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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1일 월요일 아침을 벌교에서 맞이하였다. 날씨가 좋지 아니하였다.

호텔 건물이 식당이 입점해 있다보니 호텔에서 아침 제공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식당은 아침 영업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침이 없다. 아침을 먹을 수 있는 선택지가 있을 때는 안먹어도 될 것 같은데, 선택지가 없으니 왠지 배가 고파지는 아침이었다.

 

벌교에서는 소설 태백산맥과 함께 하였다. 그리고 낙안읍성으로...

 

숙소를 나와 태백산맥 문학관을 방문하였다. 그리고 태백산맥 문학거리를 걸어보았다.

 

8시 14분. 태백산맥 문학관에 도착하였다. 대체휴일의 이른 아침이니 아무도 없겠지만 코로나 때문에 개관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소설 태백산맥 문학기행길의 시작이다. 흐려서 잘 보이지는 않는다.

 

소화의 집.

 

큼지막한 멋진 집이다. 그냥 봐도 부잣집.

 

현부자네 집이었다.

 

현부자네 집 바로 옆에는 흥교사가 있다. 천태종에 속한다. 

역시 인적 없이 조용했고, 깃발은 휘날렸다.

태극기 오른쪽의 깃발은 세 개의 청색원을 포개어 놓은 곳에 금강저를 세운 것으로 천태종의 깃발이 맞는데, 왼쪽은 뭘까?

 

현부자네 집을 배경으로 삼아 기념사진 찰칵!

 

8시 25분. 태백산맥 문학거리에 도착하였다. KT 벌교지점 옆에 있는 공용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태백산맥 문학거리

 

태백산맥, 태백산맥, 태백산맥....

 

공용주차장 바로 앞에 금융조합 건물이 있다.

 

벌교 금융조합

 

돈을 다루던 곳이니 돈을 전시물로 게시해 놓았다. 그런데 전시 상태가 좀 이상하다.

 

지폐 그림을 붙이고 그것을 보호하는 케이스를 붙인 것 같은데, 케이스가 정위치를 벗어나고 있다.

 

문학거리의 건물들은 각종 용도로 이용되고 있는 것들이다.

 

많은 곳에서 공사가 현재진행형이다.

 

태백산맥 문학거리 표지석이 아주 큼지막하다.

 

역시 이른 시간이라 거리에 사람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거리가 썰렁하니 이리저리 맘대로 왔다갔다 하기에 좋다. 호객꾼이 안보이는 것도 좋다.

 

유명한 보성여관 건물.

 

술도가.

 

술도가 건물의 외부는 개축되었지만 안쪽은 아직 공사중이다.

하섭의 편지. "돈이 급합니다."

 

태백산맥 문학거리

 

공용주차장에서 만난 애기같은 귀여운 자동차. 무려 4인승인데 크기는 아주 작다.

중국산 전기차로 보였다. 그런데 번호판은 왜 없는지??

앞쪽 범퍼를 보니 일단 한방 한 것 같은데...

 

벌교에서 순천으로 갈까 낙안으로 갈까 망설이다가 낙안읍성으로 방향을 잡았다.

9시 8분. 낙안 도착.

 

텅빈 넓은 주차장에 차를 쉬게 하고 걷는다. 

식당가 입구에는 김빈길 장군 동상이 세워져 있다.

 

낙안읍성.

 

고지도.

 

식당들이 보이는데 못참겠더라. 

백반세트.

 

버스 정류소도 읍성스럽다.

 

낙안읍성에서 3.1운동 만세시위를 했던 곳이란다.

 

 

처음 본 표현이다. '뚤레뚤레' 걷기 행사.

 

읍성 밖의 초가집 식당가.

 

매표소.

 

사적 제302호 낙안읍성.

 

오랜 만에 재방문해보는 낙안읍성.

 

낙안읍성의 동문을 통해 입장한다.

 

읍성 지도 및 안내 자료.

