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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이다. 5월달이다. 23일이다. 목요일이다. 산토리니를 가는 날이다!!!!!!!!!!!!!!!!!!!!!!!!

5시 반에 기상하여 6시반에 아침 식사를 하고 짐을 모두 챙겨 7시 15분에 호텔 로비에 집합하였다.

7시 28분. 항구에 도착하여 하차.

7시 35분. 표를 받았다. 승선한다. 지정좌석제. 109, 110B 좌석에 나란히 앉아 날아간다.

 

8시. 출항하여 날아간다. 크레타를 두고 달린다.

 

쾌속선인데 의외로 롤링이 심했다.

서양 젊은이들 참 약하더라. 여기저기서... 음. 승무원이 아예 봉투를 나누어준다. 한 사람이 서너개씩 챙기기도 한다. 이런!

여기저기서 불편한 그것을 하는 소리, 냄새가 진동한다. 승무원이 커다란 비닐봉지를 들고 수거하러 다닌다. 장난아니다. 화장실 앞에는 널부러진 사람들이 한가득이다. 줄을 "서"지 못하고 바닥에 "늘어져" 있다. 이런!

 

점차 배가 안정되고 사람들도 안정되더라. 나중에 크레타 섬에서 산토리니 섬까지의 항해 궤적을 보니 이렇다.

편서풍이 심해 배가 많이 흔들렸던 것이었고, 북서쪽으로 틀어서 항해하다 북동쪽으로 바람을 타고 항해하면서 배의 흔들림이 줄어들었던 것은 아닌가 한다. 중간중간 조금씩 끊어지기는 했어도 좌석이 선실 안쪽이었음에도 GPS 궤적을 그래도 잡아냈다. GPS data logger가 이번에도 일을 해주었다.^^;

 

10시 43분. 산토리니 신항구에 도착하였다. 사람들이 부지런히 하선한다. 하늘 참 파랗다. 바다도 그렇다.

 

짐을 던져 놓고 터미널의 화장실부터 찾는다. 1인당 1유로를 내라 한다.

 

산토리니 섬의 생활 터전은 절벽 윗쪽에 주로 위치한다.

 

해안에서 절벽 위의 도로까지 꼬불꼬불 오르는 버스들이 힘겨워 보인다. 나중에 보니 이러한 경사지의 급회전 구간에는 늦게 진입하는 차가 한참 전에 정차하여 먼저 진입해 회전하는 차량이 쉽게 빠져나가도록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산토리니 신항구에 하선하여 버스로 환승해 '이아 마을'을 먼저 방문하였다. 점심 식사를 하고 마을과 섬, 바다 경관에 빠졌다. 버스로 피로스테파니 마을에 하차하여 피라 마을까지 도보로 이동하면서 산토리니를 즐겼다. 저녁 식사 후에 아크로리티 방면의 숙소로 이동하였다.

산토리니의 4개 마을 중에서 이메로비글리 마을을 빠트렸다. 패키지 여행이라 어쩔 수 없다. 다음 기회에~

티라 섬이라고도 하는 산토리니 섬은 에게 해 남쪽에 자리잡은 작고 둥근 모양의 화산 군도이다. 키클라데스 제도의 최남단에 위치하는 산토리니는 발칸 반도의 그리스 본토에서 약 200km 정도 떨어져 있다.

BC 16세기를 전후로 발생한 강력한 화산 폭발로 섬의 중간 부분이 사라져 형성된 크레이터이다. 바닷물이 채워지면서 산토리니는 초승달 모양의 섬이 되었고 크레이터의 안쪽에 해당하는 서쪽은 가파른 절벽을 이루고 있으며 동쪽은 경사가 완만하다.

(M. Vespa, et. al., 2006, Interplinian explosive activity of Santorini volcano (Greece) during the past 150,000 years, Journal of Volcanology and Geothermal Research, 153, p.264.)

 

해저의 지중해 바닥의 모습까지 함께 살펴보면 이런 모양이 된다.

(Nomikou P. & Vouvalidis K. & Pavlidis S., 2019, The Santorini Volcanic complex, Pre-Conference Field Trip Guide of the IAG RCG2019 – Regional Conference of Geomorphology, p.1)

 

11시 48분. 주차장에 하차하여 이아 마을을 향해 걸어간다. 사람들이 넘쳐난다. 하늘은 시리도록 파랗다.

 

이아 마을의 좁은 골목이 사람들로 미어터진다. 지구 사람들이 다 여기 모인 것 같다.

 

이아 마을의 만남의 광장인 파나기아스 아카티스토스 찬송 정교회. 

