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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바에서 모신 보드카가 나의 아침을 힘들게 했다. 처음으로 알람 소리를 듣지 못하고 정해놓았던 알람 시간 보다 늦게 일어났다.

6시에 알람을 설정했었는데, 7시 넘어 일어났다.

호텔 건물 배치가 ㅁ자 모양이다. 뻥 뚫린 하늘을 보며 아침 식사를 했다.

 

10시에 출발한다고 하였으니 여유가 넘친다. 천천히 짐정리를 하고 버릴 것 버리고 버리고 버린다.

 

 

오늘은 트빌리시 시내 이곳 저곳을 탐방한다. 나리칼라 요새를 들러보고, 점심 식사를 하고 트빌리시를 벗어나 므츠헤타로 갔다가 다시 트빌리시 탐방을 이어간다. 그리고 출국~

 

9시35분에 로비로 내려왔다. 호텔 밖 거리를 잠시 나가본다.

쇼타 루스타벨리 거리.

쇼타 루스타벨리는 타마르 여왕 시절 대문호였던 사람이다. 그의 이름을 따서 붙인 루스타벨리 거리는 트빌리시에서 볼거리, 먹거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루스타벨리 동상이 있는 곳에서 자유 광장까지 이어지는 도로 양측에는 19세기의 건물들이 즐비한데, 이 건물들은 박물관, 미술관, 극징과 의회, 관공서 건물들로 이용되고 있으며, 마치 역사 깊은 유럽 도시를 보는 것 같게 한다고 자료집에 설명되어 있다.

 

 

 

메리엇 트빌리시 호텔. 묵직한 석조.

 

 

이 동네 자동차 번호는 진짜 뭔가 있는 것 같다. 킁~

 

 

 

 

9시59분. 탑승 완료, 출발한다.

 

 

 

10시4분. 호텔 부근이라 금방 도착했다. freedom square 자유 광장. 성 조지아 상이 있는 곳이다.

 

 

성 조지아는 황금빛으로 빛날 때, 나는 어둠 속에 숨어 있다.

 

 

10시11분. 나리칼라 요새를 연결하는 케이블카를 이용한다. 주차장 도착.

케이블카 탑승대. 줄을 주욱 선다.

 

 

쿠라 강의 건너편 언덕위로 보이는 요새, 나리칼라 Narikala fortress.

 

 

요새 옆쪽으로 언덕위에서 트빌리시 시내를 굽어보고 있는 조지아의 어머니.

 

 

 

연인들의 뽀토 뽀인트. 의자 뒤의 내용은 사랑을 축원하는 내용일 것이다. 아님 말고!

 

 

10시36분. 탑승. 요런 작은 차를 타고 올라간다. 최대 8인까지 가능하다. 동양인의 경우. 저쪽 덩치들은 6인까지!

 

 

 

전임 '친미' 대통령이 트빌리시에 만들어 놓은 것들. 유리를 참 좋아 했나보다. 쿠라강의 유리로 덮인 다리, 평화의 다리라고 불린다. 트빌리시에서 도보로만 건너는 다리가 없다는 말을 듣고 하나 만들자 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그 앞쪽에 있는 요상한 모양의 전위적인 물건은 콘서트홀이라고 한다. 친미 대통령이 실각하면서 건설 중단된 물건이다. 콘서트 홀이라고 한다. 

그 위의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것은 대통령궁. 역시 유리 덕후! 돔 모양의 지붕이 유리.

 

 

 

트빌리시 성 트리니티 대성당도 두드러지게 눈에 띤다.

진짜 대성당이다. 조지아에서 가장 높은 성당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이전에는 므츠헤타의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이 가장 높았는데...

 

 

쿠라 강변의 절벽 위에 Statue of King Vakhtang Gorgasali. 그리고 Metekhi St. Virgin Church.

앞쪽의 다리는 Metekhi Bridge.

 

 

조지아의 어머니.

 

 

Public Service Hall은 모양이 특이하여 어디서나 눈에 띤다. 시민들의 모든 민원 업무를 한 곳에서 처리해주는 곳. 

 

 

삼성동의 무역센터 비슷하게 생긴 밀레니엄 호텔, 그리고 그 앞에 황금빛으로 빛나는 성 조지아 상.

 

 

조지아의 어머니 상의 뒷모습. 왼손에 와인잔(크기도 하다.)을 오른손에 칼을 들었다(무서운 엄마.).

좋은 뜻을 갖고 오는 손님은 와인으로 죽여주고(?), 나쁜 뜻을 갖고 오는 침략자는 칼로 죽여준다!

앞 쪽은 절벽이라 접근 불가.

 

 

 

쿠라 강이 지나는 트빌리시 시내 경관.

 

 

 

 

10시57분. Narikala 요새 쪽으로 이동한다. 줄지어 천천히 천천히.

나리칼라 요새는 4세기 경 페르시아 인들이 짓기 시작했고, 8세기경 아랍족장이 궁을 지으면서 완성되었다. Narikala는 '튼튼한 요새'를 의미한다고 한다. 상부 요새와 하부 요새로 되어 있고 조망이 뛰어나 트빌리시 시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아래쪽으로 바크탕 고가살리 왕의 동상과 옆의 교회가 가까이 보인다.

 

 

 

성벽에서 인증 사진 만들기.

(무엇이 부끄럽다고 스티커로 가리라 하시나....)

 

 

멋쟁이 블라디미르 박.

 

 

 

11시6분. 언덕길을 내려간다. 올라올 때는 케이블카를 이용했지만 내려갈 때는 걸어서 내려간다.

 

벽을 따라 올라가는 덩쿨이 등나무가 아니다. 포도나무다. 포도도 달려 있다.^^

 

 

 

11시19분. 나리칼라 요새 아래쪽의 유황 온천장. 온천 때문에 트빌리시 생겼고, 트빌리시라는 지명이 '따뜻한 곳'을 뜻한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6세기경 이베리아의 고가살리 왕께서 매사냥을 하면서 이쪽까지 납시셨는데, 매에 잡힌 다 죽어가던 꿩이 이곳의 물을 마시더니 푸드덕 거리며 날아서 도망갔다고........

