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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26일.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출발하여 동쪽으로 달렸다. 차린 계곡이 보이는 곳에 잠시 멈추었다. 차린 계곡 트래킹을 잠시 할 줄 알았는데, 육로 국경 통과 시간 제약 때문에 그냥 떴다.

키르기스스탄 입국하여 프쉐발스크(카라콜)에 여장을 풀었다.

 

아침 해가 떴습니이드아....너무 일찍 깼습니다. 카자흐스탄의 햇님을 맞이합니다.^^

 

Rahat Palace 호텔. 건물 꼭데기에 써 있다. 숙소 좋다.

 

숙소인 호텔을 출발하여 판필로바 공원 산책을 하고 고속도로로 나갔다.

 

알마티 시내의 판필로바 공원.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한갓지다. 나무가 울창하다.

 

건조 기후 지역에서 이렇게 울창한 숲을 유지하는 방법은? 물 밖에 없다. 물청소~

 

얘들아 물 먹어라~ 볕이 약한 아침 일찍 물을 흠뻑 먹어둔다.

 

공원 동쪽에 있는 28전사상. 동쪽을 향하고 있기에 아침 햇살을 그대로 받는다. 앞에는 꺼지지 않는 불, 그리고 누군가 놓아둔 꽃이 있다.

2차 세계 대전 중 316보병사단의 1075연대 소속 병사 28명이 판필로브의 지휘아래 독일군 탱크 50대와 맞짱 떴단다. 이를 악문 얼굴 표정이 그 때의 병사들의 얼굴이었을 것만 같다. 모스크바로 진군해 오는 독일군 전차 50대를 판필로브 보고 막으라는 명령이 내려왔다. 무기 등의 지원도 없이. 하지만 이들은 조국을 자신들의 목숨을 바쳐 지키겠다는 투철한 의지를 갖고 맞서 싸워 독일군 탱크 18대를 파괴했다고 한다. 그러자 독일군 측에서는 소련군 측의 전력이 우세한 것으로 오판하고 후퇴함으로써 모스크바를 지켰다는 것이다. 캬~ 

영화로 만들어져 2016년에 개봉도 했다. 우와~

이런 일반 병사의 희생을 자랑하고 모범으로 삼으며 따라하길 기대하는 것일까? 16개 독립국가연합 국가마다 28인의 용사상이 모두 있다고 한다. 결혼을 하는 젊은 쌍들이 이곳에 와서 기념 사진을 찍고 간단다. 기념 사진을 찍고는 헌화도 하고...

헌데 말이다. 사실은 이게 꽝이란다.

러시아연방의 국립문서보관소 자료이다. 찾는데 오래 걸렸다. 다음 링크의 자료를 천천히 읽어보면 28인의 용사 이야기가 허구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http://statearchive.ru/607

https://namu.wiki/w/%ED%8C%90%ED%95%84%EB%A1%9C%ED%94%84%EC%9D%98%2028%EC%9D%B8

종군기자의 소설이었다니...

 

공원 옆에 근사한 오래된 예쁜 건물이 있더라. 이 쪽으로 가는 줄 알았는데, 반대 쪽이다. 뛰어 따라간다. 그럼 이 건물은 무엇?

검색해보았다. Museum of Kazakh Musical Instruments라고 한다. 

Музей народных музыкальных инструментов им. Ыхласа

 

판필로바 공원의 가운데에 제코바 대성당이 있다. 제코바가 만들었고 한다.

세계에서 두번 째로 높은 목조 건축물이며, 세계 8대 목조 건축물 중의 하나라고 소개된다. 목조 건축물의 가치를 더 높이는 표현....'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았어요'

공원, 성당, 이런 사진에는 비둘기가 좀 날아주어야 한다~

 

멋진 곳이니 셀피를 남겨보자. 햇님이 끼어들었다.

 

이리보아도 저리 보아도 참 예쁘다.

 

다시 보아도 예쁘다. 구소련 시절 역사 박물관, 문화센터 등으로 사용되다가 독립 이후 성당 기능을 되찾았다고 한다.

 

버스는 달린다. 알마티를 벗어나 동쪽으로 달린다.

 

쉰다. 길 양쪽으로 나무가 아주 많이 무성하다.

 

우리나라 고속도로 변의 휴게소 같은 것은 없다. 중간중간 과일이나 음료수를 내어 놓고 파는 곳이 있다. 쉬어 간다.

 

이 쪽 동네에서 설산이 보이면 그냥 저거 '천산산맥이야'하면 된다. 멋진 풍경이다.^^

 

버려진 대마. 그런데 사실 나는 대마가 무엇인지 모른다. 딱 보고 아는 분들이 많던데...

 

아니...이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다시 달린다. 길가에 공동묘지가 수시로 나타난다. 동네마다 있는 것이 공동묘지이니까 그렇겠지만. 돔형 지붕의 묘? 무슬림의 무덤되겠다. 그렇다. 이 동네 '스탄'이다. 그래서 당연히 아랍어를 모두 사용하는 줄 알았다. 이슬람 국가는 그런 것 아니었나?

이 쪽 동네는 러시아어를 사용한다. 심지어 자기네 말을 모르는 사람들도 부지기수. 중앙 아시아 5개국은 러시아어로 통한다~

우리를 안내하던 김클림군은 러시아어와 함께 키르기스 말도 할 줄 안다고 자랑했다. 거기다가 한국말까지! 비슈케크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태권도 선수 출신.

 

Baiseit 혹은 Bayseit라고 하는 작은 마을의 시장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저희 일행 어디로 갔는지 보셨어요?

저어쪽으로 갔어!

 

아...이 식당이구나. Acxaha 아스하나.

