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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5일이다.

아야즈 칼라를 거쳐 부하라로 달리는 날.

 

히바를 출발하여 아무 다리야 강을 건너 사막 초입에 위치한 아야즈 칼라 답사. 그리고 사막을 횡단한다. 그리고는 오아시스 도시 부하라에서 살아 있음을 확인하며 쉴 것이다.

 

아시아 히바 호텔. 위치 좋다. 이찬 칼라 바로 앞.

 

7시 30분에 이찬 칼라를 뒤로 하고 출발한다. 아야즈 칼라까지 달린다. 겨우 100킬로 미터 쯤이야.

 

아무 다리야 강을 건넌다. 다리 이름이?

폰툰 브릿지.

 

버스에서 얼굴 껍데기 상태를 확인해본다. 역시!

더 이상 나빠지지 않는다. 여러 날 햇볕 따가운 지역을 여행할 때 껍데기 보호를 위해 몸부림 치는 것보다는 그냥 냅두는 것이 편하다는 결론을 또 내린다. 왠만큼 망가진 다음에는 더 이상 진도가 안나간다.^^

그 다음에는 복구 메카니즘이 작동한다. 신기하다. 좋다.^^

 

 

히바에서 아야즈 칼라까지.

 

9시반 아야즈 칼라에 도착하여 성의 둘레를 따라 한바퀴 돌았다. 돌아부렸다.

이찬칼라, 아야즈 칼라.... '칼라'가 "성"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햇볕에 대항하는 중무장을 해보았다.
숨쉬기 답답하여 벗어버렸다. 안경에 덧대는 썬글라스 대용품을 가져온 것 같은데, 어디에 둔질 찾지 못했었다. 메고 다니는 배낭 안에 있었는데 그걸 못 찾다니... 헌데 눈 아파서 못 쓰겠다. 결국 던져버린다.

 

아야즈 칼라 주차장에는 유르트가 여럿 설치되어 있다.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숙소이다. 식사 제공도 되는 것 같다. 이런 곳에서 묵어보는 것도 재밌을 터.

 

부근에 보이는 가옥. 흙집이다. 왜? 집을 지을 수 있는 재료가 그것밖에 없으니까.

지붕은 평평하다.  왜? 강수량이 매우 적은 지역이니까.

 

호텔에서 관리하는 낙타들 같았다. 아침 식사하시고 출근중~

 

아직 식사 안 끝났다~

낙타들에게 수박을 먹이고 있었다. 수박 풍년이라 가격이 매우 싸다고 하더니.

 

아야즈는 '춥다', 칼라는 '성'을 의미하는 단어. 추운 성 되시겠다. 여름에는 덥지만 겨울에는 매우 춥고 매서운 바람이 불어오는 동네라고 한다.

그 땐 그 때고 일단 지금은 매우 덥다. 걷는다. 심지어 올라간다. 게다가 바닥은 고운 모래이다.

 

오메, 빠르다.

 

벌써~

지구인의 범용 사진 포즈. 팔 벌리고 찍기.

 

아야즈 칼라에 올라 바닥에 널린 돌들을 이용하여 조형 예술을 하시는 분들.

 

끝났다~~ 만쉐~~~

 

토성이 이렇게 아랫 쪽과 윗 쪽으로 구성된 예가 흔치 아니하다 한다.

 

까꿍~

 

 

옆에 작은 성채의 흔적이 또 남아 있다.

 

조기까지 내려갔다 오려 했더니만 부하라까지 달려가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하다 한다. 아.. 또 그 시간....

 

아야즈 칼라를 얼음궁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데, 지금은 화염지옥이다.ㅠ.ㅠ

 

30분 만에 아야즈 칼라를 떠난다. 호레이즘의 고대 유산이라고 하는데, 토성의 흔적 만 남아 있어 '무상'하다는 감정 이외에는 느끼기 어려웠다. 아, 그리고 뜨거웠다.

 

길 가에 또다른 미완성의 토성이 보인다.

꼬이크르겐 칼라. 꼬이는 '양', 크르겐은 '없애다'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양 잡는 성' 정도의 의미를 가진 곳이겠다.

버스에서 촬영한 사진이라 유리창의 흔적이 강하게 보인다. 왜 잠깐 정차하여 사진 좀 찍지요~ 라는 말을 못했을까?

아...시간...

 

카라칼파크스탄에 이런 성이 50개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카라칼파크스탄에 12개의 주가 있는데, 주 이름이 50개성인 곳이 있단다.

수박 밭이다. 수확중. 올해 수박 농사가 대풍이란다. 작년에는 수박 흉년이었는데, 그래서 올해는 수박 질도 좋고, 가격도 싸기 때문에 많이들 먹고 있단다. 우리도 많이 먹었다.

 

 

버스는 배가 고프고, 디젤을 판매하는 주유소가 있다. 멈춘다. 채운다.

 

그 틈을 이용해 사람들은 버릴 곳을 찾는다.

 

주유소 있는 곳에서 베흐조드 아저씨가 길 건너의 작은 가게를 다녀온다. 검은 비닐 봉다리. 웨하스를 사왔다. 우리나라 같은 질소 포장 기술을 갖고 있지 않다. 그냥 포장 없는 상태로 판매한다.^^

맛 있었다.

