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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9일 화요일. 집에 가는 날이다.

이스탄불에서 숙소를 출발하여 돌마 바흐체 궁전을 방문하였다.

되돌아와 갈라타 다리 인근의 이집트 바자르를 답사하였다.

점심 먹고 아야 소피아를 답사하고, 지하 저수지를 살폈다.

그리고 공항으로, 그리고 인천으로, 그리고 집으로 갔다.

 

이스탄불 시내에서의 마지막 날 여정이다.

 

터키 현지 여행사에서 나누어준 지도. 이스탄불 부분.

 

9시 10분. 돌마 바흐체 궁전에 도착하였다.

 

나라의 지도자가 나라를 어떻게 단기간내에 절딴낼 수 있는가를 아주 잘 보여주는 사례. 나라 운영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이런 사례를 잘 살펴 공부하고 배우고 익히고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는데, 나라를 절딴내는 사람들은 이런 사례를 공부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그리고는 절딴낸다.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세력이 급격히 약화되어 가는 과정에서 이를 만회하겠다고 서구화를 추진하고 국력 쇄신을 꾀하였다는 것까지는 괜찮았다. 하지만 국력 쇄신이라는 것이 프랑스의 베르사이유 궁전을 모델로 자신의 궁전을 초호화판으로 신축하는 것이 무슨 국력 쇄신이었단 말인가. 14톤의 금과 40톤의 은이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망해가는 나라에서 남은 모든 재화를 사용하여 짧은 기간에 산화해버린 제국, 그 제국의 황제. 한심하다.

 

그 현장에 도착했다. 잘 둘러보자.

 

시계탑 앞에서. 시계탑이 중요하므로 시계탑에 사진의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 앞의 인물들은 그냥 지나가는 A, B, C.

 

돌마 바흐체 궁전에서 한 컷.

궁전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내부 사진이 하나도 없다. 여러 방을 지나면서 여러가지를 보았다는 것까지만 기억난다. 다시 가자....

 

10시55분. 갈라타 다리 남단으로 건너왔다. 비둘기가 몇 마리인지 세어보자. 하나, 두울, 세앳, 네.....

 

비둘기 많다.

 

10시 57분. 이집트 바자르로 입장한다.

 

이집트 바자르에서 구경 및 쇼핑 시작~

 

다양한 간식~대추야자도 있다~

 

밖으로 나와서 터키 이스탄불의 눈발을 맞아보자.

 

건어물 상가.

 

견과류 상가.

 

과일 상가.

 

장신구 상가.

 

향료 상가.

 

이집트 바자르. 많은 사람들이 오간다. 많은 상품들이 오간다.

 

악수와 인사도 오간다. 나슬스느즈? 네렐리 시니즈?

 

11시 38분. 갈라타 다리에 올라와 즐긴다. 멀리 뒤로 쉴레이마니예 모스크가 보인다.

 

갈라타 다리 위에서 낙시를 즐기는 사람들. 그옛날 무스타파 케말 파샤 아타튀르크도 대통령궁에서 슬그머니 빠져나와 어부 복장을 하고 이들 틈에 끼어 민정 사찰을 자주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갈라타 다리 위에서 갈라타 탑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긴다.

 

Haliç라고 나온다. 번역은 '금각만'이라 나온다. 뭔지 모르겠다. 여튼 갈라타 다리 아래의 만 안쪽에는 물고기를 잡아온 작은 배들이 정박해 있다. 그리고 바로 노점상에서 고등어 케밥을 만들어 판매한다.

 

12시. 다시 관광 안내소 주변으로 돌아왔다. 여전히 비둘기는 많다. 징그럽다. 다시 이집트 바자르로 들어가보았다. 다른 일행들을 찾을 수가 없다. 다들 어디 숨어계시는지...

 

1시 15분. 점심을 먹으러 식당엘 왔다. GPS data logger를 또 차에 두고 내렸다. 그래서 정확한 식당 위치를 추적하기가 난감하다. 여튼 식당에서 점심 먹었다. 무엇인가를...

 

1시 47분. 아야 소피아 앞에 섰다. 성 소피아 박물관.

 

입장권도 손에 쥐었다. 앞면과 뒷면.

 

들어왔다.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325년에 창건한 성 소피아 성당이다. 유스티니아누스 대제에 의해 532~7년에 확장 개축되었다. 하지만 오스만 투르크 제국이 들어서면서 모스크로 변신되었다. 성당 내부의 성화 위에 회칠을 하고 이슬람 식으로 장식되었다. 회칠을 벗겨내고 원래의 성화를 되살리는 복원 작업을 하다가 현재는 중단된 상태이다. 이슬람교와 크리스트교가 공존하는 현장인 것이다.

