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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흑산도 여행팀과 헤어져 목포로 다시 스며들었다. 민어의거리에서 식당을 찾아 점심 식사를 하고, 삼학도, 갓바위, 평화광장으로 이동하였다.

 

목포라고 하면, 민어라 하더라. 몰랐다. 알게 되었다. 그래서 민어의 거리를 찾았다.

토요일이지만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이니 웬만한 사람들은 식사 시간이 다 지났을 것으로 예상했다.

 

목포를 잘 아는 분이 소개했다. 목포에 가면 영란횟집을 들러야 한다고.

네이게이션에 주차장으로 안내를 부탁했다.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다. 조금 돌고 헤메긴 했지만 금방 도착했다. 도착은 금방 했지만 주차장에 틈이 없어 들어가질 못했다.

골목을 돌다가 남들처럼 길가에 주차했다. 그리고 걸어가서 보니 대기실 조차 만원이다. 언제 줄이 빠질지 알 수 없더라. 바로 옆에 위치한 꽤 큰 식당으로 옮겨 갔다. 5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며 차분한 눈초리로 쳐다보는 직원의 눈길을 이길 수 없었다. 다른 집으로~

골목의 이집저집 눈치를 보다가 기다리는 손님이 하나도 없는 식당을 찾았다. 

민어회 50,000원. 민어회는 처음 먹어본다. 입에서 녹더라. 좋았다.

 

매운탕도 시켰다. 1인분에 5,000원.

다음에 목포를 방문하게 되면 민어 코스요리를 반드시 만나고 갈 것이라는 다짐을 해두었다.

 

식사 후에 목포 구시가지의 근대문화골목 투어를 계획했었다. 그런데 태풍으로 인한 안좋은 날씨로 인하여 차질이 생겼고, 게다가 목포시에서 관련 행사를 하면서 자리를 차지하여 뭘 어찌 해볼 수가 없게 되었다.

그래서 그냥.... 삼학도의 집무실로 출근하였다.

 

친구들 연락처를 확인하고

 

상장도 확인하고...

 

차의 정비 상태도 확인하였다.

 

기념 사진 만들기도 해보았다.

 

단체 여행객이 있다 싶었더니 시티 투어 버스가 있더라.

 

천연기념물 500호 갓바위를 찾았다.

 

꼬마 자동차가 맞아준다.

 

갓바위는 바닷가에 위치하여 관람객들을 위해 데크길을 깔끔하게 만들어 두었다.

 

갓바위는 이런 지형이다. 화산재가 쌓여 굳어진 응회암이 풍화작용을 받아 만든 묘한 모양의 지형인 것이다.

 

갓을 쓴 사람의 모양을 하고 있다.

 

형성과정은 풍화과정이다.

 

특히 바닷물의 염분은 그 풍화속도를 가속화시킨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지형이라는 것이다.

 

머지 않아 삿갓 모양은 사라지게 되지나 않을까....

 

오후 6시47분. 평화광장 인근의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평화광장으로 나섰다. 주말이라 여러가지 행사가 준비되고 있었다.

 

목포 러브 게이트

 

목포해상W쇼 준비 요원들이 보인다.

 

작년 5월에 들렀다가 수산물에 빠져 허우적 댄 곳이다. 그때 흘린 정신을 찾으러 일부러 다시 찾았다. 역시 토요일인 것인가, 빈 자리가 없다. 세 팀만 빠지면 된다 하여 기다리기로 했다.

1차가 차려진다.

2차가 차려진다.

3차가 왔다.

소주 한 병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소주 한 병으로 어떻게 해야만 했다.

 

식사 후에 평화광장으로 나섰더니 난리다. 본격적으로 행사가 시작되려나 보다. 스토리가 있는 연인의 거리라고 한다.

 

해상W쑈이다. 해상에 마련된 무대에서 쑈가 시작되었다.

 

W쑈가 water 였던 것 같다. 멋진 분수~

폭죽도 터진다.

 

인산인해. 바닷가의 무대를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광장 한 쪽에 디스플레이를 설치하였다. 커다란 화면에 프로젝터를 쐈으면 어땠을까? 

 

'한음'이라는 국악 앙상블의 공연도 있었다.

 

작년 5월에 방문했었을 때 묵었던 숙소. 이번에는 예약하질 못했다.

 

호남에서 제일 비싼......

 

부근의 저렴한 숙소에서 하룻밤 묵었다. 피곤하니 잠은 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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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해상케이블카는 목포에 있다. 1년 전에 목포를 방문했다가 시간이 맞지 않아 입맛만 다시다가 왔던 기억이 강하게 남아 있다. 그래서 이번에 목포에서 배를 타게 될 계획이 생기면서 제1 목표로 삼았던 것이 목포해상케이블카였다.

7월28일에 예정된 일정이었기에 하루 전인 27일에 목포로 달려갔다. 쭈욱 달려갔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사람들 사이에 꽤 유명해진 메뉴로 유명해진 휴게소에서 유명한 식사를 하려다가 가격표를 보고는 쫄려서 다른 메뉴를 골랐었다.

