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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22일 목요일. 이번 여정의 마지막 날이다.

여정의 마지막 뽀인트이다. 사랑의 도시, 류블랴나.

 

11:50   블레드에서 달려와 류블랴나 시내의 세례 요한 교회 앞에서 하차했다.

 

류블랴나 시내를 지나 흐르는 류블랴니차 강의 지류 옆에 위치한 '마자' 살롱 옆을 지나 '만나' 레스토랑을 찾아간다.

 

식사 후에 버스로 이동하여 프레쉐르노프 광장과 인근 지역을 답사하였다.

 

만나 레스토랑 건물.

 

메뉴는 닭고기 파테, 소고기 구이, 디저트. 모두 맛있다.

 

식후 혼자 분위기 잡으며 휴식 중이신 분.

 

13:30   버스에 탑승하고 이동하였다.

 

프레쉬르노프 광장 앞의 성 프란체스코 성당이 보인다.

 

도로 진입 차단봉 앞. 정차하여 도로의 정해진 부분에 카드를 대면 차단봉이 내려간다. 단, 한번에 되지는 않는가 보다.

 

성 프란체스코 성당. 외벽의 색채로 인해 '핑크 성당'이란 이명을 얻었다.

슬로베니아 어로 '사랑스러운'이라는 뜻을 가진 류블랴나는 슬로베니아의 수도이다. 기원전 1세기 경 이 지역에는 로마의 도시인 에모나가 있었다. 류블랴나 협곡을 통제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이곳이 약 5세기 경 훈 족의 침입에 의해 파괴되었다. 이후 6세기 경에 슬라브 족에 속하는 슬로베니아 인들이 정착하게 된다.  슬로베니아는 '남 슬라브'라는 뜻을 갖는다고 한다. 하지만 10세기에 마자르 족에서 다시 파괴당하고 만다. 이후 12세기에 카르니올라 공국으로 넘어갔다가 1270년에 보헤미아의 오타카르 2세에게 정복되었다가 1277년부터 라이바흐라는 이름으로 합스부르크 왕가의 지배를 받았다. 1809년 프랑스에 점령되어 1813년까지 일리아 지방의 정부 소재지가 되었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유고슬라비아 왕국에 병합되었다가, 이탈리아에 점령당했다가, 독일에 점령당했다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연방공화국에 속했다가 1991년에 독립한 슬로베니아의 수도가 되었다. 수많은 격동의 현장이었던 류블랴나의 중심에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간직한...

프레쉐르노프, 프레세렌 광장이 있다.

 

광장 한쪽에 프레세렌의 동상이 있는데, 그의 슬픈 사랑 이야기가 담긴 공간이다.

프란츠 프레세렌은 슬로베니아의 독립운동가이자 민족 시인으로 온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의 머리 위에 있는 여인은 시의 여신인 '뮤즈'.

 

유명한 시인이었던 프레세렌이 사랑했던 상대인 율리아 프리의 모습도 광장 한쪽에서 볼 수 있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었던 프레세렌은 교회에서 운명적인 사랑을 느꼈으나 상대는 부호의 딸, 그녀는 부자의 아들인 자신의 동창과 결혼을 해버려 더욱 좌절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슬픔, 상실감에 빠진 그는 비통한 감정을 담은 시들을 미친듯이 써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강렬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하여 슬로베니아 낭만주의의 선두주자가 되었다. 다른 여인과 동거는 했지만 결혼은 하지 않았다고... (뭐야 이거.) 동상을 세우면서 그가 사랑했던 여인 율리아의 집을 향하도록 배치했다고 한다는 아.... 너무도 슬픈 이야기가 사랑의 도시 류블랴나의 프레세린 광장에 스며 있다고 하니 사랑하는 사람들은 류블랴나의 프레세린 광장을 찾아 사랑을........  그런데 율리아도 프레세렌을 사랑했었을까? 16살의 나이 차이가 있었다고 한다. 프레세렌의 동상을 바라보는 각도로 동상을 만들어놓아 둘이 뭔가 썸이라도 탔을 것이라고 표현을 해두기는 했더라.

 

광장 한쪽에 도시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류블랴나 성 아래로 류블랴니차 강이 흐르고 강을 건너는 삼중교의 모습이 보인다. 그 앞의 공간이 페레쉐르노프 광장이다.

