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횡성 가기 전부터 고민이 많았다. '답사'를 하는 것이 아닌 '여행'으로 즐기고 싶었기에... 횡성군에서 배포한 안내지도를 보고 또 보다가 '루지'를 한번 타보자 결정했다. 옆지기는 이 추운 날씨에 그런 것을 어찌 타냐고 반대했다.

평창으로 넘어가는 경로를 그리로 잡았기에 그대로 달렸다. 안흥찐빵 한봉지 사서 먹으면서 달렸다. 평창읍에서 평창강 주변을 산책해주고 봉평으로 갔다. 이효석 문학관, 마을을 산책하며 '메밀꽃 필 무렵'의 감상에 젖어보는 기회로 삼았다. 

그리고 이승복 기념관을 방문해보았다.^^ 오대산으로 달려가 월정사와 상원사를 방문하고 횡계의 숙소에 머물렀다.

 

9시 24분에 횡성의 루지체험장에 도착하였다. 재밌게 생긴 상징 조형물이 반겨주었다. 조형물만이 반겨주었다.

쌀쌀한 영하의 날씨 속에 바람은 스산하고... 주차장은 텅 비어 있었다. 체험장 영업을 하는지 안하는지... 커다란 카페 건물에 불이 켜져 있어 들어가려 했는데 영업 시간이 아니라고 직원이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GPS data logger의 전원을 켜는 것을 잊고 출발하여 문을 열지 않은 루지체험장에서부터 경로가 시작되었다. 옆지기가 금방 검색하여 '카페 호수길 133'을 찾아내더라. 오원저수지 윗쪽에 위치하여 '호수길'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 같았다.

호수길 133 카페도 문을 열지 않고 있더라. 직원이 아직 출근하지 않았다고... 그런데 정원이 상당히 예쁘게 가꾸어져 있어 정상 영업 시간에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으로 보였다.

 

안흥찐빵마을을 찾았다. 횡성군 관광상품권 4,000원어치 사서 먹으면서 횡성과 작별했다.

 

평창의 관광안내지도에서 평화길을 찾았다. 평창강을 따라 조성된 데크길을 걸으며 세계 평화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시간을 찾으려 했다. 티맵 네비게이션에서 검색이 되지 않아 안내자료의 주소를 입력하고 달렸더니 평창강 건너편 쪽으로 멀리 돌아가게 되었다. 덕분에 길가의 호젓한 카페 헤이즈에서 맛있는 커피를 맛볼 수 있었다.

평창교 앞에 위치한 장암산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평화길'을 찾았다. 평창강의 장암산 아래로 데크길이 잘 조성되어 있었다. 그런데 북향이라 그늘이고 영하의 날씨 속에 찬 바람이 불어 뇐네들 얼어죽을 것 같았다.^^

그래서 평창교를 건너가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바위공원 캠핑장 주변을 산책하였다. 옆지기는 이 추운 날씨에 밤을 지낸 캠빙족을 걱정하더라...... 뭐...

지도의 '장암산 활동장'을 보니 예전 2016년에 평창 답사를 다녀왔다는 것이 기억났다. 귀가하여 자료를 정리하면서....ㅎㅎ

2016년 장암산 활공장에서 평창읍을 휘돌아 흐르는 평창강의 모습을 바라보는 답사단원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남아 있다. 그날은 비가 몹시도 내렸었다.^^

배골마을, 예단평야, 금당계곡 등을 다시 찾아보았어야 했는데... 장암산 활공장도 다시 올라가보고... 이런! 이런!!

 

점심 때가 되어 고민하고 검색하다가 평창읍내의 '이조 막국수'가 맛집이라 하여 지났던 길을 되돌아와서 찾아갔더니... 문을 열지 않았더라~~

 

봉평으로 가서 영업하는 식당에서 막국수를 먹었는데... ㅠ.ㅠ

 

이효석 문학관을 찾았다. 문학관과 달빛언덕 등 여러가지 시설과 함께 효석문화마을을 이루고 있다.

 

통합권을 구매했다. 따로는 합이 5,000원인데, 통합권으로는 4,500원이다.^^

 

이제 인원별로 표를 한장씩 주는 것이 아니라 한장으로 발급하는 곳이 늘고 있다.