 

진짜?

 

좀 복잡하다.

 

그래서 지금은 성당도 아니요 모스크도 아닌 박물관으로 명명되어 있다.

 

복원? 훼손? 된 성화.

 

아야 소피아 박물관에 왔던 사람들. 2008년에...

 

조금 큰 놈이 조금 작은 놈한테 장난을 거니까 지나가던 터키 사람이 폭행인줄 알고 말리려 든다. 테쉐큐르 에데림~

 

3시 25분. 지하 궁전의 지하 물저수지를 찾았다. 예레바탄 사르느즈.

 

입장권. 앞면과 뒷면.

 

지하 궁전. Yerebatan Sarayi.

 

외부의 공격을 자주 받았기 때문에 장기간 고립될 때를 대비하여 이런 시설이 만들어졌다. 

 

비잔틴 제국의 유스티니아누스 대제 시대에 건설되었으며, 폭이 70m 길이는 140m이다. 1985~88년에 개축되었다.

 

조명과 함께 음향 효과를 주어 그럴듯한 분위기가 난다. 관광객을 위한 싸비스.

 

양 구석 기둥의 받침은 메두사의 머리 모양을 하고 있다. 꺼꾸로.

 

길가에 군밤을 팔더라. 아들은 돈도 내지 않고 달려든다.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자기 것인줄 알던 때.

 

소피아 박물관 앞에서 차량을 기다린다.

 

 

공항까지 30분. 

 

수속을 마치고 탑승까지 시간 여유가 있었고 누군가 배고프다고 했을까? 이런 영수증이 남아 있다. 파스타를 공항에서 사먹었단다.(별 것을 다 보관하고 있었구나.)

비행기표. 오고 가고 모두 대한항공을 이용했다. 1월 19일에 KE955편으로 갔다가, 1월29일에 KE956편으로 귀국했다.

1월 29일. 이스탄불에서 귀국하는 비행기는 11시에 출발하였다. 10시간 조금 더 넘는 비행 시간. 

1월 30일 오후에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헤어져 집에 왔다. 다시 가고픈 리스트에 드는 즐거운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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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8일 월요일이다. 블루 모스크라고도 불리는 술탄 아흐멧 모스크를 방문하고 크루즈 선을 하나 전세 내어 보스포루스 해협을 돌아보았다. 날씨가 좋지 않아 좀 많이 아쉬운 하루였다. 하선하여 점심 식사 후에 톱카프 궁전을 탐방하고 그랜드 바자르를 방문하였다. 

아야 소피아의 야경을 즐기기도 했다.

 

9시. 술탄 아흐멧 광장. 술탄 아흐멧 모스크 앞에 있다. 게르만 분수에서부터 일정을 시작한다. 

 

터키 현지 여행사에서 나눠준 지도의 이스탄불 확대 부분.

 

게르만 분수는 16세기 후반 오스만 투르크 시절에 만들어진 것이다.

 

오벨리스크가 둘 서 있다. 이짝이 데오도시우스 오벨리스크, 저짝이 콘스탄틴 오벨리스크.

 

지중해성 기후. 겨울에 비가 내리면 쌀쌀하다.^^

 

데오도시우스 오벨리스크와 술탄 아흐멧 모스크의 미나렛.

 

데오도시우스 오벨리스크는 로마의 데오도시우스 황제가 이집트의 룩소르에서 훔쳐온 것이다.

 

이놈의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해하고 있는 여행객.

 

9시 27분. 술탄 아흐멧 모스크.

 

들어가보자.

 

들어왔다. 비온다.

 

신발을 벗어야 한다. 둘 곳이 없으니 비닐봉투를 이용한다. 물론 끊임없이 재활용된다. 새거 없다.

 

국제공항의 귀국행렬 같다. 면세품 봉투 하나씩 든 것 처럼 보인다.

 

어두운 실내에서 더 잘 보이는 스테인드 글라스.

 

술탄 아흐멧 모스크를 블루 모스크라고 부르는 것은 내부를 푸른 색의 타일로 장식하였기 때문이다.

푸른 색 타일을 찾아보자~

 

천장은 돔 형태의 지붕을 반영하고 있다.

 

그대 술탄의 꿈을 꾸고 있는가?

 

블루 모스크 밖으로 나왔다.

 

함께 모여서 한 컷.

 

두번 째 일정은 크루즈~

Salıpazarı Port에서 전세낸 크루즈 선에 탑승하여 흑해 쪽으로 쭈욱 가다가 Rumelihisarı 요새 부근에서 배를 돌려 귀항하였다.

