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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9일 목요일. 울루루와 만나는 역사적인 날이다. 멋진 울루루의 변화하는 모습을 하나 하나 살피고 올 것이다.

(Uluru-Kata Tjuta 국립공원 공식 홈페이지 https://parksaustralia.gov.au/uluru/index.html 배경 화면)

 

먼저 카타 추타 전망대에서 울루루를 배경으로 하는 일출을 감상하였다.

그리고 카타 추타 국립공원 쪽으로 이동하여 전망대에 주차하고 아침 식사, 그리고 카타 추타 공원의 바람의 계곡을 산책, 아니 트래킹했다.

율라라로 돌아와서 점심 식사를 하고 뜨거운 햇볕을 피하기 위한 휴식. 오후 늦은 시간을 울루루와 함께 보냈다.

 

일출 감상이라는 일정이 포함되어 있다. 할 수 없이 일찍 일어나야 한다.

4시 기상.

5시 출발. 깜깜한 밤이다.

5시9분에 국립공원 입구를 통과.

30분에 주차장에 도착하여 간단한 다과 파티.

40분에 전망대가 있는 마운트를 오른다.

멀리 북쪽으로 카타 추타의 봉우리들이 보인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햇님을 맞이 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하늘에 구름은 가득하고 여명만 밝아온다. 금방 밝아진다.

6시 20분. 동쪽 하늘 멀리 지평선에 드리운 구름 위로 햇님이 방긋 웃는다. 왼쪽으로 구름 속에 울루루의 봉우리가 흐릿하게 보인다. 한두달 후면 햇님이 울루루 바로 위로 나오는 모습을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그 때" 이곳에 있는 사람이라면.....

 

놓칠 새라 얼른 카메라에 오신 분을 담아본다.

 

햇님을 보니 사람들 얼굴이 다들 밝아온다. 날만 밝아오는 것이 아니다.

단체 사진도 만들고 자리를 옮긴다. 전망대를 내려간다.

이 지역의 원주민이 Anangu족이란다. 카타추타는 이들 말로 '많은 머리'를 의미한다고 한다. 지질학자들은 수백만 년에 걸친 지형 형성 작용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하지만, 아난구 족은 자신들의 선조가 만들었다고 믿고 있단다.

'많은 머리들'. 21.68제곱미터의 면적에 36개의 봉우리들이 모여 있다.

해는 다시 구름 속으로. 전망대 주변의 사막 식생.

사막 푸크시아(바늘꽃과 식물)라고 이름표가 붙어 있다.

개미집일 터이다.

휴대전화도 통하지 않는 지역이다. 그런데 관광객들은 자꾸 늘고 있다. 그래서 요소요소에 이런 시설이 장치되어 있다. 비상시 이용하라는 무전 설비.

그런데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앰뷸런스가 출동하면 그 비용을 수요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단다. 헬리콥터는 더 비싸다고 한다. 그러니까 그런 비싼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경고가 이어지고...

 

주차장에 독특한 차량이 움직일 준비를 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보았던 버스킹 비슷한 것이라고 한다. 저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숙식을 함께 해결한다고 한다. 저 일행 중에 한국인 아저씨도 하나 있었다. 

 

6시37분. 버스에 탑승하고 다른 분들 기다리다가 43분에 출발하였다.

 

카타 추타 일몰 전망대에서 아침 도시락을 먹고 바람의 계곡 트래팅을 실시했다. 약 네시간 코스를 선택 당했다.^^

6시55분. 바람의 계곡 일몰 전망대에 도착. 준비해온 아침 도시락을 후다닥 해치운다. 간단하나 충실하게 구성되어 있다.

7시19분에 화장실도 다녀오고 버스에서 대기하다가 23분에 출발.

7시33분. 바람의 계곡 입구 도착. 

거침없이 트래킹 출발~ 카타 추타는 아난구 족에게 신성스러운 장소이니 마땅히 존중해야 한다. 떠들지 말고, 조용히~

네 가지 코스 선택지가 있다. 아마도 7.4킬로미터 짜리를 하지 않을까 싶다. 고난도 코스.

