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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를 떠나 천천히 부여로 이동하였다.  강경에서 점심을 먹고 군산으로 향하였다. 147km를 이동한 하루였다.

공주보를 구경하고 금강을 따라 이동하였다. 백제보를 찾아보고 부여로 진입하여 바로 부소산성을 찾았다. 아들 녀석이 꼬맹이였을 때 와본 궁남지를 찾았다가 대조사를 방문하였다.

강경의 젓갈시장을 돌아보고 옥녀봉에 올라 강경 구경을 하였다. 군산으로 이동하면서 임피 역사를 구경하고는 경암동철길마을을 답사하였다.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군산 시내의 근대문화공간을 잠시 걸어보았다.

 

 

6시20분. 공주의 날이 밝는다.

비가 내린 것 같다. 흐린 날씨이다. 공산성 산책을 다녀올까 했는데, 9시에 문을 연다고 한다. 9시까지 기다리기도 뭣하여 그냥 길을 나서기로 했다. 아침은 굶는다.

 

8시20분. 봉황의 힘찬 날개짓이었을까? 공주보.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건설되었던 공주보는 많은 논란 끝에 2017년 상시 개방을 하기로 하였다.

 

보 앞쪽에 커다란 모래톱이 형성되어 있었다. 2017년 방문했을 때와 달라진 점이라고 해야겠다.

 

공주 시내 쪽의 도로에서 사진이나 하나 찍고 지나려 했는데, 사진 구도가 나오질 않아 결국 건너왔다.

 

8시40분. 공주와 부여를 잇는 금강변 도로인 651번 도로를 따라 달린다. 아침부터 날씨가 불안하더라니... 비가 마구 내린다.

 

8시50분. 백마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백마강길 옆에 있길래 정차하였다. 그런데, 개방하질 않는다고 한다.ㅠ.ㅠ

백마강길 안내도.

백제보 안내도.

 

전망대는 닫혀 있지만 뒷편으로 돌아가면 백제보를 조망할 수 있다. 비를 맞고 있는 백제보의 모습.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비가 내려도 우산을 치울 수 있다.

 

네비게이션 티맵에게 부소산성으로 안내를 부탁했다. 도착했다고는 하는데, 2017년의 기억에 남는 모습과는 너무 다르다. 어찌어찌 매표소를 찾아 물어보니 부소산성의 매표소가 세 곳이라 한다. 옛날에 왔던 곳은 대형버스가 주로 이용하는 정문이고, 이번에 티맵이 안내해준 곳은 구문이며, 후문이 또 있다고 한다.

 

9시반.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입구에 도착하였다.

부소산성 구문 매표소. 

 

부소산성길 안내지도이다. 구문 매표소로 입장하여 사자루를 올랐다. 백화정과 낙화암의 정취를 맛본 후 백마강 변의 고란사를 방문하였다.

 

빗방울이 오락가락한다. 비에 젖은 싱그런 녹음 속으로 스며든다.

 

부소산성에서 가장 높은 송월대에 있는 누각인 사자루이다.

 

옛날 옛적에는 이런 누각이 그냥 구경꺼리로 그쳤으나 얼마 전부터 왠만하면 올라가볼 수 있도록 개방된 곳이 많다. 사자루에 올라 내부에 게시되어 있는 여러 작품들을 감상하였다. 

백마강 쪽으로의 조망은 살아있는 자연으로 인해 편치 않다. 

 

낙화암, 낙화암이다.

 

백제의 한이 서린 낙화암 위에 세워진 백화정.

 

지나던 청솔모가 멈춰 반겨준다.

 

백화정 아랫쪽에 마련된 전망대. 백마강은 흐른다.^^

 

아무도 없는 백화정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있는 여행객.

 

백마강의 고요한 달밤아~ 고란사의 종소리가 들리어오면~ 구곡간장 찢어지는.....

이란 노래를 통해 알게 된 고란사이다. 낙화암 아래의 백마강변에 위치한다.

색색의 연등이 예쁘구나.

 

극락보전.

극락보전 내부에 모셔진 부처님.

 

어.... 이게 뭐지!

부여의 백마강에는 버스가 다닌다~~~~!

부여의 관광지를 순회하는 수륙양용버스라고 한다. 대단하다. 다음에 함 타보아야겠다.

 

 

천원짜리 지폐들이 매달려 있다.

 

 

 

고란사의 유명한 약수라고 한다.

