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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6일. 토요일이다.

드론 모임이니 드론을 함께 날릴 곳을 찾았다. 27번 도로를 따라 전주에서 남쪽으로 달려 옥정호의 명소인 붕어섬을 찾았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옥정호 상류에 위치한 구하도 지형을 답사하고 전주로 귀환하였다. 나는 고속버스를 타고 다른 이들은 자차 혹은 KTX를 이용하여 전주를 떠나거나 떠나보냈다.

 

붕어섬을 조망하기에 가장 좋은 위치는 국사봉전망대이다. 좋은 조망을 위해서 등산로를 따라 좀 올라가주어야 한다. 그 아래 위치한 휴게소에서 남동쪽으로 정자가 하나 보인다. 우리 일행이 오늘의 조망 뽀인트로 잡은 곳이다. 드론이 날아오르므로 해발고도가 조금 낮은 곳이어도 관계가 없겠다.^^

 

2024년 7월 6일 오전 옥정호와 전망대 일대의 사진이다. 옥정호의 물빛과 주변의 풀빛에 차이가 없다!!! 옥정호의 심각한 녹조 문제가 매년 반복되고 있어 식수원으로의 사용에 대해 문제가 제기될 정도이다.

붕어섬이 보이는 옥정호의 조망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국사봉 전망대'가 적격이다. 작지만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다. '정자'에 올라 즐길 수도 있고, 그 앞쪽으로 새로 마련된 '전망대' 공간을 이용할 수도 있다. 또한 옥정호를 따라 달리는 도로의 중간 중간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기도 하다.

최근 옥정호의 붕어섬을 도보로 들어가볼 수 있게 '출렁다리'가 개장되어 붕어섬 생태공원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걸어가면서 옥정호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데크길'도 만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위 사진의 일부를 확대했다.  데크 건설을 위한 기초 공사가 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100% 사진인데 흐릿한 것을 보니 "DJI 미니 4 프로" 드론의 카메라는 꽝이라는 것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ㅠ.ㅠ)

 

 

섬진강이 휘돌아 흐르던 곳이었으리라. 섬진강댐이 만들어지면서 작은 봉우리가 옥정호 속의  섬으로 남게 되었다. 그 모양이 붕어를 닮았다 하여 '붕어섬'이다. 사진 동호회를 통해 알려지면서 관광 명소가 되었다. 최근에는 출렁다리로 연결되어 도보로 방문을 할 수 있으며 섬 자체는 생태공원으로 가꾸어졌다.

 

조금 높은 곳에서 보면 붕어의 형상에 조금 더 가까워..... 붕어닷!

 

2006년 4월에 방문하였을 때 남긴 사진이다. 20여 년이 지난 사이 붕어섬의 여기저기에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옥정호 물빛의 변화가 안타깝다.

 

옥정호에 자리잡은 붕어섬과 출렁다리의 모습이다.

 

단체 사진.

 

붕어섬을 보고 상운암전주식당에서 식사를 학고 구하도를 보기 위해 용암리의 진구사지로 달렸다.

 

운암면 면소재지인 운암마을은 사연이 있다. 섬진강댐이 건설되면서 옮겨운 이재민들의 마을인데, 섬진강댐의 만수위 측정 오류로 인해 집중호우로 섬진강 수위가 급상승했을 때 침수되는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단다. 그래서 바로 옆의 보다 고도가 높은 곳으로 옮겨야 했다. 그래서 '상운암' 마을이다. 그곳의 '상운암전주식당'이 명소인 것 같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식당이었다.

상운암전주식당의 인기메뉴인 '빠새메탕'으로 일행의 배를 채웠다. 거기에 서비스로 튀김까지 내주시는 바람에 배가 터질 뻔했다.

 

큼지막한 석등이 하나 남아 있는 진구사지를 찾았다.

뒷동산에 나무가 네 그루인 줄 알았는데, 다섯 그루더라.

 

진구사지 석등은 우리나라에 있는 석등 가운데 두번째로 크다고 한다.

 

다같이 쑈를 해봅니다.^^

 

덕암교를 통해 섬진강을 건너면 덕암리이다. 과거 한 때 섬진강의 물길이 휘돌아 흘렀던 흔적이 저지대로 남아 그곳을 농경지로 일구며 살아가고 있다.

과거 언제가에 강물이 흘렀던 물길이라 하여 구하도(舊河道)라고 한다. 영어로는  abandoned channel, 버려진 물길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새로운 물길을 찾아 떠났으니 옛 물길이요, 버려진 물길인 것이다.

 

새 물길 옆으로 흔적만 남은 옛 물길 위로 날자, 날아보자꾸나.

바람이 좀 불었다. 지표면 보다 윗쪽은 바람이 더 분다. 그래서 중간에 영상이 흔들린 부분이 있다. 카메라의 중심을 잡으려는 짐벌의 움직임이 강한 바람에 의해 방해받은...

