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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오늘도 새벽같이 일어나 새벽같이 출발한다. 530km를 이동한 하루였다. 

호텔 간판 전광판에서 두 글자만 보인다.

 

출발 전에 호텔 앞 거리의 새벽 모습을 담아 보았다. 이쪽.

저쪽. 아무도 없다.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 시간대에 우리만 움직인다. 호탄 시민들 몰래 야반도주한다.^^

 

7시 36분. 호탄 시내. 신호등에서 신호 변경의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타이머를 중국에서 처음 보았다. 신기했었다.

 

카라카쉬 강이라고도 불리는 흑옥하를 건너 서쪽으로 달린다.

 

8시 21분. 길가에 보인 신기한 모양의 온실. 흙으로 만들고 나무 뼈대를 올렸다. 여름이나 모두 해체된 상태.

 

10시 39분. 곤륜 산맥 쪽에서 갑작스럽게 흘러내린 물 때문에 도로가 파손된 지점. 위험하고 공사 중이기 때문에 우회하여 지나갔다.

 

도로의 일부가 띁겨나갔다.

 

유수에 의한 도로 기반 침식.

 

여러 곳이 파손되었다.

 

그래서 중장비를 이용한 공사중.

 

12시 39분. 길가에 옥수수밭이 보였다.

 

보호경지.....뭐라뭐라???

 

12시 40분. 곤륜산맥의 융설수에 기대어 성장한 큼지막한 오아시스 예청현(叶城县)이란 마을의 초입에 들어섰다.

 

2시 50분. 예청현 중심가의 식당. 왕각식부에서 배불리 먹고 나섰다.

 

주변 구경. 아저씨들이 모여 무슨 놀이를 하는 장면이 재미 있어 일행이 사진에 담고 있다. 또 그 모습을 보며 즐거워 하던 동네 아저씨들.

 

3시 17분. 흙담으로 둘러싸인 농경지. 

 

온실의 흔적이 보인다. 다음에 다시 가서 확실하게 확인을 해보아야겠다.

 

4시 38분. 사처현(莎车县)에 들어섰다.

 

도착했다.

 

아만니사한 기념릉에.

 

전면에 넓은 광장이 조성되어 있다.

 

모스크인갑다. 아르툰 청진사(阿爾丁清真寺). 투르키스탄의 지배를 받던 10세기 경에 건축된 것이다. 입구 양식은 중앙 아시아 지역의 전형적인 것이다.

 

사처의 왕이었던 아부두러시티(阿不都热西提)의 비이자 15세기 위구르 족의 걸출한 여류 시인이었던 아만니사한(阿曼尼莎汗, Amannisa Khan)의 능묘이다. 그녀가 편찬한 十二木卡姆는 위구르의 고대 음악을 집대성한 것으로 위구르 음악 예술의 보물로 꼽힌다.

 

인접한 모스크와 하나가 되어 전형적인 이슬람 건축 양식을 보여주는 왕묘이다. 

 

왕실의 묘지 역할을 하였기에 많은 무덤이 함께 같은 공간에 모여 있다.

 

입장권이 이렇게 생겼다. 15원짜리.

 

아담한 정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파손 상태가 심한 무덤도 있고.

 

 

비교적 깔끔한 무덤도 있다.

 

아만니사한의 묘는 건물 내부에 예쁘게 모셔져 있다.

 

아만니사한 기념릉 앞쪽의 역사문화광장. 

 

Altyn Mosque Complex.

 

떠나자.

 

8시 7분. 커다란 저수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멈추어서 둑 위에 올라 조망을 해본다.

 

喀拉巴什水库. 칼라바쉬 저수지이다.

 

곤륜산맥에서 흘러내리는 물에 의존하여 어렵게 생활하던 오아시스 마을이었던 곳이다. 인구가 늘고 생산활동이 활발해지자 각종 용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였을 것이다. 결국 용수 공급을 위해 이렇게 거대한 저수지를 만들었다.

과거에는 보다 저지대까지 융설수가 흘러내렸었다. 항상 물이 흐르지 않고 가끔 홍수시에만 물이 흘러주어도 풀을 자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러한 초지에 의존하는 유목민들이 많았었다고 하다. 하지만 이렇게 물을 가두고 농업 용수로 이용하면서 주변의 반건조 지역에서 유목을 하던 사람들의 생존 기반이 망가져 버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특정 목적으로의 과도한 용수 이용이 다른 생활 방식을 갖고 있던 사람들 삶이 파괴되고 말았다는 이야기.

유목을 하던 사람들은 정부에서 정착을 도와준다고 주택을 제공했지만 농사지을 땅이 없어 결국엔 떠나버리는 것으로 예전에 시청했던 다큐멘터리는 마무리 되었었다. 그랬었다.

 

8시 24분. 영길사현, 잉사르에 도착하였다. 칼이 반겨준다.

칼의 동네 Yengisar Ka'er Waxidao Sales Exhibition Center(英吉沙咯尔瓦西刀展销中心)를 찾았다.

 

칼 만드는 집이다.

 

칼 만드는 장인이다.

 

1차로 가공된 칼이다.

 

위의 사진을 만드는 작업 과정이다.

 

포장된 칼이다.

 

멋진 칼이다.

 

고급진 칼이다.

 

탐나는 刀다.

 

두고 오기 아까운 칼이다.

 

하지만 통관될 수 없다고 확신을 준다. 할 수 없이 있던 곳에 그대로 두고 올 수 밖에 없었다.

 

양말 자랑하기.

