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2023년 6월 20일, 화요일. 이스트리아 반도의 남쪽 끝부분에 위치한 풀라에서 로비니로 달려왔다.

45km 거리라 하는데, 40분 정도 소요되었다.

 

14:38  로비니 항구의 부둣가에 있는 주차장에 하차하였다. 주차장과 로비니 구시가지의 모습을 포함한 사진이 게시되어 있다. 구시가지에 높게 솟은 것이 성 유페미아 성당의 종탑이다.

 

14:40  현지 로컬가이드 Dina의 안내와 함께 로비니 투어를 시작하였다.

 

특산품을 판매하는 시장이 입구에 위치한다. Garibaldijeva 거리를 지나 티타 광장까지 이동하였다. 발비스 아치에 대한 공부를 하고 성 유페미아 성당으로 이어지는 Grisia 거리를 걸었다. 성 유페미아 성당 앞에서 자유롭게 헤어졌다.

 

부두에서 주변을 살피고...

 

화장실 사용하고 1.5 유로 내면, 흐발라!!!

 

입구의 시장. 그냥 지나가지 않는 사람들...

 

한국사람들을 알아보고 한국어 단어 몇개를 구사하던 아저씨.

 

티타 광장에서 볼 수 있는 로비니의 과거 모습을 살필 수 있는 고지도 그림.

카페 간판에 있는 이것이 더 확실하게 보인다. Kavana는 카페, Ponto는 바다라는 뜻.

로비니가 원래 섬이었음을 보여주는 자료들이다. 육지 아주 가까이에 위치한 섬에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되었고, 육지와는 교량을 통해 왕래했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그냥 매립하여 육지화시켰다.

연구기관의 조사에 의하면 로비니에서 거주 흔적은 선사시대의 것부터 발견되었다고 한다. 해변에서 30m 떨어진 곳에서 4세기의 거주지를 발견했는데, 당시는 지금보다 해수면이 1.5m 정도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 발굴물 중에는 북아프리카, 에게 해, 레반트 등지에서 이동해온 것으로 보이는 것들도 다수 있다. 9세기 들어 로비니는 중요한 요새 도시로 성장하였다. 이중의 방어선이 설치되어 계속 보강이 이루어졌다. 11세기의 묘지도 발굴되었다. 성벽에 인접한 부분이 점차 토사로 메워지면서 육지와 연결되게 되었다.

 

티타 광장의 시계탑. '티토'를 '티타'라고 부른다고 한다. 즉, 이곳은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독재자였던 티토의 이름을 딴 곳이다. 시계탑에 사자가 장식되어 있다.

 

Balbijev luk, 발비스 아치.

상당히 특이한 구조물이다. 1678-79 사이에 건축되었는데, 앞쪽에는 베네치아를 상징하는 날개달린 사자가, 뒷쪽에는 터키인의 얼굴을 조각하였다. 살아남기 위해 베네치아에 의탁했던 로비니는 날개달린 사자를 조각해야 했고, 오스만 제국의 위협이 점점 다가오자 그들의 얼굴도 조각해 넣어 그들과의 화해도 시도했던 것이라 하네.

 

발비스 아치 바로 옆에 있는 시청 건물 앞에서 베네치아와 오스만의 역학 관계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는 일행들.

 

좁은 골목을 따라 올라간다. 창문마다 덧창을 만들었다. 이것이 베네치아 양식이라 하더라.

 

세월이 가면 세월이 흔적으로 각인된다.

 

종탑의 높이만 57m에 이르기에 로비니 어디에서나 보이는데 좁은 골목 사이로 안보이다가 모습을 드러낸다.

 

성 유페미아 성당이다. 크다. 1736년에 건축되었으며, 길이가 51m이고 너비가 30m로 이스트리아 반도에서 가장 큰 바로크 건물이다.

 

성당 내부.

 

성녀 유페미아의 석관이 모셔져 있어 성 유페미아 혹 에우페미아 성당이다. 풀라에서부터 로컬 가이드 Dina가 안내를 도와주고 있다. Dina 가이드가 영어로 열심히 설명해주고, Jina 가이드가 한국어로 통역해준다.

 

사자 설화가 중심이다. 퇴직 후 스플리트에 건축한 궁전에서 여생을 즐긴 디오클레티아누스는 기독교 박해로 유명하다. 기독교 신앙과 위배되는 전쟁의 신 아레스를 기리는 의식을 거부한 15세의 소녀를 굶주린 사자들에게 던졌으나 그 사자들이 오히려 상처를 돌보아주자 석관에 넣어 죽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종탑 꼭데기의 조형물이 바람의 방향을 알려준다.

 

자유시간에 해변을 따라 산책하다가 벙커를 하나 줏었다.

 

벙커 내부를 조사하는 아줌마...

 

대포도 하나 줏었다. 지나가는 선박을 향해 쏴본다. 도망가는구나....

 

토비와 소피아는  2021년 2월 14일 이후에도 계속 사랑을 이어가고 있을 것이다. 암~~ 자물쇠로 잠갔는데... 못 도망가지~

 

꽃길도 줏었다.

 

예쁜 드레스도 줏었.........

 

로비니의 섬 기원을 보여주는 지도를 또 발견했다. 빨간색의 Califfi Palace 벽에서...

 

티타 광장 중앙에 위치한 분수대에서 물을 마시는 아줌마....

 

빨간 잠수함이 예뻐서 하나 사기로 했다고 했더니..........

 

부둣가의 집들이 예뻐서 다 사겠다는 아줌마..................

 

시장에서 뭘 파는가 궁금했는데, '트러플'이라는 것을 주로 판매한다더라. 그게 뭔지 몰라서 안사고 그냥 왔다.....

 

화장실 이용 한번에 1.5 유로 받는 화장실 상태가 궁금하여 이용해 보았다. 흠.... 비싸다!!

16:10  모여서 버스 승차하고는 출발했다. 피란으로 달린다. 슬로베니아의 피란으로 달린다. 80km를 달린다.

 

차가 달리거나 말거나 잠속으로 달리시는 분...

