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30일 월요일.
씨엠립 남쪽에 위치한 톤레삽 호수 주민의 삶을 살펴보는 날이다. 수상마을을 방문하였다. 그리고 씨엠립의 킬링필드라고 널리 알려진 왓트마이 사원을 방문하였다. 앙코르톰 서쪽에 위치한 거대한 인공호수인 웨스트 바라이를 살피고 씨엠립 국제공항에서 베트남으로 날아갔다.
9시. 정들었던(?) 엠프레스 앙코르 호텔을 떠난다. 로비에 모셔진 힌두교...
캄보디아의 거대한 호수 톤레삽 호수를 향하여 달리는 길이다. 자전거와 오토바이의 공통점? 번호판이 없다. 번호판이 달리지 않은 자동차로 여럿 목격했는데, 왜 사진으로는 없는 것일까? 다시 가야 하나....
열대 기후 지역의 전형적인 토양인 적색토가 깔려 있는 도로.
건기와 우기에 따라 톤레삽 호수의 수위가 크기 변하기 때문에 주변의 가옥들은 높은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서 건축된다.
아우~ 귀염둥이들~^^
열대 기후 지역에서 한낮에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 스콜을 만났다. 애기들은 신이나서 뛴다.^^
아이들이 놀고 있는 가옥을 자세히 살펴보면, 기둥이 땅에 박혀 있지 않다. 지면의 열기와 습기, 벌레 등을 피하기 위해 기둥 위에 집을 만들었는데, 수위가 변하는 폭이 큰 톤레삽 호수 주변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대피할 수 있도록 가옥을 이동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든 것이다. 이동식 가옥인 것이다. 그래서 여러날 집을 비우면 누군가 집을 통째로 들고 가버리는 일도 발생한다고 한다. 진짜 '집도둑'인 것이다.
시엠립에서 톤레삽 호수로 흘러드는 Siem Reap 강변의 선착장에서 유람선에 승선한다.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톤레삽 호수의 북쪽에 위치한 Chong Kneas 수상촌 주민들의 일상.
배 위에 집을 만들기도 하고, 뗏목 위에 집을 만들기도 했다.
다가 와 과일 등을 판매하기도 한다.
단체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커다란 식당. 2층에 전망대를 만들어 주변의 수상촌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0시 30분. 2층의 전망대로 올라와 보았다.
관광객의 유람선과 수상촌 주민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벌거벗은 아이에게 과일 바구니를 들게 했다. 절박함이 느껴진다.
수상촌은 호수 변에 모여 있다.
Tonle Sap 호수는 메콩강의 황토흙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탁한 황토색깔을 띤다. 그래서 해질녁에 호수가 황금색으로 물들어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한다. 톤레삽 호수는 길이가 160km에 너비는 36km에 이른다. 건기에는 3,000제곱킬로미터 정도의 면적에 수심이 1m정도인데, 우기에는 10,000제곱킬로미터의 면적에 수심은 12m에 이른다. 민물 어류가 풍부하며 우기가 시작되는 6월 이전까지는 고기를 잡는 물새를 많이 볼 수 있다. 물반 고기반이라 할 정도라 물고기의 어획량이 엄청나다. 호수는 교통로로서 기능을 하기도 하며, 최근에는 관광산업이 활성화되어 프놈펜과 씨엠립 사이의 여행 코스도 개발되어 있다.
식당에 왔으니 식사를 해야....하는데 식사 때가 아직 안되어 음료수로....
작은 배 한 척이 한 집이다. 삶은 절대로 녹녹치 않아 보인다. 그래도 물 속이 먹을 것으로 가득차 있으니 살아가는 것은 문제없을 것이다.
그래서 예쁜 애기들의 얼굴은 절대로 어둡지 않다.
학교 다녀오는 애기들 같다. 힘 좋은 큰 형이 동생들을 책임진다.
11시 20분. 상륙하여 주차장까지 걷는다. 스콜의 흔적이 약간 도로 위에 남아 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글 안내 간판들이 참 많다. 2007년이었다.
독특한 형태의 트럭이다.
오후 1시. 왓트마이 사원에 도착하였다.
작은 킬링필드라고 불리는 왓트마이 사원은 씨엠립 시내에서 1.5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1975년부터 크메르루즈 군에 의해 수많은 캄보디아 인들이 학살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있었는데, 영화 '킬링필드'를 통해 전세계에 알려진 바 있다. 이곳에는 그 당시 학살당한 사람들의 유골을 모아놓은 곳이다.
기부...
씨엠립 시내에 위치한 한국식품마트 '킴 마트'. 2023년에도 성업 중인 것으로 보인다.
맛나식당은 2023년에 어찌?
오후 1시 40분. 앙코르톰의 서쪽에 위치한 웨스트 바라이 호수에 도착했다.
크메르 왕국의 통치 기간에는 바라이 Baray라고 불리는 인공 저수지를 기반으로 하는 관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었다. 웨스트 바라이는 이것들 중 가장 규모가 컸던 것으로 1050년에 건설되었으며, 8km 길이에 폭이 2.2km인 저수지의 최대 저수량은 40만 입방미터에 이른다.
웨스트 바라이는 둑을 쌓아서 만든 저수지이다. 저장된 물의 높이가 주변의 땅보다 높으며, 수로를 통해 주변의 논으로 공급된다.
배수로.
이러한 관개 시스템은 9세기부터 시작되어 매년 발생하는 건기에도 농사를 지장없이 지어 다모작을 가능하게 하였다.
웨스트 바라이 주변의 수로, 논에서 열심히 자라고 있는 벼.
주변의 논에 비해 아주 높게 건축되어진 농가.
2시 30분. Flying Foxes 공원에 잠시 쉬어간다. 앙코르 국립박물관 바로 앞에 위치한다.
그동안 캄보디아에서 이용했던 미니버스에 번호판이 없다. 이상하다..... 이동네는 원래 번호판을 안다나???
높다란 나무에 커다란 박쥐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다.
날개폭이 90cm까지 되는 라일날여주박쥐이다.
여우박쥐 조사대원.
씨엠립 공항을 향하여 이동한다. 아리랑 한정식집 잘 계시는지...
캄보디아 긴급 연락처를 확보했다.
오후 5시 15분.... 저녁을 모신 식당이 아니었을까 싶다. 간판이 안보인다. 입구 옆에 주차된 승용차의 번호판도 안보인다.
페트병에 휘발유를 담아 판매한다. 지나는 오토바이들이 이용하더라.
6시 33분. 씨엠립의 황혼이다.
씨엠립 국제공항에서 베트남 항공 VN848편을 이용해 호치민 국제공항으로 날았다.
19시55분에 보딩 시작하여 20시25분에 출발, 21시25분에 호치민 탄손누트 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7월 31일 화요일 새벽 1시 10분에 출발하는 베트남 항공 VN938편에 몸을 실었다.
그렇게 하늘을 날았다.
아침 8시 10분에 인천 국제 공항에 도착하였다.
동행한 대원들과 인사하고 해어져 집으로 잘 왔을 것이다.
....다녀와 기록을 미루어 둔 곳들이 또 기억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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