 

 

고란약수. 

고란약수에 고란초를 띄워서 어떻게 했다는데 지금은 고란초가 거의 사라졌다고 한다. 고란사 뒷편의 절벽에 일부 남아 있는 정도.

고란사의 종소리가 들리면 구곡간장이 찢어질 것 같아 소리없이 종을 쳐본다.

 

수륙양용버스가 여럿이다. 가고 오고 한다. 부여의 명물, 수륙양용 시티투어 버스.

 

궁남지를 들러 강경으로 가기로 길을 잡았다.

11시 반. 부여군청 앞 로터리. 동상이 보인다.

당연히 계백 장군일터이다. 동상의 설치된 단을 남들 나라에서 처럼 좀더 높게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세 배 쯤 더 높게...

 

11시 34분. 궁남지에 도착하였다.

 

궁남지 안내도이다.

서문광장에서 진입하여 포룡정을 들러 한바퀴 돌았다.

 

포룡정이 있는 저수지 하나인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주변에 엄청 많은 구덩이가 더 생겼다.

 

천천히 걷는다. 그네도 타보고, 사진도 남기고...

 

포룡정으로 건너가는 다리 위에서...

물은 더러우나 연꽃은 예쁘다.

저수지 속에서 연이 잘 자라고 있을 것이다.

 

궁남지를 떠나 4년 전에 방문했었던 성흥산의 대조사를 향한다. 대조사를 방문하고 가림성을 올라 사랑나무를 구경했다.

 

12시 반. 대조사에 도착하였다. 좁은 산길을 운전하는 것이라 조심스러운 길이었다. 백제시대를 강조하는 사찰이다.

 

주차장에서 올라가는 계단에서 보이는 종각이 아담하니 예쁘게 보인다.

 

원통보전 앞에 석탑이 있다. 연등과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다. 부처님오신날의 행사를 위한 준비 시설로 보였다.

무심코 발을 들여놓았다. 탑돌이를 위한 시설이었다. 사람들이 서로 엉키지 않도록 편도 통행을 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이게 세바퀴를 돌아야지만 빠져나갈 수 있게 되어 있다. 돌았다.

 

원통보전 뒷편의 경사면에 석조미륵보살이 있다. 절벽의 자연 상태의 암석에 조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 

국보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 흠~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

 

 

두상과 몸체 부분의 비율이 생소하다. 특이한 석조 보살 되시겠다.

 

대조사 경내의 모습. 아담하고 조용하고...

 

특이한 사연을 간직한 우물, 불유정.

 

12시 57분. 가림성을 찾았다. 주차장이 넓게 만들어져 있다. 주차장을 지나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출입금지라고 되어 있기는 하지만 갈 수 있을 것 같다. 망설인다. 결국 그냥 주차장에 멈추었다. 그리고 걸어올라가는데, 상당히 여러 대의 차량이 그대로 달려서 가림성 아래의 공간에 대충 주차되어 있었다. 

백제 시대의 산성이라 한다. 성흥산성이라고도 하고, 가림성이라고도 부른다.

 

경사가 상당히 급하다. 산성을 올라가는 맛이 난다. 에고...

부여 사적4호인 가림성.

 

가림성 느티나무. 

 

느티나무 아래 서면 주변 지역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경치 죽인다~~

 

느티나무 가지가 휘어진 모양이 하트 모양으로 보일 수도 있어 사랑나무로 불린다는 사연이다. 편집을 묘하게 하여 만들어진 사진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사랑나무'가 되었고, 많은 사랑꾼들을 이곳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나도 이곳에 왔었다는 흔적 사진을 하나 만들었다. '둘이 함께 사진'을 만들려면 다른 이들에게 부탁을 해야 하는데, 하얀 머리 할배가 그런 부탁을 하려니 좀 쪽팔려서 그냥 '둘이 따로 사진'만 만들어왔다.ㅠ.ㅠ

 

1시20분. 점심 시간을 못맞추었다. 배고프다.

강경이 부근에 있다 말씀드리니 강경젓갈정식을 드셔보고 싶으시단다. 강경으로 달렸다.

 

강경젓갈시장을 지나 드라이브.

젓갈정식 맛집 검색하여 식사하고, 강경 뽀인트인 옥녀봉을 올랐다. 그리고 군산으로 달렸다.

 

두시. 식당 도착. 배고프다.

 

젓갈 백반정식. 맛? 모두 짜다!