 

10시 18분. 카스에 거의 도착해간다. 8월 1일에 인천 국제공항 3층 5번 게이트 E 카운터 앞에 집결하여 함께 출국 수속을 하고 비행기를 두 번타고 우루무치에서 자고, 8월 2일, 8월 3일, 8월 4일을 지나 8월 5일 밤에 버스 안에서 자기 소개하기 시간을 가졌다. 남사장님의 자기 소개 시간~ 소주는 병으로 마시구요~

 

10시 49분. 카스의 밤거리로 진입하였다.

 

실크로드 서쪽 끄트머리의 주요 도시 답다.

 

알롤달록. 

 

숙소는 치니크와 호텔. 새벽부터 오밤중까지 530km를 움직였다.

그냥 바로 푹 쉬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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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4일. 비록 버스를 이용하긴 했지만 한번 들어가면 다시 나올 수 없다고 했던 타클라마칸 사막을 종단하였다.

GPS 기록을 보니 17시간 41분 걸렸다. 엄청나다. 우리는 문제가 아닌데 버스 기사 아저씨가 어찌 버텼는지...

735km 이동. 지도가 남북으로 길~다.

쿠처에서 출발하여 호탄으로 바로 가는 것이 원래 일정이었는데, 사정상 아라얼 시를 잠시 방문하고 사막으로 빨려 들어갔다.

 

 

6시 35분.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장거리를 이동할 준비를 하였다. 해가 뜨기 전부터 서둘렀다. 어제의 일정 때문에 다들 피곤할 터인에도 오늘의 일정 때문에 새벽 댓바람에 움직인다. 어느 분인가 제안했다. 국민 체조~ 시이작!

묵직한 몸을 풀고 하루 일정을 시작한다.

6시30분이 이른 시간이 아닌 것 같지만 이곳은 중국의 서쪽 끝부분이다. 중국은 국토는 큰데 표준시를 하나만 운용한다. 동경 120도. 우리가 위치한 곳은 동경 80도 부근이다. 베이징과 두시간 반 정도의 시간 차이가 실제로는 있는 것이다. 즉, 새벽 네시쯤에 해당한다는 것.

그렇게 출발했다.

 

7시 52분. 길가의 목화밭에 멈추었다. 목화 따는 아가씨.

열아홉 설레이는 꽃피는 가슴 / 강바람 산 바람에 검은머리 날리며 / 목화 따는 아가씨 

- 남진, 목화아가씨 중에서 -

 

마차 모는 아저씨가 쳐다보면서 지나간다.

 

9시 5분.

바람에 쉽게 움직이는 모래를 잡아두기 위한 광범위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모래 포집기. 모래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면 사막 식생의 정착이 이루어지고, 사구가 식생으로 덮이면 사막의 생태계가 변할 수 있을 것이다. 

 

버스에서 하차하여 모래 포집기 설치 현황을 면밀히 검토, 조사하고 있는 답사대원들.

 

각자 관심있는 연구 주제를 찾아 조사에 나서고 있다.

 

타클라마칸 사막을 남북으로 종단하는 아라얼~호탄 공로.

 

어떻게든 식생이 뿌리를 내리면 그 주변의 모래 이동은 줄어든다.

 

9시 25분. 도로 주변의 식당가. 일종의 가촌이라 할 것이다. 타림대교 약 3km 정도 못미친 곳에 발달한 작은 촌락 가시칸촌(喀斯坎村)이다.

 

동네 주민들이 식당에 모여 식사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

 

테이크 아웃 판매점.

 

화덕. 석탄을 연료로 사용한다. 연소를 도와주는 풍로들이 보인다. 옛날 옛적 손으로 돌리는 것을 사용했었는데, 이곳은 근대화, 산업화, 현대화 되었다. 전기 모터를 사용하는구나.

 

도로 주변의 식당가이다. 매대가 줄지어 설치되어 있다.

 

우리 일행도 식량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건조 기후 지역에서는 빵을 대체로 '난'이라 하더라. 그것을 만들어내는 화덕이다. 불을 피워 예열된 화덕의 안쪽에 피자의 도우처럼 반죽하여 얇게 편 것을 던져 붙인다. 그렇게 익혀 나온 것이 난. 샀다. 우리의 점심 식량이라 했다.

 

고기는? 안샀다.

 

9시 43분. 타림 분지를 흐르는 타림강을 건너는 타림대교를 차에서 내려 걸어서 건너보기로 했다.

 

우리의 버스는 엉덩이를 까고 방귀를 끼면서 지나가고, 우리는 걷는다. 답사이다.

 

다리 위에서 다리 아래로 흘러가는 강물을 보면서 흘러가는 세월과 세상과 인생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는 듯한 얼굴.

 

그렇게 흘러가는 것을 잡아두어보자꾸나. 찰크덕~

 

수심은 깊지 않을 것이다. 넓게 퍼져서 흐른다.

 

완전 흙탕물이다. 운반 물질이 많다. 강바닥에 퇴적물이 쉽게 많이 쌓인다. 그래서 좁고 깊은 골짜기 만들어지지 못한다. 그래서 넓은 평지를 이리저리 흐른다. 상류와 하류의 고도차이도 크지 않아 유속이 느리며, 수심은 얕고, 강폭은 넓은 그런 하천이다.

타림강은 곤륜산맥에서 발원하는 호탄강과 예얼창강, 천산산맥에서 발원한 카스거얼강, 퉈스한강 등이 합류하여 흐르는 강이다. 동쪽으로 멀리 뤄부포호(羅布泊湖)까지 흐르는 길이가 2,179km에 이르는 중국 최대의 내륙 하천이다. 건조 지역을 흐르기 때문에 물길이 중간에 말라버리거나 바뀌는 경우가 잦다.

 

 

상류에서 유입되는 유량이 많아지면 주변으로 범람하였다가 또 금방 빠진다.