 

관광 안내소에서 류블랴나 지도를 무료로 구할 수 있다. 한쪽에는 시내 전체, 반대쪽에는 중심가를  표시한 지도로 구성되어 있다. 중심가 부분 지도를 스캔하여 보았다.

 

류블랴니차 강 위의 삼중교.

 

광장의 핑크 성당과 삼중교를 찾은 사람들.

 

왼쪽에 미술관, 오른쪽에 문화센터, 맞은 편에 시청. 윗쪽으로 류블랴나 성이 보인다.

 

문화센터 앞에서 출발하는 도시 투어 버스.

 

멋진 시청 건물.

 

도시 홍보 화면을 찰칵. 삼중교의 모습과 윗쪽의 대성당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파라솔과 양산의 길^^. 시청 앞에서 류블랴나 대성당으로 향하는 길이다. 우뚝 솓은 대성당의 종탑이 보인다.

 

바로크 양식의 건축으로 유명한 류블랴나 대성당(성 니콜라스 대성당)의 서쪽 문이 유명하다. 1996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문을 기념하여 새로 만든 문, SLOVAK DOORS이다.

 

슬로베니아에 기독교가 들어온 1250년의 과정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문이다. Franci Petrič가 구성을 하고 조각가인 Tone Demšar와 lil Roman Kamšek에 의해 만들어졌다.

류블랴나의 전신인 Emona 때의 고대 기독교를 토대로 기독교가 성장해온 과정을 직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런 저런 어려움 속에서도 꾿꾿하게 믿음을 지켜내었고, 슬로베니아 어로 된 성경을 갖게 되었고, 한 손에 카네이션을 들고 창문 밖을 내다보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영접하는 모습까지 묘사하였다.

 

그리고 그 문 윗쪽의 장식부에는 가시를 잔뜩 달아놓았다. 비둘기 똥 방지 장치였다.^^

 

골목쪽으로 드러나 있는 대성당의 측면 문이 "류블랴나" 문이다.

Franci Petrič가 디자인하고 Mirsad Begić와 Borut Kamšek가 조각하였다. 20세기 류블랴나 교구의 역사를 묘사한 것이다. 대표적인 6명의 주교와 함께 성 삼위일체를 표현한 작품이라고 한다.

 

성당 내부의 모습.

성 니콜라스 대성당은 1262년까지 루마니아 교구 소유 성당이었다가 1361년 화재 이후 고딕 양식으로 다시 지어졌다. 1469년에 다시 화재가 발생하였는데, 18세기 초 로마의 제수 성당을 본따 바로크 양식의 건물로 개조되었다.

18세기 초에 제작된 장식도 많이 남아 있는데 안젤로나 푸티의 네 주교 조각, 줄리오 쿠갈리오의 천장 프로스코 화 등이다. 프레스코 화는 성 니콜라스의 일생을 담고 있는데, 원근법을 사용하여 가까운 것은 작게, 먼 것은 크게 그려서 천장화 전체를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멋지다. 그런데 실내에서 멋지다고 큰 소리로 대화를 하거나 감탄하거나 하면 안된다. 숨소리도 죽이고 조용하게......

 

카메라도 '무음' 모드로... 그런 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신학교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데, 당연히 들어가볼 수는 없다.

 

대성당 옆에는 '기념품' 가게가 있다.

 

바로 옆에는 장이 섰다. 농산물 직판장이다.

 

시장 바로 앞에 서 있는 Valentin Vodnik 동상. 후기 계몽주의 시대에 활동했던 시인, 언론인, 성직자였다. 또한 그는 슬로베니아의 복잡한 언어를 단일 언어 체계로 표준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유명하다.

비둘기야... 내려와라....

 

류블랴나 성을 올라가는 케이블카 탑승장.

 

투명 유리로 되어 있어 전망을 즐기며 오르내릴 수 있다.

 

티켓을 손에 쥐었다. 이제 탑승하고 올라갈 수 있다. 왕복표.

 

올라왔다. 전망대에 서면 류블랴나 시내를 시원하게 전망할 수 있다.

 

드래곤 4마리가 날개를 펄럭이며 지키고 있는 드래곤 다리의 모습도 보인다. 드래곤들이 날아가기 전에 찾아가봐야지...

 

성벽의 구멍으로 나가려 했으나 나갈 수 없었다.

 

케이블카 탑승장 바로 옆에 극장이 있고, 극장에는 시계탑이 있고.......