 

A380 도로를 따라 계속 달린다. 부하라여~

 

길가의 매점. 그냥 우즈벡 식 고속도로 휴게소라 하자. 생수, 음료수, 견과류, 과일 등을 판매한다.

 

고가의 음식인 물고기도 판매하고 있다.

 

대부분의 승용차가 가스차이다. 그래서 가스 충전하는 곳은 많으나 오히려 휘발유 판매점을 찾기 어렵다. 그래서 그런가 보다. 이런 곳에서 페트 병에 든 휘발유도 판매하고 있다.

 

수박, 멜론 등이 길바닥에 굴러 다닌다.

 

수박 먹기, 멜론 먹기. 두 개에 무려 1천 원 정도나 한다고^^

 

도로 상태가 매우 좋다. 콘크리트 포장 도로이다. 독일회사와 포스코의 지원으로 4년 간 공사하여 완공한 부분이라고 한다. 독일회사 책임 구간은 아직 준공하지 않았다고 한다. 역시 한국 회사는 "빨리빨리"다.

 

12시반. 도로변의 식당 휴게소. 식당 이름은 사람 이름이란다. 아마도 아버지와 아들 이름을 식당 이름으로 사용하는 것 같다고.

소고기 샤슬릭이 메인 메뉴. 1시 반에 출발.

 

날 더운 길을 힘차게 달리다 보면 목도 타고 하니 시원한 음료를 마시고 싶어지기도 한다. 이 날 그랬다. 마시니 시원했다. 그런데, 몇몇 멤버는 이 시원한 것을 싫어 하셨다.

내 앞으로 다 모였다.^^ 쒼난다~

 

아무다리야 강이 가까이에서 잘 보이는 곳을 소개해주겠다고 베흐조드 아저씨가 그랬었다. 그 곳에 정차하였다. 바로 강변이다. 건너편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영토이다. 국경선에 해당하는 곳.

 

1시50분.

휴게소 분위기. 전망대일까?

 

아무 다리야 강이다.

 

넓은 강이 카메라의 화각에 다 들어오지 않는다. 스맛폰 카메라 파노라마 모드.

 

A380 도로를 달리다 보면 카라칼파크스탄의 경계를 벗어나게 된다. 검문소가 있다. 3시40분에 검문소를 통과했다.

 

오후 4시25분. 콘크리트 포장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잠시 쉬어간다. 화장실을 찾아서.

'대우' 버스가 세워져 있고, 땀을 흘리며 수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운행하는 고속버스라고 했다. 에어컨도 없어 시원하게 창문을 열고 달려야 하는 오래된 버스. 다른 교통 수단을 이용해도 비싸지 않은데, 더 싸게 더 싸게 이동을 하려고 이런 버스를 이용한다고 한다. 중간에 버스가 고장나서 쉬어가는 맛도 있겠고.

 

갈대를 잔뜩 싣고 가는 트럭들이 종종 보였다. 건축 재료로 사용하기에 시장에 내다 판매하고 하는 것이란다. 쌓아 올린 갈대 위에 사람들이 매달려 타고 가는 트럭들도 심심찮게 보였다.

 

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빨리 달릴 수가 없다. 덜덜덜덜~ 덜컹 덜컹~ 기대 잘 수가 없다.^^

부하라에 가스전이 있다고 한다. Gazli라는 지명이 생길 정도.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중국으로 수출한다고 한다. 진짜?

 

철도 공사 중이다. 새로 철도를 깔고는 무거운 화물을 실은 차량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안정화시키는 것으로 보였다.

 

6시15분 쯤에 부하라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역시 목화밭이 널렸다.

 

오늘의 숙소 그랜드 부하라 호텔. 체크인. 그런데 거시기한 정보. 건물 전체에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한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타슈켄트에서 기술자가 와서 수리하는 중이라고 한다. 기술자 1명이 와서 호텔 전체의 에어컨 고장을 수리하고 있다고? 불안하다!!!

 

7시20분에 저녁 식사를 하러 나선다. 아래 지도에 보면 Spanish Bar라고 나온 곳이다.

물담배를 피우는 손님들의 모습이 인상적인 곳.

식사는 괜찮다.

 

스페니쉬 바. 간판도 없다. 지하.

 

그럴싸 하다.

 

분위기 좋다. 스페니쉬하다.

 

8시20분 숙소로. 

물론! 에어컨은 그대로이다. 호텔 주변의 공원에서 무엇인가 행사가 있는 가보다. 산책.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예능 행사를 구경하고 있다. 그런데, 음향 상태는 좀 많이 그렇다.

 

그랜드 부하라 호텔의 907호. 에어컨 안된다. 로비로 내려와 와이파이를 즐기려 해본다. 제대로 안된다. 덥다. 다시 방으로. 다시 로비로. 다시 방으로. 다시 로비로. 다시 방으로.

 

9층에서 내려다 본 인근 공원. 예능 행사가 한창이었다. 따뜻한 밤을 즐기러 나온 주민들로 가득했고.

 

자긴 잤다. ㅠ.ㅠ

창문과 방문을 열어 두고 통풍을 시키며 잔 팀도 있다는데, 나는 혼자라 무서워서 방문을 열지 않고 잤다. 더웠다. 현지 기후 환경 체험이었다. 신기하지는 않고 그냥 더웠다. 그래도 잠은 잘 오더만.^^

 

내일 아침은 6시반부터 1층 로비의 식당에서 제공될 것이며, 출발은 9시라고 공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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