 동네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묵밥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했다.

 


그리고 30년 만에 구인사를 찾았다. 중간에 애가 어렸을 때 한번 왔었나....?? 가물가물???

구인사까지 승용차로 접근할 수 없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걸어올라가도 될 듯 싶다. 구인사 입장료는 없는데,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주차료 명목으로 3,000원을 받는다.

 

버스 내부의 안내문이다. 올라갈 때만 태워주고 내려갈 때는 각자도생하란다.

 

많이 걸었다. 버스터미널에서 대조사전까지 걸어올라갔다가 아래 위치한 주차장까지 걸었다. 17,000보 넘게 걸은 날이었다.

 

버스 터미널의 모습이다. 제천, 영월, 단양과 더불어 동서울, 강남도 연결된다. 그러니 내려갈 때는 이곳에서 버스를 타든, 택시를 부르든 맘대로 하라는 것이다. 우리 팀은 공짜 교통을 이용했다. 걸었다.

 

대부분 사찰은 산속에 위치하지만 구인사는 좀 많이, 아주 많이 심하다.^^;

 

일주문을 지나 오르기 시작한다. 아직 쌩쌩하다.

 

아득한 경사로가 총무원과 인광당 건물 사이로 뻗어 있다. 올라간다.

 

꼭대기까지 올라가보고 싶었다. 헌데 옆지기는 다와서 포기한다. 광명전, 광명당 앞에서 헤어졌다.

 

광명전 옆의 계단을 헐떡거리며 오르니 대조사전 건물이 나타났다.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이다.

 

왔었다고 인증사진만 만들고 내려간다. 뭐 다른 할 것도 없다.

 

이 사진으로만 보면 괜찮은데, 너무 험한 골짜기에 많은 건물을 채우고 있다. 한번에 1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의 법당이 있다고. 1945년에 착공하여 1966년에 완공되었다 한다. 대조사전 건물은 목조. 나머지는?

 

내려가는 계단도 장난이 아니다. 그런데 내려가다가 옆지기와 만나는 장소에 혼선이 생겼다. 안보인다.

전화하면 되지? 그게 아니더라. 전화가 안되더라. 전화기 화면의 안테나가 사라졌다. 이리 저리 왔다갔다 하면서 트인 곳을 찾아보려 했는데, 실패.

일단 혹시나 하면서 아래로 내려간다. 안보인다. 할 수 없이 다시 위로 올라간다. 에고야~

터덜거리며 내려오는 옆지기가 보인다. 중간에 날린 문자 한통이 도착하여 그걸 보고 내려오는 길이라 하더라. 전화, 카카오톡 불통!!!

 

터미널에 도착해서 눈치를 보았는데 움직이는 차들이 없더라. 할 수 없이 걸었다. 힘들고 피곤하여 쉴만한 카페를 찾았는데 요란한 간판의 식당들만 있고 카페는 안보였다. 구인사 주차장을 뜬다.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옆지기에게 카페 검색을 부탁했다. 길가에 이정표가 보이길래 들어섰다.

비탈길을 달려 올라간다. 의심하는 초행자를 위해 옳게 찾아오고 있다는 이정표가 계속 나타난다. 계속 나타난다. 계속.... 계속....

 

그렇게 찾아 도착한 작은 숲, 리틀 포레스트. 작다.

 

통창을 열고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곳인데 창문이 닫혀 있다.

 

밖에 작은 의자가 있다.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만드는 곳이다. 그런데...... 하늘이 사라졌다. 이눔의 황사!!!

 

외진 곳이기는 하다.^^ 커피값을 계산하려 했더니 삼성페이가 안된다. 스마트폰 데이터 연결이 안되는 "오지"였던 것이다. 연결이 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한단다. 밖에 나가 전파를 찾아 연결된 상태에서 들고 들어와 계산하는 것이 가능하단다. 재밌는 곳이다.^^ 

개복숭아꽃이 예쁘다. 원래 복숭아였는데, 개량종이 수입되어 일반화되면서 그놈이 복숭아라는 이름을 가져가 개복숭아로 이름이 바뀌어 버렸다고 하더라.

 

카페 주변의 개복숭아 구경을 하다가 다시 황사 속으로 스며들어간다.

 

단양읍 맞은편으로 남한강 건너에 양방산이 위치한다. 정상에 전망대가 있다. 원래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어 혹시나 단양 하늘을 날아볼 수 있을까 했는데, 바람과 황사가 심하여 영업을 하지 않더라.

 

높은 곳이니 단양읍 주변의 경관이 아주 잘 보일 것이라 기대했던 곳이기도 하다. 아주 자~알 보이기는 한다. 황사 세상이.....