 

17:12  국경이라는 곳을 통과하여 그냥 달린다.

17:16  염전이 보이는 것이 신기했다.

 

17:30  슬로베니아 피란의 숙소 LIFECLASS GH PORTROZ에 도착하였다.

18:30  R층의 식당에서 식사.

 

19:21  해변의 여인... 장미 항구 바닷가의 호텔들이 모두 예쁘다.

 

뽀빠이와 올리브....

 

요트 싯가를 검색해보려고 하는 여인......

 

Grand Hotel Portoroz  한 칸의 하룻밤 주인이 된 여인..........

오후 7시 반이 넘었는데 날이 훤하다.

하지만... 그래도 잘 수 있다.

소소하게 223km를 이동한 하루.

wifi를 즐기다가 쓰러진다~~~

 

 

728x90

'유럽 > 크로아티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로아티아 풀라 여행  (0) 2023.07.01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여행  (0) 2023.07.01
크로아티아 자다르 여행  (0) 2023.06.30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여행  (2) 2023.06.30
두브로브니크 성벽 투어  (0) 2023.06.29
728x90

2023년 6월 20일이 되었다. 

오파티야를 출발하여 이스트리아 반도로 들어가는 날이다. 이탈리아와 가까운 이스트리아 반도는 이탈리아의 영향이 많이 남아 있는 지역이다. 대표적인 특색이 크로아티아 어와 함께 이탈리아 어가 교육되는 이중언어권이라는 점일 것이다. 풀라와 로비니 두 도시를 점검하고 슬로베니아의 피란으로 넘어갈 것이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보아 출입국 수속이 대충 이루어진 것으로 보아 이번에도 대충 이루.... 같은 EU 국가라고 출입국 수속이 아예 없단다. 헐~  올 해부터 그렇게 되었단다.

일단 풀라까지 103km를 먼저 달린다.

 

웨이크업콜이 오기 전 '강'이란 뜻을 가진 도시 리예카의 앞바다는 강처럼 고요하다. 대서양 안쪽의 지중해 안쪽의 이오니아 해 안쪽의 아드리아 해 안쪽의 만에 위치하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을 해본다. 멀리 아스라히 츠레스 섬의 윤곽이 보인다.

 

가끔 일반적이지 않은 독특한 엘리베이터들이 초보 탑승자를 당황하게 하고는 한다. 엘리베이터 내부에 이동하고자 하는 층을 선택하는 장치가 아예 없다. 탑승 전에 선택하도록 되어 있다. 언젠가는 방키를 대야 문이 열리는 엘리베이터도 만난 적이 있다. 당황했었지...

 

7시 식당. 언제나 아침은 간단하고 든든하게..... 쨈있다.....

 

7시 58분에 출발하여 30분이 지났다. 이스트리아 반도의 초입에 위치한 도시인 오파티야의 뒷산에 해당하는 치카리아 산맥 속을 달린다. 해안에서 내륙으로 치카리아 산맥을 Učka Tunnel을 통과해 들어왔다. 5,062m의 긴 터널이었다.

 

공사중이다.

여러 구간에서 도로 공사를 하더라. 버스 앞유리에 돌조각 등에 의해 입은 상처가 많이 보인다. 유리 접착제 같은 것을 사용하지 않는가보다.

풀라 앞바다에 예쁜 섬이 브리유니 국립공원이다. 크로아티아 사람들이 가장 좋은 곳이란다. 그런 곳엔 당연히?? 티토 별장도 있다.

히스트리 족이 살았던 땅이라 한다. H가 묵음이 되면서 이스트리, 이스트리아가 되었다고 소개한다.

로마인의 침략이후 이태리 화가 되었다. 옥타비아누스가 권력 투쟁 과정에서 상대편에 섰던 풀라를 파괴했는데, 그 딸인 율리아가 나중에 재건하였다. 베네치아와 가까워 오랜 기간 지배 하에 있었다. 나폴레옹 군대의 지배도 받았고,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 제국의 지배를 받아가 유고 연방이 되었다가 크로아티아로 독립한 동네이다. 이태리 색이 강해 "이스트리아의 이태리"라고 불린다.

 

Pula 톨게이트.

 

9:20  풀라에 진입한다. 시내 진입 로터리의 조형물.

 

풀라 아레나가 멀리 보이기 시작한다. 풀라에 도착했다!!

 

아레나에 가까운 부둣가 주차장에서 하차하였다. 바로 아레나로 입장하여 내부와 박물관을 살펴보았다. 두 개의 게이트를 지나 세르기이 아치를 지나 풀라 구시가지로 들어갔다. 포럼 광장을 안내받고 나서는 자유시간을 선물받았다. 방황하다가 스마트폰에서 maps.me 앱을 통해 언덕 위에 멋진 성이 있는 것을 보고 올라갔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09:33  현지인 로컬 가이드 Dina Hrvatin을 만나 함께 풀라의 아레나로 입장한다. 그녀는 영어와 이탈리아 어, 크로아티아 어로 가이드가 가능하다고 풀라 관광가이드 사이트에 나와 있다. 풀라 홈페이지에서 "Pula Guide"를 선택하면 풀라에 대한 안내자료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 가이드들을 안내해준다. ㅎㅎㅎ

 

보강 공사를 해둔 통로를 지나 매표소로 다가간다. 우리팀은 그룹이므로 한 덩어리로 통과한다.

 

2만 명을 수용 가능한 규모로 로마의 원형경기장들 중에서 세계 6위라고 한다. 사진 오른쪽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 화장실이 있다. 한 곳이다. 다른 곳엔 없다.

1세기 쯤에 아우구스투스 황제 때 만들기 시작하여 베스파시안 황제 때 완공되어 주로 검투사들, 글래디에이의 경기가 열렸었다고 한다. 외관의 보존 상태가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다. 베네치아 인들이 자신들의 건물을 짓기 위해 석재를 반출하려 한 것이다. 다행히 전체 구조물에 영향을 주기 전에 이러한 시도는 중단되었다.

 

셀피를 하나 만들어두자.

 

무대가 설치되어 있길래 다가가 보았다.

