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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4일이다.

 

예레반 시내 관광을 하고 조지아의 트빌리시로 가는 일정이 기다리는 날이다. 트빌리시는 세번째 가는구나.

 

 

잠이 깼다. 5시11분이더라. 알람이 필요없다. 알람은 6시.

 

 

 

예레반의 하늘이 밝았다.

 

 

 

호텔에 딸린 수영장. 인어가 한 마리 노닐고 있다. 

 
 

7시20분에 식사하러 움직인다.

 

8시40분. 모든 정비를 마치고 로비로 집합.

 

여유가 있어 공화국 광장으로 나가본다.

자동차 번호판에 눈이 간다. 이게 뭐야~~~~~~~~~~~~~~~~

 
모르겠다. 이 동네의 번호 발급 시스템에 대해. 이건 좀 너무 한 것 아닌가? 러시아 번호판의 777도!
 
 
 

8시56분. 출발. 8월4일 예레반에서의 이동 코스이다. 호텔에서 출발하여 빅토리 파크 - 마테나다란 - 케스케이드 공원 - 올드 베이징. 그리고는 조지아의 트빌리시를 향하여 이동하였다.

 

 

 

메리엇 예레반. 이틀 밤을 신세졌다. So long~

 
 
9시7분. 승리 공원 Victory Park. 어떤 victory를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승리 공원을 조성했다. 그 중심에 '아르메니아 어머니' 상이 있다. Mother Armenia.

 

 

 

어머니께서 칼을 들고 계시다. 힘을 통한 평화를 상징하는 상이라고 한다. 그냥 칼을 들고 있는 것이 아니다. 칼이 칼집에 들어 있다. 네놈들이 덤비면 칼을 뽑겠다라는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이건 강자의 이미지인데, 아르메니아는 숱한 외침에 당하기만 한 나라가 이렇게 하는 것이 좀 아이러니로 보였다.

 

 

 

소비에트 연방에 있었던 나라들의 공통점이랄까....아들을 전장에 내보낸 강인한 어머니 상, 그리고 꺼지지 않는 불이다. 소비에트에는 천연가스가 풍부하니 꺼지지 않을 수도 있겠다. 킁~

 

 

 

9시28분. 아르메니아의 고문서 박물관, 마테나다란 

Masrop Mashtots Institute of Ancient Manuscripts. 중세의 문서를 보관하고 있는 세계적인 기관중의 하나이다. 

Matenadaran은 문서 보관소를 의미한다.

 

 

 

마테나다란에 보관된 기록물들은 1997년 UNESCO 세계기록유산에 올랐다.

 

 

Mesrop Mashtots는 405년에 아르메니아 문자를 창제하여 아르메니아의 국가적 정체성을 보다 강하게 확립하는데 결정적 영향을 주었다. 처음에 창제한 것은 36개의 문자였는데 나중에 3개를 추가하였고, 소문자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고대에서 현대로 오면서 언어는 달라졌으나 문자는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고대의 자료를 현대인이 읽을 수는 있으나 그 뜻을 알 수 없다고. 그대로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어딘가.

 

 

고대에 사용되었던 필기장은 양피지. 매우 고가의 것이었다. 그래서 한번 사용한 것을 지웠다가 다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10세기에 중국에서 종이 제작법이 전래된 이후 많은 책자가 만들어졌다. 가장 먼저 시작된 것은 성경의 번역. 

그리스 책자의 번역도 많이 이루어졌다. 그리스 원본이 사라져 이곳에 보관된 책자를 다시 그리스어로 역번역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1500년대 베니스에서 인쇄해 온 책자.

암스테르담에서 인쇄해 온 책자.

18세기 이후에는 아르메니아에서 자체적으로 인쇄를 하기 시작했다.

가장 큰 양피지 책. 28킬로. 송아지 660마리를 사용해야 제작할 수 있는 분량.

글자와 그림을 그리는데 사용된 염료를 전시한 공간도 있다.

붉은 색의 염료에 대한 설왕설래. 연지벌레 혹은 깍지벌레를 사용해서 만들어진 염료인데...

내부에서는 해설사가 나와 영어로 전시 공간에 있는 것을 하나 하나 설명해주었다. 하지만 실내는 사진 촬영 금지 상태. 통역을 들으며 위의 내용을 메모만 할 수 있었다.

 

 

그냥 밖에서 폴짝폴짝 뛰기만 한다.

 

 

학예사가 안내를 마친 것이 10시10분.

자...이제 기념품점.ㅎㅎ

10시20분. 마테나다란을 나선다.

 

 

마테나다란에서 케스케이드 공원까지는 그냥 도보로 이동한다. 두 지역 사이에 아르메니아 문자를 하나씩 벽면에 그려놓았다.

 

 

 

전차다. 서울에 있던 전차를 1960년대인가 모두 없애버렸다던데...

 

 

 

10시35분. 케스케이드 야외 조각 공원.

언덕에 조성되어 있다. 지하에도 전시 공간이 있으며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여 이동하면서 관람하는 것이 가능하다. 언덕을 따라 한 층 하 층 조성된 전시 공간은 계단을 통해 혹은 지하의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오르내리면서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언덕의 정상에는 아르메니아 소비에트 연방 50주년 기념탑이 있다. 꼭데기까지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고장나 올라가보지는 못했다. 걸어서 갈 수는 있었는데...

 

 

 

자본주의의 소비 문화를 풍자하는 두 작품이라고 한다.

 

콤롬비아의 유명 작가 작품들이다.  Fernando Botero.  통 큰 작품들을 주로 만드나보다.

 

 

 

한국인 예술가의 작품이다. 서도호 작가의 작품.

 

 

 

 

실내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

 

 

실내에도 층이 있다. 층마다 이런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큰 연.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 문 밖으로 나가면 또 다른 전시 공간이다.

 

 

 

놀고 있지.

 

 

놀아보자.

 

 

 

 

사람을 끌었으면 물건을 팔아야지. 기념품 판매점 입구에 전시된 멋진 작품. 유리.

 

 

쇼핑하는 처억~

 

 

하는 척~

 

 

 

지용호 작가의 작품 앞에서 ..

 

 

 

 

예레반의 케스케이드 야외 조각 공원 입구에는 탁자에 설계도를 놓고 고민하는 인물상이 있다. 러시아에서 태어난 아르메니아 신고전주의 건축가로 유명한 Alexander Tamanian이다. 예레반이 통째로 그의 작품.

아르메니아 지폐 500드람 권에 모셔져 있다.

 

 Alexander Tamanian의 조각상 앞에서 남긴 단체 사진.

