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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30일 월요일.

씨엠립 남쪽에 위치한 톤레삽 호수 주민의 삶을 살펴보는 날이다. 수상마을을 방문하였다. 그리고 씨엠립의 킬링필드라고 널리 알려진 왓트마이 사원을 방문하였다. 앙코르톰 서쪽에 위치한 거대한 인공호수인 웨스트 바라이를 살피고 씨엠립 국제공항에서 베트남으로 날아갔다.

 

9시. 정들었던(?) 엠프레스 앙코르 호텔을 떠난다. 로비에 모셔진 힌두교...

 

캄보디아의 거대한 호수 톤레삽 호수를 향하여 달리는 길이다. 자전거와 오토바이의 공통점? 번호판이 없다. 번호판이 달리지 않은 자동차로 여럿 목격했는데, 왜 사진으로는 없는 것일까? 다시 가야 하나....

 

열대 기후 지역의 전형적인 토양인 적색토가 깔려 있는 도로.

 

건기와 우기에 따라 톤레삽 호수의 수위가 크기 변하기 때문에 주변의 가옥들은 높은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서 건축된다.

 

아우~ 귀염둥이들~^^

 

열대 기후 지역에서 한낮에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 스콜을 만났다. 애기들은 신이나서 뛴다.^^

아이들이 놀고 있는 가옥을 자세히 살펴보면, 기둥이 땅에 박혀 있지 않다. 지면의 열기와 습기, 벌레 등을 피하기 위해 기둥 위에 집을 만들었는데, 수위가 변하는 폭이 큰 톤레삽 호수 주변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대피할 수 있도록 가옥을 이동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든 것이다. 이동식 가옥인 것이다. 그래서 여러날 집을 비우면 누군가 집을 통째로 들고 가버리는 일도 발생한다고 한다. 진짜 '집도둑'인 것이다.

 

시엠립에서 톤레삽 호수로 흘러드는 Siem Reap 강변의 선착장에서 유람선에 승선한다.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톤레삽 호수의 북쪽에 위치한 Chong Kneas 수상촌 주민들의 일상.

 

배 위에 집을 만들기도 하고, 뗏목 위에 집을 만들기도 했다.

 

다가 와 과일 등을 판매하기도 한다.

 

단체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커다란 식당. 2층에 전망대를 만들어 주변의 수상촌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0시 30분. 2층의 전망대로 올라와 보았다.

 

관광객의 유람선과 수상촌 주민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벌거벗은 아이에게 과일 바구니를 들게 했다. 절박함이 느껴진다.

수상촌은 호수 변에 모여 있다.

Tonle Sap 호수는 메콩강의 황토흙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탁한 황토색깔을 띤다. 그래서 해질녁에 호수가 황금색으로 물들어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한다. 톤레삽 호수는 길이가 160km에 너비는 36km에 이른다. 건기에는 3,000제곱킬로미터 정도의 면적에 수심이 1m정도인데, 우기에는 10,000제곱킬로미터의 면적에 수심은 12m에 이른다. 민물 어류가 풍부하며 우기가 시작되는 6월 이전까지는 고기를 잡는 물새를 많이 볼 수 있다. 물반 고기반이라 할 정도라 물고기의 어획량이 엄청나다. 호수는 교통로로서 기능을 하기도 하며, 최근에는 관광산업이 활성화되어 프놈펜과 씨엠립 사이의 여행 코스도 개발되어 있다.

 

식당에 왔으니 식사를 해야....하는데 식사 때가 아직 안되어 음료수로....

 

작은 배 한 척이 한 집이다. 삶은 절대로 녹녹치 않아 보인다. 그래도 물 속이 먹을 것으로 가득차 있으니 살아가는 것은 문제없을 것이다.

 

그래서 예쁜 애기들의 얼굴은 절대로 어둡지 않다.

 

학교 다녀오는 애기들 같다. 힘 좋은 큰 형이 동생들을 책임진다.

 

11시 20분. 상륙하여 주차장까지 걷는다. 스콜의 흔적이 약간 도로 위에 남아 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글 안내 간판들이 참 많다. 2007년이었다.

 

독특한 형태의 트럭이다. 

