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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18일.

11:28  스플리트에서 열심히 버스를 달려 자다르에 도착하였다. 부둣가의 성벽 옆에 주차하고 하차.

 

12:30  성 스토시야(아나스타샤) 성당을 만났다. 달마치아 해안 일대에서 가장 큰 성당이라고 한다.

어... 그런데 그냥 지나친다.

이 분을 만나기 위해 그냥 왔던 것이었다. 점심이 조금 늦었다.

해산물 리조또. 이리바라 2Ribara 레스토랑.

 

이리바라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구시가지의 입구인 랜드 게이트를 보고 다섯 우물 광장 - 나로드니 광장 - 고고학 박물관 - 로만 포룸 - 태양의 인사 - 바다 오르간 - 성 아나스타샤 성당 순으로 이동하고 자유시간을 맞이 하였다.

 

자다르 여행 지도는 이것이 최고일 것 같다.

 

오른쪽에 Maritime School Zadar. 맞은 편에 랜드 게이트가 보인다.

 

자다르도 베네치아 인들의 손길이 닿은 곳이다.

 

날개 달린 사자상이 그들이 도처에 남기고 간 흔적이라고 한다.

 

다섯 우물 광장.

 

Petra Zoranica 광장의 모습.

 

성당.

 

14:12  자다르 구시가지의 중심인 나로드니 광장의 인파. 사진 왼쪽에 높은 시계탑이 있는 건물이 경비대이다. 맞은편 건물은 시청이다.

 

14:16  현지인 로컬 가이드의 안내를 받고 있다. 성 아나스타샤 성당의 종탑 위의 조형물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돌아가면서 방향을 바꾼다. 바닷가의 항구 도시이므로 풍향과 뱃사람들의 행동 양식을 연결시켜 이야기를 했을 것이다. 아마도...

 

14:19  부서진 돌기둥들이 흩어져 있는 포룸에 왔다. 크로아티아에서 보기 어려운 비탄진 양식으로 만들어진 성 도나투스 성당이 보인다.

 

'수치의 기둥 Pillar of Shame'이라는 막대기이다. 죄인을 세워두고 공개적인 망신을 주는 것이다.

 

허허... 그런.....

 

자다르는 기원 전 1세기 때인 아우구스투스 황제 시절 로마인들이 정복하면서 포럼, 극장, 시장 등을 건설하여 도시의 면모가 만들어졌다. 그때 그 시절의 포럼이 있던 곳이다. 지금은 흔적으로만 남아 있다.

 

지중해의 사람들은 햇볕을 무조건 사랑하는 줄 알았는데... 그도 아닌 모양이네.^^

 

'태양의 인사'라는 작품이다. 설치미술가 니콜라 바시츠가 만들었다. 지름 22m의 원형 구조물인데 태양광 전지판과 발광 다이오드로 구성되어 있다. 한낮의 태양 에너지를 저장하였다가 해가 지면 밤에 아주 그냥 발광한다...... 한낮에 방문하였다가 바로 떠났기에 발광하는 모습을 보질 못했다. 아쉽구나.

여행사의 안내 자료에서 복사해 온 사진이다. 왜 이렇게 사진을 안찍었을까...ㅎㅎ

바닷가에 계단 모양으로 되어 있다. 밀물과 썰물의 흐름, 그리고 바람의 영향으로 다양한 소리를 발생시킨다.

 

요렇게 구멍이 뚫려 있어 높고 낮은 소리가 발생된다. 신기하더라. 녹음해 온 것이 있는데...

 

껍데기에 썬블럭을 전혀 사용하지 아니하고 지중해의 썬을 그대로 모셨더니 껍데기의 상태가 해변의 바위같이 변하고 있다.ㅠ.

 

성 아나스타샤 성당 앞에 모였다. 여기서 단체 일정은 마감하면서 자유로운 시간을 즐기게 된다.

 

자유 시간은 곧 방황의 시간이다. 아무 데로나 간다.

 

아주 커다란 갈매기를 만났다.