가운데의 예쁜 아가씨가 아르메니아 현지 가이드를 맡아 주었던 아르미네~

 

11시25분. 예레반을 떠난다. 재밌는 곳이었다.

 

 

11시33분. 식당. 老北京,  Old Beijing. 중국 음식점이다. 세계의 큰 도시, 웬만한 작은 도시에 중국 음식점이 없는 곳이 있을까?

대충 마구마구 주워먹는다. 외국의 중국식당 좋아한다. 다양하고 많다. 앞에 음식이 쌓여 있다. 한 접시 먹고 접시를 통으로 치워야 하는 그런 양식당과는 다르다. 그냥 계속 쌓여 있어서 음식을 먹는 순서 같은 것에 신경쓰지 않고 그냥 내 손 닿는대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 백주라도 하나 있으면 더 좋고.

젓가락 봉다리에 젓가락 사용법이 그림과 함께 설명되어 있는 것이 재밌다. 러시아 어다.

 

 

 

12시10분. 식당을 나서 출발한다. 아르메니아를 떠난다.

 

 

 

12시12분. 떠나는 우리 일행에게 아쉬움을 표하는 Vardan Mamikonyan Statue.

 

 

 

12시52분. 경지. 아직 밀 수확이 이루어지지 않은 경지도 있다. 수확이 이루어진 경지에서는 짚을 모아 건초 더미로 쌓아 놓앗다.

 

 

 

1시9분. 세반섬. 중간에 들릴 곳이 없으므로 운전기사 아저씨가 상당히 열심히 운전하고 있다. 그냥 지나간다.

 

 

 

2시9분. Ijevan의 큼지막한 슈퍼마켓. 화장실을 이용.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에서는 가이드가 무엇인가를 쇼핑을 해준다. 오고가는 무엇인가겠지. 냉커피 하나 얻어 마셨다. 와우! 달다~

 

2시24분. 충분히 쉬다가 출발. 운전기사도 음료수 마시고 담배도 피우고 했다. 우리는 기다려주었다.

 

 

부지런히 달리는 버스 안에서 조지아 와인을 한국에서 주문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준다.

적포도주인 Saperavi와 백포도주인 Thinandali를 그 연락처를 통해 구입해보았다. 이들 외에 Saperavi의 업그레이드 버젼인 Mukuzani 도 있다. 세 가지를 소개해주더라.

 

 

포도를 그냥 먹는 것과 와인으로 먹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와인으로 제조하는 포도는 육즙이 70% 이상되어야 한다고 한다. 조지아에서 재배되는 포도 종류가 500가지 쯤 된다고 한다. 그 중에서 와인 제조 가능한 것은 50가지 쯤.

한국에서 즐겨 먹는 포도 거봉은 육즙 대신에 과육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그런 류의 포도는 와인으로 제조하는 것이 불가하단다.

 

 

아르미네의 한국어 공부 및 한국에서의 공부에 대한 썰~

 

 

3시57분. 국경. 아르미네와 이별.

 

출국 수속 & 입국 수속.

 

4시23분. 조지아 버스 탑승. 

 

4시29분. 모두 탑승 완료하여 출발한다.

 

5시8분. 이건 뭐지. 어머니가 어린 아이들에게 칼을 들고 있게 하고 있다. 두 아이들에게 칼을 들게 한 조지아 어머니상??

 

 

5시48분. 트빌리시에 들어왔다. 케이블카가 있다.

 

 

 

그 옆으로 보이는 Kura 강변의 조각상. Statue of King Vakhtang Gorgasali.

 

 

 

대통령궁이다. 휘날리는 국기~ Five Cross Flag.

 

 

 

유명한 Public Service Hall도 보인다.

 

 

 

 

5시54분. 호텔에 도착하였다. 매리엇 트빌리시.

 

 

호텔에 도착하면 일단 쉰다. 편하다.

 

 

7시28분. 저녁을 먹으러 호텔을 나선다.

 

 

7시41분. 식당에 도착. Shadow fo Metekhi.

 

 

'메테키의 그림자'라는 이름의 멋있는 식당. 쿠라 강변에 위치한다.

 

 

오늘 저녁 식사를 함께 해줄 사페라비.

가만 생각해보니 이거 내가 쏜 것이잖아....^^

 

 

 

식탁에 불이 붙었다. 고기를 불에 살짝 끄슬리면 잡내가 없어진다고 한다.

 

 

 

공연이 있는 식사이다. 멋진 공연. 근사한 곳이라 여러 나라의 관광객들이 서로 찾기에 예약하기도 어려운 곳이라고 가이드가 그런다.

 

 

 

발코니에서 트빌리시의 쿠라 강변 야경을 잡아본다.

 

 

저쪽에 대성당이 있고, 저 멀리 산꼭데기의 퍼런 것은 TV 방송탑이란다.

 

 

 

한국에서 한국까지 함께 한 혜초의 일꾼과 함께 한 컷~.

 

 

 

조지아에서 계속 함께 한 '글로발 조지아 투어'의 일꾼과 한 컷~

 

 

쉐도우 오브 메테키의 일꾼들.

 

 

9시37분.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출발.

 

 

 

9시47분. 호텔 도착.

 

 

 

조금 아쉬울지도 모르는 몇몇이 호텔 바에 남았다. 불러 내리기도 했다. 보드카 한 잔. 처음에 남자 한 사람이 아니라 나중에 불러내려진 분이 계산을 해버려서 좀 죄송했다. ㅎㅎ

 

 

보드카 한 잔 했더니 그냥 저 속으로 쭈욱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내일은 아침식사가 7시부터 제공되지만 일정은 10시부터 시작이다. 여유가 흘러 넘친다~자자~

 

잤다. 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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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마구마구 잘도 지나간다. 한국은 매우 따뜻하다는 뉴스가 나온다. 따뜻~

 

8월3일.

5시반에 잠이 깨어 침대에서 꼼지락거린다.

 

7시 넘어서 식당을 찾아간다. 식당이 3층에 있다는 안내를 어제 받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다가 3층에 내렸더니 객실 밖에 없다. 왔다 갔다 헤메는 모습을 본 호텔 직원이 식당을 찾냐고 물어보는 것 같았다. 잡아야 한다. 무조건 "YES!" 따라오란다. 묘한 곳에 있더라.

 

 

8시반에 로비로.

 

8시59분. 출발. 예레반을 출발하여 아르메니아 사람들의 정신의 고향이라 할만한, 하지만 지금은 터키 영토에 편입된 상태인 아라랏트 산 턱밑의 코비랍 교회를 거쳐 에키미아진으로 간다. 여러 교회를 들러 예레반으로 귀환하는 코스다.