이것을 보고 감탄한 왕께서 온천 주위의 나무를 베어버리고 트빌리시를 세웠다고 한다.

 

 

 

쿠라강변의 절벽 위에 세워져 있는 동상의 주인공. 바크탕 고가살리 왕. 이 아저씨가 트빌리시를 세웠단다. 그래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동상이 세워져 있는 것이다. 매사냥이나 다니던 사람인데...

 

 

이후 트빌리시의 온천장은 크게 늘어난다. 13세기에는 63개 정도의 온천장이 있었을 정도라고. 이후 점차 줄어들어 트빌리시를 여행한 러시아인들의 기록에 따르면 10개 정도로 줄었다고 한다. 지금도 그 정도의 숫자가 남아 있고.

 

 

골짜기 저 윗쪽에 있는 파란 타일 건물이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유황 온천장이라 한다.

 

 

 

이런 판떼기가 붙어 있다. 러시아의 대문호 푸쉬킨이...1829년 6월27일에...했단다.

 

 

 

트빌리시 온천장의 특징으로는 가족탕이 있어 가족이 함께 온천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온천 체험을 희망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분들을 위한 예약이 이루어졌다.

 

 

11시28분. 큰 길가로 나와 버스에 탑승하였다.

 

대통령궁이 가까이 보인다.

 

 

 

 

 

11시46분. 서울식당에 도착하였다.

 

 

주택가에 위치한다. 레스토랑 서울.

김치찌개, 돼지고기 등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밥공기 하나 더 추가해 먹었고.

소주 한 병 딱 시켜 먹으면 좋을 것 같았는데, 옆지기의 만류에 뜻을 접었다.

 

 

 

12시43분.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선다.

 

트빌리시 북쪽에 위치한 므츠헤타로 갔다. 즈바리 수도원과 스베티츠호벨리 성당엘 들렀다.

 

 

 

1시13분. Jvari 십자가 교회 도착. 즈바리가 '십자가'란 뜻이다.

중세에는 교회 주변에 성벽과 요새를 세웠었다고 한다. 그것의 파괴된 흔적들이 남아 있다.

 

 

 

므츠헤타 십자가 교회는 조지아 건축의 기념비적 작품이며, 코카서스 지방의 기독교 순례자들의 종교 성지이다. 4세기에 교회가 건축되었는데, 성 니노에 의해 조지아 왕 미리안 3세가 기독교로 개종한 것을 기념하여 이곳에 십자가를 세웠다. (이하 생략)

 

 

경치가 좋다. 인증 사진 찍는 뽀인트. 두 강의 물색이 다를 때가 많다는데 오늘은 그놈이 그놈이다.

 

 

쿠라 강의 흐름을 막고 있는 댐. Zahesi 수력 발전소이다.

Zahesi 댐의 수력 발전소는 조지아에 최초로 건설된 수력발전소이다. 1927년에 건설되었다.

 

 

Kura강과 Aragvi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 Aragvi강을 따라 북상하면 카즈베기가 나온다. 카즈베기? 가본 것 같다.^^

 

 

즈바리 수도원에서 보인다. 스베티츠호벨리 성당. 마을 전체가 UNESCO 세계문화유산.

 

 

십자가 교회 안의 십자가.

 

 

 

십자가가 있던 자리에 585~604년 카르틀리의 공장 스테파노츠 1세가 십자가가 있던 자리에 수도원을 세운 것이 지금의 수도원이다.

조지아의 성당 중에서 6세기의 건축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은 즈바리 수도원이 유일하다고 한다.

 

 

 

웨딩 촬영 나온 팀. 일요일이었다.

 

 

인증 사진을 남기는 사람들. 예쁘구나.

 

 

조지아 물장수.

항상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이 들어 있다. 해외 여행을 할 경우 버스에서 장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때 생수를 하루에 한 병이나 이런 식으로 주면 난 죽는다. 다행히 이번 여행팀도 생수는 얼마든지 마시라고 하여 다행이었다. 열심히 마셨다.

 

 

 

1시34분. 출발.

 

므츠헤타 산 정상에 자리잡은 즈바리 수도원. 높은 곳에 위치하여 어느 곳에서나 잘 보인다. 스베티츠호벨리 성당에서 본 모습.

 

 

 

1시52분. 스베티츠호벨리 성당.

 

 

 

1시53분. 버스에서 내려 UNESCO 세계문화유산 동네 골목길을 걸어간다.

 

 

 

성당이 보이기 시작한다. 길가에 관광객 상대 노점상들도 있다. 번잡스럽지는 않다.

 

 

 

이쪽에 스베티츠호벨리 성당, 저쪽 산위에 즈바리 수도원.

 

 

입구 맞은 편에 화장실이 있다. 깨끗하다. 물론 당연히 유료다. 이곳을 두 번 들른 사람을 나는 알고 있다.

 

 

 

UNESCO 세계문화유산 판떼기.

 

 

 

점자 안내판도 있어 신기했다. 처음 보았다.

 

 

Svetitskhoveli 대성당.

 

 

 

위대한 건축물의 건축가는 제왕이 그대로 두지 않는 것인가? 늘 슬픈 전설이 흐른다.

이곳의 건축가도 팔이 잘렸고, 그 제자들이 그를 위하여 망치를 든 잘린 팔의 부조를 만들어 놓았다고.

 

 

예수가 못박힐 때 그곳에 있던 유대계 조지아인인 엘리야, 그녀는 로마의 군인에게서 예수가 입고 있던 옷을 사서 고국으로 돌아왔다. 그녀의 누이 시도니아가 성의를 만졌다가 격정 속에 죽었다. 옷이 그녀의 손에서 떨어지지 않아 할 수 없이 같이 매장하였다. 그곳에서 후에 거대한 삼나무가 자랐다. 