 

3시 15분에 출발하는 고속버스를 예매했었다. 다른 일행보다 조금 빠른 편이라 먼저 터미널에 도착해야 했다.

고속버스니까 고속도로들을 따라서 고속으로 달렸다. 토요일 오후라서 길이 막힐 것을 걱정했는데, 막히는 구간은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니까 그냥 쑤우욱 지나온 느낌이다. 고속버스 좋다.^_^

 

비행기 처럼 운행정보를 보여주는 메뉴가 있더라.

하지만, 메뉴만 있더라. 출발부터 도착할 때까지 계속 "검색중..."

 

출발할 때와는 반대로 고속버스에서 내려 지하철 7호선을 타고, 시내버스로 환승하여 집에 도착하였다. 내차로 운전하면서 돌아다닐 때와는 비교가 안된다. 하나도 피곤하지 않았다.ㅎㅎㅎ

 

드론 조종기를 든 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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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아주시는 분께서 TV에 나온 멸치쌈밥이 드시고 싶다 하시었다.

그 원을 이루어드려야 했다.

마침 대체휴일이 연결되는 주간이기에 무리를 하기로 했다.

10월8일 금요일 퇴근하자마자 귀가하여 모시고 출발하였다. 가능하면 남쪽으로 더 더 더 달려가고 싶었으나 남원이 한계인 것 같았다. 적당한 숙소를 검색만 해두고 달려갔다.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열심히 달려갔다. 305km를 달려갔다. 다섯 시간이 넘게 걸렸다.

 

서울에서 남원까지 달려가는 중 쉬어간 죽암휴게소. 밤 8시 28분.

 

고속도로에서 전화로 예약을 했던 숙소에 도착하였다. 밤 10시 7분.

 

부지런히 달려오느라 저녁도 해결하지 못하여 걱정이 되었다. 호텔 프론트에 문의하여 찾아간 곳 노랑치마.

 

10시 넘으면 식당 문을 닫았을까봐 걱정했던 것이다. 4단계 적용을 받는 수도권에서나 해당되는 내용이었다. 이 동네는 영업 시간 제한이 없다고 한다. 고기를 먹었다. 그리고 이쪽에 오면 맛보리라 다짐했던 잎새주를 주문했더니 없더라. 그건 남도의 것이고 여긴 북도란다. 아하!

 

조용히 흐르는 섬진강, 그 위에 빛나는 춘향교.

그리고 숙소에 운전에 지친 몸을 던진다.

 


 

10월 9일 토요일이다. 일찍 일어나 하루를 준비한다.

창 밖으로 보이는 남원 시내. 섬진강이 바로 앞에 흐르고 있고, 멀리 교룡산(519m)이 보인다. 7시.

침대에 신기한 기능이 설치되어 있더라. 둘이 번갈아 가면서 안마 기능을 체험해보았다. 재밌다.^^

 

8시가 넘으니 남원이 더 깜끔하게 보인다.

작은 호텔이라 식당이 없다. 그래도 아주 간단하지만 아침으로 요기가 될만한 먹을 것을 로비에 준비해 두고 있더라.

컵라면, 죽, 빵, 우유 등의 메뉴가 있어 원하는 것을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남원을 출발하여 곡성을 지나 구례, 하동을 지나 남해도로 접어들었다.

 

8시 40분 곡성역 앞에 조성된 기차마을 앞에 조성된 장미공원에 도착하였다.

 

저쪽으로 장미공원이 있는데 멀리서 구경만 하고 들어가지는 않았다.

 

기차마을 입구의 교량이 설치된 조형물.

 

섬진강을 따라 달린다. 잘 닦여진 17번 국도를 따라 달린다. 헌데 건너편의 덜 닦여진 길이 더 탐나더라.

2015년 지오트립 답사팀을 따라 왔었을 때 가본 길이 기가 막혔었다. 그 길을 옆지기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섬진강을 건너는 작은 다리가 보여 바로 건너왔다. 두곡교. 9시.

 

동네 주민인 왜가리가 반겨주는 듯 하다. 맞나?

 

근사한 펜션이 바로 앞에 있더라. 섬진강이 흘러오는 계곡.

 

섬진강 서안의 좋은 17번 국도를 두고, 동안의 좁은 길을 드라이브한다. 

9시 12분. 섬진강출렁다리를 지난다. 그 아래로는 많은 캠핑족이 쉬고 있더라.

 

9시 19분. 압록 유원지 부근에서 잠시 정차하였다. 오른쪽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예성교, 건너편에는 압록교 밑으로 보성강이 흘러 섬진강과 합류한다.

압록 유원지는 1985년에 친구들과 놀러와서 쉬었다 간 곳이라 기억에 특히 남는 곳이다.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섬진강 동안의 도로를 계속 즐긴다. 대황강로.

