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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우이도에서 하루를 묵었다. 이제 떠나야 하는 날이다. 우이도 돈목항에서 배가 7시 20분에 뜬다. 일찍 일어나 서둘러 준비하고는 숙소를 나섰다. 숙소 주인장께서는 6시에 어장에 나가야 한다 하여 아침은 생략하였다.

 

6시 반에 숙소인 '우이슈퍼 민박'집을 떠났다. 동녁이 붉게 물들어 있다.

 

돈목항의 여객터미널. 아담하다. 도초 터미널까지 나가는 선권의 요금은 5,350원.

 

햇님께서 곧 기상하실 모양이다. 동녁의 색깔이 바뀌고 있다.

 

선착장으로 접안 중인 여객선 '섬사랑 6호'. 생각보다 우이도를 즐기고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서 놀랬다. 트래킹을 즐기는 분들의 단체팀의 인원이 많았다.

 

돈목항을 출발하여 동, 서 소우이도를 들러 진리항을 거처 도초항으로 이동하였다.

 

도초도에 다가가면 작게 보이는 명소가 있다. '자산어보 촬영지'의 모습이 멀리 보인다. 카메라가 좋지 않아 화질이 나쁘다.

 

다시 만난 도초 여객선터미널.

 

아침식사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손님이 많지 않은 고로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을 찾아내기가 어려웠다. 어렵지만 찾아냈다. 뛰둥구 언덕이 있는 비금동초등학교 바로 앞에......

 

빨간색으로 예쁘게 장식된 작은 카페가 있다. 

 

카페인데 식사도 제공된다.

 

비금도가 섬초라 불리는 시금치 생산지로 유명하다. 그 시금치를 갈아넣은 면으로 만든 이색 음식으로 아침식사를 모셨다. 바지락, 팥, 들깨 칼국수. 모두 맛있었다는 평을 남겼다.

 

시금치 하면 머난 먼 옛날에는 '뽀빠이'였다. 나쁜 '브루투스'에서 납치된 여친 '올리브'를 구해내는 과정에 시금치를 먹고 힘을 내던 뽀빠이. 그 이름을 따다가 "뽀빠이 섬마을"이라 하고 있다.

 

뱃시간이 약간 달라졌다고 한다. 10시 배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달려왔는데, 11시 반 배로 바뀌었다.

 

그래서 놀았다. 조각상 아래에서 독수리 처럼 날아오르려 했는데, 내게만 중력이 너무나 강하게 작용하더라. 안뜬다. 10년 전에 조금 떳었는데.....OTL.......................

 

단체 인증 사진을 남겼다.

 

비금도에서 실려나가는 엄청난 쌀가마니들...

 

접안 중인 고속페리호.

 

일찍 도착하여 표를 구입하길 잘했다. 비금도와 암태도 사이의 물동량이 상당히 많다. 줄섰던 차량 중 일부는 승선하지 못하였다.

 

비금도의 가산항에서 암태도의 남강 선착장으로 날아갔다. 15.1km의 거리, 이동 시간은 50분 정도.

 

섬에서 나와 이후 일정에 대한 여러 차례의 심도깊은 논의를 거쳐 영산강 하구의 곡류하천 지형을 답사하기로 합의하였다. 느러지, 삼포강, 죽산의 세 지점을 순서대로 답사하였다. 드론이......

 

영산강이 곡류하면서 한반도 지형을 보여준다는 곳이다. "느러지" 마을.

 

전망대에 올라 살펴보면 더욱 잘 볼 수 있다.

 

드론으로 살피니 더욱 그럴싸한 한반도 모양이 나오려는 듯 보일 듯 하다. 나주의 느러지 마을.

 

드론 조종자와 잘 날아다니는 드론.

 

어느새 오후 2시가 넘었다. 점심 식사를 어떻게 해보려 했더니 이 시간에 영업을 하는 식당을 찾기가 또 어려웠다. 물론 찾아냈다. 나주곰탕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영산강의 지류인 삼포강에 남아 있는 곡류하천의 지형 변화 과정에 남은 흔적 지형인 구하도를 찾아갔다. 자유곡류하천이었던 곳이므로 넓은 평야 지대에 위치한다.

 

삼포강은 여전히 꼬불꼬불 흐르고 있으며 일부 구간이 논 한가운데에 남아 있다. 나주평야의 이곳저곳에도 태양광 패널들이 널려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구하도의 위치는 '무명교'라는 교량을 찾아가면 된다.