 

3시였다. 한 시간 단위로 요란한 종소리와 함께 인형들이 등장한다. 재밌다. 매번 다른 인형이 나올것만 같은데...

 

현지 로컬가이드가 자랑하던 '쇠젖소'. 아주 신선한 우유 자판기라고 한다. 우유병이나 팩이 아니라 그냥 싱싱한 우유가 나온단다.

 

시장 구경. 농산물 직판장인데, 거의 자리를 치웠다. 파장 시간이다.

 

노천 재래시장 앞에는 묘한 모습으로 고통을 표현한 조각들이 있는 '푸줏간 다리'가 있다.

 

난간에는 수많은 고통의 흔적(?)들이 매달려 있다.ㅎㅎㅎㅎㅎ

 

이게 다 무슨.....

 

공갈젓꼭지는 뭐지???

 

그대, 그것을 들지 마오.... 무서워지오......

 

'드래곤 길들이기'를 시작하자. 그리고 그녀는......

 

재래 시장의 식당가도 거의 영업을 마치고 있다.

 

삼중교 아래를 지나며 류블랴니차 강을 즐기는 유람선.

 

삼중교 앞에서 류블랴나의 공유자전거를 대여하려는 여행자.

 

프레세렌 광장에서 집결 시간을 기다린다. 앞에서 멋진 공연을 하던 아자씨들. 옛날 팝송들을 부르더라. Old is but Good is...

 

16:28   달마티노바 거리에서 우리의 버스를 기다린다. 길건너에 예쁜 건물이 하나 보이는구나. 포가치니코바 Pogačnikova 하우스.

 

16:33   버스에 탑승하여 류블랴나 요제 플리체니크 공항으로 달렸다.

 

17:04   공항에 도착하였다. 이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지 하는 생각을 늘 하면서 떠나게 된다.

 

탑승 수속은 해당 항공사의 접수코너에 여권을 주면 된다. 수줍게 말을 꺼내 보았다. 옆지기에게 하나 하나 물어가면서...

출국할 때는 한국인 직원이라 편했는데, 여긴 슬로베니아라... 스타 얼라이언스 멤버쉽 포인트 적립을 해 줄 수 있겠느냐고.  아시아나 항공사의 멤버쉬 카드를 사진으로 찍어간 것을 보여주고 해결했다. 야호~

슬로베니아여 안뇽~~~

 

21:17   떴다. 류블랴나 근교의 하늘을 날고 있다. 에어버스 321-200.

 

21:50   기내식 주더라.

23:58   랜딩.

 

중간에 별도의 수속을 거치지 않고 바로 환승 터미널로 이동하였다.

날짜가 바뀌었다. 6월 23일 01시 20분 보딩. 보잉 777-300ER 기종에 탑승하였다.

 

02:13   이륙

 

02:30   기내 물품을 나눠준다. 건강 검진서도 나눠주길래 작성을 하였다. 인터넷으로 접수하면 편하다는 문자가 로밍할 때마다 날아왔었다. 그런데 데이터 로밍은 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작성을 미루었었다. 혹시 다음에 출국하게 되면 'Wifi 도시락'이라는 것을 활용해보아야겠다.

 

03:25   기내식으로 또 파스타를 선택했다.

 

비행기는 잘 날아간다. 하지만 인간은 많이 힘들다...ㅎㅎㅎ

 

조식 서비스로는 스크램블드 에그를 주더라. 커피도 한 잔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기는 한 싸구려 헤드폰이다. 몇 년 전에 구입했던 것을 가져왔다. 귀를 너무 꽉 조여 좀 불편하다. 이번에 사용하고 버릴려고 했다.  하지만 엔진 소음을 상당히 줄여주어 장거리 비행의 피로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어 다음번에 버리기로 했다.

 

얼추 다 날아왔다. 어이 하여 삐뚤빼뚤 날아온 것인지 좀 의아하다. 캡틴이 음주 운전했나..^^

 

터키 시간으로 11시 10분에 랜딩. 6시간의 시차를 더하면 인천공항에 오후 5시 10분에 내린 것이다.

자동 입국 신고를 하고 19번에 가서 짐을 찾고, 이번 일정을 함께 한 혜초여행사 담당 직원에게 무선수신기를 반납하고 가까이 계시던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서둘러 청사를 나와 공항리무진 표를 예매했다. 다행히도 많이 기다리지 않고 탑승할 수 있었다. 