타림강 주변에는 호양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호양나무는 사막의 건조하고 기온 변화가 심한 곳, 토양의 염분 농도가 높은 곳에서도 잘 자라는 나무이다.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무성한 가지와 잎새를 달고 잘 자라고 있어 현지 사람들은 호양나무를 "사막의 척추"라고 부른다고 한다. 지하 10m까지 뿌리를 내리고 염분을 함유한 지하수와 양분을 흡수할 수 있어 사막 환경에 아주 잘 적응한 식생이라고 할 수 있다.

위구르 인들은 호양나무를 가장 아름다운 나무라는 뜻을 가진 투오커라커(托克拉克)라고 부르거나, 황량한 사막에 우뚝 서 있다 하여 사막의 영웅나무라고 하기도 한다.

 

 

음.... 좀 더 있어야 빠질 것 같다.

 

타림대교를 건너 우리의 엉덩이 버스와 랑데뷰.

 

손씻고 청결한 상태로 탑승합니다.

 

10시 42분. 항상 일정한 유량이 흐르는 것은 아니지만 부근에 타림강이 있기에 강으로부터 수분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녹색의 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하지만 말라 죽은 나무들도 많다.

 

11시 49분. 아라얼과 호탄을 잇는 사막공로 안내 표지석.

주변을 답사하고 있는데, 승용차로 지나던 현지(?)인들이 와서는 함께 기념사진을 만들자고 했던 해프닝이 있었다. 아저씨들이었다.

 

아라얼 톨게이트 앞에서 회차하였다. 어제 한번 주저 앉은 적이 있는데, 임시 방편이었던 모양이다. 운전하던 기사가 차량의 상태가 불안하니 아라얼의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자고 했단다. 사막 한복판에서 차량이 멈추면 일이 커지기에. 그래서 아라얼의 정비업체를 찾았다.

그 틈을 타서 답사대원들은 주변 일대를 개별적으로 답사하였다.

 

12시 28분. 수로가 길게 뻗어 있다. 나무가 줄지어 있다. 주변에 농경지가 펼쳐져 있다. 아라얼의 관개 수로였다. 타림강과 멀리 않은 곳이다.

타림강은 천산산맥의 융설수가 흘러내리면서 만들어진 강이다. 키르기스스탄과의 국경선 부근에 위치하는 7,439m의 포베다 산(托木尔>峰)의 사면에는 장대한 곡빙하가 발달하고 있다. 만년설이 녹으면서 많은 물이 아커쑤를 지나 흘러내리는데, 그 물을 이용한 관개 농업이 성한 곳이 아라얼이다. 퉈무얼펑은 위구르어로 철산(鐵山)이란 뜻이다. 아라얼에는 농업용수로 이용하기 위한 저수지도 여럿 조성되어 있기도 하다. 생리 저수지, 상유 저수지, 다랑 저수지 등의 규모가 크다.

 

 

아라얼의 수박밭. 수박들이 널려 있다. 건조 지역에서는 흐린 날이 드물어 일조량, 일조시수가 충분하기 때문에 물 공급만 이루어지면 농사가 아주 아주 잘된다.

 

도로 주변에 백양나무들이 빼곡하게 심어져 있다. 가로수이기도 하지만 도로를 따라 이어져 있는 수로를 햇볕으로부터 가려 그늘을 만들어주는 기능도 한다. 물의 증발을 막기 위하여.

 

남사장님 얼굴에 수심이 보인다.

 

12시 50분. 그 수심이 해결되었다. 버스가 다시 무사히(?) 달리기 시작한다. 가즈아~

 

오후 1시. 다시 사막의 사구와 모래 포집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동을 멈추었다. 모래포집기를 다시 살피기 위해서도 아니고, 차량에 문제가 있어서도 아니었다.

 

오후 2시 20분.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서 멈추었던 것이었다. 식당이 없다. 타림대교 건너기 전의 마을식당가에서 구입한 난과 수박, 간단한 음료 등으로 타클라마칸 사막에서의 점심을 해결했다.

이 때 난 다른 분들 시야의 사각으로 빠져서는 근처 사구의 뒷편으로 이동했다. 누군가 따라오는가에 주의하면서. 사구를 안전을 위해 하나 더 넘어가서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혹시나 인원 체크를 하지 않고 출발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거리가 하나 있었지만 그냥 우환을 풀어내었다.ㅠ.ㅠ

 

 

모래 포집 시설은 아무 곳이나 설치한 것이 아니라 사막을 종단하는 도로를 따라 양쪽 옆으로 일정한 폭으로 설치되어 있다. 바람에 모래가 날려 도로가 매몰되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가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2시 55분. 다시 달린다. 강한 햇볕에 의해 아스팔트의 파손이 쉽게 이루어져 도로가 엉망이다. 복구 공사를 하기 위해 파손된 도로의 아스팔트 부분을 파내어 놓았다.

 

곧 구멍낸 곳을 아스팔트로 채워넣는 복구 공사가 이어졌을 것이다.

 

2시 57분. 모래포집기를 설치해 모래의 이동을 안정화시키고 식생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식생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물 공급이 필요하다. 가느다란 검은 선들이 보이는데, 물을 조금씩 흘려주는 관개용이 아닐까 추정한다. 그래서 풀과 나무가 녹색을 뽐내는 것이 아닐지.

 

3시 30분. 대부분의 모래포집기는 갈대를 이용했는데, 이곳에는 공업 제품을 이용하였다.

 

5시 13분. 다시 갈대 사용 부분. 하늘이 뿌옇다. 바람에 모래가 날리운다.