 

하얀 건물, 파란 하늘, 뜨거운 태양. 지중해다.

 

지중해의 이아 마을이다.

 

성모 승천 교회.

또...

 

이아 마을, 여행자들.

 

이아 마을은 아르메니 만에 연해 있다.

 

이아 마을의 만남의 광장인 파나기아스 아카티스토스 찬송 정교회.

 

피라 마을은 공항에 가까워서 안되고 이아 마을에서는 드론이 가능할 것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그리스로 날아왔다. 오메~

'드론 금지' 표지판에만 신경쓰고 있었는데 그 위로 "여러분에게는 휴양지이지만, 우리에게는 집이다. 여러분을 환영하지만 우리 이아 주민도 존중해달라."는 애처로운 게시판도 있었다. 

검색해보니 이렇게 생긴 것이었다.

 

1시 식당에 도착하였다. 옥상 자리로 올라간다. 기가 막힌 곳이다. 따봉~!

마시따!

 

식당 전망. 왼쪽에 보이는 섬이 시키노스 섬, 오른쪽에 보이는 섬이 호라 섬이다. 호라 섬에는 호메로스의 무덤이 있다.

 

산토리니 여행 사진이라 하면 꼭 등장하는 명소이다. 아기오스 니콜라오스 교회.

 

하이얀 건물들 사이로 파아란 머리를 가진 교회의 돔형 지붕들이 도드라져 보인다.

 

ㅠ.ㅠ.... 다음에는 제대로......

 

예쁜 '이아 마을의 풍차'.

 

신기하다. 어떻게 이렇게 마을이 만들어질 수 있었는지... 화산이 뻥 터져서 살던 사람들이 다 사라지고 시간이 흐르고 나니 다시 사람들이 찾아들어와 이렇게 삶터를 이루고 있다. 바다에서의 어업, 육지에서는 포도 재배가 유명하다. 화산재가 비옥한 토양이 된다 하니 화산이 터짐으로써 많은 인명 피해가 있겠지만 그 이후에는 또 인류 번영의 터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신항구를 향해 날아들고 있는 쾌속선. 바다가 아주 파아랗다.^^

 

이아 마을의 풍차를 배경으로...

나도!

 

이아 마을 남쪽 끄트머리 곶 부분에 '이아 성'이 있다.

 

4시 20분. 이아 마을을 떠나 피로스테파니 마을로 이동한다. 피라 마을까지 도보로 이동하면서 산토리니를 즐긴다.

 

4시 50분. 피로스테파니 마을의 아기오스 게라시모스 교회. 이곳에서부터 피라 마을 방면으로 걷기 시작했다.

 

북쪽으로 보이는 이메로비글리 마을. 산토리니 섬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360m 정도에 이른다. 마을 앞쪽으로 보이는 톡 튀어나온 바위는 '스카로스 바위'. 화산 분출물인 '스코리아'이다.

 

화산 위에 달라붙은 마을은 봐도봐도 신기하다.

건물 옥상에 배 한척이 올라와 있다.

 

크루즈가 입항하고 있다.

 

피라 마을.

 

가까이 가보자. 아니 확대해보자. 마을 아래 계단을 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구항구에서 나귀를 타고 올라오는 사람들이다. 사진 왼쪽으로 살짝 케이블카 시설도 보이기는 한다.

 

나귀를 타지 않고 걸어서 오르는 사람들도 있다. 대단하다.^^

 

피라 마을의 랜드 마크, 주교좌 대성당.

랜드마크.

 

산토리니 구항구와 피라 마을을 연결하는 케이블 카.

 

피라 마을의 꽃길.

 

피라 마을의 쉬어가는 길.

피라 마을에서 썬탠하는 길.

 

급경사 아랫쪽에 위치한 가옥은 이렇게 대문만 만든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집은 대문이 이렇게 된다.

 

걷다가 힘들면 앉으면 된다. 

저 뒷쪽 도로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으나 아랫쪽은 좀 한갓지다.

 

 아이 ♥ 싼토리~니.

 

누구 똥이 굵은가?

 

6시 반. 피라 마을의 식당에서 식사.

8시 10분. 식사를 마치고 이동한다.

해가 넘어간다. 8시 20분에야 해가 넘어간다.

 

9시. 숙소의 객실이 '피라 마을 뷰'이다. 피라 마을과 구항구 사이의 케이블카와 계단, 그리고 크루즈 선박의 조명이 멀리 보인다. 나름 야경이라고...

 

객실에 생수와 함께 와인 한병이 얼음 속에 쉬고 있다. 이렇게 고마울 데가......^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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