 

다섯 시간하고 조금 더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바로 목포해상케이블카 탑승장, 승강장, 스테이션이 있는 북항으로 향했다. 오후 3시52분.

 

케이블카의 운행은 9시에서 밤 9시까지한다. 하계 주말에는 1시간 연장 운행하고.

일반 캐빈과 크리스탈 캐빈의 두가지 옵션이 있다. 바닥이 투명하여 지나가는 아래를 구경하며 쫄깃해지는 심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크리스탈 캐빈으로 선택했다. 일반 22,000원, 크리스탈 27,000원. 출발할 때는 만족했으나 돌아올 때는 후회한 선택이었다.

 

붉은 색이 일반 캐빈, 흰색이 크리스털 캐빈이다. 일반 캐빈 석대 지나갈 때, 크리스털 캐빈 한대가 지나간다. 크리스털 캐빈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일반 캐빈을 이용하려는 사람들보다 많다는 것이 문제였다. 기다려야 한다.

 

날아간다. 크리스탈 캐빈은 확실히 주변을 조망하는 재미가 있다. 유리창에 보이는 "POMA"는 케이블카 쪽에서 유명하단다. 프랑스 기업.

 

북항 스테이션이 탑승하여 유달산 스테이션을 거쳐 고하도 스테이션까지 이어지는 목포해상케이블카. 3.23km로 국내 최장 거리라고 한다. 금빛낙조와 야경을 즐기는 것이 제맛이라 한다. 다음에 다시 와야 한다.^^;

북항승강장에서 탑승하여 출발하면 유달산 스테이션을 그냥 통과하여 고하도 스테이션이 내린다. 

 

유달산 정상 아랫쪽에 설치된 유달산 스테이션. 일단 그대로 통과한다.

 

서쪽으로 근사한 목포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멋지다. 그리고 주변의 다도해의 풍광도 눈에 담는다.

 

프랑스 포마사의 최신 설계와 새천년 종합건설의 첨단 공법으로 건설된 압도적 높이인 국내 최고 155m를 자랑하는 주탑.

 

이것이 크리스탈 캐빈이다. 공중에 떠 있는 듯??!!

 

고하도 스테이션에 도착한다. 15분 정도 걸렸을까...

 

고하도 스테이션에서 하차하면 해안을 따라 조성된 데크길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전망대까지의 육상 산책로까지 약 1.5km의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고하도 산책로인 해안데크길. 중간 중간에 바닥이 투명하게 만들어져 있어 즐거움을 더해준다.

 

해안데크길은 목포대교 턱밑 용머리까지 이어진다.

 

전망대는 선박을 모티브로 하여 디자인되었다고 한다.

 

전망대 옥상에 오르면 주변 전망이 아주 좋다.

 

고하도 스테이션에서 고민에 빠졌다. 크리스탈 캐빈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아~~~~주 길다. 일반 캐빈 쪽 줄은 거의 없다. 그냥 일반 캐빈을 이용하여 유달산 스테이션으로 향한다. 높이가 155m에 이르는 5번 주탑은 케이블카 주탑 중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다고 한다. 높아 보인다. 

 

유달산 스테이션에 하차하여 계단을 오르면 곳곳에 전망대가 갖추어져 있어 목포의 아름다움에 빠지게 한다. 인공 데크도 있고....

자연 암반도 있다....

 

여기는~ 목포해상케이블카~가 달리는 유달산이어라~

 

여러 흔적을 살필 수 있는 유달산 일등바위 앞의 전망대.

 

유달산 스테이션 옥상

 

날개를 달고 날아볼 수 있다. 물론 진짜 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이상이 있는 것이니, 이상의 날개를 따르면 안될 것이다.

 

유달산 스테이션에서도 일반캐빈을 이용하여 북항 스테이션으로 이동하였다.

낙조, 야경을 놓치고 간다는 아쉬움을 남긴다.

 

주차장으로 나오면 "주차요금 사전정산부스"가 있다. 기계에서 표를 보여주면 주차요금을 감면해준다. 케이블카 이용객은 3시간 무료이다. 정상요금은 1시간에 1천원이다.

 

목포항구 앞에 있는 동네라서 목포항동인가보다. 식당을 찾아 적절히 가성비 떨어지는 저녁 식사를 하였다.

 

부둣가를 산책하다가 예약했던 숙소에서 쉬면서 내일의 홍도행을 기약한다.

 

9회를 처음으로 본방 사수했다. 목포 좋다. 우리집에서 볼 수 없는 방송을 볼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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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에 출발하였으니 엿새째 날이 밝았다. 집에 틀어박혀 꼼짝도 하지 않던 놈이 급작스레 멀리도 달려왔다. 슬슬 쉬고 싶어진다.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날이다. 

목포에 숙소를 정하고 났더니 역시 이 동네도 돌아볼만한, 돌아보아야 할 곳들이 많다. 일단 미룬다.

숙소에서 나와 유달산에 침만 칠하고 귀가하였다. 이동거리 393km는 대부분 고속도로 구간.

