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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일. 또 금요일이다. 오늘은 메리다에서 욱스말을 다녀올 예정이다.

 

쿠바에서 시작된 감기가 자메이카를 지나 멕시코와 왔는데도 낫질 않는다. 이분 저분이 주신 다양한 감기약을 먹었는데 나아졌다 심해졌다를 왔다가 갔다가 한다. 오늘 아침은 아침부터 콧물 후룩!

 

7시 5분에 출발한다.

 

칸쿤을 떠나면서 버스 안에서 최불암 시리즈로 유명한 최불암 아저씨가 진행한 TV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의 "멕시코 에네켄의 밥상" 편을 예쁜 가이드 아가씨가 틀어주었다. 실수야, 아가씨~ 그냥 시간이나 때울 줄 알았지?

거길 찾아가보자고 덤빈다. 이 아가씨는 거기가 어딘지 모른다. 버스 기사도 모른다. 지난 밤에 검색하여 "제물포길"을 찾아냈다. 72번길과 57번길이 교차하는 뽀인트. 가자!

 

요기다. Parque de Santiago를 찾아 접근하는 것이 빨랐을 텐데.

Nacional Monte de Piedad 건물의 벽에 표지판에 붙어 있었다.

 

공원에 이런 표지판이 있다.

 

제물포 거리 표지. 이것은 새 것이다.

 

이것이 진짜다. El Chemulpo.

 

제물포 거리의 역사에 대한 간단한 안내문이 세 가지 언어로 적혀 있다.

 

한글 부분을 확대해보자.

1905년에 유카탄 반도 농장에 에네켄 잎을 자르러 이민을 온 한국인들이 있었다. 그 중 한 명은 메리다 시에 위치한 한 고급 바에서 술에 취하면 곧잘 "제물포, 제물포, 제물포"를 외쳐 댔고 함께 바에 있었던 사람들도 재미 삼아 같이 외치곤 하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바의 주인은 자신이 전혀 모르는 낱말로 그리 구슬프게 외쳐대는 데에 대한 궁금증으로 그 이유를 물었고 그 한국인 어떻게 속아서 이민을 오게 됐는지에 대한 슬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한국에서 약 1,000명이 안 되는 사람들이 이민을 위해 멕시코로 건너왔는데 멕시코에서 많은 돈을 벌게 될 것이라는 말과는 달리 유카탄의 에네켄 농장에서의 노역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 한국인들이 떠나온 항구가 한국의 제물포항이었으며 그가 본 마지막 조국의 모습이었다.

이러한 이야기는 주인의 마음을 움직였고 얼마 후에 자신의 상호를 "제물포"로 바꾸어 현재까지 그렇게 기억되고 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 바의 상호는 바가 있던 거리의 이름으로 불려지게 되었다.

제물포는 서울에서 가까운 대한민국 반도 서해안 도시 인천의 옛 항구 이름이며, 인구는 270만 명으로 국제공항과 항만은 한국의 주요 관문 역할을 현재 수행하고 있다. 인천과 메리다는 2007년 10월 15일 자매결연을 체결하였다.

설치: 대한민국 인천광역시(2007.12.11)

 

옆에 에스파냐 어로 된 다른 판본이 있다.

 

재능 기부 - 번역본 입수~ 김숙 선생님 감사~ 친구분 감사~

대박이었다~

 

어렵게 찾아 왔으니 함께 기념하자.

현지 가이드를 해준 예쁜 아가씨가 그 동안 안내한 관광객들 마다 '한국인의 밥상' 프로그램을 틀어주었을텐데, 그 동안 제물포길, 한인 박물관 등을 가보겠다고  나선 경우가 한번도 없었던 듯 하다. 그러니 이 아가씨가 위치를 모르고 있지.

한인 박물관은 개장 시간이 늦어 들르지를 못했다. 전화 통화까지 했는데, 조금 일찍 문을 열어주는 것이 곤란하다고 하여 아쉽지만, 제물포길을 찾는데까지로 만족하기로 했다.

이제 메리다를 찾는 관광객이 "제물포길"을 찾으면 예쁜 가이드 아가씨가 제대로 안내를 해줄 수 있을 것이다.

 

메리다 골목길을 배회하는 총각.

 

벽에 붙어있는 총각.

 

이제 메리다를 떠나 원래 계획되었던 Uxmal을 향한다. 메리다에서 261번 고속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60km쯤 쭈욱 내려가면 된다.

 

Uxmal (Yucatec Maya: Óoxmáal [óˑʃmáˑl]) is an ancient Maya city of the classical period in present-day Mexico. It is considered one of the most important archaeological sites of Maya culture, along with Palenque, Chichén, and Calakmul in Mexico, Caracol and Xunantunich in Belize, and Tikal in Guatemala. It is located in the Puuc region and is considered one of the Maya cities most representative of the region's dominant architectural style.

Its buildings are typical of the Riley Kand Puuc style, with smooth low walls that open on ornate friezes based on representations of typical Maya huts. These are represented by columns (representing the reeds used for the walls of the huts) and trapezoidal shapes(representing the thatched roofs). Entwined snakes and, in many cases two-headed snakes are used for masks of the rain god, Chaac; its big noses represent the rays of the storms. Feathered serpents with open fangs are shown leaving from the same human beings. Also seen in some cities are the influences of the Nahua, who followed the cult of Quetzalcoatl and Tlaloc. These were integrated with the original elements of the Puuc tradition.

The buildings take advantage of the terrain to gain height and acquire important volumes, including the Pyramid of the Magician, with five levels, and the Governor's Palace, which covers an area of more than 1,200m2.

보다 자세한 내용은 wikipedia에서...아래 링크~

https://en.wikipedia.org/wiki/Uxmal

 

 

대한민국은 화장실 천국이다! 이 동네는 지옥이다! 도착하면 가장 먼저 화장실로 달려간다. 현지 화폐가 없는 거지인 나는 유료인가 아닌가의 걱정부터 한다.

 

화장실 걱정을 너무 하다보니 마야인 피부가 되었다.ㅠ.ㅠ

 

Uxmal의 유적지는 요로코롬 배치되어 있다. 독일어를 배울 기회이다~~~

(조 위에 링크된 wikipedia에서 가져왔다.)