 

하나도 피곤하지 않다고 주장하시던 옆지기는 버스에 앉자마자 코를 고신다. 사진을 찍었지만... 비공개로...

 

집에 도착하여 가방 던지고, 씻고는 저녁으로 라면 하나 끓여 먹고.... 의식이 끊어졌다.

다음 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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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21일 아드리아 해의 자그마한 항구 도시 Piran에서 Bled로 열심히 달려왔다.

 

너무 열심히 달렸더니 배가 고파서 바로 식당으로 달려갔다.

 

미쉐린 마크가 있는 식당이었다.^^ 와우!!!

타이어 회사의 마크가 있는 것을 보니 우리나라의 의외로 가성비가 있으며 맛집들이 많은 기사식당 정도가 아닐까 싶다.^^

 

1906년부터 영업을 이어오는 식당이었다.

 

좌석에 앉으니 창밖으로 보이는 것이.... 얼레? 블레드 호수였다. 블레드 호수 한가운데 떠 있는 섬이었다. 

 

섬 위의 마리아 승천 성당이 바로 눈 앞에 보인다.

 

미쉐린 식당의 작품들이라 그런지 모두 맛있었다. 한가지 사소한 흠을 굳이 잡자면..... 양이 좀 적다는???

아티초크 + 펜넬 샐러드, 빵, 돼지 볼살요리, 디저트의 구성이었다.

 

15:05   맛있게 점심을 모시고 기분 좋게 식당을 출발하고 동네 구경을 한다.

 

앞산에 남아 있는 잔설이 보이기도 한다. 2,236m 높이의 Stol 산이다. 요 부근에서는 제일 높은 산이다.

 

봉우리를 망원 사진으로 찰칵!! 설식 와지가 형성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15:15   블레드 성 아래의 주차장에 도착했다. 걸어서 올라간다. 가로등에 블레드 성 문장이 매달려 있다.

 

블레드 성을 관람하기 위해 필요한 입장권이다.

 

지각운동과 빙하의 침식이 결합되어 형성된 블레드 호수는 해발고도 475m에 위치하며, 길이 2,120m, 폭은 1,380m, 가장 깊은 곳은 30.6m, 면적은 144ha이다. 최고 수온은 26℃에 이른다.

 

블레드 성에서 블레드 호수의 블레드 섬에 있는 성모 승천 성당을 배경으로 찰칵!!!

 

블레드 성 위에 올라왔다. 예배당이 있는 윗뜰이다.

 

갑자기 후다닥 장이 선다.

 

'크렘나 레지나'라고 하는 치즈 케익이 유명하다 하여 '유명하다 하는 것'은 인증 사진으로 남기려는 많은 사람들로 유명하다.

 

예배당 내부.

 

박물관으로 이용되는 공간도 있다.

 

성의 별채가 있는 아랫뜰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손을 대었을까... 우물과 표주박은 못으로 고정되어 있다.

 

블레드 성의 여기............

 

저기...........

 

슬로베니아 국기. 안쪽에 그려진 국장 속의 세 봉우리는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높은 산인 트리글라우 산이라 한다.

슬로베니아는 남슬라브 계통의 사람들로 건국된 나라이며, 나라 이름 자체가 남쪽 슬라브를 의미한다. 인구 규모는 212만 명 정도, 슬로베니아 어를 사용하지만 크로아티아 어와 유사하다.

 

블레드 성에서 블레드 시내를 바라보는 블레드를 찾은 여행자...

호수 옆의 130m에 이르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세워진 블레드 성은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성이다. 독일의 왕 헨리2세가 아델베론 브릭슨 주교에게 성이 자리한 땅을 영토로 주었던 것이 1004년이다. 당시에는 탑만 하나 있었는데, 1011년에 성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중세 시대를 지나며 몇개의 탑이 추가되었는데, 1511년 지진으로 소실되었다. 1952~1961년 사이에 비텐치에 의해 로마네스크와 고딕 양식으로 복구 작업이 진행되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블레드 호수와 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 장소에 위치하여 최고의 관광지일 뿐 아니라 공식적인 회의와 집회장소로도 흔히 사용되고 있다.

 

16:15   블레드 성을 간단하게 한 번 살피고 떠난다.

 

16:26   블레드에 있는 블레드 호수 바로 앞에 위치한 블레드 로즈 호텔에 도착하였다.