 

반대편의 하늘도 서쪽에서 밀려오는 황사로 가득하다.

 

인증사진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서... 하얀 머리카락이 황사담긴 바람에 날리운다~~~

 

 

황사가 최악인 날이었다더라. 지독한 먼지 속을 걸어 다니느라 목에 황사가 가득 걸린 것 같았다. 막걸리 한잔으로 씻어내본다.

 

그리고 가볍게 저녁을 모신다.

 

단양과 고수동굴 방면을 연결하는 고수대교. 조명이 들어와 아름답게 꾸며진다.

 

수변로를 따라 산책할 수 있도록 데크길도 조성되어 있다. 

 

 

피곤한 하루였다. 이렇게 열심히 힘들게 돌아다니는 여행을 피하려 했었는데....

왜 이렇게 되었는지... 내일은 빈둥빈둥 다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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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의 굴봉산 정상부에 돌리네 습지가 형성되어 있다는 이야길 듣고 궁금했었다. 산지 정상부에 돌리네가 형성되어 있을 수는 있지만 '습지'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게다가 문경의 카르스트 지형은 처음 듣기도 해서 더욱 신기했다. 

그래서 문경을 대상으로 여행 준비를 했다. 여행 안내 자료를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하고 카카오, 다음, 구글 지도를 열어 훑어나갔다. 그러다가 '대한민국구석구석' 밴드에서 "만천하 스카이워크"를 소개하는 자료를 보게 되었다. 돌리네 습지에서 스카이워크로 촛점이 이동되는 순간이었다.

문경과 단양을 엮어서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가 소백산맥을 넘기 보다는 그냥 남한강 유역권으로 가보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부랴부랴 제천시 홈페이지에서 여행자료를 신청하고 기다렸는데..... 여행을 마치고 귀가하고 나서야 자료를 받았다.ㅎㅎ

 

여러 자료 중에서 마음에 들었던 것. 단양군 지도에 대표적인 식당들의 위치를 표시해두었다. 큼지막한 지도에 표시되어 있어 찾아다니기가 편해 아주 좋았던 자료.

그리고 이런 쪽지가 동봉되어 있었다.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자료를 신청하면 지도 등의 자료만 발송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런 작은 성의가 꼭 찾아가고 싶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2박3일 정도의 여행이 한계라 생각했다. 더 넘어가면 피로도가 너무 심하기에 피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부지런히 다니는 여행은 이제 피하고 한 지역에 머무는 여행으로 바꾸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단양의 숙소를 3박 예약하고, 제천의 숙소는 2박 예약을 하고 출발했다.


 

2023년 4월 12일 수요일.

서울을 출발하여 고속도로 세 개를 환승하면서 단양으로 달렸다. 경기광주 휴게소에서 점심식사를 했는데, 만족도 최고였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대충 식사가 아니라 근사한 맛집의 식사와 같았다. 게다가 그릇도 크고 양이 많은 것이....^^;

 

중앙 고속도로에서는 여러 구간에서 공사를 하고 있어 조심 조심 달렸다.

북단양IC에서 진출하여 매포읍을 지나 도담삼봉에 도착하였다. 도담삼봉 부근에 있다는 석문을 먼저 찾아가 보았다. 그리고 한국지리 교과서와 여러 문제집에서 아주 많이 자주 소개되었던 여천리의 석회암 굴착지를 찾았다. 챙겨간 드론으로 주욱 훑어낼 '계획'을 세웠었다. 드론 비행가능지역이며, 별도의 허가 절차가 필요없는 지역이라는 것도 확인해두었다. 그리고도 시간이 남아 오래오래오래오랜만에 고수동굴을 방문하며 시간을 때웠다.

 

하괴리의 매포천이 남한강의 지류인 단양강과 합류하는 부근은 생태공원으로 조성 중이었다. 생태공원은 그냥 지나쳐 도담삼봉 선착장의 주차장에 주차하고는 피곤한 나를 잠시나마 쉬게 하였다.

'석문'은 주차장에서 강을 따라 상류 쪽으로 걸어가면 된다. 계단을 쭈욱 올라가서...

반대편 절벽 위에 작은 정자가 보여 찾아가 보았다. 댐이 건설되면서 삶터를 떠나야 했던 하괴리 주민들의 아쉬움이 남긴 공간이었다. 보통은 망향정이라 이름붙이는데, 이곳은 이향정이었다. 다시 되돌아보고 싶은 곳이 망향정이라면, 그러한 아쉬움도 없이 그냥 떠나버린 것은 이향정이랄까???

 

주차장에서 계단을 오르면 팔각정에 도착한다. 그리고 같은 방향으로 계속 이동하면 석문에 이를 수 있다.

