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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14일에도 엄청나게 장거리를 달렸다. 투사얀에서 데스밸리까지 426마일을 달렸다. 7시간 20분 거리를 달렸다.

Seligman 초입의 주유소에서 차량들의 배를 채워주고 후버댐과 레드록 캐년을 답사하였다. 점심은 라스베가스 시내의 '김치'라는 곳에서 맛있게 먹었다. 인공적인 불빛이 전혀 없는 데스밸리의 도로를 달라다가 길바닥에 누원 바라본 하늘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세상에나! 하늘에 별이 그렇게 많다니!!!  미국은 뭐든 크고, 많다!!!!!

 

그랜드 캐년에서 라스베가스를 지나 서쪽으로 데스밸리까지 자동차로 죽어라 달려야 하는 날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일찍 일어나서 밤늦게까지 달려야 한다. 일단 국제운전면허증은 모두 갖추고 왔으므로 적절히 교대해가면서 달렸다.

5시 30분에 기상하여 정비하고 6시 30분에 식사하고, 7시 10분에 투사얀의 그랜드캐년 플라자 호텔을 출발하여 달린다. 이 동네 사람들은 아직 일어나지도 않는구나.

 

대기가 안정적인 이른 아침에 종종 나타나는 기온역전층이 형성된 동네를 지난다. 눈싸인 고원의 고지대에서 차갑게 냉각된 공기가 고도가 낮은 곳으로 서서히 이동하여 저지대에 찬공기가 모이는 경우에 잘 나타나는 현상이다.

 

미국의 도로를 달리는 트럭들이 엄청 크다. 트러커들의 세상. 모두 옵티머스 프라임으로 보인다.

 

8시 10분. 40번 고속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달리다가 Saligman 이란 작은 마을에서 주유소 겸 휴게소로 빠져나왔다.

 

차는 주유구 앞으로, 사람은 휴게소로.

 

셀프로 해결해야 한다. Regular, Plus, Premium의 세 종류 중에 선택한다.

 

거대한 송전탑이다. 후버댐에서 만들어진 신선한 수력전기가 흐르고 있을 것이다.

 

10시 30분. 후버댐 입구의 검문소. 검문검색의 나라.

 

후버댐이다. 

 

후버댐에 갔었더래요.

 

후버댐 탐구자들.

 

탐구자들은 저수지의 수면 윗쪽 색깔이 다르게 나타나는 원인에 대해 심도깊게 의견을 나누었다.^^ 

 

후버댐은 자동차 통행이 허용되고 있었다. 그런데 교통량이 많아 체증이 발생한다.

 

그래서 2009년에 저 윗쪽으로 통과하는 교량을 건설하고 있더라. 2023년에는 Mike O'CallaghanPat Tillman Memorial Bridge 라는 긴 이름의 다리가 완공되어 잘 사용되고 있다.

 

후버 댐 역시 글렌캐년 댐과 마찬가지로 강한 수압을 견디기 위한 구조를 갖고 있다.

 

두 손 들고 벌서는 자세의 기념 조형물.

 

댐, 하부에 위치한 발전 시설. 댐의 기저부 너비가 200m, 높이는 221m의 댐이다.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1936년에 완공시키고 '볼더 댐'이라 하였으나, 1947년에 31대 대통령 후버의 이름을 따서 개칭되었다.

 

후버댐 지하 시설을 살피는 투어 상품이 있더라. 안내센터를 둘러보는데 입장료를 1인당 11달러 씩이나 내놓으라 하더라. 이런 산적들......

 

그냥 지상의 시설만 살피고 투어를 마감했다.

 

12시. 달린다. 사막 한가운데 녹지와 함께 조성되어 있는 멋진 주택단지.

 

12시 30분. 라스베가스의 트램 스테이션. 만달레이 베이, 룩소르 등지로 모셔간단다.

 

트램이 날아간다.

 

이거다 이거. 라스베가스에 오면 공항에서부터 리무진 서비스 정도는 받아야 하지 않겠는가......................ㅠ.ㅠ

 

낮에 보는 미라지 호텔이 어색하다. 트럼프도 보인다.