 

효석달빛언덕에 만들어져 있는 커다란 당나귀, '나귀 전망대'가 먼저 눈에 들었다. 터키, 아니 튀르키예의 트로이에 있는 목마상과 비슷하다.

이모저모 살펴볼 것이 많았다. 사진도 많았다. 그런데....ㅠ.ㅠ

내 잘못으로 인해 스마트폰을 초기화시키면서 모든 자료가 사라졌는데, 17일까지 촬영했던 사진들은 옆지기 보라고 QuickShare를 통해 옆지기의 스마트폰으로 모두 전송시켰었다. 그래서 살릴 수 있었는데, 18일의 사진들은 전송하기 않았었다. 사라졌다. 소셜 미디어에 올렸던 몇 장만 남아 있다.... 다시 또 가보면 되긴 하다...

 

잊고 살았다. 관심을 갖고 싶은 대상도 아니었다. 그런데 이런 곳이 있고, 평창군 교육청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한번은 들러보아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들러보았다. 입장료 및 주차료는 무료이다.

 

상당히 깔끔하게 관리가 잘 되고 있다. 입구에 관리자 한 분이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는 텅 빈 공간...

 

학교 건물도 깨끗하게 만들어두었다.

 

대단한 소년이었다.

 

멋진 관리사무실 건물.

 

생가 모형.

 

본관 전시실 내부의 전시 공간.

 

웬지 좀 씁쓸한 기분을 뒤로 하고 오대산으로 달려갔다. 월정사의 위세를 관람하다보니 상원사가 생각났다. 오대산에 와서 늘 월정사만 보고 뒤돌아갔었다. 차를 몰고 상원사를 향했다.

오대산의 월정사까지는 포장도로가 잘 닦여있다. 그런데 월정사를 지나자마자 비포장도로로 바뀐다. 파인 구덩이가 많아 조심조심 살살 운전해야 했다. 부자 사찰인 월정사에서 도로포장 좀 해주면 안되나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반짝반짝하는 자기들 건물만 자꾸 만들지 말고... 세상 불공평하다.^^

상원사까지 가면서 신기했던 것이 이 외진 길에 노선버스가 다닌다는 것이었다. 곳곳에 여러 정류장도 있고... 상원사에 도착하니 대형버스를 이용해 단체로 방문한 사람들이 있었다. 짐가방과 함께 하차하는 것을 보니 템플 스테이를 하려는 사람들로 보였다.

상원사에 올랐다. 참 예쁘게 관리된 절집이다. 감탄!!!

 

먼 옛날 교과서에서 만났던 기억이 있다. 신라 성덕왕 24년(725)에 만들어진 범종으로,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종들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라 국보 제36호로 지정되어 있다. 유리 보호벽으로 보존하고 있다.

원래 안동대도호부 관아의 문루에 걸려 있던 것을 예종 1년(1469)에 왕명으로 옮긴 것이다. 억불정책에 따라 많은 대종, 범종들이 유생들에 의해 파괴되던 중 역사성이 깊은 이 종을 보존하라는 명을 내렸는데, 세조 사후 아들인 예종이 바로 조치한 것이었단다. 그리고 세조의 명복을 비는 어찰로 삼아 업격히 보존하도록 하였단다.

아직도 종소리가 맑고 깨끗하지만 이제는 보호를 위해 직접 타종하는 일은 없고 행사시엔 모조 종을 대신 때린다고...

종 표면에 있는 '주악비천상'을 비석에 새겨놓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날이 쌀쌀하여 따뜻한 대추차 한잔을 하자고 입구의 다원을 찾았다. 주문할 때는 이야기 하지 않더니 차가 나오자마자 문닫을 시간이 다 되었으니 서둘러 달라고 하더라.ㅎㅎ

다원의 창가에 앉아 상원사의 적멸보궁과 오대보탑을 감상한다. 오후 5시까지 영업한다니 그에 맞추기 위해 서둘렀다.

하산하면서 상황을 살피니 저 아래의 주차장에 주차하고 들어왔는데, 사찰 바로 아래에 주차를 한 현명한 사람들이 여럿 보이더라. 아....

열심히 기름을 소비했더니 눈금이 간당거려 월정삼거리의 월정주유소에서 채워주고 횡계의 숙소로 달려갔다.