 

2시40분. 옥녀봉을 오른다. 티맵 네비게이션에 맞겼더니 좁은 골목길을 잘도 찾아 안내한다. 운전하기 조마조마한 골목길을...

 

옥녀봉.

 

강경 답사를 이래저래 여러 번 온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올 때마다 이곳을 올랐다.

 

옥녀봉에서 금강 쪽으로 보이는 파노라마.

 

옥녀봉 위에 있는 삼각점.

 

강경을 출발하여 군산을 향한다.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폐역인 임피역사를 구경하고 군산의 떠오른 관광지, 경암동 철길마을을 걸었다.

군산으로 이동하면서 옆지기가 숙소를 검색하여 예약했다. 레몬트리... 예쁜 이름이 마음에 드셨나 보다.

 

3시15분. 임피역사에 도착하였다. 날씨가 쓸쓸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1936년에 신축된 역사라고 하니 참 오래도 되었다. 2008년에 철도역으로서의 기능이 정지되었다.

2013년부터 전시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열차 차량을 두고 있으며, 내부에서는 여러가지 시대상을 반영하는 전시물을 볼 수 있다.

이쪽의 입구는 열려 있는데, 저 뒷쪽 반대편은 잠겨 있다. 두 량이 연결되어 있는데, 중간의 입구 또한 잠겨 있다.

 

임피역의 역사는 1912년에 시작되었다. 호남 평야에서 생산된 쌀을 군산을 통하여 일본으로 반출해가는 통로였던 곳이다.

 

임피역사를 배경으로 셀피를 하나 남기며 떠난다.

 

지나는데 막걸리 한잔 권하지도 않고 자기들끼리 마신다.

 

거꾸로 가는 시계라고 時失里라는 이름을 달린 시계탑.

 

3시 15분. 군산 경암동.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군산으로 달려오는 중간에 검색하시었다. 주차는 이마트 주차장에 하면 된다는 리뷰까지 찾아 내신다. 매장은 들어가지 않고 주차장만 신세진 이마트. 

 

뭔가 아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철길이 지나는 마을.

 

코로나 청정지역이라고 한다. 참 다행이다.

 

철길 양쪽으로 아트와 상업이 결합되어 있다.

 

아트에 정신이 쏙 빠졌다.

 

아트와 상업에 과거라는 시간도 더해져 있다.

 

철길마을이라고 꼬마 기차 하나 두고 있다. 협궤.

 

철길마을 입구에서 한 컷.

 

5시15분. 숙소의 위치를 보니 먼저 체크인을 해두고 군산 시내로 들어가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도착해서 보니 처음 보는 양식의 숙소였다. 주차 공간이 칸칸 마다.

 

좁은 계단을 오르면 숙소가 있다.

전국 도처에 깔린 '무인텔'이라는 곳이었다.

무인 계산대.

 

숙소에서 '외출' 버튼을 누르고 외출한다.

경포천 옆에 위치한 작은 무인텔이었다. 군산시외버스터미널 뒷편. 지명이 중앙동으로 나와 군산 시내의 중앙인 줄 알았다고 예약하신 분께서 그러더라. 중앙동의 완전 끄트머리.

하여 다시 차를 운전하여 시내로 진입해야 했다.

 

 

5시30분. 4년만에 동국사를 찾았다. 지오트립 답사 때 처음 와 본 곳이었다.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일본식 사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대웅전 뒷편으로 대나무숲이 장관이다.

 

대웅전에 모셔진 부처님.

 

주변 환경까지 일본 분위기가....

 

동국사 앞 골목길에 차를 던져두고 월명동 골목길을 걷는다. 답사인가?

1930년의 군산은 어떠했을까?

 

중간의 다른 것에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옆지기께서 달려들어가신 곳. 이성당.

 

그리고 노란색 꿀단지를 들고 나오셨다. 꽤 시간이 걸렸는데, 계산이 오래 걸려서 라고 하시었다.

 

숙소인 무인텔로 돌아와 주차를 하고 밖으로 나섰다. 늦은 저녁 식사를 해결하려. 주변에서 적당히 보이는 아무 곳이나 들어가려 했다. 없더라. 버스터미널을 지나 메트로타워아파트 구경도 했다. 그 틈에 집값 검색도 하시더라.^^

아파트옆 골목에 대명가왕갈비라는 집이 보여 그냥 고기 먹고 들어가자고 설득하여 입장. 축구선수들이 단체로 사용중이었다. 일반손님을 받을 수 없는 사정이라 하여 그냥 나왔다. 배고프다.

