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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15일 수요일. 태즈매니아를 떠나는 날이다. 

란세스톤에서 출발하여 북쪽의 라벤더 농장을 다녀온다. 그리고 서쪽으로 달려 벽화 마을로 알려진 쉐필드에서 점심을 먹고, 크레이들 마운틴을 올랐다가 데본 포트에서 야간 훼리를 타고 맬번으로 향하는 일정. 357킬로미터를 이동하였다.

 

6시 기상, 7시 식사.

7시57분에 출발한다.

인근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8시8분에 달리기 시작한다.

8시35분경. 길가의 협궤 철도가 보인다.

이곳 도로에서도 로드킬은 일상일 듯 하다.

 

길가의 쓰레기통들도 자꾸 눈에 든다. 반복적으로 나타나니까.

 

목장에서 식사중인 소들도 계속 검다.

 

8시57분. Bridestowe Lavender Estate 도착. 요로케 다녀보았다. 경작지를 들어가볼 수 있다.

런던의 향수 제조업자인 C.K. Denny는 프랑스 라벤더 씨앗을 배낭 가득 채워 메고 영국을 떠나 1922년 태즈매니아 북동부의 Lilydale에서 라벤더 시험 재배를 시작했다. 지중해 일대와 기후와 지리적 조건이 비슷하기 때문이었다. 이곳 농장의 이름을 Bridestowe라고 한 것은 부인의 고향 지명을 딴 것이라고 한다.

라벤더 꽃을 보러 찾아갔는데, 가본 곳이 세계적인 라벤더 오일의 생산지였다니...헐~

 

라벤더 꽃밭.

 

나도 꽃~이~다~~~

 

꽃이다~

 

꽃밭이다. 저 끝까지~ 저 너머까지~

 

작품 활동중인 작가님~1

 

작품 활동중~2

 

작품 활동중~3

 

경작지 주변에는 키가 큰 나무들, 유칼립투스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방풍이 목적이겠다.

 

 

9시45분. 라벤더 농장을 떠난다. 오일 좀 샀어야 했나.......

 

11시35분. Sheffield. 비가 꽤 쏟아진다. 방문자 센터를 찾아 주차장에 주차하고 버티니 비가 잦아든다.

 

태즈매니아의 많은 화장실이 이런 시스템이다. 둘이 손잡고 들어가는 곳은 아니다. 손잡이 부분에 'VACANT'가 보이면 열고 "혼자서" 들어가면 된다.

 

벽화마을 쉐필드 지도. Sheffield town of Murals.

 

방문자 센터 바로 옆에 벽화공원(Mural Park)이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 그림들이 많이 모여 있고, 마을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으니 지도를 들고 다녀보면 되는 것이다. 나는 요 정도 돌아다녔다.

 

벽화 공원의 그림들 중 몇.

 

태극기가 그림 속에~

 

그림에 수상 기록이 있는 것들이 있다. 그것을 찾아보는 여행자. 독특한 자세로 감상한다.

 

태즈매니안 타이거. 등의 줄무늬 때문에 타이거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실제로는 유대류 늑대였다고 한다. "였다고 한다". 즉, 지금은 없다는 이야기.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멸종되었지만 태즈매니아를 상징하는 동물 중의 하나. 그래서 태즈매니아에서 사용되고 있는 자동차 번호판의 태즈매니안 타이거를 형상화한 도안을 포함시키고 있다. 이렇게 생겼다. 꿀벌이 아닌가 착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태즈매니안 타이거를 그린 것이라고 한다. "아이 18 타". Tasmania - Explore the Possibilities. 오스트레일리아는 주마다 자동차 번호판이 다르다. 각 주마다 밀고 싶은 모토를 번호판에 넣고 있다.

 

벽화 마을이다 보니 건물도 벽화스럽게..

 

12시25분. 식당으로 모였다. 좀 오래된 티가 난다.

 

1887년에 설립된 식당이라고 한다.

 

메뉴는 햄버거, 파스타, 샐러드 등을 먹었다.

 

1시7분. 쉐필드를 출발하였다.

 

1시18분. 도로 왼쪽으로 높은 산지가 보인다. Mount Roland.

 

이렇게 생긴 산지이다. 해발 1233미터. 급경사의 절벽으로 둘러싸진 고원상의 모습을 하고 있다. 역암 덩어리. 진안의 마이산과 비슷하달까??

 

크레이들 마운틴 국립공원 도로 표지판이 나타났.

 

하얗게 말라죽은 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뭔 일이랴?

