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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4일.

 

 

일출 시간에 맞추어 둔 알람 때문에 깼다.

해가 뜨긴 뜬다.

건물이 해가 뜨는 방향과 맞지 않게 살짝 남쪽으로 틀어져 있어

객실에서 일출을 즐길 수 있다는 블로그의 홍보글들이 좀 이상하게 생각된다.

아래 사진은 잘 열리지 않는 좁은 창문 틈새로 스맛폰을 내밀고 촬영한 것이다.

일출경을 핑계로 제일 비싼 방을 사용했는데...

겨울철에는 조금 더 잘 보일 것 같다.

 

죽변항을 출발하여 보부상 주막촌을 찾았다.

울진으로 이동하여 불영계곡을 즐기고,

성류굴과 해맞이공원을 탐방하였다.

그리고 해안도로를 따라 남하하면서 월송정을 들르고, 후포항에 도착하였다.

 

 

여기 저기 보이는 숲의 상태가 심상찮다.

 

지난 3월에 울진군을 휩쓴 산불의 흔적이 처참하게 남아 있다.

산불 발생 지역의 복구를 위해 소나무 위주의 조림을 하곤 하는데,

다른 선진국처럼 자연이 스스로 회복하게 두는 것이 더 나은 것은 어떨까 싶다.

산불이 휩쓸고 지나가면 아무 것도 남은 것 같지 않지만

땅속에 떨어진 씨앗으로부터 발아하여

생태계는 스스로 살아나게 되는데

인간들이 그 회복과정을 오히려 방해하는 면도 있기 때문이다.

소나무를 심기 위해 불에 타다만,

그러나 아직 살아있는 나무들도 모두 베어내기도 하는 것은 문제이다.

 


금강소나무숲길의 1구간이 십이령 옛길이다.

옛날 보부상들이 넘나들던 열두 고개 중 네 고개가 있는

보부상들의 출발지점에 해당하는 곳에

보부상 주막촌을 만들어 놓았다.

보부상들이 다녔다는 십이령길을 찾아 넘어보려다가 길을 못찾고 

울진읍으로 이동했다.ㅠ.ㅠ

 

울진군 북면 두천1리에 위치한다.

커다란 지게가 반겨준다.

 

주막촌의 시설 안내판.

 

시비.

 

기와집은 민박으로 이용할 수 있다.

 

초가집들은 주막촌의 체험 시설이다.

 

금강소나무숲길 탐방객들인 것 같아 보였다.

준비 운동도 하고, 코스에 대한 사전 안내도 받더라.

 

 

슬그머니 다가가 안내판의 일부를 촬영하였다.

쭈욱 가면 옛길을 따라 고개를 넘어가는 줄 알았다.

 

 

가다보니 두천2리 안말래 표지석이 보였다.

그런가보다 했다.

 

안일왕성 안내도가 보였다.

 

이런 것도 보인다.

점점 길이 사라지더라.

그 옛길은 걸어서 다니는 길이가보다 하고 포기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내가 길을 잘못 찾아든 것이었던 것이고!!!! ㅠ.ㅠ

할 수 없지. next time, baby~

 


불영계곡을 향하였다.

광천의 깊은 계곡이 절경을 이룬다.

1979년에 명승 제6호 지정되었다고 한다.

 

불영계곡 캠핑장에 시설은 되어 있으나,

2022년 5월초에는 아무도 없었다.

 

캠핑장이 내려다보이는 길 건너편에 멋진 탑이 보였다.

울진현동 도로준공기념탑이었다.

 

 

그런데 인물 부분을 보니 모두 군인들?

 

1982년에 대통령 각하의 하명에 의해 1117야전공병단이 투입된 공사였다.

 

1982~1984년의 험한 공사였을 것이다.

많은 순직자가 나왔다. 명복을 빈다.

 

 

불영사가 있어 불영사계곡, 혹은 불영계곡을 불린다.

 

불영계곡은 경북동해안 GEOPARK 중 하나이다.

계곡 일대의 기반암은 선캄브리아기의 편마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풍화, 침식 지형들을 볼 수 있다.

 

'토르'는 절리를 따라 암석이 떨어져 나가면서 탑 모양으로 돌출된 바위이다.

 

불영계곡의 멋진 경치를 조망하시라고

불영정, 선유정 2개의 전망대가 조성되어 있다.

 

도로변에는 자색의 꽃이 만개하고 있다.

자등, 중국등나무라고 하더라.

 

불영사, 그리고 매표소.

매표소에서 절집이 위치한 곳까지 거리가 꽤 멀다.

