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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15일 토요일.

단양군민에서 제천시민으로 탈바꿈하는 날이었다.

장회나루에 들러 충주호유람선을 타고 단양8경의 구담봉과 옥순봉을 구경하였다. 옥순봉은 단양8경에 속하면서 제천8경이기도 하다.

옥순봉출렁다리를 찾아 출렁출렁 해보고, 청풍호반 케이블카를 즐겼다. 지적박물관을 찾았는데.... 뻘쭘하게 기다리다가 그냥 나왔다. 비맞는 의림지와 함께 하다가 예약해두었던 숙소에서 제천시민이 되었다.

 

어제 단양구경시장에서 구경하다가 사온 강정으로 아침을 대신한다. 맛있더라.

 

9시반에 유람선을 탑승할 수 있는 장회나루에 도착하였다.

 

13인승인 쾌속선만 운항하고 있었다. 25,000원. 곧 출발할 것이라 한다.

 

계단을 날듯이 달려 선착장으로 내려갔다.

 

허겁지겁 표를 건네고, 구명조끼를 착용하고는 탑승한다.

요로케 생긴 배이다.

 

남한강을 따라 구담봉을 지나 옥순대교 부근에서 옥순봉을 감상하고 오는 코스이다. 도착 즈음에서 350도 턴하는 서비스 운항을 하고는 정박한다.

 

장회나루 건너편 말목산 아래의 절경을 구경한다. 뭔가 어떤 모양의 멋진 바위가 있다고 한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 제비봉이라 했던가???

 

구담봉 쪽으로 선회하여 달린다. 선착장에 정박되어 있는 유람선이 멀리 보인다.

 

구담봉이다.

 

옥순봉과 옥순대교가 보인다.

 

옥순봉출렁대교가 조 앞에 있다. 어서 가서 출렁대고싶다.

 

다시 옥순봉을 가까이에서 본다. 옥순봉은 해발 575m인 가은산 아래에 위치하며 해발 286m의 석벽을 이루고 있다. 희고 푸른 바위들이 옥빛의 대나무순 모양으로 기묘하게 쭉쭉 뻗어있어 옥순봉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김홍도는 옥순봉의 풍광을 이렇게 남겼다. 그것이 호암미술관에 남아 있단다.

 

기념으로 가져가게 표 한장 줄 수 있겠냐고 매표소에서 물어보았다. 부족하다고 안주겠다 하길래 사진이나 한장 찍자고 하여 만든 사진. 승선권이 이렇게 생겼다. 뒷면은 백지. 25,000원 짜리.

 

매표소 건물 2층에 올라 커피 한잔하면서 쉬다가 출발하였다.


 

10시 반. 옥순봉출렁다리 매표소. 주말이라서 그런지 확실하게 사람들이 많다. 주차장에도 차들이 많다.

 

출렁다리 입장 요금이 3,000원인데, 제천지역화폐 2,000원을 준다. 실제 요금은 1,000원인 셈!!!! 단양에서 25,000원을 내고 왔는데, 제천에서는 1,000원이닷! 제천이 다른 세상으로 보인다.^^

 

들어가는 입구. QR 코드를 인식시키면 차단기가 열린다. 초! 첨단 세상이다!!

 

발을 벌리고 디디면서 걸어가면 자연스럽게 출렁인다. 좋은 느낌이다. 이쪽에서 저쪽까지 222m나 된다고 한다.

 

반대편 출구로 나가 생태탐방로를 걸어볼 수 있다. 입장권이 있으면 이쪽저쪽을 들락거릴 수 있다. 좋구나~~

 

다시 건너간다. 

 

김홍도의 작품인 옥순봉도와 함께.... 스마트폰 카메라의 설정에 셀피를 찍을 때 좌우가 바뀌지 않게 사진을 만들어주는 옵션이 있다는 것을 이제 알게 되었다.

 

 


티맵 네비게이션이 가끔 황당하게 안내를 할 때가 있다. 청풍호반 케이블카 탑승장의 주차장까지 직선 코스가 있는데 왜 멀리 주욱 돌아가도록 안내를 했을까... 시골길에서 중앙선을 넘어 좌회전을 해야 하는 길에서 우회전을 시켜 멀리가서 유턴해오도록 안내당하는 경우는 몇 번 있었는데, 여기선 그냥 왼쪽길로 가면 되는 것을 오른쪽으로 가라해서는 멀리 돌림을 당했다... 스마트폰을 바꿔버릴까보닷!!!

11시 50분. 도착했다. 좋은 날씨다. 비가 내리려 한다. ㅎㅎㅎ

 

청풍호반케이블카 탑승장 건물. 물태리역이라 되어 있다.

 

물태리역에서 탑승하여 비봉산 정상의 비봉산역까지 직선으로 올라간다. 비봉산 앞쪽의 작은 봉우리에 파빌리온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모노레일을 이용하여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18,000원 짜리 탑승권이다. 크리스탈 캐빈은 23,000원이면 된다.

 

식당에서 점심을 간단히 먹고 탑승하였다. 탑승할 때 사진기사가 사진을 만든다. 아마도 날고있는 케이블카와 합성하여 멋진 사진을 만들어주지 않을까 싶었다. 깜빡 잊고 찾아오질 못했다.

물태리에서 비봉산까지 2.2km 구간을 날아가는 것이다. 비님께서 나려오신다.

 

비가 살짝 살짝 내려주니 구경하기에 차암~~~~~ 좋다.

 

물길로 둘러싸인 도곡리 일대. 멋진 경치이다.

 

비봉산역 건물내의 벽에 붙어 있는 요상한 거울들.