 

여러 관람코스의 예시.

 

동문.

 

성 위로 올랐다.

 

읍성 내부를 내려가지 않고 성을 따라 한바퀴 돌아보았다. 낙안읍성에 여러 번 와보았는데 이렇게 걸어본 것은 처음이다.

 

읍성의 안쪽 뿐 아니라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바깥 쪽에도 많은 초가집이 조성되어 있다. 민박 및 식당으로 이용된다.

 

읍성 안쪽의 초가집들. 모두 주민들이 실거주를 하고 있다.

 

공터의 대부분은 텃밭으로 이용된다.

 

목화밭인가...

 

대단한 장독대. 우와~

 

읍성 밖으로는 초가집 뿐 아니라 기와집들도 보인다.

 

읍성의 안쪽으로 감나무들이 많이 보였다. 

 

초가집의 지붕은 몇 년 단위로 새로 올리는 것일까?

 

빗방울이 계속 오락가락한다.

 

남문.

 

여행객.

 

지붕 위의 참새 무리. 비가 내리는데...

 

동백나무.

 

대나무.

 

감나무.

 

사진가.

 

지나가는 사람 1.

 

사진가.

 

거대한 나무.

 

사진가.

 

땜빵한 나무.

 

도 기념물 제 133호. 400년 되신 25m 높이에 둘레는 410cm인 푸조나무.

 

김빈길 장군님 앞에서 우산을 휘두른다.

 

 

 

멀리 왔다. 이제는 우리가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집으로~

달린다 857번 지방도로를. 감나무들이 가로수로 심어져 있다.

 

빗길이다. 

 

조심조심 달려서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했다. 그다음에 천안-논산 고속도로, 경부 고속도로 등을 이용해 귀가하였다.

오후 5시 16분에 집에 도착하였다. 363km의 거리를 5시간 34분에 걸쳐 운전한 하루였다. 넘나 피곤하다.ㅎㅎ

나흘 동안 약 1,200km 정도를 이동한 것 같다. 쉬자.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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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일요일이다. 초행길을 달려보기로 한다.

여수와 고흥 반도 주변의 다도해를 잇는 다리들이 많이 건설되어 육로를 통한 이동이 매우 편리해졌다. 육지화된 여러 섬들을 갈 수 있는 곳까지 가보기로 했다.

 

광양의 숙소를 출발하여 이순신대교를 통해 연결되는 묘도부터 지난다. 여수반도로 넘어가서 유명한 돌산도의 향일암을 찾아가보았다. 그리고 인근의 작은 섬 화태도를 들렀다가 조발도 - 둔병도 - 낭도 - 적금도를 지나 고흥으로 들어갔다.

내나로도를 거쳐 외나로도의 나로우주센터를 방문하고 소록도와 거금도를 찾아본 후 고흥을 거쳐 벌교까지 이동했다.

먼 거리였다. 거리는 368km를 이동했고, 차량 운전 시간만 7시간이 넘는 거리였다.

 

하룻밤 신세 진 굿데이 호텔. 사진도 하나 안남겨 놓았네...ㅎ

광양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비지니스 호텔 쯤 되시겠다. 각 층마다 엘리베이터 바로 옆에 휴게실이 마련되어 있고, 이곳에서 아침을 간단히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 좋았다. 물론 간단한 식사이다. 한식으로 식사를 할 수도 있고, 컵라면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

 

그런데 그 식사를 하지 않고 그냥 나왔다. 평소 아침 식사를 하지 않고 있는 습관 때문이었다.

광양항 국제여객터미널 쪽으로 가면 건너편으로 금호도를 매립하여 조성된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모습을 멀리서나마 한눈에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가보았다.