 

고도는 야트막하지만 경사는 급한 편이다. 동행자의 궁시렁거림을 좀 참아주어야 한다.

 

팔각정에 올라 도담삼봉을 조망한다. 도담삼봉 옆으로 '최신식' 유람선이 지나고 있고, 건너편의 이향정이 보인다. 단양강을 따라 삼봉로가 이어진다.

 

아치를 이룬 지형이다. 구멍이 뻥뚫려 있어 석문이라 부른다. 강물이 시원하게 흐르는 것이 보이는데, 위험하여 위쪽으로는 올라가볼 수 없다.

 

안전하게 셀피는 찍을 수 있다. 셀피라 좌우가 반대로 찍혀 그것을 반전시켜버렸다. 그래서 날짜가 뒤집혔다.

 

석문은 석회암 분포 지역에 흔하게 형성되는 석회동굴이 무너지고 천정의 일부가 남아 형성된 것으로 추정고 있다.

 

도담삼봉은 남한강 상류 단양강의 물길 속에 남아 있는 풍화 잔류 지형이다. 석회암과 돌로마이트로 구성된 카르스트 지형이다.

 

봉우리의 아랫 부분이 허옇게 드러나 가뭄으로 인한 수위의 저하가 많이 이루어졌다는 증거가 된다. 가뭄이다.

 

새로 개설된 삼봉로는 삼봉2터널을 지난다. 과거의 작은 길이 지나던 도담삼봉 터널은 마차 관광객들이나 지나는 곳으로 변모했다. 

 

가보자. 지나는 차량은 없으니 그냥 중앙선을 따라 걸어도 된다.

 

마차를 타고 지나면서 댐이 건설되기 이전의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겠다.

 

아니면 그냥 셀피 정도만 만들고 지나간다.

 

江물따라 흐르는 향수.

 

이향정에 바로 도착한다.

 

이향문이 남아 있다. 단양군 매포읍 하괴리 300여 세대가 충주댐이 건설되면서 고향의 보금자리를 등져야 했다.

 

이향정에서 바라보는 도담삼봉은 색다른 맛이 있다. 도담삼봉 옆을 지나는 쾌속선이 시원해보인다.

 


성신양회 공장이 있는 곳을 지나 여천리로 이동하였다.

인터넷 지도에서 검색한 길을 통해 석회암 굴착 구덩이로 접근하려 계획했었는데, 승용차는 좀 곤란하였다. 그래서 마을의 길가에 차를 멈추고 일단 드론을 날려보았다.

교과서와 문제집에서 숱하게 보았던 지형도와는 다른 맛이 있을 것 같기에 찾아온 곳이다. 드론으로 작업할 때는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으로는 잘 구별되지 않았다. 게다가 이날은 황사가 최악의 수준이었기에 하늘도 흐렸고, 바람도 좀 세게 불어 드론 초보의 심장은 쪼그라 들기만 하던 순간이었다. 더 가까이 혹은 더 멀리서 촬영을 해보지 못한 아쉬움이 보인다. 아무래도 다시 가야겠다. 그때를 위해 옆지기에게 태블릿을 선물했다. 보다 큰 화면으로 살피면서 드론을 운용하는 것이 가능하리라....^^

 

이 커다란 구덩이는 오래되어 버려진 줄 알고 있었는데, 여전히 중장비들이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시멘트 공장의 석회석 굴착장이 아닌 곳에서는 여전히 주민들의 삶의 흔적이 이어지고 있다. 저 구덩이 하나 하나가 돌리네이겠지. 배수가 너무 잘되어 논으로는 이용하지 못하고 밭농사를 지을 수 밖에 없다고 수업했었다. 토양의 색은 붉은 색 쪽으로 보인다. 테라로사가 적색토란 뜻이라 하던데... 일반인들은 유명한 커피 가게로 알고 있으리라.

 


수고했으니까 이제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쉬어야 하는데, 아직 날이 훤하다.

할 수 없이 부근의 여행지를 찾다가 고수동굴을 방문하였다. 여길 서너번은 온 것 같은데... 

오후 5시까지만 입장할 수 있다. 서둘러 주차하고 매표소로 달려갔더니 TV 프로그램 촬영 중이라고 30분 정도를 기다리란다. 얼래? 그러면 입장 가능 시간이 넘어가는데???

고수동굴은 연중무휴로 개장하는 곳이다. 심지어 설날연휴에도 개장한다. 그런데... 촬영 중이면 못들어간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라는 프로그램이라 들었다. "촬영"을 이유로 문을 막으면 망설이지말고 돌아서야 하는 세상이라 돌아섰다. 나오려는데 부르더라. 입구 말고 출구 쪽으로 들어가면 된다 하여 입장권을 구매했다. 일종의 뒷문? 백도어?