 

 

횡계의 호텔더마루에 도착하여 예약확인을 했더니 예약이 되어 있질 않다고 하여 당황했었다. 예약날짜를 잘못 선택한 실수가 있었는데, 다행히 데스크 직원의 도움을 통해 잘 해결하고 예약플랫폼을 통하는 것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하룻밤 묵을 수 있었다. 좋은 호텔이다.^^

호텔 건물 2층에 근사한 식당이 있는 것도 좋았다. 

 



2023년 11월 19일. 튼튼한 호텔 건물인데 새벽에 꽤 강한 소음이 지속되어 자꾸 깼다. 확인해보니 바람 소리였다. 가공할 만한 바람소리였다. 횡계의 골짜기를 따라 엄청난 기류가 휘몰아치고 있었다.

새벽에 깨어 스마트폰으로 이것저것 하다가 무심코... 왜!!!

하여간 스마트폰에 엄청난 벌레가 들어왔다. 수시로 광고창을 띄워 암것도 하지 못할 정도였다. 이런저런 대책을 검색해 대응해 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스마트폰 초기화를 통한 벌레 박멸을 시도했다. 성공했다.

재설정하면서 많은 것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단 사진들...ㅎㅎㅎㅎ......ㅠ.ㅠ

창밖은 난리였다. 내 머리 속은 더 난리였다.

 

발왕산 케이블카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는데, 바람이 강하여 일단 운행을 못한다는 것을 전화 문의를 통해 확인했다. 발왕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발왕산 정상에서 드론을 날리는 꿈을 꾸었는데, 꿈이 날아갔다. 그래서 드론으로 내려다보고 싶었던 도암호를 그냥 직접 찾아가보기로 했다. 도암호로 출발했다.

20년 쯤 전에 도암호를 찾은 적이 있었다. 도로는 좁고 상태도 좋지 아니했었다. 비가 내려 도로가 파손되었는지 공사구간도 많았다. 소형 승용차로 계속 진행하는 것이 무리일 것 같아 돌아섰던 기억이 남아 있다. 다시 가보기로 하는데 오래도 걸렸다.^^

 

9시 40분. 도암호를 만든 도암댐의 모습이 보인다.

 

도암호 전망대의 표지석과 팔각정.

 

도암호의 물을 터널을 통해 태백산맥 반대편에 위치한 강릉 방면으로 보내서 수력 발전을 하는 유역 변경식 발전을 하는 곳이었다. 여러가지 문제가 불거지면서 2001년 이후 더이상 발전은 하고 있지 않다.

 

2023년 11월 19일 오전 9시 50분에 댐 한쪽의 여수로를 통해 물을 살살 방류하고 있었다.

 

10시 10분. 길가에 버려진 귀틀집이 눈에 띄었다. 통나무로 벽을 만들고 황토를 사용해 틈새를 메꾸어 건축한 가옥이다.

 

이렇게 송천을 따라 험로를 살살 달렸다. 그렇게 평창군을 벗어나 정선군으로 스며들었다. 대기리 토봉마을이었다.

횡계에서 도암댐까지의 도로 상태는 그래도 나으나 도암댐에서 송천의 하루 방향으로는 승용차 운행을 추천하지 않는다.

728x90
728x90

2016년 7월 16일 토요일. 예정되었던 평창 답사. 전국에 비가 내린다는 일기 예보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빗 속을 뚫고 달린다. 어둠 속에서 저 빛의 세계로!

 

비오는 날은 역시 여행이나 답사하기에 아주 좋은 날이라는 것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 같다. 이젠 비밀도 아니다. 고속도로가 미어터진다.

 

서울에서 열심히 달려 평창에서 강원도지역 선생님들과 랑데뷰하여 평창, 대화 쪽을 답사하였다.

 

구글지도에서 '지형' 옵셥을 주면 지도가 이렇게 지형 기복을 보여준다.

 

이쪽 동네는 왜 강이 꼬불꼬불? 이렇게 만들어진 땅덩어리라서 그러하다.

(자료: 서원명. 아래의 어려운 자료들 모두)

 

이 동네 지질도도 추가해둔다.

 

평창 가는 길목에 안흥이 있다. 안흥이 유명한 것은 찐빵이다. 김샌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하기 위해!(동명성왕의 후손 김동명 선생님이 쏨)

 

진빵을 먹다보니 평창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속초,고성,양양 지역 지리교사들(모임 이름이 SKY)과 랑데뷰하였다. 오늘 안내를 맡아주신 서원명 선생님과는 2년 만에 만났다.