 

7시 50분. 국제여객터미널은 출입이 금지된 상태였고, 바로 옆의 해양공원을 갈 수 있었다. 충무공과의 인연을 강조하고 있는 곳이다. 광양제철소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관리 실태는 영 아니었다. 공원의 거의 전체에 쓰레기가 널려 있었다. 그리고 바닷가 쪽에는 남녀 청춘 커플이 해가 뜨고 있는 이른 시각까지 혹은 이른 시간부터 술한잔을 하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어느 경우든 대단하다.

 

이순신대교의 모습이다. 근사하다. 대교를 지나는 차량들의 이동 속도가 매우매우 느리게 보인다. 왜지???

한쪽에서는 낚시꾼의 능숙한 손놀림을 볼 수 있다.

 

8시 2분. 이순신대교로 진입한다. 조수석에 한사람이 더 있으니 이동중에도 사진이 만들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해양공원 쪽에서 이순신대교를 바라보았을 때 차량들이 상당히 느리게 이동하는 모습이 특이하게 느껴졌었었는데, 그거슨 속도 제한 때문이었던 거시다. 역시 느리게 천천히 이동하면서 이순신대교의 위용을 오래오래 느껴본다.

 

8시 10분. 이순신대교를 건너면 묘도로 이어진다. 그 바로 초입에 홍보관이 있다. 전망대는 운영이 되고 있지 않다.

 

전망대는 이용할 수 없지만 전망대 옆에서 이순신대교의 멋진 모습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이순신대교의 오른쪽으로 포스코 광양제철소, 왼쪽으로는 광양항의 모습이 보인다.

 

광양항을 배경으로 이순신대교를 사진에 담고 있는 여행자.

 

기념으로 찰칵!

 

이순신대교님.

 

묘도를 지나 여수까지 이순신대로가 이어진다.

대한민국 중화학 공업의 역사이자 그 현장이다. 여수 석유화학공업단지.

 

 

잘 닦여진 77번 국도가 아니라 해안쪽의 망양로를 따라 이동하였다. 여수엑스포역, 여수 신항을 지나 거북선대교를 통해 돌산도로 진입한다.

8시 47분.

 

 

이후 17번 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죽포리에서 향일암로로 갈라진다.

그리고는 그냥 쭈욱 달려가면 향일암이 나온다. 향일암이 나오는데..... 나오는데....

진입할 때부터 차량들이 장난아니게 많더라. 그런데 빠져나오는 차들도 꽤 많고 잘 빠져 나가더라. 그래서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들어는 갔다. 그런데, 가져간 차를 버리는 것이 문제였다. 임시 주차장까지 있음에도 주차 공간이 많이 부족했다. 즉, 주차를 할 수 없었다. 빠지는 공간을 기다렸다가 주차를 할 수도 있겠지만 굳이 기다리고 있을 필요가 없을 것 같아 그냥 다음으로 이동했다. 다음에 다시 오면 되지 머~~~

어제의 보리암도 그렇고, 오늘의 향일암도 그렇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을 해보았다. 무엇인가 기원을 할 이유가 있는 사람들이 참 많은 시기라서 그런 것은 아닐까 하면서, 그런 사연이 있는 사람들에게 양보를 해주는 것이다 라고 생각을 하면서 차를 돌렸다.

 

9시 30분. 대신 '사진 찍는 곳'이라 되어 있는 곳을 찾아 남해의 모습을 즐겼다.

소율 방파제 윗쪽이다. 왼쪽으로 소율항의 앞을 막아주는 밤섬이 보인다.

 

그리고는 쫘악 열린 남해 바다이다. 날이 흐린 것이 참 많이 아쉽다.

 

밤섬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있는 여행객.

 

그 여행객을 사진에 담는 방랑자.

 

"사진찍는 곳"

 

다시 이동한다.

17번 국도와 만나 좌회전하여 화태도 방향으로 달린다.

 

9시 50분. 해안 절벽 위에 '끝등전망대'가 있어 멈추어보았다.

 

끝등전망대에서는 '상괭이'가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못보았다.

 

반대편으로 큼지막한 섬, 금오도가 보인다.