 

5시 30분. 모래 속에 지하수가 있다. 구덩이를 파놓으니 지하수가 스며나오고 있으며, 주변의 식생 정착과 성장을 돕기 위해 이 물을 사용할 것이다. 아마도.

 

하차하여 모래포집기가 설치되지 않은 그 넘어로 넘어가보기로 했다. 

 

타클라마칸 사막의 모래 위를 제대로 걷는다.

 

사구 윗쪽으로 올라오니 바람이 거세다.

 

타클라마칸 사막을 홀로 걷는 여행자 1.

 

여행자 2.

 

여행자들. 바람이 불면서 사구 표면 위로 날아다니는 모래들을 볼 수 있다. 종아리가 따갑다.

 

바람에 불면 사구의 모양이 달라지고 위치도 달라진다.

 

사막 속에 고립된(?) 여행자.

 

햇볕은 차단하기 위해 모자를 쓰고, 썬글래스를 쓰고, 넥 워머를 두르고, 팔 토씨를 했다. 그런데 반바지로구나.

 

바람이 불어오는 사구 위에서 여러가지 기록을 남기기 위해 애를 쓰는 답사자.

 

바람이 계속 부는 곳에 있더니 영혼이 날아갔나보다.

 

 

사구의 모래가 도로 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는 것이 모래 포집기의 주 기능이라는 것이 보인다.

 모래포집기가 설치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의 모래 풍식 상태가 완연히 다르다.

 

6시 11분. 모래 포집기를 유지하고 관리하고 설치하는 요원들의 숙소인 것으로 보인다. 타클라마칸 사막의 공로에 파견되어 그 관리를 맡고 있는 지구촌 용사들.

 

바람이 분다. 모래가 날린다.

 

6시 31분. 호탄을 향하여 계속 달린다.

 

6시 45분. 길가에서 놀고 있는 낙타들.

 

쌍봉 낙타. 자연산이다.

 

6시 47분. 모래가 바람에 심하게 날리운다.

 

8시. 버스 정류소일까?

 

8시 9분. 호탄으로 접어든다. 호탄강의 은총을 받은 녹색의 자연이 깔려 있다.

 

녹색의 자연에 염소들이 끼어 있다.

 

8시 14분. 호탄이 호탄인 것은 연옥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백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곤륜산맥에서 흘러내리는 호탄강을 뒤집어 엎으면서 옥을 찾고 있다.

겨울이 지나면서 빙하나 만년설이 녹으면서 홍수가 발생한다. 그때 곤륜산맥으로부터 물길을 따라 옥이 흘러 내려오며 그것을 찾는 사람들이 흑옥하, 백옥하에 바글바글한 것이다. 

 

 

저 속에서 제대로 된 옥 덩어리 하나 잡으면 인생 역전이다. 버스를 멈추고 싶다. 내려가고 싶다. 

 

저 사람들은 인생을 바꾸는데 나는 그냥 지나친다. 상대적 박탈감이 마구 다가온다.

옥 중에서 최고로 치는 것이 양지옥(羊脂玉)이란다. 양이 기름을 닮은 우윳빛의 매끈한 옥을 최고로 친단다. 비싼 것은 수억을 호가한다. 내려가 저들과 섞여 뒤적이다가 억대를 집어오고 싶었다.

 

 

8시 22분. 호탄 시내로 접어든다.

 

저 위의 곤륜산맥에서 호탄강이 흘러 내린다. 강물의 침식에 의해 옥 쪼가리가 흘러내려오고 그것을 찾는 옥 사냥꾼들이 호탄에 가득하다.

 

8시 38분 곤륜호 공원 입구의 패루.

 

9시 14분. 호탄 시내에서 곤륜 산맥 쪽으로 접으든다.  호탄 강의 상류 쪽이다. 옥 사냥꾼들에 의해 하천 바닥이 모두 헤집어져 있다.

 

9시 27분. 마이리크와트 고성을 찾았다. 입구의 마을에서 공정 여행을 일부 시행하고자 한다. 동네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운행하는 당나귀 마차를 이용해주는 것이다.

마을 이름도 고성과 같다. Milieke Wate 米列克瓦特.

 

뭔가 어설프지만 그게 재미일 것이다.

 

서너 명씩 나누어 여러 대의 당나귀 마차를 이용했다.

 

상당히 빠른 속도로 달린다. 사진이 증명한다.

 

여행사 창업을 꿈꾸는 정길씨는 오토바이로 따라온다.

 

우리 팀이 탑승한 마차의 운전 기사 아저씨.

 

대충 도착했다.

 

9시 54분. 买力克阿瓦提古城. 매력극아와제고성. 어렵다. 마이리크와트 고성이라고 한다.

 

저 멀리 보이는 흙덩어리가 남아 있는 고성의 흔적이라고 한다. 왜 저것이 다이고 별로 볼 것이 없다라는 이야길 했울까. 그리고 그 말을 곧이곧대로 들었을까. 지금 생각하니 아쉽다. 다음에 기회가 닿으면 저기까지 걸어가볼 예정이다.ㅠ.ㅠ

그렇게 남아 있는 흔적이 거의 없기에 고성에 대해 거시기 한 것 같다. 1500년 전의 고대 호탄 왕국의 성으로 추정하는 정도이고 남아 있는 기록이 아무 것도 없다. 오죽하면 성의 정확한 이름도 알 수 없어 그냥 동네 이름으로 부르고 있을까. 일본 학자들에 의해 처음 발굴된 이후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고 있다. 여기저기 조형물처럼 남아 있는 흙무더기가 모두 다라고 하니.

 

구글지도에서 위성 이미지를 찾아보았다. 마을 부근에 무엇이었던 것들의 흔적이 널려 있다. 유물이나 기록이 없는 유적의 한계일 것 같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여럿 오니 동네 아이들이 함께 한다.