 

더 멋진 계절에 다시 오기로 옆지기와 약속을 하며 달린다.

구례를 흘리며, 화개장터를 대충 보고 하동으로 왔다.

10시 15분. 그렇게 그렇게 왔다. 2015년 지오트립 답사팀과 함께 와서 감탄했던 곳을 드디어 옆지기에 보여줄 수 있었다.

전망이 좋은 찻집 산마루그리워. 주인장께서 이름을 하나 더 만들었다 한다. 꿈의 정원 몽유원.

 

섬진교가 멀리 보이는 언덕에 위치한다.

 

섬진강 건너편으로 보이는 하동. 아담하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아직 영업 시간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사장님의 허락을 받고 입장하였다. 

 

매실이 유명한 동네에 왔다고 매실차를 한잔 맛보며 하동을, 섬진강을 감상한다. 사장님께서 홍시도 써비스로 내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감사~

 

2015년 6월 지오트립 답사 때 같은 곳에서 남긴 사진....

 

실내 장식. 손님이 우리 밖에 없었다. 

 

이곳을 방문하였었던 유명인들의 흔적. 조금 더 오래 이곳의 분위기에 잠겨 있으려 했는데, 배달을 나가시려 하는 것 같아 나올 수 밖에 없었다.

 

11시 40분. 이번 여행의 목적지, 멸치쌈밥거리에 도착하였다. 죽방렴의 동네 지족해협. 이쪽 남해도에서 저쪽 창선도를 연결하는 창선교가 앞에 보인다.

원래는 창선교 건너편에 있는 호원정이라는 식당을 목적지로 했었다. 가보았다. 역시나 여러 매체를 통해 많은 홍보가 된 식당이라 그런지 주차를 하려는 차량들도 장사진이다. 포기하고 다시 남해도로 건너왔다.

 

멸치쌈밥거리의 주차 공간이 널널한(주차된 차가 없는...ㅠ.ㅠ) 식당을 찾아 들어갔다.

 

메뉴판. 세트메뉴로 들어갔다.

 

멸치쌈밥이다.

멸치회무침이다.

멸치회무침의 멸치이다.

멸치쌈밥의 멸치이다. 그동안 만나왔던 말라 비틀어진 멸치들과는 다르게 보통 물고기 처럼 생겼고, 큼지막하고, 맛있다.

 

죽방렴 멸치 요리를 먹는 이번 여행의 목적을 모두 달성했다.

그냥 돌아다니기를 시작한다.

 

독일마을 - 물건리 방조어부림 - 보물섬 전망대 - 설리 스카이워크 - 보리암 - 다랭이마을 순으로 찾아가려 했다.

밴드 앱에서 대한민국구석구석이라는 밴드에 가입해 있다. 그곳에서 검색한 자료를 바탕으로 남해도를 한바퀴 돌았다.

12시 40분. 독일 마을부터 방문하였다.

하나 있는 아들이 꼬맹이였을 때, 쫌 컸을 때 남해도를 방문했었다. 그때의 독일마을은 너무나 썰렁한 동네였다. 사람도 보이지 않아 그냥 한바퀴 휘익 돌고 나갔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세상이 바뀌었다. 주차장이 여러 곳에 생겼고, 그 주차장마다 거의 만차 상태이며, 마을에는 이곳을 즐기로 온 외지인들로 가득했다. 세상에나~ 세상에나~

그리하여 번잡한 곳을 싫어하는 방랑자들은 그냥 멀리서 즐기기로 하였다.

 

스맛폰에 딸린 카메라의 줌인 성능이 대단하다. 사진 왼쪽의 국수산과 오른쪽에 보이는 물금산 사이의 골짜기에 독일마을이 위치한다. 작고 아담한 마을이었다. 지금은 너무나 소란스럽더라.

 

남해도 올 때마다 찾았던 물건리의 방조어부림을 찾아가본다.

 

도착했을 때 해설가와 함께 숲을 즐기는 한 팀이 있더라. 아이들이 포함된 여러 가족팀.

숲 속으로 산책로 구간이 조성되어 있다. 

 

나무마다 이름표가 붙어 있어 공부하면서 숲을 즐길 수 있다.

 

방조림에서 독일마을을 조망할 수 있다.

 

예전에 방문했었을 때는 서쪽에만 방파제가 있었는데, 동쪽에도 방파제가 건설되어 있었으며 그 안쪽으로 요트 선착장이 마련되어 있더라.

 

바다와 숲을 즐길 수 있는 물건리 어부방조림이다.

