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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을 좋아한다. 늦잠을 자려면 늦게 자야 한다.

헌데 지난 밤 너무 일찍 잠들었다. 4시 반에 깼다. 말도 안된다. 다시 잠들려 노오력을 했다. 5시반이다. 일어나서 움직인다. 6시에 웨이크업 콜. 하~

6시40분에 식당에 갔다. 준비가 덜 되었다. 7시부터 식사 시작.

 

모두 정비를 마치고 8시 좀 넘어 아디스아바바 공항으로 이동하였다.

08:18. 공항 도착. 티케팅. 보안 검색. 게이트 11에서 대기.

09:50. 보딩.

에티오피아를 떠나 케냐를 가로질러 탄자니아로 들어간다.

(지도의 저작권은 저작권을 가진 저작권에게 있다.)

 

12:30. 킬리만자로 착륙. 꽤 많은 사람들이 하기. 1시간을 기내에서 대기한다. 창밖은 우기의 사바나이다.

14:14. 잔지바르 랜딩. 공항청사에 들어와 입국 서류, 비자 서류를 작성한다. 어렵다. 복잡하다. 비자 fee를 먼저 계산하고 줄지어 입국수속. 비자 피가 1인당 50달러.

사증에 사진도 넣어준다. 비자 요금이 비싼 값을 한다. 뭐하러?

 

 

영수증을 꼭 보관하고 있으라는 당부를 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지금도 꼭꼭 손에 쥐고 보관하고 있다.

 

 

15:45. 공항 탈출.

아담한 공항.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

 

지오트립을 기다린 아저씨. 잠보~

이 동네 인사. Jambo~. 아무 때나 사용할 수 있는 인사 표현이다. 아무 때나. "잠보 잠보" 하고 두 번을 반복하여 사용하는 것이 일상적이다.

 

 

지오트립을 기다리던 아저씨가 기다리던 일행 중의 하나.

 

잔지바르!

(지도의 저작권은 저작권자에게 있음을 밝힌다.)

1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의 신탁통치를 받던 중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의 요구가 거세지면서 1961년에 영국으로부터 탕가니카 공화국이 독립하였고, 이어 잔지바르는 잔지바르 술탄국으로 독립하였다. 그러나 1964년에 잔지바르의 흑인들이 아립인 왕조를 뒤엎고 공화정이 수립되었는데, 탕가니카 공화국과 연합하여 탄자니아 합중국을 구성하였다. 탄자니아(Tanzania)라는 나라 이름은 탕가니카(Tanganyika)와 잔지바르(Zanzibar)를 합친 것이며, 국기도 두 나라의 것을 합쳐서 만들었다. 정식 국명은 탄자니아 합중국 United Republic of Tanzania.

가족적 연대를 주축으로 하는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표방하였으나, 국민 경제 특히 농촌 경제가 도탄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무역 자유화를 통해 만성적인 물자부족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었으나 현대국가로서의 발돋움은 아직도 요원하다고 한다.

 

 

ZANZIBAR. 잔지바르 섬에 있는 잔지바르이다.

 

유럽과 무슬림과 아프리카 문화가 공존하는 잔지바르.

 

탄자니아 최대의 섬인 잔지바르는 페르시어로 '검은 해안'을 뜻한다고 한다. 일찍부터 많은 아랍 인들이 이주하여 현재는 전체 인구의 90%가 무슬림이라고 한다.

19세기 중엽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으면서 동 아프리카 최대의 노예 시장이었다는 아픈 역사를 지닌 곳이다. 그 역사가 새겨진 곳에서 잔지바르의 첫 일정을 시작하였다.

과거 노예 시장이었던 곳. 그곳에 성당을 만들었다. 과거의 죄악이 그렇게 면죄될 수 있을까.....

16:00. 동아프리카 노예무역 전시관.

 

모든 방문객은 철저한(?) 보안 검색을 받아야 한다.

 

간단한 쇼핑도 해야 한다.

 

머리 조심도 해야 한다.

 

과거에 노예들을 가두어 두었던 곳이라고 한다. 천정이 매우 낮다. 그래서 머리 조심을 해야 한다고 써 있다. 이 좁은 곳에 수십 명 씩 가두어 두었다니.

 

노예가 묶여 있었던 형틀의 흔적.

 

MEMORY FOR THE SLAVES

 

잔지바르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잔지바르 앙글리칸 성당. 영국인들이 노예무역을 하면서 더러워진 마음을 정화하기 위해 세운 곳이라고 한다. 상당히 큰 규모로 건축하려 하였는데, 당시의 술탄이 자신이 거주하는 곳보다 건물을 높게 올릴 수 없다고 반대하여 당초의 계획보다 낮게 지어진 것이 이정도이다.

 

성당 내부.

 

 

성당의 역사. 반드시 꼼꼼하게 읽어볼 필요가 있다. 모두 일독을 권한다.

 

 

박물관에는 노예무역과 관련된 자료가 잘 정리되어 있었다.

 

동아프리카에서 포획된 노예들은 잔지바르에 일단 수용되었다가 유럽이나 다른 대륙으로 강제로 이동되었다.

 

노예들과 관련된 사진 자료들.

 

 

건물 밖에는 이런 작은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반대쪽에는 일본어 문구도 있다. 그렇게 못된 짓을 저질러놓고 이제와서 평화를 이야기 한다. 참 편한 논리를 가진 인간들이다.