 

 

 

9시29분. 창밖으로 멀리 아라랏트 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코비랍은 저 산 아래에 위치한다.

흰머리가 Ararat, 왼쪽의 검은 머리는 little Ararat.

 

 

안내하는 가이드가 날씨가 좋아야 한다, 일찍 가야한다고 여러번 강조하였다. 날씨가 좋아야 아라랏트 산 정상의 만년설 부분이 제대로 보인다고. 보!인!다!

아르메니아의 Ararat 산은 인근의 네 나라가 영주권을 주장했었단다. 오스만 투르크, 제정 러시아가 붕괴된 이후, 케말 파샤와 스탈린 사이의 밀실 협약을 통해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터키는 아라랏트 산 일대를 차지해버린다. 아르메니아는 그야말로 잘 자고 일어났더니 땅을 남의 손에 의해 다른 손으로 빼았긴 형국이 되어 버렸다. 수도인 예레반에서 매일 같이 보이는, 자신들의 영토가 남의 땅이 되어 버린 것이다. 아르메니아는 가진 것도 없고, 경제력도 국력도 약한 나라이다. 아라랏트 산을 스스로의 힘으로 찾아올 방법은 요원하다. 그래서 가슴에 담고 있는 방법이란 것이....... 터키에 착한 대통령이 나와 자기들에게 그냥 돌려주는 것을 기다린다. 1915년의 대학살에 대한 사죄의 의미라는 빌미도 있으니까. 물론 터키는 대학살이란 사건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ㅠ.ㅠ

 

 

 

비닐하우스다. 비닐하우스 대단지다. 비닐하우스가 있다니. 형태와 구조가 희한하다. 무엇을 재배하고 있을까?

 

 

 

자주 다니던 지오트립 답사팀과 함께 갔다면 "스톱!"을 외치고 버스를 세워 내부 구경을 해볼 시도를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패키지 여행을 하면서 그들이 보여주는 것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보고 싶은 것도 볼 수 있는 그런 여행이 아쉽다.

 

 

 

 

9시44분. 아라랏트 산 아래의 코비랍에 도착하였다. 산 아래로 구불구불 흐르는 아라스 강이 두 나라의 국경선이다.

 

 

먼저 포토존에 멈춘다.

이곳을 방문하면 남겨야 하는 필수 사진이다.^^ 2018년8월25일자 중앙일보에 같은 곳에서 찍은 사진이 실렸다. 내가 찍은 사진은 봉우리에 구름이 적다. 중앙일보에 실린 사진은 구름이 많다. 가이드가 이곳을 일찍 가야 한다고 한 이유이기도 하다. 

해가 뜨면 만년설의 빙하를 달구고, 녹은 물이 증발하면서 봉우리 위에만 구름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한낮이 되면 봉우리는 구름으로 덮여 위쪽이 안보이게 되는 것이다.

 

 

 

포토존 뽀인트는 코비랍 교회 들어가는 길목의 포도밭이다. 그냥 남들이 정차하는 곳에 따라서 멈추면 된다.

 

 

아르메니아 와인 혹은 꼬냑의 원료가 될 것이다.

 

 

 

코비랍 교회. 아르메니아가 세계 최초로 기독교 국가가 되는데 결정적 계기가 된 사건이 발생한 곳이다. 

아르메니아에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해 파견된 성 그레고리(257~331)를 지하 감옥에 가두어 버린다. 아르메니아로 36명의 수녀단이 다시 파견되었고, 이들은 모두 순교한다. 이후 아르메니아 왕 티리다테스 3세는 알 수 없는 중병에 걸려 죽어갈 때 공주의 꿈에 성 그레고리가 나타났고, 13년간이나 지하감옥에 갇혀 있었던 그는 왕의 병을 고쳐준다. 이에 감복한 왕이 기독교로 개종하고 301년 세계 최초로 기독교를 국교로 선포하게 된 것이라고 전한다.

 

 

코비랍 교회에 도착.

 

 

Khor Virap에 대한 간략한 안내 자료.

 

4번 뽀인트에 교회가 위치한다.

 

 

조 위까지 조금 걸어올라가야 한다.

 

 

 

노아의 방주 이야기가 나온다. 홍수가 잦아든 뒤 육지를 발견하고 노아가 '예레바츠'라고 외쳤단다. "찾았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 노아의 방주가 걸린 땅이 아라랏트 산이었고, 그 코앞에 아르메니아 사람들이 건설한 도시 이름도 "예레반"이 된 것이다. 그래서 아르메니아 사람들이 아라랏트 산에 더 애착을 갖는지 모르겠다. 

홍수에 떠밀려 표류하던 노아가 육지를 찾기 위해 날려 보냈던 비둘기, 그 비둘기의 자손이겠다.ㅎㅎㅎ

 

 

 

코비랍 교회는 성 그레고리가 갇혀 있던 지하 감옥 위에 세워진 교회이다.

 

 

교회 내부.

 

 

 

성 그레고리와 티리다테스 3세. 왕은 그의 왕관을 머리에서 벗어 손에 들고 있다. 뒤에 배경으로 교회가 있고. 나라를 교회에 바쳤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

 

 

 

사진의 왼쪽 건물에 지하 감옥이 보전되어 있다.

 

 

고통받는 성 그레고리.

안쪽 구석에 조그만 구멍이 바닥에 뚫려 있다. 들어갔다 나오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어둡고 덥다. 가시는 분들은 꼭 들어가 보시길~

 

 

 

두 아라랏트 산을 배경으로 인증 사진 남겼다.

 

 

 

아라랏트 산과 코비랍 사이에 녹지대가 분포하는 것은 그 사이로 강이 흐르기 때문이다. Aras 강(Arax 강이라고도 불린다.)이다. 

 

 

우리나라처럼 대치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비무장지대 같은 것은 없다. 그냥 양측의 경계는 국경선인 Aras 강 자체일 뿐이다. 그래도 양국의 사이가 원만하지 않기 때문에 국경 초소가 양의 양안에서 마주하고 있다. 생긴 것도 똑같다. 철골조의 탑 위에 감시 초소. 사진 왼쪽의 터키 초소는 흰색, 오른쪽의 아르메니아 초소는 초록색이다.

 

 

Aras 강은 길이가 1,072km에 이르는, 코카서스 지방에서 가장 킨 강이다. 터키에서 발원하여 아르메니아를 지나 아제르바이잔에서 조지아에서 흘러온 Kura 강과 합류하여 카스피 해로 유입된다. 이란에서 발원하는 지류도 있어 4개 국을 흐르는 국제하천이다.