 

이곳에서 썸머 페스티발이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만들어놓은 무대.

 

객석에 자리잡고 앉아 지중해의 따스한 햇볕으로 인간 일광 소독을 계속해본다. 따끈하다~

 

아직 페스티발 시작은 안했지만 무대에 올라 보았다. 역시 아직 혼자 무대에 서는 것은 쑥쓰럽다.

 

저 윗쪽에서 현지가이드의 안내 내용이 무대에서 다 들린다. 무선수신기 성능 좋구나~~

 

이제 무대에서 내려갈 시간이다.

 

작은 도마뱀들이 여럿보인다. 이탈리아 장지뱀??

 

윗쪽에서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어보았다.

3층으로 구성된 아레나, 원형 경기장은 타원형으로 이루어져 긴축은 약 130m이고 짧은 축이 100m 정도이다. 중앙의 경기장에서 검투사들의 싸움이 있었으며, 중세에는 기사들의 토너먼트 경지장으로 이용하였다. 오늘날에는 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으로 활용되는데, 영화, 오페라, 콘서트 등이 개최되고 5,000명의 관중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배치된다.

 

멋진 곳이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

 

멋진 곳이다.

 

지하의 공간은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옛날엔 검투사들이 지났을 통로를 지나간다.

 

오랜만에 보았다. 이 지도도 전시를 해놓았다니... 타불라 포이팅게리아나, 포이팅어 지도라고 알려진 것. 

33cm 폭으로 길이는 680cm에 이르는 거대한 지도이다. 1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대 로마의 국영 우편배달 제도에 따른 도로망을 보여주는 유일한 자료로 가치가 크다. 도로망의 연결에만 촛점을 맞춘 지도이므로 다른 요소는 모두 왜곡되어 있다. 2007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모처에 보관되어 있다.

 

이 지도에 이스트리아의 풀라 위치가 표시되어 있어서 전시한 것 같다. 지도에 동그라미로 표시한 곳이다.

 

아레나와 지하 공간을 표시해 보여주는 자료.

 

발견된 도자기들.

 

발굴 당시의 모습과 장소를 표시한 자료.

 

당시에는 이런 기구로 와인을 제조했다고 한다.

 

풀라 구시가지 탐방을 나선다. 제일 먼저 만난 쌍둥이 게이트. 문이 두 개로 되어 있어 트윈 게이트이다.

쌍둥이 문 안쪽에 입장권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저기다. 저 곳이다. 저 곳이 1차 대전 당시 이곳을 방어 요새로 만들기 위해 건설한 지하 벙커 '제로 스트라쎄'의 입구 중 하나였던 것이다. 물론 패키지 여행 중이라 따로 가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아쉽다. 다음에 가자...ㅎ 

 

이스트리아 고고학 박물관.

 

헤라클레스의 문이다. 게이트의 윗쪽 아치 부분에 헤라클레스의 머리와 곤봉이 조각되어 있다. 지금은 잘 알아보기 힘들다. 쌍둥이 게이트, 헤라클레스의 게이트 주변에 이탈리아 계가 많이 거주하는 것 같다. 두 게이트가 이탈리아 공동체의 입구라고 소개된 자료가 보인다.

 

구시가지 입구에 위치한 가장 넓은 광장인 포르타라타 광장이다.

 

구시가지의 입구에 해당하는 세르게이 아치 혹은 세르기우스 개선문.

아치는 세르기우스 가문의 세 형제, 특히 악티움 전투에 참전하고 기원전 27년에 해산한 제29군단에서 복무하던 트리뷴인 ​​루키우스 세르기우스 레피두스를 기념하여 세워진 것이다. 코린트식 기둥 모양을 이루고 있으며, 소아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은 후기 헬레니즘 양식으로 장식되어 있다.

 

아치 안쪽에도 다양한 조각 작품들이 있다.

 

아치의 가장 윗쪽에는 독수리가 뱀을 잡고 있는 모습. 로마군은 독수리를 상징으로 사용하였다. 로마 군인으로서 전투에 나가 승리했으니 독수리가 되어 적군을 상징하는 뱀을 잡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했으리라...

 

현지인 로컬 가이드 디나가 저 앞쪽에 앞서간다. 열심히 풀라의 구시가지 속으로 따라간다.

 

빨간 색 예쁜 건물. 정문 위에 여러나라의 조그만 국기들을 장식했다. 호텔이다.

 

FORUM 광장이다. 대낮에 카페에 죽치고 있는 사람들이 '현지인' 혹은 '관광객'일까 하는 질문을 관광객들에게 하더라...

당연히 관광객일 것이다. 그런데 그렇다면 그런 질문을 가이드가 하지 않겠지?

풀라 현지인들은 커피가 중요한 일상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할 일을 안하는 일은 있어도 커피 마시는 일을 안하는 일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카페에서 빈둥거리는 사람들 대부분은 그냥 동네 사람들이라 하더라.

 

왼쪽에 높은 기둥들로 장식된 건물은 아우구스투스 신전, 오른쪽의 짧은 기둥들로 장식된 건물은 시청.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집권했던 1세기 때 지어진 로마 신전으로서 사원 건축의 중요한 예가 되고 있다. 신전은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신성과 로마시의 의인화된 로마 여신에게 헌정되었다. 상단과 기둥 사이에는 과일, 새, 덩굴 등 다양한 모양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정면에 "Romae et Augusto Caesari Divi F Patri Patriae"라는 라틴어로 된 청동 비문이 있다.

 

투어 중 자유 시간의 '자유'를 어찌해야 할 지 모르는......

 

아무도 없는, 아무도 가지 않는 그런 길을 올라간다. 저 위에서 아래로 달려 내려올 것만 같은 파란 차를 보러 올라갔다.

 

파란 차.... 이 장면은 광고라 해두자.^^

 

올라왔다. 풀라 구시가지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더운데 따가운 햇볕 받으며 뜨겁게 달구어진 돌맹이 길을 따라 높은 곳으로 올라오는 즐거움을 만끽한 아줌마~~

 

그래서 뜨겁게 달구어진 뜨거운 쇳덩어리 위로 올라가시다~~~

 

몇 개 당근마켓에 올릴까??

