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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1일의 일정은 간단하다. 호바트로 간다.그리고 끝~ 겨우 2500킬로미터 정도 날아가면 된다.^^

앨리스 스프링스에서 비행기 타고 맬번으로, 맬번에서 환승하여 비행기 타고 호바트로. 끝~

 

6시에 웨이크업 콜, 7시반에 아침 식사. 너무나도 여유있는 아침 시간이다.

9시반에 로비 집합이었나? 15분쯤에 모든 짐을 챙겨로 로비로 향했다. 건물 배치가 복잡하여 잠시 헤메기도.

 

로비 의자에 오스트레일리아 국기가 걸려 있어 사진으로 남겨본다.

 

 

45분. 버스에 탑승하려 나선다. 숙소 문앞을 물청소하고 있다. 지난 밤에 바람이 거세게 불더니 붉은 흙먼지가 잔뜩 내렸다.

 

9시50분에 출발. 바람이 여전히 많이 분다. 하늘은 먼지로 뽀얗고. 

 

10시2분. 공항에 도착

10시30분. 보안검색 통과하고 게이트로.

11시20분. 보딩 시작. 

 

 

걸어서 비행기로 향한다.

 

QF7797편. BOEING 737-800. 22B 좌석. 빈자리가 많아 창가 자리 차지.

기내 서비스 승무원들 모두 할아버지, 할머니.

 

11시42분. 이륙. 창밖 하늘이 사막의 하늘답다.

 

고도가 점점 높아지니 흙먼지 층 위로 올라간다.

 

간단한 기내식 서비스.

 

조용하게 깔린 구름의 바다 위를 부드럽게 미끄러져 가는 비행기. 날개 끝에 캥거룰 한 마리.

 

12000미터 고도에서 시속 893킬로미터 속도로 미끄러지고 있었다.

 

1시20분. 저 멀리 보이는 동그란 호수. 빅토리아 호일 것 같다.

 

대찬정 분지의 젖줄 역할을 하는 Murray 머리 강.

 

머리 강변의 도시 Mildura.

 

 

 

머리 강변의 관개 경지도 보인다.

 

 

수확이 끝났기 때문에 밀 경작지의 대부분이 비어 있다.

 

 

1시35분. Tyrrell 호 주변을 지난다. 염호인 것으로 보인다.

 

1시51분. 멜번에 가까워 지면서 숲의 면적이 넓어지고 있다.

 

1시54분. Lake Eppalock 상공을 통과한다.

GPS data logger의 경로 및 시간, 사진에 기록된 시간을 비교하며 지도에서 위치찾기...그것도 재밌다.

 

 

멜번 공항에 접근한다. 2시7분에 착륙. 1884킬로미터를 날아왔다.

 

앨리스 스프링스와 1시간반의 시간차가 난다. 시차 적용하면 3시39분.

짐을 찾고 Hobart로 우리를 데려다 줄 Jetstar 항공의 터미널을 찾아 헤멘다. 공항이 상당히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다. 세번 쯤 길을 물어 찾을 수 있었다.

 

여권을 이용해 키오스크에서 표를 뽑고 짐표도 직접 부착한다.

 

밤 늦게 호바트에 도착하는 고로 멜번 공항에서 저녁을 해결해야 한다. 식당가를 두번 돌다가 베트남 쌀국수집을 발견했다. 한 그릇에 12.5달러.

 

 

식사후 46번 게이트로 향했다. 화장실에서 양치. 양치를 하면서도 괜히 불안했다. 서양인들은 화장실 세면대에서 양치하면서 입에 들어갔던 물을 뱉어내는 것을 싫어한다는 이야길 지난 여름에 들었다. 몰랐을 때는 그냥 하고 다녔는데 듣고나니 거시기 하다. 그래도 했다.

 

46번 게이트에서 44번 게이트로 변경되었다는 방송이 나왔단다. 이동.

6시55분. 보딩.

A320 기종. 11D 좌석.

7시13분에야 안전교육을 시작한다.

7시29분. 이륙.

10B좌석으로 자리 이동. 빈 자리가 많다.

창문에 매달려 밖을 살핀다.

커다란 엔진과 구름의 바다만 보인다.

 

8시23분. 호바트 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접근한다. 8시가 넘은지 한참인데 이제 해가 지고 있다.

 

 

8시20분. 착륙.