 

들어가는 입구에도 배치도가 있다. 짧은 관람 코스는 빨간색이다. 좀 더 길게 오래 보고 싶으면 녹색 코스를 따라 가라는 것이다.

 

Uxmal에 대한 설명도 해주고 있다. 

Uxmal은 유카탄 반도의 남서쪽에 있는 Puuc 지방의 남쪽에 있는 Santa Elena 계곡에 위치한다. 이 지역에 인간의 정착이 시작된 것은 500BC 쯤이지만, 마야의 정치, 경제적 영향이 미치기 시작한 것은 9, 10세기 경이다.

25,000명 정도의 인구가 37.5km²의 지역에 흩어져 살면서 농업에 주로 의지했지만 용수 확보를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마야인들은 빗물을 이용하는 aguadas, bukteoobob과 같은 용수 관리 시스템을 비롯하여 상수도 시스템, 지하의 물 저장고 및 물탱크와 같은 것들을 건설하였다.

이곳의 건출물들은 전형적인 Puuc 스따일이다. 뱀신 Chaac의 3차원 마스크, 콜로네이드, 쌍두 재규어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상징들은 고전 마야 시대의 가장 중요한 문화 및 상업망에서 욱스말이 차지하는 위치를 드러내고 있다.

담장으로 둘러싸인 이 지역은 남-북으로 1km, 동-서로 0.6km의 범위에 이른다. 궁정 모양의 구조물이 사각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일대의 유적지들 중에서 구조물의 장식이 가장 다양하고 풍부한 편이다. 신, 동물, 고위 관리, 기하학 형태 등으로 다양하게 장식되어 있다. 주변 지역에는 거주지의 구조물들도 나타난다.

 

유적지 들어가면서 가장 먼저 만나는 마법사의 피라미드, 난쟁이 피라미드라고도 한다.

 

뒷면으로 돌아가서 보면 이렇다. 사각형으로 사면이 같은 형태로 만들어진 피라미드가 아니다.

The Pyramid of the Magician (Spanish: Pirámide del adivino, "pyramid of the foreteller") is a Mesoamerican step pyramid located in the ancient, Pre-Columbian city of Uxmal, Mexico. The structure is also referred to as the Pyramid of the Dwarf, Casa el Adivino, and the Pyramid of the Soothsayer. The pyramid is the tallest and most recognizable structure in Uxmal.

-wikipedia

보다 자세한 내용을 이곳↓을 꼼끔히 읽어보시라.

https://en.wikipedia.org/wiki/Pyramid_of_the_Magician

 

피라미드 옆에 있는 안내문 판떼기.

35m 높이의 이 피라미드는 서로 다른 시기에 서로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졌다고. 무려 5가지 방식으로......그래서 우주의 기운이....

 

피라미드 탐사대의 조사 활동.

 

나는 무엇인가? 여긴 어디인가? 저 위에서 떨어진 물음표?

 

새들의 사각형?

 

동쪽 포르티코.

 

열주랑(列柱廊). 

 

통채로 석조 건물이었던 것이 아니다. 기둥과 기둥 사이를 목재로 연결한 다음에 그 위에 다시 돌을 쌓는 방식으로 구조물을 완성하였다. 이곳 건물들이 거의 그렇다. 돌로만 쌓는 기술이 없었던 것일까?

 

쓸쓸한 유적지를 헤메는 쓸쓸한 총각

 

피라미드 윗 부분의 정교한 조각들.

 

물음표만 보인다.

 

기록이 없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사람들에 의해 어떤 용도로 이용되었었는지는 모른다고 한다. 추정일 뿐. 추정~

Cuadrangulos de las Manjas

Quadrangle of the Nuns

 

바닥에 깔린 안내판. 수녀원의 중정.

 

볼경기장. 치첸이사에서 보았던 것에 비해 규모가 장난감 수준이다. 치첸이사의 볼 경기장이 가장 큰 것이라고 하더니, 실감이 된다.

 

그늘에서 쉬는 넘.

 

햇볕에서 쉬는 넘.

 

번듯하여 El Palacio del Gobernador라고 추정되는 구조물. 총독의 궁전.

 

가장 높은 피라미드가 총독의 궁전 바로 옆에 있다. 대 피라미드.

 

피라미드 위에 올라 주변을 조망한다.

 

내가 새가 된 느낌. 미친~

 

일망무제. 산의 나라에서 온 여행자에게 이렇게 산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세상은 어색하기만 하다.^^

 

조 아래로 보이는 볼 경기장과 난장이 피라미드를 비롯한 유적.

 

뭔지는 모른다. 하지만 '거북이네 집'으로 불린다.

 

지붕을 따라 한 바퀴 돌아가면서 거북이들을 매달아 놓았다.

 

Puuc 건축물들의 특징.

 

나가는 길. 마술사의 피라미드가 눈에 꽈악 들어온다.

 

오늘 점심은 여기서. 특이한 건물. Uxmal 유적지 주차장 코 앞이다.

Restaurante 

Coole Chepa Chi

Fina cocina Yucateca

Steaks & Seafood 라고 쓰인 간판이 땅바닥에 있었다. 

 

오늘 점심에도 1번이다. 이번에는 SOL, 태양을 마신다~

 

세수하~러 왔다가~ 물만 먹고 가지요~

 

예쁜 현지 가이드 아가씨가 버스에서 심심할 것이라고 '한국인의 밥상 - 멕시코 에네켄의 밥상' 편을 틀어준 때문이다. 그 프로그램에 나왔던 것처럼 에네켄 농장을 방문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나타났다!

채근했다. 원하면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찾아갔다.

그래서 간 곳. Hacienda Yaxcopoil. Uxmal에서 Merida로 돌아오는 261번 고속도로 변에 있다. 길가에 있다.

아시엔다.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농장주의 저택과 수확물의 가공, 처리 시설. 그리고 노예를 비롯한 관리 인력이 거주하는 마을까지 하나의 세트로 이루어진 마을. 중세 유럽의 장원과 같은 시스템이었으리라. 그 흔적이 마을 형태에 그대로 남아 있다.

 

결론적으로 지금은 플랜테이션을 운영하지 않는다. 마을의 경제가 어떻게 운영되는지는 확인을 못해보았다. Yaxcopoil 아시엔다의 저택은 현재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5대에 걸쳐 거주하였다고 한다.