 

2시11분. 방문자 센터 주차장. 차들 참 많다. 주차가 어려울 정도. 빈 자리 찾아 주차.

사람들이 너무 많아 고민하다가 도브 호수까지 다녀오기로 한다. 데본 포트에서 배타는 시간을 꼭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고민한 것이다.

"야 풀린기냐". 이동네 원주민 말로 인사하는 건가부다.

 

방문자 센터. 건물 모양이 독특하다.

 

셔틀버스표. 24시간 동안 계속 이용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그렇다면 꽤 요금이 비쌀 것 같다. 24시간 이용 가능하다고 하면서 표를 비싸게 받지만, 실제로 그렇게 이용하는 사람은 없을 터이니 이런 방식이 장사하는 입장에서는 유리하겠다. 무서운 자본주의!!!

 

걸어서 올라가는 사람들도 보인다~

 

2시45분. 차타고 온 사람들~

 

비둘기 호수는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이다.

 

이렇게 갔다 왔다.

 

Cradle Valley Landscape

 

 

도브 호수, 멀리 보이는 크레이들 마운틴 정상.

 

그 자연에 인간을 끼워넣어 본다.

 

도브 호수 주변의 트래킹 코스 안내.

 

날이 흐리지 않고 볕이 좀 있으며 바람이 없어 호수의 물이 잔잔했더라면 크레이들 마운틴의 반영 사진도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반영사진이 충분히 가능했을 것 같은데, 물만 잔잔했으면...

 

항상 뒤로 아쉬움을 두고 돌아선다.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셔틀버스 승차 대기.

3시9분에 탑승.

 

셔틀버스 정류장. Ronny Creek이었던가?

 

하얗게 말라죽은 나무들이 널렸는데, 왜 이렇게 되었는지 알려줄 사람이 없다. 아직도 모른다.

 

빗방울이 떨어진다. 주차장의 차로 얼른 달려가 타려 했는데, 4인 가족 차는 인원이 채워져 출발을 해버렸고, 8인 팀의 차는 문이 잠겨 있다. 빗방울이 자꾸 떨어지는데 비를 피할 곳도 없다. 깨끗한 물이라 생각하고 그냥 맞아준다.

뒤에서 내려오던 팀의 셔틀버스가 공사차량으로 인해 한참 지체되었다고 한다.

 

3시45분. 탑승하는데 성공. 출발.

 

4시42분. 교통 사고 현장. 도로 통제.

 

충돌하면서 한 대의 차가 절벽으로 떨어질 뻔 한 상황. 구급차와 경찰차가 출동해 있었다. 무사하길~

 

5시13분. 이스트 데본 포트. Spirit of Tasmania호가 보인다.

 

렌터카 반납하러 가고 나머지는 대합실에서 대기.

 

데본 포트의 택시는 이렇게 생겼다.

 

대합실의 안내판.

 

대합실 옆에 관람대가 있길래 올라가 보았다. 이 배를 타고 잔다~

 

흰머리..하얀 배..잿빛 하늘..

 

6시5분. 렌터카 반납팀이 왔다. 창구에서 발권

도시락 나눠갖기.

 

6시35분 승선. 4인가족방, 남자방, 여자방, 스텝방 이렇게 네 방 사용.

안쪽에 있는 선실이라 GPS 기록 포기.

7시. 도시락 해체.

같은 방을 사용하기로 한 멤버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방을 비운다. 샤워 찬스~

 

8시. 같이 집에 갈 사람에게 문자~ 불러내어 훼리 밖의 바람 쐬기~

 

바에서 맥주 한잔~ XXXX GOLD. 한 schooner에 7.5달러. 

※schooner: 돛대가 두 개 이상인 범선, 맥주용으로 쓰이는 긴 잔.

 

9시. 각자 방으로.

선실 양쪽으로 1,2층에 작은 침대가 있다. 좁다. 2층 사용하기로 했는데, 1층 사용하기로 한 분이 자꾸 바꾸자고 해서 바꿨는데, 많이 후회하셨을 듯. 잠을 잘 못 주무셨다고...ㅠ.ㅠ

 

승선하면서 커다란 짐가방은 비행기 탈 때처럼 따로 부친다. 그 짐표. 이 표가 있어야 가방을 찾을 수 있으니 신중이 간수하란 당부를 받았다. 맬번 항구에 도착해 표와 짐의 태그를 하나 하나 비교하면서 내어주더라.

 

 

소음이 좀 있기는 했지만...어쨓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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