 

1시 45분. 보물섬전망대를 찾았다. 이곳도 사람과 차량이 넘쳐났다. 주차 공간이 부족하여 차를 세울 수 없었다. 그래서 옆지기가 하차하여 전망대의 사진만 남겨오기로 했다. 이런~

보물섬전망대는 2층의 바깥쪽 난간을 따라 스카이워크가 마련되어 있다. 바다를 배경을 멋진 사진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되는 곳이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남해 바다. 너무나 깨끗하다.

 

2시 8분. 설리스카이워크를 찾았다. 이곳은 그나마 주차를 무난하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곳도 찾는 이들이 굉장히 많은 곳이었다.

작은 만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송정솔바람해수욕장, 맞은편으로는 천하몽돌해변이 보인다.

 

기념사진 찰칵!

 

이것이 스카이워크이다.

 

기념사진 찰칵!

 

기념사진 찰칵! 

머리카락인가~ 구름인가~

 

설리 스카이워크 정보. 스카이워크를 걸어볼 수 있고, 그네도 탈 수 있다.

 

116m 짜리 덕야산의 서쪽으로 설리 스카이워크, 동쪽으로는 설리 해수욕장이 위치한다.

해안절벽의 바다 쪽으로 쭈욱 뻗은 것으로 보이는 스카이워크.

 

투명한 플라스틱 위를 걷는다. 빛이 반사되어 아랫쪽이 잘 안보인다. 스릴이 사라진다.

 

기념사진 찰칵!

 

기념사진을 찍는 순간 찰칵!

 

스카이워크에 바라보이는 멋진 남해 바다의 풍광.

 

기념사진 찰칵!

언제 선글래스를 준비하셨는지...

 

주차장의 모습. 거의 만차 상태로 도로 상에도 많은 차들이 주차를 하고 있다.

 

용자. 스카이워크 끝 부분에 설치된 그네를 타는 그대는 용자. 얼마나 재미있을까나...

 

만의 반대편 금포마을 쪽에서 설리 스카이워크를 조망하였다.

 

10배 줌으로 땡기니 이 정도로 보인다. 해안 절벽 위로 돌출된 스카이워크, 그리고 그 끝부분의 그네도 잘 보인다.

 

2시 57분. 천하몽돌해변 안쪽에 있는 작은 카페를 찾았다.

 

쉬어가는 시간.

 

이곳에 정착하여 살면서 커피 기술을 배워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장님. SNS를 통한 홍보에 많은 기대를 하고 계시는 것 같았다. 시원한 "아아"를 마시며 목을 축인다. 시원하다.

 

다시 슬슬 달려본다.

다음 목적지는 보리암으로 잡았었다. 남해도에 여러번 왔었지만 한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이번에는 가보자!

갔다.

그런데, 아 그런데....

남해대로에서 보리암을 오르는 보리암로로 접어들어 복곡저수지까지 잘 나갔다.

그런데, 아 그런데... 그 앞으로 차가 쫘아악 정체되어 있는 것이었다. 언제 오를 수 있을지 답이 안보였다. 할 수 없다. 왕복 2차로의 좁은 길에서 차를 돌렸다. 다음에는... 기필코...

 

가천 다랭이마을도 차량과 관광객들이 어마어마하더라.

 

남해도를 감상하며 천천히 광양으로 이동하였다.

이동 중 예약한 굿데이호텔에 5시 40분 도착.

광양의 밤거리를 걸었다.

 

이곳에도 중국의 흔적이 보였다.

 

이순신대교 먹거리타운.

 

먹거리타운의 토요일 저녁인데, 너무나 한산했다. 문을 열지 않은 식당도 많고, 거리에 사람도 없고...

이순신 장군의 동네, 좌수영횟집을 찾았다.

오랜만에 만나는 생태탕.

오랜만에 만난 잎새.

 

숙소로 돌아오니 7시 50분. 

운전만 5시간 40분, 262km를 이동한 여로의 피로에 졌다. 일찍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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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일대의 물 저장고 - 섬진강과 남강 유역의 지역 이해 (2015.06.27-28)

 

 

2015년 6월 26일 저녁. 식사 모임에 가지 않았다. 밥만 먹고 가라는 전화도 왔으나 단호하게 거절하였다. 내가 안다. 절대로 밥만 먹을 수는 없다는 것을.... 다음 날 새벽에 답사를 가야 하기에 모임에 가질 못한다고 사전 양해를 구하였지만, 그래도 찔러본다. 나도 많이 그랬었다.

무엇을 빼먹었을까. 이것저것 답사 물품을 챙겼다고 생각하는데.. 이리저리 고민하고 다시 뒤적여보고 했다. 이번에는 두고 가는 것이 없겠지 했다. 다음 날 보니 안경을 닦아주는 걸레를 가져오지 않았다.ㅎㅎ

11시 쯤 잠자리에 누웠다. 새벽 3시50분에 알람을 설정했다. 잠이 이 시간에 올리가 없다. 그래도 뒤척이며 자려 노력했다. 야자를 마치고 오는 고3 아들의 소리.....그리고...잠이 오려는 찰나 줄기차게 외치는 "까톡!" 오늘 저녁 모임을 했던 사람들이 헤어져 집에 가면서 카톡 메시지로 정을 나누었던 것이었다.