 

제로 스르라쎄 안내도. 구시가지 동산의 지하에 저렇게 땅굴을 파고 적군의 공격을 방어하는데 이용하고자 했다는데...

 

베네티안 요새라고 되어 있는 성으로 들어가려는데 6유로를 내라 하더라. 그냥 성의 외곽을 따라 한바퀴 돌아보기로 결정했다.

 

풀라 홈페이지에서 사진을 사진을 빌려왔다. 드론을 가져갔으면 직접 촬영할 수도 있었을텐데...

요새의 중심은 직사각형 모양이며, 모서리에 4개의 5각형 탑이 방어를 강화하는 용도로 만들어졌다. 풀라의 중앙 언덕 위에 베네치아 인들이 지은 요새이다. 1630~33년 사이에 프랑스 군사 기술자 안토니오 드 비야의 설계를 바탕으로 지어진 프랑스 양식 요새이다. 건설 이후 베네치아가 아드리아 해를 지배하는 중요 거점으로 활용되었다. 초기의 건축 이후 여러번 업그레이드 되었으며,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시절에 Hafen Kstell로 이름지어지며 많은 보강이 이루어졌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에는 요새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 내부에 이스트리아 역사박물관이 위치한다. 주변에 대한 놀라운 전망을 제공하니 꼭 방문해야 할 곳이라고 한다.

 

그 꼭 방문해야 할 곳이라는 곳엘 올라왔다.

 

특히 아레나가 아주 멋지게 보이더라.

 

요새 위에는 크로아티아 국기가 휘날린다.

 

집결장소인 포르타라타 광장. 쓰레기통이 여럿이다. 분리수거용이다. 뚜껑을 열고 투입하면 지하로......

 

11시 50분에 식사를 위해 집합하여 식당으로 이동하였다. ampiteatar 레스토랑, 아레나 바로 부근에 위치한다.

 

이탈리아 식 요리를 제공하는 식당이다. 이름은 복잡해서 모르겠다. 바닷가라 해산물 중심의 메뉴, 앤초비 샐러드와 문어 구이...

첫 식사에서부터 와인이나 맥주를 돌리는 것이 굳어져 버렸다. 날이 더운데 꽤 걸어 시원한 맥주가 적합할 것 같아 맥주로 쐈다. 맥주를 원치 않는 분들은 콜라로... 나중에 직원이 계산을 하는데 좀 재밌었다. 맥주와 콜라의 가격이 같은데, 굳이 맥주병 따로 콜라병 따로 숫자를 세어 몇 번을 확인하고는 맥주 가격을 계산하고 콜라 가격을 계산해서 합산을 하는 재주를 보이더라. 흠... 하여간 80 유로.

 

13:50  식사 후 부둣가의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주차된 차량들이 태양열을 피하고 싶어하더라. 종이박스를 뜯어서 가린 차량도 있었는데, 사진이 사라졌다.

 

버스 탑승 후 인원 점검하고는 이스트리아 반도의 멋진 도시 로비니로 이동하였다. 45km 정도야 금방이다.

 

728x90

'유럽 > 크로아티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로아티아 로비니 여행  (0) 2023.07.01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여행  (0) 2023.07.01
크로아티아 자다르 여행  (0) 2023.06.30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여행  (2) 2023.06.30
두브로브니크 성벽 투어  (0) 2023.06.29
728x90

2023년 6월 17일은 두브로브니크의 성벽 투어를 하는 날이다. 이에 대비하여 아침을 간단하고 든든하게...

 

일단 호텔 투어부터....

 

동네 꽃길 투어도 하고...

 

공원 투어도 하고...

 

ATM기 투어도 하고...

 

계단 투어도...

 

8시 40분에 출발하기로 했다. 짐을 모두 챙겨 나선다. 가방을 호텔에 맞기고 성벽 투어에 나선다.

표를 받았다. A4 1장 크기로 되어 있다. 여러 곳에서 체크하니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란 주의를 받았다.

티켓을 편집해보았다. 35유로짜리 티켓이다. 하루 종일 아무 때나 쓸 수 있다. 왠만한 곳은 꽤 여러 곳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모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뽀인트는 따로 입장료를 또 내야 한다고 한다. 우리팀은 오늘 이것으로 성벽 City Walls 투어와 자유 시간이다. 나는 Lovrijenac Fortress를 다녀오는 자유를 누릴 예정이다.

 

필레 게이트 안쪽에서 왼쪽으로 틀면 바로 성벽을 올라가는 계단 입구가 있다.

 

묶어서 35 유로이므로 성벽투어만 따로 요금? 그런 것 없다. 성벽 투어는 다른 것들과 묶어 패키지로만 판매되는 상품이다. 그냥 35 유로.

 

그렇게 성벽에 올라 1,940m 한바퀴를 일주 했다. 그리고 로브리예낙 요새를 다녀온 후 일행과 합류하여 점심을 모셨다.

 

성벽에 올라 필레 게이트 위에서 플라차 거리를 내려다 본다. 번화가이다. 아직 붐빌 시간은 아니가보다. 9시가 넘었는데...

 

도브로브니크 성에는 네 개의 주요 성채가 있다. 보카르, 성 요한, 레벨린, 민체타의 네 곳이다. 서쪽에 위치한 주요하지 않은 Puncjela 성채에서 누군가 손을 흔들고 있다.

 

저 건너편의 구조물이 로브리예낙 요새이다. 조금만 기다리려무나.

 

작은 공간이 있는 곳마다 카페 혹은 식당이다.

 

두브로브니크의 성벽은 8세기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오늘날과 같은 모습을 갖춘 것은 15~16세기였다. 성벽의 길이는 1,940m, 높이는 25m, 성벽의 넓이는 4~6m이며, 옆으로 바라다 보이는 바다쪽 폭은 1.5~3m가 된다. 이 성벽은 베네치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이렇게 견고하게 만들어진 것이며, 14세기에는 베네치아 군이 쳐들어왔을 때 모든 개인 소유의 건물과 교회도 적군이 전략적인 기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자체적으로 허물 수 있도록 만들라는 공표까지 있었을 정도이다. 후에 베네치아로부터 지켜달라고 나폴레옹 군에게 부탁했는데, 지켜달라고 불러들인 군대에게 멸망당한 것도 아이러니라 할 것이다.