 

이 아저씨가 만들어 주신 꼬치를 먹었다. 그리고...

 

만두도 먹고, 빵도 먹고, 국도 먹고, 깨끗한 순수한 물도 먹었다. 잡냄새 하나 없이 깔끔하다. 좋다.

 

첫 점심, 잘 먹었습니다~

 

이 식당의 메뉴판이다. 나중에 가실 분이 계시다면 미리 미리....

 

자기네 동네 이름을 이런 식으로 만들어 놓은 곳이 많다. 뭐라고 쓴 것일까? 말달리자?

 

두번 째 포인트, 차린 계곡이라고 차를 멈추었다.

미국의 그랜드 캐년의 동생이라고 소개되는 곳이다. 그랜드 캐년에서나 볼 수 있는 광활한 붉은 협곡을 볼 수 있는 곳이라서 그렇다고 한다. 붉은 퇴적층이 150m에서 300m에 이르며 깊고 무질서한 깊은 계곡들이 연결되어 있으며 화석도 많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강둑에는 버드나무와 포플러 등이 서식 중~

 

우리 현지 가이드 김클림군은 멀리서 셀피를 찍고 있다.

 

물이 흐르는 골짜기이니 계곡이 맞는 것 같기는 하다.

 

나도 셀피를 하나 만들어 본다. (이 때만 해도 껍데기가 사람의 것이었는데...ㅠ.ㅠ)

 

뭔가 허전했다. 출발 전 인터넷에서 검색했을 때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이동 경로를 확대해보았다.

그렇다. 우리는 Charyn Canyon National Park에는 가지 않았던 것이다. 아래 지도에서 초록색 칠해진 부분이 공원인데, 우리는 그냥 지나는 길가에 멈추었던 것일 뿐. 차린 계곡 트래킹은 다음 기회에 해야 할 듯 하다. 키르기스스탄으로 넘어가는 국경 검문소가 오후 4시까지만 연단다. 4시 넘으면 그냥 닫고 퇴근한다나. 그래서 서둘러 이곳을 떠나야 했다.

차린 계곡 답사기는 다른 분의 블로그를 인용할 수 밖에 없다.

http://blog.daum.net/youngeul/379

그냥 지나면서 보는 정도가 아니라 알마티에서 하루 일정으로 차린계곡을 다녀온 일정이다.

 

그렇게 차린계곡 근처를 지나갔다. 버스가 배고픈 것 같다. 배불리 먹어야지. Kegen이라고 하는, 그래도 꽤 큰 마을의 주유소. 셀프!

 

Kegen에서 뭔가 행사를 할 때 이용되는 곳 같았다. 지나갔다.

 

저 먼 곳에는 비가 내리는 것 같다.

 

먼 곳은 산지가 보이고 길 주변은 넓은 초원 지대이다. 여름이다. 겨울을 대비해야 하는 계절이다. 가축 먹일 풀을 저장하기 위한 것 같았다. 이젠 구대륙의 목축도 순수한 "유목"이 아니다. 목초지에서 풀을 키워 저장한다. 그것도 상당히 기계화되어 있다!

 

카자흐스탄을 벗어났다. 세시 반에 국경 통과했다. 4시 전 통과 성공. 이제 키르기스스탄이다. 저 조그만 것이 뭐라고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한다. 멀리 도망와서 한 컷!

국경을 지키고 있는 병사들의 군복 왼쪽에 우리나라 군복에서 보지 못하던 태그가 있었다. 혈액형 표시였다. 군번줄에 표시가 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유사시 바로 보이는 군복 겉에 그런 표시가 있는 것이 외상 처리 과정에서 시간 절약을 할 수 있는 방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들도 처음부터 이런 표식을 단 것은 아닐 것이다. 지금까지 안해왔으니까 필요없다 이런 식의 사고가 아니라 필요하니까 달았겠지 하고 바라보면 그 장점과 필요성이 보이지 않을까 한다. 우리 군복에도 달자. 그거 찍찍이 태그로 뗏다 붙였다 하면 되는 것인데... 명찰도 그렇게 하더라~

 

풀, 풀밭, 초원, 초지대, 스텝.

 

양봉을 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벌통들을 트레일러에 실어 끌고 다닌다. 기계화다.^^

 

동네 사람들 사는 집. 우리가 배운 유목민의 이동식 가옥, 이 동네에서는 유르트라고 한다. 하나는 만들고 있는 혹은 해체하고 있는?

 

큰 도시다. '타이업'이라고 읽는가보다. 영어로는 Tyup라고 쓴다.

 

카라콜로 이어지는 길. 잠시 멈추어본다.

 

너른 들. 이쪽이 밀이고, 저쪽은 귀리라고 했다. 여기서 궁금한 것, 어느 쪽이 이쪽이지?

 

저녁 식사를 한 식당이다. 이름은 읽지 못하겠다. 키르기스스탄의 국가 상징 중의 하나가 식당 간판 윗쪽에 있다. 유르트 내부의 천정 모습을 상징으로 삼았다고 했다.

 

키르기스, 러시안, 중국식 등이 뒤섞인 요리들이었다고 메모되어 있다. 키르기스스탄의 전직 태권도 국가대표였던 김클림군이 자랑하는 키르기스스탄의 물로 만들 이 친구와 친해보려 하다가 녹아들었다.

숙소에 여장을 풀고 밖에서 한 잔 하자는 전언이 있었는데, 방문을 나서지 못하고 침대에 늘어 붙은 밤이었다. 나가야지 하면서 안경을 쓴 채로 녹아 붙었드랬었다.

음냐~~~

 

키르기스스탄 지도이다. 재밌게 지역 특색을 잘 표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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