뭐... 일단 출발~

그런데 바닥이 계속 이렇다. 이암, 사암, 역암 등으로 구성된 퇴적암 지대가 풍화된 것이다. 화강암, 현무암 등 다양한 재료로 구성된 역암과 바위들 사이의 틈이 사암으로 메워진 채로 굳어진 형태를 보인다.

가장 높은 봉우리는 Mount Olga로써 해발고도가 1066미터에 이른다. 주변 평지와의 고도 차이는 546미터 정도. 울루루 보다 198미터가 높다.

Karu 전망대까지는 금방 도착한다. 코스 전체가 돌덩어리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한낮의 태양열에 의해 달구어지면 인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그래서 오전 11시 넘으면 Karingana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코스 폐쇄. 기온이 36것으로 예보되어도 코스틑 폐쇄된다. 폐쇄는 간단하다. 아래 전광판에 폐쇄되었다는 글자가 뜬다. 이것 무시하고 들어갔다가 문제가 생기면 전적으로 본인의 책임이 되는 것이다. your own risk. 이런 부분에서 우리나라는 많이 무책임한 것 같다. 본인은 무책임하고, 문제 생기면 남 탓, 정부 탓만하고.

전광판에 TRACK OPEN이라고 나오는데, 전광판의 주파수와 카메라의 셔터 속도와 맞지 않아 글자가 제대로 나오질 않는다.

 

코스 폐쇄의 두가지 조건에 해당되지 않아 우리 일행은 다시 힘차게 출발한다.

골짜기 아래에 물웅덩이가 있다. 약1주일 전에 비가 내렸다고 한다. 그 물이 남아 있는 것. 물 속에 들어가는 것은? 절대로 안되요~!

'많은 머리들' 카타 추타의 봉우리들은 타포니 형성 작용이 많이 진행되었음을 보여준다.

무더운 지역의 위험한 트래킹 코스이기 때문에 생존자를 위한 설비는 되어 있다. Drink water, Stay cool, Walk safely.

공원을 관리하는 레인저들이 이곳의 물통까지 물을 짊어지고 옮겨다가 채워 준다고 한다. 물을 마시고, 물통에 채워가면 된다. 그늘에서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다시 출발하자고 한다.

이곳에도 물 웅덩이가 있다. 햇볕이 작렬하고 있어 금방 말라 버릴 것 같은데도 유지되고 있다.

물 속에 올챙이가 있다. 세상에나 세상에나~

땅 속에 숨어 있다가 비가 충분히 내리면 튀어나와 잽싸게 필요한 작업을 하고, 물 속에 알을 낳아 놓으면 얘들도 잽싸게 거시기 해서....

카타 추타 표면에서 풍화 및 침식 작용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손가락질하는 저 아저씨도 빠르게 맛이 가고 있다.ㅠ.ㅠ

현지 가이드 Ms. Yu가 힘차게 골짜기를 오른다. 조 윗쪽에 Karingana 전망대가 있다.

8시57분에 전망대에 모여 간단히 회의. 힘드니 되돌아 것인가, 힘이 덜드니 계속 먼 코스를 진행할 것인가.

 

되돌아가고 싶었다. 그런데 하나 둘 일어서서 나선다. 할 수 없이 분위기에 휩쓸려 끌려 간다.

엉뚱한 곳으로 빠지지 말라고 아주 간단한 방향 표지가 계속 이어진다.

'덥다'가 아니라 '뜨겁다'. 몸에서 수분과 기력이 쭉쭉 빠져나간다. 이러다간 나도 이 나무처럼 될 것 같았다.

다른 '머리들'인 '추타'가 멀리 멀리 떨어져 있다.

수도꼭지 그림이 있는 마지막 휴식 장소에 도착했다. 반환점이다. 배낭을 왜 가지고 왔는지 심하게 후회하고 있다.

 

10시40분. 주차장의 버스에 오른다. 온 몸이 녹아내리는 것 같다. 물~ 물~ 입술을 핥으니 짜다.

49분. 일몰 전망대의 화장실.

55분. 호텔로 출발.

11시31분. Ayers Rock Resort의 숙소에 들어와 씻고 쉰다. 1시에 식사 예정.

 

12시55분. 로비로.

1시 5분. 식당까지 걸어서 도착. Geckos Cafe. 도마뱀~

4인 식탁. 피자, 치킨, 바라문디, 악어 고기 등 여러가지. 알아서 먹기.