 

어느 틈에 저기까지 도망가셨나.....

 

건너 편에 보이는 섬을 탐내시는가보다. 로크룸 섬이다. 공작들이 많이 서식하여 공작섬이라고도 하지만 사람들이 이 섬을 찾는 진짜 이유는 '누드 비치'가 있기 때문이다. 거길 가시려는가?

누드 비치의 입장 조건은 한가지이다. '벗어!'

당연히 사진 촬영은 금지이다. 당연하지?

하지만 굳이 촬영하고 싶다면 비법이 있다. 보트 타고 접근하면 된다. 바다 쪽에서는 많이들 촬영한다고 한다.

 

로크룸 섬의 누드 비치 쪽을 자꾸만 쳐다보는 아줌마...

 

대포 쏘는 아줌마...

 

올드 포트를 내려다 보는 아줌마...

 

어느 틈에 북동쪽에 위치한 민체타 요새까지 달려온 아줌마...

 

건물들의 지붕에 올려진 기와가 새것이라면,

그 건물이 지난 내전에서 포격을 받아 부서졌었던 건물이라고 알려주는 아줌마...

 

낡은 기와 건물과 새 기와 건물 기와의 건물 사진을 찍고 있는 아줌마...

 

빨리 따라오지 않고 뭐하냐며 계단 위로 날아가고 있는 아줌마...

 

두브로브니크 성벽에서 가장 높은 민체타 요새 등반을 자랑하는 아줌마...

 

끌려다니기 힘들다며 불평하는 할배...

 

또 도망치는 아줌마...

 

다이빙??

 

로브리예낙 요새를 오르며 두브로브니크의 지형에 대해 논하다. 저렇게 생겼으니 계단들이 그리 힘든!!!

 

대포 쏘는 아줌마...

 

대포알 던지는 아줌마... "어떤 걸로 맞을래?" 환청이 들린다...

 

어이!

 

옙!!!

 

날씨가 아주 좋다......

 

좋아......

 

플라차 거리의 아줌마...

 

계산하시죠~~

 

모르겠다~~~~~~~~~~~~~

 

세상 뭐...

 

마르코 폴로가 인근에 있는 코르출라 섬 출신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마르코 폴로 식당을 찾아왔다.

문어 카르파초와 크로아티아식 파스타. 예쁘다. 맛있다.

크라이티아에 와서 이런 새우 요리를 만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 좀 뜨겁긴 하지만 그냥 손으로 잡고 뜯어 먹는 것이 편하다. 숟가락으로 국물을 떠먹고 싶었을 정도로 맛있다. 물 좀 섞어 라면 사리를 끓였었으면... 와~~

 

13:32  식사를 맛있게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버스에 탑승하고 출발한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국경노선을 이용하지 않고 멀리 우회하는 펠례샤츠 반도 코스로 이동하여 스플리트까지 달렸다. 230km를 달렸다.

스플리트에서 멀리 않은 곳에 위치한 블라치 섬은 여행지로도 매력적이지만 수천 년 동안 대리석의 채석장으로 유명하다. 오늘날에도 채석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스플리트의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 미국 워싱턴 DC의 백악관을 비롯하여 중요한 건물이나 기념물의 석재로 이용되었다.

흐바르 섬은 광대한 라벤더 재배지가 인상적인 곳이다.

코르출라 섬의 구시가지 안쪽에는 동방견문록으로 유명한 마르코 폴로의 생가가 박물관으로 개조되어 있다. 즉, 그의 출생지인 것이다.

 

14:24  출발한 지 1시간 쯤 되었다. 펠례샤츠 반도에 접어들었다. 스톤 브릿지의 터널을 통과한다.

북마케도니아, 알바니아에서 도로로 이동할 때 기억에 남은 것 중의 하나가 터널이 없다는 것이었다. 대형버스가 마주쳤을 때 속도를 줄여 조심해서 지나야 할 정도로 도로가 좁다는 것도... 몬테네그로에 와서 터널을 만났고, 크로아티아는 터널이 많다. EU에 가입하면서 보조금을 마아안이 지원받아 그것으로 도로 확충을 많이 했다고 한다. 고속도로가 싱싱하다. 관광객과 화물차량 이외에는 거의 없어 한산하다. 터널이 싱싱하다. 완공된 지 얼마 안되었다. 이쪽 도로와 터널과 교량도 작년에 완공된 것이라 하더라.

 

이쪽 동네는 포도를 많이 재배하고 있다. 와인으로 유명하지 않은 나라가 없으니까.

 

uvala brijesta 만의 안쪽으로 수산 양식 시설이 많이 깔려 있다. 

석회암 동네다운 지명이다. uvala라니... 기반암이 석회암이 지역에서 빗물에 석회암이 많이 용식되어 만들어진 구덩이를 doline라고 하며, 이러한 돌리네가 더욱 커져 여러개가 합쳐질 정도가 되면, 그것을 uvala라고 한다. 카르스트 지형 용어가 지명으로 나타나는 곳을 만났다.ㅎㅎ

 

EU의 자금 지원을 받아 건설한 펠례샤츠 반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2.4km길이의 교량 Pelješac Bridge이다. 이 작업에 투입될 노동력이 없어 중국인들이 들어와 작업을 했다고 한다.^^  2013년 7월 크로아티아의 EU 가입 이후 지원된 EU 펀드 규모가 100억 유로가 넘었!!!!!!!!!!!

남의 돈으로 남의 손을 빌려 이런 거대한 인프라를 갖게 되었다.^^ 그래서 조금 어려운 나라들은 그렇게도 EU에 가입하려 하는 것이고, 기존의 가입국가들은 새로운 멤버의 가입을 그리 반겨하지는 않는 것은 아닌가 싶다.