 

객실에 들어가 창문을 여니 블레드 성이 조오오오기에 보인다. 그 아래 성 마르틴 교회가 큼지막하게 보이고...

 

근사한 식당에서 근사하게 저녁을 함께 했다.

 

호수 옆의 작은 공원에서 작은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다. 기타, 키보드, 드럼의 3인조.

 

공연을 보며 망설이다가 나섰다. 블레드 호수를 한바퀴 돌아보자.

 

그렇게 망설이다가 한바퀴 돌았다. 중간에 천둥이 치고 빗방울 조금 떨어져 귀환하다가 다른 분들의 재촉에 의해 다시 방향을 돌려 한바퀴 돌았다. 6.5km 정도였다.

 

블레드 섬의 교회가 예쁘게 보인다.

 

블레드 성과 섬이 모두 보인다.

 

블레드를 여유있게 즐기는 사람들...

 

호수 주변 걷기에 참여하기를 참 잘 했다... 블레드는 너무나 예쁜 곳이다.

 

내 사진도 하나 남겨보자.....ㅎ

 

호수 주변 산책로를 절반 넘게 지났다. 성당과 성의 위치가 바뀌어 보이니...

 

내일 호수를 건널 때 이용할 예정이다. 전통적인 나룻배, 플래트나.

 

어두워지니 성에 조명이 살짝 들어온다.

 

황혼 속으로 잠겨드는 블레드...

 

숙소에 돌아와 잠깐 눈을 감았다가 떴다. 6월 22일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여전히 블레드였다.

 

잔잔한 블레드 호수.

 

조용한 블레드 성.

 

잔잔한.... 아니 간단한 아침...

 

너! 과민성 대장증상!!!

 

식사 후 성 마르틴 교회를 찾아가 보았다.

 

동네 산책을 가볍게... 텃밭.

 

오늘은 천천히 여유있게 9시에 투어를 시작하였다.

도브레유트로, 블레드!

 

9:15   어제 저녁에 지나쳤던 선착장에서 플래트나에 분승하였다. 젊은 뱃사공이 침하게 노를 젓고 있다. 배의 뒷쪽에 서서 밀면서 배를 젓기 때문에 숙련자가 아니라면 매우 힘들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운영을 못하여 배를 새로 만들었다고 한다. PLETNA는 20인까지 승선할 수 있는 바닥이 평평한 목선이다. 1590년 경부터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탑승한 플래트나는 운영한지 3주 된 새 배. 플래트나는 패밀리 비지니스로 대를 이어 운영되고 있단다. 동네에서 뱃사공은 1등 신랑감이란다. 플래트나 요금은 18 유로. 비싸다. 돈을 안정적으로 잘 벌기 때문에 1등 신랑감이다..... 게다가 자유 경쟁이 아니라 22개 가문에서만 운영이 가능한 과점 기업이다.....ㅎ

1740년 오스트리아의 마리아 테레지아에 의해 22명의 지역민에게 블레드 섬을 순례하는 사람들을 태울 수 있는 배타적인 권리를 인정한 것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환경 보호라는 명목으로 모터 보트의 이용도 금지되고 있다. 일부 공공 목적으로 전기 보트는 움직인다.

 

블레드 호수에서의 이동 경로

 

09:30  하선하여 블레드 섬에 상륙하였다.

 

상륙하면서 바로 만나게 되는 계단이다. 99개의 계단이다. 여기에 또 스토리를 부여했다.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면서 신랑이 신부를 안고 아래서 저 윗쪽까지 힘들어하는 표정 변화를 보이지 않고 그냥 한번에 쭈욱 올라가게 되면 행복한 결혼 생활이 될 것이라는 "썰" 때문에 많은 도전자들이 나선다고 한다.

그동안 여정을 함께 했던 팀원들.

 

블레드 섬을 들어가 각종 시설을 이용하는데 필요한 입장권이다. 성모 마리아 승천 교회, 행운의 종 치기, 시계탑 올라가보기, 박물관 방문하기, 화장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일단 계단은 각자 올라간다.

 

교회를 방문하여....

 

행운의 종치기도 각자 한다... 힘을 세게 줄 필요없이 자연스럽게~~

 

52m 높이의 종탑, 시계탑을 올라가 보았다.

 

섬을 한바퀴 반을 돌았다.

 

블레드 성을 보고 자꾸 보고 또 보고...