 

 

교회 앞쪽에 조성되어 있는 묘지.

 

 

 

얼레...

교회에서 놀고 있던 비둘기가 이 아이들과 동기가 아닌가 싶다.

방주에서 육지를 찾던 노아가 비둘기를 날려 보냈다는 이야기에 착안한 장사꾼의 상술이었다. 비둘기를 구입하여 '노아처럼' 날려보내는, 일종의 '방생을 하는' 유료 체험이겠다. 다른 생물의 방생은 그야말로 생태계를 파괴시킬 수도 있는 '보내버리는' 방생이다. 하지만 이 비둘기의 경우는 다르다. 비둘기는 강력한 귀소 본능을 갖고 있다. 그래서 손님이 구입하여 교회에서 아라랏트 산으로 날려보내면 잠시 후에 그 비둘기가 다시 상인에게 돌아와 있다. 그 비둘기를 다른 손님에게 또 판매한다. 참 좋은 상술이다.^^ 상품의 재사용이 가능한, 이것도 친환경일까???

 

 

10시33분. 아라랏트 산으로 자꾸 고개를  돌리며 떠난다.

 

10시52분. 아라랏트 산의 모습이다. 봉우리의 빙하가 녹은 물이 증발하여 형성된 구름으로 봉우리의 모습이 완전히 가려졌다.

 

 

예레반 서쪽에 위치한 도시 에키미아진을 향하여 이동한다. 에키미아진은 기독교 국가 아르메니아에서 기독교와 관련된 매우 중요한 뽀인트이다. 기독교 국가가 된 것은 성 그레고리를 통해서 였지만 그 계기가 큰 희생이 있었으니 36명의 수녀들의 순교였다. 그와 관련된 가야네 교회와 흐립수민 교회가 에키미아진에 있으며, 여러가지 기독교의 성물을 보존하고 있는 성 마더 대성당도 있다.

그리고 매우 중요한 점심 식사를 한 식당도 있다. 중요하다.^^

 

 

11시26분. 가야네 Gayane 교회에 도착하였다.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Gayane 교회.

아르메니아 포교를 위해 떠났던 그레고리로부터의 소식이 끝기자 이번에는 수녀단을 파견하였다. 그 수녀단을 이끈 수녀가 Gayane이다. 함께 떠났던 수녀들 중에 흐립수민 수녀가 있었다. 소문에 의하면,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지~?" 라는 질문에 거울은 "흐립수민"이라고 대답할 정도의 미녀였다고 한다. 세상의 모든 것을 자기 것이라 착각한 로마 황제가 탐을 낼 정도로. 

황제의 미친 손길에서 벗어나기 위해 머나먼 타국으로 떠나는 선교단에 자원한 것이다. 하지만 눈이 뒤집힌 황제가 이정도로 포기하지 않았다. 병사들을 보내 잡아오라고 하였다. 

이들의 압박을 받은 아르메니아 왕은 전국을 뒤져 수녀단을 모두 체포하였다. 잡아놓고 보니 흐립수민 수녀의 미모에 아르메니아 왕 티리다테스 3세의 눈도 돌아갔다. 자기에게 오면 다른 수녀들 모두를 무사방면하겠다고 하였으나 가야네 수녀를 비롯한 모두가 반대하며 같이 순교하였다. 그 수녀단의 단장 가야네 수녀의 이름을 딴 교회이다. 

630년에 건축하였고, 1652년에 재건되었다. 다시 확인한다. 이 동네는 지진이 잦은 곳이다. 왜? 코카서스 산맥이라서! 그게 뭐? 지각판의 경계 부분이라서!

 

 

교회 입구로 들어간다.

 

 

 

교회 내부.

 

 

....

 

 

 

가야네 수녀. 수녀 주변에는 병사들로부터 고통받으며 순교하는 다른 수녀들을 묘사하였다.

 

 

 

두 수녀는 천사들의 마중 속에 예수님께로. 그런데 손 모양이...수결인... 부처손?

 

 

11시37분. 가야네 교회를 나선다.

 

11시44분. 에키미아진 성 마더 대성당. 

2001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의 방문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게이트.

 

 

 

성 고레고리에 의해 301-303년에 건축된 성당이다. 한 줄기 빛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기적을 체험한 자리에 성당을 세운 것이다. 건축 이후 심한 정치적 격변을 겪는 동안에 심하게 훼손되었다가 480년에 복원되었다. 이 때 원래 원통형의 둥근 아치형이었던 천장이 현재와 같은 십자형 구조로 바뀌었고, 618년에는 건물 위부분의 둥근 목조 지붕이 동일한 모양의 석조 지붕으로 교체되어 현재까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에치미아진 성 마더 성당은 고대 건축의 정수이자 기독교 교회 건축 양식의 원형으로 꼽히는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서 성당건축 발달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2000년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지방의 작은 수도원은 제때 제대로 보수가 되질 못하고 있는데 그래도 대주교가 있는 대성당은 보수 공사를 수시로 하는가부다. 공사중~

아르메니아는? 지진이 잦은 곳! 

여러 차례의 붕괴와 보수가 반복되고 있다. 중앙의 큐폴라 부분 및 제단 일대가 모두 공사중이라 들어가볼 수 없다.

 

 

 

2010년에 남동향에서 촬영한 깔끔한 사진을 한번 보자. 교회건축 양식에서 한 자리 차지할 만 하다. 근사하다.

(출처: 위키피디아, https://en.wikipedia.org/wiki/Etchmiadzin_Cathedral)

 

 

 

에키미아진 성마더 대성당은 세가지 성물이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첫번째 십자가가 못박힌 예수의 옆구리를 찔렀다고 알려진 롱기누스의 창이다. 창두 부분만 남아 있다. 원래 게그하르트 동굴사원에 보관중이던 것을 옮겨왔다.

 

 

"예레바츠!"(찾았다)를 외친 노아, 그가 타고 움직였던 방주가 있었다. 그 방주의 부서진 파편의 아주 작은 조각이 보관되어 있다. 십자가 가운데 박힌 보석의 가운에에 있다. 크기는 이쑤시개의 1/4토막 만하다.

 

 

 

예수가 못박힌 십자가의 작은 파편이 남아 있다. 십자가 모양의 가운데 박힌 보석의 가운데 들어 있다. 크기는 이쑤시개의 1/4토막 만하다.

 

 

지붕은 돔형으로 되어 있는 건물이다.

 

 

공사중.

 

 

에키미아진 대성당은 아르메니아 50,000드람 지폐에서도 볼 수 있다. 한국돈으로 10만원이 넘는 지폐다.