귄씨네밥상이란 식당이 영업 중이길래 들어갔다. 갈치조림을 보고 들어갔는데 소스가 떨어졌다 하여 그냥 찌개를 먹고 나왔다.

숙소로 돌아와 이성당의 단팥빵을 맛있게 먹었다. 장시간 운전을 해서 그런지 피곤이 몰려온다. 일찍일찍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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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백제로 가고 있습니다"

 

 

2017년 5월 27일에는 백제의 두 도시 답사를 하였다. 

그렇다. 백제의 두 도시이다. 공주와 부여.

 

서울 중동고등학교 지하 주차장에 차를 맡기고 답사 차량에 몸을 던졌다. 06:30에서 조금 일행이 될 뻔한 분들을 기다리다가 출발한다. 남으로 남으로 저위도 지방으로 차는 달린다.

다른 지방에서 오신 분들과 공주에서 만나기로 되어 있단다. 정안휴게소에서 한번 정차하였다. 지난 밤 몇몇 분들과 뱃속 괴롭히기를 한 후유증 때문에 내내 불편하였다. 머리 속에서는 끊임없이 쿠데타. 하지만 라면 한 그릇 먹으니 진정된다. 라면의 마법!

정안 휴게소는 '알밤휴게소'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공주, 부여 지역에서 밤이 많이 나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

 

공주종합버스터미널을 휘이 돌아간다. 금강교를 건너 공산성 주차장으로 향한다.

 

금강교. 30여 년 전에 처음 와보았던 곳. 그리고 20여 년 만에 다시 찾은 곳. 요즘 차량이 지나다니기에는 좁기 때문에 차량이 편도로 이용하고, 남은 부분은 자전거 도로가 되어 있다.

그렇게 백제에 도착하여 답사를 시작하였다.

 

 

서울에서 남으로 달려 공주에 도착, 공산성에서 공주 분지 일대의 답사를 시작하였다. 이후 공주보에 들렸다가 점심 식사를 하고, 우금치를 거쳐 부여분지로 향하였다. 그리고 성흥산을 올라 오늘의 답사를 마감하였다.

 

이날 들렸던 답사 경로와 답사 뽀인트들이다.

 

오늘의 답사를 시작했던 공산성과 공주보 일대의 인공위성 영상에 답사 경로를 그려보았다.

 

백제역사유적지구 안내지도에 실린 공주 부분 확대도이다.

 

공산성을 올라 성벽과 성안 마을을 걷는 답사를 하였다.

 

공산성 성벽에 올라 내려다본 주차장의 모습. 주차장에서 오늘의 답사팀원들이 모였다. 건너편으로 상가 건물들이 보이나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활기찬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입구에서 입장료를 내고 입장하는 답사대원들. 입장료는 1,200원이다. 20명 이상이 되면 "단체요금"을 적용받을 수 있다. 1인당 100원씩 빼준다.

 

백제가 공주로 수도를 옮기게 된 것은 방어의 목적이 가장 컸다고 한다. 급경사 사면은 산성을 쌓고 방어하기에 적합했었으리라. 답사객은 공격하는 병사가 아니니 살살 올라간다.

 

UNESCO에 세계유산으로 등재하였다고 한다. 표지석.

 

역사가 좀 되었다 하는 곳을 가보면 각종 공덕비가 넘쳐난다. 인근의 것들을 모아 놓은 것이다.

 

'제민천교영세비'가 눈에 든다. 이것은 일반 관리가 자신의 "공덕"을 "송덕"하는 것이 아니라 1817년에 발생한 여름 홍수에 제민천 일대의 제방과 교량이 붕괴되는 피해를 입자 일대를 복구하고 제민천교를 만드는데 공이 있는 10여 명의 이름을 새긴 비석이라고 설명이 적혀 있다.

 

주차장에서 공산성을 올라 성문 위의 누각에 모였다. 이곳에서 민석규 박사님의 강의가 있었다. 인근 지역의 지형과 역사 등에 대한 개략적인 이해를 할 수 있었다.

협소한 편마암 분지를 이룬 곳이라 한 나라의 수도로서 사람들이 생활하기에는 불편하였을 것임에도 이곳을 수도로 선정한 것은 그만큼 방어의 필요성이 컷을 것이기 때문이었으리라.

