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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12일 일요일. 오스트레일리아의 보석같은 섬, 태즈매니아의 보석 같은 섬, 브루니 아일랜드 답사.

 

호바트 교외의 작은 항구 Kettering에서 훼리를 타고 건너가는 작은 섬이다. 두개의 섬이었는데 사주로 연결되어 하나의 섬이 되었다.

(브루니 섬 관광 안내 브로셔에서 추출한 지도)

 

호바트를 출발하여 케터링 부두에서 페리를 타고 로버츠 포인트로 건넌다. 그러면 Bruny Island.

 

 

5시반에 웨이크업 콜. 6시반 식사.

식당으로 가기 위해 로비를 거친다. 시드니와 마찬가지로 이곳에 중국어 안내 책자가 놓여 있다. 중국인 관광객수가 1위라더니.

 

식당내 커피머신에도 중국어 스티커를 붙여 놓았다.

 

 

처음 외국으로 나온 것이 1995년인가. 그때는 아침 식사를 어찌해야 할지 참 난감했었다. 25년쯤 지나니까 대충 줏어먹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7시27분에 모여 출발했다. 렌터카 2대에 나누어 승차했다. 한 대에 4명 가족, 다른 한 대에 나머지.

오스트레일리아는 법적으로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어야만 한다고 한다. 그리고 왼쪽 차로로 운전.

운전대 위치만 생각했는데, 조작 레버도 반대 방향에 달려 있다. 그래서 방향 전환할 때 깜빡이를 켠다고 생각하면서 와이퍼를 동작시키는 실수를 여러번 운전 담당 요원이 보여주었다. 오스트레일리아에 와서 운전 처음하면 이렇게 되니 조심하시라~ 네비게이션 조작까지 해야 해서 더욱 정신없었으리~~~

 

 

도로에 로드킬의 흔적이 참 많았다. 많더라. 많이 보이더라.

 

8시. BRUNY ISLAND GATEWAY에 도착해서 기다린다. 예약을 했지만 줄서서 기다린다. 1년 365일 운행. 15분 소요. 출발 20분전 체크인.

 

 

출발 시간이 되면 안내 요원의 지령에 따라 순서대로 차량에 탑승한 채로 승선하면 된다.

 

 

선착장에 정박중인 요트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집이 크거나 커다란 외제차를 몰거나 등의 것으로 어떤 사람의 부를 판단하지 않는다고 한다. 요트가 있으면 좀 사는 사람이라는 평을 받는다고...

 

그래서 우리 팀 진행 요원들도 언제쯤 되면 사업이 풀려 돈을 벌어 요트를 살 수 있을지 머리를 맞대고 궁리하고 있다.

 

 

8시40분에 배는 출발했다. 곧 도착할 것 같다. 모두 차량에 탑승하라는 방송~ 갑판의 여기저기로 다니며 구경하다가 냉큼 우리차에 올라탄다.

 

9시5분. 로버츠 뽀인트에서 하선.

 

길가에 목장들이 많다.

 

9시30분. 넥 전망대 도착.  다른 넥 전망대라고 부르는데, Truganini Lookout이라 표시되어 있다.

 

 

도착해서 전망대가 있는 언덕을 올라 주변 경관을 조망하면서 탄성을 여러 번 지르다. 

내려와 데크를 따라 해변으로 가서 또 탄성을 지르다.

 

'NECK'은 좁고 길게 연결된 부분을 가리키는 단어. 원래 두 개의 섬이었던 것이 육계사주로 연결되면서 하나의 Bruny Island가 된 것이다. 그 사주 부분을 The Neck이라 하는 것이고 그곳에 전망대가 있다. 

전망 좋다. 바람 시원하다. 바다는 너무 깨끗하다. 탄성이 절로 나온다~~~

사진의 왼쪽이 Adventure Bay, 오른쪽이 Simpsons Bay.

 

넥 전망대를 넥 전망대라 부르지 않는 것은 Truganini를 기리기 위해서 이다. 그녀는 태즈메니아의 마지막 전혈 원주민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가 사망한 것이 1876년이니 이후 태즈메니아 원주민은 멸족 상태.

 

와서, 보고, 사진 찍는다.

 

 

전망대를 내려와 데크를 통해 바닷가로 나가 본다.

 

이곳에도 펭귄이 있다고 하는 정보. 이곳에서 보진 못하고 나중에 시드니에 있는 Featherdale Wildlife Park에서 보았다. 상당히 작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보았던 아프리카 펭귄 보다도 작다.