(출처: 위키피디아)

 

 

12시. 기념품 판매점이 있다. 쇼핑을 하는 다른 멤버들의 분위기에 맞추어 쇼핑하는 척을 하는 중~

 

 

 

12시25분. 출발.

 

12시30분. 식당에 도착했다. Machanents Tourism and Art라는 기관이면서 Mechanents Guest House도 겸하는 곳이다. 그래서 식당이 있다.

 

 

고춧가루였을 것이다. 매우 맵다고 했다. 먹어보니 그렇게 공포스럽게 매울 정도는 아니다.

 

 

앙증맞은 다기.

 

 

지역의 문화를 연구하고 교육하고 보전하는 등의 여러가지 역할을 하는 기관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좋은 말씀을 전한다.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문화와 예술을 교육하고 있단다. 그들이 만든 작품들이 실내의 도처에 전시되어 있다.

 

 

밖에도 좋은 말씀이 아르메니아 어로....

 

 

 

1시35분. 버스 탑승, 출발.

 

1시40분. 흐립수민 Hripsime 교회 도착.

 

 

1995년에 교회 주변에 녹화 사업을 실시했단다.

 

 

교회는 395년에 수녀의 묘가 있던 곳에 세워진 것이다. 현재의 교회 건물은 618년에 다시 세워진 것이며 고전적인 아르메니아 건축 양식을 반영한 것이다.

 

 

중앙 제단.

 

 

 

지하묘지에 안장되어 있으며 외부인들이 볼 수 있는 것은 따로 전시된 묘비 뿐이다. 흐립수민 수녀의 묘비. 로마 황제 및 아르메니아 왕이 뿅 간 미모였다고 한다.

 

 

 

결혼식이다. 8월3일이면 금요일인데, 아르메니아에서는 아무 날이나 날잡아서 결혼하나부다.

 

 

 

1시53분. 교회를 나선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여러 대의 차량들이 줄지어 달려간다. 결혼식 차량 행렬이라고 한다. 

 

 

2시. 즈바르트노츠 Zvartnots 사원. 아르메니아 왕이 세례를 받았던 장소라고 한다.

 

 

역시나 간략한 안내를 친절하게 해주는 안내판이 있다. 아르메니아어, 영어, 러시아어.

 

 

 

2000년에 UNESCO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St. Gregory the Illuminator 라고 작은 팻말이 붙어 있다.

 

 

즈바르츠노츠 성당은 7세기 중엽 아르메니아 정교 총대주교 네르세스 3세가 성 조지를 기념하여 지은 것이다. 그러나 930년에 발생한 지진으로 무너져버렸다. 1900년대 초에 유적지 발굴이 이루어졌다.

 

 

 

뜨거운 햇볕에 달구어진 유적지. 돌판구이용 판 위에 올려진 삼겹살 고기가 된 느낌이다.

 

 

독수리가 조각된 석재의 일부.

 

 

 

무너진 건물을 일으켜 보자~

지나가던 놈이 쳐다보는 눈빛이 편치 한다.

 

2시16분. 즈바르츠노츠 성당 유적지를 떠났다.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으로 돌아왔다. 학살 추모공원에 들렸다가 유명한 공장 NOY를 방문했다. The Club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메리엇 예레반 호텔로 걸어왔다.

 

 

썰.

아르메니아 국내보다 국외에 더 많은 아르메니아 사람들이 살게 된 배경. 1915년의 대학살 때문이었다. 1차 세계대전 중 아나톨리아 지방에 거주하던 아르메니아 사람 150만 명 정도가 희생되었다고 한다. 아나톨리아 지방을 노리던 아르메니아를 장악한 러시아와 오스만 투르크 사이의 갈등이 아르메니아 인에 대한 학살로 이어진 것이다. 직접 살해한 경우보다 더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것은 이란 북부의 사막으로 강제 추방 때문에 발생했다. 추방된 사람들은 사막을 벗어나지 못하고 대부분이 아사하였다고 한다.ㅠ.ㅠ

 

 

 

2시34분. 미국 대사관 옆을 지난다.

 

 

 

미국 대사관 건물들은 대부분 튼튼한 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벽면에 아르메니아와 미국의 우호 증진을 희망하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2시43분. 학살 추모공원에 도착하였다.

입구에 많은 유명인들이 기념 식수한 나무들이 있었다. 그런데 상당 수의 나무들 상태가 안좋은 것이 안타까웠다. 

 

 

나무마다 이런 명판이 세워져 있다. 이건 체코 대통령. 2016년 방문.

 

 

 

추모 기념물.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미국에서 단체로 사람들도 있었다. 아르메니아 후손이란다. 버스 4대.

 

 

 

탑. 갈라지는? 달라붙는?

 
 
 

닫히는 것일 수도, 열리는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하더라.

 

 

 

 

꺼지지 않는 불 앞에 많은 꽃이 놓여져 있다. 그리고 아이 하나.

 

 

 

대학살 그리고 이어진 강제적인 이산, 디아스포라. 그 아픔이 서린 곳.

 

 

 

전시관이 땅 속에 들어 있다. 뒤에 쳐져 딴 짓하고 있으니까 블라디미르 박이 빨리 따라오라고 재촉한다.

 

 

 

1908년에 '젊은 투르크 당'이 정권을 잡으면서 투르크의 구원을 위해 제국의 기독교인을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11년의 제4차 의회에서 전국민을 강제로 이슬람화시킬 것이며, 그것이 안된다면 기독교인들을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아르메니아 인들을 절멸시킬 계획을 세우게 된다. (이하 생략)

 

 

 

 

 

아르메니아 인들의 디아스포라, 그리고 타국으로...

 

3시11분. 학살 추모공원을 나선다.

 

 

 

3시19분. NOY 공장 도착. 브랜디, 와인, 보드카를 생산한다. 모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다. 음~ 좋아~

 

 

아르메니아의 대표적인 꼬냑 공장 NOY. 포도가 너무 달아 와인 제조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브랜디를 제조한다고 한다.

이곳 시음장은 주류를 구입하려는 손님들을 대상으로 하는 호객 행위로 생각하지 않는다. 입장료를 내야 한단다. 희한하다.

시음용으로 나오는 꼬냑은 연식이 어려서 제대로 된 것을 마시려면 사야 한단다. 블라디미르 박이 판매점에 가서 두 병을 사왔다. 오면서 식식 거린다. 신용카드 리더기가 고장나서 현금으로 샀다고. 그러면 회사에서 비용처리가 안되어 그냥 자기 돈 나간 것이라고 궁시렁거린다.^^

 

 

회사 입구의 전시품. 탐내지 말지어다~

 

 

NOY 술공장이 1877년부터였다고 자랑한다. 회사 직원이 나와서 가이드해준다. 따라 다니며 설명을 듣는다. 영어다. 우리 가이드가 통역해준다.