 

목포평화광장에 위치한 숙소 샹그리아 비치호텔을 출발하여 유달산으로 방향을 잡았다. 경치가 좋은 곳에 잠시 차를 세웠더니 유달유원지라 하더라. 멋진 목포대교가 보이고, 해상케이블카가 보인다. 타보자 하신다. 그런데 개장 시간이 이것도 꽤 늦다. 휴일인데 부지런히 시작해도 되었을텐데...

유달산 일주도로를 돌다가 '무료'인 주차장에 차를 댄다.

 

5시 9분. 피곤하여 늦잠을 자고 싶었다. 창문의 커튼을 가리지 않고 잤더니 빛이 들어오면서 그냥 깼다.

 

신안에서 이동하면서 옆지기가 검색하여 정한 숙소였다. 예약을 위한 전화를 했더니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 객실과 그렇지 않은 객실이 있다면서 오션뷰 객실은 추가요금이 있다 했다. 당연히(?) 저렴한 쪽을 택하셨다. 그런데 객실에 여유가 많았던지, 저렴 요금으로 그냥 오션뷰 객실을 주겠다 하더라.

그렇게 얻은 오션뷰. 날씨도 좋다. 그런데 창문에 대고 찍었더니 화질이 좀 흐리다.

 

조금 열리는 유리창 밖으로 스맛폰을 내밀고 찍어보았다. 훨씬 낫다. 멀리 영산강 하굿둑이 보인다.

그렇다는 것은 앞에 보이는 것이 오션이 아니라....영산강이잖아. 오션뷰가 아니라 리버뷰? 하굿둑 바깥쪽이니까 그냥 퍼시픽 오션으로 쳐주는 것인가???

 

7시 45분. 아침 생각도 없고 잠은 다시 올 것 같지 않아 그냥 샹그리아 비치호텔에서 체크 아웃했다. 유달산으로 달리던 중 멋진 다리가 멋지게 보여 정차했다. 

목포신항만이 위치한 고하도와 연결되는 목포대교였다.

 

옆에 묘한 건물이 있다 했다. 유달유원지네. 역시 이른 시간이라 문은 굳게 닫혀 있다.

 

바다로 뻗은 스카이워크도 있더라.

 

주변 정경을 사진으로 남기는 여행객.

 

까메진 얼굴로 사진을 남기며, 또 셀카봉을 아쉬워한다.

 

유달산을 바라보며 출발한다.

 

 

유달산만 하더라도 찾아볼만 한 곳이 엄청 많다. 다음에 와서 한 곳 한 곳 차근차근 밟아야겠다.

 

유달산 일주도로를 잘 찾아들어갔다. 한갖진 도로를 천천히 즐기다가 주차를 하고 유달산 둘레길로 들어간다.

 

 

7시59분. 차를 대고 목포 시내 쪽을 조망한다. 멀리 고층 아파트 천년나무가 보인다. 왼쪽으로는 혜인여고, 덕인고 건물이 보이는구나.

 

유달산둘레길 안내도.

 

둘레길 이정표.

 

어민동산까지가 걷기운동에 좋은 코스라고 한다. 열심히 걷는 분들이 보였다.

 

일찍 유달산에 올라 배드민턴을 치고 내려오는 일행과 마주쳤다. 부지런한 분들이다.

 

저위도 지역으로 내려오니까 역시 식생이 무성하다.^^ 뱀딸기와 기타등등...

 

목포시사 앞에서...

 

한시의 맥을 잇는 우리나라에 하나 남은 시사라고 한다.

 

3.1독립운동탑.

 

달성사. 오늘이 마침 부처님오신날이구나. 들어가보려 했는데 입구에 접수대가 있다....

 

더 어디까지 가보기도 그렇다. 계속 직진 성향을 가지신 분을 말리고 뒤로 돌아내려왔다.

 

멋진 곳에 자리잡은 멋진 라이온스 동산.

 

라이온스클럽 마크던가...

 

멀리 이등바위쪽을 보니 케이블카가 보인다. 북항에서 유달산으로, 유달산에서 고하도까지 운영되는 삭도.

조금씩 움직인다. 가동을 시작하나 싶었는데, 또 멈춘다. 영업 시작 전에 점검을 하는 것으로 보였다.

 

라이온스 석물.

 

많이 아쉽지만, 여기서 이번 대탈출 일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귀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은 재미가 없다. 주변에 볼 것도 없고, 또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 것은 해서는 안되는 것이기도 하겠지. 정신 바짝 차리고 달린다. 고속도로에서는 달릴 수 있을 때 달려두려 하기에.

 

10시 30분. 부지런히 달려 군산휴게소에서 쉰다. 잠시 휴게하고 다시 달렸다.

 

11시59분. 천안삼거리휴게소에서 휴게했다. 간단히 점심 해결하고, 호두과자 한봉지 사들고 출발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고속도로 음악들. 카세트 테이프로 판매하는 것 아니었나???

USB 메모리로 팔다니... 세상에나... USB 메모리를 사용하는 차량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변화이겠다. 대단하다.

 

부지런히 달렸더니 생각보다 일찍 집에 도착했다.

도착해서는 백수인 옆지기께서 한마디 하신다. "내일도 휴일같다." 

 

 

그렇게 이렇게 어렵게 마련된 장기외유를 마무리하였다. 또 이런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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