 

 

바닷가가 깨끗한 것은 바닷물이 깨끗하기 때문이고 바닷물이 깨끗한 것은 바닷물이 깨끗하기 때문이다. 바닷물 속의 생물이 많지 않단다. 물 속에 먹을 것이 많지 않으니 우리나라 서남해안처럼 생태계가 건강하질 못한 것이 아닌가 싶다. 사람 눈에만 깨끗하여 좋아 보일 듯. 여행가서 보기에 좋기는 하다. 좋다~~

 

 

주차 중인 우리 렌터카. 차량 번호는 볼 때마다 거시기 하다. "아이 18 타". 잊지 않겠다, 토요타의 HiAce.

 

10시21분. 넥 전망대에서 출발한다.

 

10시40분. 와인 산지이니 포도밭이 당연히 있어야 한다.

 

10시55분. 길가의 물 웅덩이 나무, 그늘, 그리고 널린 양들.

 

11시15분. 브루니 아일랜드의 남서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등대에 도착하였다.

 

Bruny 곶, 끄트머리의 언덕.

 

언덕 위 바람이 잘 부는 곳에 등대가 설치되어 있다. 등대 옆의 작은 건물은 등대지기를 위한 오두막. 이젠 모두 유물.

 

등대 아래까지는 올라가본다.

 

 

해안의 절벽은 주상절리로 구성되어 있다. 화산활동이 있었다는 흔적 지형이다.

거센 바람과 함께 밀려오는 파도에 의해 파식되면서 해식애는 점차 육지쪽으로 후퇴하는 과정을 이곳에서도 나타날 것이다.

 

Lighthouse Bay 안쪽으로 사빈이 형성되어 있다. 파도가 엄청나다. 그래서 오스트레일리아에는 써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파도가 마구 마구 밀려오는 곳이 참 많다.

 

열심히 작품을 만들려 애를 쓰는 진사~

 

날씨가 아주 좋다. 바람도 좋다.

 

 

11시50분에 하산하여 일행을 기다리다가 12시6분에 출발.

 

1시. Adventure Bay에 위치한 Bruny Island Seafood Restraurant 도착.

넓은 주차장에 주차가 어려울 정도가 사람들이 많다. 브루니 섬에서 식당은 이곳 하나인 것 같다. 건물 안쪽에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건물 밖에서 햇볕을 즐기가 식사를 기다린다. 유리창에 비친 모습.

 

전통의 피쉬 앤 칩스, 그리고 새우 앤 칩스.

식당 직원 중에 한국어가 가능한 직원이 하나 있었다. 한국에서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들어와 영어를 배우며 일을 하고 있단다. 몇 달 만에 한국어를 들어보았다고 반가워 했다고 한다. 자그마한 체구의 젊은 여성이었는데, 힘들 것 같았다. 그릇이 플라스틱이 아니라 모두 접시이다. 무겁다. 이런 것을 몇 개씩 양 손에 들고 계속 움직여야 하니... 빈 접시를 뒤집어보니 일제였다.

 

2시30반. 식사를 마치고 배를 두드리는 멤버들이 모두 탑승하고 출발한다.

 

2시25분. 잠시 해변에서 쉬어 가자고 멈추었다.

Adventure Bay의 Coal Point Conservation Area. 아주 작은 쉼터에도 해당 뽀인트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잘 되어 있다. 이 나라는 공무원들이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

 

원주민들이 살고 있던 이곳에 상륙을 최초로 시도했던 사람이 Abel Tasman이었다. 그때가 1642년. 이후 유럽인으로 최초로 상륙한 것으로 기록이 남아 있는 것이 1773년 Tobias Furneaux였다. 이곳을 Adventure Bay라고 부르는 것은 그와 함께 왔던 배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4년 후 유명한 James Cook 선장이 두 척의 배 Resolution, Discovery와 함께 이 만에 이틀 간 머물렀었다고 한다.

섬의 이름은 1792년에 이 일대를 조사했던 프랑스 탐험가 Bruni d'Entrecasteaux의 이름을 딴 것이다.

 

 

 

파란 하늘, 파란 바다.

 

그 속으로 한없이 들어가고 싶으다~

 

 

멀리 정박 중인 범선(?)이 보인다. 우리가 점심 식사를 한 씨푸드 레스토랑이 있는 방향인데...

저 위치가 Cook 선장이 상륙했던 뽀인트라고 한다. Captain Cook River, Captain Cook Holiday Park, Captain Cook Memorial 등으로 기념하고 있다. 상륙 지점의 나무에다가 "COOK"이라고 새겨 놓았었다고 하는데, 다른데로 옮겼고, 작은 박물관이 하나 있다. 입장료는 4달러를 받는데 방문 후기를 보면 긍정적이지 않다. 

 

 

확실히 나무 등 식생이 정착하면 모래는 안정적이 된다. 사빈과 후면의 사구 사이에 큰 차이가 보인다. 방풍림, 방사림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것일지도.

 

해변에서 깨끗한 자연을 즐기는 사람들이 꽤 많이 보인다.

 

2시50분 해변을 출발.