 

 

술 공장은 과거에 성채였던 곳을 활용하고 있다. 성의 지하실 및 지하 통로가 와인을 저장하여 숙성시키는데 아주 좋은 조건이 된다고 한다.

 

 

요새였던 곳이라 땅 좀 파면 이런 대포가 종종 나온다고 한다. 이제는 장식품일 뿐.

 

 

과거에는 이렇게 도기 항아리에 술을 담아 가지고 다니면서 팔았다고 한다.

 

 

2012년에 열린 술잔치에서 자기들이 상받았다고 자랑~

 

 

 

보기만 해도 취한다.^^

 

 

이거 내꺼~

 

 

 

이것도 내꺼~

 

 

 

약 15톤짜리 통이란다. 진짜로 술통 속에서 수영하다 빠져 죽을 수 있는 크기다.

 

 

성채의 지하 비밀 땅굴. 술공장으로 이용되기 시작한 이후에는 포도 농장에서 이 통로를 통해 포도를 운반했단다. 뜨거운 햇볕을 받지 않는 저온 유지 마법이 걸린 통로였다. 하지만 지금은 버려진 공간이다. 습도가 너무 높아 이용이 곤란하다.

 

 

 

이런 통을 아무리 쳐다보아야 마실 수 없다. 마셔볼 수 있는 것이 있는 곳으로 간다.

 

 

웰컴이란다. 나도 웰컴이다~

 

 

년식에 따라 세 가지 음료를 시음할 기회를 준다. 역시 스무살 짜리가 제일 낫다.

몇몇 분들은 입맛에 안맞는 모양이다. 버려진 잔들 모두 내 앞으로 집합!

 
 
시음장 방문 기념으로 요고 하나씩 준다. 소주 한잔 용량이다.

 

 

판매점에서 나도 구입해보았다. 역시 신용카드 리더기에 문제가 있단다. 할 수는 있는데 중복 처리 가능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꺼려 하더라. 할 수 없다. 미국 돌라를 사용하여 구입. 86돌라. 지갑이 말라간다.

 
 
4시37분. 출발.
바람이 많이 분다. 하늘 저쪽이 뿌옇다.
 
 
4시45분. 호텔 도착.
쉬다가 샤워를 하려고 했는데, 샤워 타월이 없다. 뭐 이런 호텔이 별이 다섯개 씩이나.
원래는 영어 좀 했어야 하는데 좀 그런 옆지기에게 부탁했다. 카운터에 샤워타월 좀 가져다 달라고. 20분이 넘어도 안가져 온다.
 
 
6시45분. 로비에 모인다.
 
6시55분. 버스타고 저녁 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출발.
 
7시6분. 도착. 지하에 위치한 THE CLUB.

 

 

전채 요리. 일식집에서 주는 마끼 비슷하게 생겼는데, 맛은 없다. 하지만 1인당 4개씩 먹어야 한다고 한다. 맛은 없는데, 먹다 보니 먹을만 하다.^^

 

 

고기에 입맛대로 원하는대로 소스를 찍어 먹으란다. 어떤 맛의 소스인지는 하나씩 테스트 해보면 된다.

 

 

 

커다란 생고기 덩어리 하나를 준다. 바닥돌은 뜨겁게 달구어진 것이다. 역시 자기 입맛대로 대강 잘라가면서 먹는다. 고기는 참 좋다. 맛도 좋다.

 

 

먹음직스럽게 잘 잘라가며 드시는 분들도 있고, 나는 마구 잘랐다가 제대로 못한다고 혼났다. 여러번 자르기 귀찮아 큰 덩어리로 대충 해체했을 뿐인데. 내가 뭘.ㅠ.ㅠ

 

 

식사하면서 생각났다. 가이드들에게 호텔 방에 샤워 타월이 없더라고 이야기했다. 예쁜 아르미네가 호텔로 전화하더라.

 

 

9시5분. 식사를 마쳤다. 수다 시간도 마치고 호텔로 돌아간다.

 

 

이렇게 어제의 그 길을 따라 걸어서 왔다.

 

 

금요일 밤이다. 불금이닷.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에 나와 있었다.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의 인구는 무려 백만 명이나 된다. 백만 명 도시의 번화가 금요일 밤거리 모습.

 

 

9시30분. 공화국 광장에 있는 메리엇 호텔.

 

방에 들자마자 확인했다. 샤워 타월 있다.

 

쉬자~

내일 출발 시간은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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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만 나오면 건강해지는 것 같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

5시반에 잠이 깼다.

 

세반 호수도 깨어난다.

 

깼다.

 

 

호수에 정박중인 요트. 나중에 여유가 되먼 하나 들여야 될텐데...

 

 

7시50분에 천천히 식당으로.

 

 

8시40분. 짐을 챙겨 내려간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었다. 다행이다.

 

 

8시55분. 출발. 세반을 출발하여 아르메니아의 수도인 예레반까지 간다. 중간에 가르니 신전, 아짜트 계곡, 게그하르트 동굴수도원을 들릴 예정이다.

 

 

작은 마을, 도시 Sevan.

 

 

호텔을 한번 뒤돌아 보고 떠난다.

 

 

9시3분. 길가의 조형물. 어떤 의미나 사건을 담고 싶었던 것일까? 그냥 전망대는 아닐터인데.

 

 

9시10분. 멀리 보이는 플랜트. 발전소일 것으로 추정되었다.

 

 

찾아보았다. 흐라즈단 Hrazdan 화력 발전소였다.

 

 

9시27분. 이건 뭐지? 버려진 고철을 모아둔 것 같다.

 

 

9시32분. 메마르고 거칠어 보인다. 이미 수확이 끝난 경지. 수분수지 면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낮은 골짜기에 가옥들이 모여 있다.

 

 

 

아르메니아는 내세울 만한 자원도 없다고 한다. 그나마 흑요석?

길가의 노두에 서커멓게 보이는 것들이 있었다. 그게 흑요석이라 한다.

 

 

세반에서 예레반을 잇는 도로를 왼쪽으로 벗어나 가르니를 향한다. Azat 강 협곡 쪽으로 간다.

 

 

 

 

10시10분. 가르니.

가르니 신전을 방문하고 인근에서 버스를 내려 4륜구동 SUV에 분승하였다. 급경사지를 지나 아짜트 계곡으로 내려갔다. 주상절리의 바다에 빠졌다.

 

 

 

가르니 신전 입구. 차량과 상인들로 번잡하다.