 

 

10시 3분. 신기항과 화태도를 연결하는 화태대교를 건넜다.

 

10시 11분. 화태도의 월전항이다. 선착자의 입구에서부터 차를 댈 수 있는 모든 공간에 차들이 채워져 있었다. 계속 들어가보자 했다가 후진하여 차를 빼야 했을 정도로 차들이 많았다.

 

대부분 낚시배를 타기 위해 온 사람들의 차량이 아닐까 한다. 한 팀이 또 배를 타고 나가고 있다.

 

잠시 쉬다가 다시 길을 떠난다..... 운전한다....ㅠ.ㅠ

 

돌산도로 돌아가 여수를 거쳐 화양면으로 이동하였다. 화양대교를 건너면 조발도, 거기서 둔병대교를 건너면 둔병도, 거기서 낭도대교를 건너면 낭도, 거기서 적금대교를 건너면 적금도, 거기서 팔영대교를 건너면 고흥군 영남면이다.

해안도로 해맞이로를 따라간다. 

 

멀리 뽈록 솟은 고흥우주발사전망대가 보인다. 가보자.

 

여긴 수월하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신난다.^^

12시 15분. 통일발원지공원 내에 위치한다.

 

바로 아래로 남열 해돋이 해수욕장이 보인다. 그 내륙으로는 계단식으로 조성된 농경지가 보이고 있다.

 

멀리 나로도 방면을 조망해본다. 날이 흐려 암것도 안보인다.

 

 

그리고 이곳도 내부 시설은 넓지 않은데 몰린 인파가 많아 먼저 들어간 사람들이 나와야 순차적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했다. 줄이 꽤 길다. 그래서 성질 급한 방랑자는 날도 좋이 않아 전망대의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을 예단하고 포기한다. 대신 내부의 해우소 이용만을 부탁했다.

우주발사전망대의 내부 조형물.

 

아침을 얻어먹지 못했다. 배고프다. 

전망대에서 고흥에 대한 여행 안내자료들을 들고 나온 것을 찾아본다.

'고흥을 만나다'라는 자료는 지도 형태와 책자 형태의 두가지가 있다. '낭만과 힐링을 이어주는 다리, 고흥-여수 연륙-연도교'라는 자료도 가져왔다. 그리고, '고흥맛지도'라는 자료도 있다. 둘이 머리를 맛대고 고르기 시작한다.

허영만 아저씨가 추천한 식당도 찾아보고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 여러 식당들을 비교했다. 결론은.... 가장 가까운 식당을 찾아가기로 했다. 가정식 백반을 먹어보자!!!

네이게이션 안내대로 갔는데 안보인다. '영남사포산촌생태마을'이라는 긴 이름을 가진 동네였다. 주차를 하고 걸어서 돌아본다. 찾았다!!!

아뿔사! 문을 안 열었다!

할 수 없이 주린 배를 움켜쥐고 다시 달린다. 나로항으로 달렸다. '삼치거리'다.

 

허영만 아저씨가 소개한 맛집을 보았다. 자연산회(싯가), 장어탕(12,000원), 생선조림(2인 기준, 40,000원)라고 나온다. 엄청난 가격이다. 하지만 꽤 큰 식당에 사람들이 가득이다. 사람이 너무 많은 곳은 피해다녀야 한다는 코로나 시국의 상황을 핑계대고 근처의 다른 식당을 찾았다.

간판에 '맛집'이란 이름이 붙어 있다. 1인분에 15,000원짜리 서대 조림을 먹었다. 먹고 나와서 도너츠집을 기웃거릴 정도의 맛이었다. 맛집은 무슨....

 

영화에 나오는 우주선을 발사하는 그런 곳인 줄 알고 찾아왔다. 나로우주센터.

오후 2시 22분.

그냥 공원이었다.

아이들 대상으로 우주에 대한 꿈을 전해주는 그런 곳이었다.