성녀 니노가 교회를 짓기 위해 삼나무를 베라 했다. 그 나무로 기둥을 만들었다. 사라졌다. 성녀 니노가 기도하여 다시 나타나게 했다. 그래서 그것으로 교회를 만들었다.

 

 

 

이렇게.

 

 

 

작은 교회 위에 커다란 성당을 만들어 씌운 것이다. 11세기에 건축가 아르수키제에 의해서.

 

 

저 안쪽은 신계, 이쪽은 인간계.

 

 

인간계에서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 녀와 남.

 

 

 

한 쪽 벽에는 요괴 같아 보이는 것들의 그림도 남아 있다.

 

 

 

 

2시30분. 스베티츠호벨리 성당을 나선다. 성당을 둘러싼 방벽은 1787년에 에레클레 2세에 의해 축조되었다.

 

 

성당과 주차장 사이에 수많은 기념품 가게가 있다. 

 

이런 것에 관심이 많은 분들을 위해 30분의 쇼핑 타임.

3시에 모이기로 약속.

옆지기와 주차장의 그늘에 앉아 노닥거리며 시간을 보낸다.

 

약속 장소. 수시로 이렇게 물을 뿜는다. 온도를 낮추어주는 냉방 효과가 탁월하다. 그러니까 하는 것이겠지만.

약속 장소를 찾아왔더니 다들 한 잔씩 하고 있다. 호프 한 잔 얻어 마셨다.

 

3시19분. 일어난다.

 

대성당 주차장. 수많은 웨딩 차량들. 오늘이 길일인가보다.

 

 

 

 

 

 

3시21분. 버스는 출발했다.

 

 

 

3시52분. 시오니 Sioni 교회. 성녀 니노가 만들었다는 교회이다.

 

 

여기도 웨딩 팀이 있다. 확실시 결혼 길일인가보다.

 

 

 

교회 내부. 제단.

 

 

결혼 축하~

모두의 선한 소망이 이루어지길~

 

 

결혼식 팀이 바뀌었다. 확실히 오늘이 길일이다.

 

 

 

조지아 교회에서 사용하는 십자가는 독특하다. 약간 양쪽 끝이 쳐진 모양.

성녀 니노가 조지아에서 이것이 십자가다 라고 처음 만들어 보여준 것인데, 눈앞에 보이는 재료가 포도나무 밖에 없었고 그것을 사용했기 때문이란다. 게다라 포도나뭇가지 두 개를 자신의 머리카락을 묶었단다.

 

 

 

두 시간의 시내 관광 자유 시간이다. 4시에서 6시까지. 이곳에서 모이기.

기원전 8~7세기에 조지아에서 발견된 술마시는 사람 조각상. 17배 확대 제작한 짝퉁.

 

 

 

 

조지아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생산지여요.

조지아에서 재배되는 포도 품종이 500가지 넘는단다.
 
 
 
난감하다. 혜초여행사 담당자가 트빌리시까지 쫓아와서 비행기 시간이 늦어져 저녁을 먹으려면 먹으라고 1인당 20돌라씩 나누어주었다. 점심으로 들러던 한식당에서 마구 배를 채운 것이 아직 안꺼졌다. 뭐 먹으러 들어가긴 싫다. 카페 같은데 들어가서 커피 등을 마셔볼까 했더니 옆지기가 싫단다. 그래서 배회했다.
시오니 교회 주변의 카페 골목을 돌고, 아래쪽에 보이는 쿠라 강을 건너는 Metekhi 다리를 건너 공원을 산책했다. 그랬더니 보이는 유리 덩어리인 평화의 다리를 건너 돌아와서 에레클 2세 거리, 시오니 거리, 코테 아프카지 거리 등을 배회했다. 다리가 아파 교회 앞의 벤치에 앉아 시간을 죽였다.

부부 세팀은 유황온천 체험하러 갔고, 나머지도 스르륵 사라졌다.

 

 
메테키 다리에서 올려다 보이는 고가살리 왕의 동상.

 

 

나리칼라 요새까지 오르락 내리락거리는 케이블카는 밤 12시까지 운행을 한다. 와~

 

 

쿠라강, 메테키 다리, 나리칼라 요새.

 

 

Rike Park

 

 

평화의 다리.

 

 

 

The Bridge of Peace. 바닥도 유리일 줄 알았는데, 아니다. 조금 실망.

 

 

카페 골목을 두 바퀴 돌았다. 카페 골목에서 본 간판.

 

 

Kote Afkhazi 거리에 있는 유대교 회당. 조지아 정교 신도 비율이 60% 정도라고 한다. 소비에트 연방 지배의 영향인지 러시아 정교도 10%. 그러니까 다른 종교 신자도 많다는 이야기겠지. 즈바리 수도원으로 예수님 성의를 가져온 엘리야도 유대인이었으니 유대교 회당이 보이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멀리 언덕 위의 조지아 어머니는 묻는다. 와인 마실래? 칼 맞을래?

 

 

메테키 다리에서 본 콘서트 홀과 대통령궁.

 

 

 

 

6시. 와인 마시는 사람 동상 앞에 집합.

 

6시10분. 버스 승창 완료. 공항으로 달린다.

 

6시28분. 공항 도착. 공항 건물 들어오면서 바로 보안 검색을 한번 거친다.

공항은 트빌리시 동쪽에 있다.

비행기의 이륙 방향이 북쪽으로 고정되어 있는 모양이다. 떠서 좌회전 쫘악~ 해서 남쪽으로 날았다.

 

 

6시47분. 티케팅. 2주일간 함께 하며 고생했던 블라디미르 박과 바이빠이~

 

 

세관 통과

101 게이트에서 트빌리시의 무료 와이파이를 즐긴다.