 

 

 

Garni temple을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많이들 착각하게 만드는 팻말. 무슨 Prize를 받았다는 것이지 heritage가 아니다.

 

 

 

GARNI

General historical stetch를 보자.

 

 

 

배치도. 1번이 입구, 5번이 태양신전, 7번이 목욕탕 유적, 6번은 파괴된 궁전.

 

 

위 사진의 배치도의 1번에 해당한다. 입구. 다 부서진 것을 가능한 만큼 복원해 놓았다.

 

 

 

가르니 신전은 아르메니아가 로마의 지배를 받았던 기원전 1세기에 네로 황제의 후원을 받아 태양신 미트라에게 바치는 신전으로 건축했다. 가르니 신전의 고전적 스타일은 그리스 아테나의 신전과 매우 유사하다.

기원전 1세기에 건축하였으나 여러차례의 지진으로 다 부서졌다. 신전 부분만 복원하였으나 워낙 새것처럼 복원하여 UNESCO 세계문화유산이 될 수 없다 한다.

 

 

로마식 목욕탕의 유적을 먼저 살펴보기로 한다.

 

 

목욕탕 내부 시설의 일부.

 

 

탕 바닥 부분. 작은 타일을 깔아서 무늬를 만들었다.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 것이 로마식의 증거라고 한다. 바닥에 로마글자도 보인다.

 

 

 

가르니 신전이 아짜트 계곡의 절벽 위에 있다. 그래서 아랫쪽의 주상절리들이 잘 보인다.

여행사의 상품 중에 "아짜트 계곡 조망" 이런 식으로 안내 자료가 만들어진 것이 있다고 한다. 그 상품을 이용해 여행하는 객들은 이곳에서 이렇게 '조망'하고 간다고 한다. 

우리 팀은 계곡 아래로 내려가 트래킹을 한다.

 

 

지진에 의해 붕괴되었으면 가능하면 원래의 석재를 이용해 붕괴된 모습으로 두었다면 세계문화유산(여기에 등재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는 모르겠다.)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새로운 석재를 이용했으니 '유적'이라고 볼 수 없게 되어 버린 것이다. 그래도 관광객들은 많이 찾는다.

신전 아래의 계단 경사가 매우 가파르다. 이것을 신전을 오르는 사람들이 절로 고개를 숙여 경배하는 자세를 만들려 했다고 설명한다.

 

 

파괴된 궁전에 대한 간략한 설명. 몇 줄 안되니 모두들 집중하여 읽어보고 지나갑니다~

 

 

기둥의 석재가 대부분 새 것이다.

 

 

내부의 모습도 보면 거의 새(?) 건물같다.^^

 

 

가르니 신전의 복원 상태에 대해 고민이 많은 아르미네. 아르메니아 현지 로컬 가이드.

 

 

2천년의 세월을 거슬러 새롭게 재탄생된 신전.

 

 

 

비석의 상태를 보니 좀 된 것 같다. 하지만 글자가 그림이다. 지나간다.

 

 

가르니 신전에 출몰하는 거리 악사. 국내 방송인 세계테마기행인가 뭐시긴가에도 나왔단다. 거리악사이지만 방송에 나온 순간 연예인이 된다. 더군다나 대한민국 방송에. 이곳을 찾는 한국 사람들이 이 아저씨를 그렇게 찾는단다. 하지만 현실은............

그냥 수많은 거리 악사의 한 명일 뿐 그렇게 뭐 어떤 그런 머시기는 아니란다.

 

 

그래도 옆에 앉아서 들어본다. 두둑의 소리를.

duduk. 아르메니아 전통 악기인 피리의 아르메니아 이름이다. 음색이 너무나 슬프다. 수많은 외침을 견디어 낸 아르메니아 사람들의 성정이 스며든 악기라 한다. 그러면서 한국인들과 너무 잘 어울린다고 한다.

싫다. 왜 슬픈 것이 어울려야 하지?

하여간 듣고만 있어도 슬프다. 그래서 슬픈 분위기가 필요한 영화의 OST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Passion of Christ, Gladiator 같은...

 

 

 

빠져든다. 두둑의 음색에, 그 분위기에, 참 좋기는 하다.

 

 

10시58분. 가르니 신전을 나선다.

골목길에서 외국인만 보이만 음악이 나온다.

 

 

 

11시1분. 버스에서 내려 SUV에 분승한다. 다섯 대.

 

 

11시12분. SUV에서 하차하였다. 원래 1시간 코스로 계획된 것이었다. 하지만 구성원들의 나이가 어마무시.

걷기 힘든 분은 차가 따라 오니 차를 타라고 안내할 정도. 뭐 그래서 코스는 어쨓든 대폭 축소되었다.

 

그래도 눈앞에 펼쳐진 주상절리의 경관은 머리 속의 모든 메모리를 날려버린다!

 

 

와....지구에 이런 곳이 있다!

 

 

 

주상절리가 무엇?

 

 

주상절리가 어떻게 해서 만들어지는 것?

 

 

그런 것은 메모리에서 지운다. 그냥 눈앞의 장관에 빠져든다. 빠져들어간다~ 가즈아~

 

 

 

머리 위의 돌 덩어리들이 과연 떨어질 것인지 궁금해하면서 위로 콕콕 찍어보는 아줌마.

 

 

비로서 이해된다. 아! 우리가 코카서스에 있었던 것이지. 이 동네는 화산 활동이 많았던 곳이지.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지 등등이.

 

 

1시간 코스를 절반으로 줄였다.

 

12시40분. 타고왔던 차량에 탑승하여 Azat 계곡을 벗어난다.

 

 

12시50분. 정차된 버스 옆에서 하차. 바로 식당으로 걸어서 이동한다. 

 

 

식당에서 아르메니아 사람들이 늘 즐겨 먹는 얇은 빵을 만드는 과정을 볼 기회가 있었다.

 

 

밀가루 반죽한 것을 밀대로 얇게 편다.

 

 

 

 

넘겨 받아서 베개 같이 생긴 것의 위에 펴서 모양을 잡는다.

 

 

화덕 안쪽의 벽에다 붙인다.

 

 

20초 쯤 익힌다.

 

 

꺼내서 집어 던진다.

 

 

줏어 먹는다. 당연히! 먹을 만 하다!

 

 

이번엔 고기를 익히는 화덕이다. 뚜껑을 열고...

 

 

 

잘 익은 고기를 꺼낸다.

 

 

 

여러 가지 고기, 감자 등이 아주 자알 익었다.

 

 

 

토기 주전자 속의 와인도 아주 자알 익었다. 소위 말하는 하우스 와인^^

 

 

 

바베큐. 든든한 식사.