 

비가 많이 내려서 예정하였던 일정 진행과 관련한 관계자 대책 회의. 특히 첫번째 장소인 장암산의 활공장(활만드는 공장이 아니라 활공하는 곳이다^^)이 문제였다. 비가 계속 많이 내리면 '조망'을 전혀 할 수 없으므로. 하지만 지리과다. 간다. 급할 것도 없다. 올라가서 개이길 기다리면 되는 것이지. 갔다.

 

지도를 보면 평창강이 평창읍을 휘돌고 있고, 그 동쪽으로 장암산이 위치한다.

 

장암산에 올랐다. 아스팔트 포장길이다가, 시멘트 포장길이다가, 비포장길로 바뀐다. 작은 흙탕물 구덩이도 있다. 역시 오프로드. 산길을 꼬불꼬불 올랐다. 4륜구동 작동!

 

장암산 위에 평창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위치한다. 이곳에서 평창읍 쪽으로의 조망이 기가 막히다.

 

평창읍을 휘돌아 흐르는 평창강과 평창강 상류의 지형을 조망하기 위해서 활공장에 올라왔다!

기가 막힌 전망이다! 막힌다!!

 

기다린다. 기다린다. 기다린다. 기다렸다.

 

기다렸더니 잠시 비가 주춤할 때는 아래가 언뜻언뜻 보인다. 평창읍을 휘도는 곡류하도 평창강의 모습이 보인다.

 

장암산 쪽은 변성암 산지이고, 평창읍 쪽은 석회암 산지라고 한다. 변성암 산지에 비해 석회암 산지는 뾰족뾰족하여 대충 구별된다고 한다.

 

사전답사에서 드론을 사용하여 촬영한 평창읍의 모습(남호석)을 찾아보며, 구름 속에 숨어 속을 보여주지 않던 평창의 아쉬움을 달래본다. 평창강이 사진의 오른쪽에서 흘러내려오기 때문에 노성산과 만나는 부분은 침식 작용이 활발하여 절벽을 이루고 있다. 노성산의 반대쪽은 침식 작용이 약하여 완경사지와 평야가 형성되었다. 하안단구 지형이다. 그곳에 평창읍이 발달한 것이다. 

 

 

평창읍에 있는 야트막한 산이 노성산이다. 그 일대는 평창강의 하안단구에 해당한다고 한다. 기반암이 석회암인 하안단구 위쪽에 석회암이 용식작용을 받아 형성된 큼지막한 돌리네가 형성되어 있다. 그 내부에 노성정이 있고, 활쏘는 곳을 만들었다.

 

쩌어쪽에 과녁이 있다. 국궁의 과녁은 양궁보다 두배 정도가 더 멀다. 145미터. 화살을 쏘아 과녁을 맞추면 된단다. 화살이 꽂히는 것은 아니고...

 

노성정의 모습. 지금은 평창정이라고 이름을 바꾸었다.

아담하고 예쁘다. 아..새거다. 노성정의 아래에 활쏘는 사대가 있다.

 

서원명 선생님이 여러가지 자료를 사용하면서 평창 및 인근 지역의 지형에 대한 강의를 환타스틱하게 해주셨다.

 

대화고등학교 부근에 있는 식당이었는데... 여튼 뽕나무 백숙이었던 것을 보니... 하박국 식당이 아니었을까싶다.

 

2016년에 방문하였으니.......

 

 

식후에 대화면 배골마을로 이동하였다.

 

대화고등학교 맞은편 낮은 구릉지의 정상부에는 동-서 방향의 단열을 따라 긴 배 모양의 용식 와지가 발달되어 있다. 이 용식 와지는 여러 돌리네가 연결되어 형성된 것이다. 돌리네 doline가 여럿 연결된 것은 우발라 uvala라고 부른다. 와지의 사면은 산지로 연결된다. 

 

위성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다섯개의 돌리네가 합체되었다는 것을 뚜렷이 구별된다. 골짜기 아랫쪽으로도 계속 이어진다.