하지만 그것도 오래 전의 역사. 오늘을 사는 현지인들의 얼굴에 평화가 깃들어 있다. 일종의 장기 같은데, 무엇을 하는 것이냐고 물어보자 "드랍치"라고 했다. 게임의 이름이겠지?

 

페트병의 색이 서로 다른 뚜껑들을 장기말로 사용한다. 상당히 진행 속도가 빨랐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잔지바르의 구시가지 '스톤타운'.

 

재래시장을 지나간다. 여러가지로 조심하라고 가이드들이 긴장한다.

 

과일 종류가 많이 있다.

 

 

 

골목 투어.

 

 

골목 안에 학교도 있다.

 

위 사진의 SUN-CITY SCHOOL은 2023년 1월에 임시휴교 상태라고 검색된다. 그 주변의 지도를 mapcarta에서 가져와보았다.

잔지바르의 스톤 시티는 구시가지에 해당한다. 그래서 건물 배열과 그 건물들 사이의 길은 전형적인 미로형 가로망을 보이고 있다.

 

 

유명한 건물이다. 호텔로 이용되고 있는데, 방 잡기가 아주 어렵다고 한다. 낡은 건물을 숙소로 이용해보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단다. Sun City School 바로 인근에 위치한다.

 

Emerson Spice Hotel이었다.

 

스톤타운에서의 구경꺼리 중의 하나가 독특한 대문들이다. 마그네틱으로 만들어 판매를 하고 있다.

 

여러 대문들. 형태와 장식이 독특하여 볼거리가 될 수 있겠다.

 

이 대문은....힌두 사원이다.

 

인도인들의 유입도 많았기에 그들과 함께 힌두교도 들어왔다고 한다.

 

스톤타운의 골목길. 건물.

 

해안가의 요새?

 

'하우스 오브 원더'. 19세기 초 잔지바르 최초로 전기가 들어온 곳이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었고, 그것이 너무나 신기한 것이라고 하여 '하우스 오브 원더'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아무 것도 하고 있지는 않지만 보수를 한다는 이유로 관람객의 출입은 금지되어 있다.

 

'하우스 오브 원더'의 시계탑.

 

'하우스 오브 원더'의 앞쪽으로 넓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공원 앞쪽으로는 인도양이다.

 

공원에는 쉬는 사람, 파는 사람, 관광객 등이 어울려 있다.

 

인도양의 섬이다. 해산물을 이용한 꼬치구이가 먹음직스럽다. 먹었다. 맛은? 잊었다.

 

Do you know Freddie Mercury?

Queen의 리드보컬로 4옥타브를 넘나드는 화려한 보컬과 폭발적인 무대 매너로 대중 음악사상 최고의 보컬 워크를 남긴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힌다고 알려져 있다. Bohemian Rhapsody가 가장 잘 알려진 곡이 아닌가싶다.

인도계 영국인으로 잔지바르가 고향이란다. 바로 이 집에서 살았었다고 한다. 지금은 전혀 관계가 없는 건물이지만 그래도 그대 "살았었"다는 것 때문에 관광객들이 하도 찾아와서 "머큐리 하우스"라고 간판을 달아 놓았다. 당연히 내부는 들어갈 수 없다.

영국이 탄자니아를 식민지배하면서 자신들의 앞잡이로 써먹기 위해 이미 식민지배를 하면 인도로부터 많은 사람들을 이주시켰다. 탄자니아가 독립하면서 자신들을 지배하던 이들에 대한 탄압이 시작되자 많은 인도인들이 영국으로 도피해야 했을 것이다. 그렇게 머큐리는 영국으로 이주했다. 그리고 Farrokh Bulsara라는 원래 이름을 버리고 자신의 출신을 알 수 없도록 새로운 이름으로 개명했던 것이라 한다. 내쫓았던 '인도인'이 유명해지니 관광객을 끌기 위해 건물 바깥쪽에나마 이런 흔적을 남겨놓은 것으로 보인다.

 

프레디 머큐리의 공연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문 밖, 벽에.

 

계속 스톤타운을 걷는다.

 

근사한 나무가 있는 공원에 우리의 숙소인 Zanzibar Serena Hotel이 있다. Serena Hotel은 체인이다. 근사한 곳마다 있다. 응고롱고로, 세렝게티에서도 세레나 호텔을 이용하였다.

18:30. 도착했다.

 

근사하게 장식한 음료를 한 잔씩 준다.

 

로비가 연식이 좀 있어 보이는 그런 분위기이다. 일부러 이렇게 디자인한 것 같다.

 

묵직하고 큼지막한 열쇠.

 

모기장 달린 침대.

 

바로 창밖은 아니고, 복도에 이어진 발코니에서 바다가 아주 잘 보인다. 저녁에 파도 소리도 아주 잘 들린다. 바람도 아주 시원하다.

 

2017년 1월에 멕시코 여행중 신고 있던 "쪼리"가 망가져 애를 먹었다. 뜨겁게 달구어진 유카탄 반도의 도로를 한쪽만 맨발로 걸어야 했던 쪽팔린 "추억". 

2018년 1월엔 탄자니아 잔지바르에서 샌들의 바닥이 망가졌다. 1년 마다 왜 이러는지.

 

물이 많은 곳에서 샌들을 신으려 했던 계획이 망가졌다. 이후 물에 안들어가려 했는데...

모아 두었던 세탁물을 모아 빨래를 해본다.

 

19:30. 저녁 식사.

그리고 취침. 익숙해졌지만 어색하다. 이렇게 매일 일찍 잠들어도 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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