 

오후 1시. 왓트마이 사원에 도착하였다. 

 

작은 킬링필드라고 불리는 왓트마이 사원은 씨엠립 시내에서 1.5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1975년부터 크메르루즈 군에 의해 수많은 캄보디아 인들이 학살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있었는데, 영화 '킬링필드'를 통해 전세계에 알려진 바 있다. 이곳에는 그 당시 학살당한 사람들의 유골을 모아놓은 곳이다.

 

기부...

 

씨엠립 시내에 위치한 한국식품마트 '킴 마트'. 2023년에도 성업 중인 것으로 보인다.

 

맛나식당은 2023년에 어찌?

 

오후 1시 40분. 앙코르톰의 서쪽에 위치한 웨스트 바라이 호수에 도착했다.

크메르 왕국의 통치 기간에는 바라이 Baray라고 불리는 인공 저수지를 기반으로 하는 관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었다. 웨스트 바라이는 이것들 중 가장 규모가 컸던 것으로 1050년에 건설되었으며, 8km 길이에 폭이 2.2km인 저수지의 최대 저수량은 40만 입방미터에 이른다.

 

웨스트 바라이는 둑을 쌓아서 만든 저수지이다. 저장된 물의 높이가 주변의 땅보다 높으며, 수로를 통해 주변의 논으로 공급된다.

 

배수로.

이러한 관개 시스템은 9세기부터 시작되어 매년 발생하는 건기에도 농사를 지장없이 지어 다모작을 가능하게 하였다.

 

웨스트 바라이 주변의 수로, 논에서 열심히 자라고 있는 벼.

 

주변의 논에 비해 아주 높게 건축되어진 농가.

 

2시 30분. Flying Foxes 공원에 잠시 쉬어간다. 앙코르 국립박물관 바로 앞에 위치한다.

그동안 캄보디아에서 이용했던 미니버스에 번호판이 없다. 이상하다..... 이동네는 원래 번호판을 안다나???

 

높다란 나무에 커다란 박쥐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다.

 

날개폭이 90cm까지 되는 라일날여주박쥐이다.

 

여우박쥐 조사대원.

 

씨엠립 공항을 향하여 이동한다. 아리랑 한정식집 잘 계시는지...

 

캄보디아 긴급 연락처를 확보했다.

 

오후 5시 15분.... 저녁을 모신 식당이 아니었을까 싶다. 간판이 안보인다. 입구 옆에 주차된 승용차의 번호판도 안보인다.

 

페트병에 휘발유를 담아 판매한다. 지나는 오토바이들이 이용하더라.

 

6시 33분. 씨엠립의 황혼이다.

 

씨엠립 국제공항에서 베트남 항공 VN848편을 이용해 호치민 국제공항으로 날았다.

19시55분에 보딩 시작하여 20시25분에 출발, 21시25분에 호치민 탄손누트 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7월 31일 화요일 새벽 1시 10분에 출발하는 베트남 항공 VN938편에 몸을 실었다. 

 

그렇게 하늘을 날았다.

 

아침 8시 10분에 인천 국제 공항에 도착하였다.

동행한 대원들과 인사하고 해어져 집으로 잘 왔을 것이다.

....다녀와 기록을 미루어 둔 곳들이 또 기억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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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29일 일요일.

캄보디아의 앙코르 사원군에서 하루를 보냈다. 숙소를 출발하여 앙코르톰의 사원들을 먼저 방문하였다. 남문으로 입장하여 바욘 - 바푸욘 - 피미나카스 - 코끼리 테라스 - 타프놈 사원을 순서대로 탐방하고 평양랭면관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다. 이후 앙코르와트 사원과 프놈바켕 사원을 탐방하였다. 대단한 하루였다.

 

앙코르 사원군의 방문 순서를 표시해보았다. 앙코르 톰에서 시작하여 프놈 바켕에서 마무리하였다. 전체의 절반이 안된다. 나머 사원들을 찾아볼 기회가 있을까?

 

8시. Empress Angkor 호텔. 멋지고 근사 호텔이다. 현대적인 외관에 고전적인 내부 장식이 잘 어울렸다.