다음 날 새벽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한 것이 카카오톡의 알림 소리 설정을 무음으로 바꾼 일.
이후, 선식 한봉지 털어 넣고 씻고 털고 출발. 밖은 어둡고 눈은 감긴다. 길은 뚫려 차는 자기가 마구 달린다. 가슴은 떨리지만, 차가 달려가는 것이니 나는 그냥 두었다.
다행히 중동고 지하주차장에 무사히 도착하여 주차하고 단 5분이라도 눈을 붙여볼까 하는데, 차밖에서 두드리는 손이 있다. 나가자.

 

서울에서 출발하는 일행들이 모두 모여 출발하였다. 버스 전용차선을 달릴 수 있는 차.
남원 Intercity Bus Terminal에 도착하여 광주에서 버스로 오신 분들을 랑데뷰.

 

남원 대강면 사무소 앞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오늘의 답사 인원 집합.
27일의 답사 이동 경로.

 
 
 입면 제월리 습지에서 답사를 시작한다. 표지석이 있었다.
 
섬진강 살리기를 했단다. 언제 죽었었지?

그런데, 그 살리기가 자전거 길이다.
 
 
자전거 길 만들면 강 살리기인가?

다행히 한강 등 처럼 강둑을 깎아내고 콘크리트 쳐바르는 짓은 "아직" 하지 않은 것 같다.
 
 
습지가 초지로 덮여 있다. 모래가 많이 있는 곳일 것이란다. 습지의 모래톱은 어떤 '역할'을 할까?

자.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답사 안내를 맡은 조헌 박사. 답사 준비와 진행 살림을 맡은 남사장.

남해안 중부권의 산지 환경과 하천의 특색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 강의가 진행되었다.
 
 
 
지리산 일대의 생태적 안정성이 화강암 산지보다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섬진강 하곡의 배열 양상이 서해로 유입하는 하천들과 다른 면은 무엇이 있을까?

청계동교로 이동
 
 

곡성의 테마 조형물이 다리 난간에 조성되어 있다. 골짝나라 곡성.
 

 

 

보통 하천은 하류로 가면서 유량이 증가하여 하폭이 넓어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될 수 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제월리를 지나 하류로 가면서 하천의 폭이 좁아져 협곡을 이룬다.

 
 

주변 산지의 암석은 화강암질............(더 이상 설명은 생략!!!)
 

섬진강 하구에서 내륙으로 62km 올라오면 압록에 예성교가 있다.
 

예성교
 

놀고 있다.

 
 

성삼재로 이동하였다. 비가 온다. 자기가 가면 날씨가 늘 좋아진다고 자랑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지리산 할매는 그 기원을 들어주지 아니하였다. 비가 꽤 내렸다.
 
 
 이런 표지판이 있다.

구름도 울~고 넘는, 노고단 언저리....
 
 
화강암 산지와 편마암 산지의 지형적 특징이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화장실 옆에 만들어 놓은 지리산국립공원 관련 게시물.
 
 

하늘아래 첫 동네 이정표.
 

늦은 점심. 산채 비빔밥. 내용물은 공개할 수 없다.
 
 

식당 실내 조명을 이렇게 만들어 놓았다. 운치 있다. 스팟 측광 촬영.
 
19번 섬진강대로를 따라 가다가 '석주관 칠의사묘' 조금 못 미쳐 '신바람난 국수'집이 있다. 그곳에 전망대가 있어 송정리 협곡의 섬진강을 조망할 수 있다.
 

송정리 협곡의 모습.

 
 
 
산지 하천에서 측방 공급물은 하천 지형 형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기념 사진.
 

비가 계속 온다.
 

그 이름도 유명한 '화개'


 


강변의 이 건물은?
 

강의 준비 중....
 

화개교의 교각에 자가 그려져 있다. 당연히 수위 측정용이겠지. 수표교다.^^

 

악양 토지리. '최참판댁 '이라고 만들어 놓고 관광객을 끌고 있다. 그런데...그 근처의 노인정에 딸린 정자에서 비를 피하며 악양분지에 대해 공부.
 
악양분지에는 산록대에 피복물층이 두껍에 쌓여 있다. 이것은 이 지역의 기후 지형 혹은 구조 지형의 발달과 어떠한 연관이 있을까?


답사비를 내지 않고 몰래 듣는 청강생.
 
 
 
비가 계속 내려 하동 전망대를 가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숙소로 이동하였다. 간단하게 저녁 식사를 한 다음, 피곤하기도 하고 내일의 답사를 위하여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28일의 답사 이동 경로.
 