<2023년 6월 9일에 본방송으로 나오더라. 멕시코 총각이 고향 노친네들과 함께 하는 내용>>

 

박쥐가 날아다니는 입장권이다. 11,000원인데, 인터넷으로 고수동굴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9,900원이네...

그런데 '티켓 유효기간: 4월1일~6월30일'? 이거 두달 동안 유효한 표라는???

 

4억5천만 년 전에 만들어지기 시작한 석회암 퇴적층 속에서 동굴은 약 200만 년 전에 만들어졌고 한다. 1976년 9월 24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256호로 지정되었다. 1,700m 구간이 공개되어 있고, 관람 시간은 40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4시 40분에 입장하여 5시 20분에 나왔다. 진짜로 40분 정도 걸렸다.^^

(사족. 단양관광공사의 안내 팜플렛에는 1,700m라고 나와 있는데, 단양군의 다른 자료에는 총연장 1,395m 중에 940m 구간만 공개되어 있다고 나온다.)

 

자... 탐험을 떠나보자.

 

동굴 내부의 주요 뽀인트 마다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석회동굴의 형성에서 "물"이 꼭 필요하다는!!!

 

물이 있으니 석회동굴 형성 작용이 이어진다.

 

물이 없는 곳은 죽어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게다가 인위적으로 종유석이 훼손된 흔적도 보인다. 종유석은 머할라고 떼갔는지??

 

석회석은 이산화탄소가 녹아 있는 물, 탄산수에 녹아 분해된다. 암석이 녹아서 사라지기에 "溶蝕作用"이라 한다. 녹았던 물질들이 환원작용을 받아 여러가지 모양의 지형을 아주 천천히 만들어간다. 그것이 석회동굴 내부의 카르스트 지형이다. 동굴 지붕에 매달린 종유석, 바닥에서 솟아오른 것처럼 보이는 석순, 그 둘어 이어진 기둥 모양의 석주 등 다양한 지형이 눈길을 끌어 대표적인 관광자원이 된다. 암석 자체는 시멘트를 만드는 지하 자원이 되고, 그 암석 내부의 동굴은 관광 자원이 되는 것이다.

 

동굴 천정의 종유석과 바닥의 석순이 이어져 석주가 되려다가 만 흔적을 고수동굴에서 볼 수 있다. 이곳은 물이 메말랐기에 더이상 진도는 나가지 않고 멈추어 있다.

 

동굴 내부에서 물의 흐름이 바뀌면서 지형 형성에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머리조심"하라는 표지가 곳곳에 있다. 조심하면 되기는 하지만 울진의 성류굴에서처럼 안전모를 착용하고 관람하도록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 속에서 동굴 속에 들어왔을 때와 그냥 들어왔을 때 보이는 것이 다르다. "답사" 왔었을 때는 이놈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었을까? ㅎㅎ

 

언젠지도 기억안나는 그 옛날 처음 왔었을 때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었는데.... 2023년 4월 12일에는 좀 많이 쓸쓸했다. 동굴 속에서 다른 관람객을 두 팀 정도 마주쳤던 것으로 기억한다.

 

들어갔던 백도어로 다시 나왔다. 무사 관람을 축하하는 꽃길~~

 

3박을 했던 숙소.

 

예약했던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단양읍내를 걸어서 돌아보았다. 버스터미널 앞쪽에 "쏘가리 특화거리"라는 커다란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숙소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는 고수대교.

 

일찍 도착하면 이곳에서 유람선을 즐기려 했었는데, 단양나루 선착장은 영업을 하지 않더라. 멀리 멋진 고수대교가 보인다. 야간에는 조명을 근사하게 넣어준다.

 

단양 관광안내소 앞에서 단양군 시티투어 버스가 운행된다. A 코스, B 코스, A+B 코스의 세 구간으로 운영된다는 자료가 있는데, 안보였다. 2022년에는 5월 7일 시작되어 예산 소진시까지 운행했단다. 올해는????

 

단양읍내의 명물인 구경시장을 구경했다. 

 

구경하는 구경시장 내부.

 

단양구경시장 안내도 참고.... 진입로 대문의 이름들이 재미있다. 도담문, 삼봉문, 잔도문, 고수문, 석문...

 

식당을 찾아 저녁으로 한상 가볍게.... 비웠다.

 

의문. 단양한우가 마장동과 직거래 한다는 것은 단양한우를 마장동으로 직접 판매한다는 것일까, 아니면 직접 구입해온다는 것일까. 

구입해온다면 그거슨... 마장한우라 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고민을 하는 척하다가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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