두루두루 맛 괜찮다. 잘 먹었다. 많이 먹었다.

1시52분에 일어서서 주변 구경하고 숙소를 향한다. 방 청소가 아직 진행 중이다. 로비에서 대기.

2시20분. 방에 들어와서 잠시 눈을 붙인다. 아니 눈이 붙어버렸다.

 

4시10분. 알람 소리에 깬다. 로비로 모인다.

4시34분. 버스 탑승을 모두 마치고 출발. 가자! 울루루를 향하여~

 

일몰 전망 장소에서 울루루를 조망하고 문화센터를 들렀다. 쿠니야 트랙을 통해 울루루를 만져보는 기회를 가졌다. 그리고 한바퀴를 순회하는 드라이브. 일몰을 구경하고 문화센터 옆에 마련된 야외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4시39분. 울루루 공원 정문을 통과하였다.

50분. 문화 센터에 도착. 이후에 울루루 조망이 좋은 전망대를 가는 일정이었다.  한 분이 곧 비가 내려 울루루가 안보일 것이니 지금 가자고 의견을 내신다. 그분 뜻대로 일몰 조망 뽀인트로 되돌아갔다.

덕분에 모두들 좋은 날씨에 울루루를 남긴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울루루 사진을 어디에선가 찾으면 대부분 이 사진이 나올 것이다. 모두들 이곳에서 사진을 찍어 갔을 터이니.

이 사진은 내가 처음일 것이고.............ㅎ

5시 7분. 뽀인트를 출발하여 다시 문화 센터로 간다. 

5시14분. 도착. 두번째 왔다. Uluru-Kata Tjuta Cultural Centre.

실내에서는 사진 촬영 금지이다. 비디오는 물론이고. 좁은 공간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될 수 있기 때문에 단체 여행팀에 대한 설명도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각자 알아서 조용 조용 아난구 족의 문화를 음미해본다.

울루루가 울루루라고 불리기 전에는 에어즈 락이라고 불렸다. 오스트레일리아 초대 수상인 Henry Ayers의 이름을 붙인 것이었다. 에어지 락이라고 불리던 이름이 협의를 통해 1993년12월15일부터 "에어즈 락 / 울루루" 두개의 이름으로 부르기로 했다. 2002년 11월 6일부터는 순서를 바꾸어 "울루루 / 에어즈 락"이라 하고 있다.

울루루는 해발고도가 867m이며, 바닥에서의 높이는 330m, 둘레는 8.8km에 이르는 거대한 사암질의 바위이다. 수억 년의 지각 변동과 풍화 및 침식 작용을 거치며 형성된 지구의 작품이다. 울루루가 독특한 것은 이 정도 교모의 바위가 절리 없이 동일한 재질로 구성되었다는 것일 것이다. 그야말로 한개의 '돌맹이'이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표면에서의 침식에 견디는 힘이 강한 것이고 그래서 오랜 세월을 버티고 서 있을 수 있었던 것이다.

원주민 말로 Uluru는 '그늘이 지난 장소'라는 의미라고 한다. 시각과 구름의 정도에 따라 그늘이 지는 모습이 달라 하루 7차례 다른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는 말도 있다.

본래 이곳의 원주민인 Anangu 족의 주술사 만이 올라갈 수 있었던 곳이다.

1958년 오스트레일리아 정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이후 원주민인 아난구 족은 토지 반환 소송을 지속적으로 제기하였다. 수 차례의 협상 끝에 2084년까지 이 지역을 정부에 임대해주는 형식으로 합의를 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2019년 10월 26일부터 울루루 등반은 영구히 금지되었다.

 

다시 한번 울루루와 함께.

 

울루루 주변을 걸어서 돌아볼 수 있다. 트랙 안내도.

 

물론 상당히 고온인 곳이므로 본인의 책임 하에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 

 

원주민의 전설이 깃든 Kuniya 코스를 들어가보기로 한다.

Anangu 족의 전통 문화, 교육 등과 매우 밀접한 장소라는 소개글.

봉우리 아래에 옆으로 물결치는 어두운 흔적이 있다. 이것이 뱀의 형상을 지닌 Kuniya의 모습이라고 전설은 전한다. 다른 부분에 있는 절리나 암괴의 모습을 전설로 엮어내고 있다. 추쿠리챠.