 

'이곳은 캄보디아'라는 분위기가 절로 우러난다. 로비에는 무드 음악을 들려주는 연주자도 있었다.

 

8시 35분. 앙코르 톰 남문. 베트남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그야말로 '또다른 세상'을 만난다. 저 남문 안쪽의 앙코르톰으로 들어간다.

앙코르톰은 앙코르와트와 함께 앙코르 문화의 쌍벽을 이루는 곳으로 앙코르와트 북쪽에 위치한다. 한변이 3km의 정사각형 모양이며, 높이 8m의 라테라이트 성벽과 너비 약 100m의 수로로 둘러싸여 있다. 앙코르톰과 중앙사원인 바이욘은 크메르 왕조가 붕괴되기 직전인 1200년 자야 바르만 7세에 의해 지어진 캄보디아 사원 중 최후의 것이며 인구가 100만 명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는 돌로 만든 기념비로만 남아 있다. 앙코르톰에는 미소를 띄며 눈을 감고 있는 자야 바르만 부처와 남문의 돌 거인상, 나가, 코끼리 테라스, 리퍼 킹 사원, 복도 내부의 양각 조각 등이 유명하며, 이들이 우주 속의 위대한 왕국을 표상하는 앙코르톰을 잘 나타내고 있다.

바이욘 사원을 중심으로 동서와 남북 방향으로 뚫린 두개의 도로에 의해 도시가 4등분된다. 앙코르톰의 북쪽에 왕궁이 자리잡고 있으며, 동쪽에는 勝利의 문과 死者의 문이 있고 북문, 서문, 남문을 갖추고 있다. 그 시절 이곳을 방문했던 어느 중국인의 기록에 의하면 성 입구의 문지기가 죄인과 개는 들어가지 못하게 하였다고 한다. 

 

각 사원들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해주시던 현지 여행사의 멋쟁이 사장님.

 

앙코르톰을 둘러싼 수로. 방어 목적인 해자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앙코르톰을 둘러싸고 있는 높이 8m의 성벽. 붉은 색의 라테라이트로 만든 벽돌로 건축되었다.

 

앙코르톰 안쪽에서 본 남문. 엄청난 인파가 몰려든다.

 

앙코르톰의 중앙사원인 바이욘 사원의 모습이다.

바이욘 사원은 자야 바르만 7세가 12세기 말에 앙코르톰 중앙에 건축한 불교사원으로 약 50개의 탑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구조물이다.

바이욘 사원은 앙코르 사원 유적 중 유일하게 우물을 갖추고 있다.

 

바이욘 사원 탑에는 눈을 감고 웃는 모습을 한 자야 바르만 7세로 추정되는 관세음보살상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부처와 동일시하는 왕의 위력을 세상에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화랑의 벽면에는 당시 크메르 인들의 역사와 일상 생활을 책대신 기록한 부조가 새겨져 있다.

 

바이욘 사원을 앙코르와트와 견주기도 하지만 앙코르와트는 힌두교 사상에 의해 지어진 사원인 반면, 바이욘 사원은 불교 양식에 의해 지어진 것이다. 따라서 두 사원을 비교하면 불교와 힌두교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될 것이다.

 

바이욘 사원 외곽이 방치된 라테라이트 벽돌들. 철분이 포함되어 있어 매우 견고하다. 이 벽돌로 사원의 골격을 쌓고 외부의 조각 재료로는 사암을 이용하였다.

 

바푸욘 사원은 바이욘 사원의 북서쪽에 위치한다. 덥고 습하여 200m 정도의 거리를 이동하는 것도 힘들다.^^

 

연못.

 

바푸욘 사원의 모습. 훼손 정도가 심하여 복구 공사가 진행중이었다.

이곳은 힌두교 우주관의 중심인 메루 Meru 산을 상징하고 있는 앙코르 지역에서 세번째로 건축된 사원이다. 우다야디티야바르만 2세에 의해 시바신에게 봉헌된 힌두교 탑이기도 하다. 바푸욘 사원은 가로 125m 세로 425m 크기의 피라미드 형태의 탑이며, 중심부는 약 43m로 바이욘 사원보다 높고 입구는 동쪽을 향하고 있다.