 
 
어젯밤을 신세진 숙소 및 식당.
 
식당 메뉴판. 하나씩 다 먹어보고 싶은데...
 

은성식당의 자랑. 재첩.
 

홍매실도 취급하는데, 올해는 끝. 내년 것은 주문받을 수 있단다.
 
 
은성식당이 이렇게 대단한 곳이다.
 


강변으로 내려와 산책.
 

우천시에는 빠지지 마세요.
 

길. 길. 길....뭔 길이 이리도 많은지...
 
섬진강 변에 위치한 남도 모텔과 은성 식당. 그 주변에 차밭과 매실 과수원 등이 혼재되어 있다.
 

요로케 사진도 찍어주고...
 
 
자. 청매실 장아찌와 우리콩 된장 주문하세요. 준비되셨나요? 누름니다. 055-884-744.....
 
차도 한잔 시음하시고 가시죠?

 
 출출하시면 국밥도 한 그릇.

 
 
하동읍에서 섬진강 건너편 언덕에 산마루그리워가 있다. 멋진 곳이다.
 

테라스에 앉아 섬진강과 하동읍내를 바라보며 차 한잔...
 

마시기 전에 사진도 찍고....
 

파노라마도 만들어보고....
 이렇게 보인다.
 

이번에는 셀카봉과 무선 셔터를 챙겼다. 셀카도 한 장 찰칵.
 

진주까지 고속도로로, 혹은 국도로? 당근 국도로 가야지.

진주시 내동면.
가화천으로 홍수시 남강의 물을 빼는 수로이다. 산줄기를 잘라 냈다.
 

가화천으로 물을 배수시키는 수문. 당연히 평소에는 조용하다.
 

가화천으로 빠진 물은 사천만으로 직행한다. 원래 남강은 낙동강의 지류인데...
 

 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남강댐 노을공원.


그걸 아는 놈들이!!!



남강댐에 의해 만들어진 인공호수의 이름은 '진양호'


 
 남강 다목적댐에 대한 간략한 안내.
 

 
진양호에 수달이 산다고?
 

남강댐으로 만들어진 인공호수, 진양호이다.


경남 서부 지역의 거시적인 지형 특성을 파악해봅시다.
 
공부하러 가자!

 
 

 공부했으니 밥먹자.
진주의 오래된 식당이란다. 이름이 '천황식당' since 1927.
육회비빔밥이 주 메뉴.

 

천황식당에는... 연탄이 있다. 오랜 만에 만나 본 연탄. 아직도 시커멓다.


진주 시내 구시가지 쪽은 골목이 좋아 주차 공간이 없다. 그래서 식당 등은 이렇게 주차장과 제휴하여 영업을 하고 있다.


먹었으면 또 공부하러 가야지. 수정초등학교를 지나 선학산 전망대까지 '걸어서' 간다.
 

퇴적암 산지는 표층 풍화를 한다. 밑줄 쫘악~
그래서 심층풍화를 하는 화강암 산지와 식생 경관이 다르게 나타난다.
 

전망대에 오르니 남강을 끼고 있는 진주 시내가 시원스럽게 보인다. 아....시원하지 않고 더웠다.
 
 
진주시는 도시화되는 과정이 도심에서부터 시가지가 확대된 것이 아니라 남강 유역의 이곳저곳에 불규칙하에 다핵 구조를 이루며 이루어져 다른 도시와는 다른 특색을 보인다고 한다.

남강변의 촉석루, 진주성도 보인다. 진주성 동문쪽.
 

여기도 '길'이다.
 

길을 내려온다. 선학산 전망대 오를 때와 달라진 모습. 나뭇 가지가 떨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 나뭇가지에는 이런 벌레들이 잔뜩 붙어 있었다. 이 친구들이 나뭇가지를 파괴한 것이 아닌지. 그런데....얘들이 누구 혹은 무엇인지는 모른다.
 
 
이렇게 이틀 간 이동하였다. 27일에 402km, 28일에 430km 정도를 이동하였다. 서울이 멀기 때문이다.ㅎㅎ
 
 
같이 답사에 참여하신 분들, 안내를 해주신 분들. 준비해주신 분들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특히, "화요"의 세계를 맛보게 해준 "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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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조국의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맞나? 대충 기억에 아직도 남아 있다. 6·25하면 아직도 떠오르다니, 세뇌 제대로 되었다. 몇 주년인지는 모르겠지만 2016년 6월 25일에 답사를 떠났다.

서울에서 무주로 달려가서 적상산성, 안국사, 적상산 사고지, 무주 양수식 발전소, 나제통문을 답사하였다......진안으로 가서 대양천의 인위적인 유로변경 흔적으로 남아 있는 죽도,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샘을 답사하였다......

그리고 전주를 거쳐 서울로 달렸다. 집에서 5시 반 쯤에 나갔다가 11시 40분 넘어 귀가하였다.