 

네레트바 강 하구의 삼각주이다. 넓은 퇴적 평야가 발달하여 오렌지, 포도, 감귤, 수박 등등 다양한 농작물들이 재배되고 있다. 

 

남의 돈으로 남의 손을 빌려 이런 인프라를 확충한 것은 좋은데, 한편으로는 심각한 환경 파괴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16:15  HIPHOP 휴게소. 이곳에서 판매하는 햄버거를 보고 침을 흘리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16:32  고속도로 톨 게이트 통과.

 

17:14  로마의 퇴직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거주했던 것으로 유명한 스플리트에 도착하였다.

 

해변의 리바 거리가 스플리트의 중심가라고 한다.

 

리바 거리 산책을 하고 촙스 그릴을 방문하였다.

 

스플리트 필름 페스티발을 하는 기간 중에 방문하였네.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을 차지한 아줌마...

 

스플리트에도 도시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

 

리바의 여인...

 

잠수함을 가진 여인...

 

해변의 여인...

 

크로아티아 국기를 들고 시위 중인 할배를 보고 의아해 하는 아줌마...

크로아티아 국기는 원래 25개의 모자이크 윗쪽에 다섯개의 문장이 들어가야 한다. 어찌 저 할배는 문장이 빠진 국기를 들고 다니는 것일까?

다섯 개의 방패 모양 문장은 가장 오래된 크로아티아의 문장과 두브로브니크, 달마치아, 이스트리아, 슬라보니아의 문장들이라고 한다. 적백청의 세가지 색깔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당시 크로아티아 총독으로 1848년에 책봉된 요시프 옐라치치가 입었던 유니폼의 색상에서 유래한 것이고...ㅎㅎ

 

촙스 그릴에서는 저녁식사로 비시수아즈, 트러플 소스를 곁들인 아귀구이, 디저트를 준비했다. 맛있다.

 

리바 거리 한쪽의 무대에서 무슨 행사를 한다.

 

낙태 반대 행사인 것으로 보였다.

 

스플리트 시내에서 좀 떨어진 LE MERIDIEN LAV를 찾았다. 해가 넘어간다.

 

넘어간다.

 

서쪽으로 별이 하나 떴다.

 

오늘의 이동 거리는 262km였다. 잤다.

728x90

'유럽 > 크로아티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로아티아 풀라 여행  (0) 2023.07.01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여행  (0) 2023.07.01
크로아티아 자다르 여행  (0) 2023.06.30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여행  (2) 2023.06.30
두브로브니크 여행  (0) 2023.06.29
728x90

크로아티아를 말발굽 모양이라 하더라. 말발굽 밑에 붙이는 편자 모양인가... 그게 그거군.

(출처: 주크로아티아 대한민국 대사관, 2019 크로아티아 개황)

보통은 국가의 영토가 섬을 제외하면 한 덩어리로 구성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다. 다른 나라의 영토 너머에 자국의 영토가 존재하기도 하는 것을 월경지라고 한다. 이런 월경지는 자국 내에서도 존재할 수 있다.

크로아티아 지도의 남쪽 끄트머리를 보면 내륙국가처럼 보이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영토의 아주 일부가 아드리아해와 접하고 있는 것이 구별된다. 그로 인해 두브로브니크 일대는 크로아티아의 다른 영토 부분과 분리되어 버렸다. 그래서 크로아티아 본토에서 두브로브니크를 가려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국경을 두번 통과해야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펠례샤츠 반도에서 교량이 연결되어 국경통과없이 육로로 접근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7세기 무렵에 도시가 형성되면서 도시 국가인 라구사 공화국이 만들어졌다. 9세기부터 발칸과 이탈리아를 상대로 한 무역 중심지로 성장하였는데, 제4차 십자군 전쟁 뒤 베네치아의 지배 하에 있다가 헝가리-크로아티아 왕국의 일부가 되었다. 15~16세기에 무역의 전성기를 맞이 했다. 남들은 전쟁을 할 때 이들은 교역을 했다. 많은 나라들과 중개무역협정을 맺고 교역을 통해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 16세기 중엽에 대형선박을 180척 이상 소유하고 있었다니...

 

이런 깃발을 배에 달고 다니면서 교역을 했다고 한다. LIBERTAS가 '자유'라는 뜻이라네. 아드리아 해에서 베네치아와 경쟁을 하며 잘 나갔었는데 1667년 4월 6일에 대지진을 겪으면서 쇠퇴기로 접어든다. 당시 지진으로 5천 명 이상의 시민들이 사망했다고 한다. 국력이 약화되자 외부에 의존하고자 했고, 기댄 상대가 오스만 제국이었다. 호시탐탐 자신들을 노리고 달려드는 베네치아와 직접 국경을 맞대지 않기 위해 해당 지역의 땅덩어리를 조금 떼어 오스만 제국에 상납하고 보호를 요청한 것이다. 그 지역이 오늘날의 "네움 Neum"이었다. 헌데 오스만이 망하면서 그 땅을 보스니아가 차지하게 되었고 자신들이 멀리하고 했던 베네치아가 차지했던 지역은 자신들과 같은 크로아티아가 되면서 월경지가 되어버린 것이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네움 일대의 해안선은 12마일, 20km가 조금 안되는 정도이다. 크로아티아에서 국경선을 두번 통과하면서 신호등 두번 통과하면 될 정도로 가까운 거리이다. 사실상 별로 불편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남의 나라를 지나다는 것이 불편했는지 펠예샤츠 반도를 육로로 통과하여 자국의 영토와 다리를 연결해버렸다.

 

2023년 6월 16일은 이러한 나라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니크를 방문하는 날이다.

빨리 두브로브니크를 가고 싶은 아줌마는 열지도 않은 식당에 나와 빨리 밥달라고 재촉하더라...

 

간단하고 든든하게 아침을 챙겨 먹는다. 오늘도 국경을 넘는 날이다. 빵이 맛있더라...

 

몬테네그로의 헤르체그노비에 위치한 숙소를 출발하여 두 나라의 세관을 통과, 두브로브니크까지 가면 된다. 약 75km, 금방이다.