 

정해진 트랙만 이용하고 밖으로는 절대 나가지 말라는 안내가 곳곳에 있다. 트랙 바깥쪽은 위험한 곳이다.

 

이곳이 물도 있고, 식량을 구하기도 쉬워 원주민들이 많이 모였던 곳이라고 한다. 마이 츄타.

 

사냥 기술을 가르치던 교육 장소. 쿨피 니인카쿠.

 

바위 틈 사이의 그늘이 시원하여 교육장소로 이용했었을까?

 

물 웅덩이. 카피 무티출루.

비가 오면 물이 모여 이런 커다란 웅덩이를 형성한다. 당연히 수영을 하면 안되는 지역이라는 표지가 있다. 하지만 원주민들은 예외. 그들의 공간이니까.

 

원주민 문화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암반이다.

암반의 아랫쪽에 다양한 그림들이 여러가지 색깔로 그려져 있다. 그림을 그린 재료는 여러가지 색을 가진 무른 돌들을 이용했다고 한다.

 

6시40분. 쿠니야의 전설을 뒤로 하고 출발하여 울루루를 한바퀴 돈다.

울루루의 북쪽 사면은 원주민들의 주술적 의미가 더 강하다고 한다. 그래서 사진 촬영을 자제해 달라는 이야기도 한다.

사진의 풍화 상태가 다른 방향에 비해 더 심하다는 차이가 있다. 

 

YOUR ARE HERE. 이곳이다. 이곳에서 예전에 울루루 정상까지 등반을 할 수 있었던 곳이다.

등반로를 따라 설치되었던 쇠사슬도 등반 금지와 함께 철거되었으나 수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린 발자국이 울루루에 상처로 남아 있다. 

https://www.abc.net.au/news/2019-11-13/uluru-chains-removed-after-climb-closed/11700178

등반로의 쇠사슬 철거를 다룬 신문 기사.

 

 

이제는 PERMANENT CLOSURE. 남들이 안볼 때 술김에 몰래 올라가려 하는 인간 비슷한 존재가 없기를~

 

기록을 남기고 남겨진다.

 

돌아선다. 항상 돌아선다. 돌아서야 한다.

7시에 SUNSET POINT에 도착하였다. SUNRISE도 구름 속에서 이루어지더니 SUNSET도 구름 속에 뭍혔다.

 

일몰을 기다리며 간단한 파티. 준비를 Ms. Yu가 혼자서 직접 했다고 한다. 모두 맛있었다.^^

 

울루루를 잔 속에 담으며 지금 이 순간을 즐겨본다.^^

 

단체 사진을 울루루와 함께~

 

햇님이 가시는 저 쪽은 비가 내리나보다.

 

시간이 갈수록 울루루에 대한 아쉬움이 더해 간다. 꼭 떠나야 하나?

 

돌아서자~ 떠나자~

7시46분.

할 수 없이 끌려간다. 울루루를 어둠 속에 묻으며~

 

7시53분. 바베큐 파티 장소에 도착. 울루루-카타 추타 문화 센터 옆의 공터에 마련되었다.

Aussie Barbecue Dinner under the Stars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행사이다. 일종의 관광 상품.

예약된 자리에 앉아 순서를 기다린다.

 

저쪽에서 여러가지 고기의 바베큐가 준비되고 있다.

소고기 스테이크, 캥커루 고기, 양고기 소시지, 닭 꼬치, 새우, 샐러드 등 여러가지가 준비된다. 먹고 싶은 만큼 먹으면 되며, 음료도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여러 팀이 합석을 한 관계로 순서대로 줄을 서서 음식을 받아왔다. 모두 맛있다~

 

식사를 마치고 별 사냥 star hunting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그런데~

 

하늘이 이렇다. 그래도 행사에 포함되어 있는 고로 가이드 아저씨가 열심히 그리고 굉장히 빠른 속도로 여러 가지 설명을 해주었다. 물론 한 단어도 알아 듣지 못했다. 하늘이나 가이드의 안내나 모두 구름 속에 있었다.

 

9시39분. 다른 큰 버스에 합승하여 숙소로 돌아왔다.

 

10시. 숙소 도착.

이 친구와 잠시 놀다가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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