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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3일. 티티카카호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3S  고속도로를 따라 하염없이 달렸다.

우루밤바 강 하곡에 위치한 우루밤바의 숙소에서 출발하여 알티플라노 고원 지대로 올라간다. 안데스 산맥 속에 숨은 염전 지대를 찾았다.

쿠스코에 들러 볼리비아 입국 준비를 한다. 영사관에서 직접 본인이 와서 입국 비자를 신청하게 되어 있다고 한다. 꽤 오래 꼼꼼하게 준비를 하여 "무사히" 비자를 모두 받을 수 있었다.

빵 굽는 마을 오로페사, 기와 굽는 마을 피니팜파 등을 거쳤다. 피니팜파 직전의 고갯마루에 루미꼴카가 있었다. 유적지이다. 피곤하다고 잠이 빠져있었을까? 차는 멈추었었지만 나의 사진은 없다.ㅠ.ㅠ

3S 고속도로 변의 한적에 곳에 위치한 Comedor Tristico Felipon 식당에서 점심을 들었다.

우루밤바 강과 티티카카호로 흘러드는 라미스 강의 분수계에 해당하는 Abra La Raya 고개를 넘었다. 해발 고도가 4,335미터에 이르는 고지대이다. 그리고 티티카카호변의 도시 푸노에서 쉬며 피로를 풀었다.

 

우루밤바에서 마라스 지방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보면 지그재그로 왔다갔다 한다. 그만큼 고도 차이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루밤바는 케추아어로 '거미들의 평지'라는 뜻이란다. 강가의 넓은 평지가 나타나니 그런 이름을 지었나보다. 그래도 해발고도 2,870미터이다.  마라스의 살리네라스 염전은 해발고도 3,000미터에 위치한다.

 

살리네라스 염전을 찾아 마라스로 달리는 길에 보이는 흰머리 산 Chicon. 돌산이란 뜻이란다. 해발고도 5,530미터.

 

하곡 건너편으로 경사면을 따라 배열된 염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잉카 문명 시절부터 개발되었던 염전이란다. 1월은 우기라서 염전 작업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거의 방치된 상태이다.

 

아직 이른 시각이다. 6시 35분. 마라스의 염전에 도착했다.

해발 3,000미터 고도의 산속에 염전이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안데스 산맥이 과거 융기하면서 해저 지층이 함께 따라 올라왔기 때문이다. 그 지층에 암염이 포함되어 있었고, 안데스 산맥의 만년설이 녹아 형성된 지하수가 암염층을 통과하면서 바닷물과 같은 염도의 물을 나오는 염천을 형성한 것이다.

 

소금물이 나오는 샘.  

물맛을 보았다. 진짜로 짜더라.

 

잉카인들은 이 염천수를 이용하여 위에서부터 차례로 물을 흘려보내며 좁은 계곡에 계단식 밭 형태의 염전을 만들어 소금을 얻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소금은 아토피성 피부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썰이 있다.

 

이곳에서는 아직도 잉카 시대와 같은 방법을 이용하여 소금을 얻고 있으며, 최근에는 관광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우기이다. 상태가 메롱이다.

 

염천수를 흘려보내는 작은 수로.

 

하얀 소금밭을 기대했는데 그냥 물이 채워진 모습만 보게 되어 많이 아쉽다.

 

TV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제대로 된 염전이 작업 중일 때 방문했었다. 부럽다. 해당 프로그램 캡쳐~

 

염전의 가동이 멈춘 상태이기 때문에 Maras Store도 멈추었다.

 

7시 20분. 마라스를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뒤를 돌아본다. 치콘 산을 조망할 수 있는 작은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더라.

 

5,530미터의 산이다. 봉우리에 만년설이 쌓여 있다.

 

구름이 분위기를 잡아준다.

 

구름이 이쪽으로도 밀려온다. 고지대이다 보니 그냥 구름과 함께 하는 세상이라 하겠다.

 

오늘의 사진을 하나 만들고 간다.

 

아디오스 치콘~~

 

아디오스 덩키~~

 

관광버스가 멈추니 주섬주섬 민예품을 내놓고 있던 애기도 안녕~

 

 

쿠스코 시내에 들어와 볼리비아 영사관을 찾았다. 

 

비자 신청에 필요한 각종 서류를 영사관 근처의 문방구를 찾아 복사하였다.

그리고 필요 서류를 La Bondiet에 들어가 자리잡고 음료 한 잔씩 하면서 작성하여 준비하였다.