 

8시에 출발하여 코토르 만을 벗어난다. 아디오스~~

 

그냥 스스륵 통과한다. 몬테네그로 CRNA GORA 안녕~

 

크로아티아로 입국하는 버스 여행객들. 몬테네그로에서는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별로 신경 안쓴듯한 인상인데, 크로아티아는 신경 써준다. 그래서 오래 걸린다.ㅠ.ㅠ

 

하여튼 두브로브니크가 버스 창 밖으로 보이니 되었다. 에게~~ 코딱지 만하다.

 

두브로브니크 속으로 들어가 살펴보기 전에 조금 떨어져서 보기로 계획되어 있었다. 코토르에서는 뒷산의 성벽을 걸어 올라갔지만, 두브로브니크의 뒷산은 좀 높아서 승합차를 대여하여 탑승하도록 예약했다. 그 승합차들을 만나서 약속된 뽀인트로 달려갔다.

약속된 뽀인트는 두브로브니크를 지나 두브로브니크 신항과 신시가지를 지나 새로 만든 다리를 건너서 위치한 주차 공간이었다. 두브로브니크는 길이 좁아 버스 주차 공간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하기로 했다. 아마도...

다리 이름은 Dr. Franjo Summer Time Tuđman Bridge, 크로아티아 자체 기술로 만든 것이라고 자부심이 대단한 518m의 다리이다. 자부심 덩어리라서 크로아티아 초대 대통령의 이름을 다리에 붙여 놓았다.

그런데 기다리고 있어야 할 승합차 팀이 없다. 오지도 않는다. 왜 안오는지 걱정이 태산인 여행객...

 

약속 장소를 승합차 팀이 바꾸었단다. 바꾸고는 연락을 할 때까지 연락을 하지 않는 매너. 두브로브니크로 달려 갔다. 서둘러 하차하여 길가에 기다리던 승합차들에 막 분승한다. 그렇게 탑승하고 좁은 길을 무섭게 달려 두브로브니크의 뒷산인 스르지 산을 전망대까지 올라갔다. 아래 지도에 표시된 것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걸어서 올라갈 수 있는 길도 있다. 지그재그 9번이면 된다. 트라이~~

 

산 정상에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다. 케이블카로도 올라갈 수 있다. 카페도 있고, 상점도 있고, 십자가도 있고...

 

최고급 대리석인 브라치 섬의 대리석으로 만든 커다란 십자가이다. 1991년 내전 때 부서진 것을 다시 기증받아 만든 것이라 하더라.

 

지나가던 사람들이 손잡았네......

 

지나가다 손잡은 기념선물로 버기카 한 대~~

 

우리팀이 이용했던 승합차. 번호판 좋다. 비가 내렸다.

 

하산하여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 즉 성벽 내부 투어를 시작했다. 세 개의 출입구가 있다. 필레, 부자, 플로체 게이트. 부자 게이트로 입장했다. 

 

두브로브니크는 바닷가의 평지에 만들어진 성이 아니다.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스르지 산의 경사를 따라 내려오다가 다시 바다 방향은 고도가 높아진다. 서쪽의 필레 게이트에서 입장하여 동쪽으로 이어지는 두브로브니크의 번화가인 스트라둔(플라차) 거리가 가장 저지대를 이루고 남쪽과 북쪽으로 고도가 높아진다. 그래서 그 방향으로 이동할 때는 상당히 경사가 급한 계단을 만나게 된다.(사진은 내일 로브리예낙 요새에 올라가서 찍은 것이다. 멀티버스다...)

 

북쪽에서 부자 Buza 게이트를 통해 두브로브니크로 스며드는 일행들.

 

급경사의 계단에서 미끄러지는 것을 조심하면서 내려가야 한다.

 

조심하지 않으면 왼쪽에 있는 드래곤의 굴 속으로 빠질 수 있다. 아... 왕좌의 게임 관련 기념품들 좀 사오는 것인데...ㅠ.ㅠ

 

두브로브니크의 수호성인을 모신 성 블라호 성당을 보면서 지나간다.

 

라구사 공화국 시절의 유명한 바로크 시인인 이반 군둘리치 동상도 그냥 지나간다.

 

유명한 예수회 계단도 그냥 부지런히 걸어서 올라간다.

 

그냥 쭈욱 달려온 이유는 이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감자를 밑에 깔고 구운 오징어를 올렸다. 좀 짜지만 맛있다.

 

두브로브니크를 한 바퀴 돌아가는 1,940m의 성벽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성 마가렛 성채 바로 아래에 위치한 식당이다.

 

뱃속에 오징어가 좀 들어갔으니 힘차게 움직여본다.

성모 마리아 승천 대성당이다.

12~14세기에 만들어졌던 이전의 로마네스크 양식의 대성당이 1667년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후 18세기초에 다시 만든 것이다. 3차 십자군 원정으로부터 돌아가는 길에 로크룸 섬에 조난 되었다가 1192년 목숨을 구한 영국의 사자심왕 리차드가 봉헌예물로 기부한 돈으로 지어졌다는 전설이 있다.

승천하는 성화가 모셔져 있다.

 

대성당 맞은편 위치한 멋진 렉터 궁전이다. 고딕-르네상스 양식인데, 수차례의 리모델링을 거친 결과물이다.

두브로브니크 공화국의 최고위 자리에는 세 개의 위원회와 렉터라 불리는 영주가 자리했다. 렉터는 한 달 간만 재임할 수 있었고 위원회의 모든 위원들이 같은 권리를 갖고 있었다. 한달 동안만 통치권을 가진 렉터는 공적인 목적이 아니면 궁전을 벗어날 수 없었으며, 궁전에서 생활할 때는 가족과 헤어져 혼자 입대.... 아니 입궁해야 했다고 한다. 딴 생각하지 말고 일에 쳐죽으.... 아니 일만 하라고.

 

렉터 궁전에는 동상이 단 하나만 있다. 로푸드 출신의 부유한 뱃사람이이었던 미호 쁘라짜트가 많은 재물을 기부하였기에 그의 청동 동상을 세워 기리고 있다.