 

공항에 해가 저문다.

 

 

8시반. 보딩 시작.

zone 1. 먼저 탑승한다. 제일 뒷 자리. 28A

A320기종이다. 아담한 크기.

 

 

9시19분. 엔진에 힘을 가하기 시작한다.

 

9시26분. 택싱 시작. 뜬다~  바로 앞쪽에 애기들 많이 탔다. 와 시끄럽다.

 

 

10시40분. 기내식 나온다. 와 애기들 시끄럽다.

 

11시58분. 애기들이 운아. 와 시끄럽다.

 

12시30분. 도하 공항에 랜딩.

 

 

창밖의 도하. 불야성.

 

 

비행기 화면에 비행기가 Doha에 있다고 나온다.

 

 

12시39분. 계류장에서 버스로 이동한다.

 

 

대기한다.

 

 

시간대가 달라졌다. 1시간 늦어졌다.

도하 시간 12시10분. 보안검색 통과.

 

1시46분. 보딩 시작한다.

 

2시. 탑승.

B777-300ER. 크다~

 

기내식이 나왔다. 너무 피곤하다. 먹는 것도 귀찮다. 귀찮으면 안한다. 안 먹었다.

 

피곤하다. 졸립다. 눈이 아프다. 안경이 없어진 줄 알고 여기저기 찾는다. 이런! 쓰고 있다.

 

비몽사몽. 영화를 돌린다. 어벤저스 인피티니 워. 세번을 돌렸다. 더빙으로 한 번, 안더빙으로 두 번. 토막 토막 보았지만 여러번 보아 짜집기 하니 영화 내용이 들어온다.

 

 

도하에서 인천까지 이렇게 날아왔다. 

 

 

서해 바다의 상공에서는 이렇게 저렇게 꺾어가면서 들어왔다.

 

 

 

오랜 만에 보는 우리나라 하늘이다.

 

 

우리나라 땅이다.

 

 

우리나라 공장, 농경지다.

 

 

 

5시15분. 랜딩.

 

대기하다가 하기.

 

 

평소 같으면 자동 체온 검사기계를 그냥 통과하여 쭈욱 지나갔다. 그런데 이번에는 모든 사람들을 길게 줄을 세웠다. 뭐지?

메르스 의심 환자가 있었다는? 한 사람씩 모든 입국자의 체온을 수동으로 잰다. 자동 기계보다 수동 기계가 더 신뢰할 만하다? 그럴수도.

여권에 대한민국 입국 도장을 받고 싶었다. 그래서 사람이 입국 심사하는 창구로 갔다. 실은 자동출입국 심사창구 쪽 줄이 더 길었더라.

직접 심사하는 쪽은 줄도 없다. 여권 주니 스캔하고는 가란다. 사람 손을 거쳐도 도장을 안찍어준다.

여권을 새로 만들었기에 도장들로 빨리 채우고 싶은데...ㅎㅎ

 

짐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비지니스 클래스를 이용하신 분들은 진즉에 짐을 찾아 놓았다가 먼저 간다고 인사하고 사라진다. 코카서스 때문에 모인 모임. 짐이 나와 찾는대로 인사하고 집으로.

 

드디어! 입국했다. 이 끈적하고 뜨끈한 대한민국의 공기가 그리웠다. 푸하~

 

 

6시28분. 6100번 공항 리무진 탑승.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정시 표를 구입한 사람부터 태운다. 그냥 교통카드로 결재하고 기다렸다가는 못 탈 수도 있다. 2터미널을 거쳐서 오기 때문에 버스에 손님들이 이미 가득이다. 겨우 탑승할 수 있었다.

70분을 달린다. 버스에서도 비몽사몽.

 

귀가. 아들의 환영.

씻고, 저녁 먹고, 짐 풀고, 뻗는다.

 

8월6일이 다 지나간다~

 

 


 

신기하다. 한군데 몰아서 도장을 찍어주더라. 그리고 출입국에 이용된 교통 수단이 표시되는 것도 처음 구별했다. 공항을 통하면 비행기, 육로 국경 통과시에는 자동차 그림이 찍힌다.

 

조지아는 국토 모양. 아르메니아는 코카서스 산맥. 아제르바이잔은 ... 모르겠다.

 

코카서스 지방 여행 정리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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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마지막 날 31일이다. 화요일. 여행을 시작한 지 1주일이 지났다. 

 

오늘은 하루 종일 이동하는 날이다. 메스티아를 출발하여 주그디디에서 점심을 먹고, 쿠타이시, 고리를 스쳐지나 조지아의 수도인 트빌리시까지 이동한다.

473.8km를 이동하였다.

 

 

8시에 아침 식사.

 

8시45분까지 방앞에 가방을 내놓으면 벨보이 시켜서 옮기겠다고 한다.

 

연속으로 울리는 카톡의 진동에 나도 떨려 잠이 깨었다. 3시반.

 

5시부터 스맛폰 들고 논다. 와이파이가 되기 때문에.

 

 

6시반. 햇님이 올라오신다.

 

 

호텔 앞 주차장. 한산하다. 차 석대.

 

 

7시50분에 식당으로 간다. 배고프다.

 

 

메스티아 마을의 아침.

 

 

8시40분. 방 앞에 가방을 내놓는다. 2층에서 가방을 끌고 들고 내려가야 하는데, 연세드신 분들이 많은 지라 벨보이를 시켜서 일괄적으로 옮기겠단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호텔이다.^^

 

 

메스티아. 날이 밝자마자 바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신기한 코쉬키로 유명한 마을.

 

 

호텔 마당에 있는 애기사과. 눈에 담아두고 차에 오른다.

 

 

8시52분. 승차완료. 출발

 

 

마을 초입의 코쉬키. Svanetian tower라고도 한다. 이 지역의 이름이 Svaneti.

