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열심히 약을 챙겨먹었더니 한달 넘게 이어지던 기침 증세가 멎었다.
아직 목이 칼칼한 것은 남아 있지만.... 이대로 코로나의 후유증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월요일이다. 출근을 해야겠다 싶었다.
아직 기온이 낮은 아침 시간대를 피해 나섰다. 점심 먹고 12시에 출발했다.^^
오랜 만에 불암산으로 방향을 정했다.
늘 가던 학도암 - 헬기장 코스로 올랐다.
암반 위에서 세상 구경을 하다가 오랜 만에 힐링타운 방면으로 하산하였다.
약 5km, 3시간 10분 걸렸다. 중간에 25분 정도는 움직이지 않고 쉬었다고 램블러의 gps 기록이 말한다.
같은 이동 경로를 인공위성 영상 위에 표시해보았다. 램블러를 통해서.
학도암 방면으로 올라 능선을 타는 코스가 가장 쉬운 코스였다.
힐링타운 방면으로 하산하니 중간에 줄에 매달려 암벽을 타야 하는 곳이 여러 곳 있었다.
올라가는 것은 크게 무리가 없지만, 내려가는 코스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되었다.
은행사거리 방면에서 올라 서울둘레길을 가로 질러 정상으로 향한다.
꽃이 피었다. 봄인가 보다.
학도암을 지난다.
마애관음보살좌상, 명성황후가 후원하여 조성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학도암 주차장 옆에 핀 꽃.
'구글 렌즈' 앱으로 검색했다. "산수유'라고 나온다.
계곡엔 물소리가 아주 싱그럽다.
날이 좋아 스맛폰의 카메라로도 물방울이 날아가는 모습이 잘 잡힌다.
그런데, 수동으로 셔터 속도를 늦추어 흐르는 물을 모습을 표현하는 것은 아직 못하겠다. 공부하자.
학도암의 자연 생태 보존을 위한 당부.
능선을 올라가다보면 잘 숨어 있어 찾기 어려운 전망대가 있다.
아줌씨덜 서넛이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하고 있어 얼른 돌아섰다.
날이 좋아 별내, 구리 방면으로 시야가 쫘악 트였다.
불암산 정상도 잘 보인다.
새로 산 스맛폰이다. 30배 줌으로 당겨 보았다.
좀 많이 상당히 뭉게져서 화질이 좀 그렇다.
산을 오르면서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함을 알려주는 곳이다.
고개를 숙이고 지나가야 한다.
정상까지 1.3km 남았다.
불암산은 돌산이다. 곳곳에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가 지표로 드러나 있다.
그러한 곳마다 주변을 멀리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해준다.
신도시의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이 가득하다.
확대하니 저 멀리 한강까지 자알 보인다. 구리시 - 하남시 방면이다.
불암산성 안내 표지판.
이 정도인데....
불암산을 오르면 거의 이곳에서 돌아선다. 헬기장.
가끔 구조 헬기가 다녀가는 것을 아래서 본 적이 있다.
저 멀리 불암산의 정상이 보인다. 그림자 셀피.
옛날 옛적에는 한 구석에 작은 매점이 있어서 라면, 오뎅, 막걸리 등을 비싸게 판매했었는데 없어졌다.
불암산의 정상에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인다. 언젠가는 가보겠지??
헬기장 바로 아래에 걱정이 많은 사람들을 도와주는 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다.
불암산에 처음 올랐을 때의 충격적인 이미지가 잊혀지질 않는다.
저 아파트들 속에 살고 있었으면서 이런 아파트 덩어리 속에 있었다는 것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온 세상에 아파트 건물들이 가득찬 모습이라니.....
아주 먼 옛날 어렸을 때 TV에서 본 만화영화 "천년여왕"의 장면과 연결이 되었었다.
천년 마다 세상의 멸망 위기가 찾아오고 그 위기에 인류를 보존하기 위해 천년여왕이 아지트를 몰래 마련해왔었다는 이야기인데, 시대마다 당연히 그 모습이 달랐다.
현세의 천년여왕이 마련한 아지트의 모습이 저랬다. 똑같이 생긴 아파트들의 세상.
김국환씨가 부른 천년여왕 주제가가 기가 막힌데....
바위 사이의 커다란 절리를 건너 반대쪽 바위로 옮겨간다.
가슴은 떨리고, 무릎은 흔들린다.
멀리 보이는 북한산 인수봉.
저 아래로는 노원문화예술회관, 불암초등학교가 보인다.
내가 살고 있는 곳도 보인다. 새 스맛폰의 카메라 성능이 마음에 든다.
집의 베란다에서 불암산을 바라보면 눈에 드는 돌 덩어리. 커다란 돔 모양을 이루고 있다.
박리 돔. 양파 껍집이 벗겨지듯 조금씩 껍질이 벗겨지고 있다.
셀피 남기기. 백수의 백발.............
학도암 쪽으로 올라와 불암산 정상을 바라보다가 힐링타운 방면으로 하산한다.
얼래? 쇠줄을 잡고 내려가야 한다. 코스를 잘못 선택했다는 느낌이 밀려온다.
이쪽에도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전망 좋다~~~~
전망대에서 셀피 남기기.
오우야~~
멀리 남산의 서울타워가 보인다.
쇠줄에 의지하여 어기적 거리며 내려간다.
데크길도 있다.
또 쇠줄이다.
갈림길에서 양지초소 방면으로 길을 잡는다.
또 쇠줄이다.
그리고 암반에 쇠막대기를 박아놓았다. 발 딛을 때 미끄러지지 않게 도와주는 기능을 한다.
좋다. 그런데 바닥이 얇은 운동화를 신었더니 발이 아프~
저 단단한 바위의 갈라진 틈마다 식물의 뿌리가 파고든다.
바위가 갈라져 풍화가 가속되는 과정이겠다.
서울시의 '지적삼각점'이라 되어 있더라.
저 멀리로 수락산이 살짝 보인다.
오 마이 쇠 줄리야~
이쪽 코스를 또 이용하려면 장갑이 필요하다. 장갑이...
힐링타운 쪽으로 다 내려왔다.
불암산 명예산주님의 한 말씀.
무려 '엘리베이터' 전망대이다.
주변에 다양한 운동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조금 더 내려가면 나비정원이 나타난다.
영신여자고등학교 방면으로 터덜거리며 걷는다.
드디어 아파트의 세상 속으로 스며든다.
중계본동 자율방범대. 그 앞에는 늘 경찰차 한대가 항상 정차되어 있다.
항상 늘 있다. 오죽하면 누군가가 차 아래에 고양이 먹이를 갖다 두었을까.
누가 폐차를 갖다 버린건가?
이곳에 정차했다는 것을 담당자가 잊은 것일까?
별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지나간다.
12시에 출발하여 하산하니 퇴근 시간이 다 되었다.
약 5km 이동, 최고 444m까지 올라갔었고, 11,000보 조금 넘었다.
백수에게 오늘 근무는 좀 힘들었다. 다음에도 또 힘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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