 

해발 531m 위의 4층 위의 전망대이다. 전망이 아주 좋다. 옥상 전망대에 다양한 뽀인트를 조성해놓았다. 포토존을 찾아다니면서 사진을 만드는 맛이 있을 것 같다.

 

심지어 사진 찍어주는 곳도 있다.

 

사진 찍어주는 곳이 높은 곳이라 사진 찍어주는 할배는 다리가 후들거린다. 현기증.ㅠ.ㅠ

 

멋진 포토존에서 멋진 추억을 남기는 사람들. 풍광이 너무나 멋지다.

 

파빌리온 전망대와 연결되는 모노레일이 아래로 보인다. 데크길을 따라 걸어갈 수도 있나보다. 왕복에 35분 밖에 안걸린단다. 모노레일 요금은 왕복 12,000원이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주변 경관이 이렇고....

 

이렇다.....

 

다시 물태리역으로 내려온다. 족욕카페에 욕심을 부리시다가 말다가 들어가자고 하니까 갈려다 말다가..... 그냥 나왔다.

 


 

물세상에 왔으니 물을 계속 즐겨보자하고 다른 나루를 찾아 충주호 유람선을 탑승하려 나섰다.

네비님께 청풍호유람선을 태워달라고 부탁하고 달렸다. 청풍랜드에 도착해 주차를 하였는데.... 유람선이나 선착장이 안보인다. 여긴 유원지이며 유람선을 운항을 운항하는 곳이 아니라네~ 워메~ 얌마!! 티맵!!!

돌아섰다. 관광지도를 찾아 확인하니 저 반대편에 청풍나루가 있는 것이었던 것이다. 거기닷! 달렸다.

 

청풍나루 주차장에 얌전하게 주차하고 나루를 찾았다. 요상하게 시끄러운 방송이 계속 나오더라. 나루터로 내려오지 말라는 방송이었다. 표가 모두 매진되었다고. 내일 것도 모두 매진되었으니 묻지도 말고 그냥 사라지라고...ㅎㅎ

청풍나루에서 운항하는 유람선 횟수가 많지 않아 주말에는 미리 예약해야만 표를 구할 수 있는 것 같다. 표를 안판다면, 나는 안탄다.....!!!

 


비가 내리니 갈만한 곳을 찾기가 애매해졌다. 무대뽀 여행의 맹점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혹시나 하고 검색해보았던 지적박물관을 찾아 달렸다. 비가 오니까 살살 조심조심 달린다.

 

오후 2시10분에 도착했다. 폐교를 이용하여 조성한 박물관이다. 현직에 있으면서 지적 관련 자료를 많이 수집할 수 있었고 그것을 이용하여 박물관으로 꾸몄다고 알고 있다.

지적, 향토지, 백년사, 기독교분야 서책 등과 기계자료를 3,500여 점을 보관, 전시하고 있는 곳이라 하였는데......

 

이제는 독도교육에 촛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사람이 안보인다. 뭐지?

 

그런데 전시실의 문이 잠겨 있다. 자물쇠가 모형이 아니라 실물이었다. 안부셔지더라.

 

하여서... 그냥 돌아나왔다.ㅎㅎㅎ


 

그리하여 제천을 상징하는 대표 명승지이면서 수자원의 보고인 의림지를 찾아갔다.

 

조선후기 산수화가 이방운이 남긴 작품집 사군강산참선수석에 의림지가 등장한다. '4군'은 청풍, 예천, 단양, 제천의 네 곳이다.

 

벚꽃이 아직 많이 남아 있었다. 쌀쌀해서 그런가. 하여간 비가 내리니 쌀쌀했던 날이었다.

 

(유영 안철수, 푸른 제천, 2023년 4월호)

 

우중 산책...

 

우중 분수, 우중 폭포...

 

우중 왜가리...

 

주차장 옆 타르타르에서 창밖으로 흐르는 빗물을 감상하면서 연한 커피를 즐겼다. 시간을 보냈다.


 

제천시내로 들어와 이틀 예약을 해두었던 숙소에 체크인을 했다. 주말이라 예약을 하기가 까다로웠는데, 좀 비싸긴 하지만 예약이 되었던 숙소다. 방에 들어와보니.....

이런 숙소는 처음보았다. 세면대가 방안으로 들어와 있다니...!!

(이틀 사용해보니... 머... 나름 장점도 있더라~)

 

제천역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란 숙소였다. 숙소를 나와 저녁 먹을 식당을 찾아 꽤 멀리까지 동네 산책을 했다.

맛집이라 자랑하는 식당을 찾아 갔더니 잠시 비운 것 같은데... 문이 잠겨 있었다. 황당~

싫어하시는 메뉴는 빼고 이리저리 돌다가 역시나 동네 사람들 찾는 작은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재개발 후보지가 아닐까 싶은 동네였다. 건물도 오래되어 무진장 낮은 천장이 인상적이었다. 뒤꿈치를 들면 머리가 천정에 닿을 것만 같았는데....

맛은 괜찮았다. 조금 있으니 동네 사람들이 잔뜩 들어와 식사하더라.

 

피곤하지 않은 여행을 하려 했는데, 오늘도 피곤한 하루가 되었었다.ㅎㅎ

쉰다. 뻗는다.


 

"미식도시 제천"이라는 책자가 있었더라. 여행을 마치고 귀가하여서야 제천시에서 보내준 여행자료를 만났다.ㅎㅎ 이 책자를 진즉 받아보았더라면 이리저리 헤매는 사태는 피할 수 있었지 않을까 싶은데... 아쉽다. 좀 더 빨리 여행준비를 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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