썰~

과거 사적 복수가 가능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자신들을 해치기 위해 쳐들온 사람들로부터 피해 있는 쉘터의 기능을 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추정도 있다고 소개한다.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어 코쉬키 타워는 타인 간에 거래를 할 수 없다고 한다. 가족끼리의 명의 이전만 허용된다고. 이 지역 문화유산의 보호 보전을 목적으로 그렇게 되어 있단다.

 

 

 

메스티아를 떠나 남쪽으로 계곡 길을 달린다. 양쪽으로 만년설로 덮인 설산들이 계속 보인다.

 

 

소수이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계곡의 양쪽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 같다. 계곡을 건너는 다리들이 종종 눈에 띈다.

 

 

요건 차량이 건널 수 있는 다리.

 

 

요건 사람이 흔들리면서 건널 수 있는 다리.

 

 

10시48분. Tsitskhvari 식당. 

화장실 때문에 멈추었다. 어제 멈추었던 그 곳. 화장실이 이곳에만 있다.

헌데 가이드 아저씨가 이 지역의 특산물이라고 소개한 '스바네티안 솔트'에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안쪽의 매점에 들어갔다. 벽에 이런 지도가 붙어 있다. 왼쪽에 고도 변화와 함께 보여주는 것을 보니 산맥을 넘는 고갯길을 나타낸 것으로 추정된다. 빙하 근처까지 다녀오는 트래킹 코스일지도.

 

 

svanetian salt.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한국 사람들이 즐겨 먹는 라면의 맛을 살려주는 스프 냄새가 살짝 난다. 한 봉지에 2달러인가를 주고 구입한 것 같다.

아직 먹어보질 못했다. 스바네티 지방 특산물인 소금은 어떤 맛일까. 스바네티 사람들이 장수하는 요인의 하나로 이것을 꼽기도 하던데...

 

 

Enguri호. 댐 건설로 만들어진 인공호수이다. 

 

 

길가의 양봉업자.

 

 
 
썰~
공산주의 사회에서 자본주의 사회로 급격하게 변화.
농촌에 일자리가 없어 취업을 위한 많은 젊은이들이 도시로 이주하였다. 농촌에 자기 집이 있으나 팔리지가 않아 그냥 두고 도시로 이주. 도시에는 집에 없어서 임대. 임대료가 계속 오르는 추세이다.
어느 한명이 취업에 성공하면 자기 집안 사람들을 계속 한명씩 한명씩 소개하여 도시의 직장에서 취업이 되도록 알선을 해준다.
아직 사회적으로 정조 관념을 갖고 있다. 조혼 풍습도 남아 있다. 최근에는 결혼을 조금씩 늦추는 추세. 너무 일찍 집안의 강요에 의해 결혼을 하다보니 20대 중반에 이혼을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한다.
 
 
12시. 주그디디로 접어든다. 어제 지나 간 '집'을 갖춘 공동 묘지. 

 

 

묘지가 죽은이들만의 공간이 아니라 산 사람들의 휴식 공간이기도 하다는 것이 잘 드러나 있다.

 

 

 

12시12. 어제의 그 식당에 도착하였다. The Host. 오늘의 주 메뉴는 고깃국이다.

괜찮다. 맛있다. 인디카 계열의 쌀을 사용하긴 했지만 밥도 나왔다.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니 이 또한 괜찮다.

먼 길을 가야하므로 서둘러 출발한다.

 

 

12시45분에 출발하여 인근의 주유소에 들러 버스에게도 식사를 제공한다.

 

 

 

2시. 쿠타이시를 우회하는 외곽도로를 지난다. 속도 시속 약 100킬로.

 

 

2시41분. 오래 달렸다. 화장실을 위한 정차. 매점에서 음료 하나씩 가져가란다.

Aragveli. 페르시아의 침공으로부터 트빌리시를 방어하기 위해 나선 Aragvi 계곡 출신의 결사대 300인의 희생을 기리는 맥주.

 

 

2시45분. 출발.

썰~

가이드 블라디미르 박의 결혼 과정. 파란만장.

자신의 조지아 취업. 사업, 여행업에 대한 이야기. 같은 여행업을 하는 다른 없체들의 이상한 행태 소개.

 

 

3시44분. 빵 동네.

 

3시52분. 생수 동네. Khashuri.

 

3시52분. 해먹 동네.

 

3시53분. Khashuri Police Station.

부패를 지양하고 청렴을 지향하는 경찰의 투명 행정을 위해 경찰서를 투명한 유리로 만들었다.

 

 

 

4시25분. 고속도로 휴게소. Good Will 휴게소 도착.

 

 

길 건너편으로 풍력발전소 몇 대가 보인다.

 

 

Good Will 휴게소는 모양이 특이하다. 코카서스 산맥의 산줄기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구글 지도의 인공위성 영상이 이렇게 까지 보여준다. 와우~

 

 

건물 모양이 이렇게 생겼다.

코카서스 산맥이 연상?

 

 

4시45분. 교통 사고 현장. 건초를 싣고 가던 트럭이 다 부서졌다. 이런!

 

 

경찰의 현장 통제

 

 

구급차로 보인다. 112.

 

 

 

대코카서스 산맥과 소코카서스 산맥 사이의 평야 지대를 서에서 동으로 달리고 있다. 거대한 덩치의 관개시설이 길가의 농경지에 설치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스프링클러.

 

 

 

5시18분. Tserovani.

메스티아에서 보았던 코쉬키가 이곳에도 하나 있다.

메스티아의 것과 같은 코쉬키는 아닌 것 같고, 공장에 딸린 부대 시설로, 랜드마크로 만들어 놓은 것은 아닐지......
 
 
5시25분. 트빌리시.
 
5시33분. 길가의 동상이 스쳐지나간다. David the Builder라고 한다.
 
5시50분. 레디슨 블루 호텔 도착.
 
 
휴식.
 