 

메기가 돌아다니더라....

나중에 현지 로컬가이드와 함께 있을 때 이야기했더니 로컬가이드가 자기 키보다 큰 메기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더라. 워~메~

 

젊은 남자는 피곤하다. 판떼기 타고 슬슬 도망가는 척을 하는 아가씨를 잡겠다고 열심히 땀을 왕창 흘리며 수영해 따라잡으려 한다. 이게 말로만 듣던 어장 관리인가...?

 

호수 건너편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과거의 티토 별장이다. 김일성이 와서 놀다 갔었다고 가이드가 안내하더라.

 

블레드 섬과 호수, 성 이야기는 여기까지!!

 

티토 별장. 주변의 풍광이 근사하기는 하다.

 

하선....

 

마무리 사진을 찍어주었는데.... 내 얼굴을 누가 가려버렸다.

 

이제 블레드를 떠난다. 블레드 마지막 사진이다.....

 

진짜로 떠난다.

 

블레드에서 사바 강의 상류 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Radovna 계곡으로 들어가볼 수 있다. 그 안쪽에 Vintgar 협곡이 있다. 여행사에서 공개했던 최초의 상품 안내 자료에는 있었는데 최종안에서는 빠진 곳이다. 괜찮으니 포함을 시켰었던 것 같은데 시간 조율 등을 하다가 빠진 것이 아닐까 싶다. 블레드에서 여러 날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찾아가보고 싶은 곳이다. 아래 사진은 블레드 시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빌려 왔으며, 빈트가르 협곡을 입장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으로 미리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온라인으로만 판매한다고 되어 있다.

 

블레드에서 승용차로 빈트가르 협곡 가보기...

주차는 P1, P2 뽀인트에서...

 

10:57   버스 탑승하고 달린다. 류블랴나를 향해서 달린다. 66km 거리.

 

11:50   류블랴나의 만나 식당에 도착하여 점심부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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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21일. '알프스의 눈동자'라는 엄청난 이름으로 불리는 블레드 호수를 만나는 날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피란을 떠나야 하며... 避亂???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아침을 먹어야 한다.

6시 웨이크업콜, 7시 식사, 8시40분 출발하기로 한 날이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아줌마가 집을 나간다.

 

집나선 아줌마가 아드리아 해의 인어가 되려고 한다.....

 

어인 일인지....

 

슬로베니아에 롯데리아는 아니고 "로떼리야"가 있다.

 

08:53   숙소를 8시 40분에 출발하여 피란 구시가지 입구의 버스 주차장에 하차한 일행. 오늘의 투어를 위한 정비를 하고 있다.

 

Piran 항구의 아담하고 조용한 모습이다. 빨간색 초록색 등대가 귀엽다.

 

피란은 인구가 8천 명 정도되는 작은 동네이다. 도로가 좁아 대형버스가 진입하지 못하므로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서 타르티니 광장으로 이동하였다. 성 조지 성당을 방문하고 피란 성벽을 답사하였다.  자유시간을 얻어 등대까지 다녀왔다. 그리고 광장 앞에서 출발하는 무료 셔틀 버스를 타고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08:55  피란의 구시가지를 향해 부둣가의 좁은 길을 힘차게 걸어가는 일행들.

 

많은 요트들이 정박되어 있다.

 

...

 

09:04  타르티니 광장에 도착하였다. 광장 주변에는 베네치아 고딕 양식의 건물들이 즐비하다.

 

타르티니 광장이 타르티니 광장인 것은 광장 한복판에 서 있는 이 아저씨 때문이다. 왼손에 바이올린을 들고 있다. 다만 그가 태어났을 때 피란이 베니치아 지배 하에 있었기에는 그는 이탈리아 음악가로 분류되고 있다. 동상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되었다.

바로크 시대 남부 유럽에 활동한 뛰어난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교육자이면서 작곡가이기도 했다. 주세페 타르티니(1692~1770), 그 사람이 이 동네 출신이었으며 기교파 바이올리니스트였다. 1715년에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에게 바이올린 받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최초로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소유한 사람이라고 알려져 있기도 한다.

 

타르티니 동상 뒷쪽으로 깃발이 여럿 달린 건물이 시청.

 

광장 한쪽에 타르티니 기념관도 위치한다. 그가 사용하던 아마티 바이올린도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아마티는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의 사부로 유명하다. 아마티는 스트라디바리우스, 과르네리와 함께 올드 바이올린계의 삼신기로 유명하다.