Hacienda Yaxcopoil의 안내 자료를 보자.

17세기부터 운영을 시작한 Yaxcopoil 아시엔다. Yaxcopoil은 마야어로 '미루나무가 있는 곳'을 뜻한다. 면적이 22,000 에이커나 되었기 때문에 유카탄 반도에서도 가장 비중있는 아시엔다였다. 에네켄 플랜테이션 뿐만 아니라 가축 사육도 많이 했다. 정치 경제적인 변동 때문에 지금은 관리 면적이 원래의 3%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여관,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아시엔다가 사라진 이유로 녹색금, green gold라고 불리웠던 에네켄의 수요 감소와 함께 멕시코 혁명에 따른 토지 개혁도 영향을 미쳤다고 안내인이 설명하였다.

에네켄의 sisal 섬유로는 대부분 밧물을 만들었지만 수요에 따라 해먹이나 가방도 제작을 하였다고 한다.

 

저택 정원의 정문이었다. The Moorish Double Arch

 

저택의 main building. 지금은 박물관의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다.

 

정원 둘레를 따라 심어져 있는 에네켄. 가시는 매우 단단하고 뾰족하다. 가까이 다가갈 때는 조심 조심~

 

에네켄의 줄기를 짓이기면 섬유질만 남는다. 그것으로 만들었던 것이 이것이다. 밧줄. 박물관이니 만큼 지금은 만들지 않지만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전시"해 놓았다.

 

정원에서 바라본 저택.

 

아시엔타의 범위를 그린 지도이다. 흐려서 잘 봐도 잘 안보인다.

 

저택 앞에는 넓은 운동장, 잔디밭이 있고 그 한쪽으로 초등학교가 있다.

 

초등학교에서 반대편을 바라보면, 기계실이다. 채취된 에네켄 잎을 가공하는 기계설비가 있다.

 

1913년 독일 하노버에서 수입한 100마력 짜리 디젤 엔진이다. 1984년까지 가동하였던단다. 100년 된 기계인데, 보존 상태가 상당히 우수하다. 안내인의 설명에 의하면 독일에 주문하여 이곳까지 운반, 설치할 때까지 1년여의 시간이 필요했단다. 이 엔진의 동력은 2층으로 전달된다.

 

기계실의 2층에 있는 에네켄을 으깨어 섬유질만 뽑아내는 설비.

 

이들 기계를 운영할 때는 검은 연기를 뿜어냈을 굴뚝. 지금은 구름을 향해 고개를 쳐들고 있는 모습이 쓸쓸하기만 하다.

 

작업장이었던 건물.

 

 

에네켄 플랜테이션이 이루어지던 시절의 노예들 숙소.

 

숙소 뒷편에 있는 감옥. 

 

그래도 에네켄이 좌악 심어져 있는 모습을 보고자 하였으나(최불암 아저씨는 그런 곳에서 낫질을 해보았다) 이곳 Yaxcopoil 아시엔다에서는 볼 수 없었다. 거의 에네켄 재배를 하지 않기 때문에 남아 있는 곳을 찾기 어렵다고 한다.

할 수 없다. 어렵다는데. 멕시코시티로 이동하기 위해 공항으로 가야 한다. 가자.

 

 

메리다로 향한다. 중간에 버스가 멈추더니 맥주캔 하나씩 돌리더라. 예쁜 가이드 아가씨가 쏜단다. 뭐 이런 걸 다~^^

 

이제 메리다를 떠날 시간이 되었다. 칸쿤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다던 현지 가이드와 재빨리 작별하고 공항 수속을 시작한다.

메리다 공항 내의 식당이다. 기내식이 안나오기 때문에 공항에서 해결하였다. 햄버거를 먹게 되었는데, 크다. 이곳에서의 음료 선택은 청량음료 밖에 없었다. 할 수 없이 30여 년 만에 환타를 맛보았다. 역시 아니다~

공항에도 Montejo다!

 

공항 이쪽엔 사람이.......없다....

 

게이트 앞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와이파이의 세계에 빠져든다. 무료다.

9시가 다되어서야 보딩, 즉 탑승이 시작되었다.

비행기에 의자 배열이 양쪽으로 두개씩~

오랜 만에 이런 아담한 여객기를 타본다~

여유가 되면 하나 사야지~

 

메리다에서 멕시코시티를 향해 날아갔다. 서쪽으로 쭈욱~

경로를 보면, 멕시코시티 도착 즈음 한바퀴 선회하고 북쪽으로 올라갔다가 남쪽으로 떨어진다. 그러다가 멈추어 있다. 이녀석 때문이다. 메리다 공항에서 1436km까지 기록하고 멈추었다.

고장이다. 그동안 경로를 기록하여주던 기기가 멈추었다. 이런 GPS data logger를 여러 해 여러 제품 사용해보았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작동도 안한다. 심지어 꺼지지도 않는다. 어떤 버튼도 작동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freezing. 난감하다~~~

하루를 그대로 놔두니 전원이 완전 방전되었고, 다시 충전을 하니 정상 작동하기는 한다. 하지만 미덥지가 않다.

 

멕시코시티 공항.

 

기계가 방전되었고, 내 정신도 방전되었다. 공항에서 아무 생각없이 앞사람을 따라 걸었다. 걸으면서 캐리어 가방을 토해내는 곳이 어딘가를 찾아보기는 했다. 하지만 앞사람만 보고 걸었다. 걷다보니 현지 가이드가 보였다. 아~ 큰일났다!

나 말고도 서너 분의 멤버들이 그냥 나왔다. 외롭지 않다^^

정신이 조금 더 남아 있는 분들이 뒤에 남아 8명치의 가방들을 더 밀고 나왔다~ 감사요~

그 와중에 나는 화장실만 찾고 있었다. 진짜 이동네 화장실 불편하다.

 

국제공항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많은 사용자를 필요로 한다. 필연적으로 대도시 인근에 위치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위험하고 소음이 심해 대도시의 도심에서는 멀리 떨어져 건설되어야 하는 시설이기도 하다.멕시코 시티의 공항도 도시의 외곽에 위치한다. 도심의 숙소인 Galeria Plaza Hotel까지 고속도로를 따라 멀리 순회하여 들어가야만 하였다.