 

열대 기후 지역의 토양은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아 토양의 구성물질들 대부분에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제거된다. 그러면서 높은 비율을 보이며 남는 성분이 알루미늄과 철분이다. 따라서 열대 기후 지역의 토양인 라테라이트에는 그러한 성분이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습기와 함께 하는 토양 속에서는 그래도 '흙'이지만, 오래 말리면 단단한 금속 덩어리처럼 변한다. 그렇게 만드는 것이 라테라이트 벽돌이다.

 

옛 왕궁터인 피미나카스 Phimeanakas 신전이다.

11세기 수르야바르만 1세에 의해 시작되어 유다야디트야바르만 2세에 의해 힌두교 양식으로 완성되었다. 피미나카스 사원은 왕궁의 벽으로 둘러싸인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계단의 훼손 상태가 심한데 서쪽은 상태가 양호하여 위로 올라가보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코끼리 테라스. 왕궁의 정문인 동쪽 입구에서 약 350m 정도 이어진 단상으로서 왕의 행사나 군인들의 사열을 관장했던 곳으로 보인다.

코끼리가 부조되어 있어 코끼리 테라스라고 불린다.

 

코끼리 테라스 탐사대원들.

바이욘 사원의 동쪽으로 이어진 도로의 끝에는 死者의 문 Khmoch Gate(Gate of the Dead), 왕궁에서 동쪽으로 이어진 도로의 끝에는 勝利의 문(Victory Gate)으로 이어진다. 

 

10시 40분. 앙코르톰 동쪽에 위치한 타 프롬 사원으로 왔다. 입구의 문을 통해 들어간다.

 

사원의 입구 한쪽에서 '지뢰 피해자' 돕기 성금 모금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거대한 나무 Chheuteal이 석조 건물과 한 몸이 되어 있다.

 

타프롬 사원은 자야바르만 7세가 그의 모친을 모시기 위해 건립한 사원이다. 현재 이 사원은 커다란 나무들에 의해 심하게 훼손되어 있고, 고고학자들은 자연의 파괴력에 의해 인간의 유적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알려주기 위해 방치해두고 있다고 한다.

2001년 개봉된 영화 '툼 레이더'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안젤리나 졸리가 주인공 라라 크로프트로 출연하였다. 불상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준 영화였다.

 

수천 명의 승려와 일반인이 거주하던 공간이라고 하는데, 모두 떠나고 엄청난 재화는 모두 도난 당했다. 과거의 화려했던 시절은 가고 여기저기 방치된 유적지의 모습으로만 남아 있다.

 

어... 이 아저씨는 관광객 사진 찍어주는 캄보디아 인인데.... 왠 "단결투쟁"?..... 사진사 노조?

 

캄보디아 점심을 먹을 시간이 되었다. 씨엠립을 찾는 한국 단체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 있다. 평양랭면관.

20번 테이블에 예약이 되어 있었나보다. 식사를 마치면 공연 시간이다.

 

예쁜이들이 나와서 노래와 춤을 보여준다. 김정일 찬양 같은 뭐 그런 노래를 하더라.

 

오후 1시 50분. 드디어 왔다. 앙코르 와트.

 

연못에 고인 물을 이용한 반영 사진을 찍는 뽀또 뽀인트를 들러서 간다. 2007년엔 젊었었구나.......ㅠ.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웅장하고 화려하면서도 신비스러운 앙코르와트는 앙코르 왕국의 수리야 바르만 2세(1113~1150)의 시기에 건립되었다.

크메르의 고대도시인 앙코르와트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건축물 중의 하나이다. 시엠립에서 북쪽으로 6.5km 지점에 위치한 이 사원은 1860년 프랑스의 자연학자이자 탐험가인 앙리 무오에 의해 발견된 이후 이곳을 방문한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12세기 초 수리야 바르만 2세가 힌두교의 비슈누 신과 일체화한 자신의 묘로 사용하기 위해 이 사원을 건축하였다. 그러므로 앙코르와트는 힌두교의 신들과 그 대리인인 왕에게 바쳐진 장대한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다.