 

성문에서 북쪽의 금강변을 향하여 축성된 성벽이다. 깃발들.

 

어린 학생들이다. 단체로 나와 지도교사로부터 '소리'를 배우고 연습하고 있었다. 한 손에는 부채를 들고 열심이다. 남도 답사를 할 때면 종종 볼 수 있는 뿌듯한 모습. 기특하다.

 

성벽을 걸으며 아래 쪽을 보니, 또 어린 학생들이 단체로 입장하고 있다. 귀엽다.^^

 

성벽을 오르니 녹음과 바람이 모두 시원하게 느껴진다.

 

금강이다. 금강을 건너는 철교가 옛날의 '금강교', 서쪽의 다리는 새로 만든 '백제큰다리'이다.

 

언덕에 새로운 누각이 보인다.

 

금강철교가 놓이기 전에 배다리가 있었다고 한다. 1832년 공주에 있던 충남도청을 대전으로 옮기면서 금강철교를 건설하였다는 이야기가 적혀있다. 공주갑부 김갑순의 이야기도 나누었다.

 

새로 만들어 놓은 누각. 이곳에서도 어린 학생들이 단체로 '소리'를 배우고 있었다.

 

답사객들은 금강변을 따라서 성벽을 걷는다.

 

새는 금강 위를 난다.

 

금강을 건너는 나룻터를 지키는 곳이었을 것이다. 공산성의 북쪽에 있는 공북루.

 

공북루에 올라 역사와 지리를 아우르는 강의를 듣고 있다.

 

'성안마을'이었을 곳에 있는 안내자료.

 

하지만 마을은 없고, 텅빈 공터만 남아 있다. 30여년 전에 왔었을 때는 잡초만 무성했었던 것으로 어렴풋이 기억나는데...

 

공산성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체험. 활쏘기 체험장. 비용은? 웅진통보 1냥!

 

성내의 이곳저곳을 들러본다. '고지도로 본 공산성'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 안내자료.

 

왕궁이 있었던 정확한 뽀인트는 아직 모르는 것 같다. 추정지만 발견되었다.

 

연못의 흔적이 발굴되었다.

 

공주 구시가지를 북으로 흘러 금강에 합류하는 지류인 제민천이 범람하면 그 피해가 막심했던 것 같다.

 

공산성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 백제의 병사들(?)이 성벽 방어를 위해 투입되고 있다. 투입되면서 여러가지 창술 시범을 보인다. 그림 그려진 옷이 아니라 조금 더 신경 써서 투자하여 진짜처럼 보이는 군복을 입고 시범을 보이면 관람객들이 더 좋아할 것 같다. 나도 그렇다. 중국 실크로드 여행 중에 보이는 시범조들 보면 참 열심히 한다는 생각을 들게 된다. 가욕관의 공연도 기억에 강하게 남아 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번쩍이는 갑옷을 입고 공연하는 젊은이들...

 

병사의 배치가 완료되었다. 관광객들은 병사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한다.

 

공산성 아래 주차장 앞에 있던 버스 정류장 표지이다. Gong-Mountain fortress?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두대의 답사용 차량에 나누어 타고 공산성을 출발한다. 금강변으로 나갔다가 제민천을 따라 이동한다. 물을 뿜어내고 있는 시설이 보인다. 공주보이다.

 

공주보를 차량으로 건너 공주보사업소 건물 앞쪽의 주차 공간에서 4대강사업의 문제에 대한 고민을 나누었다.

 

봉황 힘찬 날개짓을 왜 강물에서 하나 모르겠다. 구만리 장천에서 할 일이지.

 

말들 참 잘 만든다. '말'만...

 

서쪽에서 본 공주보의 모습이다.

 

공주보 제원

 

옆에는 기상관측시설도 설치되어 있다.

 

공주보는 물을 저장하여 보의 상류부 수위를 높이는 기능을 하며, 하천을 건너는 육상 교통로로서의 기능도 갖는다.

 

또한 수력발전도 한다고 한다.

 

조 아래에 수력 발전 시설이 있는 갑다.

 

발전 시설 쪽으로 유입되는 강물. 물색은? 참담하다.ㅠ.ㅠ

 

보에서 물은 왜 뽑아올려 다시 뿜고 있는지 모르겠다.

전력을 생산한다는 것을 뽐내는 것인지....그냥 멋? 물을 식히는 중??