 

호탄 시내의 외곽에 해당하는 작은 마을로 경제적 여건이 어렵다. 했다. 여러 대원들이 주머니와 가방을 열었다.

 

가만히 서 있었더니 찍혔다.

 

이 사진은 어디서 찍혔는지 모르겠다. 하여간 찍힌 사진.

 

 

숙소에 든 시간이 12시 16분이다. 엄청나다. 버스도 힘들었고, 버스 기사님도 대단히 힘들었을 것이다. 장시간 장거리를 달리느라고.

호탄 시내 중심지에 있는 숙소이다. 곤륜호공원 인근에 있는 Mushitage Hotel 慕士塔格大酒店에서 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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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3일이 중국의 서쪽 오지 쿠차에서 밝았다.

단체 여행 중 버스 고장을 일단 한번 경험하고 일정을 시작했다.

그리고 염수계곡 - 키질 천불동 - 천산신비대협곡 - 마귀성 - 수바시고성으로 일정을 진행하였다.

 

 

9시 28분. 쿠차 반점. 숙소의 모습이다.

출발했다.

 

호텔 앞 거리의 일상. 지나는 사람들.

 

아침 담배를 즐기는 아저씨.

 

길거리를 정화하는 요원.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오토바이 한 가족.

 

토성의 흔적 같기도 하고...

 

10시 28분. 하차했다. 따로 일정이 있어서 내린 것도 아니고 주변에 궁금한 것이 있어서 하차한 것도 아니다.

 

버스가 멈추었기에 내린 것이다. 엔진이 멈췄다.

 

마차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움직이지도 못하는 내연기관 구동 자동차를 구경한다.

 

동네 아이들이 웃는다. 미소~

 

멈추었다고 그냥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 주변 동네 구경을 나선다.

 

수박 판매하는 노점상에 야전 침대에 책이 보인다.

 

뭔가 무서워지는 내용이다. 그림이 좀 살벌하다. 1종이 아니라 이종 격투기 공부를 하는갑다.

 

흙벽돌에 관심이 많은 총각.

 

황토 흙집에 관심이 많은 총각.

기온이 높게 나타나는 건조 기후 지역의 가옥은 보통 창문이 없거나 매우 작다. 외부의 뜨거운 햇볕과 열기, 모래 바람 등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다. 흙집 자체가 단열성이 크다는 것, 재료를 구하기 쉽다는 것 등의 요인도 흙집이 널리 나타나는데 영향을 주었다.

 

 

버스 엔진이 멈추었다. 수리점과 전화로 연락을 하려 했는데 실패하였다. 그래서 기사님이 뛰었다.

뛰어가서 모셔온 전문가들.

 

 

부르릉~ 엔진이 살아났다.

 

출발했다. 11시 30분. 쿠차 외곽에 있는 시설.

 

구글 지도에서 그곳을 찾아보았다. 인공위성 영상 이미지는 이렇다.

이곳에도 큰 놈들 세트와 작은 놈들 세트의 두 세트가 있다.

어제 우루무치에서 오다가 퉈커쉰현에서 본 것과 같은 모양의 세트이다. 뭘까?

구글 지도에 시설의 이름이 나오질 않는다.

 

눈에 익지 않은 땅모양이 보이기 시작한다.

 

야단지모. 雅丹地貌. 지표에 노출된 기반암이 침식 작용을 받아 만들어진 독특한 지형들에 대해 중국에서는 이런 이름을 붙이고 있다. 돈황 지방에도 가면 야단지모가 있다.

 

야단지모가 있는 동네로 쭈욱 달려 들어간다.

 

11시 40분. 염수 계곡.

 

습곡 작용의 결과.

 

좁은 계곡으로 광물질을 잔뜩 함유한 물이 살짝 흐르고 있다.

 

어마어마한 풍화 및 침식 작용이 이루어지는 현장이면서 인간들에 의한 자연 변형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이기도 하다. 무슨 공사중이었을지...

 

붉은 색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야단지모, 아단지모라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붉은 색 암석이 많이 있는데 햇볕이 강하여 사진에서는 흐리게 보인다.

 

붉다. 야단지모이다.

 

터널과 도로, 교량 공사중이었다.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기 위한 시설을 만들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10년 전이었으니 무엇이 만들어졌는지 이제 확인하러 가볼 만한 때이기도 하다. 

 

나름대로 야단지모를 즐기는 사람들.

 

야단지모. 건조하기 때문에 계곡이라고는 하지만 물의 양은 많지 않다. 붉은 색이 강하다.

 

야단지모 지형에 이름을 붙였다.

저 안쪽에 있는 천산신비대협곡 안내판이다. 대충 보이는 모습이 티벳 라사의 포탈라궁을 닮았다고 치고 '포탈라궁'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이다. 포탈라궁을 가보질 못해서 닮았는지 어떤지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이동한다. 키질 천불동을 향하여 달린다. 길가에 보이는 염소들. 

 

12시37분. 길가에 보이는 키질 천불동 안내 표지석.

 

 

키질 천불동은 渭干河(Weigan River)가 흐르는 계곡에 위치하고 있다.

 

12시46분. 입구로 들어선다.

 

입장권.

 

입구를 통과하면 정면으로 승려 구마라즙께서 반겨주신다.

 

이 동네 龜玆國 사람이었는데 7세에 출가하였고, 대단히 똑똑하여 인도에 유학하여 이름을 날렸다. 귀국하여 국사가 되었는데, 중국에 납치되어 불경의 한역에도 힘썼다고 한다. 대단히 똑똑하고 불심이 대단하고 불경 번역도 대단하고, 하여간 모든 면에서 대단하신 분이었다는 말씀.