 

답사 지역을 다닌 경로는 이렇다.^^

 

무주 터미널 앞에서 각지의 멤버들이 합류하였다. 화장실도 이용해주고. '이반휴게실' 스티커를 통해 '일반'과는 다른 업태 '이반'에 대한 정보도 얻게 되었다.

 

무주는 반딧불이를 내세우는구나. 버스 뒷쪽의 정류장옆 구석 좁은 곳에 모여앉아 간단한 도구로 현찰을 나누며 정을 확인하시던 분들도 있었다.

 

무주 반딧불축제가 8월27일에서 9월4일 사이에 있다고 한다. 많이 놀러 오셔요~~

 

먼저 적상산이다. 호국사비, 적산산성, 안국사, 적상사고를 보고 무주양수발전소의 상부저수지인 적상호를 보았다. 바로 인근에 전망대가 조압수조 위에 위치하고 있다. 전망 좋다.

이후 태권도원을 지나 나제통문엘 들렀다.

무주의 도성가든에서 전복시골밥상으로 점심 해결.

 

적상산은 방어용으로 이용할만 하다. 급경사의 산지이다. 오르는 길이 어지럽다. 

무주양수발전소의 상부저수지와 하부저수지가 함께 보인다.

 

안국사 주차장에 멈추었다. 공사중이다.

 

호국사비 안내판.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85호라는 것을 알려주는 비석이 따로 있다. 호국사비는 비각 안에 잘 모셔져 있다.

 

적상산성. 사적 146호. 삼국시대부터 방어용으로 이용되었다고. 평화시에는 버려졌다가 위급한 상황이 되면....

 

 

적산산성의 일부 구간. 실제로 전투가 있었다는 기록은 아직 없다고 한다. 그만큼 방어에 유리하고 공격은 엄두가 나지 아니하는 지세.

 

날은 흐리고 지대는 높아 으스스한 분위기에서 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답사 안내는 전북대학교 조성욱 교수님. 사진 속 가운데 있는 분.

 

적산산성에서의 조망. 무주. 저 아래가 치목이다. 49번 도로가 쭈욱 뻗어가고 있다.

 

여러 화살표들. 어디로?

 

안국사를 본다. 고려 때 건립. 양수발전소 상부 저수지 건설 때문에 보다 높은 고도의 현 위치로 이전. 깔끔한 절집이 되었다.

 

안국사를 찾은 탐방객들.

 

안국사 극락전.

 

불탱이 유명하다고.

 

소원을 빌어바~~~

꼭 이루어진다기 보다는 작은 마음의 정성일 것이다. 우리 아들 잘 되라고 전국 몇 곳에 정성을 심어둔 바 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였었다는 적상산 사고가 있었었었었던 곳으로 가본다.

 

이렇게 예쁘게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갖고 있단다.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닌데...

 

 

누구꺼는 '실록'이고 누구꺼는 그냥 '일기'다. 차별한다.

 

내부의 모습. 니콘 D750 좋구나. 그냥 알아서 이렇게 사진을 만들어준다. 꽤 어두웠는데.ㅎ

 

그런데 역시 오래된 건물이다 보니 조금씩 무너져가고 있다. 건물벽이....담장이...

전문가들의 손길을 거쳐 복원 공사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ㅠ.ㅠ

 

 

 

무주양수발전소의 상부 저수지인 적상호 주변에 있는 전망대이다. 조압수조를 이용한 것이라고 한다.

 

조압수조에 대한 설명.

 

전망대 위에서 본 t상부 저수지인 적상호 쪽 경관. 저수지의 댐이 보이고, 그 위쪽으로 복원해 놓은 적상산 사고가 작게 보인다.

 

무주양수발전소의 하부 저수지인 무주호의 모습도 전망대에서 보인다. 확실히 전망 좋다. 무주양수발전소의 상부 저수지가 만수위일 때 7시간을 발전할 수 있다고 자료는 말한다.

 

상부 저수지와 하부 저수지를 잇는 지하의 수로 건설을 위한 작업터널로 건설되었던 곳은 리모델링하여 무주 머루와인의 숙성 및 저장, 판매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아래는 무주 머루와인동굴 홈페이지.

http://cave.mj1614.com/index.9is

 

전망대에서 아래를 보니 드론으로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이가 있었다.

 

 

1122미터 높이의 청량산을 휘돌아 나제통문으로 향하였다. 많은 헛된 소문이 있었으나 1910년대 무풍 방면의 금광 개발을 위한 신작로로 개설된 것이라 한다. 통문 앞의 교량은 설천교. 1995~1996년에 새로 만든 것이다.

 

 

나제통문을 걸어서 통과해보았다.