매표소에 돌아가 아무도 없는데,

살짝 차를 갖고 들어갈 수 없는가를 문의했다.

"걸어가!"

 

천천히 주변 경치를 감상하면서 걸으니 30분 정도 걸렸다.

계곡의 경치는 멋지더라~

 

모두 '불영'이다. 불영교.

 

야생 동식물 보호구이다.

금줄이 쳐져 있다. 들어가면 안된다.

 

산림유전자 보호림이기도 하다.

채취 및 훼손 행위를 금지한다.

 

불영사 계곡의 지형.

 

너른 밭이 보인다.

불영사에 들어선다.

 

불영사의 볼거리를 하나씩 찾아가본다.

 

 

천축산 불영사 초입의 불영지.

 

 

대웅보전.

대웅보전 내부의 부처님과 영산회상도.

대웅보전과 영산회상도 모두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대웅보전 아래의 거북이.

화기를 막기 위한 것이라나....

 

응진전도 보물이다.

 

불영사의 볼거리를 모두 찾아 보았다.

부처바위는 직접 가서들 보시라고 빠트린다.^^

 

 

불영계곡 초입의 행곡리에는 천연기념물 제409호로 지정된 처진 소나무가 있다.

 

흠... 천연기념물이다.

 

천연기념물 바로 앞에는 효자비가 하나 세워져 있다.

 


울진읍내로 달려와 성류굴을 먼저 들렀다가

왕피천케이블카를 타고 해맞이공원으로 건너가 망양정까지 산책을 하였다.

그리고 은어다리를 보고 울진읍을 떴다.

 

오랜만에 성류굴엘 다시 왔다.

 

관광지 매표소 중에서 제일 예쁜 곳이다.

어른의 입장료로 5,000원을 받는다.

 

1963년에 천연기념물 155호가 되었다.

 

석회동굴인 성류굴 탐사를 시작한다.

 

경북동해안GEOPARK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석회암이 용식작용을 받아서, 즉 지하수에 녹아서 만들어진 카르스트 지형이다.

 

자라나라 자라나라 성류굴~~~

 

입장할 때 안전모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주의를 주더라.

동굴로 들어가는 입구가 비좁고, 낮고 위험하다.

안전모 착용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카르스트 지형은 물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지형이다.

성류굴에는 물이 고인 호수도 있고, 천정에서 떨어지는 물도 있다.

즉,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는' 살아있는 지형인 것이다.

 

동굴 천정의 종유석,

아래로 이어지는 석주.

 

탐방로 가까운 곳의 종류석 끝부분이 잘렸다.

설마 '안전'을 위하여 일부러?

 

 

곳곳에 이름표를 붙여놓았다.

'사랑의 종'

 

'로마의 궁전'

 

동굴 내부는 원래 빛이 없던 세상이었다.

그래서 극한의 어둠에 적응한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었을 것이고.

바위 틈새에 매달린 박쥐가 보인다.

 

그런데 암흑의 공간이었던 곳에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이렇게 조명을 비추다보니...

 

새로운 생태계가 들어왔다.

암석 표면에 이끼가 자라고 있다.

 

바닥에는 천정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로 패인 구멍들이 보인다.

 

 

성류굴의 마지막 나오는 부분은 거의 기어서 나와야 한다.

그래서 그런지 손을 씻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놓았다.

 

성류굴 입구 부근의 식당가 경제에 약간의 도움을 남겼다.

산채묵비빔밥.

 

가로등을 해당 지역의 상징물로 장식하는 지역이 많아졌다.

울진의 상징은 "대게"이다.

 

울진 왕피천 케이블가 정류장.

2020년에 개장하였다. 새거다.

 

다행하게도 잘 날아다니고 있다.

 

 

'일반'이 있고, '크리스탈'이 있다.

1인 12,000원짜리 티켓을 구매했다.

 

무사히 탑승.

 

바닥이 투명하여 아래가 내려다 보이는 것이 '크리스탈' 캐빈이다.

 

금방 도착한다.

 

해맞이공원 산책을 시작해본다.

 

뿔이 난 것이 아니라 나뭇가지가 난 것 같은 사슴.

 

관동8경 안내 자료를 순서없이 전시해 놓았다.

 

관동8경 중 하나였다는 망양정을 이곳에 복원하였다.

고려때 처음 지어졌다고 한다.

조선 숙종때 '관동제일루'라는 편액을 하사하기도 했단다.

지금은 일출 명소.

 

왕피천 하구 방향의 조망.