앙코르와트의 구조는 동서로 약 1.5km, 남북으로 약 1.3km이며 석조의 대사원이 중앙에 있는 탑을 기준으로 건설되어 있다. 사원 주변의 수로는 바다를 의미하며 높이 65m의 중앙탑은 세계의 중심인 수미산을 나타낸다. 또한 사원을 둘러싼 회랑은 히말라야 산맥을 의미한다.

 

1860년 앙리 무오는 이 일대를 돌아다니다가 반쯤 매몰된 거대한 유적지를 발견하였다. 무오는 앙코르와트를 발견한 다음 해인 1861년 9월에 열별에 걸려 세상을 떠났는데, 이를 신들의 건축물을 발견하여 천벌을 받은 것이라며 앙코르의 저주라 칭하기도 한다.

 

신들의 세상으로 들어가본다.

 

히말라야 산맥을 상징한다고 하는 회랑을 장식한 부조들...

 

누가 이렇게 손때를 묻혔는가???

 

...

 

오후 2시 50분. 프놈 바켕에 왔다. 조금 난코스인 곳이다.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이 깊어지는 곳이다.

 

자.... 어쩐다? 저길 GO or STOP?

 

오만한 인간을 겸손하게 만드는 사원이다. 네 발로 기어 올라야 한다.

 

결국 올랐다. 

프놈바켕은 앙코르톰 남문에서 약 400m지점에 위치한 사원이다. 이 사원은 야소 바르만 1세가 로로루오스를 수도로 정한 뒤 세운 사원으로 이 일대에서는 최초로 지어진 사원으로 알려져 있다. 파손 상태가 심하여 원래 상태로의 복구는 어렵지만 저녁 노을을 감상하기에 최고의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프놈바켕 사원은 수미산을 상징하며, 원래는 중앙에 5개의 탑을 포함하여 109개의 탑이 있었다고 한다.

 

자... 저녁 노을의 명소에 왔으니 석양의 황홀함에 빠져들어가 보자..... 멀리 내일 방문할 West Baray 저수지가 보인다.

4시다. 석양을 볼려면 아주 많이 오래 오래 기다려야 한다.

 

결국은 저녁 노을 감상은 그냥 두고 오기로 했다. 내려오는 것도 장난이 아니었다.

 

(2시간 짜리 안마 체험을 했다고 일정표에 기록되어 있다. 왜 사진이 하나도 없는 것일까.........ㅠ.ㅠ)

 

오후 7시 30분. 압사라 민속 디너쇼. 멋지고 재밌었다. 

캄보디아를 방문하면 반드시 관람해야 할 공연으로 일컬어지는 작품이다. Apsara는 그리스.로마 신화의 님프에 해당하며, 탄생 설화는 비너스와 유사하다. 천상의 선녀이자 무희였으며, 때로는 참을 수 없는 유혹을 불러일으키는 사이렌이 되기도 한다.

압사라 쇼는 전통 악기와 춤과 율동으로만 공연되며, 여기에 노래 등은 첨가되지 않는다. 오페라보다는 무극에 가까운 형식이다.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보통 4~5장으로 구성된다. 첫번째 압사라들의 서장에서는 압사라들이 나와 관객에게 인사를 한다. 두번째 장부터는 각 지방의 민속춤을 선보인다. 주로 주변 환경과 청춘남녀의 사랑 이야기로 구성된다. 다음에는 인어공주와 원숭이신 하누만의 사랑 이야기가 다루어지고, 압사라의 춤과 공작춤 등으로 마무리가 된다. 

주로 호텔 디너쇼로 공연되며, 캄보디아 전통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오늘의 숙소도 어제와 같은 멋지고 근사한 엠프레스 앙코르 호텔.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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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28일 토요일에는 호치민 시에서 북서쪽으로 약 75km 정도 떨어진 구찌라는 곳에 만들어진 땅굴을 방문하고 캄보디아로 이동하는 날이다.

 

2007년 7월 28일 토요일이지만 쉬지 않고 달린다.