 

구하도는 그야말로 과거의 물길이었던 곳이다. 더이상 하천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되면서 습지 단계를 거쳐 매립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산강이 나주시를 지난 다음에 나타나는 구하도는 훨씬 멋진 모습으로 남아 있다. '영산강 4경'으로 일컬어지는 죽산보 부근에 위치한다. 평야 지대를 흐르는 곡류하천의 유로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질 수 있는 구하도의 모습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위의 구하도는 곡류하던 유로를 직강화하면서 새로운 물길이 만들어져 기존의 하도가 버려지면서 형성된 구하도 지형이다. 직강 공사는 1980년 경에 이루어졌다.

(출처: 김철, 김윤환, 2014, 영산강 구하도의 친환경적 활용방안, 녹색산업연구, 20(1), 117.)

 

이런 멋진 장면을 촬영하는데 성공한 드론 조종자.

 

참 자~알 했다고 하늘이 갈채를 보낸다.

 

임시 베이스 캠프였던 고창으로 달려왔다. 어느 틈에 저녁을 먹어도 되는 시간이 되어 식사할 곳을 찾아들었다. 고창 분의 추천 맛집.

 

1인당 한마리씩! 이렇게 크고 아름다운 장어는 처음 보았다. 게다가 맛도 너무 좋았다!!!

 

3일 연휴였던 터라 고속도로를 통한 귀경길이 매우 심각하게 막힐 것을 예상하였다. 그러한 도로를 운전하는 것을 즐기지 않는 터라 아예 그냥 중간에 하룻밤 쉬고 귀가할 계획까지 세웠었다. 그런데 저녁 식사를 하면서 네비게이션으로 확인하니 정체구간이 거의 없는 것이었다. 정체였다면 장어 요리를 먹을 때 반드시 곁들여야 하는 아름다운 음료와 함께 했을 텐데... 

일행과 이후 일정을 논의하고 헤어졌다. 고창을 출발하여 휴게소에 들러 소나타에게 먹이를 잔뜩 채워주고는 달렸다. 

 

우이도에서부터 서울까지 512km를 이동하였다. 고창읍성 앞에서 3시간 반 정도만에 귀가하였으니 좀 날았던 것 같다. 피곤하였기에 집에서 푹 쉬기 위해 쉬지 않고 달려서 그러했던 것 같다.

 

이후 드론을 활용한 답사 모임을 이어가기로 했다. 안건이 발의되면 엄청난 추진력으로 바로 밀어붙이는 멤버가 있어 가능한 일이겠다. 그래서 11월 언젠가 2차 모임이 추진된다. 새로운 멤버를 꼬시기 위한 전략도 논의되었다. 11월을 기다린다. 10월이 지나면 오겠지??

 

이번 답사 여정은 이리이리 되었었다. 빨간색 선이 10월 9일의 귀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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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에 출발하였으니 엿새째 날이 밝았다. 집에 틀어박혀 꼼짝도 하지 않던 놈이 급작스레 멀리도 달려왔다. 슬슬 쉬고 싶어진다.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날이다. 

목포에 숙소를 정하고 났더니 역시 이 동네도 돌아볼만한, 돌아보아야 할 곳들이 많다. 일단 미룬다.

숙소에서 나와 유달산에 침만 칠하고 귀가하였다. 이동거리 393km는 대부분 고속도로 구간.

 

목포평화광장에 위치한 숙소 샹그리아 비치호텔을 출발하여 유달산으로 방향을 잡았다. 경치가 좋은 곳에 잠시 차를 세웠더니 유달유원지라 하더라. 멋진 목포대교가 보이고, 해상케이블카가 보인다. 타보자 하신다. 그런데 개장 시간이 이것도 꽤 늦다. 휴일인데 부지런히 시작해도 되었을텐데...

유달산 일주도로를 돌다가 '무료'인 주차장에 차를 댄다.

 

5시 9분. 피곤하여 늦잠을 자고 싶었다. 창문의 커튼을 가리지 않고 잤더니 빛이 들어오면서 그냥 깼다.

 

신안에서 이동하면서 옆지기가 검색하여 정한 숙소였다. 예약을 위한 전화를 했더니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 객실과 그렇지 않은 객실이 있다면서 오션뷰 객실은 추가요금이 있다 했다. 당연히(?) 저렴한 쪽을 택하셨다. 그런데 객실에 여유가 많았던지, 저렴 요금으로 그냥 오션뷰 객실을 주겠다 하더라.