배골마을은 평창군 대화면 대화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화천 좌안으로는 면사무소가 위치할 정도로 큰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남쪽으로 흐르는 대화천 우안은 산기슭을 이루며 석회암 산지이다. 배골마을이 들어선 지형은 우발라 주변 산은 해발고도 550~700m 정도이고, 농경지로 이용되는 곳은 해발 485m 정도이다. 우발라의 길이는 약 700m, 폭은 120m 정도이다.

 

돌리네의 토지이용은 밭농사. 배수가 잘되어 지표수가 부족하기에 논농사에는 어려움이 있다라고 한국지리 교과서에 나온다. 수확이 이미 끝난 농경지.

 

배골 마을 와지의 동쪽 끝 부분에는 입구가 1.5미터 정도되는 싱크홀(sink hole)이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싱크홀은 와지인 돌리네 내부의 물이 지하로 스며드는 커다란 구멍인데, 이곳의 싱크홀은 호우시의 원활한 배수를 위해 인위적으로 확장시킨 흔적도 있다고 한다.

 

모여서 출석부 만들기.

 

대화 일대. 대화의 왼쪽 사면쪽으로 배골이 위치한다.

 

태백산지에서는 곡류하천 주변에 곡저 평야를 발달시키기도 한다. 평창강과 대화천, 안미천 세 개의 하천이 합류하는 대화면 안미리 일대에는 예단평야로 불리는 넓은 곡저 평야가 있다. 이 평야는 평창강 유역이 발달한 곡저 평야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서쪽 산지를 감싸며 곡류하는 하천이 평창강,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하천이 대화천, 동쪽에서 흘러 합류하는 하천이 안미천이다. 합류하는 지점을 중심으로 넓은 곡저 평야가 형성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지도에서 평창강을 따라 이어지는 424번 도로에서 남서쪽 산지의 골짜기에 위치한 한국전통직업전문학교 쪽으로 평창강을 건너는 작은 다리가 있다. 미날교이다. 미나리가 많이 서식하여 마을 이름이 미날이었다고. 이곳에 다리가 연결되기 이전에는 평창강을 건너는데 줄배를 이용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1974년8월23일 집중호우가 내리자 단축수업을 마친 안미국민학교 아이들 20명과 주민 2명이 오후2시30분경 함께 강을 건너다 나룻배가 전복되면서 주민 2명과 어린이 7명이 익사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던 곳이란다. 이 사고도 정원 15명의 배에 22명이라는 초과승선이 문제가 될 수 있었고, 아이들 7명을 구하고 숨진 의인 이야기도 있고... 이후에야 강을 건너는 미날교가 만들어졌다고. 미리 알았으면 걸어가보았을텐데...

 

카카오맵에서 예단평야 일대를 찾아보았다.

 

예단평야의 중심지인 안미리 일대의 옛날 지형도.

 

상안미1리 앞에서 잠시 멈추었다. 비가 계속 내리니 평창강은 흙탕물이다.

 

수로 조절용 시설...

 

예단평야를 답사하는 답사객들.

 

옥수수가 잘 자라고 있다.

 

곡저 평야도 일종의 범람원이기에 논농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그리고 전국에 흔하디 흔하게 깔린 인삼밭이 여기도 있다. 논의 벼도 잘 자란다.

 

여전히 비는 내려주고.

 
평창강의 상류쪽으로 이동하였다. 개수리에 멈추어 거문산을 바라본다.
변성암 산지가 비에 젖고 있다.
 
구름 사이로 살짝 살짝 기반암을 노출시켜준다.

 

개수리를 떠나면서 곡류단절과 구하도를 확인했어야 하는데, 놓쳤다.ㅠ.ㅠ 답사가서 집중을 안해요, 집중을!

찾았다.

평창강을 따라 424번 도로를 통해 북상하여 면온IC에서 영동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 금당산의 서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인 봉평면 유포리에 평창강(이곳에서는 금당천이라고 부름)의 유로가 변경된 흔적이 보인다. 424번 도로가 곡류가 절단되어 형성된 구하도를 따라 지나고 있다.

 

개수리에서 속초,고성,양양 지리교사 모임팀과 헤어졌다. 서울팀은 면온IC를 거쳐 고속도로를 열심히 달려 서울로 돌아왔다. 7시30분에 중동고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오후 7시 20분경 원위치하였다. 약 12시간, 약 430킬로미터 이동.

 

To be continued......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