 

근사한 Galeria Plaza Reforma.

내일은 67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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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9일. 목요일이 되었다. 생태 공원을 답사하는 날이다.

 

셀레스툰 공원만 다녀오는 것이므로 시간적 여유가 있나보다. 9시에 출발하였다. 자연 생태 공원으로 보전할 정도의 자연이다. 사람들이 아직 많이 찾지 않아 가능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맞다. 많이 찾지 않는다. 접근성이 떨어진다. 메리다에서 직접 연결되는 도로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왕복 2차선의 좁은 도로이다. 관광객이 급증하면 끔찍한 체증에 고생해야 할 것이다. 

개발의 욕구를 자제하고 생태 공원으로 유지하면서 공정 여행의 개념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다. ecotourism, '생태 관광'이라는 용어가 처음 생겨나게 된 계기가 된 곳이라고도 한다.

셀레스툰 생태 공원은 Parque Natural del Flamenco Mexicano 또는 Celestun Biosphere Reserve라고 한다고 한다.

1983년 멕시코 유카탄 반도 북부 셀레스툰강 하구 일대의 홍학서식지는 해양레저지구로 개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시 멕시코 도시개발 · 생태부 국장이었던 엑토르 세바요스- 라스쿠라인*은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지역 수익을 보장하는 다른 형태의 관광이 가능하다며, 셀레스툰의 생태계를 훼손하는 개발 계획을 변경하도록 정부와 주민을 설득 하면서 ‘생태관광’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관광단지 개발 대신 생태관광을 선택한 결과 현재 셀레스툰강 하구는 우아한 자태의 홍학 무리는 물론 고래, 바다거북 등을 수시로 볼 수 있는 세계적인 생태 관광지가 되었다. 

 

* 엑토르 세바요스-라스쿠라인(Héctor Ceballos-Lascurain)은 멕시코의 건축가이자 환경운동가로서 1983년 멕시코 도시 개발 · 생태부의 국장으로 재직할 당시 생태관광(Ecotourism)이란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현재는 세계관광기구(UNWTO)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생태관광 특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Merida에서 서쪽으로! 서쪽으로! Kinchil-Celestun 도로를 달린다.

가끔 사람 사는 흔적이 보인다. 가게도 있고..

 

묘지도 있고..

 

호텔도 있다. 엥?

간판엔 호텔이라고 되어 있다!

 

가까이 다가온 모양이다. 이런 판떼기가 보이는 것을 보니.

Parque Ecoturistico. 생태 관광 공원.

 

전체적으로 커다란 사주 지형이다. 다리를 건너간다. 다리 이름은...다리!

1. 선착장에서 간단한 안내, 배를 타고 출발

2. 어촌의 등대가 있는 방파제에서 펠리컨 관찰

3. 보트를 달려 사구 끝 부분에서 셀레스툰 강으로 선회

4. 홍학 무리 관찰

5. 다리 밑으로 통과

6. 맹글로브 숲 통과, 용천 관찰

7. 점심 식사

 

Celestun에 도착하였다. 하차하였다. 걸었다.

 

간단한 안내. 들르는 곳에 대한 간단한 설명. 진행 방법에 대한 간단한 제안.

 

이런 내용이다.

Surrounding the town is the Parque Natural del Flamenco Mexicano (also known as the "Celestun Biosphere Reserve", 600 km²), a wetland reserve that is the winter home to vast flocks of flamingos, as well as many herons and other bird species. This location is set within the Petenes mangroves ecoregion. In addition, more than 200 species of birds pass through on migration, or live there. Celestun's ecosystem is unique because of a combination of fresh water from the estuary and salt water from Gulf of Mexico. The reserve also has two types of pelicans - large white Canadian and smaller gray Mexican ones. Celestun is also known as a hatching ground for endangered sea turtles. Wildlife conservationists have an ongoing project to protect the sea turtles from encroaching modernization.

-wikipedia

 

요런 보트에 정해지지 않은 조를 대충 만들어가면서 탑승한다. 우수반은 1호 보트로 출발. 나는 마지막 조.

보트 운영은 지역 주민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자그마한 공정 여행.

 

요로케 출발. 앞의 빈자리는 사진 찍는 사람 자리~

 

방파제, 등대를 돌아서니.

 

반대편 방파제에 펠리컨들이 와글 와글~

 

가까이 다가가도 와글 와글~

 

날면서도 와글 와글~

 

물의 색이 달라진다. 바다물의 색이었던 것이 셀레스툰 강에서 흘러나오는 짙은 색의 물과 섞이고 있다. 강물이 짙은 것은 맹글로브에서 형성되는 탄닌 성분이 물 속으로 빠져나오기 때문이라고 그러더라~

 

날아보자~

 

좋아, 좋아~

 

조오기서 선회하여 홍학 집단 서식지로 들어가본다.

 

홍학, 플라멩고들이 멀리 보인다. 얘네들은 가까이 가면 날아가는가부다. 멀찌감치 떨어져서 조망한다. 조용히 떼지어 앉아 먹이를 잡고 있다. 아니면 쉬고 있다.

 

새우가 주된 먹이란다. 어렸을 때는 흰색이었던 것들이 새우를 잡아 먹으면서 그 색소가 침착되어 나이들수록 붉은 색으로 변한다고 보트 선장이 이야기 하는 것을 옆에서 통역해주었다. 눈이 더 좋으면 자세히 볼 수 있겠는데, 눈이 나빠 점마들이 정확하게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보트가 급출발 혹은 선회하면 물 색깔이 이렇게 바뀐다. 물이 얕아서 그렇다고 한다. 깊이가 50cm 정도 밖에 안된다고 한다.

 

홍학 집단 서식지를 벗어나 다른 곳으로 향할 때 이 친구들이 하늘 위로 날아가는 모습이 보였다. 조금만 더 기다렸다면 이 친구들이 날아오르는 장관을 볼 수 있었을 텐데....늘 지나고 나면 아쉬움만 남는다.

 

부아앙~~~

 

'다리'를 지난다. 구글 지도에 따로 다리 이름이 표시되지 않는다.

 

맹글로브 숲 체험 이동 코스. 맹글로브 숲에서 흘러나오는 타닌 성분 때문에 물 색깔이 많이 진하다. 찐하다.