 

일정을 함께 해주신 스님.

 

절벽에 236개의 석굴이 조성되어 있었는데, 절반 이상의 훼손 상태가 심각하다. 이 석굴들의 특징은 간다라 미술의 영향을 받아 불상이나 탱화가 중국화되기 이전의 인도풍의 특징이 강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천불동 내부의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눈으로 보기 기억한 것은 모두 사라졌다. 10년이 지나서 그런 것이다.ㅠ.ㅠ

 

기념 사진을 남기고 떠난다.

 

위간 강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뽀인트에서 계곡을 조망할 기회가 있었다.

 

강변의 취수 시설일 듯.

 

계곡의 강물이 일종의 오아시스 역할을 한다. 그래서 녹지가 있고, 농경지가 있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더 멀리, 조금이라도 더 넓게 보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더 높게 올라가야 한다.

 

주변에 보이는 모든 것이 '건조하다'.

 

보고, 기억하고, 사진으로 남긴다.

 

건조한 도로.

 

천산 신비 대협곡을 찾아 가는 길.

 

건조 지역에서는 간헐적인 폭우가 내리는 경우가 많다.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면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 여유 없지 지표의 낮은 부분을 따라 흐르기 때문에 홍수가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매몰되어 파괴된 교량을 정리하고 있다.

 

4시 50분. 길가에 멈추었다.

 

건조 하천 지형과 빠르게 풍화, 침식 작용을 받고 있는 지형들을 답사하는 대원들.

 

계곡, 공사 차량.

 

신비대협곡 분위기를 알 수 있다.

천산신비대협곡 앞쪽을 흐르는 강은 쿠처 강이다. 천산 산맥 안쪽에서 만년설이 녹은 물이 흘러내리는 것이다. 천산 산맥 속의 계곡에서는 어느 정도 유량이 유지되다가 평야로 나오면서 증발되어 사라진다. 쿠처로까지 이어져 선상지 지형을 형성하고는 유로가 사라져 버린다.

 

 

그랜드 캐년과 비교를 하려 하던데...

 

5시 8분. 天山神秘大峡谷 The Mystic Grand Canyon of the Tianshan에 도착하였다.

포탈라궁을 닮았다고 하던데, 과연 어디에?

 

안내 표지석.

 

입장권이 있으면 저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다. 표를 나눠주지 않더라. 현지 가이드가 다 챙김.

 

그래서 들어올 수는 있었다. mystic은 할지언정 grand까지는 아니었더라.

 

구성 광물에 철분 계통이 많으면 산화되어 이런 색깔이 나온다 들었다.

 

앞에 서서 사진 하나 남겨본다. 게슴츠레. 대기와 암석의 열기에 녹아버린 상태.

 

천산신비대협곡은 쿠차 여행의 백미라고 불리운다.

 

사막의 태양이라 그런지 무진장 따갑고 뜨겁다. 후끈하다. 그 속에서 달구어진 돌들과 친해보려 하는 일행.

 

계곡은 계곡이다. 약간의 물이 졸졸 흐른다.

 

좁은 계곡을 이리 저리 두리번 거리면서 들어간다.

 

이 메마른 곳에도 식물은 버틴다.

 

도마뱀도 버틴다.

 

꽃도 버틴다.

 

남사장님도 버틴다?

 

현지 가이드 김정길 씨도 버틴다? 여행사를 창업하는 것이 꿈이라 했다.

 

그냥 떠나기 아쉽다. 또 다시 오기 어려우니 왔을 때 다 뽑아야 한다.^^

6시 50분. 또 멈추었다.

 

건조 지형이다. 진짜로 바짝 말랐다.^^

 

 

 

7시26분. 마귀성.

 

8시 26분. 도착했다.

 

수바시 고성에.

 

좋은 말이다.

 

1,600여 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쿠차의 쿠차 고성보다 더 먼저 만들어진, 쿠차 왕국의 옛 수도였다고.

이곳은 서유기 내용 중 여인국 이야기의 배경이 된 곳이라고 한다.

불경을 구하기 위해 해로를 통해 인도로 갔던 혜초가 육로를 통해 귀국하면서 이곳에 머물며 자세한 기록을 남겼다고 한다(727년). 서역 원정의 주역인 고선지가 당대에 안서도호부가 설치되었던 이 동네 사람이었다고 한다. 다섯 차례의 서역 원정 대부분이 이곳에서 시작되고 끝났다.

 

성은 약간의 목재와 흙으로 건축되었다. 지금은 다 무너져가는 흔적만 남아 있을 뿐이다. 보호 대책을 마련하기도 어려운지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성벽이 무너지면서 내부에 있던 목재 부분이 드러나 있다.

 

1600년의 역사가 쌓여 있는 곳. 스바시 고성.

 

9시30분경. 쿠처 시내로 들어와 전통 민속 공연을 겸하는 식당을 찾았다.

창지회족 민속 식당이다. 昌吉回民一鸡两吃, 이지 량치.

 

꼬맹이가 어머니의 공연을 돕고 있다. 귀요미~

 

숙소인 쿠처반점에 도착하니 11시 13분. 엄청난 시각이다. 중국은 베이징 기준의 표준시 하나만 사용한다. 동서 방향으로 긴 국토 모양을 갖고 있어 해당 지역의 생활에 맞게 여러 개의 표준시를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겠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하나만 사용한다. 베이징에서 11시가 넘으면 깊은 밤중이지만 신장 지역에서는 여전히 야외 활동이 가능한 시간이다.

그래도 숙소에 들어 수고한 몸과 정신을 쉬게 했을 것이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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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클라마칸 사막으로 점점 다가간다. 우루무치에서 육로로 달려간다. 우선 쿠차까지.

