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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조국의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맞나? 대충 기억에 아직도 남아 있다. 6·25하면 아직도 떠오르다니, 세뇌 제대로 되었다. 몇 주년인지는 모르겠지만 2016년 6월 25일에 답사를 떠났다.

서울에서 무주로 달려가서 적상산성, 안국사, 적상산 사고지, 무주 양수식 발전소, 나제통문을 답사하였다......진안으로 가서 대양천의 인위적인 유로변경 흔적으로 남아 있는 죽도,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샘을 답사하였다......

그리고 전주를 거쳐 서울로 달렸다. 집에서 5시 반 쯤에 나갔다가 11시 40분 넘어 귀가하였다.

 

답사 지역을 다닌 경로는 이렇다.^^

 

무주 터미널 앞에서 각지의 멤버들이 합류하였다. 화장실도 이용해주고. '이반휴게실' 스티커를 통해 '일반'과는 다른 업태 '이반'에 대한 정보도 얻게 되었다.

 

무주는 반딧불이를 내세우는구나. 버스 뒷쪽의 정류장옆 구석 좁은 곳에 모여앉아 간단한 도구로 현찰을 나누며 정을 확인하시던 분들도 있었다.

 

무주 반딧불축제가 8월27일에서 9월4일 사이에 있다고 한다. 많이 놀러 오셔요~~

 

먼저 적상산이다. 호국사비, 적산산성, 안국사, 적상사고를 보고 무주양수발전소의 상부저수지인 적상호를 보았다. 바로 인근에 전망대가 조압수조 위에 위치하고 있다. 전망 좋다.

이후 태권도원을 지나 나제통문엘 들렀다.

무주의 도성가든에서 전복시골밥상으로 점심 해결.

 

적상산은 방어용으로 이용할만 하다. 급경사의 산지이다. 오르는 길이 어지럽다. 

무주양수발전소의 상부저수지와 하부저수지가 함께 보인다.

 

안국사 주차장에 멈추었다. 공사중이다.

 

호국사비 안내판.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85호라는 것을 알려주는 비석이 따로 있다. 호국사비는 비각 안에 잘 모셔져 있다.

 

적상산성. 사적 146호. 삼국시대부터 방어용으로 이용되었다고. 평화시에는 버려졌다가 위급한 상황이 되면....

 

 

적산산성의 일부 구간. 실제로 전투가 있었다는 기록은 아직 없다고 한다. 그만큼 방어에 유리하고 공격은 엄두가 나지 아니하는 지세.

 

날은 흐리고 지대는 높아 으스스한 분위기에서 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답사 안내는 전북대학교 조성욱 교수님. 사진 속 가운데 있는 분.

 

적산산성에서의 조망. 무주. 저 아래가 치목이다. 49번 도로가 쭈욱 뻗어가고 있다.

 

여러 화살표들. 어디로?

 

안국사를 본다. 고려 때 건립. 양수발전소 상부 저수지 건설 때문에 보다 높은 고도의 현 위치로 이전. 깔끔한 절집이 되었다.

 

안국사를 찾은 탐방객들.

 

안국사 극락전.

 

불탱이 유명하다고.

 

소원을 빌어바~~~

꼭 이루어진다기 보다는 작은 마음의 정성일 것이다. 우리 아들 잘 되라고 전국 몇 곳에 정성을 심어둔 바 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였었다는 적상산 사고가 있었었었었던 곳으로 가본다.

 

이렇게 예쁘게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갖고 있단다.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닌데...

 

 

누구꺼는 '실록'이고 누구꺼는 그냥 '일기'다. 차별한다.

 

내부의 모습. 니콘 D750 좋구나. 그냥 알아서 이렇게 사진을 만들어준다. 꽤 어두웠는데.ㅎ

 

그런데 역시 오래된 건물이다 보니 조금씩 무너져가고 있다. 건물벽이....담장이...

전문가들의 손길을 거쳐 복원 공사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ㅠ.ㅠ

 

 

 

무주양수발전소의 상부 저수지인 적상호 주변에 있는 전망대이다. 조압수조를 이용한 것이라고 한다.

 

조압수조에 대한 설명.

 

전망대 위에서 본 t상부 저수지인 적상호 쪽 경관. 저수지의 댐이 보이고, 그 위쪽으로 복원해 놓은 적상산 사고가 작게 보인다.

 

무주양수발전소의 하부 저수지인 무주호의 모습도 전망대에서 보인다. 확실히 전망 좋다. 무주양수발전소의 상부 저수지가 만수위일 때 7시간을 발전할 수 있다고 자료는 말한다.

 

상부 저수지와 하부 저수지를 잇는 지하의 수로 건설을 위한 작업터널로 건설되었던 곳은 리모델링하여 무주 머루와인의 숙성 및 저장, 판매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아래는 무주 머루와인동굴 홈페이지.

http://cave.mj1614.com/index.9is

 

전망대에서 아래를 보니 드론으로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이가 있었다.

