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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9일 토요일이다.

산청의 동의보감촌에 위치한 숙소를 출발하여 함양으로 들어갔다.

지리산을 기가 막히게 조망할 수 있는 조망공원이 있다길래 찾아갔다.

함양읍내에서 아침식사를 하는 식당을 찾았다.

그리고 국내 최장거리를 자랑하는 대봉산 짚라인을 즐겼다.

그리고 남원으로 이동. 156km를 이동한 하루였다.

 

6시29분. 산청의 동의보감촌에 햇살이 들기 시작했다.

 

근사한 동의본가가 창밖으로 보이더라.

 

그리고 또 무엇인가 근사한 건물을 짓고 있더라.

그런데 지붕 공사를 하면서 사용하고 있는 목재가 이상해 보이더라.

 

시커멓게 탄 자국들이 보인다.

마치 산불이 났던 지역에서 줏어 온 목재들 같은 느낌적인 필링이 흘러온다.

 

 

느낌적인 필링을 뒤로 하고 산청군 동의보감촌을 떠났다.

 

아침을 먹지 않는데, 여행을 할 때면 노동강도가 세기 때문인지 아침이 땡기는 날이 종종 있다.

오늘이 그날이다.

나도 배고프고, 차도 배고프다.

스맛폰의 지도에서 검색했더니 함양농협 유림지점에 주유소가 있는 것으로 나왔다.

찾아갔더니 아무도 없고, 기계의 전원도 없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 것이었을까?

 

할 수 없이 나의 배도, 차의 배도 채우지 못하고 그냥 달린다.

매가리 없이 달린다.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었다는 함양의 아름다운 길을 찾아 달린다.

그런데 '100선'이며 웬만한 곳은 다 들어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60번 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임천강변을 천천히 달린다. 

휴천주유소에서 차량의 배고픔은 해결할 수 있었다. 다행이다.

 

 

마천면 의탄리에서 '지리산가는길' 1023번 도로로 접어든다.

그때 오른쪽 멀리 보인 것.

 

조수석의 옆지기가 발견하여 확대 사진까지 만들었다. 쓸만한 조수로다.

 

마천석재의 채굴장이 있었던 곳에 공사가 진행중이라 한다.

지리산 천왕사의 천왕대불 되시겠다.

 

그리고, 도착했다.

지리산 조망공원.

 

휴게소와 정자가 있다.

휴게소는 '휴게'하고 있다. 아침을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ㅠ.ㅠ

 

함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득정에 오른다.

아침 이른 시각. 왼쪽에서 볕이 드니 남쪽을 조망하는 것이겠다.

지리산의 연봉들을 조망, 감상한다. 잘 보인다. 보인다..............

 

조망 안내도를 참고하여 봉우리를 하나씩 찾아 이름을 비교해본다.

 

지리산을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남겨본다.

 

 

다시 '아름다운 길'을 드라이브하기 시작한다.

오도령이다.

'지리산제일문'을 만들어두었더라.

 

오도령 너머에도 지리산조망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오도령의 조망공원에서 북사면을 따라 꼬불꼬불 내려가는 길이 예쁘다.

차량의 브레이크 고생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길.

저속 기어 사용을 권하는 표지판이 보이더라.

 

오도령수호신위 산신비가 있더라. 옛날 옛적 성황이 있었던 곳이라고.

 

대박 꼬불꼬불 길.

지안재.

밤에 저속 셔터로 자동차 불빛 궤적을 촬영하면 재밌겠더라~

 

함양읍사무소 앞의 주차장에 주차하고 인근의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추천은.... 참는다.

 

9시 30분. 드디어 대봉산 휴양밸리에 도착했다.

주차하고 셔틀버스 탑승장으로 향한다.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대봉스카이랜드로 이동했다.

 

예약했던 표를 받았다.

 

예약된 시각보다 1시간 전에 와야 무사히 탑승할 수 있다 하여 일찍 서둘렀다.

일찍 왔다. 많이 일찍 왔다.

앞 시간의 빈 자리에 채워져 조금 일찍 탑승할 수 있었다.

 

짚라인 장비와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안전교육을 받는다.

 

그리고 모노레일을 타고 오른다.

아들도 늦은 시간이었지만 땡겨서 같은 차량을 탑승하게 되었다.

 

8인승으로 차량은 작다. 무인 운전.

 

19번 올빼미 탑승 인증.

 

반대편 사면의 짚라인 시설.

 

해발고도 1,144m엔 백호가 있다.

 

옆으로는 사람이 날아간다.

 

레일에는 시점에서의 거리가 표시되어 있어 얼마나 이동했는지를 알 수 있다.

 

정상에 도착했다.

 

도착했으면 인증 사진을 남겨야 한다.

 

대봉산에도 천왕봉이 있다.

해발고도 1,228m, 바람이 세고 찰만 하다.

 

이곳에서 아들과 다른 길을 간다.

아들은 올라오는 차량에 탑승한다.

 

그리고는 올라왔던 능선의 반대편 능선 노선을 따라 하산하였다.

아들은 짚라인을 싫어한다.

 

짚라인 탑승객은 탑승장으로 이동한다.

 

아래 지도에 표시된 다섯 개의 화살표가 짚라인 코스이다.

국내 최장 거리라고 자랑한다.

 

안전 장비를 줄에 걸어주고는 발을 떼라 한다.

그러면 날아간다.

잘 날아간다.

 

옆지기는 1코스에도 잘 날았고.