건물벽의 현판. 건물 1층은 맛집 가게.

 

기념관 왼쪽, 왼쪽, 왼쪽에는 '베네치아 상인의 집 Venetian House'이라는 재밌는 건물이 있다. 부유한 베네치아 상인이 피란의 어린 소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고, 그가 항구를 통해 돌아오는 것울 바라볼 수 있도록 작은 테라스가 달린 베네치아 풍의 집을 지어 주었다. 그들 사이를 시기하는 사람들이 뒤에서 수근거리는 것을 알게 되자 "냅두라"라고 라틴어로 적어 붙여 두었단다.

LASA PUR DIR 라고 새겨져 있다. 사자도 새겨져 있다.

 

볼니슈카 골목을 조용하게 탐사하는 일행.

 

09:17  성 조지 성당 앞에 도착하였다. 46.5m의 종탑 위에서 대천사 미하엘이 바람에 따라 돌고 있다.

 

언덕 위로 올라오니 전망이 아주 좋다. 아래로 넓은 타르티니 광장의 모습이 잘 보인다. 시원하다.

 

세례당 내부를 들어가 볼 수 있었다. 문이 열려 있는 경우가 별로 없다는데...

 

세례당 내부의 깔끔한 모습.

 

성 죠지 성당 내부의 모습.

 

피란온 아줌마...

 

증인...

 

바다 쪽으로 돌출한 곶 모양의 피란을 내륙 쪽과 단절시키려 했던 성벽이 남아 있다. 바다 건너편 저쪽으로 보이는 육지는 크로아티아. 이곳에서 멀리 이탈리아 땅도 보인다고 한다. 그리고!!!! 이 바다에 고래가 산단다!!!

피란의 성벽은 16세기까지만 해도 형태를 보존하고 있었으나 합스부르크의 지배하에 있을 때 대부분 파괴되었고, 남아 있는 부분은 200m 정도이다. 지금은 방어 기능은 없고 여행자들이 주변을 조망하는 장소로 인기가 높다.

 

성벽 잡은 아줌마...

 

손잡이 잡은 아줌마...

 

꽃 잡은 아줌마...

 

나라 이름에 "LOVE"가 들어가는 유일한 나라라고 자랑하더라. 그래서 슬로베니아 제의 크리스탈 하트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라고...

 

피란 부둣가 산책. 검은 색 깃발을 달고 있는 배들은 어선이라 하던데....? 

피란 근해에서는 피란의 어선만 조업을 할 수 있게 하는 조치일 것으로 보이기는 한다.

 

10시 반쯤 되니 햇볕이 아주 그냥 최고다~ 시멘트 부두 위에 대충 널브러져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고생들이 참 많아 보인다. 에어컨 시원한 실내에 있으면 얼마나 좋은데.... 저 고생이라니....

 

부둣가의 집들의 색배열이 재밌고 예쁘다.

 

피란 반도의 끝자락에 위치한 마도나 곶의 끝부분에는 오래된 등대가 위치하고 있다. 학생들이 체험학습 정도 나온 것일까? 인솔교사들의 안내에 그대로 아무 말도 안하고 잘 따르는 모습이 생소했다.ㅠ.ㅠ

 

등대와 함께... 나의 등대...

등대는 천주교 성당(건강의 성모 교회)과 탑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회는 13세기에 지어졌으며, 등대는 1870년대에 만들어졌다. 

 

등대 앞에는 인어가 하나.....................

인어와 있다보니 자유 시간이 끝났다.

 

타르티니 광장에 모여 "무료 버스 Gratis Bus"를 타고 주차장으로 이동하였다.

 

10:59   우리 버스로 옮겨 타고 출발하였다. 이제 "알프스의 진주"라고 불리는 블레드를 향해 달린다. 170km를 달린다.

 

11:12  스트루냔스케 염전을 지난다.

 

maps.me 스크린샷.

 

12:00  포스토이나 휴게소에 정차하여 쉬어간다. 유료 화장실 입구의 기계와 영수증.^^

 

포스토이나는 다시 와보고 싶다. 석회동굴을 맛을 보고 싶다.

고속도로에 차량이 크로아티아 보다 훨씬 많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유럽에서 바로 들어오는 차량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13:35   블레드에 도착했다. 점심을 모실 수 있는 식당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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