 

천천히 방황하다가 보니 바다 오르간이 있는 바닷가로 다시 왔다.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카페에 들어와 시원할 것 같았는데 시원하지 않은 것을 시원하게 한 잔 했다.

 

15:50분에 성 아나스타샤 대성당 앞에 집결했다. 세번째 방문이다.ㅎㅎ

 

15:57  버스가 주차되었던 자다르 항구의 4번 주차장을 찾아가 탑승, 바로 출발했다. 플리트비체의 비경을 보기 위해 135km를 달려갔다.

 

16:30  화장실 이용을 위해 잠시 휴게소에 정차하였다. 석회암 산지 경관을 감상한다.

 

잠시 이 동네의 지방풍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를 하더라. 보라, 아는 것이다. 유고, 처음 듣는 것이다.

'보라 bura'는 활강바람으로 유명한 것이다. 고원지대의 찬공기가 좁은 계곡을 통해 저지대로 쏟아지는 것이다. 높은 Velebit 산맥 위에서 아드리아 해로 불어 내리는 북동풍으로 매우 차갑고 건조하다. 풍속은 시속 220km에 이르기도 하며, 최대 시속 304km까지의 기록도 있다. 프랑스 론 강 계곡의 '미스트랄'도 이와 같은 것이다. 겨울에 크로아티아 지방을 여행하면서 '보라'를 만나면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인상에 남을 것이다.

그런데 매우 건조하기 때문에 겨울철에 pršut(달마티아 특산인 절인 햄)을 제조하기 위해 건조시키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바람이기도 하단다. 그래서 좋은 바람이라고 한다. 얼어죽을 수도 있다는 바람이라면서...

'유고 jugo'는 남동쪽에서 불어오는 어두운 구름과 비로 가득찬 폭풍을 동반하는 습한 바람, 해풍이다. 유고가 강하고 지속적으로 불면 동네사람들이 우울증, 불쾌감 등을 유발한다고 호소한단다. 범죄를 저지르고서는 '유고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면 우리나라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술마셔 기억이 안난다'와 같은 급으로 인정된다고...

 

16:58  평지 위로 멀리 솟은 커다란 바위가 보인다. 스베티 락, '성스런 바위'라고 소개한다. 

이 동네 이름이 Sveti Rok였다. 저 산의 이름은 Zir. 주변 일대에서 아주 잘 보이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곳으로 해발 850m의 봉우리이다. 주변을 관측하는 관측소 역할을 했다는 '전설'도 있으며, 석회암 동네이므로 당연하게 지하에 350m 길이의 동굴을 숨기고 있다고 한다. 그 안에 호수도 있다고 하니.... 한번 가보시는 것도??

 

17:18  길가에 탱크 두 대가 세워져 있는 것이 보여서 카메라를 준비하고 촬영했더니 건초 뭉치만 남았다. Udbina 공군기지가 있는 곳이더라. 크로아티아는 육,해,공군을 모두 운용하고 있으며, 병력이 무려 15,000명 정도라고 한다. 모병제.

 

 

17:54  숙소에 도착하였다. Lyra Hotel Plitvice

18:30  쉬다가 식당에 모였다. 슬픈 소식을 들었다. 객실 베란다에서 밤에 천체망원경으로 하늘을 즐길 수 있다고 했었는데, 그게 가능한 객실이 먼저 나갔단다. 하여 대안으로 마당에 망원경을 따로 내어 놓을 터이니 나와서 즐기라 하더라.

메인 메뉴, 구운 돼지 고기. 내륙으로 들어오니 육지고기를 먹게 된다.^^  고기가 참 부드럽다. 맛있다. 신기하다.

 

식사하는데 자꾸 와서 인사하던 친구. 북부흉내지빠귀라고 검색된다.

 

대기하고 있는 천체 망원경.

 

315km를 이동한 하루였다. 지금까지 하루에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하였다. 피곤하므로 하늘은 하늘님께 맞기고 그냥 쓰러졌다. 참 잠이 쉽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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