 

나제통문.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 추가(남호석 작)

통문이 지나는 산줄기. 이것이 신라와 백제의 경계라 그것을 연결하기 위해 통문을 만든 것이라? 딱 보는 순간 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자 가자 가자.

태권도원. 많은 사연이 있는 곳. 지나친다.

 

도성가든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나오면서 맞은 편을 보니 멀리 적상호의 댐이 보인다. 그 왼쪽에 작게 전망대도 보인다.

 

도로변에서 적상산을 본다. 붉은 치마로 보이는가? 햇빛이 강하여...

 

죽도. 위성 영상으로 살펴본다. 무주 안성면에서 시작된 대양천(구량천)이 금강과 합류되는 부분이다. 대양천의 곡류하도가 금강의 곡류 부분과 맞닿아 있는 곳을 1970년대에 폭파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섬이 아닌 섬이 되어버린 죽도이다.

죽도에 좁은 농경지가 있고 민가도 영상에 보인다. 아래 네이버의 위성 영상을 확대해본 결과 죽도의 동사면에 보이는 경지는 인삼밭인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 지도에서 위성 영상을 가져왔다. 화살표 한 부위가 폭파된 곳이다.

 

죽도는 조선시대 기축옥사와 연관된 곳이라고 한다. 죽도 동쪽에 천반산이 있고 정상에 산성과 평탄지가 있어 정여립이 이 지역에서 군사를 조련하고 학문을 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죽도의 모습.

 

하늘에서 본 모습은 확실히 다르다.(출처: 네이버 카페 지오트립/남호석)

 

곡류하던 부위가 폭파되어 싱싱한 암석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폭파한 곳에는 다시 보를 만들어 놓아 수위가 높지 않으면 기존의 하도를 통해 물이 흐르도록 해놓았다.

해당 위치는 유원지로 이용되고 있어 주말이면 캠핑객 및 낚시꾼들이 모여든다. 이곳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트럭이나 4륜구동의 SUV여야 한다. 승용차는 길이 험하여 들어갈 수 없다.

 

대양천을 건너갔다가 돌아오는 답사객들.

 

물 속에서 물고기라도 건지는 것일까. 아주머니 한 분이 왔다 갔다 하시면서 뭔가 하더라.

 

진안이다. 진안하면? 마이산이지.

멀리 보면서 지나간다. 누가누가 더 키가 크게?

 

금남호남정택의 선각산-오계치-서구이재-팔공산(1151m) 사이의 계곡에 섬진강의 발원지인 데미샘이 있다. 요래요래 흘러 남해로 간다.

 

데미샘자연휴양림. 입장료 있다.

 

요기까지 보고는 다른 곳으로 가는 줄 알았다. 헌데..

팔다리머리허리발까락이 아프지만 할 수 없이 분위기상 끌려갔다. 멀구나.ㅠ.ㅠ

 

"사시사철 마르지 않고 수정같이 맑고 시원하여 다른 어떤 샘에서도 느낄 수 없는 미묘한 맛을 간직한 곳이다." 이것은 광고용 문구이다.

 

마시면 안된다는 표지판이 따로 설치되어 있다. 

 

섬진강 발원지 표지석. 1993년 광양제철소의 어떤 소모임 사람들이 만들었다고 뒷면에 새겨져 있다.

 

해가 저물기 시작한다. 확실히 여름이 되니 해가 길어졌다.

임진왜란 때 전투가 있었던 곰티재(웅치) 쪽을 가려 했었으나 데미샘 코스에서 시간이 많이 지나 모래재 쪽으로 이동하였다.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가 예쁘게 조성되어 있었다. 호남정맥을 넘는 경로의 변화와 그 변화원인에 대한 인솔교수님의 안내가 있었다.

예쁜 곳에 오니 예쁜 분들이 예쁜 사진을 만들고 계시다.

 

나도 셀피 하나 남겨놓자.

 

진안 8미 드셔보셨나요.

 

화심 두부마을도 예정코스에 있어 고민을 많이 했었다. 여기서 식사를 하나 안하나 하는 것에 대해. 시간이 늦어 그냥 쓱 통과.

 

전주 터미널에 몇 분을 내려드리고 서울로 달린다. 

또 고민했다. 나도 내릴까 하고. 전주 비빔밥이 아니라 막걸리가 많이 땡겼는데...

이 또한 시간이 늦었다는 핑계에 밀려서 쓱 통과.

 

2016년의 6월25일에도 우리와 함께 수고해준 포드. 죽도까지 들어갔다 나오느라 차 하부가 엉망이다.

 

전주 막걸리가 아니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대충 저녁을 채우고 서울로 달려왔다.

밤 11시10분 쯤 되었을까. 서둘러 허겁지겁 대충 인사들 나누고 헤어진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아무 것도 못하고...심지어 대리운전도 하지 아니하고 직접 차를 운전하였다. 피곤.

 

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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