 

 

1122미터 높이의 청량산을 휘돌아 나제통문으로 향하였다. 많은 헛된 소문이 있었으나 1910년대 무풍 방면의 금광 개발을 위한 신작로로 개설된 것이라 한다. 통문 앞의 교량은 설천교. 1995~1996년에 새로 만든 것이다.

 

 

나제통문을 걸어서 통과해보았다.

 

나제통문.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 추가(남호석 작)

통문이 지나는 산줄기. 이것이 신라와 백제의 경계라 그것을 연결하기 위해 통문을 만든 것이라? 딱 보는 순간 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자 가자 가자.

태권도원. 많은 사연이 있는 곳. 지나친다.

 

도성가든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나오면서 맞은 편을 보니 멀리 적상호의 댐이 보인다. 그 왼쪽에 작게 전망대도 보인다.

 

도로변에서 적상산을 본다. 붉은 치마로 보이는가? 햇빛이 강하여...

 

죽도. 위성 영상으로 살펴본다. 무주 안성면에서 시작된 대양천(구량천)이 금강과 합류되는 부분이다. 대양천의 곡류하도가 금강의 곡류 부분과 맞닿아 있는 곳을 1970년대에 폭파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섬이 아닌 섬이 되어버린 죽도이다.

죽도에 좁은 농경지가 있고 민가도 영상에 보인다. 아래 네이버의 위성 영상을 확대해본 결과 죽도의 동사면에 보이는 경지는 인삼밭인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 지도에서 위성 영상을 가져왔다. 화살표 한 부위가 폭파된 곳이다.

 

죽도는 조선시대 기축옥사와 연관된 곳이라고 한다. 죽도 동쪽에 천반산이 있고 정상에 산성과 평탄지가 있어 정여립이 이 지역에서 군사를 조련하고 학문을 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죽도의 모습.

 

하늘에서 본 모습은 확실히 다르다.(출처: 네이버 카페 지오트립/남호석)

 

곡류하던 부위가 폭파되어 싱싱한 암석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폭파한 곳에는 다시 보를 만들어 놓아 수위가 높지 않으면 기존의 하도를 통해 물이 흐르도록 해놓았다.

해당 위치는 유원지로 이용되고 있어 주말이면 캠핑객 및 낚시꾼들이 모여든다. 이곳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트럭이나 4륜구동의 SUV여야 한다. 승용차는 길이 험하여 들어갈 수 없다.

 

대양천을 건너갔다가 돌아오는 답사객들.

 

물 속에서 물고기라도 건지는 것일까. 아주머니 한 분이 왔다 갔다 하시면서 뭔가 하더라.

 

진안이다. 진안하면? 마이산이지.

멀리 보면서 지나간다. 누가누가 더 키가 크게?

 

금남호남정택의 선각산-오계치-서구이재-팔공산(1151m) 사이의 계곡에 섬진강의 발원지인 데미샘이 있다. 요래요래 흘러 남해로 간다.

 

데미샘자연휴양림. 입장료 있다.

 

요기까지 보고는 다른 곳으로 가는 줄 알았다. 헌데..

팔다리머리허리발까락이 아프지만 할 수 없이 분위기상 끌려갔다. 멀구나.ㅠ.ㅠ

 

"사시사철 마르지 않고 수정같이 맑고 시원하여 다른 어떤 샘에서도 느낄 수 없는 미묘한 맛을 간직한 곳이다." 이것은 광고용 문구이다.

 

마시면 안된다는 표지판이 따로 설치되어 있다. 

 

섬진강 발원지 표지석. 1993년 광양제철소의 어떤 소모임 사람들이 만들었다고 뒷면에 새겨져 있다.

 

해가 저물기 시작한다. 확실히 여름이 되니 해가 길어졌다.

임진왜란 때 전투가 있었던 곰티재(웅치) 쪽을 가려 했었으나 데미샘 코스에서 시간이 많이 지나 모래재 쪽으로 이동하였다.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가 예쁘게 조성되어 있었다. 호남정맥을 넘는 경로의 변화와 그 변화원인에 대한 인솔교수님의 안내가 있었다.

예쁜 곳에 오니 예쁜 분들이 예쁜 사진을 만들고 계시다.

 

나도 셀피 하나 남겨놓자.

 

진안 8미 드셔보셨나요.

 

화심 두부마을도 예정코스에 있어 고민을 많이 했었다. 여기서 식사를 하나 안하나 하는 것에 대해. 시간이 늦어 그냥 쓱 통과.

 

전주 터미널에 몇 분을 내려드리고 서울로 달린다. 

또 고민했다. 나도 내릴까 하고. 전주 비빔밥이 아니라 막걸리가 많이 땡겼는데...

이 또한 시간이 늦었다는 핑계에 밀려서 쓱 통과.

 

2016년의 6월25일에도 우리와 함께 수고해준 포드. 죽도까지 들어갔다 나오느라 차 하부가 엉망이다.

 

전주 막걸리가 아니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대충 저녁을 채우고 서울로 달려왔다.

밤 11시10분 쯤 되었을까. 서둘러 허겁지겁 대충 인사들 나누고 헤어진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아무 것도 못하고...심지어 대리운전도 하지 아니하고 직접 차를 운전하였다. 피곤.

 

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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