 

터널 처럼 정비하여 보트를 타고 지나가며 관찰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깜놀~

맹글로브에서 사는 개미의 작품이라는데, 이런 것들이 조금 큰 나무다 싶은 곳,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맹글로브 숲 터널을 벗어난다.

 

보트를 정박시키고 하선하여 데크를 따라 걸어가면 신선한 물이 샘솟는 곳을 볼 수 있다. 그렇게 옆의 판떼기에 써 있을 것 같다.

 

데크를 따라 들어가본다. 맹글로브 숲속 걷기 체험.

 

바닥에는 탄닌 성분 때문에 색이 변한 물질들이 쌓여 있지만 물은 엄청 매우 깨끗하다. 조 안 쪽에 물이 솟아 올라오는 곳이 보인다. 보글 보글~

 

물고기도 서식한다고 한다.

 

이것이 맹글로브 나무의 열매라고 한다.

 

얼굴을 이따위로 만드는 데 여러 날 걸렸다. 내 백옥같았던 피부는 어디로?

 

셀피 찍는 장면을 도촬당함~

 

데크에 정박한 보트.

 

그  보트를 타다가 미끄러졌다. 쿠다당~

아픈 내 엉덩이가 문제가 아니다. 까진 다리가 문제가 아니다.

그동안 신고 다니던 쪼리의 끈이 끊어졌다! 큰 일이다. 운동화는 메리다의 호텔에 있는데... 워쩐다냐!!

더 큰 일은..... 이거 아들 것 빌려온 것인데.......

 

3호 보트. Real Paraiso 7. paraiso는 천국이란 뜻.

일단 배는 출발한다.

 

날듯이 달려간다.

 

잠시 쉬어간다. 가마우지들도 쉬고 있다.

 

선착장에 도착하여 하선. 같은 보트를 탔던 멤버들. 

여기서 마야인의 신체적 특징을 간단히 정리해본다. 키가 작다, 머리가 크다, 목이 없다, 상체가 크다.

 

마음에 점을 찍어보자.

 

식당 건물 내부. 천정이 높게 환기를 위해 구멍을 뚫어 놓았다. 시원하게 생겼다.

 

자. 즐기자. 맨발의 여행. 그래도 한 쪽은 무사하다.^^

 

사뿐 사뿐~

 

이러고 Celestun 동네 한바퀴를 했다. 뜨거운 햇볕에 바닥이 달구어져 원적외선 지압 효과를 느끼며 즐겁게 걸었다.

 

버스가 있는 곳을 못찾아서는 아닐 것이다. 동네 구경하라고 그런 것이겠지?

다른 사람들은 '다리'를 걸어서 건너가보기 체험, 나는 버스를 타고 건너가보기 체험.

 

다시 메리다로 달린다. 잠시 졸다 보니 시내에 들어왔다. 광장에서 슬리퍼부터 하나 사서 장착. 서둘러 샀더니....잘못 샀다. 

 

답사를 하면서 소지하였던 스마트폰에 MAPS.ME라는 앱을 설치하였다. 지도 데이터를 다운로드하여 설치하면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지도 찾기가 가능한 유용한 앱이었다. 그 MAPS.ME의 지도에서는 광장의 이름이 Plaza de la Independencia라고 나온다. 구글 지도에서는 Plaza Grande라고 나온다. 어느 것이 맞을까? 우리집에서 12,465km나 떨어진 곳으로 확인하러 가기도 어려울 것 같으니 그냥 짧은 것으로 하기로 한다.

Plaza Grande 주변 메리다 구시가지. 전체적으로 격자형의 도로망. 하지만 좁다. 그래서 대부분이 일방 통행으로 구성되어 있다. 큰 도시다. 하지만 좁은 도시다.

공원 주변에 대성당, 몬테호 저택, 시청, Palace of Government 등 시설들이 모여 있다.

잘못 산 슬리퍼를 끌고 광장 주변을 많이도 걸어다녔다.

 

Parque Grande와 그 주변이다. 공원의 오른쪽에 대성당, 왼쪽에 시청, 아래쪽으로 몬테호 저택이 있다. 사진의 오른쪽 윗 부분의 녹색 공간이 Parque Manuel Cepeda Peraza이다.

 

Plaza Grande에는 Catedral de Merida, 메리다 대성당이다.

 

성당 내부. 과달루페 성모상. 그런데 멕시코 국기는 왜?

 

성당 내부.

 

성당 내부. 바닥에 이름들. 모두 유명한 사람들이다. 성당에 많은 기여를 한 사람들일 것이다.

 

대성당에서 Plaza Grande의 건너편에는 Palacio Municipal이 있다. 입구에 경찰 두 명이 경비를 서고 있는 건물이다. ㅁ자형의 건물인데, 가운데 부분에 그물을 덮어 놓았다. 새똥 방지?

 

건물은 행정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갤러리로 이용하는 것 같았다. 대작(작품의 호수가 큰)들이 많이 전체되어 있다.

 

이곳의 장점은 화장실이 무료!

두 번 이용했다!

 

맥주 회사 Montejo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이 지방의 뼈대 있는 집안이니까. 대성당과 시청의 가운데에 위치한다. 

House of Montejo

Case de Cultura Banamex - Museo Casa Montejo

1542년부터 사용한 집이란다. 오래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있는 집안에서 운영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입장료도 없다. 방명록에 서명하면 입장 자격을 준다.

Montejo는 유카탄을 정복한 사람이다. 16세기에 유카탄 총독 이름으로 Monterjo가 네번 나온다. 초대~3대를 포함하여. 스페인이 유카탄을 지배하는데 그 기틀을 세운 사람, 집안이라고 하겠다.

 

Montejo 집안의 뼈대를 자랑하는 여러가지 표식.

 

근사한 방안의 근사한 침대. 그런데 생각보다 길이가 짧다. 이 시절에는 스페인 사람들도 기럭지가 지금처럼 길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자메이카에서 방문하였던 로즈홀 그레이트 하우스의 침대들도 길이가 짧았다!)

 

16세기에 구하기 어려웠던, 당시의 초호화 럭셔리 가구와 가재도구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밖으로 나왔다. Plaza Grande는 와이파이가 지원되는 곳이다. 