 

12시 40분. 왔다. 라스베가스에 두번째 왔다.  '김치'에 왔다.

 

아들은 김치를 좋아한다. 신났다.

 

4시. 왔다. 레드롹 캐년에 왔다. 원래의 일정표에는 나흘 전에 방문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는데, LA에서 라스베가스에 도착하는 시간이 늦어 일정을 조정한 것 같다.

오래된 암석이 지층의 아래에, 신선한 암석은 지층의 위에 위치하는 것이 정상적이다. 아래에서부터 위로 쌓이면서 형성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Red Rock Canyon에서는 단층 작용에 의해 뒤집어졌다. 약 65백만년 전 쯤 충상단층 thrust faults 작용이 북 아메리카 서부 지역에서 대규모로 발생하였다. 그 결과 이곳 레드록 캐년에서는 오래된 회색의 대리석이 보다 나중에 형성된 적색 사암보다 위에 위치하게 되었다. 세계적으로 아주 보기 드문 현상이니 볼만 할 것이다.

 

드라이브 코스는 일방 통행이다. 방문자 센터에서 진입하여 출구로 이동하며 지형 경관의 답사를 진행하였다.

 

위 지도의 Calico Point. 적색의 사암층 위에 잿빛의  대리석 층이 위치한다. 지층의 순서가 완벽하게 역전된 것이다.

 

대리석 층 부위가 침식으로 제거된 부분에서는 적색 사암만 드러나 있기도 하다. 그래서 Red Rock Canyon이다.

 

Sandstone Quarry Point. 사암이 적색만 있는 것은 아니다.

 

레드 롹 캐년에서의 한 때를 보내는...

 

 

Highpoint Overlook Point. 라스베가스 언저리에 위치한 레드롹 캐년이었더라.

 

 Red Rock Wash Overlook Point. 애기들이 장난치던 캐년이었다.

 

오후 5시 30분이 넘으니 레드롹 캐년에 해가 넘어간다.

오늘도 해가 있는 동안의 시간을 모두 답사에 활용하였다. 이제 저녁은 굶고 데스밸리의 숙소까지 136 마일을 달려가야 한다. 별 탈없이 무사히 그냥 쭉 달린다면 세시간이면 도착하지 않을까 싶다.

 

여섯 대의 밴과 한 대의 캠핑카로 움직이는 대규모 일행이었다. 서로 떨어지면 소통에 문제가 발생하므로 차량마다 무전기를 한대씩 지급하여 연락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서로 처음 가보는 길을 개척하여 달리는 것이므로 내비게이션을 활용하였다. 그런데 미국이란 나라의 2009년 내비게이션 수준이 2009년 수준이었다. 신호를 놓치기도 하고 내비게이션이 감히 일하다 말고 정신줄을 놓기도 하여 애를 먹었다고 한다. 

해서 데스밸리로 접어들었을 때는 완전히 "자연" 속이었다. 서로 무전기를 통해 소통하며 달리다가 우리팀 자동차의 전조등 말고는 빛이 없는 세상을 우리만 떠들면서 너무도 조용하게 달리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 것이다. 길가에 멈추고 모두의 불빛을 껐다. 그러자 드러나는 하늘, 별들로 가득 채워진 하늘이 우리 머리 위에 드러나는 것이었다.

어째 미국 하늘은 이렇게 별도 많은 것이더냐. 설탕이 잔뜩 뿌려진 듯 밝게 빛나는 하늘에 감탄했었다. 운전을 하든 안하든 늦은 시간까지 좁은 차량 안에서 장시간을 이동하면서 쌓인 피로가 모두 사라졌다. 2주일간의 힘든 일정을 소화하면서 이날의 하늘 이야기만 하면 모두의 얼굴에 웃음이, 웃음이...

데스밸리(Death Valley National Park)의 Stovepipe Wells Hotel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었나보다 늦게 도착하니 양해를 계속 구했나보다. 밤 8시반에 도착하여 저녁을 내놓으라 했었다.^^ 미안하여 식사 후에 서비스를 해준 종업원에게 '팁'을 좀 쎄게 쐈던 기억이 남아 있다. 그녀 얼굴에 웃음이, 웃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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