그렇게 얻은 오션뷰. 날씨도 좋다. 그런데 창문에 대고 찍었더니 화질이 좀 흐리다.

 

조금 열리는 유리창 밖으로 스맛폰을 내밀고 찍어보았다. 훨씬 낫다. 멀리 영산강 하굿둑이 보인다.

그렇다는 것은 앞에 보이는 것이 오션이 아니라....영산강이잖아. 오션뷰가 아니라 리버뷰? 하굿둑 바깥쪽이니까 그냥 퍼시픽 오션으로 쳐주는 것인가???

 

7시 45분. 아침 생각도 없고 잠은 다시 올 것 같지 않아 그냥 샹그리아 비치호텔에서 체크 아웃했다. 유달산으로 달리던 중 멋진 다리가 멋지게 보여 정차했다. 

목포신항만이 위치한 고하도와 연결되는 목포대교였다.

 

옆에 묘한 건물이 있다 했다. 유달유원지네. 역시 이른 시간이라 문은 굳게 닫혀 있다.

 

바다로 뻗은 스카이워크도 있더라.

 

주변 정경을 사진으로 남기는 여행객.

 

까메진 얼굴로 사진을 남기며, 또 셀카봉을 아쉬워한다.

 

유달산을 바라보며 출발한다.

 

 

유달산만 하더라도 찾아볼만 한 곳이 엄청 많다. 다음에 와서 한 곳 한 곳 차근차근 밟아야겠다.

 

유달산 일주도로를 잘 찾아들어갔다. 한갖진 도로를 천천히 즐기다가 주차를 하고 유달산 둘레길로 들어간다.

 

 

7시59분. 차를 대고 목포 시내 쪽을 조망한다. 멀리 고층 아파트 천년나무가 보인다. 왼쪽으로는 혜인여고, 덕인고 건물이 보이는구나.

 

유달산둘레길 안내도.

 

둘레길 이정표.

 

어민동산까지가 걷기운동에 좋은 코스라고 한다. 열심히 걷는 분들이 보였다.

 

일찍 유달산에 올라 배드민턴을 치고 내려오는 일행과 마주쳤다. 부지런한 분들이다.

 

저위도 지역으로 내려오니까 역시 식생이 무성하다.^^ 뱀딸기와 기타등등...

 

목포시사 앞에서...

 

한시의 맥을 잇는 우리나라에 하나 남은 시사라고 한다.

 

3.1독립운동탑.

 

달성사. 오늘이 마침 부처님오신날이구나. 들어가보려 했는데 입구에 접수대가 있다....

 

더 어디까지 가보기도 그렇다. 계속 직진 성향을 가지신 분을 말리고 뒤로 돌아내려왔다.

 

멋진 곳에 자리잡은 멋진 라이온스 동산.

 

라이온스클럽 마크던가...

 

멀리 이등바위쪽을 보니 케이블카가 보인다. 북항에서 유달산으로, 유달산에서 고하도까지 운영되는 삭도.

조금씩 움직인다. 가동을 시작하나 싶었는데, 또 멈춘다. 영업 시작 전에 점검을 하는 것으로 보였다.

 

라이온스 석물.

 

많이 아쉽지만, 여기서 이번 대탈출 일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귀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은 재미가 없다. 주변에 볼 것도 없고, 또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 것은 해서는 안되는 것이기도 하겠지. 정신 바짝 차리고 달린다. 고속도로에서는 달릴 수 있을 때 달려두려 하기에.

 

10시 30분. 부지런히 달려 군산휴게소에서 쉰다. 잠시 휴게하고 다시 달렸다.

 

11시59분. 천안삼거리휴게소에서 휴게했다. 간단히 점심 해결하고, 호두과자 한봉지 사들고 출발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고속도로 음악들. 카세트 테이프로 판매하는 것 아니었나???

USB 메모리로 팔다니... 세상에나... USB 메모리를 사용하는 차량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변화이겠다. 대단하다.

 

부지런히 달렸더니 생각보다 일찍 집에 도착했다.

도착해서는 백수인 옆지기께서 한마디 하신다. "내일도 휴일같다." 

 

 

그렇게 이렇게 어렵게 마련된 장기외유를 마무리하였다. 또 이런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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