 

포토카피. 복사점이다. 복사! 복사!

 

준비된 서류를 챙겨들고 영사관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며 입장한다. 볼리비아 국기가 걸려 있다.

영사관 맞은 편에 보인 수학 전문 학원.

 

그렇게 가심 떨리게 준비하여 받은 볼리비아 입국 비자이다. 우유니, 기다려라! 내가 간다!

이제 볼리비아 입국 준비를 마쳤으므로 페루에서의 나머지 일정을 진행한다. 볼리비아 입국 비자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일정상 쿠스코 밖에 없어서 이곳에서 처리를 한 것이다.


 

12시 32분. 도로 가에 흙벽돌 공장이 있다. 

흙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옆에 보이는 풀을 섞어서 제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12시 42분. 빵 굽는 마을 오로페사 Oropesa에 왔다.

 

빵이 튀어나오는 기계.

 

커다란 화덕에서 빵이 계속 나온다.

 

상당히 빠른 속도로 많은 빵이 나온다.

 

비키라우~!

 

그렇게 나온 빵들은 바로 비닐 포장되어 진열대에 놓인다. 

 

포장 배달 준비를 하는 것 같기도 하다.

 

 

물론 매장에서 바로 판매도 한다.

 

빵을 좋아하지 않아 먹을 생각이 없었는데, 한 조각 얻어 먹어보니 맛있었다.

아주 맛있었다. 사먹으러 가고 싶다. 가고시프다~~~

 

 

1시 11분. 이번에는 기와 굽는 마을 Piñipampa가 보인다.

마을 단위로 기능이 전문화되어 있다?

 

이건 뭐지?

 

이건 또 뭐?

페루는 문맹율이 매우 높다고 한다. 그런데 정당은 많다. 선거 때마다 글자를 모르는 사람들이 투표지에 정당이나 후보자의 이름만 있으면 어떻게 알고 투표를 하겠는가. 그리하여 페루에서 나온 묘안이라 한다. 각 정당의 이름이 아니라 아주 외우기 쉬운 그림을 내세운다고 한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정당이나 후보자가 있으면 그들이 상징하는 그림을 찾아 X표를 하면 된다. 

 

 

요즘 우기이기 때문에 원래는 작업을 하지 아니한다고 한다. 곳곳에 물이 고여 있어 우기임을 실감할 수 있다.

 

오직 한 곳에서만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연료로 유칼립투스 나무를 사용한다. 기름 성분이 많기 때문이란다.

 

나무를 저렇게 아궁이에 집어넣으면.......

 

기름 성분이 타기 때문에 시커먼 연기가 마구 마구 올라온다.

 

윗쪽이 궁금했다. 올라가 보았다.

 

이렇게 기와들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일손 돕기를 해보자.

 

다른 작업장은 그냥 비어 있는 곳이 많다. 홀로 작업하는 저 가족은 해야만 하는 상황이 있을 것이라 하더라.

 

곳곳에 쌓여 있는 유칼립투스 나무들.

 

비어 젓어 기와 굽기 작업을 멈춘 기와 굽는 마을 피니팜파.

 

피니팜파 마을의 교통 상황.

 

지구촌의 세계화.

 

유칼립투스 나무들이 곳곳에 많이 심어져 있다. 흔하다.

 

피니팜파를 지나면 만나는 고갯마루에 루미꼴카 유적지가 있다. 고개를 막아선 관문이다. 방어용으로 만들어진 것이겠다. GPS 이동경로를 보면 분명히 차량이 멈춘 것으로 나온다. 그런데 왜! 내가 찍은 사진이 없는지!!!

(사진은 https://www.atlasobscura.com/places/rumicolca  에서 빌려왔다. Tony Dunnel 아저씨의 작품이라고 한다.)

 

 

3S 고속도로를 따라 흔히 볼 수 있는 선상지 지형이다. 구글의 영상 이미지에서 가져왔다. 고도 차이가 큰 급경사의 사면이 많고 식생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지형이 잘 만들어지는 것일 것이다.

 

길가에 종종 보이는 작은 십자가들. 교통 사고가 발생하여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하여 만들어둔다고 한다. 이런 것이 많은 곳은 교통 사고가 잦은 곳이라는 것을 의미하게 되어 교통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효과가 있다고.