 

렉터 궁전의 아름다운 아트리움.

 

두브로브니크는 해상 무역을 통해 성장한 도시국가이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업무도 무역이었으므로 렉터궁전은 항구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다. 올드 포트의 모습. 맞은 편의 바닷가 보이는 주황색 지붕의 건물들이 그 유명한 전염병 격리 병원이다. 40일간 격리를 하면서 무사한지 확인했기에 Quarantine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성 블라호 성당 앞의 공간이 루쟈 광장이다. 그 광장의 한 복판에 예쁜 아저씨 오를란도(롤랑)가 칼을 들고 서 있다가 철망에 갇혀 있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함부로 칼을 휘둘렀을까?

 

사식이라도 넣어줄까 하고 가까이 다가가 보았더니 오를란도 조각상의 상태가 안좋다. 지진의 후유증일까, 내전 때 날아와 터진 폭탄의 영향 때문이었을까. 여기저기 금이 가 있다.

북유럽 도시들에서 나타나는 중세기사 롤랑이 어찌 고딕양식의 기둥과 함께 이곳에 있는가에 대해서는 전설따라.... 왔다. 조각상이 설치된 위치가 자주 이동되었고, 1825년 바람에 쓰러져 50년 이상 창고에 숨어 있기도 했다. 그의 오른손 팔꿈치 길이가 길이 측정의 기준으로 이용되었다 한다. 소위 '두브로브니크의 팔꿈치'라고 하면 51.2cm에 해당한다.

 

시청 건물의 1층은 식당으로 이용한다.

 

그리고 어.... 스폰자 궁전은 수리중이다.

 

이렇게 생긴 건물이다. 멋진 건물이다. 두브로브니크의 가장 중요한 장인이었던 파스코예 밀리쳬비치가 설계한 것이다.

(출처: 문화예술의 도시 두브로브니크, 60쪽)

 

수리 중이라도 내부 관람을 일부 가능했다.

고딕-르네상스 양식의 짬뽕으로 구성된 아름다운 건물이다. 공화국 시절에는 세관 사무실과 창고로 이용되었었다. 세관 이외에 정부의 조폐국, 은행, 재무국과 금고, 무기고 등이 자리잡고 있었다.

 

두브로브니크의 가장 큰 번화가인 플자짜 거리. 비가 온다. 6월 지중해에 비라니.... 비가 내린다니....

 

어...

 

필레 Pile 게이트 앞에는 오노프리예 대분수가 설치되어 있다. 위에 개가 한마리 올라가서 지키고 있다.

분수 위에 개, 개 위에 비둘기.

1438년 나폴리의 건축가였던 오느프리오 델라 까바가 만들었다. 12km 떨어진 두브로브니크 강에 있는 수원지에서 도시 안으로 물을 끌어와 만든 것이다. 얼굴 모형 부조품이 16개 있고, 그 입에서 물이 흘러나온다. 나오다 안나오다 한다.

 

필레 게이트 내부 왼쪽에 위치한 프란시스코 수도원이다. 14세기 초에 만들어진 수도원인데 문은 15세기에 만들어졌다.

 

건물 내부는 열주랑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둥의 윗쪽에는 서로 다른 다양한 부조물로 장식되어 있다.

 

수도원은 1317년부터 오늘날까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세계에서 3번째로 오래된 약국으로 유명하다. 그 비법 문서.

 

한 페이지를 몰래 펼쳐 필사해왔다.

 

프란시스코 수도원까지 공동의 시간이었고, 이제 개별적인 자유 시간이다. 왕좌의 게임 속으로 달려왔다.

 

입맛만 다시고 돌아선다. 기념품 구매권이 없다. 내게 자유를!! LIBERTAS!!!

 

"세상의 그 어떤 보물도 자유와는 바꿀 수 없다."

 

내전 당시 주로 세르비아 인으로 구성된 유고 정부군은 두브로브니크에 무차별 포격을 가했다. 

 

당시에 공격받은 상황을 지도에 표시해두었다. 이렇게 소중한 UNESCO 유산이 무식하게 공격받아 파괴되자 많은 지식인들이 두브로브니크로 달려와 인간방패 역할을 해주었다. 그들을 '두브로브니크의 친구들'이라 한다. 그 때의 구호를 각국 언어로 기록해두고 있다.

 

'자유' 시간에 사랑하는 계단도 즐기고, 오느프리예 대분수의 물을 생수병에 담아간다.

 

플라체 Place 게이트를 나가면 두브로브니크의 모형을 구경할 수 있다.

 

그리고 격리병원으로 사용되었던 곳도 방문해보았다. 지금은 문화센터, 극장, 식당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거리 곳곳에 많이 보이는 꽃, 부겐베리아 Bougainvillea.

 

다시 플라차 거리로 들어와 자유를 즐기다가....

 

쇼핑이라는 것도 해보았다. 기념품 한 점과 "문화와 예술의 도시 두브로브니크"라는 한글판 책자 한 권. 70.03유로.

 

서문에 해당하는 필레 게이트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드나든다. 문의 윗쪽에는 두브로브니크의 수호 성인인 성 블라호의 부조물로 장식되어 있다.

 

자유시간을 마치고 모두 모여 오늘의 숙소로 걸어간다. 숙소가 필레 게이트 인근에 위치한다. 근사한 숙소이다.

 

저녁 식사는 필레 게이트 바로 옆인 이곳에서... 포사트 레스토랑.

 

최고다. 맛있다.

 

필레 게이트 바로 앞에 있는 작은 광장을 장식하는 판과 님프의 동상을 올린 Amerling 분수대를 구경하고, 내일 꼭 가보자는 약속을 로브리예낙 요새와 하고는 숙소로 돌아왔다.

 

자자....

728x90

'유럽 > 크로아티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로아티아 풀라 여행  (0) 2023.07.01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여행  (0) 2023.07.01
크로아티아 자다르 여행  (0) 2023.06.30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여행  (2) 2023.06.30
두브로브니크 성벽 투어  (0) 2023.06.2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