커피나 한잔 하려 했더니 코로나를 이유로 카페의 영업도 하지 않고 있었다.

진짜로 우주선의 발사와 관련된 시설들로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

 

오후 3시 36분. 녹동항에서 바라보는 소록대교.

 

언젠가는 가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소록도. 마침 온 김에 들러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대충 아무렇게나 출발한 여행이었으니 준비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무작정 네비게이션에서 검색했더니 '소록도 중앙공원'이 이었다. 목표지점으로 지정하고 출발했다.

소록대교를 건너 우회전하여 들어갔다. 소록도병원을 거쳐가는데 입구에서 차단하고 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입장을 시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할 수 없이 네비게이션에 다음 목적지로 정해두고 있었던 거금도의 해안절경길로 안내하길 주문했다.

그런데 녹동항으로 데려다 주더라. 그래서 녹동항을 와보게 되었다. 엄청나게 큰 항구이다. 하긴 제주도와 연결되는 항구이니...

 

다시 길을 잡고 이동했다. 옆지기가 발견한 길가의 안내표지판. 차를 돌렸다.

 

오후 4시. 김일기념체육관. '김일'이라니... 이노끼에게 몰리다가 박치기만 나오면 환호성을 지르곤 했었는데...

 

넓직한 건물에 여러 조형물을 설치해놓았다.

 

김일 할아버지 앞에서 폼을 잡아본다.

 

'고흥을 만나다'라는 자료에 보면 거금도 금산의 해안 경관이 근사하다고 자랑하고 있다. 바다 모자이크길의 뽀인트인 오천항을 찾았다.

 

이런 표지석이 항구 입구에 있더라. 국도27호선 시점.

 

기념으로 한 장. 찰칵!

 

'고흥을 만나다' 자료의 지도를 믿고 해안경관을 해안 도로를 달리며 만끽하고 싶었다. 그런데 '바다 모자이크길'이라고 지도에 주욱 그어져 있는 것은 실제로 존재하는 도로를 따라 그어진 선은 아닌 것 같다. 그냥 개념도 같은 것이 아닐까 한다.

해안을 따라 드라이브를 할 수 없다. 토막토막 끊어져 있고 국도에서 해안으로 들락날락 하면서 이동할 수 밖에 없었다.

신양선착장을 지난 다음에는 해안도로가 아니라 길이 험한 임도도 지나야 했다. 지도 자료에 신양선착장에서 거금해양낚시공원, 금진항을 잇는 선이 그려져 있는데, 이것은 그냥 해안선 표시일 뿐이다. 이것이 해안도로인줄 알고 찾아갔으니... 그러면서 여기에 '붉은 노을길'이란 이름을 붙여놓았다. 고흥군, 실망이다.

과연 길이 연결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수차례 갖고 이동한 끝에 금진 방파제에 도착했다.

오후 5시. 거금도와 소록도를 연결하는 거금대교이다.

 

거금도를 떠난다. 소록도를 지난다. 벌교로 달렸다.

오후 5시 40분. 벌교소형관광호텔에 도착하였다. 벌교읍내에서 조금 떨어져 조용한 곳에 위치한다. 즉, 주변에 아무 것도 없다는 말이 되시겠다.

호텔의 1층이 식당이다. 짐을 풀고 바로 식당으로 향했다. 벌교에 왔으면 꼬막을 먹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식당의 메뉴판에도 크게 있다. 꼬막정식.

그런데 그게 없다고 한다. 꼬막정식이 없단다. 아직 시작을 하지 않았으니 꼭 먹고 싶으면 시내의 식당을 이용하라 한다.

읍내의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들어왔는데, 없다니...

할 수 없이 생선구이를 주문했다. 잘 먹었다. 잎새주는 이렇게 생겼다.

 

7시간하고도 4분을 운전하느라 힘들었다. 스맛폰을 들고 뭔가 하려다가 금방 쓰러져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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