 

버스안에서 서보현 가이드가 Raqchi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 같다. 교재에 메모가 되어 있다. 잉카의 비상 식량 창고 역할을 했던 곳이라고. 거대한 신전 건물 유적이 남아 있으며, 창고 건물도 여럿 남아 있다. 특히 잉카 시기의 전형적인 원통형의 건물도 잘 보전되어 있다.

https://www.machupicchu.org/ruins/raqchi.htm

잉카 제국 시절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인데, 관광객은 많이 찾질 않는다는 소개가 보인다. 관광업체들이 소개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고. 그래서 우리 일행도 그냥 지나갔다.

 

Raqchi 다음에 나타나는 마을이 Pueb San Peddro이고, 그 마을 외곽의 길가에 근사한 식당이 보였다.

 

 

3시 15분. Comedor Turistico Felipon에 멈추었다. 식당이더라.

 

풀을 잔뜩 짊어지고 지나가는 이들. 힘겨워 보인다.

 

부페식.

 

5시. 차창 밖으로 멀리 만년설을 뒤집어 쓴 봉우리가 보인다. 해발고도 5,360미터의 Qillqa 산인 것으로 보인다.

 

GPS기 4,031미터라고 알려준다. Qillqa 산과의 비고 차이가 1,300미터 밖에 안된다. 

 

5시 18분. 해발고도 4,335미터의 Abra la Raya 고개에서 잠시 정차하였다. 저쪽은 라미스 강 유역이다. 티티카카 호로 흘러든다. 뒷쪽은 우루밤바 강 유역이다. 분수계에 서 있는 것이다.

 

눈앞에 해발고도 5,489미터 높이의 Chimboya 산이 보인다. 만년설의 빙하 침식 작용으로 형성된 권곡 지형이 잘 나타나고 있다.

 

저쪽으로 가면 푸노가 나오고, 이쪽으로 가면 쿠스코가 나온다는 표지판일 것만 같다.

Feliz Viaje. 즐거운 여행~

 

알티플라노와 관계깊은 어떤 기관의 뭔가이다.

알티플라노란 용어 자체가 '고원'이란 뜻이다. 중부 안데스 고산 지대에 넓게 펼쳐진 고원 지대를 가리킨다. 페루 남동부, 볼리비아 남서부, 그리고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북부 지방 일부가 해당된다. 높이는 대체로 4,000미터 정도이다.

 

 

아래 지도는 중앙 안데스의 고원 지역을 나타낸 것이다. 진한 갈색으로 표현된 부분이 알티플라노 지역이라고 정의된다. 

(Richard W. Allmendinger, et. al., THE EVOLUTION OF THE ALTIPLANO-PUNA PLATEAU OF THE CENTRAL ANDES, Annu. Rev. Earth Planet. Sci. 1997. 25: 140.)

 

알티플라노 지역의 기복도는 다음과 같이 표현된다.

남위 17~21도 사이의 지역에 매우 편평도가 높은 분지 지형이 나타나며, 해당 지역에는 티티카카 호수, 우유니 사막 등이 분포한다.

(위의 지도와 같은 자료, 143쪽)

 

 

이 높은 고지대의 고개 위에도 지나는 이들이 있기에 민예품을 판매하는 상인들이 나와 있다.

 

사진 하나 남기고...

 

사진 둘 남기고 떠나간다.

 

출발한다.

 

5시 45분. 저 멀리 5,420미터 높이의 Khunurana 산이 보인다. 아마도...

 

도로변의 여러 곳에 여러 정당의 상징들이 보인다. 재밌다.

 

푸노로 향하면서 점점 고도가 낮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Royal Inn Puno 호텔에서 하루를 묵었다.

468킬로미터를 이동한 하루였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달렸다. 모두가 피곤했던 날. 막바지에는 사진이고 뭐고 다 귀찮았나보다. 아무런 기록, 사진도 남아 있지 않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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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1일의 일이었다.

성 아구스틴 호텔에서 일어나 식사하고 리마의 국내선 공항으로 이동하였다.

 

리마 국내선 공항에서 LA2075편을 타고 쿠스코로 날아갔다. 이동 거리는 700 킬로미터 쯤.

 

LA2075편의 좌석 번호봐라.... 1A...와우~

 

리마 공항의 비행기들이 작아보이기 시작한다. 떴다. 날아간다.

 

미라플로레스 위를 지난다. 해안단구가 뚜렷하게 보인다. 일정하게 해변을 향해 밀려오는 파랑도 뚜렷하게 구별된다.