사빈이 넓게 발달하고 있다.

 

해맞이공원은 위험한 곳이다.

뱀띠 여자가 출몰한다.

살떨린다.

 

공원에 있는 울진대종.

 

종은 치라고 있는 것이다.

있는 힘껏!

 

뽀또 뽀인트.

 

울진은어다리.

"울진을 그리다"라는 울진군 안내책자에는

'왕피천 하구를 가로지르는'이라고 되어 있는데,

여긴 남대천이다. 어찌 이런 실수를?

 

243m 길이의 보도교이다. 49m와 53m 짜리 은어 두마리로 장식되어 있다.

야경이 멋지다고 하는데, 그것은 다음 기회에~

 

울진읍 남쪽의 매화면에는 이현세만화 벽화거리가 있다.

 

매화면사무소 앞에서 출발하여 745m 거리에 500여 컷의 작품들이 그려져 있다.

 

매화이현세만화공원도 조성 중이다.

 

매화이현세만화마을안내도.

 

공포의 외인구단, 남벌 등의 작품을 재밌게 읽었었는데...

 


쭉 뻗은 7번 국도를 피해 바닷가의 해안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후포항을 향해 달렸다.

망양이다.

 

망양2리 쉼터 앞에 망양황금대게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황금대게 조형물이 만들어져 있다.

 

해안도로의 바닷가 쪽으로 오징어 건조대가 보인다.

 

기성항의 도로변에는 미역 건조대가 보였다.

 

 

평해읍에서 관동8경 중의 하나인 월송정을 방문하였다.

'무장애나눔길'이라는 말이 뭔지 몰랐었다.

어렵다. 다른 표현 없을까?

 

월송정의 유래에 대해 여러가지 설이 있는 모양이다.

 

450여 미터 남쪽에 흔적이 있었다고 하며, 1980년 이곳에 복원한 것이다.

 

신발을 신고 올라가도 되는 곳인가보다.

소나무 숲속에서 바다가 조망되는 위치에 있다.

 

월송정을 찾는 젊은이들이 방문하여 인증샷을 남기는 곳으로 유명하다는 작은 카페를 찾아보았다.

울진군에서 보내준 여러가지 여행 안내자료 중에는 

"여행에 감성을 더하다, 울진감성카페 33"이라는 카페 소개 책자도 있었다.

 

평해읍 거일리 해안에도 울진대게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황금대게와 친한 척을 해보았다.

내 얼굴은 갈수록 까매지고 있다.

 

울진대게공원에서 바다 쪽으로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다.

해상낚시공원이다.

코로나를 이유로 폐쇄된지 오랜 모양이다.

 

 

 


길을 잘못 들어 다시 나오기도 하면서

해안도로를 따라 후포항에 도착하였다.

스카이워크를 방문하고 등기산공원에서 항구를 조망하였다.

후포항을 한바퀴 드라이브하면서 오늘의 숙소 탐색을 진행했다.^^

 

 

후포항 등기산의 스카이워크이다.

국내에서 가장 길이가 긴 스카이워크라고 한다.

높이 20m에 2m 폭으로 135m에 이른다.

이중에 접합강화유리 구간만 57m에 이를 정도다.

현재 입장료는 받고 있지 아니하다.

 

 

그런데 이 멋진 스카이워크를 입장하지 못했다.

"강풍" 때문에.

그냥 바라만 본다.

 

 

방파제 옆으로 쭈욱 뻗은 멋진 스카이워크.

역시나 next time을 기약한다.

 

스카이워크의 반대쪽으로 가면

출렁거리는 다리가 있다.

 

등기산의 바닷가 쪽에 있는 예쁜 정자, 망사정.

죽변항에서 처럼 항구를 조망하면서 숙소를 찾는데 실패했다.

항구 쪽은 잘 안보이고 바다 쪽만 잘 보이는 곳이다.

 

출렁다리의 아래로 마을이 있다.

지나면서 쓰레기를 버리는 쓰레기들이 있는 모양이다.

버리지 말라는 경고문들이 보인다.

 

 

후포항을 한 바퀴 드라이브하면서 숙소를 탐색했다.

 

후포항에서도 대게를 우리를 반겨준다.

그런데,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 게시물이 2020년 것이다.

 

숙소를 찾아 체크인을 하고,

항구 산책을 하고,

저녁 식사를 하고,

쉬었다.

 

143km를 이동한 하루였다.

1만7천보를 넘게 걸었다는 기록이 남았다.

 

피곤하구나~~~

내일 아침엔 일출 때문에 깨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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