 

 

WELCOME TO HABART

 

 

작은 공항이다. 금방 나오고 짐도 금방 찾고.... 가방에 "HEAVY" 딱지가 붙어 있다.

 

 

짐 검사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

 

호바트 현지의 유일한 한인 여행사의 유일한 한국인 가이드인 김형래씨가 마중을 나왔다.

 

8시45분. 버스 탑승. 

52분 출발. 우리 팀 스텝들은 렌터카를 찾기 위해 먼저 빠지고 현지 가이드의 안내로 숙소로 향했다.

호바트의 석양~

 

 

9시10분. 호텔 도착. Best Western Hobart Hotel.

122호실. 3박 예정. 방이 작구나~

 

배고프다. 하지만 대책이 없다. 물 마시고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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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10일 금요일. 장거리를 도로를 통해 이동해야 하는 날이다. 일찍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새벽에 일어나 마운트 코너 전망대에서 아침 도시락을 먹었다. 와타르카 국립 공원의 킹스 캐년에서 트래킹을 마치고 킹스 크릭 스테이션에서 점심 식사.

그리고 앨리스 스프링스로 달렸다. Erldunda roadhouse에서 한번 쉬고. 캥거루 표지판 밑에서 인증 사진 남기는 시간을 중간에 가졌다.

 

Yulala의 숙소를 출발해 Watarrka 국립공원을 들렀다. 그곳에서 Alice Springs로 직접 가는 적절한 도로 없다. 할 수 없이 갔던 길을 다시 돌아나와야 했기에 이동 시간이 아~~~~~주 많이 걸렸다.

 

3시반에 잠을 깼다. 일어나 짐쌀 준비를 한다.

4시반에 짐가방 모두 끌고 방을 나선다.

로비에서 도시락 박스 받아들고 버스에 짐 싣고 사람도 싣고...

4시45분에 버스는 어둠 속을 달린다. 계속 자라로 실내등도 모두 소등. 하지만...

5시27분. 창밖에 비가 억수로 쏟아진다. 이쪽 사막은 비가 자주 오는 동네인 모양이다. 오래 내리지는 않는다.

6시. Mount Conner Lookout 도착.

 

피크닉 시설이 있어 모여들 앉아 도시락 먹을 준비를 하는데 해가 지평선 너머에서 솟아 나온다.

내 귀로 막 들리는 음악이 있다. 어느 만화영화 주제곡이었는데...

"아~~~~~~~그랬냐~~~발발이 치와와~ 스치고 왜냐하면~ 왜냐하면~"

 

멀리 남쪽으로 희미하게 보인다. Mount Conner. 산이라고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처럼 뾰족한 봉우리를 갖지 않는다. 넓은 평지.

인공위성 영상으로는 이렇게 보인다. 메사 지형일 것으로 보인다. 경암으로 덮인 아랫 부분이 침식되면서 점차 크기가 작아지게 되는 탁자 모양의 지형. 미국 남서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mesa는 에스파냐어에서 유래한 이름이고 영어로는 table-top mountain.

 

옆에 캠핑객이 있었는데, 우리 떠드는 소리가 많이 방해되었을 듯 하다.  쏘리~

6시28분. 정리하고 다시 출발한다. 

 

8시30분. Watarrka National Park에 도착하였다. 힘든 트래킹을 또 시도한다. 단단한 준비가 필요하다.

 

8시53분. 킹스 캐년에는 트래킹 코스가 여럿 있다. 크게 세 가지.

그 중에서 Rim Walk를 선택하여 천천히 걸어간다. 이렇게 생긴 곳을 한바퀴 도는 코스다. 6킬로미터 정도. 3-4시간 예상.

 

국립공원 안내 자료의 지도.

 

그냥 길따라 쭈욱 간다. 항상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니깐.

 

일단 저 위로 기어 올라가야 한다. 시작이 진짜로 반일 것만 같다.

킹스 캐년은 계곡의 바닥과 윗쪽의 고도 차이가 100미터 정도이다. 그만큼의 급경사를 먼저 올라야 하는 것이다. 오르기가 어려워 "Heartbreak Hill" 혹은 "Heart Attack Hill"이라고 불린단다. 심정지는 오지 않았지만 두뇌활동정지 수준은 되었던 것 같다.

