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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지방의 중심지 바르셀로나를 떠난다.

에스파냐의 또다른 중심지 발렌시아를 향하여.

바르셀로나에서 북서쪽으로 약 53km, 해발 1,000m가 넘는 산지 사이의 골짜기에 위치한 몬세라트 수도원을 먼저 찾았다.

 

지형도를 구해보았다. 등고선 사이의 간격이 좁다. 그러면 경사는? 매우 급하다! 멀리서 보이는 사면의 경사가 너무 급하기 때문에 차량으로는 접근할 수 없다. 산지 반대편으로 돌아서 올라가야 한다. 아래쪽 마을에서 바로 올라가는 방법은 철도가 있다. 철로가 기어 모양으로 되어 있는 산악용 철도이다.

전원 풍경이 한가롭게 펼쳐진 지역에 우뚝 솟은 산지가 톱니 모양으로 생겨서 이러한 이름을 갖게 되었다.

수도원 모식도이다.

이곳은 본래 십자군 전쟁 당시 아랍인들을 피해온 위프레도 백작의 은신처였다고 한다. 이후 1023년에 그의 증손자 리폴 신부가 수도원으로 변모시켰다. 지금의 건물들은 1811년 나폴레옹 전쟁으로 파괴되었다가 19~20세기에 걸쳐 재건된 것이다.

 

그곳에 도착하였다.

 

수도원 건물들도 아침 햇살을 받아 빛나고 있다.

 

아랫 마을에서 바로 올라오는 전철.

 

철로 사이에 기어 이빨이 보인다. 경사가 급한 곳에서 이용되는 산악용 철도이다.

 

이런 급경사의 절벽에다가 이런 건물을 지을 생각을 했다니....

 

먼저 전망대에 올라가 주변 조망을 시도한다. 전망대를 왕복하는 케이블카.

 

티켓. 2012년 1월 7일. 요금이 8유로였다.

 

톱니같은 산등성이의 암괴들.

 

암벽 표면 이곳 저곳에서 풍화되는 타포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것도???

 

전망대 아래로 수도원과 주변의 저지대가 보인다. Mirador라고는 하지만 어떤 시설도 없다. 그냥 높은 봉우리가 전망대이다. 친환경 전망대.^^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수도원 건물 안에도 들어가본다. 디자인과 조각을 담당했던 장인의 노력에 경의를~

 

몬세라트 수도원은 장소의 특이함에 더해 La Mereneta 마리아상도 유명하다. 루카 성인이 조각한 것을 베드로 성인이 이곳으로 가져왔다고 전해지는 검은 마리아 상이다. 8세기 경 무어인들의 박해를 피해 동굴 속에 감쳐져 있다가 880년 경 우연히 발견되었는데, 신도들이 바친 등불에 오랜 동안 그을려서 지금의 검은색이 되었다고 한다.

검은 성모 마리아 상은 오른손에 지구 모양의 구슬을 들고 있는데, 이 구슬을 만지고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설이 있어 순례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계단을 통해 뒷쪽으로 올라가 소원을 빌 기획를 얻을 수 있다. 줄서야 한다.

불신자의 눈에는 금만 보인다.ㅠ.ㅠ

 

감탄만 하다가 몬세라트를 떠난다. 입구에서 점포를 여는 사람들...

 

달린다. 달리다 보니 오후 1시가 넘었다. 먹어야 한다.

타라고나 조금 못미쳐 위치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단촐하다.

Medas라는 상호 표시가 보인다.

 

타라고나 외곽을 지나는 고속도로변에 전망대가 있다.

악마의 다리(Pont del Diable). 로마 시대에 건설된 수도교가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다. 대단한 로마였다.

 

아우구스투스 황제 시절인 1세기부터 수돗물을 공급했다고 한다. 그런데 왜 악마의 다리란 이름이 붙었을까?

산풍, 곡풍이 심한 골짜기인 것 같다. 강한 돌풍이 발생하여 공사가 어려웠었던 모양. 악마 만이 이 다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십장이 중얼거렸고, 어쩌구...중얼중얼...

 

인공위성 영상으로 찾아보았다. 윗쪽의 산지에서 아랫쪽의 도시 지역으로 골짜기를 가로지르는 구조물. 정확하게 직선을 긋고 있다. 영상에서 보는 것처럼 저런 직선 상태가 로마 건축물에서 "그대로" 남아 있기는 어려울 것이다. 즉, 손을 많이 댓다는 이야기. 하도 손을 많이 대서 문화재로 인정을 받고 있질 못하다고 한다. 걸어서 건너볼 수 있다고 한다. 우리 일행은 그냥 사진만 찍고 왔다.(그때는 걸어건널 수 있다는 것을 몰랐었다.ㅜ.ㅠ)

 

가자...가자. 가자.

토르토사. 에브로 강 변의 주유소에 잠시 멈추었다.

 

에브로 강에 의해 운반된 물질들이 퇴적되어 삼각주 지형을 형성한 곳이다. 모두 저지대라 전체 지역을 조망할 수는 없다. 그냥 에브로 강물만 쳐다본다.

 

지도를 보자. 이렇다. 먼 길을 이동하는 관계로 시간이 나지 않아 요정도로 맛만 보고 빠져 나왔다.

 

우리 일행을 계속 미행하는 아가씨... 바르셀로나에서부터 계속 따라온다. 심지어 같은 버스를 타고 따라온다???

현지 여행사 직원이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발렌시아로 달리는 버스안.

아드님은 닌텐도에 빠져드신다.

 

해가 떨어지려 한다.

 

발렌시아 도착.

 

발렌시아 대성당에서 시청광장까지 걸어서 이동하였다. 이후 숙소로 이동.

 

여왕의 광장에서 미켈레테 탑과 대성당이 눈에 든다.

 

종탑도시라 할 정도로 종탑이 많은 발렌시아(100여 개의 종탑이 있다.)에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꼽히는 미켈레테 탑은 고딕 양식이다. 다른 르네상스 양식의 종탑들이 본관과 분리되어 독립된 공간으로 건축된 반면, 미켈레테 탑은 본관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도 특이하다. 종탑을 본관과 연결할 경우에는 보통 좌우 대칭으로 건축하는데, 한쪽에만 있다는 점도 또 특이하다.^^

미켈레테 탑을 올라가볼 수 있다. 물론 입장료가 있다. 시간이 늦었기에 올라가보는 것은 다음으로 미루었다. 언제로???

 

 

발렌시아 대성당 입구 주변. 장터가 성업중이다.

 

모스크가 있던 자리에 13세기 후반에 건설을 시작하여 14세기 말에 완성된 성당이다. 17~8 세기에도 중수한 일이 있었기 때문에 고딕 양식 외에 바로크, 신고전 양식 등도 찾아볼 수 있으며, 로마네스크, 고딕, 바로크 양식이 혼합된 3개의 출입문이 유명하다. 복잡하다.^^

 

 

토요일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성당 내부는 고요하다.

 

아...앞쪽에 몰려 계시는구나.

 

대성당 뒷쪽의 성모 광장. 투리아 분수에서 비둘기 똥을 뒤집어 쓴 커다란 아저씨가 목욕을 하고 있다.

 

성모 광장의 늦은 시간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들. 동네 사람들과 지나는 객들.

 

시청 광장 쪽으로 이동한다. 동네 구경~

 

시청 광장의 야경.

 

시청 건물이 근사하다. 사진을 남기는 사람들...

 

우리 버스가 왔다. 발렌시아에서의 숙소는 Hotel Olympia.

 

455.5km를 이동한 하루다.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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