안데스 산맥을 넘어간다.

 

산 정상부에 만년설이 남아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

 

비행 시간 1시간 20분이 금방 지나갔다.  좁고 긴 분지 내부에 자리한 쿠스코 시내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쿠스코에서 도착해서 하늘을 한바퀴 돌고 착륙하였다. 하늘에서 쿠스코를 한번 구경해보라는 기장의 배려였을지도...

쿠스코 공항의 이름은 Alejandro Velasco Astete Cusco 국제공항. 

 

11시. 무사히 별일 없이 착륙하여 전용버스로 이동하였다. 쿠스코 공항의 모습.

 

공항에서 전용버스를 이용하여 쿠스코의 중심지 아르마스 광장으로 이동하였다.

 

11시 37분. 공항 부근의 교차로에 있는 조형물. Ovalo De Los Libertadores. 남미에서 해방자라 불리는 시몬 볼리바르의 동상이 아닐까 한다. ovalo는 계란모양을 의미한다. 해방자 로터리쯤이라는 의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지나가는 버스에서 촬영하여 더 이상의 정보가 없는 것이 아쉽다.

 

공항에서 북쪽을 향하면서 왼쪽의 언덕을 바라보면 눈에 드는 조형물이다. Puerta Del Sol 태양의 문.

 

11시 40분. Oval Pachacutec 파차쿠텍 로터리를 지난다. 파차쿠텍은 쿠스코를 세운 잉카의 9대 왕이었다.

 

11시 54분. 아르마스 광장 쪽은 길이 좁아 대형버스가 진입하지 못한다. 튼튼한 두발로 힘차게 걸어서 간다.

 

쿠스코 대성당이 보이는 아르마스 광장.

 

결혼식 야외 촬영을 진행하는 부러운 친구들.

 

잉카 신전을 파괴하고 대신 들어선 근사하고 멋진 쿠스코 대성당.

 

멋진 곳에 왔으니 사진 하나 남겨보자.

 

분수대 위에 올라가 계신 분..... 금색이다. 위대한 사람이다. 파차쿠텍. 잉카의 9대 통치자로서 1438~1471년간 통치하면서 쿠스코를 건설했고, 태양신전 코리칸차를 건축했고, 삭사이와만 요새도 만든 위대한 잉카 제국의 황제였다.

 

광장의 이곳저곳에는 일요일의 휴식을 만끽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어.... 티코!

티코!

티코! 90년대 수입된 차량들이 아직도 많이 돌아다닌다고 한다. 쿠스코에 많다.

 

그런데 오래되었고 제대로 관리를 받질 못했기 때문에 차량의 상태는 대부분 좋지 아니하다.

 

광장 이곳저곳에는 현지 뿐만 아니라 당연하게도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보인다. 쿠스코의 여행은 아르마스 광장에서 시작되고 끝난다 했다.

 

멋진 글귀가 새겨져 있다. 무슨 말인지는 모르지만...

 

경찰.

 

경찰.

 

경찰.

 

귀요미들...

 

대성당.

 

대성당 앞의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건축물들은 모두 식민지 시대의 건물들이다. 한가닥 했던 세력가들이 광장에 면한 땅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식민지 지배를 받아 발달한 남미의 도시 구조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특징을 소개한 EBS 수능특강 세계지리 부분을 발췌해 보았다. 

...라고 한다.

 

 

사진작가의 작품 활동도 이루어진다.

 

운전 경력이 아주 짧은 완전 초보. 2015년에 전기차 소유 및 운행자였다. 와우~

 

요란한 폭죽 소리와 함께 축제 행렬이 다가온다.

 

행렬의 제일 앞에서는 아기 인형을 들고 간다.

 

그 뒤로 예쁘게 단장한 아이들이 따간다.

 

행렬의 중심.

 

번개처럼 지나갔다. 무슨 내용이었는지는 물어보지 못했다.ㅠ.ㅠ

 

주변을 정리해주는 경찰.

12시 35분. 식당을 찾았다. El Mesón de Don Tomas.

 

일단 잉카의 음악부터.

 

그리고 전통 요리. 꾸이.

 

칼질하면? 해체된다.

맛은? 고기맛.

 

돈 토마스 식당을 나오는 일행.

 

식후 일정이다.

 

2시 10분. 쿠스코 대성당 옆골목으로 들어와 Museo de Arte Religioso를 방문하였다. 아니 지나갔다.