 

공원 한 쪽에서 서명운동을 하는 것 같았다. 올 초 멕시코 정부가 휘발유 가격을 대폭 인상하여 많은 반발에 직면하게 되었다는 뉴스를 보았다. 탁자 앞에 'GASOLINA'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그것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한 쪽에서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다. 모 라디오 방송국에서 준비하는 것 같았다. 커다란 코카콜라 병 모형을 양쪽에 둔 것으로 보아 그네들이 후원하는 행사이고.

 

사진 오른쪽에 있는 사람처럼 우두커니 서서 공연을 기다려 보았지만, 연습만 하고 시작할 기미를 보이지 않아서 그냥 돌아서 왔다~

 

공원 한쪽에 있는 메리다 도시 상징물.

 

대성당 옆쪽에 있는 골목길을 걸어본다. 좁다. 

Parque Manuel Cepeda Peraza가 나온다. 그의 동상. 1860년대 유카탄 총독을 지낸 사람이다. 동상 앞에서 아이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동상이 검은색이라 보이질 않는다. 백옥같은 피부를 가진 사람만 보인다.

(카메라에 후드를 장착했을 때는 나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그 앞에 손이 가 있다. 후드의 끝 부분이 날카롭기 때문에 지나던 사람과 부딪히면 안되기 때문에 이런 습관이 든 것 같다.)

 

이게 무슨 줄인가?

조 앞에 Teatro Fantasio가 있고, 거기에 입장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라고 전하더라~

 

메리다의 관광 상품으로 마차 타기가 있다. 공원 한쪽에 대기하다가 두어 사람씩 타면 출발하곤 하였다. 그것을 단체로 타게 해준다고 한다. 역시 예정에 없던 것이다. 추가 옵션인데 비용을 내라고 하지도 않는다. 희한한 회사다. 이렇게 운영하여 뭐 먹고 살까? 회사의 관광 상품을 이렇게 운영해 적자를 발생시켜 놓고는 한국에 돌아가 공사장 막노동 뛰는 것은 아닐까?

 

관광객용 마차. 마차는 달린다. 다그닥, 다그닥.

 

마차 투어를 하며 찍은 사진 중에 성한 것으로는 이것 하나 밖에 없다. 마차의 옆에 달려 있는 등이다. 마차마다 등의 형태와 등불의 색깔이 모두 달랐다.

 

마차는 우리를 저녁을 먹기로 한 식당에 앞에 내려주고 다가닥, 다가닥 사라져 갔다. Holiday Inn 이었던가? 식당의 이름이 기억나질 않는다. 깔끔한 야채, 과일과 고기를 제공하는 아담한 부페였는데.

역시 1번.

 

어제 그 호텔이 숙소다. 식당이 호텔 부근이라 걸어서 귀텔하였다. 보통 같으면 별 문제가 아닌데, 슬리퍼가 내 발과 맞지 않아 티나지 않게 절뚝거리며 귀텔하였다. 씻고 뻗었다.

내일은 567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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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8일 수요일이 되었다.

6시에 웨이크업 콜이 왔다. 왔다 갔다 하다보니 받질 못했다. 좀 있으니 문 두드리는 소리. 전화를 안받으니 와서 깨우겠다고 직접 온 것이었다. 이런 서비스를 해주는 경우 또 처음이다.

 

캔쿤을 출발하여 중간에 치첸이사를 경유하고 메리다까지 달려갔다.

 

해가 뜬다. 어제 해와 같은 해인데, 해가 떴다고 바닷가에서 팔딱팔딱 뛰는 젊은이가 하나 있더라.^^

 

조금 더 기다리니 해가 조금 더 나온다.

 

아침 식사하고 해변을 기웃거려본다. 잘 있거라, 칸쿤의 해변이여.

 

방에 들어와 짐정리를 다시 확인한다. 왜 키가 네 개나 되지?

 

캔쿤의 해변을 떠나기 전에 그녀와 함께 아쉬움을 저장한다. 헌데... 그녀는 누구였지??

 

8시44분. 버스 승차 완료하고 출발한다.

치첸이사까지는 두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방문 예정인 cenote를 변경하고자 한다. 셀레스툰 세노테보다 낫다. 수질도 좋고, 보기도 좋다. Ik-kul cenote로 갈 것이라고 안내하더라.

사주를 따라 대규모 쇼핑몰이 나타난다. 그 앞의 도로 이름이 Blvd. Kukulkan. 쇼핑몰 이름도 Kukulkan Plaza. 쿠쿨칸은 마야 신화에서 뱀 신을 가리킨다.

Playa Defines. 돌고래 해안이다. 이름이 그렇다고 바닷가에 서면 돌고래들이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다. 대신 경찰차가 보인다. 감시 초소도 보인다.

 

급히 인공위성을 하나 띄워 Playa Delfines를 사진을 찍어 보았다.

구글 고마워~

 

돌고래 해안의 생태에 대한 간단한 생태 안내 판떼기가 초소 옆에 있다. 수영에 대한 여러가지 주의사항이 더 많다.

 

그리고 Cancún 이라는 글자 조형물이 보인다. 이런 게 뭐라고 속으로 생각하면서도.....흠...

 

슬그머니 디밀고 사진을 부탁한다.^^

 

칸쿤은 마야어로 뱀의 둥지라는 뜻을 갖는다고 설명한다. 인구 30명이 안되는 아주 작은 어촌이었는데, 1960년대 이후의 관광 개발로 급속 성장한 지역이다. 지금은 이 지역의 인구 규모가 120만 명 정도에 이르렀단다.

 

화장실 때문에 멈춘 고속 도로 쉼터에서 본 지도. 유카탄 반도.

 

두시간 정도를 달려야 한다고 했다. 가이드 아가씨가 비디오를 틀어주려 한다. 한국인의 밥상이라는 프로그램. '멕시코 에네켄의 밥상'이라는 에피소드이다. 

1903년 짧은 기간에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제물포에서 배를 타고 떠난 젊은이들. 하와이에서 계약 기간 동안 노예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다가 일부가 멕시코로 흘러들러왔다. 대부분 멕시코 북부의 비하르 칼리포르니아에 정착했지만, 일부는 이곳 유카탄 반도로 또 일부는 쿠바로도 이동하였다 한다.

