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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30일.

 

속초의 숙소를 출발하여 울산바위를 멀리서 조망하고 미시령을 넘어 귀가하였다.

 

지난 밤에 잠을 설쳤다.

방에 온도 조절 장치가 없다.

더운 듯 하여 창문을 열고 있었는데,

방안에 새로운 생태계가 조성되는 듯하여 닫았더니 덥더라.

결국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4시간을 채 못잔 것 같다.

잠을 못잔 상태에서 운전을 해본 적이 있다.

다시는 그런 짓을 안하리라 다짐을 했던터라 오늘도 조심스럽기만 하다.

 

그래도 컨디션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아 아침 식사 전 동네 산책을 나섰다.

알고 보았더니 숙소 앞의 동네가 대단한 동네였더라.

 

88 올림픽과의 관계는 모르겠는데,

상도문 마을은 맞다.

돌담마을로 유명하다.

 

상도문 돌담마을.

5백년 전통을 잇고 있는 곳이라 한다.

여지도서에 기록되어 있다.

 

돌담이 특징적이며,

한옥마을로 조성되어 있다.

 

동네 골목이 모두 돌담길이다.

 

 

집집마다 대문이 없는 것도 독특하다.

 

돌담 이곳 저곳에 멋진 글귀가  장식되어 있다.

속초 8경 중의 하나로 꼽히는 학무정을 찾아가본다.

 

돌멩이가 보이면 쌓는다.

거북이로 보일까?

 

문화 활동가, 예술가들이 들어와 작업하였다고 한다.

 

예쁜 작품.

 

 

예쁜 작품, 그리고 작품으로 작품을 만드는 하얀 머리.

 

돌담마을이 돌담마을인 것은 돌담이 많기 때문이고,

돌담이 많은 것은 돌이 많기 때문이다.

마을 앞에는 제방이 있다.

 

제방 너머에는 쌍천이 흐르고 있다.

둥근 자갈이 지천이다.

동네의 토지도 땅을 파면 이런 돌들이 많이 나왔을 것이다.

그런 돌들을 쌓다보니 돌담마을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제방 앞의 소나무 숲속에 자그마한 정자가 있다.

학무정이다.

 

1934년에 건립하였다 한다.

 

돌담마을의 마을 샘터.

 

돌담 위에는 고양이~~

 

멀리 보이는 태백산맥 줄기의 꼭대기에 하얀 색깔이 주욱 보인다.

눈이 남아 있나보다.

 

쌍천 제방에서 보니

더케이설악산가족호텔이 숲속에 있는 듯.

 

7시30분부터 아침 식사가 가능하다 하였다.

(아, 객실 예약을 조식 포함으로만 받고 있었기에 조식을 기다렸다.)

간단하게 한 접시만 접수하고 체크아웃하였다.

 


울산바위는 고성 8경 중 제5경에 해당한다.

가까이 갈 수는 없으니 멀리서라도 근사하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을 알아보았다.

카페느루라는 곳을 많은 사람들이 꼽더라.

네비로 찾아 달렸다.

그런데, 미시령 옛길에 있는 '울산바위 쉼터'가 훨씬 낫더라.

 

숙소를 출발하여 척산 온천 지대를 지났다.

순두부 동네를 지났다.

미시령을 향한다.

 

거대한 울산바위의 위용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디 찾아갈 필요없이 그냥 여기, 이곳에 차를 멈추고만 싶어졌다.

 

학사평에서는 매일매일 울산바위와 함께 할 듯.

 

터널을 통과하는 빠른 경로를 거부하고 옛길로 접어든다.

미시령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민박집이 있는 곳을 지나면 카페느루가 나온다.

'울산바위 전망대'

 

전망대에서 커피 한 잔 하면서 울산바위를 조망하려 했는데,

카페는 10시에 문을 연단다.

지금 시간은 8시 반이고....

 

조금 황당해하는 방문객.

앞쪽의 철제 전망대에 올라야 하는데,

계단 부분을 막아 놓았다.

지나갈 수도 있지만 가지 말라 하는 사람이 1명 있어서 안갔다.

 

그래서 이런 사진이 남았다.

 

골짜기를 빠져나오다가 좀 보이는 곳에서 멈추었다.

잘 보였다.

 

옛길을 꼬불꼬불 조심조심 오르 보니 길 건너에 차가 두어대 정차된 것이 보였다.

덩달아 차를 세웠다.

'쉼터'였다.

 

울산바위가 바로 저어어어기 있더라~~~

 

멋있다.

 

멋진 돌덩어리다.

 

주정차 절대 금지인 긴급제동시설에서 울산바위를 즐기는 사람들도 보였다.

 

 

미시령 옛길에 있던 휴게소를 이용해본 적이 있다.

그 휴게소가 문을 닫은 다음에 방문해 본 적이 있다.

지금은 미시령 탐방지원센터가 있더라.

저 아랫쪽 멀리 속초 시내가 보인다.

 

고갯마루 옆에 표지석이 하나 보이더라.

미시령 옛길 안내.

 

셀피 남기기.

머리빗을 구하지 못했던 흔적까지 남는구나.

 

 

미시령을 넘었다.

용대리.

근사한 인공폭포가 보였다.

 

집까지 무정차로 달렸다.

피곤해서 중간에 쉬면 안될 것 같아 그대로 달려왔다.

 

점심 먹고 시체 모드.

쉬다가 안마기 돌리고 쉬다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잘 잤다.

 

이렇게 2022년의 4월이 마감되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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