 

10시 반. 탑승한다. 큼지막한 배. 전세냈다. 우리 일행 밖에 없다. 날씨가 안좋아 다른 사람들이 타지 않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전세내었기에 다른 사람들이 타지 않은 것일 것이다. 아마도.

 

출항한다. 안전벨트 안매도 된다.

 

큼지막한 시계탑이 보인다. 돌마 바흐체 궁전 앞에 서있는 것이다.

 

'가득 찬 정원'이라는 뜻을 가진 돌마 바흐체 궁전. 

 

막대한 건축비로 인해 왕실 재정을 악화시켜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멸망을 초래한 궁전이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인지 내일 보자꾸나.

 

멀리 보스포루스 대교가 보이기 시작한다.

 

해협을 왕래하는 큰 배.

 

작은 배.

 

보스포루스 대교의 서안 쪽에 위치하고 있는 뷔윅 메지디예 모스크.

 

2008년 당시 아주 낡은 건물이었다. 2020년에 찾아보니 흔적이 없다. 철거하고 다른 건물을 올린 것 같다.

 

보스포루스 대교 밑을 지난다.

보스포루스 해협은 마르마라 해와 흑해를 연결한다. 길이가 약 30km, 넓은 곳의 폭이 3500m, 좁은 곳은 700m 정도이다. 물의 흐름은 상당히 세차다고 한다. 보스포루스 대교는 길이가 1510m인 중력 고정형 현수교이다. 현수교를 지탱하는 두 현수교 사이의 거리는 1074m이고, 첨탑의 높이는 105m이다. 1970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3년 만에 완공하였다.

 

근사한 요트이다. 무슨 사연이 많은 배였는데, 그 사연들이 기억에 없다.ㅜ.ㅠ

 

11시 9분. Rumelihisarı 요새에 접근한다. 멀리 보스포루스 해협을 횡단하는 두번 째 다리 Fatih Sultan Mehmet Köprüsü Asya Geçişi가 보인다. 정복자 술탄 메흐멧 대교.

 

수위 변동이 크지 않아 물가에 이렇게 예쁜 집들을 짓고 산다. 부잣집들.

 

급경사의 사면을 따라 집들도 층층이 만들어졌다.

 

아드님은 구경보다 닌텐도에 더 바쁘시다.

 

12시 10분. 점심 식사를 위해 Tamara 레스토랑을 찾았다.

 

실내 조명이 예쁘다. 음식 사진은 없다. 케밥이었을 것이다.

 

Tamara 레스토랑 옆집 식당. 터키 국기과 태극기가 함께 걸려 있다. 웬 일?

 

1시 9분. 톱 카프 궁전 앞에 도착했다.

 

톱 카프 궁전은 1453년에 오스만 제국의 술탄 메흐멧이 이스탄불을 차지하면서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4세기에 걸쳐 꾸준하게 확장되었다. 술탄과 가족이 거주하면서 5만여 명의 군식구들도 함께 살았다고 한다.

 

입장권을 받았다. 앞면과 뒷면. 

 

각자 한장씩 입장권을 들고 들어간다.

 

들어와서 입장권의 글자들을 읽어보고 있는 일행들.

 

술탄이 사신을 맞는 장면. 뭔가 잔뜩 싸들고 와서 받아달라고 하는 것 같다.

 

근사하기는 하지만 실생활에서 사용하려 하면 너무 불편할 것 같다. 

 

커다란 솥. 식구가 많았으니 끼니 때마다 만드어지는 요리의 양도 어마어마 했을 것이다.

 

무엇인가를 탐내는 눈빛?

 

아하~!

 

이것을 탐내는건가? 금빛나는 물건.

 

3시 9분. 밖으로 나오니 노점상 아저씨들이 반갑게 맞이해준다.

 

3시 23분. 그랜드 바자르를 방문한다.

 

대규모 시장이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판매하는 신기한 것들에 넋이 나간 여행객들.

 

너무 다양한 상품들이 정신없게 진열되어 있어 정신이 없다.

 

7시. Seven Hills 카페 레스토랑을 찾았다. 아야 소피아의 야경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곳에 위치한 식당이다.

 

진짜로 기가 막히게 좋은 조망을 가진 곳이다.

 

야경이라 화이트밸런스를 잡기가 어렵다. 이건 좀 괜찮다.

 

해협 쪽은 이렇게 보인다.

 

아야 소피아 앞쪽에서 잡아보았다.

 

그렇게 식사도 하고 구경도 하고 쉬기도 하고 하고 하다가 숙소로 돌아와 쉬었다.

하루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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