한국인의 후손이지만 이름의 성씨와 음식을 빼고는 남아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다른 문화적인 것은 잊혀졌지만 고유의 음식은 자손에서 자손으로 전해졌단다. 에네켄 농장에서 일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 한국인으로 남지 말고 스페인 어를 배워 그들과 함께 섞여 살게 되면 덜 힘들지 않을까 하여 한국말 교육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최근에는 K-pop 열풍이 불면서 한국어 교육이 늘기 시작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K-pop을 접한 현지인들이 한국인의 후손이라면서 왜 한국어와 문화를 모르냐는 질문을 하는 통해 당혹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방송 내용 중에 한인박물관, 제물포길 이런 것이 나온다. 하지만 이런 방송에서 늘 그렇듯이 정확한 위치는 보여주지 않는다.

 

어느 틈에 Chichen Itza에 도착하였다. Kantunil-Cancun 도로, 180D 도로를 달리다가 79번 도로를 만나 Piste를 지나면 Chinchen Itza이다.

 

위의 지도를 확대하면 이렇게 보인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입장하여 가운데 식생이 제거된 부분에 있는 피라미드와 주변의 석조물 들을 답사하였다. 그리고 거기서 북쪽에 있는 신성한 물이라 추앙되었던 세노테까지 답사.

 

Chinchen Itza. 치첸이사는 마야의 도시 이름이다.

 

치첸이사 지역의 전체 유적지를 아우르는 지도를 링크하여 둔다.

http://mesoweb.com/chichen/resources/map/EntireMap.html

(콤퓨타에서는 조금 기다리면 잘 보이는데, 스맛폰에서 해보니까 메모리까 딸려서 튕긴다. 스맛폰에서는 자제~)

 

치첸이사의 간략한 역사를 서술한 자료를 링크한다.

http://mesoweb.com/chichen/features/tour/history.html

 

 

백팩 큰 것은 안된다. 동영상 촬영은 안된다. 귀중품은 직접 챙겨라. 차에 두는 것을 보장할 수 없다. 도난당할 수도 있다. 햇볕이 뜨거우니 빨리 진행할것이다. 직진할 것이다. 등의 지령이 계속 떨어진다.

 

모자 파는 모자 쓴 아저씨. 챙이 넓고 큰 멕시코 모자 Sombrero는 어딧징?

 

UNESCO 문화유산 표지석. 멕시코 국기의 표식도 옆에 있다. 선인장 위에 앉은 독수리가 뱀을 물고 있는 문양이다. 뱀, 뱀이다~

 

유명한 피라미드이다. 직접 보니.....다큐멘터리에서 본 것이었다. 단위 숫자, 계단의 숫자, 무늬 등을 통해 역법과 연결시키고 있다.

고대인들에게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했으리라. 식량을 얻는 농업이 가장 중요한 문제였고, 농업에 영향을 미치는 자연에 대한 숭배가 이러한 건축물을 만드데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농사에 중요한 것은 물이고 그것을 가져오는 것을 뱀으로 본 모양이다. 뱀의 신 Kukulkan, 그를 위한 사원이 이 피라미드이다.

El Castillo (Spanish pronunciation: [el kas'tiʎo]), Spanish for "the castle"), also known as the Temple of Kukulcan, is a Mesoamerican step-pyramid that dominates the center of the Chichen Itza archaeological site in the Mexican state of Yucatán. The building is more formally designated by archaeologists as Chichen Itza Structure 5B18.

Built by the pre-Columbian Maya civilization sometime between the 9th and 12th centuries CE, El Castillo served as a temple to the god Kukulkan, the Yucatec Maya Feathered Serpent deity closely related to the god Quetzalcoatl known to the Aztecs and other central Mexican cultures of the Postclassic period.

The pyramid consists of a series of square terraces with stairways up each of the four sides to the temple on top. Sculptures of plumed serpents run down the sides of the northern balustrade. During the spring and autumn equinoxes, the late afternoon sun strikes off the northwest corner of the pyramid and casts a series of triangular shadows against the northwest balustrade, creating the illusion of a feathered serpent "crawling" down the pyramid. The event has been very popular, but it is questionable whether it is a result of a purposeful design. Each of the pyramid's four sides has 91 steps which, when added together and including the temple platform on top as the final "step", produces a total of 365 steps (which is equal to the number of days of the Haab' year).

The structure is 24 m (79 ft) high, plus an additional 6 m (20 ft) for the temple. The square base measures 55.3 m (181 ft) across.

-wikipedia

 

그런데 높이는 요만큼 밖에 안된다.

쪼리를 신고 있으니 맨발처럼 보이네. 나중에 쪼리가 망가져 결국 맨발이 되버린다.ㅠ.ㅠ

 

공놀이 경기장 담벼락. 그늘 차지하기.

 

펠로타 경기장. 쪼오기 길게 이어진 담벼락의 중간쯤 윗부분에 동그란 구멍이 뚫린 돌이 매달려 있다. 고무 덩어리로 만든 공을 무릎, 어깨 등으로 쳐서 그 구멍으로 넣으면 득점이란다. 손, 발은 사용하지 못한다. 득점이 매우 어려워 경기 시간은 무진장 길었다고. 귀한 집안들 자손으로 두 팀을 꾸려 경기를 하는데 승리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이긴 팀의 주장을 제단에 공양하였다고 한다. 또 그것을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고....헐~

이라고 이야기를 가이드가 하던데, 뻥이었다. 뻥쟁이!

 

나도 한 판 뛰어보자.

 

쿠쿨칸: 관 둬!

 

공 경기장의 햇볕은 뜨겁다. 이 뙤약볕에서 뛴다고?

View of the Great Ballcourt, the largest one ever built in Mesoamerica. Its dimensions are such, many scholars have suggested that actual ballplay would have been impossible. They maintain it may have been used as a ritual space where the ballgame was never played but which was, nevertheless, charged with all the cosmological meaning of an actual ballcourt.

-mesoweb.com

 

뱀이나 깍아~

 

Tzompantli 촘판틀리의 얼굴, 얼굴, 얼굴들~ 해골선반이라고도 한다.

Photograph of the Chichen Itza tzompantli. This kind of structure was a low platform on which wooden racks stood for the display of the skulls of enemies. The name of this structure comes from that of equivalent structures in Náhuatl-speaking Central Mexico. Tzompantlis began appearing in the Maya area during the Early Postclassic as yet another indication of heavy Central Mexican influence. As with other structures in Chichen, this one stands out as being one of the largest tzompantli ever found anywhere.