 
7시. 호텔 내의 식당.
카르파치오. 이태리식 육회. 핏자. 스파게티 등의 메뉴.
혜초여행사에서 생맥주 한잔씩 돌린다. 물론 마시고 싶은 사람들한테만. 강요하지 않는다.^^

 

 

이태리식 육회란다. 고기를 얇게 널어놓았다.

 

 

황금양털을 훔치러 이아손 왕자가 타고 왔던 배, 아르고. 

한 잔, 한 잔, 또 한 잔을 마시니 메데아 공주의 독에 중독되는 것 같다.

 

 
 
9시 좀 넘어 자리를 파하고 방으로 들어왔다.
멀리 트빌리시 대성당의 조명이 눈길을 끈다. 오래된 역사를 갖는 것은 아니고 최근에 만들어진 것이다.

 

 

내일은 8시에 출발한다.

 

역시 일찍 쉰다. 잔다.

트빌리시에서 두번째 밤을 맞이 한다. 굿 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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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이 울리는 줄 알고 깼다. 진동으로 설정한 전화기가 계속 울었다. 보험회사에서 매일 전화 온다. 자동차 보험 만기가 다가오는구나.

이후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피곤하다.ㅠ.ㅠ

 

7시반에 식당행. 호텔 발코니에서 아침 식사를...

 

 

식사하고 밖으로 나가 호텔 주변을 산책했다. 

 

 

매물로 나온 건물이 있다. 흠...사둘까 하고 고민을 2초 쯤 했다.ㅎㅎㅎㅎㅎ

 

 

마을 자체가 '피난처'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래서 요새로서 만들어진 마을. 세월의 두꺼운 더께로 덮여 있다.

이른 시간임에도 햇볕으로 나가면 따갑다. 온도 때문에 더운 것이 아니라 그냥 햇볕 자체가 따갑다.

방으로 들어와 에어컨을 즐긴다. 이게 낫다. 게다가 wifi가 되는 세상이다.

9시50분에 짐을 끌고 로비로 내려갔다.

 

 

오늘은 동네 답사를 하고, 보드베 교회를 간다. 이후 조지아 현지 로컬 가이드인, 고려대학교에 와서 한국말을 배우고 간 니노의 큰아버지네 농장을 방문한다. 여행사 직원인 니노가 금수저라고 했다. 아버지는 어디 시장으로 재직을 했었다고 했다. 큰아버지네는 넓은 땅을 가진 농장주이고. 이렇게 재산이 많은 집안에서 조혼 풍습이 아직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집가지 않고 버티고 있는 니노가 집안의 골치덩이라고 했다. 아....와인농가를 방문하여 농가식 점심 식사를 할 예정이다.

그리고 다비드 가레자 동굴 수도원을 들렀다가 조지아의 수도인 트빌리시로 들어간다. 오늘의 일정 끄읏~

 

 

대기 중인 버스에 짐을 싣고 걸어서 동네 답사를 시작한다. 호텔도 동네 모양으로 아담하게 생겼다. 호텔 정문 앞에는 택시 기사들이 차를 대놓고 모여 앉아 노닥거리고 있다.

 

 

호텔 바로 앞 공원에 공부 잘하게 생긴 아저씨 동상이 세워져 있다.

철학자, Solomon Dodashvili. 이 아저씨 때문에 이곳을 솔로몬 도다쉬빌리 광장이라고 부른다.

솔로몬 도다쉬빌리는 19세기의 철학자이자 역사학자, 계몽가, 순수문학가, 문법학자에다가 저널리스트까지 했다고 한다. 이런 엄청난 사람의 동상이 이곳에 있는 것은, 이 아저씨 고향이 이쪽 지역이기 때문이다. 카헤티 출신.

 

 

바로 앞에는 2차 대전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그들의 이름이 새겨진 명판도 있다.

 

 

시청.

 

 

큼지막한 항아리. 와인의 나라 조지아를 여행하다 보면 이곳저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항아리이다. 이것보다 작은 것도 있고, 더 큰 것도 있다. 땅에 묻어 와인을 숙성시키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다. 와인을 판매하는 가게라 이런 항아리를 가게 앞에 하나 갖다 놓은 것 같다.

 

 

작은 마을이라 그런가 길가에 나와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마을의 가장 큰 광장이다.

 

 

마을 초입의 가장 넓은 이 광장을 에렉클 2세 Erekle II 광장이라고 부른다. 페르시아의 침략을 피해 온 사람들을 위해 이곳에 요새 마을을 조성한 왕이다. 동네 이름 시그나기가 터키어인 siginak에서 유래 했고, 이것이 shelter라는 의미라고 한다. 즉, 왕이 외세의 침략을 피해 온 사람들을 위해 '피난처'를 만들어 준 것이다. 

분수대를 장식하고 있는 항아리는 조지아의 전통적인 와인 제조에 사용되는 항아리 모양...

 

 

'복면가X'라는 모 방송국의 프로그램에서 하현우 군이 불렀던 노래, 심금을 울렸던 노래, '백만송이 장미'. 그 노래의 원곡은 프랑스 여배우에 반한 조지아 화가의 이야기를 러시아 시인이 가사를 쓰고 라트비아 작곡자가 곡을 붙여 만든 노래라고 한다. 완전 글로벌이다. 프랑스 여배우가 머무는 호텔 전체를 장미로 장식하는 정성을 보였으나 그녀는 그냥 프랑스로 돌아갔고, 이 아저씨는 뭐 그냥... 호텔을 통으로 장식한 장미의 숫자? 많았다! 대충 백만송이!

그 화가가 조지아를 대표하는 화가 니코 피로스마니 Niko Pirosmani이다. 이 아저씨가 시그나기 근처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그래서 시그나기에 피로스마니 미술관이 있다. 다녀와서 알았다.ㅎㅎ  시그나기에 하루쯤 온전히 머무르면서 차근차근 하나하나 이곳저곳 살펴보았어야 했는데... 아쉽다.