반대 방향으로 킹스 캐년의 Rim Walk를 돌 수 있지만 공원 관리요원들은 원래의 한 방향을 이용하길 권한다. 고온으로 인한 출입 통제 상황 때문이다.

 

퇴적암이 풍화, 침식되면서 자연적으로 계단을 만들었다.

 

이곳에서 세가지 서로 다른 지형이 만난다고 한다. 북동쪽으로는 MacDonnell 산지. 남쪽과 서쪽으로는 아마데우스 염호의 모래 평원과 서부 사막. 남동쪽으로는 Simpson Desert의 구릉과 메사. 자연에 대해 공부하면서 트래킹을 할 수 있도록 준비가 잘 되어 있다.

 

뜨거운 햇볕은 받아 이리저리 헤메지 말고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이런 표지판이 계속 등장한다. 삼각형의 방향을 따라 간다. 번호가 계속 증가한다. 104번까지만 찾아가면 된다. 95개 남았다.

 

아침에 비가 오더니 이곳에도 내린 것 같다.

 

킹스 캐년은 사암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어떻게 해서 만들어진 것인지 간단하게 설명해주고 있는 자료. 오스트레일리아의 중앙부가 4억년 전에는 거의 사구로 덮여 있었다는 이야기. 침강하면서 점점 암석으로....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퇴적암층. 풍화된 아랫쪽에 그늘이 있다. 좁지만 그늘에 잠시 숨어 쉬어간다.

 

3억5천만 년 전에 강력한 지각 변동에 의해 사암층이 깨져부렀다. 틈이 벌어져 커지고 그곳에 식생이 정착하고 물이 흐르면서 점점 크랙은 커져만 갔다 라는 사연을 알리는 안내판.

 

그렇게 해서 만들어지게 된 지형이 바로 저어쪽이랍니다~

 

신비한 지형을 즐기는 사람들.

 

햇볕에 미친~

 

크랙이 계속 침식되어 캐년으로 변모하게 된다는 설명. 그림 참고. 꼭 참고.

 

암반 표면에 물결 무늬 엠보싱이 되어 있는 곳이 있다. 으아니! 이런 모양은 어떻게???

 

이렇게 만들어졌답니다. 물결 무늬는 물결에 의해서. 참 쉽다~ 물결이 찰랑거리면서 만들어진 모래의 물결이 굳으면서 암석의 물결이 된 것이라고.

 

달구어져 뜨거운 붉은 돌덩어리만 눈앞에 가득하다가 녹색의 숲과 물이 보인다. 세상에 이곳이 바로? 에덴!

킹스 캐년에서 용출수가 있어 독립된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The Garden of Eden.

 

이 메마른 사막의 골짜기에 이런 물 웅덩이가 계속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이 지역의 퇴적암은 물이 스며들 수 있는 투수층과 그렇지 못한 불투수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불투수층인 셰일층이 아래, 투수층인 사암층이 상층부를 형성한다. 투수층으로 지하수가 스며들어 이동하는데, 크랙이 형성되면서 드러난 부분으로 지하수가 용출되는 것이다. 지하수면이 높아지면 웅덩이의 물이 깊어지며, 지하수면 낮아지면 물의 양도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징짜?

 

정리를 다시 한번 해보았다. 

암석이라 하더라도 입자 사이의 약간의 틈이 있어 물이 스며들어 지하수층을 형성하는데, 구성 입자가 아주 고운 물질로 되어 있는 암석의 경우에는 물을 통과시키지 않게 된다. 그러한 부분에서는 그 암석이 있는 상층부에만 지하수층이 형성된다. 그 지하수면 보다 낮게 침식된 계곡의 경우(ex. 에덴 정원) 지표로 물이 새나오게 되어 웅덩이를 형성한다.

 

'에덴 정원'이라 불리는 골짜기의 양쪽을 연결하는 다리.

 

골짜기의 바닥까지 직접 다녀올 수 있다. 20분 거리.

 

멀리 보이는 지표 위로 동글동글 솟은 돔 모양의 암석 지형들이 보인다.

 

'lost city'라고 이름 붙은 이곳의 암석 돔은 절리가 형성된 이후의 풍화 과정을 겪으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그림 참고~

 

붉은 사암의 세상~

 

그래도 가끔 비가 내려 물이 공급된다.

 

그래서 이 삭막한 환경에서도 식생이 자랄 수 있다.