-mesoweb

중앙 아메리카에서 보이는 방어벽의 일부이다. 전쟁포로 혹은 인신공양 희생자의 두개골을 공개적으로 전시하는데 이용되었다.

 

억겁의 세월을 등에지고~

그 유명한 마야 달력.

 

피라미드 계단 아래 쪽에 뱀신 쿠쿨칸의 머리가 조각되어 있고, 춘분과 추분때 계단 옆으로 마치 뱀과 같은 그림자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진짜?

 

진짜! 진짜!

(이 사진은 wikipedia에서 가져온 것. 등록자에게 감사~)

 

조 위쪽에 링크시켜둔 지도에서 보면 쿠쿨칸 신전으로부터 북쪽으로 꽤 떨어진 곳에 성스러운 세노테가 있다. 성스러운 세노테로 가는 성스러운 길이지만 세속으로 채워져 있다.

 

Sacred Cenote, 성스러운 물? 신성한 세노테.

오메!

무지무지 깨끗한 물이 고여있는 싱크홀인 줄 알았다. 물의 상태가 너무 메롱하다. 조사해보니 그럴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성스러운 세노테라고 이곳의 물을 "떠다가"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성스러운 곳이니까 이곳에다가 무엇인가를 "바치는" 곳이었다고 한다.

View of the famous Sacred Cenote, into which the ancient Maya dropped ritual offerings, which ran the gamut from simple household objects, clay figures, vases and plates, semi-precious stone and gold jewelry to, occasionally, human beings. Famous throughout the peninsula in Pre-Hispanic times as the dwelling place of the rain god, pilgrims from remote places came to this special place to try and win the favor of the deity.

-mesoweb.com

 

성스러운 신성한 세노테에 대해 고민중인 신성고 출신인...

 

수백년 간 버려졌던 구조물이 너무 깨끗하다 싶었다. 복원한 것이다. 북쪽과 동쪽은 복원, 남쪽과 서쪽은 안복원.

 

복원하지 않은 부분의 계단.

 

뭐, 상태가 이랬었다고 한다. 1892년 사진.

wikipedia에서 가져 온 사진. 촬영자 Teobert Maler에게 감사~

 

너무 햇볕이 뜨거워 배가 고프단 느낌도 없다. 하지만 때가 되기도 하고 이곳을 벗어나면 먹을 곳도 없으니 먹어야 한다.

ik-kul cenote. 입구에 식당이 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식당이 세노테를 끼고 있다. 식당 이름도 Cenote Ik-kul.

식사를 하고 세노테를 살펴본다. 수영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구명조끼와 수건 임대료는 내야 한다.

 

식당 El Jardin, 점심은 부페식. 찾는 이들이 많으니 식당이 난리다. 좁은 자리 긴 줄. 음료 선택은 언제나 1!

처음 보는 친구. 하지만 상표 MONTEJO는 이 지방에서 범상치 않은 것이었다.

대단한 집안의 것이다. 메리다의 유지 집안이다.

 

익쿨 세노테가 이렇다. 치첸이사의 세노테와는 다르다. 물이 깨끗하여 사람들이 퐁당거리며 놀 수 있다. 퐁당 퐁당 돌을 던....

이것은 내려다 보기~

밧줄잡고 내려가는 것? 아니다!

요로케 계단으로 내려간다.

 

이것은 올려다 보기~

(김덕일 선생님이 오르락 내리락을 몇 번 하면서 찍은 사진)

 

나오는 길에 에네켄이 보였다. 수많은 사람들의 고혈을 짜내던 에네켄. 내가 다 뽑아버리겠다~

 

또 먼 길을 달린다. 유카탄 반도의 평지를 하염없이 달린다. 예쁜 가이드가 영화를 틀어준다. 마야 문명을 잘 복원하여 만든 영화라면서 틀어준 DVD. Apocalypto. 멜 깁슨이라는 아저씨가 만든 영화. 이 영화 때문에 망했다고 하던데. 초반의 전개가 지루하여 집에서 보다가 만 영화를 멕시코에서 다 보았다.

마지막 부분에서 벙 쪘다! 나쁜 놈들! 영화 시작 부분에 깐 자막이 복선으로서 영화를 통해 이야기 하고 픈 말이었던 것 같다.

A great civilization is not conquered from without until it has destroyed itself from within.”

- W. Durant

야만의 세계를 잔뜩 보여주고는 근사한 선박을 탄, 깃털이 달린 근사한 복장을 한 서양인들이 짠 하고 나타나면서 우리가 이렇게 근사해질 동안 너희들은 이렇게 병신짓하고 있었던 것이야 라고 에스파냐 어로 지껄이는 것만 같다. 마지막이 너무 기분 나쁘다. 마지막의 그 서양인들 등장씬만 없앴어도 여운이 남을 수 있는 영화였는데.

 

창밖을 보니 햇님이 쉬시겠단다.

 

Merida에 도착하였다. 오래된 도시. 조 위의 사진에 나온 맥주 회사를 일군 집안이 스펜인에서 이곳에 와서는 메리다 라는 도시를 개척한 것이다. 그들 집안의 저택은....to be continued.

 

도착했으니 버스에서 내린다. 뒤통수가 간질간질했다. 그래도 뒷통수 쪽에는 검은 머리가 꽤 남아 있드아~~~^^

 

Presidente InterContinental Villa Mercedes Merida에 짐을 푼다. 심신이 노곤하다. 아...저녁을 안먹었다. 먹으러 밖으로 나간다.

 

호텔 앞의 길이 Av. Colon. 콜럼버스를 콜론이라 부르는 듯 하니, 콜럼버스로쯤 되는 큰 길이다. 콜럼버스 길을 따라 조금 걸으니 멀티플렉스가 나타난다. 그곳의 식당에서 식사.

이렇게 생긴 건물이다. 호텔과 상가. 여튼 구글은 대단하다.

 

천정에 이런 것이 매달려 있고.

 

어느 틈에 내 앞에는 멕시코가 달려와 있다!

 

오늘도 조용히 호텔방의 침대에 누워 이불을 끌어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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