 

우루무치에서 출발하여 실크로드의 흔적을 찾으며 건조 기후 지역의 경관과 문화를 즐겼다.

이동 경로는 아래 지도에 표시된 것과 같으며 정차하여 뭔가 한 것을 가능한 모두 표시하려 애썼다.

10년 전의 기억을 파내었다.

17시간 반을 이동하였다. 일찍 출발하여 늦은 시간에 쿠차에 도착하였다. 이동거리는 787km였다.

 

 

숙소인 Friend Holiday Inn.

friend를 "福兰德"으로 음차한 것 같다. 假日이 holiday, 酒店은 호텔.

호텔 앞 거리의 아침 풍경.

 

시장으로 나서는 상인들 같다.

 

和田街. 7시 8분.

 

7시57분. 풍력 발전구를 조망할 수 있는 주차장에 정차하였다.

风力发电厂停车区. 눈앞에 어마어마한 숫자의 풍력발전기가 깔려 있었다.

 

조금이라도 높은 곳에 올라 조금이라도 더 멀리 더 넓게 보고자 하는 마음들.

 

WC가 있다.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ㅎㅎㅎ 전통적인 화장실이다.

이용하는 사람들만 있고, 청소나 관리하는 사람은 없던 것으로 보이는 상태.

 

풍력 발전기 앞에 서 있는 커다란 글자, . 강한 바람이 지속적으로 부는 지역이기 때문에 이 지역을 '바람의 저장고'라고 부를 정도라고 한다. 우루무치에서 투루판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풍력 발전기가 깔려 있다.

 

풍력발전구 주변에 우루무치 최대의 호수인 차이워바오 호수(柴窝堡湖)가 있다. 멀리 보이는 차이워바오 호수를 뒤로 하고 출발한다. 바로 부근에 있는 염호(盐湖)가 있다.

 

염호로 접근하는 입구 부근의 길가에 정차했었다. 왜 했을까???

 

멀리 염호가 보인다. 소금호수. 건조 기후 지역의 분지에 있는 호수이기에 유입되는 물이 증발되면서 형성된 것일 것이다. 건기에 삽질하면 소금이 그냥 나오는 곳이다.

 

9시5분. 멀리 보거다펑(博格达峰)의 봉우리들이 보인다. 5,445미터. 반대편에 만년설이 녹은 물이 고여 형성된 천산 천지 호수(天山天池风景区)가 있다. 근사한 곳이다. 2006년에는 그랬다.

 

길가에 보이는 공장들.

 

10시18분. 托克逊县을 지난다. 멀리 보이는 발전소. 조금 큰 것과 작은 것의 두 세트가 마을 외곽에 건설되어 가동중이다.

 

10시24분. 건조하고 햇볕이 강한 환경이기 때문에 포장도로의 노면 파손이 잦다. 자주 망가지고 언제든지 수리하고..

 

11시45분. 궁금하면 언제든지 차를 멈춘다. 언제까지 어디에 도착해야 한다는 패키지 여행의 기본 룰 없다.^^

메마른 건천의 모습이 보여서 정차했다. 너무 너무 뜨겁기에 버스도 뜨거운 엉덩이를 열고 달린다.

 

G314 도로와 나란히 달리는 작은 하천.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이다. 

 

비가 올 때만 일시적으로 물이 흐르는 와디. 계곡의 반대쪽 언덕은 바람에 날려온 모래로 덮여 거대한 사구처럼 보인다.

 

평소에 물이 흐르지 않는 와디는 건조 기후 지역에서 교통로로 흔히 사용된다고 한다. 이 하천의 바닥도 도로로 이용되고 있다. 

 

골짜기의 아랫쪽으로 나무들이 줄지어 있다. 물이 흐르기도 한다는 흔적이다. 그렇기에 초록색이 보이는 것이다. 농사 가능!

 

12시 49분. 그리운 화장실을 찾았다. 백성을 편안하게 해주는 공공 변소.

 

일행 중 한 분과 함께 연출 사진. 화장실의 상태 확인용.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상점도 있다.

 

그리고 백성들을 떨게 하는 공안도 있다. 오가는 모든 차량을 기록하고 검사한다. 트렁크 내부까지.

 

과거의 실크로드이다. 지금은 쇠붙이 차량들이 대신 달린다.

 

공사 중인 곳이 많아 공사용 중장비의 운송도 많다.

 

1시44분. 창길 회족 마을에 도착했다. 길가에 보인 근사한 식당으로 찾아든다. 현지 여행사와 일정 조율이 곤란한 지역이라 현지 가이드가 사전 답사하여 미리 메뉴를 골라 예약하는 등의 절차를 맞출 수 없었다. 그래서 그냥 찾아 들어가 그냥 원하는 메뉴를 골라 먹었다. 반미옌에 반했다. 拌面이라고 간판에 써 있다.

맛 있었다. 추가 주문하여 곱빼기로 먹었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역시 반면의 모습은 사진으로 남아있지 않다.ㅠ.ㅠ

 

화물차에 짐을 최대한 많이 싣기 위해 뒷쪽으로 꼬리를 만들며 하적한 차량들이 많이 보인다.

 

4시 40분. 쿠얼러의 철문관에 도착하였다. 사랑으로 반겨준다.

 

역시 실크로드의 거점이었을 듯 싶다. 물이 흐른다!!!!

멱도 감는다!!!!

 

철문관 입구의 패방 혹은 패루.

 

철문관 주변 안내도.

 

근사한 방문자 센터.

 

메마른 대지만 보다가 물과 녹색을 보니 딴 세상에 온 것 같다. 물론 딴 세상이 맞다.