휴온 밸리의 와인 농장을 들르는 날이다. 일요일이라 문을 닫았단다.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었다. 현지 랜드 여행사를 통해 일정을 잡을텐데 일요일에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현지 여행사에선 모르고 있을까? 알면서도 요일은 고려하지 않고 그냥 일정에 관행적으로 포함시키는 것일까? 거시기하다.

그리하여 와인 셀러는 내일 다른 곳을 들리기로 일정을 변경한단다. 그렇다면야...

 

3시9분. 브루니 섬 꿀집에 도착.

 

벌들이 열일하고 있다.

 

일행 중 한 분이 쏴주신 선물. 감솨~~~

 

꾸준하게 손님들이 지속적으로 들고 있다.

 

한쪽에 그네가 있길래 열심히 타고 놀았다.^^

 

3시35분. 떠난다. 그네 더 타고 싶은데...

 

3시49분. Bruny Island House of Whisky 도착. 시음 기대~ 

 

다 마셔버리겠어~~

작은 섬의 작은 농장에서 생산하니 생산량이 많지 않다. 그래서 어떤 생산자가 언제 생산한 전체 몇 병 중 몇번째라는 라벨이 붙어 있는 것이 많다. 한정 생산품이라는 것이겠다.

 

시음이면, 시음이지 돈을 내라고 한다. 한 잔에 12.5달러. 엄청나다. 그런데 그것도 한 잔을 주는 것도 아니다. 잔의 밑에다가 칠해준다. 채워주어야지!!!

한 병에 20만 원 정도라고 그런다. 그래도 그렇지. 빈정 상해서 한 병도 안사고 그냥 나왔다. 킁!

 

4시19분. 출발.

 

선착장에 도착하니 입구에서부터 줄이 길다.

 

4시52분. 승선. 깜빡~

페리는 천천히 움직인다. 그래서 원래 15분 걸리다고 되어 있지만 시간 오버~

 

5시18분. 케터링 선착장 도착.

 

태즈메니아 도로의 폭이 너무 좁다. 심지어 차선을 그린 페인트조차 좁게 그려져 있다. 큰 차를 처음으로 오른쪽에 앉아 운전을 하다 보니 맞은 편에서 달려드는 차들이 무서워 운전자가 조금씩 왼쪽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쏠리게 했다. 우리 차의 왼쪽을 달리던 승용차가 놀래서 클락션~~~~~~

교차로에 두 차가 모두 멈추었을 때 창문을 열고 막 뭐라 소리를 한참 지르더라. 말의 내용은 아무도 알아듣지 못한 것 같았다. 아마도 너 때문에 내 차가 부딪힐 뻔 했다고 운전 조심하라고 했을 것 같다.

 

6시. 호텔 도착.

 

7시에 로비 모여 걸어서 식당으로 이동한다고 통보. 호텔 방에 있는 생수는 한 병에 4달러를 받으니 화장실의 수돗물을 그냥 마시라고 함. 그래도 된다고 함.

 

7시15분에 식당을 찾아서 출발~ 베스트 웨스턴 호바트 호텔에서 테이스티 코리아를 찾아간다~

 

호바트 시의 510번 노선 버스.

 

7시30분. 도착. 테이스티 코리아. Korean Bar and Restaurant

 

아름다운 진열장. 보기만 해도 기분 좋다. 그래서 보기만 했다~ㅎㅎㅎ

 

원래 일정표에 오늘 저녁은 현지식으로 되어 있었다. 그래서 일정대로 '현지식 한식'을 먹었나보다. 돌솥비빔밥이 주메뉴. 한 테이블에 하나씩 준 부침개가 맛있었다.

 

7시50분. 20분 만에 식사 끝내고 천천히 걸어서 숙소로 돌아왔다.

길가에 보인 커다란 MAP SHOP. 뭐 하는 동네길래 지도 가게가 이렇게 크다냐??

 

횡단보도에서 버튼 누르고 대기중. 인구밀도가 높지 않으니 보행자가 없을 때가 많을 것이다. 그래서 굳이 차량 흐름을 중단시키는 보행신호를 주지 않으려 횡단보도에 보행자 버튼을 큼지막하게 만들어 놓았다. 우리나라와의 아주 큰 차이점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횡단보도에 큼지막하게 사다리를 그려놓는데, 이동네는 페이트가 많이 부족한 나라인지, 그런 거 없다. 보행신호가 나오면 소리도 요란하다. 반쯤 건너면 신호가 바뀌려 한다. 서둘러 건너야 한다.

 

호텔 옆의 공사중인 건물. 아침에도 저녁에도 공사가 멈추어 있어서 망했나 싶었다. 가만 생각하니 오늘이 일요일~ 일요일은 공사 안하나?

 

 

8시10분. 방에 들어와 커피 한잔을 끓여 마셔 보았다. 여행의 피로가 많이 누적되었나보다.그냥 바로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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