호치민 시 외곽의 농촌이다. 베트남 남부의 벼농사 지대가 우리나라와 전혀 다른 시스템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이다. 이쪽 필지는 비어있고, 옆의 필지는 모가 자란다. 저쪽 필지는 벼가 성숙했으며, 그 옆의 필지에서는 벼를 베고 있다. 땅은 비옥하고 물은 풍부하며 1년 내내 기온이 높으니 우리나라처럼 똑같이 모내기철, 벼베기철 이런 구분없이 그냥 중구난방이다. 1년에 같은 땅에서 세번을 수확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일본과 한국을 따라오질 못한다. 왜 그럴까??

 

10시 33분. 호치민 시와 구찌의 중간 쯤에 위치한 Phan Van Coi 고무나무 농장을 방문하였다. 베트남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대규모의 커피 농장과 고무 농장을 육성하고 있다고 한다. 고무 나무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재배되어 있다.

 

껍질에 상처를 내면 고무 진액이 흘러나오며, 그것을 채취하는 것이다.

 

그릇을 나무에 매달거나 아래에 두고 진액을 받아 모은다.

 

기온이 높고 습하기 때문에 강력한 모기들이 많다. 그래서 작업자들이 꾀를 내었다. 모자에 모기향 장착!!!

 

11시 10분. 구찌땅굴에 도착하였다. 땅굴 지도.

 

땅굴 입구 시범 조교.

 

들어가볼 사람?? 딴 데 쳐다보기~~

 

모두 외면한다. 체구가 작은 베트남 사람들만 드나들 정도의 크기이다. 덩치 큰 미군 병사는 꿈도 못 꾸었을 것이다.

 

이런 함정이 즐비했었다 한다. 대나무를 잘라 거꾸로 꽂으면 된다. 뾰족한 부분은 각종 오염물질 발라 독성을 띠게 하고...

 

땅굴 체험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은 들어가볼 수 있다. 좁다, 습하다, 어둡다 해서.... 구경만 하다가....

 

조금 들어가다 나왔다.

 

땅굴 내부에서 버려진 미군 무기와 장비를 가져다가 간단한 도구로 무기를 제작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몇가지 장면이 전시되어 있다.

 

땅굴 속에서 요리를 하면 연기가 요정도 배출되었다 한다. 바로 가까이에 있지 않는 한 정글 속에서 발견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게다가 안개가 있을 때 배출했다 하니...

 

베트콩 아줌마...

 

구경하였으면 기부금. 투어를 마치는 곳에는 보통 기념품이 위치하는데 이곳의 기념품점은 사격장이었다. 미군이나 베트콩이 사용했던 총기를 사격해볼 수 있었다. 가끔 베트남을 추억할 때마다 그때 AK 소총 한번 쏴볼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게 된 곳이다.

 

1시 30분. 점심 식사를 마치고 사장님으로부터 어떤 상품의 설명을 듣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검은깨? 베트남 커피?

메뉴는 한정식이었다. 그러니까 한국식당이었다는 것. 그런데 어느 식당인지 알 수 없다. 명함도 안가져오고 사진도 없고, 심지어 위의 사진 파일에 GPS 위치 정보마저 빠져 있다. 이 시절 사용했던 GPS data logger는 지붕이 있으면 수신이 안되었던 것 같다.ㅎㅎ

 

도로 주변의 경관을 감상하면서 호치민 시내로 진입하고 있다.

 

오후 4시. 호치민 시내에 도착하였다. '연가식당' 부근이었다. 지금은 아마도 '한국관' 부근이 아닐까 싶다.

 

한글 간판이 많이 보이는 뽀인트이다. 그런데 여길 왜 왔는지 모르겠다.ㅎㅎ

 

혹시 베트남의 고무로 만든 라텍스 제품 소개 때문에 왔었을까???

 

 

베트남 항공의 VN849편을 이용해 호치민에서 캄보디아의 씨엠립으로 날아갔다. 18시 35분에 출발하여 19시 35분에 도착하는 여정이었다. 니콘 D200 카메라가 만든 작품 사진.^^

 

씨엠립에 도착하여 현지 안내원과 미팅하여 차량 탑승후 시내로 이동해서는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호텔로 이동했는데, 왜 중간 사진들이 하나도 없을까?

 

10시 30분. 엠프레스 Empress Angkor 호텔에 도착하여 졸고 있는 아줌마.

 

그렇게 캄보디아로 이동하여 또 하루가 마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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