 

공주보 사업소의 건물은 근사하다.

 

2017년 6월 8일자 신문에 올라왔다. 6월 1일부터 공주보를 상시 개방하기로 했다고 한다.

 

 

12시 10분. 이동 경로의 문제 때문에 이른 점심을 들었다.

 

명태조림. 좀 짜기는 했지만 맛있었다. 바로 해서 나오는 밥도 맛있고.

 

공주 지역이 밤 생산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 밤이 좀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음료를 조금 시음해 보았다. 아~주 조금.

 

우금치를 걸어서 올랐다. 차량은 아래에 건설된 터널을 이용하여 통행한다.

 

우금치. 긴 역사의 현장이지만 지금은 아무도 없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오르면 탑이 보인다.

 

우금치 전적비이다. 전적지에 대한 안내문.

 

역사의 현장에서 구조선의 배열에 대해 논하고 있다. 지각 운동에 의해 땅이 갈라진 단열(fracture)을 따라 산지의 낮은 안부가 형성되고 그러한 곳은 험준한 산지를 넘는 교통로가 된다. 그러한 예의 한 곳이 우금치 되시겠다.

 

우금치의 분수계에 섰다. 물을 뿌려본다. 양쪽으로 갈라진다.

 

지금은 사람들의 통행이 없는 곳에 장승들을 세워 놓았다.

 

누가 몰래 장승들 옆에 개를 묻었다. 곧 없앨 것이라는 안내문이 옆에 있다. 또한 이런 것을 만드는 것은 불법이라는 계도 내용도 함께 있다.

 

우금치로 사람들이 다니지 않게 된 것은 아래 쪽으로 터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차들이 쓩쓩 달린다.

 

만수리 구하도. 구하도는 논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새로운 유로는 대화원 쪽으로 형성되었다. 유로 변경이 하천의 하방침식에 의해서만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하천의 유로 변경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이었다.

 

금강과 합류되는 작은 하천이다. 용성천. 그 작은 물길이 새롭게 유로를 변경하여 흐르고 있는 곳이다. 그런데 아무리 보아도 하천이 흐르면서 침식한 모습으로 보기는 어렵다. 지각 운동의 결과를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

 

용성천 양안의 절벽이 가파르다.

 

인근 산지에서는 한창 공사중이다. 어느 있는 집안의 묘지 조성일까?

 

중생대 백악기 퇴적된 역암을 살펴보는 답사원들. 만수리 구하도 지역에서는 역암 외에도 적색사암도 발견된다고 한다. 경상도 일대의 경상계 퇴적암과 같은 시기에 퇴적된어 형성된 것이라 한다.

 

돌 속에 자갈이 있다. 역암이 확실하다.ㅎ

 

과거 언젠가 물이 흘렀던 구하도. 지금은 논으로 개간되어 있다.

 

차가 달린다. 잠이 쏟아진다. 눈이 감겼다. 밤으로 만든 식품을 조금 먹으면 졸린가보다.

 

수도를 빼앗겼으니 국가의 운명이 걸렸다 생각했었으리라 그래서 방어에 최적인 공주를 수도로 삼았었다. 하지만 점차 나라가 안정되자 협소한 공산성의 한계를 느껴 웅진 시대를 마감하고 보다 넓은 평야를 품고 있는 부여로 수도를 옮기게 된다. 사비성 시대가 개막된 것이다. 협소한 편마암 분지에 위치했던 수도를 넓은 화강암 분지 지역으로 옮긴 것이다.

 

백제의 마지막 역사가 새겨진 곳에 왔다. 부소산성. 낙화암, 사자루 등을 답사하였다.

 

백제역사유적지구 안내지도에서 부여 부분의 확대지도이다.

 

백제의 왕도 부여. 부소산성.

 

세계유산이다.

 

부소산성은 요렇게 되어 있다.

 

길을 따라 걷는다. 길옆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잔잔한 음악이 흘러 나온다. 좋다.

그런데, 계속 걷다보니 시끄러운 노래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재능기부 중이었단다. 좀 시끄럽게 기부하고 있었다.

 

낙화암 쪽을 먼저 찾았다. 백화정을 만들어 놓았다. 사람들이 가득하다. 삼천 명쯤 되겠다.

 

백화정 아래 쪽이 낙화암이다. 백제의 사직이 무너지던 날 백제의 여인들이 적군에게 사로 잡혀 치욕스런 삶을 이어가기 보다는 충절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몸을 던졌던 것으로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다고 옆의 비석에 적혀 있다. 레알?