 

크랙이 점차 캐년으로 확대되면서 양쪽 절벽은 붕괴되면서 뒤로 후퇴될 수 밖에 없다. 깎아지른 진짜로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보여준다. 저쪽도.

 

이쪽도,

 

절벽 가까이에 사람들의 접근을 차단하는 벽이나 철망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계속 강조한다. 'at your own risk' 혹은 'responsibility'를. 가지 말라고 했다. 가서 죽거나 다치면 온전히 당신의 책임이다 라는 것이다. 그리고 죽거나 다치면 구해는 준다, 하지만 상당히 비싼 비용을 청구하겠다 라는 것도 있고.

 

이곳 Mereenie Sandstone 지역은 'red-brown' 색으로만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설명. 다른 색도 있다~

 

물이 부족한 지역이라 나무가 자라 키가 커지면 물부족 현상을 겪다가 결국 이렇게... 지나가는 사람이 뿌러트린 거 아임다~

흐느적 거리며 움직이는...

 

 

이 메마른 골짜기에 큼지막한 소철이 보인다.

와타르카의 소철은 공룡 시대부터 살아남은 종이다~라고 한다. 17가지 종이 그러하단다.

 

kestrel 황조롱이. 새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고 폭우가 내리면 깎아지른 절벽, 단애에 일시적으로 폭포가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내가 쳐지니까 자꾸 쳐다보는 동행인.

 

11시40분. 드디어 출발점인 주차장에 내려왔다. 화장실에 가서 소금기를 일단 좀 씻어낸다.

넉넉잡고 네 시간 코스를 세 시간만에 주파한 것이다. 아닌가 에덴 정원을 건너 뛰었으니까...

 

주차장 주변의 벤치 옆에 다시 한번 지형 및 지질, 문화, 역사 관련 공부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깔끔하다.

나중에 하나씩 차근차근 공부해보아야겠다. 언젠간~

 

11시51분. 와타르카 국립 공원을 차량의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떠난다.

 

12시17분. 식당에 도착하였다. King Creek Station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외진 곳의 작은 식당이다. 요 정도로 점심을 먹었다고 퉁치기로 한다.

남사장이 이거 한 병씩 나누어준다. 다행히도 안드시는 분이 계셔서 하나 더~

 

Map of Ernest Giles' Discoveries. 식당의 벽에 걸려 있는 지도.

19세기에 오스트레일리아의 남부와 서부 지역을 탐험하며 지도를 남긴 사람이라고 한다.

 

The Adventure Never Ends...

Helicopter Tours가 탐난다~

 

1시7분. 또 출발한다.

A3 Luritja Road를 달린다. 동으로 동으로.

 

다들 피곤하신 것 같다. 의자 위로 머리가 거의 안보인다.^^

 

똑같은 정지 화면이 창 밖에 이어진다. 운전자도 많이 힘들어 한다. 고개가 끄덕끄덕. 잠을 쫓으려는 여러가지 시도가 뒤에서 보인다. 잠깐씩 조는 듯도 하고.

 

3시35분. Erldunda roadhouse의 주유소에 또 왔다. 구름이 짙어진다 싶더니 비가 내린다.

 

3시58분에 또 출발한다.

 

4시35분에 차를 세우더니 유턴을 한다. 오스트레일리아를 소개하는 자료마다 나오는 그림이 있다고 하며 그 앞에서 인증사진을 반드시 남겨야 한다고 쓰루 가이드가 주장한다. 이거다.

일단 찍어두자.

 

이렇게 지나가는 캥거루를 배경으로...아니 트럭을 배경으로...

 

다시 가자~

6시18분. 숙소인 크라운 플라자 도착. 숙소 배치가 굉장히 복잡하게 되어 있다.

4110호실에서 쉰다. 탁자에 카지노 쿠폰이 몇 개 있지만 다음 투숙자에게 양보하게 쉰다.

7시반. 식당 Tali.

늘 먹던 호주산 소고기 스테이크.

 

식사후 바로 방에 들어와 쉰다. 새벽부터 장거리를 이동했다. 율라라와 앨리스 스프링스 간의 거리가 450킬로미터였는데, 중간에 와타르카 국립 공원을 들어갔다 나왔으니까.

1월10일 하루 총 이동 거리가 780킬로미터였다.

쉬자. 내일의 일정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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