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서 출발하여 백두산 서파 코스를 오른 후 하산하여 이도백하까지 이동하였다. 북파 코스를 향해서..
숙소에서 출발하여 백두산을 올랐다. 우와~~~~
여러 코스 중에서 서파 코스.
송강하에서 남쪽으로 쭈욱 내려온 곳에 자리잡은 천사호텔. 하룻밤 잘 쉬게 해준 곳이다.
마당 한켠에 곰을 잡아다 놓았다. 왜일까? 이래도 되는 것일까?
알고 보니 상당히 친환경적인 호텔이었던 것이었다.
백두산을 오른다는 사실에 다른 설레어 일찍부터 밖에 나와 출발 준비를 하고 있는 일행들. 백두산을 오르면 천지를 보아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 것을 갖고 있었다.
8시38분. 백두산 서파코스 입구에 도착하였다. 장백산이라 판떼기에 써 있다.
장백산화산국가지질공원. 長白山 山門으로 들어간다.
입장권이다. 근사한 천지의 모습을 깔고 있다. 125원.
뒷면.
지도 부분 확대.
여행객들이 이용한 차량은 모두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요금을 내고 줄지어 입장한다.
그리고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백두산을 달려 올라간다. 도로 주변은 고산화원이다. 고산식물대.
10시10분. 마지막 주차장에 도착했다. 구름이 상당하다. 빗방울이 오락가락한다.
이곳에서부터는 걸어서 올라간다.
레드 제플린의 노래가 들린다. Stairway to Heaven.
내 발로 걷지 않을 수도 있다. 남의 발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
10시15분. 900미터, 1442계단만 오르면 된다고 알려준다. 힘이 난다.
위생간, 즉 화장실도 있다. 당연히 친환경적일 것이다.
구름 속을 오르고, 내려온다.
남의 발을 빌려 산을 오르는 귀하신 분들. 아이가 있어서 가마를 이용하고 있다.
데크가 힘들어한다. 부목을 잔뜩 대어 놓았다. 비가 내려 골짜기에 작은 물줄기를 만들고 있다.
10시32분. 3분의 1 왔단다. 계속 加油!
10시41분. 어! 3분의 2 왔다. 성공이 눈앞에 있다!
10시51분. 어! 도착했다. 해발 2470미터에 올랐다. I GRWAT SUCCESS라는데,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다.
뒤돌아보니 완전 구름 속이다. 구름을 뚫고 올라온 것이다.
5호 경계비. 이쪽은 북한. 5호? 37호 아닌가?
이쪽은 중국. 순서대로 양보하면서 기념 사진 찍기? 그런 것 없다. 우리는 동포! 한꺼번에 찍는다!
중국과 북한의 국경선 너머로 천지가 보인다. 빗방울이 떨어져 천지 마저 구름 속에 숨어 있을 것을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여전히 구름이 있어 쨍하지는 않지만 천지가 눈앞에 열려 있다.
구름이 살짝 드리운다.
장백폭포가 있는 방향도 얼추 보인다.
바람을 타고 구름이 사알짝 사알짝 걸쳤다가 지나간다.
칼데라 주변이사람들로 잔뜩 덮여 있다.
그 틈에 수줍게 사진을 하나 남겨본다. 그런데 구름을 배경으로 삼고 말았다.
요건 좀 낫다. 그런데 천지를 다 가리고 말았다.
전체 모습을 깨끗하게 보여줄 것인가? 천지~
제운봉 쪽의 경계선 안쪽에 홀로 앉아 있는 아저씨. 북에서 온 요원같다.
서로 좋은 자리에서 이쁜 사진을 만들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경쟁하는 사람들은 모두 경쟁에서 이기라고 양보하고 우리 일행은 모두 주저 앉는다. 그리고...
11시23분. 펼친다. 도시락~
백두산 천지에 올라 도시락 먹고 왔다. 다양한 반찬이 들어 있는 것보다 이런 도시락이 훨씬 낫더라. 남기지 않을 수 있고, 잔반도 지저분하지 않아 좋다. 후딱 해치웠다.
그리고 다시 천지에 내 마음을 빠뜨려본다. 구름이 조금 더 지나가 주었다.^^
천지에 왔다, 보았다, 밥도 먹었다.
12시10분. 그러니까 이제 내려간다.
내려간다.
내려간다.
셔틀버스들이 대기하고 있는 주차장.
백두산을 오르면 일생동안 평안할 것이다~~
민들레 홀씨~ 되애어~~~
가마꾼은 지쳤다.
1시42분. 제자하에 잠시 멈추었다.
좁고 깊은 골짜기에 계단 모양으로 흘러 내린다고 하여 제자하라 이름 붙었다. 물살은 매우 세고 물은 맑고 깨끗하다.
물 흐르는 소리가 아주 시원하다.
제자하의 물길과 물색과, 물소리에 빠진 사람들.
행복천사 홍십자구호소가 있다.
2시6분. 이번에는 금강대협곡에 멈추었다. 간판에는 장백산대협곡이라 되어 있다.
여러가지 화산 분출물이 퇴적되었던 것이 비바람과 강물에 씻기고 침식되어 만들어진 자연 풍경이다.
즉, 화산쇄설물 퇴적층이 침식 작용을 받아 형성시킨 지형이 되겠다.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탐방로를 따라 숲길을 걷는다.
그야말로 대협곡이다. 매우 좁고 깊은 골짜기를 형성하고 있다.
비를 맞으며 걷고 있어서 그런지 우림의 특징이 나타나는 것 같기도 하다.
3시반쯤. 하산하던 버스가 다시 한번 멈추었다.
왕의 연못, 왕지이다.
왕지화원의 숲길을 주욱 비맞으며, 비를 잔뜩 맞으며 걸어 왕지에 도착했다.
비를 맞으며 흠뻑 젖으며 왕지 주변 길을 따라 한바퀴 걸어본다.
4시반. 비가 그치질 않는다.
백두산을 떠난다. 이도백하로 달린다.
숙소는 장백산대하호텔.
2740미터 고산을 오른 하루였다. 피곤한 몸을 숙소에서 푹 쉬게 했을 것이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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