 

2코스도 날더라.

 

골짜기를 건너가는 가장 코스가 긴 3코스에서는 맞바람이 불어 정체 발생.

바람의 세기 자체보다는 바람의 방향이 문제가 된다고 한다.

맞바람이 불면 반대편 뽀인트까지 날지 못하고 중간에 멈춘다고 한다.

대롱대롱~

구조대가 출동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사진 속의 대기자도 대롱대롱 상황에 처했었다.

 

3, 4코스는 거리가 멀어 무게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리하여 우리 부부는 한 묶음으로 날려갔다.

잘 날더라~

 

마지막 5코스에도 옆지기는 잘 날아왔다.

 

무사히 도착.

 

안전하게 고리를 해체.

 

처음 이용해본 짚라인 경험이었다.

재밌더라. 다시 타고 싶었다.

 

장비를 무사하게 반납하고 셔틀버스를 기다려 타고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보다는 차량이 많이 늘었다.

그렇지만 토요일이라는 날짜를 생각했을 때는 기대보다 방문객이 적게 보였다.

 

함양읍으로 이동하여 24번 도로를 타고 남원으로 길을 잡았다.

가는 길에 지안재를 다시 눈에 담아보았다.

 

길가에 많은 플래카드가 보였다.

내용은 한가지, 인산죽염 생산공장과 주변 주민들 사이의 갈등에 대한 것이었다.

무리없이 잘 해결되길 기원하는 마음이다.

 

24번 도로를 따라 남원으로 접어드니,

산골에서 평지로 나온 느낌, 밭농사 지역에서 논농사 지역으로 나온 느낌이 들었다.

 

 


남원에 도착하여 늦은 점심부터 해결했다.

만인의총을 방문하고,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구서도역을 찾았다.

인근에 위치한 혼불문학관을 방문하고 남원 시내로 들어오며 교룡산성에 올라 선국사를 방문하였다.

저녁 식사를 하고, 요천 변에 위치한 광한루원 산책을 즐겼다.

 

2시25분. 만인의총에 도착하였다.

 

 

만인의사 순의탑, 충렬사, 기념관.

 

문이 셋이다. 어떻게 지나야 할까?

동입 서출이라 하더라.

북향을 기본으로 하니 들어갈 때는 오른쪽 문,

나올 때는 왼쪽 문을 이용하면 되시겠다.

 

충렬사

만인의총. 정유재란 당시의 희생자들을 모신 곳이다.

 

17번 도로를 달렸다.

그리고 찾아간 곳. 구서도역 영상촬영장과 혼불문학관.

 

오후 3시40분에 구서도역 영상촬영장에 도착하였다.

The Original Seodo Station Set

 

먼저 도착한 선객들이 많았다.

아..... 주차가 어려웠다는 이야기다.

 

'미스터 션샤인'이라는 드라마를 재밌게 본 옆지기가 보고 싶어했던 곳이다.

 

서도 역사를 배경으로 한 컷.

 

젊은이들을 흉내 내며 한 컷.

 

민망하게 한 컷.

얼굴 가려서 다행~

 

일하면서 한 컷.

 

역사에 들어가는 척 하면서 한 컷.

 

그러다가, 4시에 혼불문학관에 도착하였다.

 

혼불문학관 방문객들.

 

'혼불'을 읽지는 않았지만, 혼불문학관에는 와보았다는 방문객.

 

문학관 앞에는 자그마한 저수지가 있다.

 

 

4시36분. 교룡산에 왔다.

 

교룡산성 안내문.

 

산성 입구에 남아 있는 홍예문.

 

아이 둘이 뛰어다니며 놀고 있었다.

지나면서 벚꽃 핀 곳을 이야기 하더라.

그렇게 찾은 곳의 벚꽃.

 

상당히 경사가 급하여 조금만 올라가 벚꽃만 보고 오자 했는데,

그곳이 선국사였다.

 

조선시대의 건물이라고 한다.

 

바람 불어 시원하고, 맑은 풍경 소리가 시원하다.

 

작은, 그러나 오래된 사찰이다.

 

누군가 삶을 함께 했었을 폐가가 덩그러니 남아 있더라.


작년에 처음 방문했던 곳인데, 어쩌다가 같은 곳에 숙박을 하게 되었다.

 

체크인을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오늘도 아드님의 상태가 좋지 아니하다 하시어

숙소에서 제일 가까운 식당에서 대충 저녁을 해결했다.

그리고 아드님에게 방열쇠를 넘기고,

부부는 광한루원으로 향했다. 광한루는 낮보다 밤에 아름답다고 하길래...


남원에 밤이 내리고 있다.

저짝에 보이는 다리가 춘향교이다.

 

요천의 수량은 많지 아니하다.

 

켄싱턴 리조트 앞쪽에서는 분수쇼를 보여주고 있다.

 

뉘신지.....?

 

주말이라 공연이 이곳저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더라.

섹소폰의 아름다운 소리가 요천변을 울린다.

 

광한루원에 도착했더라~

야간에는 입장료가 없다더라~

 

오호~

 

낮의 광한루 보다 밤의 광한루가 낫다~더라~

 

인증 사진을 남기고...

 

광한루도 남기고...

 

호남제일루도 남기고...

 

완월정도 남기고...

 

광한루는 또 남기고...

 

 

승월교 앞의 폭포도 남기고...

 

 

숙소에 들어와 푹 쉬었다.

아주 푹~

 

남원의 밤은 그렇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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