피로스마니의 작품 중에 'Doctor on Donkey'가 있는데 그 그림을 조각상으로 만든 것이다.

 

 

관광객들을 부르는 모터 바이크. 이런 것으로 골목을 헤집고 다니면, 좀 많이 시끄러워 동네 사람들에게 민폐가 될 것 같아서 그냥 계속 걸어간다...

 

 

남의 집 앞에서 우리집인척 해보기~

 

 

조지아 정부에서 보여주는 시그나기의 모습은 이렇게 예쁘다(Georgian Journal, August 2018). 사람들 다 통제하고 찍은 사진 같다. 이렇게 예쁜 곳을 거닐어보자. 가즈아~

(사진 출처: https://www.georgianjournal.ge/discover-georgia/34907-discover-must-see-places-in-kakheti.html)

 

 

 

집집마다 베란다가 거~하다. 색채가 위의 사진과 좀 많이 다르다.^^

 

 

집을 예쁘게 잘 가꾸어 놓았다.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 유산이며, 조지아 정부에서도 외국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집중 관리하는 곳이라고 한다. 깔끔 아담.

 

 

 

 

마을 안쪽에 당나귀를 타고 왕진가는 의사 조각상 Doctor on Donkey와 짝을 이루는 조각상. 그 의사의 부인이 애를 안고 개와 함께 귀가를 기다리는 모습이라고 한다.

 

 

조지아 포도. 최초의 포도종이라는 비티스 비니페라의 후손일까?

 

 

10시16분. 많은 아쉬움을 두고 떠난다.

 

10시20분. 시그나기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 차를 멈추었다.

 

 

 

 

조지아에 기독교를 전파한 성 니노의 무덤이 있는 보드베 교회는 시그나기 인근에 위치한다.

 

 

10시24분. Bodbe 교회에 도착하였다. 성 니노의 무덤이 있는 교회이다.

 

 

조지아는 동방정교회이다. 정교회의 교회 내부는 두 부분으로 구분된다고 한다. 칸 막이의 저쪽과 이쪽. 이쪽은 인간계이고, 저쪽은 신계이다. 신계에는 사제만 출입이 가능하다. 정교회의 교회에서는 강론이나 설교가 없다고 한다. 사제는 제사장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사제가 신계에서 나와 예배를 주관하며 예배 시간이 매우 매우 매우 아주 아주 대단히 길기 때문에 신자들은 자신이 필요할 때 움직일 수 있는 시간에 교회에 와서 예배하고 그냥 간다. 그래서 교회 안에 신자들이 앉아서 예배보는 의자가 없다. 모두들 들어와서 서서 예배보고 나간다. 

 

조지아의 교회에서 사용하는 십자가는 모양이 조금 특이하다. 성 니노가 전해준 십자가의 모습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초의 십자가는 포도나무 가지를 엮어서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똑바로 생기질 않았다. 그리고 포도나무를 성 니노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이용해 묶어 십자가 모양을 만들었다고.

 

 

양초를 하나씩 로컬 가이드 니노가 나누어준다.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성화 앞에 꽂았다. 그리고 보니 우리 가이드도 이름이 '니노'이다. 조지아에서 여자 이름으로 가장 흔한 것이 '니노', 남자는 '니코'라고 한다. 수도인 트빌리시의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 있을 때, 큰 소리로 '니노'를 외치면 여자들 절반쯤이 쳐다볼 것이라고 현지 가이드 아저씨가 말한다.

 

 

이곳 교회는 수녀님들이 모두 관리하신다. 꽃길이 예쁘게 잘 단장되어 있다.

 

 

한쪽에 새롭게 근사한 교회 건물을 짓고 있다. 아직 건축 중이다.

 

10시56분. 보드베 교회를 떠난다.

 

 

조지아의 철도. 단선 철도까지도 전철화되어 있다.

 

 

11시50분. 와인 농가에 도착했다. Kakheti주의 Gurjaani의 작은 마을, Velistsikhe.  

 

 

Numisi에서는 14세기부터 와인 제조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 건물 자체가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곳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지하에 항아리가 하나씩 들어 있고, 그 안에 저장된 포도가 와인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그냥 로컬 가이드가 아는 집 정도로 생각했는데, 꽤 의미가 있는 곳이다. 와인을 좋아하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프랑스 등지에서 와인을 제조할 때는 포도를 모아 커다란 통에 넣고 밟아 즙을 내는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조지아는 다르다. 포도를 송이째 커다란 토기 항아리에 넣어 밀봉하여 땅속에 두고 6개월 정도의 발효 및 숙성 기간을 거친다. 이후에 만들어진 와인을 병에 주입하는 qvevri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와인 제조시 보통 사용하는 오크통 대신에 사용된 토기 항아리의 현지 이름이 크베르리이다. 점토로 초벌구이만 해서 만든 항아리의 점토 성분에 따라 와인의 맛도 달라진다고 한다. 항아리의 재질 뿐만 아니라 크기도 다양하다. 잘못 만들었거나 공기와 오래 접촉 경우에는 곰팡이 향이 언듯 비치지만, 제대로 만들어진 와인은 독특하고 훌륭한 향을 낸다. Chateau Mukhrani가 조지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회사이며, 마셔볼 만 하다고 남들이 그런다. 물론 Saperavi나 Tsinandali 또한 훌륭하다. 국내에서 구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하의 와인 저장고. 큼지막한 피처에 담긴 와인들이 여러 병 보인다.

 

 

12시10분. 식당도 아주 역사적인 건물답다.