건물의 벽면이 투톤으로 되어 있다. 아랫 부분의 잉카 시절의 것이고, 그 위에 식민지 시대의 건물을 올린 것이다.

잉카를 보러간다. 도대체 어떤 기술과 정성이 반영되면 이렇게 기가 막히게 돌을 짜맞추는 것이 가능했었는지...

 

이것이 유명한 Twelve Angled Stone이다. 돌을 쌓으면서 자연석을 12개의 각이 나오도록 깎았다.

 

오랜 세월의 흔적이 점점 나타나는가.

 

툭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 돌들의 정체는?

 

아르마스 광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Iglesia de la Companía de Jesús 교회 옆 골목인 Loreto길로 접어든다.

 

2시 39분. 산토도밍고 교회이다. 태양신의 신전 코리칸차가 있던 곳을 차지한 곳이다.

 

바깥쪽 문옆에는 산토 도밍고 교회라는 문패가 있고, 안쪽 문에는 코리칸차라는 금색 글자가 번쩍인다.

 

그때 입장권을 찾았다. 이렇게 생겼다.

 

내부 정원.

 

교회 앞쪽의 Sagrado 정원. 쿠스코 시내가 한눈에 보일 정도로 전망이 좋다.

 

이런 저런 용도로 사용되었던 석재들이 널부러져 있다.

 

돌을 다듬어내는 기술을 진짜 후덜덜하다.

 

전시실.

 

벽면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SS 등급의 서보현 가이드.

코리칸차의 원래 이름은 인티칸차 혹은 인티와시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리칸차의 별의 신전 벽에 걸려 있던 황금성좌도. 건축 당시의 별자리를 표현했다고 한다.

사진의 오른쪽, 사진 속에서는 가이드인 보현씨 뒷쪽에 설명도가 있는데, 촬영을 다음에 하려고 한다.ㅠ.ㅠ

 

아쉬움을 갖고 코리칸차의 문을 나선다.

 

"아짐씨들 이거좀 사봐~"

"어이, 아자씨가 좀 사지~"

 

산토 도밍고 교회 입구의 돌턱에 앉아 세상 식민지 시절의 역사와 현대사에 대한 고민에 빠진 사람들.

 

사그라도 정원에서 코리칸차 아니 산토 도밍고 교회 건물을 다시 한번 뒤돌아 본다.

 

차량으로 쿠스코의 뒷동산으로 이동한다.

4시 53분. 쿠스코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쿠스코 뒷산으로 올라왔다.

 

입장권에 본인이 이름을 써넣을 수 있다. 썼다. 입장료 70솔. 2만원 좀 넘는가보다.

 

삭사이와만 요새가 있는 곳이다. 요새의 벽면을 이루는 석재의 각이 예술이다. 파차쿠텍 황제는 대단했다.

 

서로 다른 모양과 크기를 갖는 자연석들을 어떻게 저렇게 쌓아 올릴 수 있었는 경이롭기만 하다.

 

저쪽 언덕은 Pukamuqu라고 지도에 나온다.

 

요새 벽면을 구성하는 가장 큰 돌. 기가 막힌 돌.

 

빗발이 내리다 말다 한다. 바람막이 옷이 우비도 겸한다.

 

쿠스코에 내려온 무지개.

 

비가 그쳤다. 젊은이들은 팔짝팔짝 잘 튄다.

 

저짝으로 걸어 가서 버스와 합류하기로 했단다.

 

삭사이와만...

흠...

 

차량으로 이동하는데 비가 꽤 내린다.

 

6시. Puka Pukara. 붉은 벽돌로 만들어 붉은 요새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빗속이라 그냥 지나 갔다.

 

6시 15분. 탐보마차이 Tambomachay. 빗속에 올라가다가 만 것 같다. 사진이 남아 있는 것이 없다.

 

늦은 시간 빗속에 우루밤바까지 달려갔다. 사진 기록도, 기억 속의 메모리도 남아 있지 않다. 이런 경우가 다 있다니...

하여간 가긴 갔을 것이다.

 

우루밤바에서의 숙소는 Hotel Agustos Urubamba. 노란색 경로 표시가 지글지글 끓고 있는 곳이 마지막 기록이었다. 그 부분에 있는 방에 묵었을 것이다. 호텔 주변에 녹색이 가득하다.^^

가져갔던 노트에 한 줄 적혀 있는 기록을 찾았다. 밤비가 많이 내렸고, 약 40분 간의 정전이 있었다고...

거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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