孔雀河의 물길이다. 저쪽으로 흘러간다. 멀지 않은 곳에 저수지가 있고, 그곳에 발전 시설이 있다.

 

 

철문관은 천산 산맥 남쪽의 타림 분지로 들어서는 중요한 길목이자 군사 요충지였다. 그래서 진나라(265~420) 때부터 이곳에 방어를 위해 관문을 설치했다 한다. 거의 사라지고 성벽 쪼가리 조금 있는 것을 중국 정부에서 돈을 들여 복원해 놓았다.

복원해 놓은 철문관인데, 하하하...

 

 

철문관경구경점분포시의도. 철문관 주변의 볼거리들이 여기 저기 있다.

 

철문관은 Holoshan과 Ku Lu Ke Ta Shan 사이에 위치한다. 실크로드와 신장 지방의 중심지이다. 이곳에는 가게가 많다. Tayr와 Zohra 사이의 슬픈 이야기가 아직도 전해 내려온다. 아직도 훌륭한 왕 장군에 의해 수력 발전소가 1952년에 만들어졌다. 철문관은 아름답고 경치가 근사한 곳이 많으며,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쿠얼러의 명소이다.

 

공작하를 따라 걸으며 고대 실크로드 대상의 기분을 내본다.

 

 

기념 사진. 주변 경관에 사진의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빨간 글자.

 

쿠얼러에서 관광지로 찾을 곳이 이곳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여행자들이 찾는 곳이 아닌가... 한다.

 

전력 시설 건들지 마시오 하는 경고.

5시20분. 떠난다.

 

쿠얼러는 바인궈렁 몽골 자치주(巴音郭楞蒙古自治州)에 속한다. 

 

G314 고속도로에서 쿠동공로로 들어선다. G314 도로를 통해 쿠차로 계속 달려도 되었는데, 왜 우회했는지는 모르겠다.

도로의 통제소.

 

도로를 차단하고 있다가 허용된 차량이 지날 때면 손으로 직접 차단기를 올려준다. 참 친절하다. 

차단기에 "油田 뭐라뭐라" 써있다. 유전 지대 보호를 위해 통제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7시10분. 신나게 달리다가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도로변에 차를 세운 것이 아니라 그냥 도로에 세운 것이었다. 그래도 괜찮다. 다른 차량들의 이동이 거의 없다.

버스에서 내려 주변의 건조 지형 경관에 대해 탐구하다.

 

학술적인 연구과제가 될 수 있는 독특하고 일반적인 건조 기후 지역의 지형 경관들이 나타난다.

 

8시7분. 천산 산맥에서 흘러내리는 융설수를 이용하는 오아시스 마을인 룬타이현 인근이다. 염도가 높더라도 물이 있기에 식생이 번성하고 있다.

 

 

8시37분. 길가의 수박 노점 매장. 탑리목로.

 

뜨거운 동네를 하루 종일 달렸다. 시원한 수박을 먹어도 될 정도이다.

 

수박 먹는 시간.

 

멈춘 김에 동네 구경도 한다.

 

목화밭~ 목화밭~ 코튼 필드~

 

실크로드의 중요한 교통 수단인 오토바이. 때 빼고 광 낸다.

 

수박이 이렇게 생겼다.

 

9시 31분. 멀리 기름을 퍼내는 펌프가 작동 중인 것이 보인다.

 

불도 붙었다.

 

도로에 가까운 곳에서도 펌핑~

 

쿠차에 밤 늦게 도착했다. 

대반점 귀빈루에서 이틀을 신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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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관련 여행을 네번 쯤 갔다. 그 중에 제일은 타클라마칸 사막이었다. 

 

10년 전인 2010년 8월 1일 새벽 같이 집을 나섰다. 노원구 백병원 앞에 있는 공항버스를 이용했다.

6시12분 출발로 기록되어 있다. 1시간 12분, 77km를 달려 인천 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내의 식당가에서 아침을 해결했다. 전주비빔밥 집에서 8500원짜리 해물순두부찌개를 먹었다는 영수증이 남아 있다.ㅎㅎㅎ

 

타클라마칸 사막을 종단하기 위해 중국의 서부 내륙 거점 도시 우루무치로 날아갔다. 광저우를 경유하여서.

 

인천 국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했다. 비행기 타러 간드아~~~ 9시40분 정도에 출발했다.

중국남방항공을 이용했다. 인천에서 광저우까지 CZ340편. 3시간 35분 동안 2,247km를 날아갔다.

 

광저우 공항에 도착해서 환승 수속을 위해 이동한다.

 

중국남방항공의 비행기가 창밖으로 보인다.

 

게이트 앞의 좌석에 앉아 우루무치 행 비행기의 보딩을 기다린다.

 

광저우에서 환승하여 우루무치로 날았다. CZ6888편. 현지 시간 3시30분 정도에 출발했다.

역시 중국남방항공을 이용하였으며, 5시간 50분 동안에 3,681km를 날아갔다.

 

현지 시간 8시10분. 우루무치 공항에 도착하였다.

공항 수속을 마치고 나와 현지 가이드와 접선하였다. 행운국제여행사 신강지사에 근무하는 김정길씨였다. 듬직한 체구의 잘 생긴 아저씨.

 

 

현지 시간 10시38분. 우루무치 시내. 사람 참 많다.

 

숙소는 福兰德假日酒店, Friend Holiday Inn. 8월 1일에 묵었고, 카스에서 돌아오는 8월 7일의 숙소도 같은 곳이었다.

부부가 함께 오려 했고, 신청도 그리 했으나 출발 보름 전에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같이 오지 못했다. 많이 아쉬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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