 

 

전통 음악과 함께 하는 점심 식사. 초대된 예능인들도 같이 식사를 하면서 공연을 한다. 한 곡조 뽑고, 먹고 마시다가 또 한 곡조~

가운데 아저씨가 손님들을 접대하는 의미에서 건배사를 조지아 말로 해주었다. 조지아에서는 술자리에서 건배사를 돌아가면서 하는데 tamada라고 부른다. 술자리의 모든 사람들의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말하기 때문에 건배사가 굉장히 길다고 한다. tamada 다음에는 모든 참석자들이 당연히 건배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조지아 사람들이 한번 모여서 술을 마시면 엄청 마시고 오래 마시고 갈 때까지 마신다고..... 무서운 사람들! 그리고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이렇게 술자리를 하고 있을 때 지나는 사람들은 모두 초대받을 수 있다. 술인심이 아주 좋은 동네이다.^^

 

 

 

전통 포도주잔으로 마셔볼 사람?

손 들었다. 소뿔로 만든 잔으로 kantsi라고 불린다. 가득 채우고 마시려 했는데, 뱃속이 아름다운 상태가 아니라 1/4만 마셨다. 좋은 잔이다.

 

방문한 농가는 Kakheti주의 한 농촌이다. 이 지역 전체가 조지아에서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 귀국 후에 이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을 주문하여 보았다. 우리를 안내하던 블라디미르 박이 조지아의 와인 수출회사에서 일을 하기도 한다. 한국으로도 수출. 안내받은 전화번호를 통하여 주문하였다. 주문하고 입금하면 보내준다. 택배비는 무료.

레드 와인 Saperavi는 한 병에 18,000원, 화이트 와인인 Tsinandali는 한 병에 15,000원을 받는다.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다. 화이트 와인은 아펠라시옹 등급이다.^^

 

 

 

1시49분. 버스 타고 달린다.

 

 

3시57분. 임마는 풀밭에서 말을 끌고 걷는다.

 

소들은 알아서 먹고



풀은 알아서 자란다.

구소련 시절에 이 넓은 초원지대에 정착촌을 강제로 조성한 바 있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거의 떠나 버렸다고 한다. 이유는 먹고 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초원 지대를 농경지로 개간하려 시도하였지만 토양이 염도가 높아 경작이 곤란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냥 초지대로 남아 있다.

 

 

수도원이 멀리 보인다. 저 너머에는 아제르바이잔과의 국경선이 지난다.

 

 

 

4시37분. 주차장 도착. 

 

 

속이 좋지 않다. 일단 화장실을 찾아 잠시 앉아 쉬어본다.

우환 해결~

 

 

 

4시45분. 다비드 가레자 동굴사원. David Gareji Manasteri. 이곳에서 아제르바이잔과의 국경선까지 300미터 정도 밖에 되질 않는다. 수도원 시설의 일부가 아제르바이잔에 위치하여 두 나라 사이에 국경 분쟁이 발생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진입로를 따라 퇴적 지층의 모습이 볼만하다. 

 

중국의 칠채산, 페루의 레인보우 마운틴에서와 비슷한 모습이다.

 

 

지층마다 서로 다른 종류의 광물이 집적되어 다양한 색깔을 보이는 것.

 

 

물론 정확하게 어떤 광물들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는 없다.ㅠ.ㅠ

 

 

신기습곡산지인 코카서스 지방인지라 지각변동이 잦았고 그에 따라 이런 지층이 형성된 것이리라. 아마도...

 

 

6세기 경 수도사들의 수행을 위한 목적으로 지어진 다비드 가레자 동굴 수도원으로 올라간다.

 

 

여러 차례의 지진 및 세월의 무게에 따라 파손된 부분들에 대한 보수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기울어진 사암 퇴적층. 사암은 동굴을 파내기가 쉬워 여러 개의 동굴을 만들고 수도의 장소로 삼았다.

 

 

이런 보수 작업에는 우리나라처럼 빨리빨리 원리가 적용되지 않는다. 여유가 넘치는 조지아 사람들이니까.

미국의 세계무역센터 테러 당시 그곳에 근무하던 조지아인들은 희생자가 없었다고 한다. 테러가 발생한 시간에 출근한 직원이 없었기 때문에... (사실인지에 대한 확인은 곤란하다. 조지아에 사는 사람한테 들은 이야기니까.) 뭐 대충 그 정도로 늘 여유있게 생활한다는 정도로 생각해두자.

 

 

전체 수도원의 일부 시설이 아제르바이잔에 위치하여 두 나라 사이의 국경 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기도 한다.

 

 

전체 동굴 수도원의 시설은 수백 개에 이른다.

 

 

동굴 속의 교회.

 

 

촛불 그리고 기도.

그리움에 불러보는 아픈 내 가슴 속에 맺힌 그녀~

나 언제나 한숨지며 그리워 하알 때에~

성모 앞에 드리는 기도.........

 

 

즈바리. 조지아 말로 십자가. 십자가에 마음을 담고 있다.

 

 

 

Georgian Journal(August 2018)에 실린 동굴 수도원의 전경 사진이다. 자연 지형을 어떻게 활용하여 인공 구조물을 더한 것인지 잘 볼 수 있다.

(사진 출처: https://www.georgianjournal.ge/discover-georgia/34907-discover-must-see-places-in-kakheti.html)

 

 

조지아 꽃.

 

 

5시19분. 수도원을 출발하였다. 흐린 날씨에 빛내림 현상이 나타난다.

 

 

 

빛 내림은 빛이 내려오는 것이다.^^

 

 

7시25분. 트빌리시에 들어선다.

7시32분. 쿠라 강이 보인다.

 

 

식당에 들러 저녁을 먹고 숙소르 들어갔다. 레디슨 블루 호텔.

 

 

 

 

7시38분. 식당 도착.

 

일단 속 문제부터 해결하였다. 입구의 그림이 아주 그림이다.

 

 

색이 좋다.

 

8시55분. 식사를 마쳤다.

 

9시. 버스 승차. 쿠라 강을 건너간다.

 

9시5분. 호텔 도착. 쉰다. 즉, 잔다.

내일은 게르게티 성삼위일체 성당이 있는 카즈베기로 가는 날이다.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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