 

 

1시7분. 식당을 떠난다. 자알 먹었다.

 

1시12분. 버스 출발.

 

1시28분. 게그하르트 동굴사원에 도착하였다.

예수의 옆구리를 찔렀던 창, 롱기누스의 창을 보관하였었다고 알려진 곳이다. 지금은 예키미아진의 대성당으로 옮겨 보관 중이다.

 

배치도를 보면 이렇게 생겼다.

 

 

 

게그하르트 Gegrard의 간략한 역사. 내용을 번역해 보면, 그러니까.. 음 여러분이 읽어본 내용 그대로다. 여러분의 번역이 정확하다. 인정한다.

 

 

UNESCO 세계문화유산 표식을 재밌게 해놓았다.

 

 

이렇게 생겼다. 들어가본다.

 

 

 

동굴 사원의 문짝이다. 롱기누스의 창이 보관되어 있다는 것을 자랑하는 것이다.

 

 

동굴 사원의 내부. 1층.

 

 

성화.

 

 

 

이 문양이 그러니까..... 뭐? 이제 뭔가 들었다는 기억조차 없다.ㅠ.ㅠ

 

 

 

어이할꼬........에이멘!

 

 

 

수도사들이 씼던 곳. 마셔도 된단다. 아마도.... 레알?

 

 

 

고급 문화 체험 여행을 표방했을 것이다. 아마도.

아름 유명한 중창단이라고 소개한다. 말레이시아인가 쪽으로 해외 공연을 갔다가 귀국한 팀을 바로 섭외 했단다. 동굴 사원의 2층. 음향의 반향효과(메아리 효과)가 매우 좋다고 하면서 체험해보란다.

 

 

 

소리에 취한다. 노래에 취한다. 음악에 취한다. 성가에 취했다.

 

 

 

공연팀과의 기념 사진. 천정에 뚫린 구멍으로 들어오는 강한 빛 때문에 얼굴들이..ㅎㅎ

 

 

 

블라디미르 박 가라사대, 비싼 여행을 오면 그만큼 챙겨 가는 것이라고. 비싼 혜초의 여행팀에서만 이런 서비스를 한다고 한다. 와우~~~

 

 

2시25분. 게그하르트 사원을 나와서 출발한다.

 

 

3시10분. 예레반. 

 

 

3시24분. 재래시장을 먼저 들른다. 지도에 GUM Market이라고 나온다.

 

 

보통은 해외 여행을 하면서 재래시장을 들린다고 하면 좀 무서운, 지저분한 그런 분위기를 상상하곤 하는데, 아르메니아 예레반의 시장은 그렇지 않았다. 

 

 

깨끗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다.

 

 

바닥 청소도 열심히 해주시고.

 

 

흥정도 열심히 해주시고.

 

 

왔다갔다 하는 것도 열심히 해주시고.

 

 

마치 곶감같다. 주렁주렁 매달린 것. 

 

 

이렇게 생겼다. 이게 어떤 것이고, 어떻게 만드는 것이고, 어떻게 먹는 것이고, 어떤 맛인지는 직접 가서 확인하시길...

 

 

견과류를 다양한 종류를 모아 세트로 포장을 예쁘게 해놓았다.

 

 

 

시장의 규모는 상당히 큰데 구매자들은 많지 않다. 아니 한산하다. 시간이 시간이라 그럴까? 오후 3시반이니..

 

 

 

각 판매 코너마다 일련 번호가 붙어 있다.

 

 

 

그대는 누구? 돼지?

 

 

 

해외 여행 중 가장 곤혹스런 코스가 시장이다. 난 쇼핑 안한다. 그냥 시간을 죽이는데, 좀 심심하다.

 

 

 

시장 안쪽에 있는 여인상. 포도를 주렁주렁.

 

 

4시. 먼저 모인 멤버들은 먼저 버스로 간다.

 

4시14분. 출발. 쇼핑을 조금 더 하신 분들이 계셔서 버스에서 조금 기다렸다.

 

 

 

오! 전차닷!

 

 

 

4시21분. 공화국 광장에 도착하여 하차. 공화국 광장이라 공화국의 주요 시설이 몰려 있다. 주정부 청사 같은..

 

 

오늘의 숙소는 메리엇 예레반 호텔. 

공화국 광장에 있다.

방에서 쉬다가 저녁 식사를 위한 이동. 버스로 이동하여 식사한 이후에는 걸어서 호텔로 이동(위 지도에서 초록색 경로)하였다.

 

6시45분에 로비로.

 

7시. 버스 승차 출발.

 

7시8분. 식당 도착. 하차. 오늘의 요리는 모듬 바베큐.

외국의 국빈이 오면 들릴 정도의 식당이라 한다.

 

 

격조 높은 곳이라 전문가들의 전통 공연과 함께 한다.

 

 

한 입으로 두둑 두 개 불기. 심지어 콧구멍으로도 분다.

 

 

아르미네가 흥이 올랐다. 아르메니아 전통춤을 정식으로 배운 춤꾼이다.

 

 

우리네의 농악패 정도 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같이 어울리기 시간.

 

 

다들 전문가들로 보여 이들의 CD를 현장에서 구입하였다. 가격은 10돌라.

CD 표지의 사진에 나온 등장 인물들이 오늘 공연자들과 일치한다.^^

 

 

전문가들의 이름이 모두 'yan'으로 끝난다. 아르메니아 사람들이다.

 

 

그런데 CD에 조금 하자가 있다.

1. 2번과 4번 트랙이 같다. 잘못 만들어진 CD이다.

2. 음질이 안좋다. 마치 식당에서 공연하는 것을 그대로 녹취한 듯한 분위기다.

 

귀국하여 한번 들어보고 버렸다.(__)

 

 

8시45분. 식사를 마치고 걷는다.

 

 

공화국 광장의 분수대에서 쑈를 하고 있다. 

역사박물관앞의 분수대이다. singing fountain이라고 maps.me에 나온다. 9시 시작.

 

 

 

 

많은 사람들이 몰리니까 장난감을 파는 상인, 간식꺼리를 파는 상인들도 많이 눈에 띈다.

 

 

광장 한 켠에 앉아 구경하는데 옆자리에 앉은 아줌마들이 아르메니아 말이 아닌 한국말을 한다. 와~ 이 먼 타국 땅에서 어둠 속에 아무 곳이나 앉았는데, 한국 사람옆이냐...와~

 

9시40분. 즐거운 여행 되시라 하고 숙소로 들어왔다.

 

오늘도 일찍 쉰다. 창밖에 바람 소리가 장난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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