 

셀피나 하나 박고....

 

요 쪽으로 돌아가면..........

 

고란사가 나온다. 그 고란사다. 달밤이 아닌 것이 아쉽구나.

백~마강~에 고요한 다~알 밤에 

고란사에 종소리~이가 들리어 오~면~ 

구곡간장 찢어지는 백제꿈이 그립구나

아~ 달빛어~린 낙화암~의 그늘 속에서 

불러보자 삼처~언 궁녀를~

 

아담하다. 예쁘다. 기와불사다.

 

전설 속의 샘물이다.

 

금강변의 절벽에 기대어 있는 아담한 절집.

 

걷는 것을 싫어 하지만 언제 또오랴 싶다. 부지런이 발을 옮긴다. 부소산 정상에 사자루가 있다.

 

지난 달의 답사에서 누각, 정자 등을 사진으로만 찍고들 돌아서는데, 올라서 보라는 조언을 들었었다. 올라가 금강인지 백마강인지 하는 쪽으로 눈을 두어 본다. ㅠ.ㅠ

나무님들께서 완벽하게 가려주신다. 내려간다.

 

원래는 이렇게 보여야 했나보다. 왼쪽부터 부산, 금강, 왕흥사지, 백제문화단지라고 적혀 있다. 부여분지 내부의 저기복 구릉대의 모습이 대충 보인다. 특히 부산은 들 한가운데 불쑥 솓아 있는 독립 구릉인데, 한자로 뜰 '부' 자를 쓴다.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였나보다. 그래서 물에 떠내려온 것이라는 전설도 있고.

 

사자루를 나서며 아쉬움에 셀피 하나 남긴다. 노출 차이가 심하여 각 잡는데 애먹었다. 머리털이 안보인다...ㅠ.ㅠ

 

저 문을 나서면 부소산성과 또 이별이다. 다음에 보자꾸나.

 

부소산성을 나서 성흥산으로 향하였다. 

 

성흥산에서는 대조사와 성흥산성(가림성)을 답사하였다.

 

대조사이다. 주차장에서 계단을 좀 올라야 한다.

 

큰 새가 날아든 곳이라 대조사라 하였다고. 미륵석불이 유명하다.

 

계단을 오를 때 왼쪽으로 보이는 자그만 종각이 예쁘다.

 

원통보전. 그 앞의 석탑도 유명한 것이라고 한다.

 

원통보전 안에 모셔진 부처님.

 

원통보전 뒤편에 서 계신 부처님. 자연 상태의 화강암괴 일부를 조각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미륵. 고려 시대 호족들의 정치적인 욕심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부처님이 많이 아프시다. 보수 공사중이다.

 

부처님 바로 옆의 바위에 낙서한 이 분들은 누규?

 

인간들이 그래 놓았음에도 부처님은 무표정~

 

샘에 얽힌 재미난 사연.

 

대조사가 위치한 성흥산에는 산성이 있다. 백제의 것이란다. 표지판이 많다.

오늘 하루에 오르는 세번째 산성이다. 공산성, 부소산성, 성흥산성(가림성).

 

 

화강암 산지. 암벽이 드러나 있다.

 

위쪽에 커다란 느티나무가 보인다. 와~

크다. 그늘이 넓다. 향토유적으로 지정해 놓았다. 보통은 보호수로 지정하는 것 같던데..

또 전국으로 흩어져야 하기에 이곳에서 오늘의 답사를 마감한다. 역사와 지리가 함께 하는 하루였다.

 

2017년 5월 27일. 편마암 분지인 공주 일대와 화강암 분지인 부여 분지 일대의 답사 경로도. 카메라 아이콘이 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었다는 것이니 그곳이 이동을 멈추고 '답사'했던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상경 중에는 화장실이 궁금하여 안성휴게소에 잠시 정차하였었다. 그리곤 서울로!

 

중동고등학교 지하주차장을 빌려 차를 맡겨 놓았었다. 밤에 도착하여 차를 빼려 하는데, 입구의 차단기 전원이 꺼져 있어 황당했다. 오늘의 해프닝~

 

한 두달에 한번 이런 답사가 있기에 일년이 후다닥 가는 것 같다. 그냥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뭔가 하는 것 같다는 자기 위안도 되고...

 

(투 비 콘티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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